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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K-바이오 중동 진출 지원…UAE 규제기관 연결[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국내 바이오기업의 UAE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의료제품 규제기관(EDE) 파티마 알 카비(Dr. Fatima Al Kaabi) 기관장을 비롯한 대표단 7명과 국내 업계 간 간담회를 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UAE와 바이오의약품 분야 규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국내 기업의 실질적인 중동시장 진출 기회로 연결하기 위해 UAE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바이오기업을 발굴·연계해 EDE와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식약처 안영진 바이오생약국장, EDE 기관장 Dr. Fatima Al Kaabi 등 대표단 7명, 그리고 바이오솔루션, 코아스템켐온, 차바이오텍,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국내 4개 기업이 함께 참석한다. 국내 기업들은 각 사의 주요 제품·기술과 UAE 진출 계획을 EDE 측에 직접 소개하고, UAE 진출에 필요한 허가·심사 등 규제 절차와 현지 시장 진입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에 대해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EDE 대표단은 간담회에 이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연구시설 '바이오솔루션'을 방문한다. 대표단은 세포치료제 연구·분석 및 공정개발과 관련된 연구환경과 주요 연구시설·장비 등을 살펴보며 우리나라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및 기술 수준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방문이 우리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우수한 기술력을 UAE 규제당국에 알리는 동시에, 국내 기업이 UAE 시장 진출에 필요한 규제정보를 직접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규제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수출 기회로 연결하는 현장 중심의 규제외교를 적극 추진해 K-바이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2026-09-08 08:15:50이탁순 기자 -
2심서 뒤집힌 생약제제 약가 소송…중소·중견제약 반격 불씨[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보건복지부의 '기등재 의약품 상한금액(기준요건) 재평가'에 따라 진행된 생약제제 약가 인하 처분이 항소심에서 전격 취소됐다. 법원이 현실적으로 수행하기 불가능한 기한을 두고 임상자료 제출을 요구한 뒤 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약가를 깎은 정부 처분은 '비례의 원칙'을 위반한 위법 행정이라고 판단하면서, 제약업계 전반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1심과 2심의 판단이 정면으로 엇갈린 데다 보건당국의 대법원 상고가 유력해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업계에 미칠 영향을 섣불리 확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고등법원 제4-2행정부는 주식회사 마더스제약이 보건복지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개정고시 취소' 소송에서 정부 승소 판결을 내렸던 1심을 취소하고, 마더스제약의 3개 품목(레이본정, 스토엠정, 스토엠투엑스정)에 대한 약가 인하 처분을 모두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약가 인하 사유(임상자료 미제출)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처분 절차와 유예기간 설정이 '비례의 원칙'을 현저히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비교임상시험이 많은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고 봤다. 해당 품목들은 당초 임상 대상이 아니었으나 2022년 4월 15일 의약품안전규칙 개정으로 뒤늦게 임상 대상에 편입됐다. 복지부는 이를 2023년 7월 31일까지 제출하도록 안내했으나, 변경 시점으로부터 1년 남짓한 기간 내에 임상을 완료하고 식약처 승인까지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임상 대상으로 편입된 의약품 중 해당 기한 내에 요건을 충족한 사례는 단 1건도 없었다. 또한 복지부는 '식약처의 평가 완료 입증자료'를 필수 조건으로 요구했으나, 정작 식약처가 해당 경구용 제제에 대한 동등성 재평가 실시를 공고한 것은 기한을 훌쩍 넘긴 2024년 12월이었다. 이에 재판부는 당초 약가 자체가 불합리하게 책정된 것이 아님에도, 정부의 불합리한 기한 설정을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영구적인 약가 인하를 강제해 제약사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끼친 것은 공익에 비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유사한 처지에 놓인 제약사들에게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다만 상고심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어 최종 파급력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복지부를 상대로 집행정지 및 본안 소송을 진행 중이거나 고민 중인 제약사들은 이번 고등법원의 "물리적으로 이행 불가능한 기한 설정은 비례원칙 위반"이라는 법리를 적극 원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마더스제약뿐만 아니라 유사 품목을 보유한 중소·중견 제약사들의 본안 소송 승소 기대감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당장 마더스제약의 레이본정과 스토엠정 등은 이번 승소 판결로 당장 약 10~15% 수준의 약가 인하 위험은 피하게 됐다. 