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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시럽 용량 달라 약국 혼선…1회용 포장 만들어야조제 과정에 특별히 주의가 필요한 건조시럽 제제를 두고 약사사회가 1회 복용량 파우치 생산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허가기준을 어기지 않았다 해도 건조시럽이 과량, 혹은 소량 충전된 사례도 발견되고 있어 이러한 약사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한 약사는 한국화이자의 항균·항생제 '지스로맥스건조시럽' 15ml를 조제하는 과정에서 환산계수가 원래 알고 있던 계수와 다르게 계산돼 혼란을 겪었다. 지스로맥스건조시럽은 원칙적으로 15ml 병에 충전된 건조시럽 13g과 환산계수 0.867에 따른 물을 넣어 시럽이 15ml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 약사가 물을 섞어 시럽을 만들면 15ml보다 많은 시럽이 만들어지는 것을 이상히 여겨 건조시럽만의 무게를 잰 결과, 인서트 안내보다 많은 16.5g의 건조시럽이 충전돼있었다. 다른 약사들과 정보를 공유한 이 약사는, 지스로맥스가 다른 약국에서도 표준 용량보다 많은 건조시럽이 충전돼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 약사는 "약국이 1회 복용량만큼 가루를 따로 소분해 조제하지 않고 약병에 물을 부어 한번에 조제하고 이를 환자에게 주면 자칫 환자가 처방량보다 많은 양의 시럽을 복용할 수 있겠다 싶다"며 "원칙적으로 소분조제를 권장하지 않는 제제인데, 약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처방용량보다 많은 양을 투약하고, 환자도 이를 모르고 복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건조시럽이 소량 충전된 경우도 있다. 약국가에 따르면 종근당의 크목실린건조시럽14:1은 소량 충전으로 문제가 됐다. 50ml 용량보다 적은 양이 충전돼 약국이 제약사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정상 용량 충전으로 바로잡혔다. 이같은 사례가 공유되면서 약사들은 과량 충전된 디푸루칸 등 사례를 더하며 1회 복용량 만큼씩 담은 파우치 포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의 한 약사는 "약국이 병에서 건조시럽을 덜어 일일이 무게를 재지 않는다. 다른 용기에 덜면 그 자체가 추가 오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약국은 소분조제하니 그동안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통 째로 조제하면 약이 진해지거나 환자에게 더 많은 용량이 공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ml 오차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환자가 많은 요즘, 이유야 어쨌든 제약사가 과량 충전된 제제라는 알림을 환자는 물론 약국에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화이자 측은 지스로맥스가 점성이 강해 약병이나 숟가락에 시럽이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정상 충전임을 강조했다. 화이자 측은 "지스로맥스는 13g(15ml), 19g(22.5ml) 두가지 포장으로 생산되고, 19g 기준 12ml 물을 부어 흔들어 조제하는 것이 원칙이다"라며 "제품 특성 상 점도에 따른 로스분을 감안해 환자가 정량을 복용하려면 과량 충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가사항에도 만족하는 문제 없는 충전 방식이며, 소분조제를 권장하지 않는 제제이이다"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관리는 물론, 용량 편차 확인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1회용 파우치 포장을 생산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화이자 측은 "당장 계획은 없다. 그러나 약국 건의사항으로 본사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약사는 "코푸시럽, 코대원포르테를 시작으로 많은 시럽제가 먹기 좋고 조제하기 쉬운 형태의 스틱 파우치 제형을 출시하고 있다"며 "약국에서 위생적으로 조제하고 있지만, 생산 단계에서 파우치로 포장해 제공하는 것이 훨씬 위생적이고 환자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 복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제약사가 용량과 농도, 오염 변수를 배제한 건조시럽 포장을 고민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2018-06-13 12:25:30정혜진 -
