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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의무부착 30% 기준은 생산·수입 금액"지정·전문약 일련번호 의무화가 석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오늘(2일)부터 업체 이행계획서 작성이 시작된다.이행계획서란 업체가 일련번호 표기 단계적 시행에 앞서, 생산·수입하는 지정·전문약 규모의 30%를 내년 1월 1일자로 우선 시행한다는 계획과 그 외 단계적 계획 등을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 제출해 승인을 받는 서류 절차다.이 과정에서 업체는 자사 생산액과 수입액 등을 명확히 산출해 누적점유율 수치에 착오를 일으켜선 안되므로 주의가 요구되는데, 여러 변수를 감안해 정부와 정보센터는 올해 중순에 발표한 가이드라인 일부를 보완·정정했다.세계적 흐름보다 다소 앞서 시행하는 국내 업계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조치다.1일 낮 서울 양재동 소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의약품 일련번호제도 시행 설명회'에서는 제도를 준비하는 업계의 상기되고 난감한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업계가 중점적으로 질의한 내용과 정부와 정보센터 등 유관기관 답변 중 핵심만 골라 묶어봤다.1일 정보센터 주최로 열린 제도 설명회에서는 일련번호 표기를 준비하는 업체들의 열띤 질의가 이어졌다. 이들은 쉬는 시간에도 복지부나 정보센터 관계자의 자리를 찾아와 줄을 서서 개별적인 질문을 쏟아내기에 바빴다.◆생산·수입 금액의 30%= 정부는 일련번호 의무화 시행을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만큼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는 규모를 업체별 '생산·수입 금액의 30%'로 지정, 공표했다.당초 정부는 2013년을 시점으로 지정·전문약 매출금액의 30%를 기준삼아 업체마다 해당 규모의 의약품 먼저 내년 1월 1일자로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이날 생산·수입금액 기준으로 정정했다.최근 1년여동안 수입은 되지 않았지만 판매가 꾸준히 이뤄져 매출은 있는 데 수입하지 않은 품목도 나타나는 등, 현장 변수를 감안한 것이다.정보센터 측은 "생산·수입 해놓고 매출이 없었다면 일련번호를 내년 1월 1일자로 붙이지 않아도 되는 것이기 때문에 금액은 생산·수입액 기준이 되는 것으로 바로잡겠다"고 숙지를 당부했다.업체가 생산·수입하는 모든 지정·전문약에 100% 일련번호를 표시한다고 하더라도 이행계획서는 모두 제출해야 한다.당장 일련번호 표기 작업이 여의치 않아 일종의 '요령'을 발휘할 수도 있다.가령 A업체의 지정·전문약(10개 품목 보유) 실적이 2500억원 규모로 이뤄지는 데, 이 중 B제품 하나가 단독으로 1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면 그 품목 하나만 내년 1월 1일자로 일련번호를 표기해도 무방하다.그러나 이는 시간을 벌기 위한 요령이 될 순 있지만 내년 안에 나머지 품목을 모두 적용할 때 닥칠 업무가중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정보센터는 생산·수입액보다는 품목수의 30%를 기준으로 준비하는 것을 권고했다.정보센터 측은 "업체마다 2013년도 이후 생산·수입금액 합계의 30%에 해당되는 부분을 우선 적용하는 데, 수량도 30%로 맞춘다면 연말에 완전 적용으로 가중되는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 또는 수입약의 품목 수가 매우 적은 업체들의 경우 30% 기준이 애매모호할 때가 있다.예를 들어 수입판매 업체가 단 1개 품목만 취급하고 있다면 이 품목은 내년 1월 우선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1개만 취급하기 때문에 이를 30%로 수치화할 수 없기 때문.그러나 2개 품목부터는 얘기가 다르다. 2개 품목이면 금액의 30%가 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1개 품목은 내년 1월 우선적용 대상이 되는 것이다.◆일련번호 보관기관과 데이터 입력순서 = 정부는 당초 일련번호를 최대 유통일자 경과 후 6개월까지 의무적으로 보관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이번 설명회를 통해 6개월을 더 연장했다. 즉 의무기간을 1년으로 바꾼 것이다.복지부와 정보센터는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으로 통상 1년을 의무보관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검토해 최근에 1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분명히 했다.유통기간이 지나 보관만 하고 있는 일련번호를, 의약품을 다시 생산·유통하면서 또 써야 할 경우에는 통용이 가능하도록 했다.다만 복지부와 정보센터는 데이터의 대상 범위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정보센터는 "출고, 생산, 인쇄 등 여러 정보보고 양식과 기준에 대해서는 곧바로 TF를 꾸려 결정할 것"이라며 "복지부와 협의해 고시개정에 반영하기 위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외자사들은 데이터 입력순서 부문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업체들은 우리나라에서 채택, 권고하고 있는 'GTIN+일련번호+유통기한+제조번호'가 해외 본사 양식과 달라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소연했다.