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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이 경쟁력"…세계 시장을 뚫어라“이제는 세계시장이다.” 국내 제약업계가 수출 3000억불 시대를 돌파한 이후 글로벌 경영과 해외시장 공략만이 경쟁력 확보의 길이 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중외제약, LG생명과학 등 주요 상위제약사들이 3년이내 1000억불~3000억불의 수출 목표를 수립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글로벌 경영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팜이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사를 기준으로 글로벌경영 지수 분석을 진행한 결과 수출분야는 LG생명과학이 단연 두각을 보였으며, 해외법인 및 지사의 경우 대웅제약을 비롯 한미, LG, 신풍, 유나이티드, 한올제약 등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 유럽·일본...한올, 미국·프랑스 교두보 마련 현재 글로벌경영의 척도를 가늠할수 있는 수출과 해외법인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역시 주요 상위제약사들이다. 대웅제약이 중국, 미국,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신풍제약이 중국, 베트남, 수단, 필리핀 등 아시아권 지역에 4곳의 해외법인을 운영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미약품, 일양약품 등이 등이 각각 3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또한 중견제약사 중에는 유럽과 미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한올제약과 3개의 해외법인과 5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유나이티드제약 등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제약사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중국. 30여곳의 제약사 중 11~12곳이 중국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제약사는 동아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중외제약, 신풍제약, 일양약품, 현대약품 등으로 파악됐다. LG생명과학과 대웅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안국약품 등은 중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중 중국 녹십자(Green Cross China)는 글로벌 전략에 따라 1995년 10월 중국 안휘성 회남시에 설립돼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녹십자는 혈액제제와 함께 유전자재조합제제의 생산도 추진하는 한편, 현지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 지속적인 R&D투자로 수년 내 신제품을 개발, 공급하며 향후 기업공개와 함께 중국 내 생물학적제제 전문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기업은 북경한미유한공사. 1996년 설립된 ‘북경한미약품 유한공사’는 한미약품(70%)과 북경제3의약창(25%) 및 천축공항공업개발총공사(5%)의 공동출자로 출범했다. 2002년 6월부터는 중국 GMP 허가기준에 적합한 현지 합작공장이 본격 가동됐다. 북경천축공항개발구 내 위치한 합작공장은 대지 4,000여평에 건평 2,500여평 규모로 약 70억원의 건설비가 투입됐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법인 설립도 주목된다. 녹십자가 GCAM(Green Cross America)을 설립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대웅제약, 유나이티드, 경동제약, 한올제약 등도 미국에 법인설립을 마친 상황이다. 한미약품과 한올제약, LG생명과학 등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이미 마련했다. 유럽시장의 경우 한미약품이 유럽법인을 세웠으며, LG생명과학이 폴란드법인을, 한올제약이 프랑스 법인을 운영중이다. 해외법인과 사무소를 가장 많이 두고 있는 기업은 유나이티드제약으로 조사됐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베트남, 미국, 필리핀에 법인을, 중국 필리핀, 베트남, LA, 미얀마 등은 지사를 설립해 가동중이다. 대웅제약도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6개국에 판매법인 및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와 중국에는 연구소를, 미국에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나 상위 30개제약사 중 절반정도는 현재까지 해외법인 이나 사무소를 두지 않아 아직까지는 글로벌 경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미미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수출분야 랭킹 1위는 단연 LG생명과학 수출분야의 경우 LG생명과학이 지난해 매출대비 수출비중을 43%까지 끌어 올리며 단연 두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수출액을 분석한 결과 LG생명과학이 1418억원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으며, 유한양행 895억, 한미약품 820억, 녹십자 670억, 중외제약 486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LG는 2007년 수출규모가 800억원 대였지만 2008년 첫 1000억원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도 1420억 원대 규모의 수출을 진행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도 11%대로 가장 높았다. LG측은 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터키·멕시코·중동 등을 7대 이머징(emerging, 신생) 마켓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중외제약 수출 행진도 주목된다. 중외의 경우 2007년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2%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대로 비중이 늘어나며 최근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중외제약, LG생명과학 등이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이 두자리수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제약사 해외시장 공략 현황을 살펴보면 동아제약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약 20여건의 대형 해외수출건을 성사시켰다. 수출품목은 신성빈혈치료제 'Eporon', 항암제 'Epirubicin', 위염치료제 '스티렌', 불임치료제 'Gonadopin'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2년간 9개 회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품목이다. 녹십자는 현재 50여개국에 혈액제제와 백신을 중심으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백신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백신사업을 재개하며 국제기구와 유럽,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에 백신을 수출하고 있으며, 뇌졸중 치료제 등의 의약품도 독일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 녹십자는 PAHO로부터 수두백신, 계절독감, 글로불린 제품 약 1,900만불 규모의 오더를 수주한 상태며, 남미,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녹십자의 2009년도 수출 실적은 5,500만불로 전년대비 33% 성장했고, 올해 수출 목표는 전년대비 27%성장한 7,000만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녹십자는 주요품목의 수출지역 확대와 독감백신의 국제기구 공급, 그린진의 해외 등록 및 수출 동시 추진 등을 통해 2012년 1억불 돌파 2015년에 1.5억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08년 4월 자체 개발신약인 위염,위궤양 치료제 레바넥스(Revaprazan)가 중국의 지준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7월 인도 최상위의 제약사인 캐딜라 헬스케어와 10년간 레바넥스를 벌크형태로 공급하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 시켰다. 유한양행은 에이즈치료제 원료인 'Emtricitabin', 조류독감치료제 타미플루 중간체, 페네실린계 항생제 원료의약품 'piperacilin', 당뇨병치료제 등이 주요 수출품목이다. 한미약품의 경우 올해 해외수출 8천만불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한미는 2015년 해외매출 1조원(10억불), 2020년 3조원(30억불)을 달성함으로써 글로벌화에 성공한 토종 제약기업 1호로 발돋움하는 것이 한미약품의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원료약 분야에서 세파항생제 'Ceftizoxime'에 대한 다국적제약사와의 공급계약 체결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중동 등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Cefotiam'의 경우 중국과 일본지역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완제약 부문은 슬리머(호주), 피도글(유럽) 등 선진국 시장 본격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세파주사제인 '폰티암'과 '타짐'은 중국 공급물량을 늘리고 있다. 이밖에 개량신약인 에소메졸은 올해 중 미 FDA허가신청이 예정돼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한해동안 항생제(1500만불), 간질환제(173만불), 소화계(175만불) 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출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중외제약은 지난 2005년 이후 5년간 해외사업 분야에서 20%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외측은 지난 2006년 준공된 세계 최대규모 Non-PVC 수액 전용공장을 통해 수액의 R&D와 재질, 완제품 생산, 국내외 마케팅 네트워크에 이르는 토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공동취재=가인호, 허현아 기자]2010-06-11 06:48:31제약산업팀 -
