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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프로포폴 불법판매…"동물약 분업 실시하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동물병원 원장이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불법 판매해 구속된 사건에 대해 약사단체가 '동물약 완전분업'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동물약국협회(회장 최현우, 이하 동약협)는 경기 양주 소재 동물병원 원장이 프로포폴을 불법 판매, 이를 투약한 자가 약물운전 사고를 일으킨 사건에 대해 성명을 내고 관리 부재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동약협은 1일 "이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자, 동물병원 내 의약품 관리체계의 구조적 실패가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이 존재하지만 동물병원에서는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인체용 의약품 관리는 수불대장 작성이 전부이며 사용 대상·목적을 확인하는 기관 역시 사실상 전문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정부는 명확한 관리주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동물병원이 약국을 거치지 않고 도매상에서 인체용 의약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실증특례 시범사업까지 진행하고 있어 관리 사각지대가 넓어지고 있다"면서 "의약품 관리의 핵심은 '처방, 조제, 투약의 분리'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의사가 인체용 의약품의 구매, 보관, 투약 등 전 과정을 단독으로 통제하는 구조에서는 오남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외부에서 감지하거나 견제할 장치가 없다는 것. 동약협은 "관리주체의 부재, 시스템 없는 자율 의존, 유통 경로 무분별 확대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동물의약품 완전분업"이라며 "동물진료에 사용되는 모든 의약품이 약사의 전문적 관리를 거치는 완전분업 체계가 확립돼야 처방·조제·투약 각 단계에서 독립적 검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물약 완전분업 시행 ▲동물병원 인체용 의약품, 마약류 관리의 식약처 일원화 ▲의약품 안전관리 원칙에 반하는 실증특례 시범사업 재검토 등을 주문했다.2026-04-01 12:12:00강혜경 기자 -
진양곤 의장, HLB제넥스 주식 매수[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진양곤 HLB그룹 의장이 HLB제넥스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HLB제넥스는 진 의장이 지난달 24일부터 5일간 장내에서 자사 주식 5만9619주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으로 진 의장의 보유 지분은 총 53만3294주로 늘어났다. 이번 지분 확대는 최근 HLB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책임 투자’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진 의장은 성장 모멘텀이 기대되는 계열사에 대해 선제적으로 지분을 늘리며 시장 신뢰 제고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HLB이노베이션(20만7000주), HLB파나진(39만811주), HLB테라퓨틱스(5만2531주) 등의 주식도 잇따라 매입한 바 있다. HLB제넥스는 그룹 편입 이후 빠른 체질 개선 성과를 보이고 있다. 편입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주력 효소 제품인 카탈라제와 락타아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해 신규 효소 ‘UDCAse’ 확장 효과가 더해지며 지난해 매출 434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효소 사업을 넘어, 고객사의 타깃 물질에 대해 연구개발부터 균주 설계·개량, 공정 개발,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자회사 HLB뉴로토브를 중심으로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도 병행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입은 성장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효소 전문기업을 넘어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2026-04-01 12:10:33최다은 기자 -
내일부터 약물운전 단속…운전위험·금지약물 리스트 논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2일부터 약물운전 처벌 강화를 담은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대한약사회가 자체 제작한 4단계 약물리스트를 놓고 논란이 점화되고 있다. 약사회가 지난달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86개 성분을 ▲단순주의(Level 0~1) ▲운전주의(Level 1) ▲운전위험(Level 2) ▲운전금지(Level 3) 4단계로 나눈 리스트를 공개하고 정부에 공식 가이드라인 마련을 요청한 것인데, 이들 두고 의사단체가 의문을 품고 문제제기에 나섰다. 여기에 일부 운전위험·운전금지 약물리스트를 두고서는 약사사회 내부에서도 시비가 이어지고 있다. 