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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 암벽등반 거뜬합니다"로프 한 줄에 의지해 거친 암벽을 오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스포츠 클라이밍을 취미로 가진 이들이다.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는 인구는 우리나라에만 50만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산업진흥원 금종오(57) 노조위원장 역시 주말마다 암벽에 붙어 사는(?) 이들 중 하나다. "우연한 기회에 하기 시작한 암벽 등반이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일과가 됐죠." 이처럼 그에게 있어 암벽등반은 생활의 일부가 됐을 정도로 친근한 운동이 됐다. 그가 암벽 등반을 시작한지는 벌써 15년이 됐다. 길다면 긴 경력을 가진 그이지만 시작하기는 쉽지 않았다. 등산을 다니면서 암벽등반을 하는 이들을 눈여겨 보다가 40이 넘은 늦은 나이에 그의 도전이 시작됐다. "거의 매주 암벽 등반을 하다보니 어느새 최고 등급까지 마스터하게 되더군요." 암벽 등반의 레벨을 매기는 기준마다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15개 등급이 있다. 여기서 그는 최고 등급의 실력을 갖고 있다. 암벽 등반이 일반적으로 위험한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안전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위험이 큰 만큼 안전 장비를 잘 갖추고 배운대로만 하면 위험 할 것은 별로 없어요." 실제 요즘에는 스포츠 클라이밍을 배울 수 있는 동호회나 연습장 등을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는 주말을 위해 항상 체력단련을 한다. 어려운 코스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근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암벽을 오를 때는 힘들지만, 오르고 나서의 성취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죠.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는 덤이죠." 그는 이 운동이 다이어트 효과와 잔근육 발달, 손발 마사지 효과, 집중력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예찬한다. 요즘 그의 관심사는 주위 동료들에게 암벽 등반을 전파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진흥원 내부에 암벽등반 동호회를 조직하고, 작년에 정식 허가를 받았다. 또 점심시간이나 일과를 마친 이후에는 회원들이 암벽등반 기술을 연마할 수 있도록 진흥원 한 켠에 실내 암벽등반 시설도 갖췄다. 그는 나중에 진흥원 직원 뿐 아니라 보건의료행정타운의 모든 직원이 시설을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암벽등반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에요. 일반인 누구나 도전정신만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2013-03-21 10:36:58최봉영 -
"스웨덴에 한국문화 꽃 피울 것"의약품정책과장을 지낸 김충환(42) 복지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이 한국문화 전도사로 변신했다. 스웨덴 사회에 한류 붐을 일으키겠다는 게 먼 길을 떠나는 그의 '다부진' 각오다. 김 과장은 오늘(18일)부터 2016년 3월까지 3년간 스웨덴주재 한국대사관에 '문화홍보관'으로 일한다. 복지부 공무원이 무슨 '문화홍보관'이냐고? 사연은 이렇다. 김 과장은 사무관 시절 스웨덴에서 2년 반 정도 국비유학생으로 공부했다. 그 때 스웨덴어를 배우면서 '복지국가 스웨덴'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국가 장학생으로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이방인인 그에게 스웨덴의 일상은 내내 낯설었다. 안타까운 점도 없지 않았다. "스웨덴 사람들은 중국이나 일본은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편이에요.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생소한 국가였어요. 가령 동양인을 보면 중국인이거나 일본인 쯤으로 치부되는 정도랄까." 스웨덴 사람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기회는 7년여 만에 찾아왔다. 외교부가 과장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문화홍보관'을 공개 모집한 것이다. 김 과장의 마음이 전해진 탓일까? 문화홍보와 관련없는 복지부 소속 공무원이었지만 3대 1 경쟁을 뚫고 스웨덴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웨덴 유학 경력이 있는데 다가 현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던 것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과장은 스웨덴어 뿐 아니라 영어, 독일어에도 능통하다. 일본어도 무리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니까 한국어를 포함하면 5개국어를 구사하는 재원이다. "최근 들어 스웨덴도 '케이팝' 열풍이 불고 있다고 들었어요.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인기도 대단하다고 합니다. 스웨덴은 국가규모에 비해 음반시장이 굉장히 큽니다. 한국음악으로 적절히 타깃팅하면 '한류 붐'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어요?" 김 과장의 마음은 벌써부터 들떠있다. 아마도 오늘 아침 스웨덴 현지에서 대사관 직원들과 첫 출근인사를 나눴을 것이다. 김 과장은 앞으로 케이팝, 전통음악, 예술, 태권도 등 '한국스타일'을 스웨덴에 전파하는 업무를 전담한다. 공식 업무는 아니지만 복지부 등의 요청이 있으면 복지국가 스웨덴의 오늘과 예상 가능한 내일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현지 조사관역도 부가적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의 목표는 단 하나. 싸이 스웨덴 초청 공연을 성사시키는 일이다. "싸이는 스웨덴에서도 이미 케이팝의 대명사가 됐어요. 싸이의 공연이 열린다면 한류를 '붐업'시키는 시간을 상당부분 앞당길 수 있을 겁니다."2013-03-18 06:30:02최은택 -