그러나 현장에 나선 유통물류진흥원 이승륜 과장은 문제될 게 없다고 일축했다.이 과장은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시작해 이 기준으로 계속 기입해 왔는데, 여기에 일련번호만 덧붙이면 되도록 해달라는 업계 요구를 수용했기 때문에 의무사항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해당(특정) 업체의 본사가 속한 국가에서 이미 선택해놓은 옵션 기준과 다른 것일 뿐인데, 그 기준대로 우리나라도 동일하게 적용해달라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어그리제이션(Aggregation, SSCC) = 지난달 중순께 정부가 발표했던 가이드라인 중에서 두드러졌던 것은 어그리제이션 허용이었다. 정부는 어그리제이션의 경우 SSCC로 GS-128, 즉 1D 바코드를 표준으로 안내했다.이 가이드라인이 나오자 업체들은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다. 업체들 중 2D로 시스템을 채택한 경우 어그리제이션만 1D로 바꿔야 하는 지 고민에 빠지게 된 것이다.이에 대해 이승륜 과장은 "2D를 쓰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1D로 규정한 근본 이유는 최저사양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며 "만약 제약사가 2D로 만들어 도매가 이를 읽지 못한다면 문제가 발생하므로 이 부분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제약업체 사주가 어그리제이션을 꺼려하는 경우를 감안해 이를 의무화시켜 달라는 웃지못할 사례도 있었다.어그리제이션은 도매업체에 가독을 용이하게 하는 일종의 서비스 차원의 시스템인데 어차피 권고사항이고 비용을 들여가며 이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사주의 주장으로 곤혹스럽다는 볼멘 목소리도 있어 청중 간 '이심전심' 모습도 연출됐다.◆가독문자 표기와 RFID = 가독문자는 일련번호 표기 바코드가 에러를 일으켰을 때 만일을 대비해 읽을 수 있도록 바코드 주변에 고유번호를 함께 표기하는 것을 말한다.가독문자 표기 대상은 사용가능 문자열과 최대 허용 자릿수인 데, 의약품 크기가 적어 가독문자를 넣을 공간이 부족할 때는 예외적으로 생략할 수 있다. 공간이 충분하면 바코드에 표기된 모든 정보를 숫자와 알파벳으로 표기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문제는 RFID다. 현재 RFID 규정상 태그에는 GTIN과 일련번호만 들어가는 데, 이에 대한 가독문자 규정이 없는 것.바코드가 훼손되면 가독문자가 없어 RFID 속에 담겨 있는 GTIN과 일련번호를 해독할 수 없게 되는 변수가 생긴다. 이에 대해서는 유통물류진흥원이 조만간 논의해 조치하기로 했다.◆기타 = 일련번호 부착 의약품이 위수탁 제품이라면, 관리 책임은 기본적으로 품목허가를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에게 있다.수입약의 경우에도 제도 수행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면 최종 책임은 수입판매 허가를 받은 제약사에게 돌아간다.의약품 크기가 세로로 길게 나 있어 가독문자를 가로 표기할 수 없는 경우도 예외적으로 세로표기를 허용한다.2014-10-02 06:15:00김정주 -
공단-심평원, 요양기관·의약사 정보 전방위 수집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업무 수행을 위해 요청할 수 있는 요양기관과 의약사 관련 자료가 전방위로 확대된다.추상적으로 돼 있는 법률규정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위임되면서 대상이 구체화된 것이다.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건강보험법시행령개정안을 1일 입법예고 오는 21일까지 의견을 듣기로 했다. 시행일은 오는 11월21일부터다.같은 날 시행되는 건강보험법에는 건보공단과 심평원이 업무수행을 위해 국가, 지자체, 요양기관, 보험회사, 공공기관, 그 밖의 공공단체에 대통령으로 정하는 자료를 제공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이에 근거해 이번 시행령개정안에 명시된 제출자료는 건보공단 33개 항목, 심평원 14개 항목이다. 요양기관과 의약사 등에 대해 사실상 전방위로 정보수집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건보공단이 요청할 수 있는 주요자료 목록에는 주민등록자료, 가족관계등록자료, 출입국자료, 복무자료, 과세체납환급자료, 법인등기부, 자동차 등 등록원부, 지적공부, 건축물대장, 증권거래자료, 금융정보자료, 진료기록부 등과 처방전 등이 포괄돼 있다.여기다 조제기록부, 약제·치료재료·의료기기 등 요양급여 구성요소 구입자료, 수사기관의 수사·기소·결정자료, 인력·시설·장비 등 요양기관 현황자료 등도 포함된다.심평원 요청자료에는 요양급여기준규칙에 의한 요양기관 보존서류, 진료기록, 처방전·조제기록, 요양기관 현황·사실 확인을 위해 필요한 자료, 요양급여비용 결정·조정 관련 자료, 주민등록자료, 과세자료, 면허·자격 및 행정처분 자료, 업무정지·허가취소 등 처분자료, 수사·기소·불기소 등 결정 자료 및 판결서 등이 대상이다.이 같은 내용은 건보법시행령 '별표8'로 신설된다.2014-10-02 06:14:57최은택 -
