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포메드, J&J 진통제 '누신타' 10.5억불에 매입데포메드(Depomed)는 J&J의 마약성 진통제인 ‘누신타(Nucynta)’의 미국내 권리를 10억5000만불에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2사분기중 마무리 될 예정. 데포메드는 누신타 판매로 매출 및 수익에 큰 증가를 기대했다.데포메드는 누신타 속효성 제품과 장기 지속형 누신타 ER외에도 아직 판매되지 않은 액상형 제제에 대한 모든 권리를 확보했다. 누신타는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을 포함한 신경병증 통증과 통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지난 9월에 마무리된 연간 매출 결과 누신타는 약 1억6600만불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J&J에서는 작은 규모의 약물이지만 데포메드에서는 최고 매출을 올리는 품목이 될 수 있다.누신타의 미국 특허 보호는 오는 2022년까지이며 소아 제품 개발시 특허권이 2023년까지 가능할 수 있다.2015-01-16 05:58:41윤현세
-
SGLT-2 억제제 당뇨약 투여시 탈수원인 사망주의[식약처, 의약품 안전성서한 배포]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약 사용할 경우 탈수로 인한 사망에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전성 서한이 배포됐다.일본에서 당뇨약을 복용한 환자 사망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15일 식약처는 안전성서한을 배포하고, 의·약사와 환자에 주의를 당부했다.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따르면, SGLT2 저해제 당뇨병 치료제 6품목 중 포시가정(다파글리플로진) 등 2품목을 복용한 환자에게 탈수와 관련해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는 2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이를 근거로 PDMA는 '신중투여' 항에 혈당 조절이 매우 어려운 환자, 이뇨제 병용 환자 등을 추가하도록 했고, '중대한 부작용' 항에 뇌경색을 포함한 혈전·색전증 등의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는 내용을 추가하도록 했다.식약처는 이번 PMDA의 정보사항에 유의해 처방·투약, 복약지도할 것을 국내 의사·약사 등에게 당부하고, 탈수가 의심되는 경우 적당한 수분을 공급하고 면밀히 모니터하라고 요청했다.또 환자의 경우 고령자,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 이뇨제 병용 환자는 해당 의약품 성분에 대해 담당 의사 또는 약사와 사전에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한편, SGLT2 저해제는 포시가정(다파글리플로진), 인보카나정(카나글리플로진), 슈글렛정(이프라글리플로진), 자디앙정(엠파글리플로진) 등 4품목(전문의약품)이 국내에 허가돼 있다.2015-01-15 18:12:19최봉영 -
미국당뇨학회 "SGLT-2, DPP-4억제제와 동급"SGLT-2억제제 '포시가'미국당뇨병학회( ADA)가 진료가이드라인에 SGLT-2억제제를 포함시켰다.ADA는 최근 새로 추가된 근거를 반영, 2015년을 맞아 업데이트된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학회는 SGLT-2억제제 관련 내용과 함께, 심혈관질환 동반 환자들의 관리전략 중 목표혈압 수정 및 이상지질혈증 동반환자의 스타틴 치료 강조항목도 추가했다.SGLT-2억제제는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에 권장됐다. 학회는 주요 부작용, 비용 등을 간략하게 평가했는데 효과와 저혈당 발생 측면에서 SGLT-2억제제와 DPP-4 억제제를 동급으로 분류했다. 체중감소 효과가 있다는 부분도 명시했다.이로써 가장 명확한 1차치료제라 할 수 있는 메트포민 병용 권장 약제는 설포닐우레아(SU), 티아졸리딘디온(TZD), DPP-4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 인슐린 6개가 됐다.또한 고지혈증을 동반한 당뇨병환자들에서의 스타틴 치료전략도 강조됐다. 이는 2013년 미국심장학회(ACC)·미국심장협회(AHA)가 발표한 지질 가이드라인 결과를 일부 반영한 것이다.