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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닥사-자렐토, '포스트와파린' 주인공은?항응고제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는 심방세동 환자들은 최근 기대감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출혈 유발, 피부괴사, 저혈압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50여년간 대체약이 없어 복용해야 했던 와파린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에서 해방될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살서제(쥐약)로 개발됐던 와파린은 지난 1940년대경 인간에게 투여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혈액응고 인자 중 여러인자(2,7,9,10)에 작용하는 기전으로 인해 많은 음식, 약물 상호작용이 나타났다. 또 임상적으로 예측이 어려운 약리활성을 가짐에도 불구, 와파린 수준의 치료 효과를 가질 수 있는 대체제 개발이 어려웠다. 많은 제약사들이 와파린 대비 동등 이상의 효과와 뛰어난 안전성 그리고 복용의 편리성을 갖춘 이상적인 제제를 개발하기 위한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수십만개 후보물질중 베링거인겔하임의 '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와 바이엘의 ' 자렐토(리바록사반)'가 세상에 나왔다. 전문의들은 새로운 항응고제들의 등장을 놓고 '항응고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까지 평가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효능 및 효과='비판막성 심방세동(AF)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감소'. 프라닥사와 자렐토가 '포스트와파린'이라는 칭호를 두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적응증이다. 자렐토는 이외의 적응증도 갖고 있지만 와파린 대체제로 적합한 적응증은 아니다. 해당 적응증을 놓고 두약을 직접 비교한 임상은 없다. 때문에 현재 두 약중 무엇이 우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두약이 와파린과 비교해 내놓은 임상결과를 통한 간접적 분석은 가능하다. 프라닥사는 RE-LY 임상에서 잘 조절된 와파린에 비해 모든 종류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성을 35% 감소(150㎎)시켜 '우월함'을 입증했다. 또 110㎎과 150㎎ 모두 출혈성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켰다.특히 150㎎의 경우 출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을 74%까지 감소시켰으며 신규 항응고제 가운데 유일하게 잘 조절된 와파린 대비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자렐토는 ROCKET AF 임상에서 뇌졸중과 비중추신경계 전신 색전증 발생위험이 와파린에 비해 자렐토 투여 환자군에서 12% 감소, '비열등함'을 입증했다.두개내 출혈은 자렐토가 와파린보다 더 낮았다. 유일하게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을 감소시킨다는 점, 뇌졸중과 전신색전증 위험성 감소율이 단순 수치상으로 더 높고 '우월'을 입정했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효능·효과 면에서 프라닥사가 관심을 받고 있다. 김성순 국군수도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두개 내 출혈은 위험도가 높다. 사망 혹은 치명적 손상이 남는다"며 "프라닥사가 뇌출혈 위험을 낮춘다는 것은 굉장한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성과 부작용=안전성 면에서 두약은 각각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 두약의 임상에서 위장관 출혈은 프라닥사 고함량(150㎎/75세 이상 환자)이 자렐토보다 높았고 소화불량과 잠재적인 심근경색도 프라닥사에서 더 많이 관찰됐다. 그러나 환자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두개내 출혈 감소는 프라닥사가 자렐토보다 좀더 우수했다. 즉 두약물은 모두 두개내 출혈에 있어 와파린 보다 우수했지만 위장관 출혈의 위험도는 와파린보다 컸다. 위장관 출혈 위험성에 대해서는 이견도 적지 않다. 자렐토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으로의 처방 경험이 프라닥사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프라닥사는 2010년 10월 미국 허가를 시작으로 한국(2011년 2월), 일본, 캐나다 등에서 심방세동 환자 뇌졸중 예방에 허가 받아 시판돼 왔으며 허가 10개월 가량 동안 35만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처방됐다. 김영훈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사실상 두약물은 임상에서 모두 와파린보다 위장관 출혈이 높게 나타났다"며 "현재 상황에서 프라닥사가 출혈 위험이 더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만 소화불량의 경우 관련 질환 유병률이 높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실제 처방에서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상에 참여한 환자의 연령이 자렐토의 임상에서 더 높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ROCKET AF 임상은 대상 환자의 평균연령이 73.1세로 RE-LY 임상에 비해 높다. 이에 따라 뇌졸중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차드스코어도 RE-LY는 2점대를 나타낸 반면 ROCKET-AF에 참여한 환자들은 평균 3.5점대였다. 이처럼 임상 설계에서 고위험 환자를 다수 포함했다는 것은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제프나 콕스 캐나다 달하우지대 심장내과 교수는 "캐나다에서는 프라닥사 150㎎는 80세 이상에서 투약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자렐토는 고령환자에도 안전하게 쓰일수 있다"고 밝혔다. ◆급여출시와 시장선점=프라닥사가 현재 갖춘 최상의 무기는 바로 빠른 급여출시로 인한 시장선점의 가능성이다. 현재 두약이 비교 대상으로 삼은 와파린의 건강보험급여 가격은 30~70원대. 비용면에서 신약이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의사들도 포스트와파린의 급여화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프라닥사는 이부분에서 얼마전 확실한 한발을 내디뎠다. 건가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26일 프라닥사의 급여 심의안건을 상정하고 '급여적정'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프라닥사는 건강보험공단과의 협상에서 약가만 결정되면 올해 하반기라도 시장에 얼굴을 내밀 수 있게 됐다.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대한 적응증 허가시기가 프라닥사가 자렐토에 비해 1년 앞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라닥사는 1년 가량의 시장선점 효과를 누리게 되는 셈이다. 최기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항응고 신약들의 성공여부는 급여와 약가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며 "급여출시가 먼저 이뤄진 약을 먼저 처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품목이 유리하다'는 제약업계에서 이미 오랜 시간 입증되온 명제다. 한 제약사 PM은 "안전성 이슈가 대두되거나 후발 품목이 두드러지게 품질이 앞서지 않는 이상 같은 세대 개념의 신약은 대부분 급여출시가 빠른 약들이 시장 선두품목으로 자리잡기 용이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의 경우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2012-07-31 06:49:18어윤호 -