신약 포트폴리오 중심축 개량신약·바이오로 이동주요 제약사들의 차세대 신약개발 전략이 기존 화합물 위주에서 개량신약, 바이오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과 LG생명과학, 녹십자 등 상위 제약사들의 각축전 속에 중소제약사들의 패러다임 전환도 가속화되는 형국이다. 데일리팜이 매출 상위 상장사 30곳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은 추세가 나타났다. 아직은 제네릭과 화합물 신약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신약은 천연물과 바이오 쪽으로, 제네릭은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베터 쪽으로 서서히 기술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 조사대상 제약사들이 공개한 파이프라인 현황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퀴놀론계 항생제, 발기부전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26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관절염치료제, 천식, 당뇨병성 신경병증, 만성B형간염치료제에서부터 불임치료제, 조루증치료제, 폐동맥고혈압, HIV 감염증 치료제 등 다양한 효능군을 공략했다. 또 서방형 성장호르몬제를 비롯해 호중구감소증치료제, 신성빈혈치료제, 불임치료제 등 바이오 품목군에 이어 9개 파이프라인의 추가 임상을 진행중이다. 올해 1위를 국내 시장 1위를 탈환하며 상승세를 잇고 있는 녹십자는 향후 출시될 신약 파이프라인의 절반 가량을 바이오신약에 할애했다.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의 후속약물인 '그린진-에프', 골관절염치료제 천연연물신약 '신바로'가 심사절차를 밟고 있으며, 유전자치료제(항암제)와 HBV 예방 항체 신약, 암 전이 억제제 등이 임상 1상부터 3상 단계에 포진했다. 또 천연물신약, '바이오 베터'와 '바이오시밀러' 등 미개척 분야의 신약 개발을 선제적으로 추진중이다. 한미약품도 공개한 파이프라인 12건 중 6건을 바이오제품으로 구성, 기초연구부터 초기임상 단계에 계류돼 있다. 여기에 백혈병치료제, 세포사멸 유도체, 치매치료제도 개발중이다. 총 90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대웅제약은 제네릭(48개)으로 수익기반을 유지하면서 개량신약(9개), 원료의약품(15개), 화합물 신약(7개), 바이오신약(11개)을 라인업했다. 기존 신약개발이 단독 개발 위주로 진행됐다면, 최근 공동개발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집약을 꾀하는 회사들도 눈에 띈다. 13개 미래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한 유한양행의 경우 한올제약과 고할압·고지혈증치료제 'HL-040'을, 셀트리온과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YHB1141-2'를, 엔솔테크와 퇴행성디스크치료제 'Peniel 2000'을 공동개발중이다. 또 일본 SKB사와 새로운 기전의 항균제를 개발하는가 하면 '허셉틴 개량항체', 엔브렐 개량항체', 뉴팩탄 개량신약 등 약리효과와 편의성을 개선시킨 개량신약을 준비한다. LG 등 상위기업 주도 속 '바이오 빅뱅' 예고…전략적 제휴 모색도 바이오 분야는 약가제도 등 행정적 환경조성이 시작된 가운데, 선두그룹의 주도 하에 다양한 전략이 출현했다. 수출 중심 바이오제약기업을 표방하는 LG는 1981년부터 관련 분야 연구를 시작, 전체 매출의 50%를 바이오 분야가 충당했다. 세계 두 번째로 유럽식약청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획득한 성장호르몬 '밸트로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5대 단백질 의약품 중 인터페론, 성장호르몬, EPO, G-CSF 외 개량 바이오신약 등 10개 제품이 중심축이다. 바이오 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글로벌 경영 전면에 내새워 독자적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 안국약품은 해외 10개 바이오벤처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빙식으로 공동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코레로직 시스템즈와 암 조기진단시스템을 구축중이며, 난소암 진단용 키트는 미국 임상을 완료 하고 올해 국내 임상에 돌입, 제품화를 눈앞에 뒀다. 바이오신약은 미래 성장성을 주도할 신규 시장으로 화두가 되고 있지만, 투자 비용 대비 성장성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투자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 하지만 신약 뿐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등에 관한 약가정책 논의가 촉발되면서 전략적 제휴, 산학협동 등을 통한 기업들의 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항암보조제, 빈혈치료제 관련 바이오제품 임상을 진행중이다, 북경한미와 공조 하에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외 제약사와의 전략적 연구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숙명여대, 삼성서울병원과 산학연 프로젝트를 구성, 줄기세포치료제, 면역항암제, 피부질환 관련 연구와 제품화를 추진중이며, 최근 '사이토카인' 물질 발견과 신생혈관 촉진물질인 'NEW 펩타이드' 발명 성과로 새로운 개발전기를 맞았다. 상대적으로 투자여력이 부족한 회사들은 임상전문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나 아웃소싱 등을 적극 검토한다. 명문제약은 불확실성이 큰 바이오 시장 연착륙을 목표로 단계적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첫 단계로 임상시험기관 및 위탁기관을 활용한 아웃소싱 전략을 추진하면서 향후 2~3년내 성장호르몬을 비롯한 재조합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5~6년내 지속형 재조합의약품을 런칭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조혈모성장인를 선행학습 목표롤 육성하면서 10년내 바이오의약품 생상공장 완공 및 단클론항체 등 첨단 생명공학 의약품인 항체 개발에 뛰어들겠다는 복안이다. 제약기업들의 이같은 연구개발 동향은 신약연구개발조합이 55개 제약사를 상대로 실시한 실태조사(2009, 보건산업백서)에서 이미 예견됐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의 R&D 우선순위는 신약(71%), 개량신약(54%), 생물의약품(12%), 제네릭(68.6%) 순으로 분포했으나, 향후 신약(82.9%), 개량신약(71%), 생물의약품(42.9%), 제네릭(42.9%) 순으로 구조를 재편하겠다고 응답했던 것. 이는 규제환경 등 수익 악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R&D 중심축을 전환하는 의약품 개발 동향을 시사한 사례로, 주요 제약사들의 R&D 현재지수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신약조합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신약 분야에서 신규구조화합물 연구와 함께 바이오신약과 천연물 신약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제제개선과 제형변경, 신규 복합 분야에 집중한 개량신약, 유전자 재조합 및 세포배양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 서방형 바이오기술 등 1170여건 특허 '최다'…종근당·한미 순 이같은 기술 진화는 국내 제약사들의 특허 전략과도 직결돼 있다. 약제비 적정화방안 기조 아래 진행되는 약가규제 여파가 제약사들의 수익성을 위협하고 있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특허 독점권이 장기간 보장되는 제약산업의 특성에 주목, 블록버스트급 신약개발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것. 향후 의약산업의 구조는 제약산업 경쟁구조가 대기업형, 핵심 기술형 기업을 재편되리라는 전망 속에서 기술 차별화의 한 척도로도 특허경쟁은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LG생명과학이 국내외에서 117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업계 1위를 차지했다. LG가 자체 개발한 바이오 하이드릭스 서방형 기술은 해외 30개국에서 기술특허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서방형 제품 계열화를 추진중인 LG는 성장호르몬 성장호르몬 제품 뿐 아니라 서방형 인터페론-알파(C형 간염치료제), 서방형 당뇨병치료제 등 서방형 기술의 다각적 접목을 추진중이다. 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과 함께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뇌수막염을 동시 예방하는 5개 혼합백신, 뇌수막염 백신, 항체바이오 시밀러 등 제품군 확대를 자신한다. 이어 종근당이 총 710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해 2위에 올랐다. 종근당은 국내에서 214건, 해외에서 284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 104건, 해외 81건의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개량신약 개발에 적용할 텔미사르탄 신규염 물질 및 제법특허, 글로벌 항암제 후보물질, 임상 3상을 진행중인 당뇨병치료제 관련 약제학적 조성물 등이 최근에 추가됐다. 국내 뿐 아니라 한국, 캐나다, 중국, 미국 등 해외 여러나라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도 보유특허 504건으로 3위에 랭크됐다. 이외 유한양행 321건, 중외제약 274건, 일양약품 159건, 일동제약 133건, 녹십자 123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리피토', '울트라셋' 등 대형 오리지널 특허가 국내사들의 도전 앞에 무효화되면서 대형제약사 뿐 아니라 잠재력을 지닌 중견제약사들의 특허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보령제약(84건), 유나이티드제약(73건), 대웅제약(69건) 등이 10권에, 동국제약(68건), 한올제약(33건) 등이 20위권에, 드림파마(6건) 등이 30위권에 들었다. 바이오 기술 기반으로 특허전략에 나서고 있는 LG 생명과학 김인철 사장은 "국내에서도 바이오 연구개발에 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회사가 등장해 바이오 강국을 견인하길 기대한다"며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취재=가인호·허현아기자]2010-06-10 06:50:56제약산업팀 -