자세히 살펴보면 연령에 상관없이 LDL-C 100mg/dL 이상, 고혈압, 흡연, 비만 등의 위험요소가 있으면 중등도 또는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해야 하며, 명확한 심혈관질환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무조건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해야 한다.당뇨병학회 관계자는 "SGLT-2억제제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부분은 1종의 경구용 약제로 충분히 인정할 만 하다. 특히 저혈당 발생 방지, 체중감소 효과는 당뇨병 환자에게 큰 혜택이다"라고 말했다.한편 국내에는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 등의 SGLT-2억제제가 허가돼 있다.2015-01-15 12:14:52어윤호 -
안트로젠, 흉터화상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착수부광약품 자회사인 안트로젠이 화상 치료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15일 식약처는 안트로젠의 'ALLO-ASC-DFU'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심재성 2도 화상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앞서 지난해 7월 안트로젠은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허가받았다. 이번 임상은 화상에도 적응증을 추가할 수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심재성 2도 화상은 표재성 화상에서 더 깊이 진피층까지 손상을 입은 상태를 말하는데, 치료도 보통 3~5주 기간이 소요된다.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오래된 화상 흉터가 남는 것이 특징이다.줄기세포치료제는 피부재생 등의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임상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특히 ALLO-ASC-DFU는 지방유래 동종줄기세포여서 자가줄기세포와 달리 타인 세포로도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상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안트로젠은 줄기세포치료제 큐피스템을 상업화 한 전례가 있는만큼 임상 성공 여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2015-01-15 12:14:50최봉영 -
첨단바이오의약품 특별자문단 제2기 출범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바이오의약품 분야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식약처 첨단 바이오의약품 특별자문단(MFDS Special Advisory Board) 제2기'가 15일 출범한다고 밝혔다.제2기 특별자문단은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체카노바(Aaron Ciechanover)박사를 포함한 세계 최정상급 석학과 첨단 바이오의약품분야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자문분야는 ▲국내 개발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정책·제도 및 발전방안 제안 ▲허가 심사에 관한 기술적 자문 ▲해외 개발 동향과 전망 ▲안전관리 및 제품화 지원 정책 수립 등이다. 특히, WHO 혈액규제당국제협의체(BRN) 가입과 바이오의약품 설계기반 품질관리(QbD)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혈액제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분야를 신규로 추가했다.1기 자문단은 국내·외 과학자 11인으로 구성돼 2011년 10월부터 2014년까지 자문 26건, 국제포럼 3회, 정책 제언집 2회 발간 등의 활동을 해왔다.식약처는 "이번 특별자문위원단 출범으로 국내 첨단 바이오의약품 규제와 허가·심사기준 등의 국제 조화, 안전성 강화, 품질 고도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2기 자문단은 오는 6월 29일부터 5일간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하는 바이오의약품분야 전문가 국제포럼(가칭)을 통해 첫 번째 국제행사를 시작한다.2015-01-15 10:36:30최봉영
-