의료계 "정당한 치료권 위축" vs 약사회 "약국 현장 참고용 자료" 의료계는 약사회가 배포한 운전금지 약물 안내 방식을 놓고 의학적 검토 없이 단순화된 정보 전달이 환자의 정당한 치료권을 위축시키고 공공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4월 시행되는 약물운전 관련 도로교통법 개정 취지에는 공감하나 약사회가 정신과 약물을 일률적인 금지목록처럼 제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접근"이라며 "동일 성분이라도 환자의 연령, 체질, 용량, 증상 안정 여부 등에 따라 운전 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짐에도 이를 '금지약물'로 규정할 경우 국민에게 정신과 약을 먹으면 운전이 불가하다는 왜곡된 메시지를 주는 것은 물론, 자의적 치료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약사회는 다만 이번 리스트가 약국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체 자료일 뿐 정부가 정한 법적 기준이나 행정상 의무 규정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약사회는 "정부의 공식 기준이 마련되면 이번 자체 리스트는 해당 내용을 반영해 조정·보완할 방침"이라며 "현재로서는 약국과 국민이 참고할 수 있는 임시 지침의 성격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실제 리스트에도 '대한약사회는 식약처·경찰청에 운전주의 약물 목록 및 약물운전 가이드라인 제정을 공식 요청한 상태'라며 참고적 목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복용 약물의 작용과 개인별 반응에 차이가 있는 만큼 특정 약을 일률적으로 운전금지약으로 단정하기 보다는 졸림, 어지럼증, 시야흐름, 집중력 저하 등 자각 증상이 있을 때 운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리스트 누가 분류했나" 현장 혼란 계속 다만 제도 시행을 앞두고 약국 현장에서의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지침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사회의 지침을 따르기도, 무시하기도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특히 논란이 되는 약물이 Level 3에 해당하는 인슐린과 Level 1에 해당하는 콘서타 성분의 메틸페니데이트 등이다. 저혈당이나 충동성·공격성 위험 등으로 운전이 금지되거나 운전을 주의해야 하는 약물로 지정됐지만 '모든 당뇨 환자에 대해 운전을 금지시켜야 할지', 'ADHD 환자가 약물 복용 후 운전하는 것과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 운전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위험할지'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항히스타민제 역시 마찬가지다. 일부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졸음 가능성이 있지만 비염약을 매일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특정한 시간을 정해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능하냐는 반문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약사는 "약사회 자료를 참고용으로만 사용하라고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하게 될 혼동과 혼란은 뻔한 일"이라며 "일부 환자군들로부터는 반발이 제기될 가능성 역시 농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도 "제도가 시행되지만 명확한 지침이 없어 약국에서도 어느 수준까지 복약지도를 해야할 지 등이 고민이기는 하다"라며 "대체로 복약봉투에 관련한 내용이 명시돼 있기는 하나 처벌이 상향되는 만큼 약국 역시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경찰청, 의·약사회 등과 단속기준 연구 착수 경찰청 역시 단속기준 연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검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도로교통공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 첫 기획 회의를 개최하고 논의의 물꼬를 텄다. 경찰청은 "그동안 약물운전도 음주운전처럼 일률적인 수치를 적용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가 지속돼 왔으나 약물의 경우 종류가 다양하고 개인의 생리적 특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일괄적인 수치를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약물 수치를 규정하고 있는 입법례가 있으나 이는 범죄입증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일부 약물에 대해 법정한도를 지정한 것으로,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이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경찰청 측 설명이다. 특히 약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됨에 따라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도 있어, 이에 대한 혈중 농도기준 도입 및 약물운전 금지 기준 설정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는 것. 농도를 기준으로 할 때 '○○○약물 ○○μg/L 이상 복용시 약물운전', 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약물 ○○mg 복용시 8시간 수면 필요, 8시간 이전에 운전시 약물운전' 같은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졸피뎀에 대한 혈중 농도기준 설정에 대해 우선적으로 연구에 착수, 한국도로교통공단도 국민 수용성 조사 및 개선 방안 도출, 약물 운전자 적성검사 개선 등 운전면허 관리 강화 방안 연구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장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찰청은 "약물운전은 음주운전과 같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이며 관계기관 협업과 연구를 통해 예측할 수 있는 단속 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6-04-01 12:01:57강혜경 기자 -