혈압약 세비카, 제네릭 경쟁 코앞…대원·한림 허가세비카정고혈압 복합제 세비카가 조만간 제네릭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대원제약과 한림제약이 지난달 30일 허가를 받으면서 내년 1월부터는 세비카의 독점 시대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림제약과 대원제약이 세비카 제네릭인 '로디비카정'과 '올로비카정'을 허가받았다.두 제품은 세비카의 성분(올메사탄메독소밀-암로디핀베실산염) 가운데 암로디핀의 염이 다른 개량 제품이다.한림제약의 로디비카정은 에스암로디핀니코틴산염을, 대원제약의 올로비카정은 암로디핀말레산염을 사용했다.한림제약과 대원제약은 9월 허가를 받으면서 다른 경쟁 제네릭보다 앞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대원제약은 지난 8월 역류성식도염치료제 넥시움 제네릭 에스원엠프를 일찍 출시해 효과를 본 만큼 이번 역시 조기 진입에 따른 시장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관건은 위임형 제네릭이 언제 출시되느냐는 것이다. 위임형 제네릭 세비액트정은 지난 8월 허가받아 연내 출시도 가능한 상황이다.그러나 제네릭 출시로 오리지널의 약가가 떨어지는만큼 출시일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2024년까지 유효한 용도특허도 출시 장애물이다. 현재 JW중외제약 등 여러 제약사들이 특허 무효 심판과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한 상태다.국내 제약회사들은 용도특허 무효심판 청구가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시기에 맞춰 출시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세비카는 특허만료된 엑스포지 못지 않은 대형 ARB-CCB 복합제이다. 작년에만 54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국내 내로라하는 제약사들이 모두 제네릭 개발에 뛰어든만큼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2014-10-01 12:27:21이탁순 -
특허만료 CNS, 코프로모션 통해 점유율 하락 극복유명 정신신경계( CNS) 약물들이 특허만료에 따른 점유율 하락을 극복하고자 다른 제약사들과 손을 잡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CNS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릴리는 10월부터 ADHD치료제 스트라테라 6품목과 항우울제 푸로작 4품목의 국내 판매를 한국다케다제약에 맡기기로 계약했다.릴리는 작년말에도 CJ헬스케어와 항우울제 심발타의 코프로모션을 맺은 바 있다.세 품목의 공통점은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 약물들의 공세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스트라테라의 경우 지난 상반기 한미약품 등 다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을 출시했다. 작년 하반기 ADHD 1차 치료제로 급여가 확대됐음에도 스트라테라는 올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스트라테라의 상반기 매출실적(IMS 기준)은 9억원으로, 작년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이미 제네릭이 진입해 있는 푸로작도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이런 상황에서 코프로모션은 판매부진을 타개할 주요 전략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전 코프로모션을 맺은 CNS약품도 만점 효과를 맛봤다.곧 제네릭이 몰려오는 심발타는 CJ헬스케어와 코프로모션을 맺으면서 작년 상반기 48억원에서 올해 같은 동기 79억원으로 매출이 확 늘었다.또한 제일약품과 코프로모션을 맺고 있는 렉사프로(한국룬드벡)도 84억원에서 90억원으로, 올해부터 산도스가 판매하고 있는 시네메트CR(한국MSD) 역시 4억원에서 10억원으로 급상승했다.주요 코프로모션 CNS약물 상반기 실적(IMS, 원)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특허만료 품목에 대한 코프로모션은 원개발사에게는 새로운 신약에 매진하는 계기를 만들고, 코프로모션 제약사는 오리지널약물 도입에 따른 외형확대를 기대할 수 있어 서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하지만 제네릭사 입장에서는 오리지널 경쟁사가 하나 더 추가됨에 따라 영업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2014-10-01 06:14:55이탁순 -