"사회인리그 상위권 등극이 목표에요"똑같은 유니폼, 똑 닮은 표정으로 야구 사랑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보령제약 야구 동호회 '구심(求心)'이 그 주인공들이다. 2011년 창단한 구심은 9회말 역전도 가능하게 만든 강한 정신력과 의지력, 소통을 통한 결속력과 에너지를 자랑한다. 구심은 2013년 챔피언스리그 상위권 등극을 목표로 힘차게 정진하고 있다. 구심을 창단한 임성민 팀장(보령제약 HC BIZ Unit 북부약국팀장)은 "회사 차원에서 추진된 '1인 1동호회'를 바탕으로 회사 구성원간 소통과 건강 증진을 위해 동호회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구심(求心)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보령제약을 대표하는 장수 품목 중 하나인 '구심'의 제품명이기도 하고, 야구시합의 인원 수 9명을 뜻하기도 하고요. 저희는 운동을 통해 즐겁게 소통하는 가운데 보령제약을 대외에 알린다는 마음이에요." 특히 구심 동호회원들은 야구가 기본기가 중요한 종목인 만큼 시합이 없는 날에도 열심이다. 주말마다 실내 및 야외 연습장에 모여 투구, 베팅, 수비 연습을 통해 실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실력을 점검하고 동기 부여를 보다 높이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연습경기를 잡아 시합도 치렀다. 그리고 작년 하반기에 청량중학교를 시합장소로 하는 챔리언스리그에 등록, 첫 사회인리그에 데뷔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임과 동시에 보령을 대외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구심은 야구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데다 회원들 한 명 한 명이 살아 있는 캐릭터를 자랑해서 모이면 언제나 화기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합의 승패와 상관 없이 시종 웃음을 잃지 않는 건 그래서다. 우선 동호회를 창단한 임성민 팀장은 사회인 야구단 경력 8명으로 남다른 실력을 자랑한다. 그와 함께 총무로 활동하는 임연수 대리 역시 구심의 에이스. 이밖에도 리틀 야구단 출신으로 귀여운 슬라이딩을 보여주는 '리틀 순위지' 순민호 사원, 현재 포지션은 유격수인데 투수와 포수 그리고 외야도 소화 가능해 '파나콘(HC 소화제 명칭)'이라 불리는 강기훈 사원, 다른 리그에서는 후보 선수이지만 구심에서는 주전으로 뛰고 있는 '인천 폭격기' 전재광 주임 등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여기에 대문자 A형이라서 꾸짖으면 못하고 반대로 칭찬하면 실력 발휘를 하는 박필찬 사원, 체대 출신으로 기본 실력이 뛰어나지만 시합 전날 술을 마시면 어김없이 실력이 바닥을 치는 붙박이 포수 고훈석 주임, 손구 자세가 마치 여자 같은 이기준 주임, 그리고 이른 시간에 경기가 있으면 전날 올라와 외박도 불사하는 열정의 대구 2인방 최홍혁 주임과 이찬근 사원 등이 구심의 선수들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드림트윈스를 시작으로 하반기 경기 일정을 시작한 구심은 앞으로 사회인 리그들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임성민 팀장은 "구심은 야구를 통해 소통하는 한편 실력도 키워서 올해는 고수팀이나 가능하다는 도루 견제나 '6-4-3 병살타 유도'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웃음을 지었다.2013-03-14 06:40:00가인호 -
"캠핑의 로망, 이제는 삶의 일부""이번주 부모님과 계획했던 캠핑이 취소됐어요. 벌써부터 몸이 근질거리네요." 한양대병원 의료정보팀 최윤일(45) 과장에게 있어 캠핑이란 삶의 일부다. 등산 코스에서 취사가 가능했던 20여년 전, 대학생이던 최 과장은 하루가 멀다하고 배낭을 메고 캠핑을 떠났다. "언제부터였죠. 10년도 더 된 이야기 같네요. 정해진 장소 이외 비박과 취사가 어려워졌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부터 오토캠핑으로 전환했죠." 지금의 18살, 21살 두 아들이 초등학생이던 10여년 전부터 최 과장은 캠핑장비를 차에 싣고 떠나는 오토캠핑을 즐기고 있다. 적어도 한 달에 1번 이상 교외로 캠핑을 떠나야 직성이 풀린다는 최 과장. 그는 3월 초 예정됐던 가족 캠핑이 취소되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여름, 겨울캠핑은 특히나 좋아요. 이 주일에 한 번씩 떠날때도 있다니깐요." 한 시간 가량의 인터뷰 시간 내내 캠핑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 같이 해맑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 최 과장. 그가 캠핑의 매력에 빠진 가장 큰 이유로 '먹거리'를 꼽았다. 주메뉴는 '바베큐'다. 오토캠핑 준비물에 항상 빠지지 않는 화로 위에 삼겹살 바베큐를 올려놓고, 조개, 소시지를 함께 곁들여 굽는다. 캠핑장에서 화로와 전기난로는 만능 조리기구다. 바베큐 뿐 아니라 백숙, 스파게티, 김치찌개, 어묵탕은 최 과장네 캠핑에 있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식이다. "아이들은 어묵꼬치를 넣은 어묵탕을 가장 좋아해요. 