탈모약 피나스테리드, 성기능 장애 따른 자살 충동 경고[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탈모치료에 사용되는 피나스테리드 정제(1mg)에 대해 성기능 장애 부작용을 경고하는 내용이 허가사항에 담긴다. 또 다른 탈모치료제 두타스테리드 제제는 우울증 등 내용의 일반적 주의 항이 신설된다. 식약처는 최근 유럽 의약품청(EMA) 안전성 정보 검토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허가사항 변경안을 마련했다며 10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관련 업체에 요청했다. 변경되는 허가사항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 1mg 정제 경고 항목에 "일부 환자에게서 자살 생각을 포함한 기분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기능 장애가 보고되었다. 환자에게 성기능 장애가 발생할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권고해야 한다. 치료 중단을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는 문구가 신설된다. 기존 경고항에도 우울증 보고가 명시됐지만, 신설된 문구처럼 성기능 장애 따른 자살 생각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두타스테리드 제제는 경고 항목보다 낮은 일반적 주의 항목에 '기분 변화 및 우울증'을 주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신설된 내용은 "다른 경구용 5-알파 환원 효소 억제제 투여 환자에게서 기분변화 (우울한 기분, 우울증, 드물게 자살 생각 포함)가 보고되었다. 환자에게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환자에게 권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나스테리드 1mg 정제의 경우 이미 성욕감퇴나 발기부전 등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이 많이 보고돼 허가사항 이상반응 항목에 명시돼 있다. 다만 성기능 장애에 따른 자살 생각 등의 내용은 없었다. 이번 허가사항 변경 대상 품목은 피나스테리드 1mg의 경우 오리지널의약품 프로페시아정1mg 등 94개 품목이다. 또한 두타스테리드 제제의 경우 오리지널의약품 아보다트연질캡슐0.5mg 등 98개 품목이다. 한편, 작년 5월 유럽 의약품청(EMA)은 피나스테리드 제품 정보 자살 충동을 새로운 부작용 항목으로 명시했다. 그러면서 "우울감, 성욕 저하, 발기부전 등 성기능 이상과 함께 자살 충동을 호소한 사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같은 계열의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인 두타스테리드에도 예방 조치 차원에서 기분 변화 및 자살 충동에 대한 경고 문구를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두타스테리드 제제는 피나스테리드처럼 인과관계를 명확히 확정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2026-04-01 12:01:53이탁순 기자 -
약국 58평+H&B 1000평…청량리 드럭스토어 가보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1000평 창고형 약국 개설'로 논란을 낳았던 동대문구 청량리 약국+H&B(헬스앤뷰티) 스토어가 지난 달 27일부터 닷새간의 프리오픈을 마치고 오늘(1일) 본격 오픈했다. Medi, Beauty, Body의 앞자를 딴 'MBB'는 건강과 뷰티를 한 데 모은 창고형 웰니스 플랫폼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전체 면적 1100평 중 약국 면적은 58평으로, 당초 계획 대비 1/10 규모로 쪼그라들기는 했지만 약국을 앵커 테넌트 삼아 지역 주민들은 물론 외부 고객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창고형 약국 맞아?" 기존과는 다른 드럭스토어 규모가 58평으로 줄어들었으니 창고형이라는 말은 무색해졌다. 기존 마트형 약국 보다도 면적 면에서는 밀린다. 하지만 이들은 '국내 최대 규모 드럭스토어'라는 명칭을 고수하며 홍보하고 있다. 약국을 제외한 1042평은 헬스·뷰티, 펫 아울렛, 카페·베이커리가 사용한다. 약국과 헬스·뷰티·펫 아울렛, 카페·베이커리 사업자를 각각 구분해 임대료 등을 갹출하는 방식이다. 플래카드에는 '개인약국 르메디(LEMEDI)는 MBB 매장 내 입점돼 있습니다'라는 안내가 돼 있다. 건기식과 화장품이 상당부분 구비돼 진열된 것과 달리 약국은 아직까지 진열장이 다 채워지지 않았다. 제약사 월말결제 이슈 등으로 인해 배송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입고중인 상품은 결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안내문도 곳곳에 부착돼 있었다. 종이로 된 가격태그 역시 전자태그로 일괄 교체될 전망이다. 약국 측은 "아직까지 주요 제약사 약들이 출고되지 않아 진열장 곳곳이 비어있는 상태"라며 "오는 3일경이면 제품이 어느 정도 구비가 돼 정상운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반약 가격은 노스카나 1만원, 애크논·애크린 1만3000원, 이지엔6 2000원, 콜대원 2700원, 바르지오모두크림 7000원 등으로 주변 약국들을 의식해서 인지 창고형 약국들 대비 낮게 책정되지는 않았다. 근무약사는 12명으로 계산부터 복약지도 등을 책임지게 된다. 조제실은 갖춰져 있지만 건물 내 의원 등이 입점해 있지 않은 만큼 별도 처방·조제를 할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지만, 유동 인구나 구매 인구 등을 감안해 차후 조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약국과 H&B스토어는 중간매대로 구분됐다. H&B스토어 역시 건기식과 화장품존이 각각 구분돼 있었는데, 화장품존의 경우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하는 백화점 형태로 구성됐다. 팝업 매장 형태로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 MBB 관계자는 "약국 면적이 대폭 줄어들면서 Beauty, Body 쪽을 더 강화했다. 구도심과 신도심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보니 낮에는 고령층 인구가 많지만, 저녁에는 젊은 층 유입이 많다. 주상복합 상가 내 주민들 역시 늦은 시간대 공간을 찾았다"면서 "전단지를 비롯해 SNS 공식 채널 운영,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통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량리 1호점 오픈 후 내년까지 강남점, 강서점, 청라점, 화성, 부산, 대전, 제주 등 7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라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지만, 최소 600평 이상 규모 매장에서 약국과 웰니스를 함께 경험하거나,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더 부츠 보고 영감…약사로서 한 번은 해보고 싶었던 일" 르메디약국 개설약사는 건강드링크 대표 제품인 비타500을 개발한 이천수 약사로, 대웅제약·광동제약 등 제약회사 임원을 지낸 40년 베테랑 전문경영인이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개설자가 '약국 경험이 없는 70대 고령약사'라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현역에 있다가도 은퇴할 연령대 약사가 굳이 왜 이같은 약국을 개설하느냐는 부분이 면대 의혹에 불을 붙였다. 