대원·종근당, 영업력 1위…녹십자 생산성 '선두'[영업력지수]대원제약, 총 인력대비 영업사원 비중 65% 국내 기업중 영업력 지수가 가장 높은 제약사는 대원제약으로 밝혀졌다. 대원제약은 전체 488명의 직원 중 영업인력 317명으로 65%의 비중으로 매출 상위 30개 기업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대원제약의 영업인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은 그만큼 회사차원에서 영업 비중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 이같은 높은 영업력지수 덕분에 대원제약은 2009년도 매출 증가률 27%에 이어 올 1분기에도 39%대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상장제약사 중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업력 지수가 높은 기업의 매출 성장률 비례는 종근당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영업력 지수 2위에 오른 종근당의 경우 전체직원 1451명중 영업인력이 863명으로 60%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 상위기업들의 매출성장률이 한자리수에 머문것에 비해 종근당도 올 1분기 매출성장률이 23%대에 달하며 영업력 지수 선두기업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대웅제약과 부광약품도 영업인력 비중이 59%를 차지하며 종근당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이어 태평양제약(58%), 중외제약(55%), 일양약품(54%), 현대약품(54%), 드림파마(52%), 삼진제약(52%), 안국약품(52%), 경동제약(51%) 등이 영업력지수 상위권에 랭크됐다. 반면 막강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돼 온 한미약품의 경우 영업인력 비중이 50%를 넘지않아 영업력 지수 14위를 차지했으며, 유한양행의 경우 영업인력 비중면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나 주목된다. 한편 이번 영업력 지수는 총 인력대비 영업인력 비중을 분석한 결과로 선두권을 차지한 기업들이 반드시 영업력이 높다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또한 영업력 지수 상위권에 랭크된 기업들 상당수는 중견제약으로 나타났으며, 종근당과 대웅제약을 제외한 상위기업들의 경우 영업력 지수가 중간그룹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성지수]녹십자 생산성 1위...대웅·유한 상위권 신종플루 백신 잭팟을 터트린 녹십자가 1인당 생산성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매출 상위 30곳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산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 녹십자는 총 1341명의 직원이 643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1인당 4억 8천만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독약품도 1인당 매출액이 4억원대를 훌쩍 넘으며 생산성지수 선두권에 포진했다. 대웅제약의 경우 1260명의 직원들이 5911억(1~12월 합산매출 기준)대의 매출액을 올리며 1인당 4억 7천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4억 3천만원, 한독약품은 4억 1천만원의 1인당 매출액을 올려 10대 제약사들이 역시 생산성 부문에서도 중견제약사들을 압도했다. 한독약품은 총 매출액이 2934억원이지만 직원수가 710여명에 불과해 생산성 부문에서 4위에 랭크됐다. 매출액 1위 기업인 동아제약은 생산성 부문에서는 8위권으로 밀려났다. 동아제약은 전체직원이 2226명으로 제약기업 중 가장 많은 인력이 근무하고 있어 1인당 매출액은 3억 6천만원에 불과했다. 매출 상위권인 한미약품도 전체직원이 1918명으로 1인당 매출액 분야에서는 3억 2천만원을 차지, 10위에 올랐다. 전체직원이 724명에 불과한 광동제약도 2766억원대 매출액으로 1인당 매출액이 높은 기업중 하나로 꼽혔다. [급여지수-근속년수]유한, 평균급여 1위...삼진, 오래 일하는 기업 유한양행이 급여지수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또 가장 직원들이 가장 오래일하는 제약사는 삼진제약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팜이 상위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급여지수와 근속년수 현황을 살펴본결과 유한양행은 1인당 6820만원의 급여액을 기록해 급여지수 선두를 차지했다. 유한양행은 2위권 그룹과 급여지수에서 천 만원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직원 평균급여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연구개발지수와 신약개발 지수 등에서 상위권에 오른 LG생명과학은 급여지수에서도 선두권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1인당 평균급여액이 5740만원으로 유한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1인당 생산성이 높았던 한독약품의 경우 평균 급여에서도 3위를 차지해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어 매출액 1위기업인 동아제약이 5200만원으로 4위를, 한미약품의 경우 5200만원으로 5위에 올랐다. 영업력 지수 1위를 기록했던 대원제약의 경우 6위에 올라 중견제약사 중에서 평균급여액도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1인당 평균급여액을 순위별로 분석한 결과 20위를 차지한 부광약품이 4008만원의 급여액을 기록해 국내기업 중 20위 안에 포진하려면 적어도 직원 평균급여액이 4천만원을 넘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근속연수 부문에서는 삼진제약이 상위제약사들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최근 4연임을 확정하면서 직원들과 대화의 장을 넓혀나가고 있는 이성우 사장의 경영스타일이 삼진제약 근속년수를 늘리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삼진제약은 직원 평균 근속년수가 9.7년으로 부광약품, 국제약품(9.6년)을 제치고 직원들이 가장 오래일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아제약도 근속년수 9.2년으로 5위 권에 포진했으며, 영진약품, 유한양행, 일동제약, LG생명과학, 한독약품, 녹십자 등이 근속년수 상위권에 랭크됐다. 근속년수 20위를 차지한 한올제약은 5.9년의 근속년수를 기록해 1위기업인 삼진제약 9.7년보다 약 4년가량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약비중지수]상장준비 이연제약, 전문약 비중 100% 코스피 상장을 준비중인 이연제약이 전문약 비중지수 1위에 올랐다. 이연제약은 매출액 중 전문약 비중이 100%를 차지해 일반약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한올제약도 전문약 비중이 99%로 2위를 차지했다. 경동제약은 98%, LG생명과학은 97%로 전문약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밖에 전문약 비중이 90%를 넘은 기업은 신풍제약(95%), 유나이티드제약(95%), 대원제약(93%), 종근당(91%), 한독약품(90%)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문약 비중이 80%를 넘는 제약사는 대웅제약(87%), 녹십자(86%), 드림파마(85%),부광약품(85%), 안국약품(85%), 보령제약(82%), 영진약품(81%), 유한양행(80%) 등으로 분류됐다. 중외제약(77%), 일동제약(77%) 등은 전문약 비중이 70%대를 기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일반약 비중이 높은 기업은 일양약품, 광동제약, 일동제약 등 전통적으로 일반약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던 제약사들로 구성됐다. [매출지수]매출액 동아제약-영업이익 녹십자 1위 [공동취재=가인호·허현아기자]2010-06-09 06:50:45제약산업팀 -
"R&D 투자 경쟁력"…LG·동아 박사직 대거 중용선두그룹 제약사의 연구개발 투자비중이 20% 수준에 성큼 다가섰다. 전체 제약산업의 평균 R&D 비율이 5% 수준인 데 비해 의·약사 등 고학력 인재를 대거 영입해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데일리팜이 매출 상위 30개 제약사 설문을 통해 R&D 지수(2009년 기준)를 비교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상위기업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LG생명과학이 18%를 기록해 업계 1위에 올랐다. ◆LG-한미 등 '활발'…유한-일동 등 '저조' LG는 연간 매출 3273억원 중 579억원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어 제약업계 평균 연구투자 비율을 10% 이상 뛰어넘었다. 한미약품도 전체 매출 6161억원 가운데 824억원을 연구개발에 지출해 투자비중 13.4%를 기록했다. 900억대 중견기업인 한올제약은 매출의 12.3% 수준인 121억원을 투자, 상위기업들을 추격했다. 장기간 매출 상위를 점하는 간판 제약사들의 연구투자가 둔화된 데 비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강소제약의 입지를 노리고 있는 것. 아울러 일양약품이 11.1%(1258억원 중 140억원), 유나이티드제약이 10.1%(1191억원 중 120억원) 투자율을 기록해 상위에 올랐다. 대웅제약(8.8%/5911억원 중 519억원)과 종근당(8.2%/3545억원 중 289억원), 녹십자(7.8%/6432억원 중 501억원)와 동아제약(7.1%/8011억원 중 568억원), 안국약품(6.6%/1005억원 중 66억원)과 부광약품(6.4%/1706억원 중 110억원)도 대체로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일부 업체들은 상위권 매출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개발에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 대조를 이뤘다. 이는 최근 보험약 분야의 정책규제가 강화되면서 직접적인 매출 타격을 우려한 회사들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의약품 시장 '톱10'에 속하는 유한양행(5.6%/6303억원 중 354억원)과 일동제약(5.6%3166억원 중 177억원)은 상위권 매출에 비해 연구투자 비율이 5%대에 머물렀다. 또 중외제약(4.9%/4551억원 중 222억원), 경동제약(4.5%/1042억원 중 47억원), 대원제약(4.2%/1159억원 중 49억원)도 매출 성장률에 비해 저조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LG-한미-유한 인력투자 활발…동국-이연, 석·박사 100% 포진 R&D 인력 인프라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LG, 한미, 유한 순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전체 직원 1194명 중 27.6%에 달하는 330명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또 한미약품이 1918명 중 375명(19.6%)을, 유한양행이 1469명 중 267명(18.2%)을, 한올제약이 448명 중 79명(17.6%)을 R&D에 동원했다. 