난로 위에 올려 놓으면 포장마차 어묵꼬치를 꺼내먹듯 달려들어요. 집에서는 어묵에 손도 대지 않던 애들이 5~6개 꼬치 비우는 것은 금방이라니깐요." 오토캠핑 10년차 최 과장이 추천하는 오토캠핑장은 어딜까. 우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캠핑장으로 노을캠핑장을 꼽았다. 마포구 성산동 하늘공원에 위치한 노을캠핑장에서 내려다 보는 한강 전망이 일품이라고. 하지만 전기난로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겨울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는게 단점 중 하나라고 한다. 그 밖에 여름 캠핑장으로 남강캠핑장, 양양캠핌장, 송지호캠핑장을 추천했다. "일찍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구할 수 없지만, 최고의 캠핑장으로 꼽고 싶어요. 오토캠핑장은 장소 만큼 시설도 중요하거든요. 개끗한 시설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하죠." 특히 캠핑을 처음 하거나 갓 오토캠퍼로 입문한 사람들의 경우 가깝고 깨끗한 캠핑장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캠핑을 처음 시작했는데 고생만 하고 온다면 다시는 하고 싶지 않겠죠. 경기권 내 자연휴양림과 야영지도 좋은 캠핑장이 될 수 있어요." 준비해야 하는 캠핑도구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최 과장은 말한다. "캠핑장에 가면 값비싼 브랜드 캠핑도구를 자랑하듯 펼치는 사람들도 있어요. 전 10년전에 준비한 도구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캠핑 입문을 위해서 100만원 가량 비용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다고. "저가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한번사면 10년 넘도록 사용할 수 있어요. 텐트 구입비용이 가장 많이 들기 때문에 100만원 가량 지출해야 오토캠핑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 달에 한 번 이상 캠핑을 떠나야 직성이 풀린다는 최 과장. 그는 70세가 넘어서도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떠나는 모습을 상상한다. "손자들과 캠핑을 떠나서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려보곤 합니다. 캠핑의 로망이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되버렸네요."2013-03-11 10:22:12이혜경 -
"상차리고…불러다 먹이는 거 좋아해요"이른 봄 햇살을 받은 김옥연 한국얀센 사장(46세)의 일곱평 남짓한 사무실은 호젓했다. 책상엔 컴퓨터 한대가 전부였고, 주변 책장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깔끔했지만 의외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회사 대표의 공간 한켠에 으례히 장식돼 그 방의 주인공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대신 말해주는 경영관련서 한권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컴퓨터 옆 캔 콜라 한병이 데코레이션처럼 비쳐질 정도였다. 집무실은 마치 사색의 공간 같았다. 그는 언제나 처럼 출근하면 인트라넷에 올라온 보고서를 꼼꼼하게 읽고, 생각하며, 판단하고, 코멘트를 붙여 리턴했을 터이다. "경영서 한 권이 없습니다"고 말을 건네자 그는 "원래 책 많이 읽는데요, 늘어 놓는 스타일이라 아예 집에다…. 하하하."라고 말했다. "감기 걸려 콧물이 나고, 그래서 품위 유지가 어렵다"고 그는 말했다. 그의 눈 빛은 따뜻했지만 눈동자는 흔들림이 없었다. 자신의 길에서 열정적 삶을 산 사람들이 훈장처럼 갖고 있는 기운이라고나 할까? 서울약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후 국립안전연구원 에서 1년 모자라게 연구생을 했던 김 사장은 1992년 한국얀센에 발을 들여 놓은 지 20여년 만에 사장의 자리에 앉았다. 그게 작년 8월의 일이다. 그는 20년 근무기간 중 9년을 순전히 외국에서만 근무했고, 한국에 근무하면서 글로벌 업무를 본 것도 4년이어서 60% 이상을 글로벌 영역에서 활동한 셈이다. 2월말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취임하면서 받았던 화분의 난들이 햇살 아래서 빛나듯 사장으로서 그의 모습도 단단해 보였다. ▶시간이 흘렀지만, 말단으로 입사해 사장에 오른 소감 되살려 보신다면 어떨까요. "의미있는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한 한국얀센에서 수장으로 다시 일하게 된 점은 개인적 영광이고 기쁩니다. 제가 사랑하는 조직에 대해 노력과 열정,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기회 주어졌으니까요. 철학이라면 철학이고, 이것을 주관있게 펼쳐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얀센과 존슨앤존슨에 대한 제 애정은 굉장히 크거든요." ▶사장이라는 결과에 대한 소감을 말씀드렸는데 새로운 기회를 성취로 보시는 군요. "결국 비슷한 말일텐데요, 궁극적으로 제 성취를 조직의 성취에서 찾고 싶습니다. 조직의 성취는 다양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 달성하는 거잖아요. 제 역할은 조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레 리더십으로 넘갔는데요. 사장님 리더십의 요체는 뭔가요. "리더십 다르게 표현된다고 봐요. 잭웰치, 잡스 등 대표적 리더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단호하고, 일방적인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전달하는 식으로 강한 카리스마 보여줬다고 봅니다. 