이천수 약사는 면대 의혹 등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약국에서 약은 물론 건강관련 건기식, 화장품, 잡지 등을 판매하는 영국 대표 드럭스토어 더부츠와 일본 돈키호테 등을 보면서 오래 전부터 구상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90년대부터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약사로서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며 "약국의 한계를 깨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마침 건강과 웰니스를 결합한 콘셉트의 창고형 약국 등이 나오면서 구상을 실행에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약국 면적이 대폭 줄어든 데 대해서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내실을 갖춰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품목들을 위주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축법과 소방법 등으로 인해 약국이 당초 예상했던 규모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간 안에 다양한 의약품을 구비하고 소비자들이 비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리다매 전략과 관련한 일선의 우려에 대해서는 "주문수량이 많다 보니 대형약국들 수준에 맞춰 약값을 설정할 방침"이라며 "다만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약국이 진화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트렌드에 맞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2026-04-01 12:01:50강혜경 기자 -
약국 의약품 판매액 18.4조...어떤 약물이 많이 팔렸나[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의약품은 고질혈증 복합제, 위궤양치료제, 인슐린을 제외한 혈당강하제로 나타났다. 즉 만성질환 약물과 PPI제제 및 P-CAB제제 등이 약국 의약품 판매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이야기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24년 기준 의약품 소비량 및 판매액 통계' 분석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의료기관 종별 급여 의약품 청구 현황을 살펴보면, 약국은 총 18조 4938억 원을 기록해 전체의 68.5%를 점유했다. 이는 상급종합병원(14.7%)이나 종합병원(8.5%)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외래 진료 후 약국을 통한 의약품 조제 및 판매가 국내 의약품 시장의 핵심 경로로 나타났다. 약국 판매액을 ATC(해부·치료·화학적 분류) 코드별로 살펴보면, 만성질환 치료제의 비중이 특히 높았다. 약국 판매 상위 10개 항목 중 고지혈증(C10A, C10B), 당뇨병(A10B), 고혈압(C09D) 등 만성질환 관련 약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지질완화 약물 복합제(C10B)가 전체 1위를 차지하고, 고혈압 복합제(C09D)가 상위권에 포진하는 등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인 복합제의 판매액 비중이 매우 높았다. 고령화에 따라 위궤양 치료제(A02B)와 치매 치료제(N06D - 상위 15위권), 항혈전제(B01A) 등 고령 인구에서 사용량이 많은 약물들의 판매액이 높게 나타났다. 치매 치료제(N06D)와 항우울제(N06A) 등 신경계 의약품 또한 약국 조제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 사용량이 많은 프로톤펌프억제제(PPIs)와 치매 약물의 높은 판매액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의약품 소비 트렌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은 2024년 기준 의약품 판매액 통계에서 기타 당뇨병 치료제(A10X)의 판매액이 2023년 대비 392%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당뇨병 치료제 관련 비급여 의약품의 공급 확대와 병용 처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A10X 항목은 2025년 신규 지표 중 하나이다. 한편, 2023년 4월 당뇨병 치료제 병용 급여기준 확대의 영향으로 2·3제 복합제와 DPP-IV (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와 SGLT-2 (sodium glucose cotransp orter-2) 억제제 계열 신규 의약품이 다수 시장에 도입된 결과로 당뇨병 치료제(A10) 의약품 품목이 약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제도 변화로 당뇨병 환자 대상 복합·병용 요법이 확대됨에 따라, 일부 비급여 병용 치료제 및 합병증 치료제의 병원 내 처방이 급격히 증가했고 A10X 판매액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급여 약제의 공급 및 판매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급여·비급여 항목 간 경계에 위치한 치료제군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2026-04-01 12:01:46강신국 기자 -