다만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등이 막대한 건보 재정과 향후 약가 재평가 정책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대법원 상고를 제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제약사가 안심하긴 이르다. 특히 1심 재판부는 정부의 광범위한 재량권을 인정해 복지부의 손을 들어줬던 만큼, 1심과 2심의 판단이 팽팽하게 엇갈린 상황에서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번 판결로 복지부의 무리한 행정 일정 집행에 일단 제동이 걸린 것은 사실이다. 향후 다른 약가 조정 정책 추진 시 충분한 유예기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2심 판결로 제약사 측 논리가 큰 힘을 얻은 것은 분명 고무적"이라면서도 "다만 대법원의 최종 법리 판단이 남아 있는 만큼, 상고심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약가 방어가 완전히 확정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2026-09-08 06:00:59이탁순 기자 -
복지부, CSO 재위탁 금지·신고제 강화 등 규제 상향 검토[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부가 의약품 판촉영업자(CSO)의 '재위탁 횟수' 제한, 신고제 기준 강화를 포함한 규제 상향 방안을 검토하는 표정이다. 약사사회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와 관련해서는 유통·판매 관리 정비가 선행되어야 하며, 목표 시한에 얽매여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국장)은 최근 전문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제약 분야 민관협의체 논의 상황과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정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CSO 재위탁 금지 등 3개 과제 법제화 검토…신고 기준도 손질 곽 정책관은 최근 출범한 제약 분야 민관협의체에 참석해 CSO와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약무 정책을 총괄하는 주무 국장으로서 혁신형 제약기업 육성과 발맞춰 유통 투명성 확보 정책을 직접 챙기겠다는 취지다. 곽 국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수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사전 검토했다"며 "구체적으로 지나친 수준의 재위탁 금지 등 몇 가지 규제 사항을 법률 또는 하위 법령에 반영해 수용할 만한 것으로 검토중"이라며 "이와 함께 CSO 신고 기준도 조금 더 강화하는 방향의 내용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곽 국장은 "제도를 허술하게 운영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다음 협의체 회의에서 보고를 거쳐 구체적인 안을 다듬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연내 입법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후속 보완 작업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편의점 안전상비약, '연내 20개 확대' 매몰 안 돼…불법 유통 점검 우선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조정·확대와 관련해서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내세웠다. 현행 판매 현장의 위법·부적정 행위를 바로잡는 것이 먼저라는 설명이다. 곽 국장은 "약국 외 판매는 어디까지나 제한적으로 허용된 제도"라며 "편의점의 법 위반 사례가 꾸준히 지적되는 만큼, 품목 확대 논의와 함께 현재 판매 과정의 위법 행위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약사회 등의 실태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등록·폐업 미신고 등 행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개봉 판매, 유통기한 경과 의약품 판매, 과다 판매 등 의약품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는 행태가 어느 정도인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지자체 합동 현장점검과 계도를 통해 관리체계를 먼저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해 온 '연내 최대 20개 품목 확대' 일정은 유동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곽 국장은 "12월까지 법 개정이나 품목 확대를 무리하게 밀어붙일 생각은 없다"며 "편의점 판매관리 정비 상황에 따라 추진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9-08 06:00:58이정환 기자 -