국산 신약·복합제 개발늘면서 '초기임상'도 껑충3분기 신규임상 승인 현황올해 3분기 신규 허가된 임상시험 건수가 170건을 넘어섰다. 특히 초기임상 허가가 대폭 늘어 눈길을 끌었다.30일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7~9월 3개월간 승인된 임상시험 건수는 총 172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건(14.6%) 증가한 수치다.임상 단계별로는 상업화 임상의 시작단계인 1상시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실제 3분기 허가된 1상시험은 총 5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29건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았다.3상시험은 같은 기간 9건 늘어난 63건을 기록했다. 반면 2상과 연구자임상은 23건과 29건으로 각각 5건, 9건 씩 줄었다.1상 임상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국내사들의 복합제와 신약개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었다.구체적으로 승인된 1상 임상 전체 59건 중 국내사 품목이 40건에 달했다.업체별 승인현황제약사별로는 노바티스가 6건으로 신규임상 허가를 가장 많이 받았다. 이어 화이자와 GSK가 각각 5건으로 뒤를 이었다.또 한미약품·일동제약·로슈·SK케미칼·보령제약·종근당·LG생명과학 등은 각 4건, 베링게인겔하임·아스트라제네카·CJ헬스케어·동화약품·녹십자 등은 각 3건을 기록했다.이밖에 CRO 업체와 임상시험기관 중에서는 퀸타일즈(9건)와 서울대병원(6건)이 진행한 건수가 가장 많았다.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사들이 신약 뿐 아니라 개량신약, 복합제 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는만큼 초기임상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014-10-01 06:14:52최봉영 -
영업+개발+전략 3박자…종근당, 중견사 롤모델[기업 엿보기] 종근당, 텔미누보-듀비에-면역억제제 선전 의미 종근당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7% 증가한 135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전년 같은기간과 견줘 약 12% 늘어난 1450억원대 실적이 예상된다.상반기 수출실적은 165억원 규모로 매출액 대비 약 6% 비중을 보이고 있다.3분기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약 50%이상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종근당 주가는 7만원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큰 부침없이 꾸준함을 기록하고 있고 올초 대비 시가총액은 약간 증가했다.꾸준한 실적과 수익성을 기록중인 셈이다. 해외시장 매출도 경쟁 상위제약사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겉으로 보기에 종근당은 평범하지만 성장 중인 상당수 중견기업들의 롤모델로 주저없이 꼽히고 있다.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영업력, 제품개발력, 전략수립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중상위그룹 중에는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앞서가지만 영업력이 부족한 기업, 영업력은 뛰어나지만 R&D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 영업력과 R&D부문이 좋지만 전략수립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들이 존재한다.하지만 종근당은 중상위 그룹 중 비교적 앞서 언급한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듀비에와 텔미누보, 그리고 면역억제제 행보를 보면 이같은 평가는 설득력이 있다. 트윈스타와 닮은꼴 개량신약인 텔미누보(ARB+CCB 복합제)는 종근당 전략수립의 성공작이라는 분석이다.종근당 텔미누보-듀비에 매출흐름(단위=억)이 품목은 올 3분기에만 4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18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3년 대비 약 70% 이상 고성장 하고 있는 품목이다.종근당의 확실한 효자품목이다. 이는 종근당이 베링거인겔하임의 대형품목 트윈스타의 시장 주도를 예측하고 발빠르게 개발전략을 수립한 결과물로 인식된다.텔미살탄 특허만료와 동시에 고혈압약물 트렌드인 ARB+CCB 복합제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종근당의 자체개발 국산신약 듀비에도 발매초기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선전중이다.DPP-4 계열 약물이 장악하고 있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부작용 이슈가 제기됐던 글리타존 계열의 올드드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발매 첫해 70억원대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듀비에 월별 처방실적(유비스트)듀비에의 뒤를 이을 고도비만 치료제 ‘Beloranib’ 미국 임상이 내년부터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회사의 신약개발 능력 가치는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R&D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올해 텔미누보와 듀비에의 합산 추정 매출은 250억원대 달한다. 숫자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다른 도입품목과 비교가 안되는 상당한 마진을 창출할 수 있는 그야말로 효자품목인 셈이다. 종근당의 또 다른 경쟁력인 면억억제제 분야도 개발력과 전략수립의 또 다른 결과물로 인식된다.