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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관점에서 약 설명서 다시 읽어볼까요?"약물을 보는 관점은 다양하다. 여기 약물을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약사들의 모임이 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가 최근 그 관점을 확장해 국민, 즉 일반인 입장에서 약물을 보는 활동에 돌입했다. 이름하여 '약사다(약 사용설명서 다시 읽기)'. 건약 상근활동가이면서 '약사다' 모임에서 활동하는 이동근 약사(31, 경성대)는 어찌 보면 건약과의 만남은 필연이었다. 사회정책에 대한 관심이 건약 가입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사회정책에 관심이 많아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공부하던 중,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라는 시민단체를 알게 됐습니다. 건강정책에 대한 관심으로 건약에 가입하고 모임에 참석했는데, 제 가치관이나 생각하는 바를 공유할 수 있는 회원들이 많아 모임 자체가 워낙 즐거웠어요. 그러다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여유가 생겨 본격적으로 건약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약사는 현재 건약 사무실에 주 3일 출근하는 상근활동가다. 약의 접근성, 안전성 등을 다루는 정책부에서 정보를 모으고 가공해 회원들과 공유하는 게 그의 주 업무다. "약을 여러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지만, 저희는 사회적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해요. 쉽게 말해 약의 안전성, 접근성을 고민하는 거죠. 최근에는 필수의약품이나 퇴장방지의약품의 공급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국회의원과 공동토론회를 주최했어요. 이밖에 건약은 공공병원 확충을 위한 연대 활동, 방문약료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건약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모임이 있다. 일명 '약사다'인데, '약 사용설명서 다시보기'의 준말이다. 약사다 모임은 약의 약물학적 특징 뿐 아니라 이 약이 가진 역사, 사회적 의미, 약을 통해 바라본 사회 현상 등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첫번째는 비만약을, 두번째는 최근 논란이 됐던 '미프진' 낙태약을 다뤘다. 모두 '논란의 중심'에 선 의약품들이며 환자와 약사 간에 정보의 간극이 가장 큰 약물들이기도 하다. 왜 이런 '핫한' 약물들이냐는 질문에 이 약사는 "궁금하잖아요"라고 답했다. "우리도 약사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와중에 사회적으로는 아주 관심이 많은 약들이고요. 그러니 알고 싶잖아요. 임신 중절약의 경우 정말 많은 여성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여러 경로를 통해 실제 복용까지 하고 있는데, 우린 그 약을 본 적도, 만져본 적도 없고 그러니 공부할 기회도 없고, 그래서 같이 한 번 공부해보자 이런 거였죠." 이 약사는 비만치료제도 마찬가지였다고 답했다. "강남을 중심으로 '핫하다'고들 하는데, 무슨 약인지 정작 약사인 우리들은 모르고 있는 거예요. 당뇨약이랑 똑같다고 하는데 왜 살이 빠지는지, 복약지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니까 한 번 알아보자는 거였죠." '약사다'는 이렇게, 어떤 약을 주제로 할 것인지를 미리 정하지 않았다. 모임에 참석한 누구든 '이 약이 궁금하다'고 하면 그 궁금증을 문고리 삼아 한 걸음씩 걸어가는 중이다. "우리들은 약사로서 약을 어떻게 바라볼지, 한 발 더 나아가 이 사회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누고 생각해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약사다'는 한 달에 1~2번 정도 모임을 가지려 합니다. 같이 주제도 정하고, 내용도 준비하고, 토론도 하고요. 공부하다 약사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뉴스레터를 작성해 배포하고 카드뉴스와 팟캐스트도 만들 예정입니다." 이렇게 진행되는 '약사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임 날짜와 주제가 정해지면 건약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 공지하는데, 미리 사무실에 연락하면 참석 가능하다. 이 약사는 "하나의 약을 가지고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는지, 이걸 '약사다'가 신나고 재미있게 하려 한다"며 "약사들은 약의 전문가로, 약이 가지고 있는 속 깊은 이런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보면 좋겠다. '약사다'는 약이 속삭여주는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는 그런 흥미진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2018-10-24 23:29:56정혜진 -