약국-환자 소통 어플 '내손안의약국' 체험단 2차 모집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약국과 고객 소통 플랫폼 '내손안의약국'이 약국 전용 앱 무료 제작에 참여할 2차 체험단을 모집한다. 약국 모바일 솔루션업체 DRxSolution은 오는 25일까지 '내손안의약국' 무료 체험 약국 신청을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DRxSolution는 지난 4월 1차 체험단을 모집하고 6월 1일, 2일 양일간 서울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추가 2차 모집을 통해 총 30개 약국으로 사용자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손안의약국'은 모바일 환경 속에서 약국을 찾는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 지속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앱으로, 지역 주민들이 단골약국을 갖고 자신의 약력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손안의약국' 체험단에 선정되는 약국은 DRxSolution가 약국앱을 무료 제작해 제공하며, 안드로이드 및 IOS 등록비도 지원한다. 이밖에 배너 등 고객 홍보 도구도 무료 제공한다. DRxSolution 박정관 대표는 "모바일을 통한 디지털 라이프가 일상화된 지금, 약국도 새로운 서비스 패러다임으로 고객을 맞이할 시점"이라며 "체험기간 동안 다양한 사용경험을 듣고 의견을 반영하고자 한다. 또 사용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약사에게는 체험활동에 대한 보상체계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이 어플은 더 많은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본형을 무료배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체험단 2차 모집기간은 6월 25일까지이며, 관련 문의는 DRxSolution 김용준 팀장에게 전화(02-3016-7576)로 상담 가능하다.2018-06-12 13:28:33정혜진 -
해열제 용량 체크하는 엄마들…당황하는 소아과 약국들"약사님, 이 어플에서 1일 최대 용량을 초과했다고 주의 문구가 뜨네요. 한번밖에 안먹였는데. 대체 어떻게 된건가요?" 최근 경기도의 한 약사는 부루펜을 판매했던 환자가 다시 돌아와 용량에 대한 설명이 잘못됐다며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어플을 내밀었다. '열나요'란 신규 어플인데, 아이의 체온기록과 관리, 해열제 복용 여부 알림, 해열제 과다복용 방지와 복용 팁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어플은 사용자가 입력한 아기 개월 수와 몸무게에 맞는 해열제 용량을 계산하고, 직접 먹인 용량을 체크하면 과다한지 여부를 자동으로 체크해주는 기능이 있다. 그렇다보니 주의 문구가 떴다며 환자가 약국을 다시 찾거나 항의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대상이 되고 있는 약은 이부프로펜 계열 부루펜과 덱시부프로펜 계열 맥시부펜인데 그 이유는 해당 계열 의약품 식약처 허가사항 용법용량에 있다. 실제 이들 약의 허가사항에는 ‘체중이 30kg 이하인 소아에게는 1일 최대 25mL(덱시부프로펜으로서 300mg)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해당 허가사항에 따르면 체중이 25kg인 6-8세인 아이의 경우 증상에 따라 하루 1번밖에 약을 복용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실상 해열제의 경우 병원이나 약국에서 1일 3~4회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허가사항을 초과하는 복약지도가 계속되고 있던 셈이다. 지역의 한 약사는 "소아 해열제의 경우 열이 날 때 3~4회 시간 간격을 두고 약을 먹이도록 복약지도를 하고 있다"면서 "소아과 약국이다 보니 그간 많이 판매했던 부루펜, 맥시부펜을 많이 판매해 왔는데 이런 허가사항이 따로 있는지 인지하지 못했다. 동료 약사들에도 물어보니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어플은 허가사항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만큼 아이 상태에 상관없이 아이 몸무게, 나이에 맞춰 먹인 용량을 입력하면 '1일 최대용량 초과'란 경고 메세지가 나오게 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사실을 인지 못하고 있던 약국이 환자 항의를 들으면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해당 허가사항이 실질적인 약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반면 정해져 있는 규정인 만큼 해당 규정이 변경되기 전까지는 약국에서 그에 맞는 복약지도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약사는 "먹였을 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용량이 있고, 그 용량이 들어가지 않으면 해열 효과가 없거나 열이 조금 내리다 다시 올라갈 수 있다"며 "해당 허가사항에 따르면 소아의 경우 계속 허가사항을 초과해 복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제약사에 문의하니 소아의 임상시험자료가 없어서 위와 같은 문구가 추가됐다고 하더라"며 "허가사항 변경 전까지는 약국에서 허용 용량을 초과해 복약지도를 하지 않도록 알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2018-06-12 12:29:16김지은 -