장기이식 면억억제제 제네릭 타크로벨, 사이폴, 마이렙트, 타크로리무스 등 주요 면역억제제 4품목은 올 상반기 15%이상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대형품목 반열에 올라있다.회사측은 그동안 면억억제제 R&D에 집중하면서 사이폴과 타크로벨 등 대형 면역억제제 제네릭을 보유하게 됐다.종근당 면역억제제 상반기 실적(단위=백만원)제품개발력과 전략수립은 영업력의 뒷받침으로 빛을 발한다. 종근당은 개량신약과 신약이외에도 대부분 제네릭군 매출에서 리딩품목 자리를 지키고 있다.종근당의 강점으로 꼽히는 '영업력+개발력+전략수립' 3박자는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양한 정책변화 속에서도 회사의 주식가치 상승이 예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업계 관계자들은 종근당이 해외시장에서 포텐이 터질 경우 엄청난 상승곡선을 그릴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종근당은 올 3분기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본 지역 면역억제제 수출 증대로 전년 동기와 견줘 약 20% 증가한 101억원의 수출실적이 예상된다. 4분기에도 수출은 10%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만일 종근당이 영업, 개발, 전략수립에 수출까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가장 강력한 상위그룹 중 한곳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2014-09-30 12:24:55가인호 -
식약처, 개량신약 특성화 지원단 운영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개량신약 특성화 지원단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지원단은 개량신약 허가·심사 규제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평가·심사 가이드라인 개발·제제기술 등 개별적인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지원단은 개량신약 개발 경험이 있는 학계(12명), 산업계(8명)로 구성한 전문가, 안전평가원 전문가(5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다.지원을 원하는 경우 홈페이지(www.mfds.go.kr) → 분야별 정보 → 의약품 → 의약품정보 → 팜나비사업에서 신청하면 된다.지원단의 첫 회의는 오는 10월 1일 안전평가원(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개최한다.2014-09-30 09:29:14최봉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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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국산 4가 독감백신 상용화 박차국내 최초로 독감백신을 개발한 녹십자가 4가 독감백신 상용화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녹십자(대표 조순태)는 유정란 배양 방식 4가 독감백신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30일 밝혔다.4가 독감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임상 3상까지 마치면, 제품허가 신청이 가능하다.녹십자는 이달 초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한 4가 독감백신 임상시험에도 착수한 바 있다.4가 독감백신은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1회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백신이다.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함께 유행하고 두 가지의 B형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백신은 3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이다.미국의 경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5개 소아용 및 성인용 독감백신 중 10여개의 제품이 4가 백신이다.미국시장에 지난해부터 4가 독감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가 독감백신이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녹십자는 유정란 배양 방식과 판데믹, 조류독감과 같은 외부 위험요인으로 인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세포배양 방식도 같이 운영 하겠다는 계획이다.안동호 녹십자 종합연구소 상무는 "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 개발은 4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이는 이미 포화된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서 국내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은 무의미 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리나라 독감백신 연간 소비량은 1천6백만 도즈(성인 1회 접종량) 정도로 세계 전체 시장에서 소비하는 4억 도즈의 4% 수준에 불과하다.녹십자 독감백신 수출액은 280억원에 달했다. 수출을 처음 시작한 2010년 수출액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상승세가 이어져 올해 독감백신 수출고는 4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을 정도다.2014-09-30 09:25:07가인호 -