시네츄라-움카민, 진해거담제 강자로 우뚝[진해거담제] 안국약품 시네츄라 VS 한화·유유제약 움카민 작년까지만 해도 진해거담제 시장은 ' 푸로스판시럽'의 독주체제가 이어졌다. 매출 400억원대를 넘나드는 푸로스판을 이길 경쟁자는 보이지 않았다. 딱 작년까지 이야기다. 올해는 상황이 급변했다. 올 상반기 푸로스판시럽은 시장에서 아예 모습을 감췄다. 대신 그 자리를 시네츄라시럽(안국약품)과 움카민시럽(한화·유유제약)이 양분하고 있다. 시네츄라시럽과 움카민시럽의 신라이벌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History = 푸로스판의 위기는 작년 일반의약품 전환과 내용액제에 대한 급여제한 조치가 이어지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천연물신약으로 전문의약품을 유지했던 푸로스판은 작년 2월 식약청 재평가 끝에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됐다. 당시 복지부가 일반의약품에 대한 급여 제한 조치를 확대하고 있었던 터라 푸로스판에게도 위기감이 감돌았다. 그러다 진짜 위기가 닥쳤다. 작년 10월부터 같은 성분의 다른 제형이 존재하는 내용액제는 12세 이상부터 급여가 끊긴 것이다. 푸로스판은 약 40%가 12세 이상 환자로부터 매출이 발생했기에 크나큰 손실이 예상됐다. 안국약품으로선 결단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해 계약을 종료했다. 2000년 독일 엥겔하트사로부터 들여와 분업 이후 안국약품의 버팀목이 됐던 푸로스판은 현재 광동제약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안국은 대신 자체 개발 천연물신약 '시네츄라시럽'을 후계자로 삼았다. 푸로스판의 주성분인 아이비엽과 황련이 복합된 천연물신약이었다. 작년 9월 발매 이후 1년이 채 안 됐지만 푸로스판의 공백을 완전히 메꿨다는 분석이다. 높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무기로 차별화 마케팅으로 스티렌에 이은 국산 천연물신약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독일계 슈바베사로부터 가져온 움카민시럽은 지난 2007년 국내에 상륙했다. 푸로스판, 시네츄라시럽과 마찬가지로 펠라고니움이라는 천연물이 주성분으로, 생약 제제 특유의 안전성과 임상시험을 통한 타 약제 대비 효과를 보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도입 초기에는 푸로스판에 밀려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하다가 2009년 한화제약이 유유제약과 함께 공동 마케팅을 벌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작년에는 푸로스판의 악재가 오버랩되면서 100억대 블록버스터로 우뚝 섰다. ◆Sales record = 성적에서는 시네츄라시럽이 움카민시럽을 압도하는 분위기다. 시네츄라시럽은 올 상반기 189억원으로 89억원의 처방액(유비스트)을 기록한 움카민시럽보다 2배 이상 매출이 높다. 이 정도 추세라면 목표로 내세웠던 300억원 달성은 무난하고, 400억원까지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발매 2년차에 푸로스판의 빈자리를 시네츄라시럽이 차지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움카민시럽의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작년 129억원으로 블록버스터를 새긴 움카민은 올해 200억원 목표에 차질없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Strength = 시네츄라와 움카민의 장점이라면 복지부의 내용액제 급여제한 조치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또한 이전 진해거담제 시장의 노하우가 그대로 전수됐다는 것도 강점이다. 시네츄라는 푸로스판의 영광을 실현한 안국약품이 공백기없이 자연스레 승계, 성공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움카민시럽은 뮤테란으로 이전 호흡기 분야에서도 강자본색을 드러냈던 한화제약이 전사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어 제네릭 진입에도 쉽사리 꺽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천연물신약으로서의 기존 약물보다 효과면에서 우수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시럽 제형과 거부감없는 맛으로 주요 고객인 어린이 환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이라는 해석이다. 여기에 한화제약은 움카민시럽이 원료채집부터 독일 현지의 오리지널리티가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Risk = 두 약물이 전성기를 맞고 있지만 불안요소도 잠재돼 있다. 특히 움카민시럽은 재심사 종료로 인한 제네릭 홍수로 첫번째 위기를 맞고 있다. 올초 움카민 제네릭은 무려 63개 품목(63개 업체)이 쏟아졌다. 아직까지는 매출선전이 뚜렷한 제네릭사는 없지만 점차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이 움카민으로서는 불안요소다. 실제로 올 1분기 53억원의 처방액을 자랑하던 움카민시럽은 2분기 37억원으로 제네릭 유입에 따른 실적하락을 겪어야 했다. 움카민 제네릭의 두번째 위기도 점점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푸로스판과 같이 재심사 결과 일반의약품 전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비해 한화제약 측은 정제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작년 천연물신약으로 허가받은 시네츄라는 여유로운 편이다. 4년간 자료가 보호돼 독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약물 문제보다는 제조·판매업체인 안국약품에 불안요소가 있다. 푸로스판 계약해지를 둘러싸고 독일 엥겔하트사와 16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린 것이다. 푸로스판의 복귀는 두 약물 모두에게 위험요소다. 광동제약은 8월부터 푸로스판을 출시할 계획이다. 개원가에서 인지도가 높은 약물이어서 푸로스판의 재입성이 두 약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Strategy = 움카민시럽은 제네릭에 맞서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고 있다. 생약제제는 식물의 생산지와 재배조건, 추출방법에 따라 약효와 부작용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독일 슈바베사에서 엄격한 검증을 통해 채집과 선별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타 제네릭과는 구별된다는 설명이다. 시네츄라는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미 중국 화진제약과 87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은데 이어 베트남, 스페인과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SK케미칼에서 잔뼈가 굵은 천세영 상무를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해 시네츄라를 글로벌 약물로 키우기 위한 1단계 전략에 들어갔다.2012-07-24 06:44:58이탁순 -
300억 구강청결제 시장서 어린이용 경쟁 '후끈'[구강청결제]동아제약 '가그린'vs한미약품 '케어가글' "어린이용 가글제를 구강청결제 효자품목으로 만들어볼까?"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이 어린이용가글제 마케팅 강화로 300억 구강청결제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은 OTC 품목인 '가그린'시리즈와 '케어가글'시리즈 라인업 구축으로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하고 있다. 가그린과 케어가글은 구강청결제 시장 1, 2위를 달리고 있는 품목이다. 가그린은 의약외품으로 약국을 포함해 일반 유통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케어가글은 의약품으로 약국전용 품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시장은 작년 기준(닐슨데이터)으로 일반 유통(230억)과 약국(70억)에서 약 300억정도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비율은 9:1정도로 유통 매출이 절대적이다. 동아제약 가그린은 지난해 132억 매출을 올리며 월평균 11억 정도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제품의 효능을 잘 어필한 광고 등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상반기 5월 기준으로 월 15억원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미약품 케어가글은 회사 자체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약 60억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의약품인 만큼 약국시장 구강청결제 리딩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어린이용 가글제는 동아제약이 먼저 발매를 진행했지만, 지난해 가을 한미약품이 어린이용 케어가글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한미측은 지난해부터 케어가글을 성인용과 어린이용으로 세분화시켜 고객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으며, 시리즈 제품 출시 이후 '입속 살균'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미측은 의약외품이 갖고 있지 않는 적응증을 적극 활용한 입속살균, 감기예방 등의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케어가글 시리즈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미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린이용 케어가글은 월 1억정도 실적으로 성인용(월 7억대 매출)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올해부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구강청결제의 자극감으로 어린이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어린이용 케어가글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측은 올해 케어가글 시리즈 매출 100억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제약도 최근 어린이용 가그린을 리뉴얼한 '앵그리버드 가그린 시리즈'를 발매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가그린 어린이용은 전체매출에서 아직 3억(2.5%)정도로 미미하지만 제품 리뉴얼, 캐릭터 도입 등으로 가그린 전체 매출 견인 뿐만 아니라 잠재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측의 기대감은 높다. 