19년 베테랑 약사도 속수무책…"품절약 어찌할까요?"[편집자주] 예기치 않은 다빈도 처방 의약품 품절 사태는 약국경영 혼란을 유발하는 주범입니다. 십 수년 전 부터 이어진 고질적 병폐는 개선될 기미를 찾기 힘듭니다. 품절 관련 구체적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조차 허다해 환자 설명의무가 있는 약사를 한층 곤란케 합니다. 품절 사태 근본 원인인 제약사는 사태 해결 의지나 반성의 기색도 없어 약사와 환자만 불편을 떠안고 있다는 비판도 큽니다. 품절약 제약사에 징벌적 규제를 법제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입니다. 데일리팜은 경기도 수원에서 19년째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가 품절약 사태로 겪는 불편을 내러티브 뉴스로 재구성했습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정보와 사실은 A약사가 직접 체험한 사실에 기초했습니다. 항우울제가 품절됐다. 자주 처방되진 않지만 간헐적으로 약국을 찾는 단골 환자 탓에 주기적으로 입고를 잊지 않는 약이다. 여럿 약품도매상에 누차 입고를 요청했지만, 해외 본사 사정으로 수급이 어렵다는 대답만 반복됐다. 품절 사실을 알리 없는 의사는 기어코 품절약이 적힌 처방전을 냈고, 약국을 찾은 단골환자는 활짝 웃는 얼굴로 안부인사와 함께 품절 항우울제가 적힌 처방전을 건넨다. 품절약을 제외한 나머지는 약국 창고에 모두 구비된 약들이다. 나는 흐르는 진땀을 뒤로하고 단골환자에 품절 공지와 함께 재입고 시점을 알 수 없다는 약사로서 무책임한 답변도 곁들인다. 품절 이유를 상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싶지만, 내겐 그럴만한 정보가 없다. 몇 주 전부터 품절약 제약사와 도매상 곳곳에 전화했지만 딱부러지는 품절 사유를 들을 수는 없었다. 시장 수요와 제약사 공급 간 차이를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는 판에 박힌 답변을 환자에게 구태여 들려줄 이유는 없다. 해외 본사 사정으로 입고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환자에게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환자는 자신이 꾸준히 복용하는 항우울제를 지금 당장 손에 쥘 수 없다는 사실과 재고를 갖춘 다른 약국을 찾거나 다시 의사를 만나 품절약을 뺀 나머지 약만 재처방 받아야 하는 불편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데 집중한다. 나는 결국 별다른 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한 채 환자를 빈 손으로 돌려보냈다. 노트북 앞에 앉아 국내외 제약산업 뉴스를 빈틈없이 모니터하는 것. 경기도 수원에서 약국을 운영한지 19년차 베테랑 약국장인 내가 매일 아침 약국문을 연 뒤 가장 먼저 하는 일이다. 제약사 간 사업부 인수나 판권 양도양수 뉴스는 내가 스크랩하는 0순위 뉴스다. 간혹 의약품을 놓고 발생하는 제약사 간 분쟁도 놓치지 않고 링크해 근무약사들과 공유한다. 처방환자가 덜해 여유가 생기는 요일엔 대한약사회, 제약바이오협회 홈페이지도 들락인다. 이 모든 게 품절약 동향파악을 위해서다. 제약사 간 사업부 M&A나 판권 분쟁, 생산라인 교체, 유통사 변경 뉴스는 한참을 들여다 봐야한다. 해당 뉴스를 토대로 가까운 혹은 먼 미래에 발생할 품절약 사태를 예측하고 미리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홀로 약국으로 시작해 근무약사를 여럿 둔 약국으로 키워오기 까지 19년이 걸렸지만 품절약 이슈는 19년째 나를 괴롭히는 골칫덩이다. 우연히 2007년 쓰여진 약국 다빈도 처방·조제 고혈압제 품절 기사를 클릭했다. 오늘 아침 발행된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장기 품절 기사와 제품명만 다를 뿐 판박이다. 십 년 넘게 품절약 이슈는 개선 없이 반복되며 같은 뉴스를 양산하고 있었다. 처방전 환자에 제 때 의약품을 조제하고 올바른 복약지도를 하는 일. 약사로서 내 의무다. 개국 초 시행착오를 거쳐 베테랑이 된 현재, 기계만큼이나 정확한 조제와 복약지도는 약사로서 내 자부심이다. 하지만 오늘도 예기치 않은 품절약 사태로 내 스텝은 꼬인다. 적게는 10품목, 많게는 30품목. 평균적으로 내 약국에서 한 달새 별다른 설명없이 멋대로 공급이 끊기는 약 갯수다. 나는 어떤 약이 왜 품절됐는지를 기본으로 언제 정상 수급되는지, 품절기간 응급 물량은 어떻게 조달할지, 환자에 품절 상황을 불편없이 어떻게 설명해 할지 나만의 약국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난 엑셀 파일로 만든 약국 품절약 리스트를 별도 관리하는 전담 약사도 따로 채용했다. 품절약이 내게 주는 스트레스는 약사 추가 채용에 투입되는 비용을 상회했다. 인건비 걱정보다 내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건 갑작스런 의약품 품절이다. 나는 약국에 약이 없어 환자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무기력감에 가장 취약했다. 품절약 사태는 발생 때마다 약국 혼란을 유발한다. 