파미셀, 발기부전 줄기세포치료제 1상 승인파미셀(김현수·김성래 대표)이 발기부전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ED'의 임상 1상 승인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지난달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와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진행했다.2012년 12월부터 국책과제로 정부 지원금을 받아 진행한 발기부전치료제 허가용 비임상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는 "발기부전은 세계적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학계에서도 줄기세포치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김청수 교수와의 공동연구 협약은 발기부전 줄기세포치료제 임상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마련됐다.김현수 파미셀 대표는 "줄기세포 관련사업이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며 "임상연구 기간 동안 좋은 결과물을 이끌어내어 학계에 발기부전치료제의 유효성에 대해 널리 알릴 것이며 이는 해당 치료제 시장을 안정적으로 형성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줄기세포는 손상된 신경 재생을 촉진시키고 음경해면체 내의 평활근 고사방지 및 내피세포의 재생과 신생혈관 형성에 도움을 줘 난치성 발기부전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발기부전은 PDE5-I의 복용, 해면체 내의 혈관확장제 주사요법 등의 치료방법이 있으나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있어도 일시적이다.결국에는 적지 않은 환자에서 음경보형물을 넣는 수술을 요하게 되지만 이는 감염, 통증, 음경굴곡, 기계적 기능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일단 시술하면 자기 발기력이 완전히 소실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2014-09-29 17:03:47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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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약 병용요법 급여 확대…휴미라 등 교체투여도아리셉트 등 치매치료제 급여기준이 확대된다. 현재는 저렴한 약제의 약값을 환자가 전액부담했던 병용요법 약제에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휴미라 등 일부 생물학적제제는 복약순응도 개선을 위해 다른 약제대신 교체투여(스위치)해도 급여를 인정하기로 했다.복지부는 '요양급여의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를 이 같이 개정해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치매약 급여확대=치매치료제 간 병용요법 급여기준이 확대된다.해당 성분은 염산도네페질(아리셉트정 등), 갈란타민(레미닐피알서방캡슐 등) 경구제, 리바스티그민제제( 엑셀론캡슐 등) 등으로 이들 약제와 메만틴(에빅사액 등) 경구제를 함께 투약하면 현재는 저렴한 약값을 환자가 전액 본인부담하지만 내달부터는 모두 보험이 적용된다.반면 이들 성분약제와 은행잎추출물(Ginkgo biloba extract) 제제 병용 때는 현재처럼 싼 약은 환자가 전액부담한다.또 엑셀론패취제의 경우 허가사항에 중증 치매가 추가돼 현행 급여기준의 MMSE, CDR, GDS 평가점수를 확대해 급여를 적용하기로 했다.◆자격요법제 급여확대=생물학적제제인 종양괴사인자알파저해제 성분 주사제는 복약순응도 개선 필요성이 있는 경우 교체투여(스위치)해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현재는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대상성분은 골리무맙주사제(심퍼니프리필드시린지주50mg 등), 토실리주맙주사제(악템라주 등), 아바타셉트주사제(오렌시아주250mg 등), 아달리무맙주사제(휴미라주), 세르톨리주맙 페골주사제(퍼스티맙프리필드주), 엔타네르셉트주사제(엔브렐주사), 인플릭시맙제제(레미케이드주 등) 등이다.다만 교체 약제는 최소 6개월간 투여하도록 권고됐다.◆GLP-1 당뇨약 신설= 릭수미아펜주(릭시세나티드)가 신규 등재되면서 같은 계열의 약제인 바이에타펜주(엑세나이드)와 동일하게 급여기준이 적용된다.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와 함께 사용되는 3제요법이다.2014-09-29 12:24:57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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