저 한테 이런 거 기대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죠." ▶그렇다면 카리스마 리더십인가요? "전 엄청난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 안해요. 아니 못해요. 모든 리더가 카리스마를 통해서만 리더십을 발휘하고 이것을 통해 조직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디지탈, 밀레니어 세대서 통하는 방식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세대가 변화하고 직원문화가 변한다면 리더들도 다른 방향으로 직원들과 인게이지 해야 된다고 생각된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밀당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밀당이라면 연인 사이의 밀고 당기기 말씀인가요? "네." ▶채찍과 당근의 다른 표현인가요. 취임 후 7개월 무엇을 하셨나요? "조직과 임직원 안정화에 우선 주력했어요. 작년 다급하게 조직변화가 이뤄지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뭐가 다급했죠? "어쨌든 임원진이 하루 아침에 바뀐다는거 자체가 팀원들로 보면 의아하다면 의아한거 아니겠어요? 하루 아침에 영업조직도 재정비하고, 아웃소싱하던 거 인하우스로 가져왔고요. 10년 넘게 이뤄지던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는 거잖아요. 무엇보다 이런 경험이 한번도 없었으니까 말이죠." ▶안정화 노력이라면. "소통과 조직문화를 이해하면서 현재 업계 환경서 한국얀센이 처한 위치를 파악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좌표를 찍는데 시간을 많이 썼어요. 세일즈 조직 정비하고 전략적으로 약했다고 생각되는역량을 강화하는데도 주력했고요. 학술부 안에서 고객과 훨씬 더 전문적으로, 연구와 과학중심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썼죠." ▶한국얀센, 지난 몇년간 매출은 답보였지만 이익은 좋았습니다. "사실 영업이익 보다 매출 규모를 많이 보는데, 그걸로 보면 얀센이 다른 회사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제품 포트폴리오가 노쇠화했고 신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영업력으로 버텨온 부분이 있는거죠. 무엇보다 공장이 한국에 있고 국내생산을 하다보니 이익률이 높았던 겁니다. 앞으로 괜찮은 포트폴리오 계속 내놓을 거에요." ▶상품매출보다 제품매출 비중이 높아 전체의 70% 나 됩니다. 다국적사 공장이 한국을 거의 모두 떠났는데 이례적입니다. "덕분에 우리회사 공장이 상당히 특별하고 가치있는 곳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공장 생산분 중 80%는 내수, 20%는 수출을 합니다. 수출 확대 노력도 하고 있어요." ▶그러면 공장의 미래는 어떤가요. "현재 공장은 정제, 크림제 위주로 생산시설을 갖췄어요. 주사제(바이오), 특수제형은 수입하고 있죠. 앞으로 들여 올 신제품도 혁신제품이고 특수제형이어서 아무래도 수입이 많아질 겁니다. 그래도 공장은 증축하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늘어난 때문이죠. 작년에도 공장을 증축했어요." ▶신제품 도입이 없는 가운데 기존 제품들의 특허만료와 경쟁자인 제네릭의 등장으로 얀센의 매출 하락이 예상됩니다. 반전의 모멘텀이 있나요? "우리도 약가인하의 직격탄을 받았어요. 많이 팔았지만 매출액으로는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죠. 크게보면 다국적사 평균 수준, 남 만큼은 했다고 보면 됩니다. 중요한 건 미래인데 괜찮아질 겁니다. 앞으로 나올 신제품들이 짱짱하니까요." ▶무엇을 말씀하시는 거죠? "자이티가의 경우 현재 적응증이 제한적인데,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고요, 글로벌에서도 굉장히 선풍적인 입지를 구축했거든요. 스텔라라, 자이티가로 본사가 성장을 했고 우리 기대도 큽니다. 그리고 SGLT2 당뇨약도 준비중이고 바이오쪽으로도 여러 제품들이 임상 막바지 단계입니다. 존슨앤존슨의 파이프라인이 제일 탄탄하다는 글로벌평가도 있습니다. 우선은 변비 전문약 레졸로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레졸로가 전문약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변비 환자가 병원에 잘 갈까요? "우선 유럽에서는 남녀 적응증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변비약 처방을 받을거냐 하는 접근성의 문제가 제기되는데 시장조사를 해보니 40만명 이상 환자가 변비 ??문에 병원을 가는 것으로 나왔어요. 다른 이유로 갔다가 변비를 동반해 치료 받는 경우도 있고요. 블루오션 시장으로 봅니다. 가격은 안받았지만 종합병원 랜딩도 시작됐습니다." ▶회사 안에 노조가 생겼어요. "작년 회사 경영도 힘든 상황서 변화를 겪으면서 불만과 걱정들이 노조 결성의 상태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이상적이기는 회사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노조의 필요성 못느끼는 것이겠죠. 노조가 있든지, 없든지 결과로서 차이를 못느끼는 회사를 만들자는 게 제 목표입니다. 직원이 요구하기 전에 미리 알아 잘해주고, 할 수 있는 거 더 해주고, 능력되는 한 기대수준과 현실의 괴리를 좁히는데 최선을 다할 작정이에요." ▶재직 20여년 중 9년을 외국에서 4년을 글로벌 업무를 맡으셨습니다. 도합 13년. 지금까지 어떤 자세로 일을 하셨고, 또 일이란 무엇입니까. "식상한 말이겠지만 일이 돈 버는 수단만은 아닙니다. 가치기준이 맞는 곳에서 성취 과정이라고 봅니다. 일하는 자세요? 그건 오늘, 지금 이순간 잘하자는 거에요." ▶미래와 꿈에 대해 묻지 않은게 다행이라는 직감이 스칩니다. "종종 5년후 커리어 계획이 뭐냐, 비전이 뭐냐, 꿈이 뭐냐 이런 질문 받으면 당황스러워요. 