'희귀질환 100일 신속등재' 흥행 예고...14개 품목 신청[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예상보다 많은 제약사들이 '100일 신속등재' 시범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오파마코리아, 입센코리아, 한국노바티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MSD, CSL베링코리아 등 다국적제약사를 비롯해 국내 G사, S사 등 제약사들이 지난달 마감일까지 시범사업 참여 신청을 제출했다. 최종 신청된 의약품은 총 14개 품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예고대로 라면 이중 5개 품목 만이 시범사업 대상으로 지정된다. 하지만 최근 보건당국은 조건에 부합한다면 추가 지정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범사업은 최종 등재까지 100일의 기간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성평가와 약가협상을 모두 생략하고 A8 조정 최저가의 90% 수준에서 예상 청구액 협상마저 생략해 선등재 혜택을 제공한다. 제대로 된 신청 후 정부와 협의만 이뤄진다면, 실제 빠르게 등재가 가능한 제도다. 그러나 이번 시범사업은 참여 신청이 저조할 것이란 예상도 많았다. 제약업계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들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은 근거 생산을 통한 사후평가이다. 정부는 실사용 레지스트리를 구축하여 임상성과 관련 RWE 자료를 산출하고 평가 재 후 5년 시점에 현행 유지, 약가 일부 인하 또는 전액본인부담까지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RWE 데이터 자체에 대한 논란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판정에 따라, 5년 후 사실상 비급여 전환도 가능한 셈이다. 이는 다국적사 입장에서 한국 정부가 본인들의 보유 약제에 공식적으로 '효능이 없는 약'이란 명찰을 달아주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등재 시스템에 존재하지 않았던 '환자 치료 지속성 보장계획'이 필수 제출 서류로 등장한다. 정확한 가이드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지의 장치는 망설임을 가중시키고 있다. 암환자 대비 기대여명이 높은 희귀질환치료제 대상 시범사업인 만큼, 총액제한에 대한 부담도 존재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14개 품목의 신청은 고무적인 결과다. 제약사들은 우선 제시된 '선등재'라는 메리트와 함께 향후 본사업의 방향성에 기대를 건 것으로 판단된다. 한 신청 제약사 관계자는 "시범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도 정부에 어필이 될 수 있다. 또 추후 제도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상호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2026-09-08 06:00:56어윤호 기자 -
약사회, 내일 비대위 출범…약 배송·상비약 대응 수위 높인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오는 9일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기점으로 비대면진료 처방약 배송 확대와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저지를 위한 대응 수위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린다. 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홍보이사는 7일 전문언론 브리핑에서 오는 9일 열리는 '국민건강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의 의미와 향후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약사회는 9일 낮 12시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과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한 임원, 비대위 공동위원장과 각 팀장·팀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 이사는 "이번 발대식은 대한약사회가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와 비대면진료 약 배송 확대 논의 저지에 대한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9일에는 비대위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비대위 이름으로 향후 대응과 투쟁 플랜을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사회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기존 대응을 넘어 외부로 드러나는 행동을 본격화하겠다는 점이다. 비대위는 추진전략, 정책개발, 홍보, 대외협력 등 4개 팀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추진전략 분야에서는 집회와 항의방문 등 대내외 행동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특히 비대면진료 처방약 배송 문제에 대해서는 그간 하위법령과 시스템 구축 논의 등에 참여하며 정책 대응을 이어왔다면 이제는 비대위를 통해 대국민 여론전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노 이사는 "비대면진료는 지난 1년 가까이 하위법령과 시스템 관련 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의견을 개진해 왔다"며 "이제 약 배송 문제는 대한약사회와 비대위가 전방위로 대응하겠다는 것을 9일 선포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약사사회 내부 결집과 함께 시민사회와의 연대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노 이사는 최근 젊은 약사들과 약대생, 약사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현안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약사들과 약대생들을 비롯해 지금 이 위기에서 목소리를 내고 함께 뭉치자는 의지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오는 13일 시민단체 주도의 집회에 대한 회원 참여도 안내한 상태다. 