동아 관계자는 "지난해 어린이용 전체매출은 3억원를 밑돌았으나 지난 5월 어린이용 리뉴얼 제품 출시 이후 매출이 상승하면서 2분기까지 3억3000만원대 실적을 올려 이미 작년 매출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동아측은 가그린 시장점유 확대를 위해 고객 중심 홍보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센터, 어린이 집 등 지속적 샘플링과 블로그 카페 등 체험 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할인점 내 시음행사, 치주과학회를 통한 신뢰도 강화, 캐릭터 도입을 통한 시각적 요소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동아는 최근에는 치주질환 의약품 '검가드'를 발매하고 기존 가그린과 함께 오랄케어 영역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구강청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이 올 하반기 어린이용가글제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 올해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2012-07-19 06:44:58가인호 -
여름 대표질환 무좀약 시장, 라미실·푸루나졸 강세여름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신나는 바캉스와 물놀이가 연상되지만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무좀은 치료제를 사용해 없어진 것 같다가도 어느새 또 생겨 깔끔한 당신을 괴롭힌다. 무좀은 7~8월에 연중 최다 진료 인원을 기록하는 대표적인 하계 질환이다. 국내 무좀 환자도 2009년 기준 253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보편적이다. 특히 여름질환으로 인식돼 있는 만큼 15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무좀치료제 시장은 4월~9월 매출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무좀 환자 250만명…2·3분기 매출 70% 점유 전문가들은 무좀균을 완벽하게 퇴치하려면 약을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재 무좀 치료제는 라미실로 대표되는 무좀 발생 부위에 직접 바르는 외용제와 푸루나졸과 스포라녹스로 대표되는 정제, 캅셀제 등 경구제가 사용되고 있다. 통상 외용제 등의 국소치료제를 우선 사용하지만 손발톱 무좀이 동반된 경우 무좀균 완전 제거 및 재감염 방지를 위해 경구치료제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경구용 제제 1000억 시장…외용제 300억대 형성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좀치료제 시장은 현재 1500억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2003년 820억에 불과했던 이 시장은 2005년 시장 규모 1000억원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1500억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중 경구용 무좀치료제 시장이 1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외용제 시장이 300억원대로 뒤를 잇고 있다. 주사제 시장도 약 2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경구용제제의 경우 푸루코나졸 제제인 대웅제약 '푸루나졸'이 수십여개의 제네릭 공세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리딩품목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또 이트라코나졸 제제인 한국얀센 '스포라녹스'도 여전히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트라코나졸 합성의약품인 한미약품 '이트라'도 선두권 그룹에서 경쟁하고 있다. 경구용 무좀치료제 시장이 확대된 배경에는 피부과를 비롯한 내과, 가정의학과 등의 처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용제 시장에서는 테르비나핀제제인 노바티스 '라미실'이 지난해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엘 '카네스텐'과 경남제약 'PM' 등이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스프레이 형태의 무좀치료제인 한미약품 '무조날' 등도 외용제 등에 비하면 시장 규모가 미미하지만 꾸준한 실적을 기록중이다. 라미실·카네스텐 '약진'…푸루나졸 '수성' 이 시장 리딩품목은 대웅제약 '푸루나졸'(플루코나졸)이다. 이 품목은 지난해 IMS기준으로 143억원대 실적을 올려 전년대비 6%가 성장하며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외신약 '원플루'(57억), 한미약품 '후나졸'(26억) 등 푸루나졸 제네릭들도 여전히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플루코나졸 제제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플루코나졸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큰 폭의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이트라코나졸 제제 오리지널인 얀센의 '스포라녹스'는 지난해 108억원대 실적을 달성하며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 점이 걱정이다. 반면 이트라코나졸 제네릭인 한미약품 '이트라'의 경우 6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꾸준하다. 스포라녹스는 하루 2회, 이트라정은 하루 1회 복용한다. 스포라녹스 코마케팅 품목인 '라이포실'이 있지만 이 품목은 매출이 10억원대로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약 외용제 시장에서는 라미실과 카네스텐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노바티스 '라미실'은 IMS 기준으로 138억원을 기록(라미실 원스 포함, 라미실 110억)했다. 최근 3년 간 평균성장률도 10%대에 달한다. 라미실은 1993년 국내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상승해 왔으며 최근 4년 연속 두 자리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라미실 연매출 100억 돌파는 경쟁이 치열한 270억 규모의 외용 항진균제 시장에서 최초로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기에 일반약 중에서도 무좀이라는 특정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품목이 100억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노바티스측의 설명이다. 현재 노바티스는 '라미실 크림'과 '라미실 외용액', '라미실 덤겔', '라미실 원스'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바이엘 '카네스텐'도 일반약으로 71억원대 실적(카네스텐 플러스 포함)을 기록하며 라미실을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공중파 광고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플루코나졸 외용제 개발로 관심을 모았던 보령제약 '후코날' 크림은 지난해 11억원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아직까지는 미미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2012-07-03 06:45:39가인호 -