전 정말 열심히 산 오늘이 모여 일주일 한달 일년이 된다고 생각해요. 대학 때도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도 받았고, 열심히 놀았고, 대학원에서도 신문기자도했죠. 후회없이 공부하고 놀았어요. 회사생활도 마찬가지인데요,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고요, 과정에서 실수는 있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가치기준도 말씀하셨는데 그게 어떻다는 거죠? "이런 겁니다. 조직 안에 갈등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 있다고쳐요. 존슨앤존슨의 경우 고객 의무, 직원에 대한 의무, 회사가 일하고 있는 커뮤니티에 대한 의무, 마지막이 주주에 대한 의무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조직의 가치가 있으면 모든 일을 하기 쉬워집니다. 명확히 가야할 길이 보이는 거니까요." ▶사장의 그날 그날 감정이 가치기준이면 어렵다는 거군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자신이 고수하는 가치가 일치되면 어떤 사람이 일을 처리해도 비슷한 결과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직원간 큰 갈등없이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존슨앤존슨이나 한국얀센이 제겐 그런 곳이었습니다." ▶편견이지만 사장의 자리에 오르려면 워커홀릭이 돼야 하는 것 아닐까요? "7~8년전만 해도 죽어라 일을 했습니다. 친구들하고 가끔 여행은 갔지만 사실 주말없이 일할 때도 많았죠. 근데 그렇게 사는 것만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죠." ▶참으로 일찍 깨달은 것을 느즈막히 아셨네요. "이젠 주중엔 열심이지만 주말엔 아예 컴퓨터도 안켜고 스마트폰도 멀리합니다. 가족을 위한 요리도 하면서 지냅니다. 주중엔 요가도 하고요." ▶그런데 어떤요리 잘 하시죠? "뭐든지 재료만 있으면 뚝딱 뚝딱 만드는 편이지 학원다니며 정식으로 배운 요리과는 아니에요. 제가 원래 요리를 만들어 불러다 먹이는 걸 좋아하거든요. 사장 취임 이후 불러다 먹인 그룹이 꽤 되죠. 다들 맛있다고 하네요. '잡채, 갈비찜 같은 잔치음식이 예술이죠(배석했던 김지영 이사 간증)'" ▶삶에 영향을 주는 경구가 있나요? "원래 소설 좋아합니다. 그런데 대표자리에 있어서 그런지 조직과 관련된 책들에 눈길이 갑니다. 소설을 읽다 마음에 담아둔 게 '너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라(Don't take yourself too seriously)'는 말이에요. 의사결정이나 대화 할 때 나의 자아를 앞세우다 보면 오히려 잘못된 결론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나를 배제하고 3자적 관점서 상황을 보고 하다보면 훨씬 더 상황에 적합한 옳은 결정을 할 수 있는 것같거든요. 그리고 이 순간을 잡으라는 의미의 카르페 디엠(carpe diem)도 좋아합니다." ▶못다하신 말씀 있으신가요? "올해 한국얀센이 30주년 되는데 우리가 전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화와 크레도(신조) 이것을 리마인드 해보려 합니다. 물론 비즈니스도 잘해야겠지만 고객에 대한 책임, 직원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래서 조직 전체가 다같이 참여해 사랑과 희망의 목소리가 녹아드는 혁신의 공감을 이끌어내 보고 싶습니다."2013-03-07 06:34:58조광연 -
"공직경험 20년, 준비된 보건소장"전국 보건소장 253명 중 유일한 약사출신 보건소장이 탄생했다. 경기도청은 지난 1월 8대 오산시보건소장에 왕영애 도청 식품안전과장(숙명여대·54)을 임명한 것. 공직 생활 20년만에 보건소장이 된 왕영애 소장은 수원 권선구보건소, 경기도청 등을 거친 정통 약무직 공무원이다. 왕 소장은 또 지난달 21일 대한약사회(회장 김구) 이사회에서 제39회 약사금탑상(공직부문)을 수상해 겹경사를 맞았다. - 현재 전국 253개 보건소 중 유일한 약무직 출신 보건소장이다. 포부가 있다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하는 보건소 기능은 '건강이란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 를 지켜내는 일선의 건강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본다. 이러한 것을 실천하기 위한 각종 보건사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보건소장의 소임과 책임은 막중하다고 본다. 약무 6급으로 시작된 공직의 첫 출발과 더불어 20여년의 의약분야의 다양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보건소장으로서의 차질없는 업무수행을 이뤄내는 게 목표다. - 약사출신 보건소장 부임은 특이한 케이스다. 관내 약사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경기도청 의약담당 재직시 경기도약사회에서 공직약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또 간담회 등을 통해 개국약사들에 대한 어려움과 문제점을 많이 접해왔다. 그동안 공직의 목표와 조화를 이루는 수준에서 약사감시를 계획하고 추진해 왔다고 자부한다. 약국도 국민 건강을 위한 최일선의 파수꾼이다. 보건소 기능과 다르지 않다.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권선구보건소, 경기도청 등 을 거쳐 보건소장이 됐다. 약무직 공무원이 된 계기가 있었나 친분이 있었던 수원시 약사감시공무원(보건직)으로부터 권선구보건소 약무직 결원에 대한 정보와 채용시험 권유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공직입문 이후 새로운 업무에 도전하는 짜릿함도 있었다. 그러나 약사법, 의료법 등 업무적으로 다뤄야하는 각종 법률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민원, 이런 것들을 아우르는 정책 결정과 추진 등은 법적 책임의 한계와 부담으로 한때 공직 지속에 대한 갈등과 고민도 있었다. - 약무직을 희망하는 후배약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공직은 업무의 성격이나 적은 급여 수준으로 그동안 외면 받아온 게 사실이다. 최근 공직을 선호하는 사회적 열풍과 일부 지자체(부산 등)에서는 변호사를 행정직 7급으로 공채하는 일도 있다. 약사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6급으로 채용되기 때문에 상당한 직급 매리트가 있고 일정기간 경과 후 일반직 9급 공채 공무원 보다 무려 3직급을 앞서는 만큼 매력적인 요인도 있다. 많은 약사들이 도전해 볼만한 직능으로 추천하고 싶다.2013-03-07 06:30:36강신국 -