다만 해당 행사는 약사회가 전면에 나서기보다 약사 개개인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는 형태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 이사는 "시민단체 중심의 움직임에 대한약사회가 전면에 나서면 자칫 직능의 이해관계로만 비칠 수 있다"며 "시민과 함께한다는 취지에서 약사들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TF·입법 대응은 계속…비대위에 힘 더한다 비대위 출범 이후에도 기존 정책 대응은 그대로 이어진다. 안전상비약과 비대면진료 관련 기존 TF는 비대위 정책개발 기능으로 흡수돼 기존에 축적된 연구와 대응 논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노 이사는 "안전상비약과 비대면진료는 이미 상당 기간 TF에서 정책 자료와 대응 논리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팀 자체를 없애기보다 정책개발팀 안에서 계속 가져가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약사 업무범위와 창고형약국 대응 등 다른 현안 역시 중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약사 문제는 업무범위 명확화 관련 입법 처리에 집중하고, 창고형약국 역시 사전 개설 규제와 특별사법경찰 권한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입법 대응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노 이사는 "회원들이 더 집중하라는 의미가 다른 현안을 손 놓으라는 뜻은 아닐 것"이라며 "기존 회무를 계속 진행하면서 비대면진료 약 배송과 안전상비약 문제에는 비대위를 통해 한층 더 힘을 싣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약사회를 중심으로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집행부는 우선 비대위를 중심으로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 이사는 "일부 지부장들이 임시총회 필요성을 이야기했지만 대다수 지부장들은 총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의견을 도출하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며 "이미 비대위를 구성했고 공동위원장도 지부장들로 꾸려져 활동이 시작된 만큼 지금은 이 중심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현안 대응을 더 지체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대한약사회는 9일 발대식을 기점으로 그동안의 정책·대관 중심 대응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외 행동과 여론전을 전면에 배치할 전망이다. 노 이사는 "9일은 대한약사회가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대응 강도를 높이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라며 "약사사회만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 역시 이날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2026-09-08 06:00:54김지은 기자 -
만성손습진 신약 '앤줍고' 급여 진전…치료공백 해소 기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만성손습진(CHE) 신약 '앤줍고'가 건강보험 급여에 한발 다가서면서 기존 국소 스테로이드와 전신치료 사이의 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만성손습진은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할 경우 광선치료나 경구 알리트레티노인 등 전신요법을 고려해야 했다.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비스테로이드 국소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앤줍고의 급여 적용이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오파마의 바르는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앤줍고(델고시티닙)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등 후속 절차를 거쳐 건강보험 등재를 추진하게 된다. 앤줍고는 경제성평가를 거쳐 비용효과성을 입증하며 약평위에서 급여 적정성을 확보했다. 반복되는 손습진…장기치료 부담↑ 만성손습진은 가려움과 통증, 피부 갈라짐 등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손은 일상생활과 직업 활동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부위여서 증상이 반복될 경우 업무 수행과 삶의 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기존 치료는 보습제를 비롯한 기본 관리에서 시작해 국소 스테로이드, 이후 광선치료나 경구 알리트레티노인 등으로 치료 강도를 높이는 단계적 접근이 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국소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 위축 등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있고, 경구 알리트레티노인 역시 두통과 지질 이상, 가임기 여성에서의 사용 제한 등으로 모든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임상 현장에서는 국소 스테로이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도 같은 치료를 반복하면서 전신치료로의 전환이 늦어지는 문제가 미충족 수요로 지적돼왔다. 