SGLT-2억제 당뇨약 '자디앙', 출시 미룬 이유는?SGLT-2억제제 '자디앙'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당뇨병치료제 ' 자디앙'의 시장 출시를 연기했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이하 BI·릴리)는 살 빠지는 당뇨병치료제로 알려진 SGLT-2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급여출시를 위한 절차 진행을 중단한 상태다.이 약의 식약처 승인 시기가 지난해 8월임을 감안하면 꽤 뒤쳐진 셈이다. 따라서 얼마전 허가된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이 더 빨리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실제 BI·릴리는 지난해 10월 자디앙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했던 기자간담회도 취소했다.일반적으로 제약사들은 약이 승인되면 곧바로 급여등재 절차를 진행한다. 빠른 시장진입이 가져다 주는 메리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다만 BI·릴리의 자디앙 출시 지연은 전략적으로 수긍이 가는 부분도 적잖다.시장 상황을 보면 이렇다. 국내 첫번째로 SGLT-2억제제를 출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포시가'의 허가, 급여진입 후 공격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적응증 확대를 위한 노력 역시 이어지고 있다.최초 진입 품목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당뇨병치료제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넓히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의지가 확고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BI·릴리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이들 회사는 가장 많이 처방되는 DPP-4억제제 중에서도 1위를 다투는 품목인 '트라젠타(리나글립틴)'를 보유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현행 SGLT-2억제제(포시가) 급여기준은 DPP-4억제제와의 병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자디앙의 경우 허가사항에까지 DPP-4억제제 병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해당 임상을 진행했음에도 어떤 이유에선지, BI·릴리는 허가범위를 넓히지 않았다.즉, 두 약제는 공생이 아닌 경쟁관계 포지션에 놓여 있다. BI·릴리의 입장에서는 굳이 높은 매출을 유지하는 약제가 있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신약을 내놓을 이유는 없는 것이다.물론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 지배적인 제품은 아니다.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출시 시기를 조절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철저한 준비 끝에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라고 밝혔다.업계 역시 SGLT-2억제제 경쟁은 DPP-4억제제의 병용급여 적용전후 시장상황이 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가 SGLT-2를 포함한 당뇨병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확대를 주장, 정부에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고 복지부 역시 긍정적인 검토를 약조한 만큼 급여 확대는 기대할 수 있는 형국이다.한 다국적사의 당뇨병치료제 담당 마케터는 "각 회사별 보유 품목과 매출에 따라, 동일 계열의 약을 내더라도 전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SGLT-2억제제도 이같은 경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2015-01-15 06:14:55어윤호 -