"합격소식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요""처음엔 그냥 멍했어요. 믿기지 않았거든요. 이런 기회를 얻게돼 감사할 뿐이에요." 지난달 정규직 합격소식을 접한 나지현(20, 심평원 총무부) 사원은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20대 '청년실업' 문제는 이제 새로울 게 없는 말이 됐다. 인터넷에는 '극한의 신조어'들이 떠돈다. 가령 이런 말들이다. '이태백', '이구백', '삼일절' 같은. '이태백'은 '20대의 태반이 백수'라는 뜻을 줄인 말이다. 여기다 '20대의 90%가 백수'라는 '이구백'이라는 용어가 제조돼더니 최근에는 '31세까지 취업을 못하면 길이 없다'는 '삼일절'로 마침표를 찍고 있다. 그만큼 청년들의 일터찾기는 힘든 전장이다. 더구나 고학력 실업자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공기업 고졸취업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따라서 이 씨의 취업 성공기는 20대 청년들에게는 부러움 그 자체일 지 모른다. 그는 지난해 심평원 인턴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뗐다. 정부는 고학력 청년실업 문제 해법의 일환으로 공기업에 고졸 신입사원 채용을 권고했다. 심평원은 지난해 6명을 시작으로 올해 채용인원을 10명으로 확대했다. 매년 조금 씩 더 높여간다는 방침이어서 이 씨처럼 진학대신 취업을 선택한 고졸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기회가 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 남 다른 노력도 없지 않았다. "인턴으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잖아요. 정말 잘해야 지, 힘든 일이든 가리지 않고 깜냥 껏 최선을 다해야 지 하는 마음으로 1년을 살아왔어요." 앳띤 얼굴에 이제 막 청소년 딱지를 뗀 그에게 위계가 갖춰진 조직사회가 만만할 리 없었다. 일단 가장 어린 직원과도 나이 차가 적지 않았다. "교회에서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 분들하고 많이 어울렸거든요. 거부감은 없었지만 사실 걱정이 됐죠. 헌데 정말 모두들 배려해주고 잘 대해주셔서 생각보단 어려움은 적었던 것 같아요." 이 씨 부친과 동년배인 김재식 총무부장부터 직원들이 하나같이 가족처럼 챙겨줘 인턴생활의 터널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그는 지난 1년을 회상했다. 그리고 곧바로 주어진 기회가 고졸사원 공채였고, 당당히 합격해 정규직 사원이 됐다. "앞으로 저한 테 주어진 업무를 '아주' 잘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할거예요. 기회가 주어지면 업무 연관성이 있는 전공으로 진학도 생각하고 있어요." 이 씨에게 심평원은 아직도 낳선 공간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는 새 삶의 터전으로 온전히 받아안게 됐다. 청년 '나지현'의 꿈꾸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이다.2013-03-04 06:30:00최은택 -
"한국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세계 수준""한국 바이오시밀러 기술은 이미 세계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 이는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바다." 제약회사 바이넥스 CEO 자리에서 내려와 최근 알테오젠이라는 바이오벤처를 운영하고 있는 박순재(59) 대표는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의 상업적 미래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21일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국내 바이오 사업을 담당했던 1세대 및 1.5세대 연구원들이 이미 국내 각 조직에 뻗어나가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며 "그 결과 최근 대두된 항체 바이오시밀러 기술도 단기간내 국제적인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 1세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해 미국 퍼듀대에서 바이오의약품의 가능성을 목격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상업화에 매진했다. 1988년 럭키화학(현 LG화학)에 입사한 그는 그룹의 제약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LG생명과학에서 사업개발, 해외사업, 제품개발 상무를 거치며 제품개발부터 인허가까지 경험을 두루 쌓았다. 특히 1998년 다국적 기업인 머크와 함께 당시엔 생소했던 바이오시밀러를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그때 탄생한 제품이 성장호르몬 인테페론 알파 제품으로, 이 제품은 국내 첫 바이오시밀러로 기억되고 있다. 