수백억 M&A와 지분 투자…녹십자홀딩스, 자회사 지원 활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홀딩스가 보유 현금을 기반으로 자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500억원을 투입해 녹십자가 보유한 녹십자웰빙 주식 전량을 취득했다.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웰빙, 지씨케어, 지씨셀의 인수합병(M&D)에도 자금을 지원하며 자회사 투자 활동에 특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지난달 31일 녹십자가 보유한 녹십자웰빙 주식 392만250주 전량을 505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주식 취득 이후 녹십자웰빙 주식 34.5%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녹십자는 ‘재무구조 개선 및 미래 성장 투자 여력 확보’를 주식 처분 목적으로 제시했다. 작년 말 기준 녹십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억원이다. 녹십자웰빙 주식 처분으로 현금 505억원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 녹십자는 2024년 12월 1380억원을 들여 미국 혈액원 ABO플라즈마를 인수한 바 있다. 녹십자홀딩스의 녹십자웰빙 주식 취득 목적은 ‘기업가치제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다. 녹십자웰빙은 영양주사제와 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 담당하는 업체다. 녹십자웰빙은 최근 주력 사업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73억원으로 전년대비 33.4% 늘었고 매출액은 1647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녹십자웰빙은 지난 2020년 매출 706억원과 23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2020년 706억원과 비교하면 2.3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녹십자웰빙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0.5%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10%를 넘어섰다. 간판 의약품 인태반주사 라이넥이 성장을 주도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라이넥의 생산실적은 462억원으로 전년대비 45.8% 늘었다. 라이넥은 자하거가수분해물로 분류되는 인태반 주사다. 자하거가수분해물은 중분자 아미노산과 저분자 아미노산이 포함된 제품이다.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2월 400억원을 들여 이니바이오를 인수하며 보툴리눔독소제제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아니바이오는 보툴리눔독소제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녹십자홀딩스가 보유 자금으로 자회사의 투자 재원을 지원하면서 알짜 자회사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녹십자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641억원을 올렸는데 영업이익이 231억원으로 36.0%에 달했다. 녹십자홀딩스는 배당, 임대수익, 브랜드 사용료 등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녹십자홀딩스는 자회사의 투자 활동에 적극적인 행보를 지속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지난해 6월 지씨케어의 주식 874만4711주를 719억원에 취득했다. 취득 목적은 ‘외부투자자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 취득’이다. 지씨케어의 주식을 보유한 외부투자자가 주식 매도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지씨케어의 최대주주 녹십자홀딩스가 주식을 사들였다. 지씨케어는 건광관리와 질병관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녹십자홀딩스의 지씨케어 지분율은 2024년 말 91.4%에서 작년 말에는 94.0%로 상승했다. 녹십자는 지씨케어의 유비케어 인수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단행했다. 지씨케어(옛 녹십자헬스케어)는 2020년 2월 2088억원을 들여 IT 기업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지씨케어와 함께 재무적투자자 시냅틱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유비케어의 지분 52.65%를 취득했다. 유비케어 인수대금 2088억원 중 녹십자홀딩스가 지씨케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789억원을 투자하고 지씨케어가 500억원 가량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녹십자그룹 차원에서 유비케어 인수에 1289억원을 투입했는데 절반 이상을 녹십자홀딩스가 투입했다. 지분 인수 당시 시냅틱인베스트먼트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녹십자홀딩스가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우선적으로 시냅틱인베스트먼트가 부담키로 한 800억원을 지씨케어에 대여했다. 추후 시냅틱인베스트먼트가 지씨케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800억원을 투자하고, 지씨케어는 납입된 800억원을 녹십자홀딩스에 상환했다. 지씨케어는 유비케어 인수로 매출 2000억원 규모 기업으로 도약했다. 지씨케어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이 2397억원을 기록했다. 지씨케어는 2021년 매출 1416억원에서 4년 만에 69.3% 확대됐다. 지씨케어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12억원,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2024년 영업이익 2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지난 2022년 지씨셀의 바이오기업 인수에도 녹십자홀딩스가 힘을 보탰다. 지씨셀은 지난 2022년 4월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의 인수를 결정했다. 바이오센트릭은 뉴저지혁신연구소(NJII)의 자회사로 2019년 미국 뉴저지주에 설립됐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전문기업으로, 자가·동종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바이러스벡터 등 생산이 가능하다. 