3개월 반짝 영업, 벌레물림약 마케팅 불붙었다여느해보다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올해는 특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돼 힘겨운 여름철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반가운 곳도 있다. 바로 여름 반짝 특수를 노리는 제약사들이다. 모기나 벌레, 가려움증 등에 사용되는 벌레물림 치료제 시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보따리를 펼칠 태세다. 벌레물림 치료제는 6~8월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마케팅이 전개되는 대표적인 여름 특수 상품이다. 현대약품 ' 버물리', 녹십자 ' 써버쿨', 신신제약 ' 물린디'가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 피서객을 잡기 위한 이들 제약사들의 마케팅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피서객 많을수록 매출 늘어…현대·녹십자·신신, 3강 구축 지난 6월에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더구나 비는 내리지 않아 불쾌지수는 높아지고 가뭄도 심각했다. 비가 오지 않으면서 주로 물웅덩이에서 서식하는 '모기'도 크게 줄었다. 주요 마트 시장에서는 지난 6월 모기에 직접 살포하는 모기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모기가 없으니 모기 등에 물려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제품도 판매에 타격이 있을 터. 그러나 제약업계는 오히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벌레물림 치료제의 주 소비층은 휴가철 피서객들이다. 산이나 바다, 계곡에서 모기나 벌레에 물릴 것을 대비해 휴가 상비약으로 챙겨가는 일이 다반사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이 적을수록 휴양지로 떠나는 피서객이 많아 벌레물림 치료제 매출이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해당 제약업체 한 관계자는 "작년 장마와 집중호우로 모기가 기승을 부렸지만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며 "올해는 비오는 날이 적어 일찍 휴가를 떠나는 피서객들이 많아 작년보다 오히려 실적이 늘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2011년 벌레물림 치료제 3대 제품 매출은 2010년보다 7%에서 최대20%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현대약품·녹십자·신신제약, 벌레물림 치료제 3대 제약사들의 점유율은 줄지 않았다. 작년 이들 제약사들은 전체 시장의 68%를 차지할만큼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IMS가 내놓은 작년(2011년) 바르는 모기약 실적 데이터를 보면 현대약품의 '버물리-S'가 108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녹십자의 '써버쿨'로 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뒤를 이어 신신제약의 '물린디'가 22억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버물리키드(현대약품·18억), 써버쿨키드(녹십자·15억), 칼라민(성광제약·11억), 리카에이(보령제약·10억), 둥근머리버물리겔(현대약품·9억)이 뒤를 잇고 있다. 전체적으로 작년 벌레물림 치료제는 약 336억원을 벌어들였다. 쓰기 편하게…연약한 아이들은 따로 벌레물림 치료제의 최근 트렌드는 간편한 용기와 키드(어린이) 제품이다. 현대약품은 작년 사용이 간편한 둥근머리 용기의 '둥근머리 버물리겔'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버물리에스액과는 동일한 성분이지만 겔 형태로 흡수가 빠르고 통증을 신속하게 완화시켜준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둥근머리 용기는 누수의 위험이 적고, 마시지 기능이 가능해 가려움증, 알레르기 증상으로부터 더 빠르게 완화시켜 준다고 현대약품 측은 소개했다. 현대약품은 겔 형태의 제품뿐만 아니라 액제, 크림, 스프레이 형태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다른 경쟁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녹십자와 신신제약은 사용이 간편한 롤타입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롤타입 제품은 손에 약물을 묻히지 않아도 되고 넘어져도 내용물이 쏟아지거나 흐르지 않아 벌레물림 치료제 대부분이 이 형태를 쓰고 있다. 피부가 연약한 아이들을 위한 전용 벌레물림 치료제도 인기다. 녹십자의 '써버쿨키드'는 생후 1개월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하고 벌레에 물리거나 습진, 두드러기, 땀띠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어린이들에게 효과적이다. 또 현대약품 '버물리키드', 신신제약 '물린디키드크림' 등 어린이 전용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휴가 떠나는 피서객을 잡아라…한여름 마케팅 집중 더위가 시작되자 해당 제약사들의 마케팅전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약품은 6~7월 두달간 9시 뉴스 자막광고를 통해 제품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판매처인 약국을 대상으로 최근 나온 둥근머리 버물리 팝·포스터, 부채를 제공해 피서객들이 제품을 인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녹십자 역시 소비자 리플렛을 대체 제작한 부채를 통해 여름철 모기기피제, 벌레물림치료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녹십자는 모기기피제 '모스케어'와 벌레물림치료제 '써버쿨'에 여름 홍보활동을 집중할 방침이다. 신신제약은 지난달부터 일간지 광고를 시작했다. 또 프로야구 구단과 연계해 경기장에서 제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성수기 휴가철에는 캠핑장에 직접 나가 물티슈와 인쇄광고를 나눠주며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레몬향이 가미되고 멘톨함량을 더해 청량감을 나태내는 '버래물액' 리뉴얼 제품 홍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 녹십자와 신신제약은 벌레물림치료제 뿐만 아니라 모기 물림을 예방할 수 있는 ' 모기기피제(의약외품)'도 세트로 묶어 마케팅에 전념할 예정이다. 해당 업체 마케팅 관계자는 "주 소비자층이 여름철 피서객이기 때문에 판매처인 약국에 포스터·부채 등을 제공해 어필하고, 휴양지를 직접 찾아가 피서객을 대상으로 모기기피제 등 의약외품 샘플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6~8월 반짝 장사, 벌레물림치료제 시장. 휴가철이 시작되는 이달 제약업계는 본격적인 모기와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과연 어떤 제약사가 호성적을 남길지 올 여름 날씨만큼이나 제약사들의 영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2012-07-02 06:45:06이탁순 -
편의점 판매에 반값약가, 폭우처럼 거셌다보건의약계의 2012년 상반기는 숨가픈 나날이었다. 청와대가 사실상 진두 지휘했던 ' 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 약사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현실화됐다. 반값약가제와 이를 근거로 한 기등재약 약가 일괄인하도 지난해 8월 시행계획 발표 8개월만에 일단락됐다. 의약품 리베이트 수수행위에 대한 '감시와 처벌'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제도변화도 많았다. 새로운 기관(기구)들도 잇따라 출범했다. ◆편의점 판매와 '막대기 구부리기'=2010년 12월 대통령의 감기약 발언으로 촉발된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논란은 20개 이내 '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로 귀결됐다. 이 과정에서 약사사회와 주류언론이 이끈 여론의 총공세가 혼전을 거듭했다. 현상만 놓고보면 약사사회의 패배다. 편의점 판매약 도입 약사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5월 2일은 약사들에겐 '치욕의 날'로 기록됐다. 하지만 돋보기를 들이대면 다른 평가도 가능하다. 이른바 '막대기 구부리기'다. 복지부는 당초 의약품 분류체계를 3분류로 개편해 '약국외 판매약'을 제도화하려고 했다. 만약 이대로 갔다면 일반약이 약국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제어하기가 더 힘들었을 것이다. 의약품 선택권도 의사(전문약), 약사 또는 소비자(일반약), 소비자(약국외 판매약)로 빠르게 재편될 게 뻔했다. 이런 점에서 분류체계 개편안을 원위치시키고 예외를 인정하도록 변경시킨 것은 성과였다. 여기다 약국외 판매약 품목 수를 20개 이내로 제한한 것은 약사사회 내 협상파가 거둔 기대 이상의 단비였다. 