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같은 M&A 사례 또 나온다"…매물 쏟아져
- 이탁순
- 2012-11-08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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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외자·투자사, 제약 인수합병 큰손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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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진단] 요동치는 제약업계 M&A 시장

업계에서는 근화제약을 시작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 제약사들의 인수합병 논의가 더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서 대기업·외자사·투자사가 제약 인수합병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7월 기점으로 중소형 매물 6개 한꺼번에 나왔다"
지난달 19일 알보젠에 최대주주 지분이 매각된 근화제약은 몇 년 전부터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근화제약뿐만 아니라 연매출 1000억원대 미만 몇몇 기업들이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새 주인을 찾고 있다는 설이 실체없이 떠돌았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실제로 인수합병이 성사된 케이스는 적다. 한서제약이 셀트리온에, 삼천리제약이 동아제약에, 비알엔사이언스가 한국콜마에 인수된 것 말고는 인상적인 짝짓기 모델은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근화제약을 신호탄으로 인수합병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하고 있다.
양승면 법률·회계 컨설팅법인 SM&A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규제가 거세지자 10여개 넘는 제약 매물이 M&A 시장에 나왔다는 소문이 확산됐었다"며 "하지만 대부분 실체없이 떠도는 소문이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그러나 "약가 일괄인하 등으로 실적이 급격히 나빠진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며 "실제로 지난 6~7월을 기점으로 중소형 매물 6개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고 진단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업체 인수를 원하는 주체는 주로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국내 대기업들이다. 근화제약도 알보젠에 인수하기 전에는 국내 모 기업과 #M&A 논의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 제약업체 인수의향을 가진 대기업은 7군데 정도로 파악된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리스크가 적은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우량 매물을 선호해 매물로 나온 500억원대 기업들과는 눈높이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런 까닭에 실제 M&A 가능성이 높은 인수업체는 제약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중견기업 또는 외국 자본 제약사들이 유력시 되고 있다.

외국계 제약사들은 아시아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한국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바, 알보젠 외에도 최근 한국에 진출한 스페인계 신파나 덴마크계 레오파마, 이탈리계 미나리니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주로 인수대상은 최신 시설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다. 미국계 제네릭업체 알보젠도 근화제약의 생산시설을 통해 범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상반기 청계제약 인수에 나섰지만 결국 무산된 일본계 제약사 에자이도 생산시설 요충지로 한국을 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 대표는 "인수자들이 예년과 달리 체계적으로 접근해 매물을 찾고 있다"며 "특히 약가인하 영향으로 ETC보다는 OTC중심의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며 M&A 성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더욱이 낮은 가격에라도 팔겠다는 제약사들이 늘면서 M&A 협상이 더 수월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IMM, 제약업체 투자자금 아직 남아있다"
투자기업들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알보젠코리아와 한독약품에 각각 600억원(지분 33%)과 570억원(30%)을 투자한 IMM프라이빗에쿼터가 대표적이다.
IMM은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20여곳의 기관이 출자한 7400억원 규모의 로즈골드2사모펀드를 통해 제약업체에 투자했다.
IMM은 재무적 투자자로 직접 경영에는 나서지 않겠지만 이사사로서 사업 전반에 대한 목소리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IMM 측은 추가 투자 의향도 있다고 전해 또다른 인수합병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IMM 측 관계자는 "제약업체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은 아직 남아있다"며 "기존 투자한 업체와 신의성실 및 협력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타당성있는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제약업계가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 플랜에 의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투자가들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를 이유로 의약품 제조·판매업의 가치를 높게 보고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약 대 제약 M&A, 사업중복으로 성사 가능성 낮아
반면 국내 제약업체들은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아직 미온적인 입장이다.
내수시장 부진 타파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M&A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예를 들어 인수의향이 있는 제약업체 A는 일반의약품 사업만, B는 생산시설 등 현재 사업과 중복되지 않는 분야만 사길 원하다보니 인수합병 논의자체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M&A 사례를 분석해 볼 때 제약 대 제약 인수합병은 극히 드물었다.
2010년 동아제약의 #삼천리제약 인수도 원료의약품 사업부문에만 국한된 것이었다. 삼천리제약의 완제의약품 사업부문은 현재 매물로 나온 청계제약이 인수한 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를 이어온 오너들이 회사를 안 팔려는 경향도 있지만, M&A가 안 되는 진짜 문제는 국내 제약사 사업 대부분이 중복되는 원인에 있다"며 "바이오나 다른 분야는 몰라도 제약 대 제약 M&A는 앞으로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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