지분 인수는 ‘코에라(COERA)’라는 신설 법인을 통해 이뤄졌다. 코에라가 현금 7300만달러를 투입해 바이오센트릭 지분 100% 사들이는 방식이다. 코에라는 인수 자금을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로부터 조달했다.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이 코에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총 7300만달러를 투자했다.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이 각각 5300만 달러, 2000만 달러를 투입해 코에라 지분 72.6%와 27.4%를 확보했다. 지씨셀의 핵심 사업역량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주회사가 자금을 지원하는 모습이다. 녹십자홀딩스는 당시 보유 현금과 함께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투자 자금을 마련했다.2026-04-01 11:59:12천승현 기자 -
삼천당제약 시총 1위 찍고 급락…박사 1명 R&D '신뢰 흔들'[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먹는 비만·당뇨 치료제 제네릭(복제약) 기대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삼천당제약이 ‘황제주’ 지위를 반납했다. 박사 1명에 불과한 R&D 인력 구조와 공시 이슈가 겹치며 시장 신뢰가 흔들렸다. S-PASS의 기적, 전체 연구원에서 박사는 1명 주사제를 알약으로 바꾸는 ‘S-PASS’ 플랫폼 기술 홍보와 달리 그간 가려졌던 연구 개발 인력의 전문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천당제약의 연구 인력은 총 35명으로, 이 가운데 박사급은 바이오연구소 소속 1명에 불과하다. 석사급은 25명, 학사 및 기타 인력은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이라는 고난도 과제를 고려하면 현재 인력 구조로는 상업화까지 연결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GLP-1 계열 치료제는 제형 개발 난도가 높은 분야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리벨서스’ 역시 흡수 촉진 기술 등 복합적인 플랫폼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제네릭 개발을 넘어 상업화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한미약품은 425명의 연구 인력 중 83명이 박사급으로 약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HK이노엔 역시 216명 중 25명이 박사급이다. 바이오 기업인 디앤디파마텍과 프로젠도 각각 절반 이상 또는 40% 수준이 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결국 ‘박사 1명’으로 상징되는 인력 구조는 기술 기반보다 기대감이 앞섰던 기업가치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연구개발 역량이 실제 상업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인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 계약 공시 ‘독’이 된 기대감 반면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인슐린 플랫폼 ‘S-PASS’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GLP-1 계열 제네릭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올해 초 5조원대에서 28조원 수준까지 불어났고, 주가 역시 20만원대에서 100만원을 넘기며 단기간 40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은 최근 일주일 사이 급격히 꺾였다. 지난 25일 코스닥 시총 1위에 오른 이후 불과 4거래일 만에 하한가를 기록하며 급락한 것이다. 지난 30일 종가가 118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30% 이상 급락했다. 한때 29조원에 육박하던 시총은 현재 시총은 18조원대다. 주가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30일 공시된 미국 파트너사와의 계약이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미국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약 1억 달러 규모의 마일스톤과 향후 판매 수익의 90%를 확보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해당 계약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매출 규모를 고려할 때 계약 조건이 보수적이라는 인식이 투자심리를 빠르게 냉각시켰다. 불성실공시 예고에 커뮤니케이션 괴리 여기에 더해 공시 과정에서의 혼선과 커뮤니케이션 문제도 불신을 키웠다. 회사는 주요 계약과 관련해 투자자 기대를 자극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았지만, 실제 공시 내용과의 괴리로 인해 시장의 실망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삼천당제약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수익 배분 90%는 향후 15조원 이상의 잠재 수익을 의미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또한 한 블로거가 제기한 주가 조작 의혹과 그에 따른 회사의 강경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31일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으로 삼천당제약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경구용 GLP-1 제네릭은 기술 장벽이 높은 영역인데, 현재 인력 구조와 공시 신뢰도 이슈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상태”라며 “단순 기대감이 아닌 실제 임상 데이터와 기술 검증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결국 삼천당제약은 ‘박사 1명’으로 상징되는 연구개발 기반 논란 속에서 기술력 입증과 공시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기대감이 아닌 데이터로 기업가치를 설명해야 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2026-04-01 11:59:06최다은 기자 -