물론 비협상파의 주장처럼 전향적 협상없이 비타협적으로 싸웠다면 어떻게 됐을 지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여론의 움직임이 이런 상황을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봐야 할 대목은 약사사회의 집단반발과 논리적 대응이 없었다면 패배 속에 건저낸 이런 성과조차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약사사회 한 관계자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되돌릴 수 없다. 이제는 여론이 등을 돌린 이유를 되짚어보고 약사사회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상비의약품'은 품목선정 절차 등을 거쳐 오는 11월15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반값약가와 일괄인하=건강보험 재정악화 우려는 제약산업을 정조준했다. 지난해 8월 약가제도 개편방안 발표 이후 불과 4개월도 채 안된 올해 1월 반값약가제는 현실화됐다. 제네릭 등재순서에 따라 약값을 체감했던 계단식 약가제가 사라진 자리에 동일성분함량 동일가제도가 자리를 잡았다. 약값은 53.55%, 사실상 반값이 됐다. 이 제도에 맞춰 6506개 기등재약의 약값이 평균 14% 인하됐다. 제도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제약산업의 반발도 적지 않았지만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다. 그러나 편의점 판매약과 마찬가지로 '막대기 구부리기'가 없지는 않았다. 약가인하 예외 범위를 확대되고 각종 가산제도들이 마련됐다. 신약 적정가치 보상방안은 아직 구현되지 못하고 있지만 합리적인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반값약가제 후속 조치와 중장기 개선방안 발표가 두 달째 미뤄지고 있는 것도 이 신약 적정가치 보상방안 마련과 무관치 않다. 복지부는 하반기 중에는 제약업계의 제안을 받아들여 개량신약, 복합제 등의 산정기준을 손질하기로 했다. 제약업계의 우려를 샀던 참조가격제(적정기준가격제) 도입 논의는 일단 다음 정부로 미뤄 놓기로 했다. 올해 처음 인증된 43개 혁신형 제약기업은 2020년 글로벌 제약기업 육성 프로젝트에 우선 참여할 '티켓'을 받았다. ◆끝나지 않은 리베이트와의 전쟁=뒷돈을 주고받은 당사자 모두를 처벌하는 쌍벌제 도입 이후에도 불공정거래 상혼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급기야 이렇게 가면 더 강력한 '감시와 처벌' 수단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경고 사인까지 제약업계에 보냈다. 지난해 6월 이후 검경 등 사정당국이 복지부에 통보한 리베이트 적발업체는 제약사 32곳, 도매상 19곳이다. 또 이들로부터 현금품을 받아 행정처분 절차가 진행 중인 의약사가 무려 5634명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 리베이트 합동수사반을 1년간 더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수사 강도를 더 높이기로 했다. 리베이트 거래관행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에는 복지부가 직접 제약사, 도매,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리베이트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제재방식도 더 한층 진화되고 있다. 리베이트를 받은 의약사 행정처분기준을 금액과 연계시키도록 변경하고 처분기간도 단축하기로 했다. 적발횟수에 따른 가중처분제도 고려되고 있는 후속조치다. 또 리베이트 적발품목은 약가인하가 아니라 아예 급여목록에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추진한다. 아울러 리베이트 금액이 크거나 중복 적발된 수수자의 실명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른 한편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계기로 제약산업 리베이트 근절 서약식을 추진하면서 제약업계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제도와 기구들=18대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들이 상반기 시행되면서 새로운 기구들이 탄생하고 새 제도들이 줄이어 도입됐다. 먼저 의료인은 3년단위로 면허 사용여부를 신고해야 한다. 만약 신고하지 않으면 자격이 정지된다. 의약단체에는 의료법령이나 약사법령을 위반한 회원에 대한 징계를 복지부장관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새로 생겼다. 23년의 논란을 거듭해왔던 의료분쟁조정중재원, 한국판 '매드왓치'를 추구하는 의약품안전관리원 등도 법률에 근거해 출범했다. 외래처방 인센티브는 병원급 의료기관까지 확대됐고, 조제료 구간별 상대가치점수도 개편된다. 고혈압 당뇨 환자가 1차 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 본인부담금을 20%로 할인해 주는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도 시행됐다. 이와 함께 규제개혁 차원에서 폐지됐던 도매업체 창고 최소면적 기준이 부활됐다. 또 도매상 설립금지 대상에 약국개설자가 추가됐고, 2촌 이내의 친촉관계에 있는 도매상과 요양기관간 거래도 금지됐다. ◆19대 국회 출범=4.11 총선을 통해 300명의 국회의원이 새로 선출됐다. 19대 국회는 진통 끝해 오늘(2일) 첫 본회의를 연다. 의약사 출신 국회의원은 8명이 국회에 입성했다. 의사는 정의화(새누리), 안홍준(새누리), 박인숙(새누리), 신의진(새누리), 김용익(민주), 문정림(선진) 등 6명이다. 또 약사는 김상희(민주), 김미희(진보) 등 2명이 국회의원이 됐다. 치과의사 출신도 김춘진(민주), 김영환(민주) 2명이 19대 국회에 입성했고, 간호사협회장을 지낸 신경림(새누리) 교수도 국회의원이 됐다. 이 가운데 신의진, 문정림, 김용익 등 의사 3명은 보건복지위원회 배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약사 중에서는 김미희 후보가 보건복지위를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 당내 조율이 끝나지 않았다. 보건복지위원장은 민주통합당 주승용 의원이 가장 유력하지만, 주 의원이 국토해양위원장이 될 경우 양승조 의원이 위원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간사는 새누리 유재중 의원, 민주 이목희 의원으로 사실상 압축됐다. 지난 5월29일 임기만료된 18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법률안은 4년 간 1589건의 법률안 제출됐다. 이중 본회의를 통과한 의안은 126건, 7.9%에 불과했다. 약국법인 허용 약사법개정안 등 1009건은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됐다.2012-07-02 06:44:58최은택 -
처방목록제·대체조제 '허울뿐'…제2사태 가능성도약국 청구 불일치의 상당수가 대체조제로 야기된 만큼 제도 실효성과 약국가 인식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전국 약국 2만1000여곳 중 무려 86%에 달하는 1만8000곳이 이 사정권 안에서 처벌 또는 환수를 앞두고 있다면, 제도의 문제가 논란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조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불가피한 상황들과 이를 위해 마련된 제도 간 엇박자는 이번 사태를 충분히 예고하고 있었던 것이다. 분업과 함께 탄생한 지역처방목록제도 '있으나마나' 지역처방목록제도는 환자 불편해소와 의약분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분업 당시 의약정 합의로 탄생한 제도로, 지역별 의사단체들이 대체조제 가능품목을 약사회 통보하면 이 범주 내에서 약국은 사후통보 없이 조제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의료계 내부에서 대상 의약품 선정에 난항을 겪고, 통보를 소홀히 해 사실상 있으나마나한 제도로 전락했다. 실제로 복지부가 2010년 내놓은 지역처방목록 전국 수행현황에 따르면 의약분업 10년 간 각 지역 의사회가 같은 지역 약사회에 전달한 지역처방목록은 총 220건, 치과의사회의 경우 119건에 불과했다. 처방이 많은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 제주 등 대도시 중 아예 전무한 곳이 상당수였다. 법제화에도 불구하고 이 같이 유명무실한 것은 처벌규정 등 통제기전이 없는 탓이 크다. 때문에 약사회에서는 제제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해 왔지만, 의사회에서는 오히려 폐지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제도는 방향성을 상실한 채 사실상 좌초된 형국이다. 지역처방목록제도 안착은 약사사회의 숙원사업일 뿐, 의료계에서는 관심조차 없는 영역이라는 것이 약국가에 팽배하게 자리잡은 인식이다. 경기 지역의 A약사는 "지역단위에서 대체약을 선정하는 데, 개원가 사이에서도 자신들의 주 처방약을 우선으로 목록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경쟁이 있어서 제도 설계 당시부터 한계를 갖고 있었다"며 "이 제도를 현실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약사회 입장도 다르지 않다. 