CJ-대웅, 셀트리온-한미…흥미로운 파트너십신년부터 흥미로운 제약회사 파트너 계약이 발표됐다.CJ헬스케어와 대웅의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 공동개발과 셀트리온제약과 한미약품이 맺은 블록버스터 간질환치료제 '고덱스' 코프로모션 협약이 그것이다.국내사끼리 협력사례가 적은데다 이번에 맺은 파트너십이 지금껏 보여왔던 사례들과 다르기 때문이다.먼저 CJ헬스케어와 대웅의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 공동개발은 국내사끼리 임상을 분담하는 내용이 흥미롭다.지난 12일 공개된 내용을 보면 CJ헬스케어가 임상1상 및 제품개발을, 대웅이 임상3상을 맡게 된다.특히 CJ헬스케어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향후 각각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통상 투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후기임상을 진행하는 제약사가 기술이전과 함께 판권도 획득하는 사례와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계약이 아닐 수 없다.CJ와 대웅이 당뇨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맺은 계약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양사는 올해 새로운 계열의 당뇨치료제인 SGLT-2 영역에서 맞대결을 펼친다.CJ는 포시가로, 대웅은 슈글렛으로 시장 점유율을 놓고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당뇨 복합제 개발에 손잡았다는 걸 볼 때 '현재의 적이 나중에 동료가 될 수 있다'는 속설이 그대로 적용된다.지난 8일 체결된 셀트리온제약과 한미약품이 맺은 고덱스 코프로모션 계약 역시 기존에 겪었던 파트너십과 다른점이 많다.최근 코프로모션 계약은 국내 제약사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외국계 제약사의 블록버스터 약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게 대다수다.이 때 외국계 제약사들은 국내에 영업조직이 잘 갖춰지지 않았거나 특허만료로 제네릭약물이 진입할 때 국내사들과 제품 코프로모션을 맺게 된다.그런데 고덱스는 이미 셀트리온제약이 오랫동안 판매하면서 충분한 판매망이 갖춰진데다 특허도 2019년까지 유효해 제네릭 이슈에서도 자유롭다.더구나 500억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이 회사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고덱스를 다른 제약사와 함께 이익을 공유한다는 게 의외라는 반응도 많았다.셀트리온제약 측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제휴가 전체 처방의약품 시장 톱10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전기"라고 표현했다.한미 입장에서도 이번 계약이 매출 성장 효과 차원에서는 매력이 없다. 유통을 모두 셀트리온제약이 맡기 때문에 유한양행처럼 도입약에 따른 큰폭의 외형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한미 측은 기존 간질환치료 분야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제품과 시너지효과도 고려했다는 이야기다.한미는 그동안 간질환치료 시장에서는 큰 역량을 발휘하지 않았다. 올해 바라크루드 제네릭 등으로 간질환치료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리 판매망을 점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분석이다.배경이 어찌됐든 잠재적 경쟁자로 인식되던 국내사들끼리 협력사례가 늘고 있다. 효율성과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최근 보여지고 있는 파트너십은 내수경쟁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2015-01-14 12:29:12이탁순 -
'잴코리'에 '자이카디아' 추가…급여이슈는 여전약이 없던 폐암 영역에 '잴코리'에 이어 또 하나의 옵션이 추가됐다.한국노바티스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잴코리(크리조티닙) 처방력이 있는 환자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자이카디아(세리티닙)'을 승인했다. 희귀의약품 지정과 함께, 3상 진행을 담보로 한 조건부 승인이다.잴코리와 자이카디아는 폐암 환자 중에서도 극소수 환자에 한해 효능을 보이는 약제들이다.폐암 중에서도 비소세포폐암(NSCLC), 그중에서도 ALK(역형성 림프종 키나아제)라는 유전자 변이 환자에만 효능 발휘한다. 전체 NSCLC 환자 중 3~5%만이 이에 해당한다. 잴코리 이전에는 이들 환자를 타깃으로 한 항암제는 없었다.잴코리는 3상 연구인 PROFILE 1007을 살펴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전 세계 21개국, 105개 센터, 347명의 환자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7.7개월을 나타냈다. 