의약사 등 전문인력을 포함한 연구인력 인프라는 개량신약, 바이오의약품 등 R&D 가동률과 직결돼 해당 기업의 투자 척도로 파악된다. 주요 제약사들이 고학력 전문인력을 대거 영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일양약품, 동국제약, 이연제약 등 중견기업들은 전문인력 영입에 적극적인 회사로 꼽힌다. 일례로 이들 제약사는 연구개발 인력 중 석·박사 인력을 100% 영입해 신약개발 전문화 및 수준 향상을 꾀한 흔적이 엿보인다. 또 전체 직원 1194명 중 330명을 연구개발에 배치한 LG생명과학은 인력 구조 면에서도 연구개발에 28% 비중을 할애했으며 박사 54명을 연구분야에 투입해 진입장벽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유전공학 위주의 사업구조로 해외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LG는 바이오의약품 등 신규 시장의 선발주자로 나섰다는 점에서, 보다 고도화된 연구개발 전략을 구사하리라는 전망이다. 동아, 약사 123명 영입 '최다'…의사 수요도 확대 전망 한편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타 직능에 비해 약사 수요가 가장 높은 가운데, 의사 영입도 차츰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 동아제약의 경우 전체 연구개발인력 275명 중 123명(44.7%)이 약사로 구성돼 가장 많은 약사들이 진출한 제약사로 꼽혔다. 직원 200명이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대웅제약에는 약사 88명(44%)명이, 총 375명이 근부하는 한미약품 연구개발 조직에는 약사 66명(17.6%)이 진출했다. 또 126명이 근무하는 중외제약 연구파트에 35명(27.2%)의 약사가 진출해 있다. 전체 R&D 인력 중 약사 비중은 부광약품(60,53%/38명 중 23명)과 대원제약(58.8%/34명 중 20명)로 동아제약을 앞서고 있지만 외형 면에서는 아직 상위기업의 전문인력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만성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부광), '펠루비'(대원) 등 신약개발 경험을 지니고 있는 만큼 전문인력 영입을 통한 기술 고도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래 의약품 개발 동향 및 처방패턴 변화에 대비해 의사인력을 적극 영입한 회사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한독약품은 4명의 의사를 영입했다. 이같은 동향은 최근 약가규제 영향으로 오리지널 기업의 파이프라인 전략이 항암제, 희귀질환치료제 등에 초점을 맞추면서 임상 및 처방패턴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다국가 임상이 늘어나는 추세도 전문인력 수요 증가에 한 몫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제약 분야로 진출하는 의사 수가 극히 제한된데다 대부분 오리지널 기업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국내사들도 의사 영입에 가세했다. 중외제약은 의사와 수의사를 각각 1명씩 채용했으며, 보령제약에서는 의사 2명이 활동하고 있다. [공동취재=가인호·허현아 기자]2010-06-08 06:57:23제약산업팀 -
약사 74% "쌍벌죄 확정이후 처방변경 없었다"약사 10명중 7명은 쌍벌죄 시행으로 의사들이 국내 제약사 옥죄기에 들어갔지만 실제 처방 변경은 없다고 대답했다. 또한 약사 75.6%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가 시행되면 약국간 약제비 차이로 인한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응답해 새 제도에 대한 약사들의 걱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데일리팜이 창간 11주년을 맞아 개국약사 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먼저 영업사원 출입금지 등 의사들의 반발이 처방 변경으로 이어지고 있냐는 질문에 약사 73.7%는 '처방 변경은 없다'고 응답했다. 반변 '조금 변화했다'는 24.7%, '크게 변화했다'는 1.5%로 나타나 의사들의 반발이 실제 처방변경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약사 75.6%는 저가구매제가 도입되면 문전약국 약제비 할인공세로 약국간 본인부담금 차이가 심화될 것이라고 답했고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4.3%에 그쳤다. 하지만 저가구매제에 참여할 뜻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약사 58.4%는 상황을 보고 저가구매제 참여를 결정하겠다고 답했고 참여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29.6%나 됐다. 즉 약사 88%가 저가구매제 참여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적극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약사는 11.9%에 머물렀다. 또한 정부가 대금결제에 따른 의약품 금융비용(백마진)을 합법화되면 가장 적합한 수준으로 약사 39.2%는 '3개월(회전기일), 5%' 라고 답했다. 이어 '3개월 3%' 17.6%, '3개월 10%' 4.5% 였고 기타 응답은 31.9%였다. 정부와 검경의 리베이트 단속으로 음성적 거래관행이 '조금 감소했다'는 답한 약사는 62.5%였고 '크게 감소했다'고 답한 약사도 10.1% 나타나 정부 단속이 영업행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약사 23.9%는 '변화 없다'고 답했고 '증가했다' 고 대답한 약사는 3.2%에 그쳤다. 아울러 쌍벌죄 도입으로 리베이트 척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약사 38.9%는 '척결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고 '보통이다'는 대답도 35.2%로 나타났다. 그러나 '척결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약사 27.6%에 그쳐 약사 상당수가 쌍벌죄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5월21~28일까지 데일리팜 회원약사를 대상으로 이메일과 데일리팜 사이트를 통해 주관식 설문형식으로 진행됐다.2010-06-07 12:40:27강신국 -
분업 특수 다국적제약, 약사 신뢰도 점수는 '낙제'의약분업 특수로 승승장구해온 다국적제약사가 약사들에게는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팜이 창간 11주년을 맞아 개국약사 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미약품이 전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다국적제약사는 단 1개 회사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충격을 줬다. 먼저 '가장 신뢰하는 제약사' 부문에서 한미약품이 선호도 25%로 1위에 올랐고 유한양행이 24.1%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웅제약 13.5%, 동아제약 5.8%, 녹십자, 종근당 각각 3.5% 순으로 5위권에 포진했다. 약국과 갈등 발생시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제약사 순위를 보면 한미가 30.5%로 부동의 1위였고 대웅은 11.3%로 뒤를 이었다. 유한, 종근당이 4.1%로 동률을 이뤘고 동아가 3.1%로 5위에 일동제약 2.7%, 광동제약, 녹십자 각각 2.5%, 동화약품 2.3%, 중외제약 1.3% 순. 일반약 마케팅과 의약품 디테일을 가장 잘하는 제약사는 어디일까? 일반약 마케팅 순위를 보면 한미 35.8%, 대웅 13.3%, 일동 6.2%, 녹십자 6%, 유한 조아제약 4.3% 순으로 조사돼 일동과 조아제약의 약진이 두러졌다. 디테일을 가장 잘하는 제약사 부문을 보면 한미가 37.4%로 14.9%의 대웅제약을 멀찌감찌 따돌렸다. 이어 유한 4.9%, 조아 3.9%, 일동·종근당 3.3%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사원 친절도 조사에서는 한미가 가장 친절한 업체와 가장 불친절한 업체 모두 1위에 올랐다. 친절도 순위를 보면 한미가 40.1% 단연 1위였고 대웅이 8.2%, 유한 4.9%, 일동·종근당 4.3%, 광동 3.9%, 동아 3.5, 녹십자 3.1% 순으로 집계됐다.. 영업사원 불친절 조사에서도 한미가 불명예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불친절 조사에서 상위 5개사 업체 모두 10%p 미만으로 순위상의 큰 의미는 없었다. 순위를 보면 한미 6%, 대웅 4.7%, 유한 4.5%, 녹십자 3.3%, 동아 2.5%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동제약 2.1%, 중외 2.1%, 종근당 2.1% 순이었고 기타업체는 64.7%. 이번 설문조사는 5월21~28일까지 데일리팜 회원약사를 대상으로 이메일과 데일리팜 사이트를 통해 주관식 설문형식으로 진행됐다.2010-06-07 06:50:33강신국 -
의약사 6명이 말하는 의약분업 10년 스토리오는 7월이면 의약분업 출범 10년째를 맞는다. 말 그대로 의약분업의 주인공은 의사와 약사다. 의사들은 저수가 체계 개선과 명확한 분업 평가를 주장했다. 하지만 선택분업 전환은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약사들은 대체조제 활성화와 약국의 빈익빈 부익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고 분업으로 전체적인 수입은 늘었지만 실제 마진은 분업 전보다 못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진료실과 조제실에서 보건의료계 판도를 뒤바꾼 의약분업의 거대한 파도에 맞선 개원의 3명과 개국약사 3명을 직접 만나 분업의 문제점과 개선과제를 들어봤다. "의사-환자, 신뢰 붕괴되면 분업도 없다"…저수가 현실화 주장 (서문내과 김육 원장) 서울 동작구에서 17년째 개원 중인 서문내과 김육 원장은 의약분업으로 의사의 진단없는 처방이 제한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이는 분업 전 의사와 약사들이 환자를 두고 견제하던 것에서 처방과 조제의 분리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형성,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이었다는 반응과도 맞닿아 있다. 