지역처방목록제도가 대체조제뿐만 아니라 리베이트, 환자 편의 등 여러 사안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제도지만, 처벌규정과 강제성을 갖고 있지 않아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변하기 일쑤라는 지적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제도를 시행하는 지역이 단 한 곳도 없다고 봐야 한다"며 "분업과 함께 시행된 제도가 정부의 수수방관으로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어 애꿎게 약국에 불똥이 튄 격"이라고 강조했다. 제도 있으면 뭐하나…대체조제 활성화 대책은 어디로? 지역처방목록제도 외에도 대체조제 장려에 대한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도 정책적으로 정제와 캅셀 등 일부 성상의 품목을 정해 대체조제한 약국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지속적으로 품목 수를 늘려오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정부가 대체조제 인센티브 대상 목록으로 규정한 의약품은 대조약 포함 총 5108품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국 1곳 당 월 평균 2~5건 수준으로 활용, 이 제도를 통해 제대로 수혜를 얻고 있는 약국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에 대해 약국가는 사후통보와 사전동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우선 조성하고 적극적인 인센티브 확대와 제도 독려가 뒷받침 되지 않은 한 이번 사태는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간호사 임의 처리나 의료기관-약국 간 갈등,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대체조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약국 시스템에 갖춰줘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 지역 A약사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서면으로 대체조제 한 건을 놓고 처리할 시간적 여건이 충분치도 않다"며 "제대로 된 기반조성도 없이 어설픈 제도조차 그대로 방치한다면 제 2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약사회, 복지부에 대체조제 전산 시스템화 건의 약사회도 비단 이번 사태 수습만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건의해 약국을 후방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작동되고 있는 제도는 유명무실하고 현장은 대체청구를 부추기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약사회는 가깝게는 부도덕한 불법행위 약국들과 그렇지 않은 약국 간 차이를 명확히 구분시키는 한편, 제도의 근본적 문제를 되짚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대체조제 문제로 비롯된 이번 사태는 결국 성분명처방의 필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현재 부가적으로 고민되는 생동시험 불신의 문제는 정부의 노력과 독려가 전략적이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0곳 중 8곳이 넘는 약국이 불법으로 낙인찍혔다면 제도의 문제라는 것이 명백하다"며 "부당과 착오의 기준선을 명확히 시스템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약사회는 청구 단계에서 갖춰져 있는 대체조제 사유란을 사후통보 대체의 효력을 갖게 하는 등 문제점을 당국에 건의하는 한편, 약국 행정업무도 연수교육을 통해 개선시킬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문제점이 드러난 약국들의 불법행위를 약사사회에서 걷어내고 약국가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동시에 불합리한 제도는 대안을 마련해 당국에 건의하는 등 후속조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12-06-13 12:25:00김정주 -
약국 조제현장 상황 제각각…만성화된 '음영지대'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국 청구 점검 중 사상 최대 규모로 불거진 이번 사태는 조제 규모와 처방전 유입형태, 환자 병목시간대부터 심지어는 근무약사·전산원 청구 패턴 등 그간의 약국 현장 관행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달리 말해, 이는 심사와 사후관리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여력이 되지 않아 방치돼 왔던 사각지대가 있었음을 단적으로 방증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6억원 '꿀꺽'한 내역부터 교품까지 이유도 '천차만별' 심평원이 이번 조사에서 주된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은 고의성이 다분한 고액의 불법 대체청구다. 현지확인 검토 대상으로 선별된 1830곳의 약국은 이 같은 맥락에서 구분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고의성을 의심하는 핵심 기준은 장기간에 걸친 저가약 사입-고가약 청구 패턴이다. 특정 의약품을 이 같이 청구하는 방식은 약국의 불가피한 조제 상황이라고 판단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심평원이 이번 조사에서 행정처분 결정이 유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한 약국은 2년여에 걸쳐 약 6억원의 대체청구 차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와 동떨어진 단순 착오나 과실, 또는 습관적으로 처리해 온 약국 행정업무에서 비롯된다. 서울의 A약사는 "진통소염제 중 약이 모자라 대체조제 해서 급하게 조제했던 것 중에 일부 (대체청구된 사례가) 있는 것 같다"며 "다 합해봐야 만원도 안 되는 액수인데, 나중에 보니 생동성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이 포함돼 있어 어떻게 해야 할 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 처럼 약국가는 공급내역과 청구내역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약국은 사실상 드물다고 입을 모은다. 대표적인 것이 약 손상과 양도양수 과정에서의 소실, 또는 분실 등이다. 이 가운데 심지어는 자가조제·복용 사례들도 있어서 향정약, 마약류를 제외한 의약품의 들고나는 정황이 완벽할 수 없다는 항변이다. 경기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B약사는 "알약의 경우 부스러지거나 떨어뜨려 분실하는 일은 조제실에서 허다한 일"이라며 "엄격하게 관리되는 향정약이나 마약류는 논외로 치더라도 공급내역과 청구가 명확히 일치할 수 없는 현장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고약 교품 문제도 있다. 그간 약사회는 시군구 단위까지 고질적인 재고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체를 상대로 재고약을 다른 의약품으로 교환받는 단체 교품사업을 벌여왔지만 이번 사태에서 소명받을 수 없다는 한계에 봉착했다. 때문에 일부 지역 약사회에서 그간 연중 사업정책으로 진행했던 교품사업을 황급히 철폐하고, 금전 환불로 전환하는 등 진풍경도 목격됐다. "사전동의·사후통보 안했다가…" 약국가 업무관행이 화 자초 이 같은 약국 관행들은 소규모 의약품 거래를 행정업무로 인식하지 않거나 가볍게 치부하는 소매점 규모의 경영 인식이 약사사회에 근본적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약국장인 내가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는 식의 불감증이 거래에서부터 내역서 작성, 보관에 이르기까지 전체 약국 행정업무 처리에 문제를 야기한 것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사들 간에도 자성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 B약사는 "인터넷 도매나 주거래 업체들을 제외하고 소량 주문, 약국 간 (오프라인) 교품 등은 기록하지 않거나 간단히 메모하고, 한꺼번에 대충 처리하는 경우가 주변에 많다"며 "기억에 의존하는 등 가볍게 치부하는 관행이 아직도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체조제 사전동의 또는 사후통보 절차가 약국 현장 상황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대체조제에 대해 약국들은 복약지도 단계에서 환자에게 동의를 받고 있지만 의료기관에는 불편한 관계가 두려워 통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경기 지역 C약사는 "대체조제를 하더라도 간호사가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와중에 전달이 안되기도 해서 지나치곤 했다"며 "만에 하나 '대체조제 많이 한다'며 항의를 받거나 환자들 사이에서 잘못된 소문이 돌까봐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각지대에서 혼란에 휩싸인 약사들은 현장 상황을 고려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A약사는 "어떤 이유에서든 환수 결정이 나면 감수할 수밖에 없다. 