그 후 박 대표는 드림파마를 거쳐 2009년에는 부산에 본거지를 둔 제약회사 바이넥스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바이넥스에서 박 대표는 현재 국내 바이오시밀러 임상제품 공급 산실인 생물실용화기술센터(KBCC)의 위탁운영을 이끌기도 했다. 바이오시밀러 상업화에 매진하던 그는 재작년부터는 CEO직을 내려놓고, 자신이 세운 벤처회사 '알테오젠'의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조직이 성장하면서 고착된 고정관념으로 일을 하게 돼 회의를 느끼던 터였다. 그 때 새로운 바이오 사업의 패러다임을 적용시켜 보고자 알테오젠을 세웠다." 알테오젠은 체내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NexP라는 기술을 활용해 1세대 바이오의약품이 갖는 단점인 잦은 주사횟수를 줄이는 바이오베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CJ제일제당과 지속성 성장호르몬을 공동 개발하고 있고, 최근에는 브라질 제약회사 '오리젠'과 항체 바이오시밀러 등 제품에 대한 공동개발 및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알테오젠은 남들이 하지 않는 신규 바이오베터 사업을 펼쳐 남미를 벗어나 선진국 제약사들과도 제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바이오베터 사업은 차세대 먹거리로서 유망하지만 개발 측면에서는 아직 해외에 뒤쳐진 분야"라며 "벤처는 의사결정이 빠르고 새로운 도전이 가능해 내가 원하는 비즈니스 사업인 바이오베터 사업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삼성이 머크와 제휴를 맺는 등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입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이 단기간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병행해 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특히 해외 제약사 및 벤처들과 의미있는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서 빨리 국내 바이오산업이 전세계의 중심국가가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박 대표는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 곧바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2013-02-28 06:34:51이탁순 -
"약물 부작용 전담약사를 아시나요?"올해 대한약사회가 지역약물감시센터로 지정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약사 중심 약물부작용 보고와 안전 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약사회 센터 지정으로 그동안 병원 중심으로 진행돼 오던 의약품 부작용 보고가 전국 2만여개 약국과 약사중심으로 확산된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3년여 간 서울 대형병원 내 약물부작용 관리 전담약사로 부작용 보고와 상담에 집중하고 있는 전문 약사가 있다.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 이진 약사(35)가 바로 그 이다. 이 약사는 3년 전 33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약대를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서울대병원 약제부에 취업했다. 남들보다 약사로서 시작이 늦은 이유는 따로 있다. 약대 입학 전 '탄탄하게' 쌓아온 이 약사만의 경력 때문이다. 대학시절 생물학과를 졸업 후 대학원에서의 생명공학 전공을 살려 특허사무소에 취업해 외국 제약사 약의 특허 출원과 관련한 서류 번역 등의 업무를 진행하며 '약'을 제대로 접했다. "생명공학을 전공했다보니 특허사무소에서도 그 분야와 관련한 외국 의약품의 특허 관련 업무나 외국출원 번역, 문서 작성 등의 일을 했어요. 그러면서 약을 직접 다루는 약사로서 일하고자 하는 꿈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꿈을 믿고 30살 나이에 약대에 다시 도전했고 그동안 경험을 살려 임상에 충실하고 싶다는 생각에 병원 약사에 취업했다. 병원에서 역시 그의 약대 이전 경력을 인정해 약제부로 들어온 그를 병원 내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 전담약사로 채용했다. 실제 그가 몸담고 있는 서울대병원은 2006년 지역약물감시센터 연구사업 시작부터 참여해 2009년 지역약물감시센터에 지정돼 5년여 간 약물 부작용 보고에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종합병원에서는 최초로 병원 내 별도 기구로 약물유해반응 관리센터를 설립 운영해 약물 부작용 관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알레르기 내과 교수인 강혜련 센터장을 주축으로 1명의 전담약사와 간호사 2명, 전임의들이 협력해 센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센터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매년 부작용 보고 건수는 증가추세에 있으며 현재는 월 원내, 원외 보고건수가 평균 750여건으로 년간 9000여건에 달하는 보고 건수를 처리 중에 있다. 그 안에서 이 약사는 병원에서는 유일한 부작용 보고 전담 약사로서 의료진에 의해 신고된 약물부작용 의심사례에 대한 인과관계를 평가하고 부작용 상담, 재투여를 피해야 하는 경우 약물안전카드를 발급하고 원내 의료진 대상 교육 등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이 약사는 병원 내부적인 보고 건수와 상담 집중 외에도 개국 약사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인근 약국들과 부작용 보고 핫라인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약사 연수교육 등에도 참여해 일선 개국약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약물 부작용 전문 약사로서 역량을 계속 키워 나가 의사와 약사 대상 교육도 진행하고 최근 증가하기 시작한 전화상담 업무에 대한 프로세스를 확립하는 등 환자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 해 약사 부작용 보고 전도사가 되고 싶어요."2013-02-25 06:40:37김지은 -