이젠 굳은살이 박여 재고 관리, 품절 제약사 민원, 도매상 네트워크를 활용한 품절약 수급, 환자 응대까지 비교적 능숙하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분노한다. 왜 의약품 품절로 발생하는 불편을 제약사가 아닌 약국 약사와 환자가 오롯이 떠안아야만 하나. 환자 질환 치료와 생명유지에 직결돼 공산품 단순 품절과 구분돼야 하는 의약품 품절 사태에 왜 제약사는 일말 책임감을 느끼지 않고 죄책감 없이 당당한가. 나는 오늘도 휴대전화를 꺼내 몇 달째 품절이 풀릴 기미가 없는 의약품의 제조수입 제약사 고객센터 번호를 누른다. "네 말씀하세요." 수화기 너머 제약사 담당자 목소리는 무관심하고 무미건조하다. 때론 고압적이고 차갑기까지 하다. 마치 왜 그런일로 전화를 거느냐는 말투다. "해당 품목은 해외 본사 생산라인 변경으로 당분간 국내 수급이 안돼요. 여유분이 소량 국내 수입돼도 대형 병원이나 일부 도매상에만 유통할 계획입니다. 시시때때로 도매상에 입고 상황을 체크해 구해보도록 하세요." 틈틈히 짬을 내 도매상에 전활 걸어 품절약 여부를 따져물으란다. 시간과 품을 들여 재주껏 귀한 품절약을 구할 수 있을때까지 애쓰라는 말로 들린다. 300T짜리 대용량 병포장 재고가 너무 많이 풀려 소용량 PTP포장을 일부러 일시품절시켰다고 답하는 제약사 표정에는 미안한 기색을 찾을 수 없다. 시장 수요와 제약사 공급량 차이를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는 게 제약사가 답변하는 형식적인 품절약 관련 답변이다. 내 분노는 점점 자란다. 재고가 떨어질 조짐이 보이면 각 약품도매상에 전화를 걸어 있는약 없는약을 끌어모아 수 개월치 재고를 약국에 쟁인다. 갑작스레 결제해야 할 약품비용과 창고관리 부담이 크게 늘지만, 품절사태를 방지하려면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의약품 품절 사실은 약사만 안다. 처방하는 의사는 모른다. 약사 조차도 입고 중단 전 미리 품절 사실을 알기 어렵다. 매분 매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품절약 정보를 어렵사리 얻을 수 있다. 영문을 모르는 의사는 품절약을 계속 처방하고, 품절약 처방전을 받아는 환자는 약국문을 두드린다. 약이 없어 환자는 다시 의사에게 되돌려 보내지거나 다른 약국을 전전할 수 밖에 없다. 수 십년째 반복되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 제약사는 의약품 판매로 가장 많은 수익을 얻는 당사자다. 제약사에 의약품 품절 사유, 기간, 입고시점 등 정보 고지 의무 부여와 위반 시 징벌적 규제를 가해야하는 이유다. 건강보험공단에서 품절약 급여지급을 중지시켜 자연스럽게 의료기관에서 품절약이 처방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DUR시스템에 품절약 현황 공지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도 약국과 환자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나는 오늘도 품절약 리스트를 써내려가며 분노한다. 늘어선 품절약이 언제쯤 입고될지 예측하는 일에 지겨움을 느낄 틈도 없이 환자들은 약국문을 두드린다. 예기치 않은 의약품 품절에 대한 제약사 규제책을 강제하기 어렵다면, 약사들이 품절약 정보를 접할 채널이라도 늘었으면 좋겠다. 품절약 사태로 시달리며 날마다 가슴 졸이는 데 체력을 쏟기 보다 환자에 더 세심하고 질 좋은 약물 정보를 줄 방법을 고민하는 게 약사인 나의 일이다.2018-10-24 18:57:50이정환 -
휴베이스, 내달 10일 강릉서 '약국경영의 정석' 강의약사가 즐거운 약국 휴베이스(대표이사 홍성광)가 내달 10일 강원도 강릉에서 약국경영의 정석을 주제로 한 실전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는 국입강릉원주대학교 인문대학 303호에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강의는 김현익 약사 '경영컨설팅과 POS/Data', 김성일 약사 '효과성과 효율성 기반의 약국경영', 오지운 약사 '약국과 고객을 보는 개국약사의 시각'으로 구성된다. 또 김수길 약사 '처방은 많은데 매약은 없는 약국', 황태윤 약사 '트렌드 약국 경영-라이프스타일샵' 강의도 이어진다. 휴베이스 김성일 부사장은 "현장약사들의 스마트한 경영을 위한 실전지식 및 노하우를 공개하는 이번 자리는 미래 약국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휴베이스만의 독특한 경영철학과 관점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의 전 사전 질문과 강의 후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수강신청은 내달 9일까지 휴베이스 본부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2018-10-24 17:08:16이정환 -