소액은 동업약국을 제외하고 일일이 소명에 나서는 동네약국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내역서를 갖고 있어도 창고에서 하나하나 찾아내는 것 자체가 일하면서 가능하겠냐"고 밝혔다. C약사 또한 "악의적으로 청구한 약국들은 당연히 처벌받아야 하겠지만 이런 상황에 놓일 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면 정부에서도 약국 현장을 고려한 대책을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평원 '단순과실'이냐 '악의적 사기'냐…처벌 수위 놓고 고심 적발에 나섰던 심평원도 이 같은 약국가 사정을 어느 정도 가늠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적발된 약국들은 약사법 제27조를 위반한 것이고 부당규모에 따라 현지조사 대상이 되지만, 이번 경우는 단순과실을 강하게 호소하는 약국들이 1만8000곳 중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이다. 청구 데이터 상에서도 약국별 소액 청구 오류와 단순 교품, 과실 등 흐름을 통해 이점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인데, 심평원이 약국별 처벌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평원은 제약·도매에서 보고한 공급내역과 약국 청구를 대조해 제품별 사입과 청구 오류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데이터마이닝을 작동시키고 있다. 이는 장기간 고가약 사입-저가약 청구에 대한 개연성을 시스템화 한 것인데, 현지확인 적발률 100%를 위해 대상 약국 선별과정에서는 역추적 방식을 사용한다. 즉 의심 약국의 저가약 사입-고가약 청구 패턴을 찾아 고의성을 추정하는 것이다. 기존에도 차액을 챙긴 약국을 액수별로 정렬하고 상위 약국 일부를 역추적한 결과 이들의 고의적 대체청구는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행해진 것이 드러난 바 있다. 비싼 약을 싼 약으로 대체조제 하고 원래의 비싼 약으로 청구한 사례는 있어도 그 반대의 사례는 거의 없었다는 점 또한 개연성을 방증하고 있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역추적 방식 등 금액별 선별작업을 거쳐 강도 높은 처벌 대상 약국과 그렇지 않은 약국을 구별하고 있다"며 "현지확인 후 복지부 현지조사가 필요하다고 결정될 약국들은 원칙대로 규정에 해당되는 모든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순실수 또는 착오로 휘말린 상당수 약국들의 구제 필요성과 현지확인과 조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낭비 등 비효율성 등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약국에 현지확인 또는 조사에 투입될 인력이 5명 내외로 적고, 이 인력들은 의료기관을 포함한 전 요양기관에 걸친 업무를 겸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집중투입 된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행정적인 부작용이 뒤따른다는 우려다. 때문에 심평원은 청구 불일치 정도에 따라 각각 차액 환수 수준에서 매듭지을 지 그 수위를 고심 중이다.2012-06-12 12:25:54김정주 -
공급-청구 불일치, 약국 10곳중 8곳 '사정권'고가약 대체청구 문제로 전국 약국이 긴장하고 있다. 비싼 오리지널 약 처방을 환자와 의료기관 동의없이 싼 약으로 대체조제한 뒤 원래의 약으로 청구해 차액을 챙기는 이른바 '약 바꿔치기' 점검에 대부분의 약국이 휘말린 것이다. 이번 조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2만1000여곳을 전산전검하는 과정에서 무려 1만8000여곳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약국 10곳 중 8곳 이상이 사정권 안에 들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난 것이다. "불가피한 대체조제였는데"…일괄 포함에 약국가 '혼란' 당초 공급실적-약국 청구 불일치 조사는 저가약으로 조제한 뒤 비싼 약으로 청구하는 수법으로 약값을 부풀려 차액을 챙기는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기획됐다. 그러나 이번 청구 불일치 판정을 받은 약국들의 갖가지 사례들 속에는 약국에서 흔히 벌어지는 단순 과실이나 행정처리 미흡 수준까지 모두 포함됐다는 점에서 약사사회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예를 들어 흔히 처방되는 항생제 오구멘틴정(사입가 353원)을 사입한 적 없는 약국이 지속적으로 조제 내역을 청구하고 있지만, 이 약국에서 꾸준히 사입해 온 약은 아목타심정(159원)이라면 이 약국의 고가약 불법 대체청구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 심평원의 판단이다. 소아과 처방의 경우 정제를 갈아서 조제하는 경우가 빈번한 특성상 불법 대체청구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웠지만, 업체 공급내역보고와 약국 의약품 사입 종류와 청구량까지 비교·대조하면서부터 개연성을 가름할 수 있게 됐다. 여기서 약국의 불가피한 상황과 행정처리 미흡 등 과실까지 포함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A약사는 금요일 밤, 단골환자로부터 팜빅스(단가 5734원)가 처방된 처방전을 한 장 받았다. 환자가 편의상 원거리 처방전을 갖고 밤에 약국을 찾은 것인데, 마침 이 약국에는 팜클로정 밖에 없었다. A약사는 환자를 차마 돌려보낼 수 없어 성분·함량·제형이 같은 팜클로정(단가 3036원)으로 조제했지만, 이후 여러 처방전을 몰아서 청구하는 통에 무심코 팜빅스로 청구했다가 불법 대체청구로 낙인찍히게 됐다. 이 약사는 "의료기관 문도 닫고 팩스 발송도 소용없는 데 대체조제를 의료기관에 알리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약국 마감 전 몰아서 청구하다가 나온 실수였다"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심평원, 악성 약국 1830곳 현지확인 가닥…서면조사 우선시행 타진 중 의사와 환자 동의 없이 싼 약으로 대체청구한 후 원래대로 고가약으로 청구하는 사례는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조사의 대부분은 제보에 의존해 적발률이 두드러지진 않았었다. 그러다가 2008년 심평원 내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가 설립된 후 제약사와 도매업체가 판매실적을 보고하는 공급내역보고 체계가 자리잡으면서 이에 약국 청구 내역을 비교, 대조하는 데이터마이닝 기법이 개발돼 불법행위 적발이 손쉬워졌다. 의약품 공급업체들의 경우 보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착오기재도 처분 규정을 엄격히 하면서 오류율을 급격히 감소시켜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공급내역보고 미흡 또는 허위에 의한 약사법상 처벌규정이 적게는 15일에서 많게는 6개월까지 영업정지로 이어지고 정정보고 기간을 두고 있다는 것이 심평원 측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4월 12개 약국 서면조사에서 청구 불일치 대상 약제 240품목 중 공급내역 오류로 나타난 건은 단 6개로, 코드변경 등에 의한 사유였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는 공급내역보고와 청구내역 대조 시 불일치 데이터의 거의 대부분은 약국 청구 오류 또는 잘못된 대체청구에 기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도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됐다. 다만 업체 공급과 약국 사용시점 간 차이와 재고약 소진을 완벽하게 가려낼 수 없는 문제는 일정부분 분석의 한계로 인식돼 왔다. 심평원 관계자는 "첫 조사를 벌일 때 이 부분에 대해 장시간 고민했지만 사전에 보고시점과 청구시점, 재고 등을 전산상 보정하는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실제 정확도는 100%에 가깝다"고 부연했다. 현재 심평원은 불법성이 강하게 의심되는 약국들을 선별해 현지확인 및 현지조사 등을 벌이는 한편, 나머지 약국들은 서면조사를 통해 소명을 받거나 차액을 환수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접근하기로 가닥잡았다. 적발된 1만8000곳 중 고의성이 강하게 의심되는 약국 1830곳을 추려 현지확인 작업을 진행한 뒤 추가소명을 거쳐 수위에 따라 부당금액 환수와 과징금 최대 5배 환수, 면허정지 등 건보법에 따른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대상 약국이 2000곳에 달하는 만큼 현지확인 기간을 1년으로 잡고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정확도와 현장 투입 인력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이들 약국도 예비조사 성격의 사전 서면조사 과정을 거칠 지 검토 중이다. 