김 원장은 "분업 전에는 의사의 진단없이 의약품을 복용하다 건강을 해지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며 "그런 환자들이 의사의 품으로 들어와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분업의 가장 큰 공헌이자 본질이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솔직히 분업 전에는 처방없이 의약품을 조제하는 약사들을 보면서 위험성을 느끼기도 했다"며 "분업 후에는 약사들이 간혹 실수하는 처방을 걸러주기도 하는 보완관계가 형성되면서 이해도가 많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의약분업 이후의 건강보험 재정 파탄, 약제비의 급격한 상승 등의 책임을 의사들에게 돌리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김 원장은 의료계의 경우 분업 초기 이었졌던 수가인상이라는 ‘당근’이 지나간 후 매섭게 몰아쳤던 '채찍'으로 사실상 수가인상 효과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약국의 조제료는 여전히 고평가 돼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조속히 현실화 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김 원장은 이 같은 문제는 저수가 기조를 포기하지 않은 채 일선 현장에서 환자들을 상대하는 의사들의 사회적 신뢰도를 바닥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정부에 있다는 말로 비판의 대상을 분명히 했다. 의료계 내에서 선택분업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 역시 분업 하에서 정부가 이를 개선할 의지를 보이지 않은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분업 이전에는 의원급에서도 의약품 구매에 따른 할증이 있었으며 분업 이후에는 리베이트라는 명칭으로 변경됐지만 정부 역시 저수가의 보전책으로 이를 묵인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약국의 조제료 역시 분업 와중에 정치적 판단에 따라 고평가 됐으며 그것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들을 모를 리 없는 정부가 이제와서 의사들에게만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3분 진료, 리베이트 등의 문제도 결국에는 저수가 정책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냐"며 "분업의 가장 큰 성과가 환자들을 의사의 품으로 돌아오게 했다는 것과 같이 의사에 대한 신뢰도를 바닥까지 끌어내리는 행위는 결국 가장 큰 손실이라는 점을 정부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분업 10년, 명확한 재평가 없이는 미래도 없다" (정비뇨기과 정도영 원장) 의약분업과 함께 대학병원 교수에서 개원의로 변신한 서울 관악구 정비뇨기과의원 정도영 원장은 분업 1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과연 의약분업이 시행 당시의 취지를 제대로 달성하고 있느냐에 대한 명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약분업으로 초래된 건강보험 재정 부담과 약국의 임의조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업에 대한 명확한 평가 없이는 보건의료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의료계에서는 분업 당시 필연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지적했지만 정부는 이를 무시한 채 제도를 강행해 재정 파탄을 불러왔다"며 "그럼에도 정책 입안자들 가운데 누가 그에 대한 책임을 졌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 원장은 "분업 시행 후 10년이 지났지만 일부 약국에서는 임의조제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현장 의사들은 알고 있다"며 "이제는 제도가 시행 당시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지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원장은 분업 이후 의사와 약사의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고 주장하며 그 원인을 분업 시행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악화로 지목했다. 분업 전후로 이어진 진료수가 인상은 건강보험 재정파탄과 함께 사실상 도루묵이 된데 반해 약국의 조제료는 인상을 거듭하면서 의사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약사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키웠다는 것이다. 최근 의료계가 약국의 조제료를 문제 시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난 것도 약국의 조제료를 깎아야 한다는 의미보다는 조제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진료수가를 인상해 달라는 요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정 원장의 입장이다. 정 원장은 "약국의 조제료가 고평가 돼 있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조제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실화되고 있지 못하는 진료수가를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들의 눈을 의식해 보험료를 올리자는 얘기는 하지 못한 채 의사들만을 가진 자로 매도하고 있다"며 "약사들도 의료계와 함께 건강보험 재정 확충을 위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이제는 정부가 조제료에 대해 칼을 빼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분업으로 조제 잃었지만 환자 위한 최적의 처방 얻었다" (하나가정의원 하성훈 원장) 서울 성동구에서 15년째 개원 중인 하나가정의원 하성훈 원장은 의약분업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로 의사들이 조제에 매달리지 않은 채 환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처방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꼽았다. 분업 이전에는 사실상 의원에서 구비할 수 있는 의약품의 한계로 처방 자체가 제한돼 왔지만 분업 이후에는 약국과의 협조를 통해 보다 환자 진료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하 원장은 "분업으로 의사에게서 의약품이 떠나갔지만 반대로 환자에게 보다 적합한 처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의약품 조제에 기울이던 관심을 진료에만 쏟을 수 있게 된 점은 높이 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 원장은 의약분업이 의사와 약사의 업무 영역을 명확히 하면서 분업 이전 서로를 기피하던 관계가 상호 협조해야 하는 구조로 변화했다는 점도 분업이 가져온 긍정적 변화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특히 하 원장은 대한의사협회가 주장하는 선택분업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 원장은 "제도 시행 5년 정도가 지나면서 환자들도 분업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선택분업이 되면 다시 의원에서 의약품을 사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돌이키기에는 너무 많이 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분업 초기 의사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이뤄졌던 진료수가 인상 효과가 각종 삭감과 규제로 해를 거듭할수록 상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저수가 체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부분에서는 하 원장도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 원장은 "분업 초기 파격적인 수가인상으로 한 때 교수들까지 나서 개원을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개원가의 상황은 비참할 지경"이라며 "차등수가제 등 각종 규제와 삭감으로 진료수가는 지난 10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저수가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분업은 의사에게 다양한 처방을 보장하고 약사가 이를 재확인하고 복약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좋은 제도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의사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빼앗아 가면서 수용만을 요구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분업이후 외형 매출은 늘었지만 마진은 줄었다" (중앙약국 이준 약사) "분업이후 외형적 매출은 상승했지만 실제 약국의 마진은 줄었다고 봐야지요." 서울 강남구 중앙약국의 이준 약사는 분업 이후의 매출 변화에 대해 이렇게 요약했다. 이 약사는 1993년 한약분쟁, 1997년 IMF위기, 2000년 분업까지 모든 외풍과 내풍을 직접 약국에서 체험했다. 이 약사는 이중 의약분업은 보건의료계의 판이 뒤바뀐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분업은 엄청난 변화였다. 분업초기에는 약을 구하는 것부터 시시각각 변화는 정부 정책에 모든 약사가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분업 이후 약국 매출 구조도 일반약은 조금 줄고, 한약은 엄청나게 줄었다고 이 약사는 평가했다. 즉 약국이 처방조제에 올인 하다 보니 상담개념이 사라졌고 한약 초제도 덩달아 줄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약사는 분업 이전에는 환자와 상담으로 하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병원과 얼마나 근접했느냐가 가장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분업 이전에는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피부과와는 멀리 개업을 해야 할 만큼 경쟁관계였는데 지금은 이들 과목이 약국이 가장 선호하는 과목이 됐다고. 아울러 이 약사는 분업제도 정착을 위해 대체조제 활성화를 첫 손에 꼽았다. 이 약사는 지금은 미미한 대체조제 인센티브 비율이 20~30%는 돼야 할 것 같다"며 "성분명 처방이 요원한 상황에서 대체조제 절차만 간소화돼도 약국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분업에 대한 불만 사라지는데 딱 3년 걸리더라" (도곡메디칼약국 정국현 약사)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인근 도곡메디칼약국을 운영하는 정국현 약사는 의약분업을 통해 임의조제에서 처방조제로 약사 본연의 임무가 변화됐다는 것이 분업 10년 동안의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지목했다. 