희미한 음각에 깨알글씨…"누굴 위한 약품 유효기한?"약국 판매돼 전 국민이 복용하는 의약품의 사용·유효기간 표시가 지나치게 작고 희미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초고령화사회에 진입중인 현재, 노인은 물론 젊은층도 식별이 어려운 표기가 수 십년 째 반복되고 있어 국민 의약품 안전을 위협한다는 주장이다. 24일 전북 군산에서 29년째 약국을 운영중인 박종길 약사는 "약품 유효기간 표시법을 개선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썼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유발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박종길 약사는 평소 고령 단골환자들에게 처방약 약효·부작용은 물론 음식 상호작용까지도 고려한 복약지도에 세심한 배려를 쏟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 약사는 현재 국내외 제약사들이 유통중인 의약품의 유효기간 표시 문제가 환자 복약지도와 질환치료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한다. 작은 글씨로 음각 표기된 유효기간은 고령환자가 분간할 수 없는 수준인데도 대다수 제약사가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 약사는 십 수년 전부터 유효기간 표시 개선 요구를 제약사와 정부, 언론 등에 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올렸다고 했다. 실제 다빈도 처방약과 일반약의 유효기간은 알아보기 어려웠다. 잉크나 레이저 인쇄가 아닌 음각으로 프린팅 돼 빛에 비춰야 어렵게나마 판별이 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박 약사는 고령 환자들이 보편적으로 하루 복용하는 의약품이 5개가 넘는 경우가 많아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먹는 빈도도 많다고 비판한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약효를 확신할 수 없을 뿐더러 자칫 부작용만 유발할 수 있다. 불필요한 의약품 소비·생산과 질환 치료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쳐 건강보험재정을 갉아먹는 원인이기도 하다. 정부와 국회, 산업이 앞장서 유효기간 활자 크기를 확대하고 시인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 약사는 "10년 전부터 의약품 유효기간 표시법 개선을 건의했지만 제약사도, 국회도, 정부도, 약사회도 묵묵부답"이라며 "이는 약사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 안전을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 환자들의 눈은 갈수록 안보이는데 유효기간은 점점 분간하기 어려워진다"며 "고령 환자들에게 먹고 있는 약을 가져오라고하면 복용약 6개 중 반 수 이상이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했다.2018-10-24 10:56:29이정환 -
대형마트내 약국 양도양수 금지...권리금도 못 받을 판국내 대형마트 본사가 입점 약국의 양도양수를 거부해 약국 폐점으로 이어져 약국장의 경제적 피해는 물론, 근무약사·직원들의 일자리도 예고없이 사라지고 있다. 마트 약국 계약 시 본사가 양도양수를 거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지만, 일관된 기준이나 타당성 없는 본사 거부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23일 경기도 소재 모 대형마트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A약사는 데일리팜 제보를 통해 "건강상 이유로 약국을 다른 약사에게 양도하려 했지만 본사가 거부해 무산됐다. 마트 약국 계약시 약사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약사에 따르면 대형마트 본사가 약국 양도양수에 제동을 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입점 계약 당시 본사가 양도양수를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에 동의했지만, 아무런 이유 없는 양도양수 거부는 약국장과 근무약사, 직원들의 경제적·직업적 피해를 유발한다는 게 A약사의 주장이다. 특히 대형마트 계약 시 '양도양수 본사 거부 동의' 조항에 약사가 동의하지 않으면 입점이 불가능해 본사가 일방적으로 유리한 독소조항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A약사도 본사의 양도양수 거부로 약국을 폐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양도가 불가능해지면서 권리금 성격의 수 천만원 가량 시설비 손해도 감수할 수 밖에 없게 됐다. A약사는 "계약 시 양도양수 본사 거부에 동의하긴 했지만 별다른 이유없이 거부당하게 되니 억울하다"며 "결국 입점 시 기영업 중인 약사에게 지급한 시설비나 권리금을 받지 못하고 수 개월 내 폐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A약사는 "대형마트 본사의 양도양수 거절 사례가 주변에서 빈발하는 모습이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과거 대비 늘었다. 올해에만 3건을 접했다"며 "폐점하게 되면 약국장은 물론 인근 의료기관이나 근무약사, 직원도 피해를 입는다"고 했다. 이어 "본사의 약국 양도양수 거부가 다소 고압적이고 일방적으로 진행돼 약사들의 심리적 피해도 적지 않다"며 "계약조항에 포함되긴 했지만, 불공정거래나 독소조항이 아닌지를 따져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2018-10-23 11:31:23이정환 -