"비닐봉투 부족"…소모품 대란에 약국 장바구니 캠페인 등장[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국제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 여파가 약국 현장까지 번지고 있다. 플라스틱·비닐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약포지와 ATC 롤지에 이어 비닐봉투 수급에도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환자에게 제공하는 비닐봉투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가격까지 상승세로 돌아서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일부 약국에서는 기존 거래처에서 공급 일정이 지연되거나 단가가 인상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비닐봉투는 제도적으로 무상 제공이 금지돼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환자 편의를 고려해 사실상 무상 제공이 암안리에 이어져 왔다. 특히 부피가 큰 일반의약품이나 장기 처방 조제약의 경우 봉투 수요가 꾸준히 발생해 왔다 그러나 최근 약국 소모품 전반의 수급 불안이 심화되면서 비닐봉투 역시 더 이상 예외가 아닌 상황이다. 약포지, 투약병, 연고곽 등 주요 소모품 공급이 흔들리는 가운데 일부 약국들의 ‘사재기성 주문’까지 겹치며 품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지역 약사회는 위기를 계기로 새로운 대응에 나섰다. 비닐 사용을 줄이고 환자 참여를 유도하는 ‘장바구니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서울 서대문구약사회는 최근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장바구니 사용 권장’ 캠페인을 안내하고, 관련 POP를 제작·배포했다. 약국 출입문과 계산대 등에 안내문을 부착해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장바구니를 지참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서대문구약사회는 공지를 통해 “최근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플라스틱과 비닐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해 환자들이 장바구니를 가져오도록 안내해 달라”고 회원 약국에 요청했다. 송유경 서대문구약사회장은 “비닐봉투는 원칙적으로 유상 제공 대상이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무상 요구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국제 정세 영향으로 소모품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이 겹친 상황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부터 줄이자는 취지로 아이디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장바구니 사용은 긍정적 효과가 크다”며 “환자들에게 안내하면 예상보다 호응이 좋은 편으로, 전국 약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6-04-01 11:59:03김지은 기자 -
복지부, 의료취약지 의료공백 해소 추경 20억 긴급 편성[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복지부가 올해(2026년)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의료취약지 지역보건의료 긴급지원' 사업을 위해 20억6500만원을 순증 편성했다. 해당 사업은 공보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 의료공백 방지를 위해 지역에 있는 보건의료기관을 긴급하게 지원하는 게 목표다. 공보의 숫자는 지난해 945명에서 올해 593명으로 37.2% 급감했는데, 복지부는 진료 기능 보완을 위해 의약품 배송 범위 확대를 골자로 한 의료취약지 특화 비대면진료 모델을 개발·확대할 방침을 밝힌 상태다. 1일 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추경예산안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했다. 올해 2월 신규 편입 의과 공보의가 98명으로 확정·통보되면서 전체 의과 공보의 숫자는 크게 줄었다. 농어촌 등 의료취약는 지역보건의료기관이 일차의료와 건강증진을 위한 최후 보루지만, 공보의 급감으로 지역의료가 위기에 처했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일차의료취약지는 행정구역 내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약국이 없으면서 인접 읍면동에 소재한 의료기관과 거리도 4km 이상인 547개 읍·면을 말한다. 총 532개 보건지소가 있다. 읍·면 단위 공보의 미배치 보건지소 개소수는 지난해 730개 59.5%에서 올해 1023개 82.1%로 크게 늘었다. 이에 복지부는 무의촌 등 의료취약지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지역의료 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자체별 조속한 대책 추진을 위해 추경 예산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복지부는 공보의가 미배치된 의료취약지 소재 보건지소 393개에 기능 개편을 통한 상시진료 기능을 유지하고, 기능 개편 유형 가운데 연내 통합형, 진료소 전환형 운영을 위해 보건진료 전담공무원 193명 추가 확보, 기간제 대체 인력 채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복지부는 "추경 예산 반영 시 보건진료 전담공무원 긴급 추가 배치를 통한 보건지소 상시 진료기능 유지와 지역보건의료 공백 완화가 예상된다"며 "20억6500만원 추경으로 보건진료 전담 공무원 보강교육, 기간제 대체 인력 채용 등 긴급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2026-04-01 11:58:55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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