"빅풋, 우리회사의 자랑이죠"대한민국 남자들이 열광하는 축구. 다국적제약사에 근무하는 남자 직원들에게도 축구는 사랑받는 스포츠다. 업계에는 다국적사 축구동회들이 모여 만든 '파마컵(Pharm Cup)'이라는 리그까지 존재한다. 2005년 출범한 파마컵은 현재 총 14개 회원사가 소속돼 있으며 지난해 '다국적제약사 축구협회(MNC-PFA)'라는 명칭으로 재탄생, 보다 체계적인 조직으로 발전했다. 특히 올해부터 MNC-PFA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김형철(46)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지원부 여신관리팀 이사는 다가오는 10회 대회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사내 축구 동호회 '빅풋(BIK FUT)'의 회장도 겸하고 있는 그의 축구사랑은 업계에서는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가 됐다. "평소에 축구에 관심이 많아 2004년부터 회원을 모아 빅풋을 창단하게 됐습니다. 축구를 좋아하고 관심있는 직원들은 많은데, 직접 필드에서 축구를 할 기회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죠. 게다가 마침 다음 해 파마컵이 시작되면서 동호회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고 올해는 벌써 1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동호회가 됐네요." 경기 후 마시는 맥주 한잔에 큰 행복을 느낀다는 김 이사는 축구가 위계질서를 넘어 직원간 유연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더할 나위 없는 스포츠라고 믿는다. 김 이사는 "다양한 직무와 연령의 직원이 참여하니 위계질서가 중요할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반대"라며 "직급이나 나이를 막론하고 동등한 선수로 뛰며 쌍방향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수평적이고 유연한 관계를 형성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링거인겔하임이 가족 소유 회사이다 보니 임직원을 가족적으로 보살피는 문화가 강한데 빅풋도 위계질서라는 측면 보다는 가족과 같은 동료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만약 위계질서가 강해 부하 직원들이 어려워했다면 올해까지 10년 동안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기 때문에 베링거인겔하임의 빅풋은 다양한 직원들의 참여가 이뤄지고 있고 이것이 빅풋만의 특장점이라고 김 이사는 확신했다. "내근직 위주의 다른 제약 동호회와는 달리 빅풋에는 내근, 영업, 물류센터 등 모든 직종이 직원들이 전국에서 두루두루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 연령도 갓 회사에 입사한 신입 직원부터 저 처럼 회사에 10년 이상 근무한 연배가 있는 직원들까지 모두 참여하고 있죠." 김 이사는 군터 라인케 전 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이 직접 뛰었던 경기를 가장 잊지 못할 추억으로 꼽았다. "군터 라인케 사장님은 세계적인 축구 강국인 독일의 프로축구단 분데스리가 선수 출신이셨습니다.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으시기 전까지 프로축구단에서 활약하셨고 차범근 선수와 경기한 적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때문에 전문 선수로서 날렵한 골감각 기술은 물론 185cm의 90kg이 넘는 거구로 상대팀을 압도하셨죠. 물론 사장님까지 직접 경기에서 뛰셨는데 좋은 성적을 꼭 거두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컸지만(웃음) 매우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 경기였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함꼐해준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10년 역사의 빅풋이 앞으로 10년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축구 동호회를 넘어서 파마컵과 역사를 같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단때부터 지금까지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같이 했던 직원들 생각이 가장 많이 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한 선수들이 없었다면, 그리고 응원해준 베링거인겔하임 직원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오래도록 유지되지 못했을 겁니다. 빅풋이 축구공으로 만드는 열린 빅풋이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써 역할을 지금처럼 잘 한다면 앞으로도 죽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2013-02-21 06:34:04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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