즉 진단을 통한 처방은 의사의 역할이지 약사 본연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다. 복약지도와 처방검토가 약사의 핵심 업무라는 지적이다. 정 약사는 분업 초기에는 어느 약국이든 힘들었다며 그러나 2003년을 기점으로 환자나 의약사가 적응의 단계로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분업 도입 이후 의약분업이 몸에 배는데 3년이 걸렸다는 이야기다. 정 약사는 또 하나의 특징으로 분업 직전에는 약국간 가격 난매가 가장 힘들었는데 지금은 조제건수가 약국의 가장 큰 고민이 됐다고 분석했다. 덧붙여 정 약사는 근무약사 채용이 늘었다는 점을 또 다른 특징으로 꼽았다. 특히 차등수가가 적용되면서 싫든 좋든 약사를 채용해야 하는 점은 약국에 큰 변화였다고 설명했다. 정 약사는 분업 보완점으로 의약품 재분류를 꼽았다. 전문약에 너무 많이 잡혀있다는 게 정 약사의 주장이다. 정 약사는 외용제, 안약 전문약 중 일반약으로 분류해야 것들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약사는 의약분업은 투자된 시간과 재정을 생각하면 되돌리기 힘든 제도가 됐다며 환자들도 왜 약국에서 약을 조제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리려면 약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분명 처방하는 의사에 인센티브주자" (메디팜녹원약국 박규동 약사) 서울 금천구에서 메디팜녹원약국을 운영하는 박규동 약사는 단골위주의 매약 중심의 약국을 운영한다. 처방조제에 올인하는 분업 10년차 약국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셈이다. 박 약사는 분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약국의 빈익빈 부익부를 꼽았다. 잘 되는 약국과 안되는 약국이 너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박 약사는 이에 대하 대안으로 일 처방건수 30건 이하 약국, 의원에 수가를 더 주는 또 다른 차등수가제 적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행 75건은 유지하고 야간시간만 차등수가 적용을 제외한 정책은 잘되는 의원과 약국에만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또한 박 약사는 대체조제 활성화나 성분명 처방은 요원해 보인다며 대체조제를 한 약사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이 아니라 성분명 처방을 한 의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도입해 볼만 하다고 주장했다. 박 약사는 현 약국 상황을 "약국 경영이 병의원에 예속돼 있다는 표현이 맞다"며 "상황이 이런데 환자와 상담하고 한약이나 일반약을 판매할 시간이 약사에게 없는 것 아니냐"고 진단했다. 박 약사는 분업 초기 약국을 개업했을 때 병원이나 의원이 입점해 있었지만 모두 폐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약사는 의원이 너무 잘 되도 걱정이라며 의사가 자기 건물을 사서 이전을 하거나 더 좋은 입지로 이전을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런 점이 분업이 약국에 미치는 큰 영향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2010-06-05 06:51:49강신국·박동준 -
앞에선 선택분업 Vs 성분명 공방…한쪽에선 담합"아! 7월이면 분업 10년이구나. 벌써 그렇게 됐네……." 서울 강남의 K약사가 한 분업에 대한 첫 마디였다. K약사는 "제도 도입 첫해에는 정말 힘들었다"며 "듣지도 보지도 못한 약을 구해야 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예측 불가능한 경영 상태였다"며 "그때에 비해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논란 끝에 2000년 7월 1일 전격 시행된 의약분업은 10년을 맞은 현시점에서 의약사들에게는 적응 단계에 올라섰다. 하지만 의약분업을 한 꺼풀 벗겨보면 잠복해 있는 문제점은 수두룩하다. 정치 쟁점화된 성분명처방과 대체조제 활성화부터 의약담합, 지역처방목록제출, 처방전 리필제, 재고약 등이다. 여기에 의사들은 선택분업 도입, 약사들의 불법 임의조제 근절, 조제내역서 발급 의무화 등을 개선사항으로 꼽는다. ◆대체조제 무엇인 문제인가 = 약사들은 대체조제를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분업 보완대책 중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약사들이 가장 현실적으로 접하는 문제가 바로 대체조제 사후통보다. 이 조항 탓에 약사는 생동성 품목임에도 대체조제를 할 때마다 매번 의사에게 전화나 팩스 등으로 통보를 해야 한다. 서울 영등포의 P약사는 "현재 분업 제도의 가장 큰 맹점은 다른 지역 의원에서 나온 처방전을 우리 약국에서 조제를 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며 "이는 대체조제 간소화로 해소가 가능하고 단골약국이 정착되는데 필수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현행 의사 사후통보제를 환자 사전 동의로 대체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회에서도 장복심 전 의원의 주도로 법안이 추진됐지만 결국 유야무야돼 버린 상황이다. 여기에 생동성 시험과 생동품목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의사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것도 관건이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생동시험을 통과한 의약품을 사후통보만으로 대체조제할 수 있도록 한 약사법 조항을 '사전동의'로 제한해야 한다며 대체조제 조건을 강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협 관계자는 "생동시험 통과 의약품이 곧바로 대체조제로 무분별하게 연결되고 있는 것이 법적·제도적 현실"이라며 "이는 국민건강 위해에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사들이 대체조제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리베이트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즉 특정 품목을 처방 했는데 약국에서 다른 생동 품목으로 대체를 하겠다는 데 좋아할 의사가 있냐는 것이다. 경기 수원의 P약사는 "성분명 처방은 바라지도 않는다. 대체조제만이라도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며 "환자들도 대체조제에 대한 편견은 많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의약분업은 의약담합? = 의약사들은 분업을 놓고 앞에서는 으르렁돼 왔지만 뒤에서는 담합이라는 교묘한 연결고리를 통해 환자 확보에 나섰다. 의약담합은 처방 몰아주기, 가짜환자 만들기, 처방 프리미엄 제공 등이다. 과거에는 의원에서 특정약국으로 환자를 몰아주는 형태의 담합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의약사가 짜고 가짜환자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의사와 약사가 담합해 요양급여비를 부당청구하다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실제 제주도에서는 약사 B씨(58)와 의사 H씨(53.여)가 짜고 약사 장모 등 친인척 명의로 허위처방전을 만들어 청구한 것이다. 여기에 약국개설 문제도 담합의 핵심 의제다. 층약국, 전용통로약국 등도 담합이라는 의심을 받게 하는 사실상 의약분업의 사생아다. 경기 수원의 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담합은 내부 고발이나 환자들 제보가 없으면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며 "담합의심 의원과 약국은 약사감시 횟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지역보건소 관계자도 "의사와 약사가 친인척 관계일 경우 담합행위 적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여기에 의원을 유치하기 위해 일부 약국들은 의원 인테리어를 해주거나 월세를 대납하는 웃지 못 할 일도 발생하고 있다. ◆문전약국 개설은 약사의 꿈(?)…처방 따라 약국 이합집산 "처방 1장당 100만원의 권리금은 기본이에요. 컨설팅 비용까지 포함하고 괜찮은 약국 잡으려면 4~5억원은 들지요." 분업 10년을 맞아 약국 입지는 완전히 재편됐다. 분업 이전에는 '병원과 더 멀리 개업을, 분업 후에는 병원과 더 가까이' 개업하는 게 약국 개설의 정석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턱없이 높아진 권리금과 이에 따른 건물주의 횡포, 약국 전문 악덕 컨설팅의 난립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처방전 수요가 약국 성공의 바로미터가 되면서 생긴 의약분업의 어두운 면이다. 서울 마포의 K약사는 "약사들이 분업 이후 처방조제에 집중하다보니 약사 실력보다는 입지가 성공의 제1조건이 됐다"며 "근원적 해결책은 단골약국 활성화와 처방전 분산인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즉 분업 10년 후 가장 확실한 점은 처방환자들이 의원과 가장 가까운 약국에 간다는 패턴이 고착화된 것이다. 결국 약국의 하향평준화가 이슈화될 전망이다. 어느 약국을 가나 똑같은 서비스를 받는다면 문전약국의 득세는 계속된다는 것이다. 대한약사회 한 임원은 "이 약국에 가면 뭔가 다르다는 점을 환자에게 인식시켜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점은 복약지도와 약력관리가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임원은 "대체조제 활성화 등 제도적 뒷받침과 약사의 실력향상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처방분산과 단골약국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들이 보는 의약분업…'선택분업'이 대안= 의사들은 의약분업 이후 약사들의 임의조제가 근절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현행 의약분업에 대한 냉철한 재평가를 통해 '선택분업'을 도입하자는 주장도 의료계의 단골 메뉴다. 강남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K의사는 "약국을 이용할 때 처방약 외에 약사들의 권유로 약을 사게 되는데 이런 행위는 분업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 아니냐"며 "전문약을 처방 없이 파는 것 외에 진단에 의한 일반약 판매도 임의조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원의들은 생동성 시험의 문제점이 노출된 상황에서 성분명 처방과 대체조제 활성화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생동성 시험 인정품목의 질보증과 엄격한 사후관리 체계가 마련되기 전에 대체조제는 어불성설"이라며 "약국에서 대체조제시 의사의 사전동의를 받을 수 있도록 약사법 27조를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의사들은 분업 10년의 결과는 실패했다고 간주했다. 