실제 덴마크 만성손습진 환자 약 4000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전체 환자의 약 44%가 첫 전신치료에 도달하기까지 8년 이상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를 반복하기보다 질환 중증도와 치료 반응에 따라 다음 단계 치료로 적절히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소치료와 전신요법 사이 새 선택지 앤줍고는 JAK1·JAK2·JAK3와 TYK2를 억제하는 비스테로이드성 국소 pan-JAK 억제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거나 해당 치료가 적절하지 않은 성인 중등증~중증 만성손습진 치료제로 허가됐다. 기존 치료와 비교하면 국소 스테로이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 전신치료로 넘어가기 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바르는 치료 선택지가 추가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앤줍고의 허가 근거가 된 글로벌 3상 DELTA 1·2 연구에서는 중등증~중증 만성손습진 성인 환자에게 16주간 투여한 결과 손습진 중증도 지수(HECSI)가 75% 이상 개선된 비율이 각각 49.2%, 49.5%로 나타났다. 가려움 점수가 4점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도 DELTA 1과 DELTA 2에서 각각 47.1%, 47.2%로, 위약군 23.0%, 19.9%를 웃돌았다. 통증 역시 위약군 대비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DELTA 3 연장연구에서는 최대 52주까지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유지됐다. 앤줍고는 현재 국내에서 비급여로 처방되고 있다. 60g 튜브 1개 기준의 약국 입고가는 약 69만원 수준이며, 의료기관이 공개한 최종 비급여 가격은 8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다만 실제 사용기간은 환자의 병변 범위에 따라 차이가 크다. 손과 손목 환부에 하루 두 차례 얇게 바르는 방식으로, 병변이 국소적인 환자의 경우 60g 튜브 1개를 약 두 달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현재 비급여 상태에서는 환자에 따라 월 수십만원의 약제비가 발생할 수 있다. 향후 급여가 적용될 경우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2026-09-08 06:00:52손형민 기자 -
퇴직 병원약사 57% "급여 때문에 사직"…인력난 악순환 지속[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병원약사의 높은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급여 수준을 현실화하고 경력에 따른 직급과 성장 경로를 마련하는 등 인사체계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발간된 병원약사회지 43권 3호에는 남준성·한재은·아영미·유윤미 연구진의 '국내 병원약사의 이직 요인 및 인재유지 방안'이 특집으로 실렸다. 이번 연구는 한국병원약사회의 2024년 '병원약사 이직감소 및 인재유지 정책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병원약사의 이직 원인을 분석하고 인재 유지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이 병원약사 이직 문제에 주목한 것은 국내 병원약사의 높은 이직률 때문이다. 2023년 전문약사제도가 국가공인 자격시험으로 편입된 이후 전문성을 갖춘 병원약사가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지만, 국내 병원약사의 이직률은 2022년 기준 18.0%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높은 이직률이 약제업무 공백뿐 아니라 재직약사의 업무량과 직무 스트레스, 투약오류 위험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약료서비스의 질과 환자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의 기초가 되는 온라인 설문은 2024년 7월부터 8월까지 한국병원약사회와 대한약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는 906명이며 재직 약사의 이직의도 점수를 기준으로 이직저위험군 420명, 이직고위험군 280명으로 나누고 퇴직경력 약사 206명은 이직군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이직 저위험군에서는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고 근무경력이 긴 약사 비중이 높았던 반면, 이직 고위험군과 실제 이직군에서는 젊은 연령층과 저연차, 일반조제 담당 약사의 비중이 높았다. 실제 이직군 가운데 병원약사 총경력 1년 이상에서 3년 미만은 47.1%, 3년 이상에서 5년 미만은 21.4%였다. 이직군의 68.5%가 경력 1~5년 구간에 집중된 셈이다. 이직에 영향을 미치는 직무스트레스 요인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이직 의도를 높이는 요인 가운데 '보상부적절'이 3.86으로 가장 높았고, 조직체계는 2.24, 직무요구 1.92, 직무자율성 결여는 1.55 순이었다. 