계속되는 성상변경 논란…제약사별 대처는 '극과극'거듭되는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약사의 깜깜이식 성상변경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작은 배려로 약국가의 수고를 덜어주는 회사들이 있어 주목된다. 19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에도 일부 제약사의 사전 고지 없는 약 성상 변경으로 인해 조제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환자와의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일부 제약사가 여전히 약국에 성상변경 관련 고지나 이와 관련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약사들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 알비스D와 유니메드 비오알정 등의 성상이 변경됐지만 사전 고지를 받지 않아 조제를 위해 약을 개봉한 후에야 확인이 가능한 상태다. 약사가 성상변경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 환자와 갈등도 유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투약 과정에서 이에 대한 설명이 없다보니 환자가 다른 약을 조제받은 것으로 오해하고 항의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의 한 약사는 “사전 공지도 없고 약 포장 어디에도 표시가 없다보니 약을 개봉하고 난 후에야 확인이 가능해 조제 과정에서 황당한 경우가 많다”면서 “약 모양, 색상이 달라지다 보니 그 약을 계속 복용해온 환자의 항의도 약사들의 몫이다. 대체 언제까지 약국은 바뀌면 바뀌는대로 항의를 받으며 조제해야 하는거냐”고 토로했다. 이 약사는 “포장, 라벨 모두 같았는데 개봉한 후에야 색, 모양이 바뀌어있는 것을 알고 혹시나 해서 제조번호까지 확인했다”며 “약을 계속 복용하는 환자나 요즘 젊은 세대의 경우 왜 약이 달라지냐고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 바뀌기 전 약과 바뀐 약을 함께 조제할 수 없다보니 그 전 약은 재고로 쌓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포장에 표시하고, 뚜껑에 그림넣고…작은 배려가 큰 차이를 반면 사전 공지는 물론 약 포장 등에 성상변경을 적극 고지하며 조제하는 약사는 물론 환자를 배려하는 제약사들도 있다. 약사회, 의약품 도매업체 등을 통해 약국에 공지하는 것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약 라벨이나 포장에 적극적으로 성상변경 사실을 알리는 곳도 생겼다. 부광약품 파자임95mg이중정의 경우 약통 라벨 약 이름 옆에 "신제형입니다"라는 표기가 돼 있어 약사가 약을 개봉하기 전 제형이 바뀌었으면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약사들에 따르면 파자임의 경우 제형 변화 시기에 약통도 바뀌어 약사들이 차이를 더 확연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국휴텍스제약 세트린정의 경우 더 적극적으로 성상변경을 표시하고 있다. 조제하는 약사 눈에 가장 잘 띄는 약통 뚜껑에 성상변경 전, 후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변화 사실을 알리고 있다.. 또 다른 약사는 “약국의 불필요한 수고와 환자와의 갈등을 없애기 위해 제약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성상변경 고지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뚜껑에 표시하거나 변경 사실에 대한 설명문을 부착하는 등 배려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2018-10-22 18:21:13김지은 -
의약품 청구코드 없는 처방전 발급…약국만 골탕병·의원이 의약품 청구코드를 적지 않은 반쪽짜리 처방전을 발행해 약국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구코드는 약국이 처방전을 입력하고 조제한 뒤 급여 청구하는데 필요한 필수사항인데도 일부 의료기관이 제멋대로 작성 양식을 어겨 문제라는 주장이다. 서울 H약사는 "의약분업 시행 18년째인 지금도 의약품 청구코드를 적지않는 병원이 있다. 약국이 일일이 확인해야 청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H약사는 최근 환자로 부터 안과 전문병원이 발행한 안구건조증 치료 점안제가 적힌 처방전을 받았다. 처방전에는 한 통에 30개가 포장된 점안제 품명과 1회 투약량, 1일 투여횟수, 총 투약일수가 각각 1로 기재됐을 뿐 처방코드는 찾을 수 없었다. H약사는 환자에게 점안제를 얼마나 조제해야할지 혼란스러웠다. 처방전을 약국청구프로그램에 어떻게 입력해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발급된 처방전 만으로는 점안제를 낱개로 처방한 것인지, 30개입 통째로 처방한 것인지 판단이 어려웠고 청구코드도 기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당 점안제는 30개입 통단위 코드가 없이 개별약 코드만 부여됐다. 