즉 국민들의 막대한 불편과 사회, 경제적 비용 부담을 초래하고 분업의 명분으로 내세운 의약품 오남용 방지와 재정절감 등 어느 하나도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의사협회는 국민 편의와 건보재정 안정화를 위해 환자가 조제 주체와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전환을 주장했다. 즉 선택분업 도입이다. 이는 원내에서 약사를 고용해 진료와 조제를 모두 하겠다는 것으로 환자가 원하면 외래 처방전도 발행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협은 이미 지난 5월 한국의료살리기 전국 의사대표자 회의를 통해 현행 의약분업을 실패한 정책으로 간주하고 '선택분업'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정부가 선택분업 카드를 받아드릴 가능성은 낮다. 복지부는 "선택분업 또는 임의분업으로의 전환은 정착 단계에 들어선 현 의약분업 제도의 틀을 바꾸는 것으로 새로운 사회적 합의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현행 제도의 틀을 바꾼다면 그에 따른 사회적 갈등, 국민건강 피해 등의 폐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현행 제도유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약사회도 선택분업은 생각하기 조차 싫은 제도다. 보건사회연구원의 '2008년도 의약분업 종합평가 및 제도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환자 87.5%는 선택분업 도입시 의료기관에서 조제를 받고 싶다는 응답을 했다. 반면 약국에서 조제를 받겠다는 응답은 1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을 선택한 이유로는 대부분(82.0%)의 응답자가 약국에 가는 불편함과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사실상 처방조제 수입에 의존하는 약국에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업에서 '의약협업'의 시대로 = 서울지역의 한 대학병원은 약이 변경될 예정이면 인근 문전약국에 통보를 해준다. 지역 문전약국의 약사는 "오래전부터 처방약 목록을 병원에서 제공해 주고 있어 약을 수급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병원도 약국이 편하라고 하는 게 아니라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문전약국에 약이 없다면 병원에 클레임이 발생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즉 환자를 기본에 놓고 생각하면 의약협업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의약분업 도입 목적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잘못된 투약방지(약사 점검) ▲약의 오남용 방지(의사 처방 없이 전문약 구매불가) ▲알권리 신장(처방전 교부) ▲의료의 질 향상(각자 전문영역에 종사, 약사 복약지도) 등이다. 이 4가지 원칙은 의약정 합의사항에 명시돼 있다. 모두 국민과 환자를 위한 원칙들이다. 결국 환자혜택과 의약사들의 이익이 부합되는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처방전 2매 발행도 법 위반으로 처벌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리보다는 처방전 2매 발행으로 인한 국민 편익차원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약협업은 의약사 이익보다는 국민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야 풀리는 엉킨 실타래다.2010-06-04 12:41:12강신국 -
"약가인하 능사 아니다"…참조가격제 필요성 대두김성옥 건강보험연구원 박사는 지난해 수행한 '보험약가제도 합리화 방안' 연구를 통해 의약품 시장거래 가격의 가중평균을 정해 약가차익을 요양기관에 지급하는 일본식 제도를 보험약가제도 합리화 방안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보완적인 방안으로 참조가격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도 덧붙였다. 이를 통해 요양기관에는 저가구매 유인동기를 부여하고 소비자에게는 참조가격 이상의 초과 약품비를 부담시켜 제약사가 자율적으로 약가인하를 하도록 유인하자는 거다. 김 박사의 제안대로라면 올해 10월 시행이 확정된 시장형실거래가제에다가 참조가격제를 가미하면 약제비 관리에 새로운 전기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시각은 어떨까. 데일리팜이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와 정부(산하기관 포함) 관계자, 의약단체 관계자 22명을 대상으로 대면 또는 유선,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설문으로 재구성한 결과를 보면, 시장형실거래가제를 지지하는 의견은 23.8%에 불과한 데 반해 반대의견은 71.42%로 월등히 높았다. 현행 실거래가상환제의 한계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구매력이 강한 병원 중심으로 요양기관에 구매차익을 인정하는 시장형실거래가제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참조가격제는 58.82%가 도입해야 한다고 답해, 약제비 절감을 위해 본인부담 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팜이 이번 인터뷰에서 제도개선 대안론으로 제시한 전문가 설문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정부가 시장형실거래가제와 함께 10월 시행을 예비하고 있는 '처방총액인센티브(저가약 처방 인센티브)'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중 84.21%가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답해, 반대 11.76%, 유보 5.26%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총액예산제'는 상대적으로 응답자 수가 8명으로 적었지만 75%가 도입 찬성의견을 밝혔다. 이평수 한의사협회 고문(전 건강보험공단 상임이사)는 "약제비 절감을 위해서는 의사들의 처방행태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저가약 처방에 따른 인센티브나 의약품 총액예산제를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제도를 만드는 것보다 의사들의 참여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위한 협력적 관계조성을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의약분업 합의 및 이행과제이지만 의약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는 '뜨거운 감자'들에 대해서는 우려가 컸다. 성분명처방의 경우 응답자 중 72.22%가 반대 또는 조건부 찬성, 유보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반해 찬성의견은 27.77로 저조했다. 대체조제 의무화 또한 응답자 중 58.82%가 반대 또는 유보 의견을 냈고, 찬성은 41.17%로 적었다. 정부 측 한 관계자는 "저가약 사용을 늘리기 위해 대체조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반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성분명처방이나 대체조제 의무화는 현실적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제도"라고 말했다. 실거래가상환제와 함께 의약비리 척결과제로 제시됐던 직불제에 대해서는 87.5%가 반대 또는 유보 입장을 표명했다. 찬성은 12.5%에 불과했다. 이 제도는 관심에서 멀어져 제도개선 의제로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를 반대하고 있는 김진현 교수는 "약값 마진을 인정하지 않는 원칙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직불제 도입 논의를 다시 시작할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나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가 구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만 이뤄진다면 현실적인 접근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김 교수의 판단이다. 이밖에 이의경 교수가 프랑스 제도를 인용해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던 초과약품비 환급제는 66.66%가 부적절, 또는 시기상조를 들어 반대 또는 유보 의견을 밝혔다. 찬성은 33.33%였다. 또 10월 시행이 확정된 시장형실거래가제에 대해서는 71.42가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반대입장을 제시했다. 찬성은 23.8%, 조건부 찬성은 4.76%였다. 무엇보다 정부나 산하기관 관계자들 또한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반대론에 힘을 보탰다. 정부 측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거래가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를 통해 시장상황을 반영해 줘야 하고, 순기능 측면에서 제도를 끌고 나가고 싶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의경 교수는 많은 제도들을 한꺼번에 다 도입하자는 것이 아니라고 전제한 뒤 "시장형실거래가제의 선정착이 중요하고 이와 병행해 다른 보완적인 요소들을 심도깊게 논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부 측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약제비 절감을 위해 해외에서 운용하고 있는 제도에 눈을 돌리고 필요한 제도를 한국적 현실에 맞게 적용하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약가인하만이 '전가의 보도'처럼 인식되어지는 상황은 앞으로 논의과정에서 심각하게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동취재=최은택·김정주·이탁순 기자]2010-06-04 07:00:41의약행정팀 -