특히 직무자율성 결여는 실제 이직 위험도 3.04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문화 역시 실제 이직 위험을 1.87배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직무자율성 결여가 이직을 고민하는 단계부터 실제 사직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조직과 직무가 개인의 가치관·경력 목표와 잘 맞는 '조직적합성'이 높거나 조직을 떠날 때 포기해야 할 보상·성장기회 등 조직 관련 손해가 클수록 이직 의도와 실제 이직 위험은 유의하게 낮았다. 5년 미만 상급종합병원 약사 95% 이상 "연봉 불만" 병원약사들의 이직을 자극하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로는 급여가 꼽혔다. 의료기관 외 지역 약국이나 제약회사 등과 비교한 연봉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모든 구간에서 70%가 넘는 약사가 연봉에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근무경력 5년 미만 상급종합병원 약사의 연봉 불만족 비율은 95% 이상이었다. 연구진은 병원약사의 경력 유지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타 기관의 보상 수준을 고려한 경쟁력 있는 급여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급여만의 문제도 아니었다. 응답자의 53.9%는 현재 시간외근무 수준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대부분의 근무연수 구간에서 시간외근무 불만족 비율이 65%를 넘었다. 구체적으로 3년 이상~5년 미만 약사는 71.9%, 1~3년 미만은 65.9%, 5~10년 미만은 65.8%였다. 경력에 맞는 직급체계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74.1%가 경력에 따른 직급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10년 이상~20년 미만 중견 약사층에서는 의료기관 종별과 관계없이 80% 이상이 직급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연구진은 “현재 병원약사의 직급체계가 경력 발전과 전문성 축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간관리자 역할 세분화와 전문성·역량 향상에 따른 공식적인 직급 상승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급여만 올려선 부족…전문약사 성장경로 만들어야" 실제 병원을 떠난 약사들의 답변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퇴직경력 약사가 꼽은 주요 이직 사유는 급여가 56.8%로 가장 많았고, 인력충원 미해결 43.2%, 업무부담 41.7%, 시간외근무 31.1% 순이었다. 이는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는 약사들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목한 분야와도 대체로 일치했다. 연구진은 특히 인력 미충원이 업무부담과 시간외근무, 휴가 사용 제한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인 동시에 이직으로 인한 결과이기도 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업무 자체를 조정할 경우 이직 의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재직 약사 700명 가운데 391명(55.9%)이 약제부서 내 업무 조정에 따라 이직 의사가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장기적인 인재 유지와 경력 개발을 위해 전통적인 조제업무를 넘어 다양한 업무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저연차 약사에 조제 외 업무가 오히려 새로운 스트레스가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경력과 개인 역량을 고려한 업무 배치와 단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병원약사 인재 유지를 위한 해법으로 크게 보상·인사체계 개선, 직무 다변화와 업무순환, 적정인력 확보와 근무환경 개선을 제시했다. 우선 타 기관과의 임금 격차를 고려한 경쟁력 있는 급여체계를 단계적으로 마련하고 한국병원약사회 차원의 급여·업무 표준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경력에 따른 직급을 세분화하고 국가공인 전문약사 자격을 승진제도와 연계하는 역량평가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전문성을 쌓더라도 조직 내 보상이나 직급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직무 측면에서는 기존 조제 중심 구조에서 임상약료서비스 중심으로 업무 영역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와 다제약물관리 등 임상 관련 사업의 정식 수가화를 추진하고 이를 의료기관 인증과 병원 내부 정책에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아울러 야간·주말 전담약사 등 채용구조를 다변화하고 조제뿐 아니라 확대되는 병원약사의 업무를 반영해 적정인력 기준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연구진은 "급여 현실화와 근무환경 개선으로 이탈 위험요인을 완화하고 업무 다변화로 인재 유지 요인을 강화"해야 한다며 병원약사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고도화된 약료서비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책·수가 지원과 조직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6-09-08 06:00:50김지은 기자 -