이중 신환자의 PFS는 18.4개월이었다.이번에 허가된 자이카디아는 1상 ASCEND-1을 통해 과거 ALK억제제 치료경력 여부에 관계없이 종양 크기를 감소 효능을 입증했다. PFS 중앙값은 9 개월이었다.두 약제는 모두 기존 항암화학요법제인 탁소텔(도세탁셀), 알림타(페메트렉시드) 치료제들에 비해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급여다.현재 잴코리는 2011년 12월 국내 허가를 받고 2012년 급여 등재에 도전했지만 비급여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8월, 11월에도 도전에 실패했다. 마지막에는 급여 관련 로비의혹이 제기 되기도 했다.잴코리의 캡슐당 가격은 16만7500원이다. 고가 항암제로 한 달 약값만 1000만원에 달한다. 자이카디아 역시 이를 상회하는 고가 약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환자들 입장에서는 약은 존재하지만 먹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정부는 잴코리의 급여 등재 절차 재개할 것을 약조한 상황이다.잴코리 등재가 이뤄진 후 노바티스가 어떤 방식의 희귀약 자이카디아의 등재 절차를 밟을지도 지켜볼 부분이다.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특정 유전자에 작용하는 항암제는 해당 환자에게는 비교할 수 없는 혜택을 준다. 하루빨리 급여 적용을 통해 치료옵션이 추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2015-01-14 12:26:50어윤호 -
국내 9개사, 바라크루드 특허소송 '패소'바라크루드정대웅제약과 한미약품에 이어 국내 9개 제약사도 BMS를 상대로 한 바라크루드 특허무효심판에서 패소했다.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는 1600억원 청구액이 말해주듯 국내 최고 판매 치료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12일 바라크루드의 물질특허(히드록시메틸(메틸렌시클로펜틸) 푸린 및 피리미딘) 무효 심판에서 9개 제약사들의 청구를 기각했다.심판을 제기한 제약사는 부광약품, 동아ST, JW중외제약, 제일약품, 일동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CJ헬스케어, 종근당 등이다.앞서 대웅제약과 한미약품도 같은 사유로 청구가 기각됐다. 해당 물질특허는 오는 10월까지 존속함에 따라 이번 심결로 제네릭사들은 10월 이후에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2015-01-14 08:51:04이탁순 -
세 번의 고비 끝 '비상'…오기로 얻은 날개[내러티브기획-하] 신약 오딧세이 '허가부터 약가협상까지'참 고단하고 굴곡진 여정이었어. 뭐 지금이야 기억을 떠올리면 미소가 새나오는데, 돌이켜보면 참 피 말린 시간이었지.나는 에이즈 환자, B형간염 환자에게도 희망을 주는 간판 스타야. 한국에 온 지도 벌써 3년이 넘었군.주변에서는 내가 2011년 한국 땅을 밟자마자 "보험급여라는 관문만 넘으면 '슈퍼 스타'가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지.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이미 국제 무대에서 꽤나 이름을 날려왔거든.라이벌? 있지, 왜 없어. 그나마 한국에 오기 직전, 라이벌 하나를 시간 차로 따돌렸는데 아직 한 녀석이 남아 있어. 그는 끈질기게 내 앞을 가로막은 녀석이었지. 나와 성향도 비슷해.녀석은 나보다 먼저 한국에서 관문을 통과해 이미 터를 잡았는데, 사람들은 그와 나를 매일같이 비교해댔어. 남의 속도 모르고….세계를 누비며 '잘 나가던' 내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였던걸까.처음에 신체검사를 받고 한국에서 활동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을 때 '이제 됐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어. 사람들은 내게 "이 바닥에서 슈퍼 스타가 되려면 '1차 관문'인 허들을 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어. 벌써 2년반 전 얘기로군.'그래, 까짓거 해보자.' 나는 여느 때처럼 호기롭고 대차게 그 문을 두드렸더랬어. 그러자 사람들은 더욱 노골적으로 나를 라이벌 그 녀석과 비교하기 시작했어.모두들 나를 녀석의 가장 '쎈' 라이벌로 지목하고, 그를 꺾을 유일한 자로 추켜세웠어. 그런 관심을 굳이 마다하진 않았어. 이미 다른 나라에선 그래왔으니까. 그 때까지만해도 내 콧대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지.1차 관문 앞에 올라갔더니 문지기가 지켜서 있더군. 