결과적으로 H약사는 처방전 발급 병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모두 전화를 걸어 처방 내용과 처방전 입력·청구 방법을 묻고 나서야 30개 짜리 점안제를 통째로 조제하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약사는 점안제 개별 코드를 확인하고 낱개 단위로 30개를 입력해 조제·청구했다. H약사는 해당 사례를 들어 처방전 양식을 무시한 의료기관의 무책임한 처사로 약국이 불필요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구코드가 기재되지 않은 처방전을 정확히 소화하기 위해 환자, 병원, 심평원을 일일히 거쳐야 오류 조제를 피할 수 있다는 불만이다. H약사는 "병원 처방전에 청구코드가 없으면 약국은 조제·청구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의약분업 도입 18년이 지났지만 이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방전 양식을 무시하는 병·의원으로 약국과 환자가 불편을 겪는다. 의료기관 편의대로 처방전이 발급돼선 안 된다"며 "의약분업은 지켜야할 약속과 양식이 많다"고 했다.2018-10-21 20:57:42이정환 -
데일리몰, '팜페이몰'로 변신…IT융합 차별화 시도크레소티의 인수와 맞물려 데일리몰이 ‘팜페이’몰로 리뉴얼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크레소티(대표 박경애)는 오는 22일부터 의약품 전자상거래 전문 쇼핑몰 데일리몰이 팜페이몰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업체는 이번 리뉴얼로 약사들에게 결제시스템과 약국 IT통합서비스로 익숙한 '팜페이' 브랜드를 기존 데일리몰에 입혀 약국가에 더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은 지난 5월 크레소티가 의약품 전자상거래 기업 데일리몰을 구주 인수함에 따른 것이다. 크레소티 측은 증자를 통해 데일리몰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크레소티 측은 데일리몰은 분회 행사와 이벤트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올해 연 거래금액이 1000억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올해 5월부터 데일리몰 측은 크레소티 사업소재지인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3가로 이전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크레소티는 데일리몰을 통해 의약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 만큼 기존 약국 IT서비스와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업체는 리뉴얼된 팜페이몰에는 마약류 제품 500여종과 최다 의약외품 공급사를 입점시키고, 사용자 위주 화면구성 등으로 구매 편의성을 제공하고 스캐너/KIOSK/EP 등 결합상품 가입을 통한 혜택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매월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과 팜페이 IT서비스 연계 등 기존 온라인몰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가져가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이번 리뉴얼을 기념해 오는 22일부터 11월 23일까지 팜페이몰에서는 최대 150만원 상당 경품이 제공되는 프로모션과 웰컴백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팜페이몰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약국 IT서비스와 의약품 전자상거래의 결합으로 약국가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토탈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첫 발판"이라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약국 IT환경에 맞춰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 약사가 더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2018-10-19 06:00:56김지은 -
"동일제품 다른 색 버젓이 유통"...약국, 환자항의에 곤혹같은 제품인데 약통마다 다른 색의 정제로 약사는 물론 환자에까지 혼란을 주는 약이 있어 약국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유니메드제약 '비오알정'이 약통마다 색이 다른 정제가 유통되고 있다. 비오알정의 경우 의약품 사전상에 성상이 '연한 황갈색의 원형 필름코팅정제'로 돼있으며 약국가에 별다른 성상 변경 공지가 내려온 것은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최근 약국에는 약통마다 채도가 다른 약이 유통돼 조제와 투약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정제의 색 차이는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될 수 있을 정도다. 진항 황갈색과 연한 황갈색의 약이 매번 바뀌어서 약국에 유통되고 있다. 약국에서는 조제 과정에서 다른 색의 약이 섞일까 신경을 써야하는 한편 환자와의 마찰도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몇달 사이 주문할 때마다 조금씩 색이 다른 약이 들어오고 있다"며 "같은 계열 갈색인데 채도가 다르다. 