그 외 나머지 약국들은 6월 안에 서면조사와 소명을 통해 환수 등 처벌수위를 가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심평원은 명백한 불법 대체청구부터 고의성이 의심되는 장기 대체청구, 대체조제 사후통보 또는 의사 사전동의와 연관된 문제와 단순 청구오류, 무자료 거래 중 약국 간 교품거래, 폐업약국 약 인수 등 유형을 구분해둔 상태다. 단순과실이 많은 만큼 고의성과 편취 규모를 기준으로 행정처분 수위를 가름하겠다는 것이다. 약사회 대응 마련 분주…"단순·착오 구분해 반드시 구제할 것" 이번 사태로 약국가의 긴장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약사회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약사회는 정황이 뚜렷하게 입증된 불법 대체청구에 대해서는 근절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수를 피력하며 선처를 호소하는 상당수 회원 약국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그간 약국에서 무심코 처리해왔던 청구 행정업무들에 대한 과실이 공급내역 대조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의도성이 명확한 약국을 배제한 나머지 약국들은 심평원 확인 대상에서 걸러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부 구단위 약사회에서는 심평원에 소명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 이 과정에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들을 알려주는 공개설명회도 마련하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사입 근거를 입증할 거래명세서 보관이 필수지만 그렇지 않아 소명이 힘든 상당수 동네약국들이 선처를 호소하고 있어 심평원에 이들의 단순 과실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2012-06-11 12:25:00김정주 -
'약 잘짓는 약국'과 '유발' 박물관 안으로문 연 곳이 어디야? 의약분업 이전, 약국들이 돌아가며 저녁 늦게 문을 열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저녁 당번약국 개념인데, 개념만 같지 그 출발점은 요즘 당번약국과 전혀 다르다. 문만 열어 놓으면 환자가 끊임없이 들어오는 시절인지라 '서로 문을 열겠다'고 아우성치다보니 서로 문을 닫을 수 없는 이상현상이 일반적이었다. 오죽하면 '쪽문'을 열어놓는 약국들이 다 있었을까. 약사회 임원들이 당번약국을 계도하고 찾으러 다니기보다 문을 닫지 않는 약국을 찾아다닐 지경이었다. 약국과 의원 모두 조제가 가능하던 의약분업 이전 시절 약국과 의원은 경쟁관계였다. 가급적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의약분업 이후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젠 의원과 약국이 친구처럼 붙어 있다. 친구처럼 붙어있는데도 '교감'이 서툰 것은 과거 유산일지 모르겠다. "김 약국 약이 참 잘 들었었는데" 의약분업 이전 '약 잘 짓는 약국'이라는 말은 흔했다. 처방권이 약사에게도 있던 시절이었던 탓이다. 의사 처방에 맞춰 조제하는 요즘 '약 잘 짓는 약국'이라는 말은 기억에나 살아있는 '죽은 말'이됐다. 따라서 '어디가 어때요?'라는 약사의 말은 ' 빨간색 약은 항히스타민제 인데요…'라는 복약지도로 변화됐다. 그래서 일까? 약국의 상징물이었던 '작은 절구(유발)'도 이제는 약국을 데코레이션하는 장식물로 기능이 바뀌었다. 거의 모든 약국에 있다시피했던 한약장도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다. 그 많던 한약장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한약장은 때때로 근사한 식당을 고풍스럽게 만드는 장치나 개인 수집가의 전시관에서 만나게된다. 일반약 사러 약국으로 '고고싱' '동해안 개는 명태를 물고 다닌다.' 명태가 잘 잡히던 시절의 말이다. 약업계 안에서 일반약이 매우 흔했던 때가 있었다. 의약품 공급내역 보고 이전 시절이다. 그러나 의약품 공급내역 보고가 시행되면서 제약사 직원들도 자기 회사 일반약을 구하기가 어려워 졌다. 실제 A제약 임원이 최근 부하직원인 일반약 담당 모 PM에게 감기약을 부탁했다. 몸살감기가 겹쳐 약국갈 시간이 되지 않아 A사가 발매한 감기약을 가져다 달라는 부탁이었다. 하지만 해당 PM은 두가지 선택을 놓고 고민했다. '약이 없습니다'고 정중히 말하는게 정답이었으나 찜찜했다. 그래서 약국에 달려가 감기약을 직접 구매해 갖다 받쳤다. 이같은 현상은 의약품 공급내역 보고가 시행되면서 제약사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 됐다. 제약사 직원들은 '일반약 좀…'하는 부탁이 무섭다고 말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부탁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치약세트·참치세트, 요긴했는데…" 공정경쟁규약으로 인해 제약업계 안에서 사라진 것들도 있다. 대표적 사례가 흔하게 제공됐던 판촉물과 명절 선물. 영업사원들 가방에 늘 들어있던 USB나 볼펜 등 판촉물이 이젠 없다. 지금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규정 내에서만 판촉물을 제공할 수 있어 예전보다 눈에 띄게 사라졌다. 명절 선물도 마찬가지. 공정규약은 명절 선물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선물 주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아직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지는 못해 영업사원들은 명절 앞뒤로 거래처에 모습을 잘 나타내지 못한다. 공연히 민망해서다. 물론 일부 영업사원들이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주는 경우는 있지만 제약사 차원에서 제공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아주 가끔 지인들에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기프트콘을 쏠 뿐이다. 여기는 식약청 '줄을 서시오' 과거 식약청 앞에서 제약사 직원들이 줄을 서던 시절이 있었다. 다름 아닌 GMP 업소 차등평가 때문이었다. GMP 업소 차등평가는 제약사 등급을 A부터 D까지 매겨 제약사에서 직접 확인을 했다. 이 때문에 GMP 업소 차등평가가 발표되는 날이면 식약청 앞이 제약사 직원들로 북적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물렸던만큼 줄서기도 다반사였다. 이제는 GMP업소 차등평가가 없어지는 대신 매 제품 허가때마다 사전 검토를 받는 체제로 바뀌면서 식약청 앞에서 애를 태우며 결과를 기다리는 일은 옛추억이 됐다. 김 차장이 집을 샀다고? 집들이 언제한데? 식약청, 공단 등 공무원 사회에서 사라진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집들이'.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사를 하거나 신접 살림을 하게되면 집들이는 통과의례 중 하나일 정도였다. 하지만 몇 년 새 '집들이 안 하냐?'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민망할 정도로 구시대의 유물이 됐다. 특히 신혼집에서 들렸던 새 신부의 노랫소리는 물론 밤새 외치던 '고, 스톱' 소리도 박물관에 들어가 버렸다. 막내야! 재떨이 다 찼다 막내들의 손이 마르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청소 때문이었다. 지금은 청소업체를 이용하거나 청소를 따로 맡는 사람들이 전담한다. 10년 전만 해도 아침 청소는 막내 몫이었다. 상사들의 책상을 물걸레로 닦고, 재떨이와 휴지통을 비우며, 걸레로 바닥을 닦는 일은 흔한 풍경이었다. 청소를 하며 존경하는 상사 자리는 물걸레질 한 번 더 해주고, 괘씸한 상사자리에서는 속으로 투덜대며 설렁설렁 닦던 '소심한 복수'도 사라졌다. 아침 청소는 인사고과의 항목이기도 했다. 청소하려면 일찍 나와야하는 만큼 상사들은 청소하는 모습으로 직원들의 성실성을 평가하기도 했다. 이제 막내가 상사 자리를 청소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다. "많이했다 아이가, 고마해라" 사라진 것도 많지만 사라져야할 것도 있다. 제약업계 사람들 누구나 공감하듯 그건 바로 리베이트 구습이다. 리베이트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과 업계의 자정 노력으로 예전보다 많이 사라졌다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 게 사실. 추억하지 않아도 좋을 악습이다. 약국과 병원에서 사라져야 대상은 전문카운터와 사무장병원. 카운터와 사무장병원도 햇볕을 받기 시작했다. 약사회도 카운터를 없애기 위해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 사무장병원도 마찬가지. 이제 리베이트, 카운터, 사무장병원은 '예전에는 그런 것들도 있었지'라며 회고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2012-06-11 12:24:58최봉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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