그는 내게 "눈 앞의 허들을 넘고 싶으면 스스로 넘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라"고 했어. '1차 관문인데 뭐, 까짓거 하던대로 하자.'문지기는 내게 스스로를 입증하는 이력서를 내라고 했어. 외모만 봐선 믿을 수 없다며, 내가 모든 관문에도 거뜬히 통과할 수 있는 '진국'임을 서류로 보여달라는 것이었지.나로 인해 희망을 가진 환자들이 진짜로 희망을 갖게 됐는 지, 그 값어치가 실제 얼마인지 한 번 PR해보라는 거지. 문제될 것 없었어. 이미 미국과 유럽 순회공연을 마친 나로서는 하나도 떨리지 않았으니까. 정말이야.그런데 왠걸, 자료를 본 심사위원단은 날 의심하기 시작했어. 닫힌 문틈으로 웅성거리는 소리가 삐져나왔지. 뭔데 나를 이렇게 초조하게 하나. 그들은 결국 내 몸값이 너무 비싸다고 심사할 수 없다고 했어. 이봐, 나 스타야, 별이라고.그들은 섣부르지 않았어. 아주 신중했지. 내 몸값 자료를 제대로 보강해오면 다시 봐준다고 했지. 깎아서 오란 얘기야. 이런…. 그렇게 몇개월 피를 말리는 시간이 이어졌지. 맞아, 로마에선 로마 법이 '갑'이야.오기가 생겼어. 아직 1차 전형이잖아? 심사위원단이 원하는대로 심혈을 기울여 자료에 정성을 들였어. '이정도면 되겠지'.그들은 나와 라이벌인 그녀석을 또 다시 비교한 뒤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어. 녀석보다 몸값을 깎으면 허들을 넘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 넘는 것도 아니고 넘을 수 있는 기회 말야. 나 참….내겐 힘이 없었어. 허들은 반드시 넘어야 할 목표이자 '슈퍼 스타'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거든. 마다할 수 없었어. 여긴 '로마'고 거절하면 모든 게 물거품이 돼. 그렇게 난 허들을 턱걸이처럼 통과했어. 스타 대접을 받아왔던 나로선 굴욕이었지.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또 다시 나타나 2차 전형을 준비하라고 귀띔하더군. 이번엔 씨름이래. 상대는 막강해보였어. 비기거나 넘어뜨려야 이 관문을 넘을 수 있어.'산넘어 산'이라더니, 그는 나보다 몸집이 훨씬 컸어. '이길 수 있을까…. 외국에서도 이미 치뤄본 적 있는 싸움이야. 두려워 말고 일단 가자.'드디어 '큰 놈'이 나타났어.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함성이 울렸지. 정해진 시간동안 엎어치거나 매치거나, 쓰러지거나 버티거나 결판을 내야하는 게임이 시작된거야.성큼 다가온 그는 경기 초반부터 라이벌과 나를 비교해가며 심리전을 펼쳤어. 나를 기죽이려는 전략인가?난 이 녀석이 내 라이벌과 한 판 경기를 벌였던 사실을 알고 있었어. 그는 라이벌에게 써먹던 전략 그대로 나를 엎어치려 했지. 이미 예상했던 전략이라 당황할 건 없었어.그럼에도 그는 강했어. 난 지지 않으려 애썼지. 경기가 계속될수록 내 몸은 마음처럼 움직이질 않았어. 강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상대였어, 그는.게다가 허들 관문에서 반은 '그로기'가 된 상태라 남아 있는 힘도 많지 않았으니, 여간 불리한 게 아니었지.'버티자.' 난 공격이 아닌 수비로 맞섰어. 이게 두번째 굴욕이라고나 할까. 아니지, 신체검사까지 감안하면 세번째가 되겠군.시간은 계속 흐르고, 뜨거운 열기에 힘은 계속 빠져가고 있었어. 더 버티기 힘들다고 느낀 순간 경기의 끝을 알리는 호루라기가 울렸어.결과는 무승부, 그래 됐다! 지금 되돌아 보면 그의 매치기 공략을 교묘히 피해낸 것만으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이제 곧 열릴 최종심사에서 도핑테스트만 통과하면, 모든 게 끝나. 그렇게 나는 날개를 달고 비상할 거야. 그간의 굴욕과 고비를 생각하면 코 끝이 찡한 감정이야.여지껏 일방적으로 라이벌 녀석과 비교당했다면, 진검승부는 이제 진짜 시작인 셈이야. 문을 열어라, 나 '비리어드' 나가신다!2015-01-14 06:15:00김정주
오늘의 TOP 10
- 1작년 국산신약 생산액 8천억...케이캡·펙수클루·렉라자 최다
- 2모기업 투자 부담됐나...롯데그룹, 호텔도 바이오 지원 가세
- 3셀트리온 ARB+CCB 시장 공략...이달디핀 1월 등재
- 4[기자의 눈] 제네릭 옥죈다고 신약이 나오나
- 5경기도약, 송년회 열고 2026년 힘찬 출발 다짐
- 6정부, 보정심 가동...2027년 이후 의대 증원규모 논의
- 7[특별기고] 조제→환자 안전…미국서 확인한 약사 미래
- 8'빔젤릭스' 염증질환 적응증 확대…생물의약품 경쟁 본격화
- 9"14일 이내 심판청구 우판 요건, 실효성 약화 요인"
- 10AI보다 장비부터…스몰머신즈가 택한 진단의 출발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