의원·약국, 무한경쟁…상위 20%, 급여비 독식요양급여비 10년새 2배 증가…병원급 이상서 상승 이끌어 의약분업 이후 건강보험 요양급여비는 병원급을 필두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01년 17조8194억원이던 요양급여비가 2009년에는 39조4295억원까지 높아져 10년새 2배 이상 덩치를 키웠다. 병원급 이상에서는 병원(요양병원 포함)의 급여비가 350.8% 증가한 것을 비롯해 종합전문병원 165.1%, 종합병원 153.1% 등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사실상 분업 이후 급여비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의원급 요양기관의 경우 분업 이후 급여비가 53.7% 상승하는데 그쳐 전체 요양기관 종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약국 역시 134%로 전체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데 그쳤다. 특히 의약분업 직후 일시적으로 급격히 상승한 급여비는 건강보험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면서 분업 과정에서 상당한 수준의 인상폭을 보인 진료수가 및 조제료가 재정파탄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서울대 김진현 교수는 '건강보험의 재정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 방안'을 통해 "2000년 상반기와 11월 이후의 보험급여비 실적을 비교해 보면 입원 진료비는 9% 증가한 반면 외래진료비는 71.8% 증가했다"며 "외래진료비의 급증은 약의 처방과 조제를 분리한 분업이 기폭제 역할을 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년새 의원·약국 건강보험 급여비 매출 껑충…약국 87% 상승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의 꾸준한 상승 속에서 의원과 약국의 기관 당 월평균 요양급여비 매출도 지난 2001년과 비교해 각각 895만원, 476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국의 경우 지난 2001년 545만원이던 월평균 급여비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1021만원까지 상승해 87.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분업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약국의 급여비 매출 신장은 분업 이전 일반 매약 70%, 처방조제 30%의 비중을 보이던 약국의 매출조가 이후에는 3:7로 역전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약국 시장 전반의 성장세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는 분업 이전인 지난 1998년 대한약사회 조사에서 약품비(904만원)를 제외한 약국의 총매출액은 683만원이었지만 2006년 의약품정책연구소의 조사에서는 약품비(1836)를 제외한 약국의 총매출액이 1102만원으로 상승했다는 점에서도 일부 엿볼 수 있다. 경기도약사회가 올해 초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41.8%가 분업으로 약국과 병의원의 수익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수익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17.9%에 그쳤다. 의원급의 경우 2001년 1877만원, 2002년 2119만원이던 월평균 급여비 매출이 급격한 기관 수 증가 등으로 2003년에는 1991만원으로 곤두박질 치기도 했지만 이후 반등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2772만원에 이르렀다. 다만 의원급의 월평균 급여비 매출 증가세는 9년 동안 47.6%로 약국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약국에 비해 비중이 월등히 높은 비급여 매출까지 고려하면 매출 증가세의 단순 비교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연세대 정형선 교수의 '의약분업이 의원 및 약국의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에 따르면 1998년 의원 1곳 당 연간 2억9900만원이던 수입은 분업으로 전체 매출에서 약품비가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2001년 3억3800만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약국 당 일평균 환자 증가세…지난해 최초 70건 조제 돌파 의약분업의 정착과 함께 의원, 약국의 증가세가 한풀 꺾이면서 이들 요양기관에 방문하는 일평균 환자수는 2005년을 기점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연도별 내원일수와 요양기관 현황을 비교한 결과, 지난 2002년 69.4건이던 약국 당 일평균 조제건수는 기관 수 증가와 함께 2003년 65.1건, 2004년 64.9건 등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약국 당 일평균 조제건수는 2005년부터 반등을 시작해 65.6건, 2007년 67.7건, 2008년 68건으로 상승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72.3건에 이르렀다. 특히 약국 당 일평균 조제건수 증가가 직접적인 약국의 수입향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증가세는 자연스럽게 기관 당 급여비 상승으로 이어져 의원, 약국의 평균 매출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대한약사회 역시 약국 당 조제건수 증가를 전체 약국의 매출 향상과 직접 연결짓는 것에 대해서는 일정한 선을 그으면서도 전체 약국의 조제건수 증가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상위 20% 약국이 전체 급여비의 60% 독점…빈익빈 부익부 고착화 그러나 분업 이후 약국의 급여비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위 일부 약국들이 전체 급여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로 인해 일선 약사들은 이 같은 성장세를 체감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청구액 상위 20% 약국이 전체 약국 청구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2002년 62.6%, 2003년 62.7%, 2004년 62.7%, 2005년 62.7%, 2006년 62.9%, 2007년 62.4% 등으로 무려 60% 이상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의원급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지난 2008년 상반기와 2009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상위 20%의 약국이 각각 전체 진료비의 49.3%, 49.8%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국의 경우 의원급에 비해 상위 20% 약국이 전체 급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가까이 높아 의원에 비해 약국 간의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방증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 이 같은 현상을 지적하며 "의원, 약국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단순한 격차가 아닌 심각한 의료공급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분업 10년만에 의원-약국 증가율 급감…무한경쟁 체제 돌입 더욱이 의약분업 1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의원, 약국은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사실상 무한경쟁 시대에 직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분업 직전인 1999년과 비교해 의원은 1만8737곳에서 2만7027곳으로,약국은 1만9336곳에서 2만1015곳으로 각각 57.5%, 8.6%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2006년 이후 개원율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의약분업 여파로 한 동안 의원, 약국의 급격한 개폐업이 이어졌지만 분업이 정착 단계로 접어들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의원급은 분업 직후인 2000년과 2001년 사이 8% 증가율을 보이며 한때 열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높아졌던 개원 열기가 잦아들면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8%의 증가율을 보이는데 그쳤다. 약국 역시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매년 450곳 이상이 증가했지만 2007년부터는 증가율이 크게 둔화돼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0.8%가 증가하는 등 사실상 개국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다만 약국의 경우 의약분업 직후 시장이 급격히 재편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2000년과 2001년 사이 약국이 무려 1176곳이나 감소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2005년에서야 지난 1999년의 약국 수를 넘어섰다. 총약제비 중 조제료 비중 급감…고가약·장기처방 증가 여파 특히 약국 사회는 의약분업 직후 높아지는 약품비로 전체 약제비에서 차지하는 조제료 비중이 지난 2001년 38.86%에서 10여년 만에 24.38%까지 내려앉았다는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조제료 비중 감소 자체가 약국의 수입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제비 전체가 약국의 매출로 오해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약품비에서 차지하는 조제료 비중의 감소는 약국으로서 그리 반가운 대목은 아니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01년 전체 약제비 가운데 38.86%의 비중을 보였던 조제료는 이후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해 2002년 34.07%, 2003년 31.02%, 2004년 29.32%로 20%대로 감소했다. 2004년 이후에도 감소세 자체는 다소 둔화됐지만 2005년 27.75%, 2007년 25.78%, 2009년 24.38% 등으로 전체 약제비에서 차지하는 조제료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었다. 여기에는 인구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른 내원일당 투약일수 증가와 고가약 처방 등이 약품비 상승을 부추기면서 총약제비 자체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2010-06-03 12:45:44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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