색 차이가 육안으로 구분될 정도여서 조제할 때 같이 포장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ATC 사용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보험코드도 같고, 성상변경과 관련해 따로 공지가 있거나 고지받은 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약국에서는 통마다 약의 색이 다르다보니 조제차질은 물론 환자와의 마찰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복약지도 중 일일이 상황을 설명해줘야하는 것은 물론 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약이 바뀌었다고 항의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는 "환자 입장에서는 색이 확 다르니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형외과 인근 약국이다보니 보호자가 약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는데 환자가 약국에 전화를 걸어와 따지는 경우도 있고, 어르신들이 다짜고짜 화를 내는 경우도 있어 곤란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유니메드 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최근 한달 사이 비오알정의 색 변경이 있었으며, 관련 내용에 대해선 개별 영업사원을 통해 공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진한 황갈색에서 연한 색으로 변경됐다"며 "공식적인 공지는 하지 않았지만 영업부를 통해 개별적으로 전하도록 했다. 도매를 통해 유통받은 약국에는 관련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2018-10-19 06:00:53김지은 -
가맹약국 늘리려 병원 로비하는 바코드스캔 업체들병·의원 등 의료기관 처방전 바코드 스캔업체들의 약국 점유율 높이기 경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약국 회원이 줄어드는 것을 막거나 가입 약국 수 증가를 위해 약국 인근 의료기관에 직접 연락해 자사 처방 바코드를 쓰도록 유도, 약국 혼란을 유발한다는 주장이다. 17일 울산의 K개국약사는 "처방전 스캔 A업체가 병원에 전화를 걸어 자사 바코드를 강요하는 탓에 약국은 불편을 감수하고 A업체에 비용을 내고 가맹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상황은 이렇다.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발급하는 처방전에는 의료기관이 사용중인 처방전 업체 프로그램에 따라 고유 바코드가 찍혀 나온다. 약국은 인근 의료기관에서 발급되는 처방전 스캐닝 업체와 연동되는 약국 청구프로그램 업체와 가맹계약을 맺고 처방 조제를 이행한다. 특히 한 곳의 의료기관에서 발급되는 처방전에 두 개 이상 바코드가 찍혀 발급되면 약국은 익숙한 바코드를 선택해 스캔·입력하는 게 보편적이다. 약국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문제는 처방전 스캔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향상 등을 목적으로 의료기관에 경쟁사 바코드가 아닌 자사 바코드만을 처방전에 단독 출력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발생한다는 게 약국가 불만이다. 약국 입장에서 편의에 맞춰 처방전 바코드를 선택 스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어 불편과 혼란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때때로 바코드 스캔이 아닌 처방전을 약사가 직접 수기 입력해야 하는 상황도 있어 불편 크기가 적지 않은 모습이다. 모 스캔 업체의 경우 다수 약국이 사용중인 약학정보원 팜IT3000과 제휴·연동 작업조차 하지 않아 해당 업체 바코드가 처방전에 찍히면 약사는 불편을 감수하고 스캔 후 조제가 불가피하다는 게 약사 설명이다. 또 약국은 처방전에 찍혀 나오는 바코드 개수 만큼 각 스캔 업체와 처방전 발행 건당 사용료 계약을 맺을 수 밖에 없어 작게나마 경제적 손실도 감내해야 한다. K약사는 "스캔 업체들의 장난질로 약국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업체가 의료기관에 연락해 자사 바코드 사용을 유도하면 약국은 의료기관이 출력하는 업체 바코드를 스캔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스캔 업체들이 의료기관 내 자사 프로그램 사용률을 높이고 약국 점유율 제고를 위해 병·의원에 처방전 바코드 건당 리베이트 비용을 지급한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며 "처방전을 스캔·입력하고 조제하는 실무는 약국인데, 스캔 업체의 장난질로 약국만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2018-10-17 20:52:31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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