선별급여로 신약 접근성 개선...사후관리까지 검토 착수[데일리팜=정흥준 기자]정부가 약제 선별급여 제도를 보완해 고가 항암제와 희귀질환치료제의 접근성 강화를 추진한다. 대상 약제 범위와 환자 본인부담률, 심의위원회 설치와 사후관리 방안까지 종합적 검토에 나선다. 7일 복지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와 관련된 제도 개선 연구는 심평원 약제관리실에 TF로 구성된 약제선별급여부가 맡는다. 약제 선별급여 관련 고시는 이미 마련돼 있다.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비급여의 급여화 정책으로 추진됐다. 임상적 유용성과 대체 가능 여부, 사회적 요구도를 고려해 30%, 50%, 80%로 환자 본인부담률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로 선별급여제도 활용이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제도 도입 초기에 일부 항암제에 선별급여가 적용됐지만, 그 이후로는 적용 약제가 늘어나지 않으며 지지부진했다. 유방암치료제 ‘퍼제타’도 작년 말 급여 확대에서 선별급여 신청을 했지만 암질심 안건에 상정되지 못한 바 있다. 당시 선별급여 기준 정비가 상정 불발의 배경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정부는 선별급여 제도를 세부적으로 보완해 항암제와 희귀질환치료제 적용 확대를 검토한다. 신약 접근성 강화를 염두에 둔 제도 보완이다. 특히 ▲대상 약제 범위와 기준 ▲환자 본인부담률 ▲별도 심의위원회 필요 여부 ▲사후 협상·계약 구조 ▲제약사가 중도 이탈하거나 공급·계약을 중단하는 경우의 방지 장치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가령 환자 수가 적어 경제성평가를 하기 어렵지만, 경평 생략을 선택하기도 어려운 사각지대의 약제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자들에게 필요하다면 산정특례 5% 적용은 아니지만, 본인부담률을 높여서라도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이다. 단, 정부가 접근성 강화만 고민하는 건 아니다. 무분별한 선별급여 운영이 되지 않도록 제대로된 관리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선별급여로 진입한 약제가 중도에 공급 중단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대책도 고민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심의위원회 필요성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 또 선별급여를 적용받다가 중간에 갑자기 중도이탈하는 약제들이 생길 수 있으니 방지할 수 있는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제도 보완을 위한 연구와 검토 단계이기 때문에 적용 시점은 빨라도 내년이 될 전망이다.2026-09-08 06:00:48정흥준 기자 -
대표 교체 1년 종근당건강, 영업이익 54%↑…체질개선 속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종근당건강이 대표이사 교체 1년 만에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전략으로 사업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26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481억원 대비 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4억원에서 222억원으로 54% 늘었다. 매출이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5.8%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9.8%로 4.0%p 높아졌다. 외형 축소에도 이익 규모와 이익률이 모두 개선되며 수익성 중심의 실적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단행된 14년 만의 대표이사 교체 이후 추진해온 경영 전략 변화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5월 브랜드마케팅‧이커머스 전문가인 정수철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정 대표 취임 이후 종근당건강은 외부 유통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사몰인 '종근당건강몰'을 중심으로 한 D2C 전략을 강화하는 등 유통 효율화에 힘을 싣고 있다.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기보다 수익성이 높은 판매 구조를 구축하는 데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조정한 셈이다. 종근당건강은 과거 '락토핏'을 앞세워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2011년 504억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6155억원까지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억원에서 353억원으로 증가하며 건기식 업계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로 건기식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실적 변동성이 커졌다. 2022년에는 매출 5451억원에 2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흑자 구조가 흔들렸다. 2023년엔 영업이익 19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으나, 매출은 4701억원 규모로 감소했다. 2024년 들어선 5000억원대 매출을 회복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을 쪼그라들어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수익성 회복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면서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체질 전환에 주력했다. 그 결과 상반기 실적 기준 2년 연속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종근당건강이 수익성 개선이라는 1차 과제를 해결한 가운데 매출 동반 성장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가 다음 과제로 떠올랐다. 문제는 국내 건기식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점이다. 이에 해외시장 공략이 향후 외형 성장을 위한 주요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종근당건강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91억원으로 전년동기 138억원 대비 3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건기식 수출액은 117억원에서 171억원으로 46.2% 늘었다.2026-09-08 06:00:46김진구 기자 -
약의 처음부터 끝까지…약대생들, 폐의약품 관리 모델 제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주기를 약사가 책임지는 폐의약품 관리 혁신모델이 약대생들에 의해 제시됐다. 성균관대학교 대학혁신과공유센터가 4일 개최한 '2026 S-Global Challenger 중간발표회'에서 '수거했어 오늘도'팀이 프랑스 Cyclamed 모델의 K-약품 역물류 및 탄소중립포인트 연계를 통한 폐의약품 관리 혁신모델 구축을 주제로 발표했다. 약학과 한윤서·이태웅 학생, 의예과 최주혁 학생,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 허은준 학생으로 구성된 수거했어 오늘도팀은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폐의약품 문제를 환경과 물류뿐 아니라 환자 건강, 의약품 사용, 약사의 역할과 제도 개선이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지자체마다 폐의약품 배출 장소와 수거 방법, 운반·보관 및 처리 주체가 다르고 시민이 접하는 안내도 일원화돼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약국과 보건소, 행정복지센터, 우체통 등이 수거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지역별로 배출 기준과 수거 주기, 담당 기관이 달라 시민과 약국 모두 혼선을 겪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발표에서는 개선방안으로 ▲방문약료를 통한 폐의약품 발생 예방 ▲약국과 지자체를 연계한 수거 거점 확충 ▲의약품 유통사의 배송 복귀 동선을 활용한 역물류 ▲스마트 수거함을 통한 반환 확인 ▲탄소중립포인트와 연계한 시민 참여 유도 등이 제시됐다.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모연화 휴베이스 부사장은 '이미 발생한 폐의약품을 잘 회수하는 정책'과 '의약품이 애초에 덜 남도록 하는 정책'을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 부사장은 "폐의약품은 임의 복용 중단, 처방 변경, 복용 누락, 부작용, 과다·중복 처방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며 "수거 확대와 함께 약사의 잔약 확인과 처방 조정 등을 통해 발생 자체를 줄인 국외 사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건강 결과와 의약품 적정 사용을 중심으로 지자체별 처리 방식과 의약품의 처방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비교할 필요도 있다"며 "여러 전공이 함께하는 만큼 다양한 관점의 대안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세영 성균관대학교 대학혁신과공유센터 센터장은 폐의약품을 줄이는 활동을 현실화하기 위한 보상체계로 연결해 살펴볼 것을 제안했다. 이 센터장은 "'약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약사가 관리한다'는 관점에서 약사는 폐의약품의 종류와 규모를 파악, 조정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역할까지 담당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전문적 활동을 적절한 보상과 연결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해 달라"고 말했다. 또 폐의약품 식별과 데이터 축적은 단순한 폐기물 분류를 넘어 의약품 낭비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정 사용을 지원하는 역할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의약품 포장·조제 방식 및 의료환경 차이도 향후 조사의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프랑스에서는 완제품 박스와 블리스터 단위로 의약품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제품명, 제조번호, 유효기간, 바코드 등의 정보가 포장에 남는 반면 우리나라는 여러 처방약을 복용 시점별로 한 포에 담는 조제가 보편적이다 보니 낱알 의약품의 제조번호, 유효기간을 확인하기 어려워 프랑스의 바코드 기반 확인과 물류 추적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전문의 진료체계와 의료기관 이용 방식, 병원과 지역약국의 역할, 약국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학생들은 9월 프랑스 파리와 근교 지역을 방문해 Cyclamed와 현지 약국, 의약품 유통 및 관련 기관을 조사할 예정이다. 약국의 폐의약품 접수·보관 범위, 유통사의 회수 과정, 제약사의 생산자책임 재원, 의약품 포장과 바코드 활용, 최종 폐기 과정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모 부사장은 "이번 연구가 의약품이 남는 원인을 줄이는 한편, 약의 사용부터 폐기까지 관리하는 전문적 역할을 구체화하는 정책 제안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2026-09-08 06:00:44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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