손발톱무좀약 허가는 차광용기, 실상은 투명용기여름철이면 판매가 늘어나는 손발톱무좀치료제의 포장 용기가 제품 허가와 다르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최근 약국에서 실무실습 중이라는 한 약대생은 데일리팜을 통해 약국에서 많이 판매되는 일부 손발톱무좀치료제의 투명 저장 용기의 문제점을 알려왔다. 제보에 따르면 손발톱무좀치료제의 경우 식약처 허가 상 저장방법이 차광기밀용기 보관으로 돼 있고, 해당 문구는 각 제품 겉면에 표기돼 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차광 용기가 아닌 투명 유리병을 저장 용기로 사용하면서 제품 안내에 ‘원래 용기에 넣고 꼭닫아 보관토록 한다’는 내용을 추가해 놓고 있다. 개별 유리병을 원 포장인 박스에 넣어 보관하면 차광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보한 학생은 "실제 환자들은 편의상 케이스를 버리고 제품만 따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고 투명병을 종이상자에 보관하는 게 차광용기에 보관하는 것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허가사항과 다르게 차광용기가 아닌 투명용기로 생산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한미약품 무조날S의 경우 차광병을 사용 중이고, 차광용기와 유리용기의 성분 안전성 시험결과 실내조도(300lux)에서 5.5개월 간 빛에 노출했을 때 투명용기의 경우 불순불이 차광병에 비해 4배 많았다는 연구 결과를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환자들에 차광해 보관토록 책임을 넘기기보단 제품 품질저하 우려가 있고, 허가사항과도 맞지 않는 만큼 해당 제품군의 저장용기를 차광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식약처에서는 허가 후 제품이 허가대로 생산되는지 사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문제가 해결될때까지는 약국에서 환자에 복약지도 시 제품을 외부 박스 케이스에 넣어 차광해 보관토록 권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18-06-12 12:25:26김지은 -
일산 차병원 건물에 약국입점…병원 "직영약국 아냐"내년 2월 개원하는 일산 차병원, 일명 '글로벌라이프센터'에 약국이 입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 약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주변 약국가에 따르면 차병원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현재 공사 중인 대규모 복합단지에 4개 층이 근린상가시설로 확정됐고 이 단지에 약국 입점이 진행 중이다. 공식 명칭 '일산 글로벌 라이프센터'는 차병원재단이 일산 마두역 인근 번화가에 내년 2월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글로벌 라이프센터는 대지면적 5707㎡으로, 건축면적 3966㎡, 연면적 7만2725㎡에 달하는 대형 병원과 상가 복합단지로 설계됐다. 지하 8층, 지상 13층 규모며 의료시설, 판매시설, 제1종근린생활시설 용도로 건축 허가를 받았다. 근린생활시설은 지하 1층부터 지상3층까지 4개 층이며, 4층부터 10층까지는 병원이 사용하고 11층부터 13층까지는 산후조리원이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근린생활시설이다. 지상 1층에 약국 자리가 정해지자 약사들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한 약사는 "임대 문의를 하니, 약국과 편의점은 병원이 운영할 것이라고 답해 황당했다"며 "창원경상대병원처럼 차병원도 외부 업체에 상가 임대를 통으로 맡겼는데, 그 임대 중 편의점과 약국은 제외돼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지역 관계자는 "워낙 큰 병원이 상가를 끼고 들어오니 많은 약사들이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임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약국은 병원이 운영할 거라는 말들이 있다"며 "병원이 병원 건물에 근린시설을 들여 이 중에 약국을 편법적으로 운영하는 꼴 아니냐"고 지적했다. 약국 임대 여부를 문의하자 담당업체 관계자는 "약국과 편의점은 이미 임대자가 정해졌다. 더 이상 임대가 불가능하다. 시공 초기 단계부터 약국 임대권자가 정해져 있었다"며 약국 임대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하루에 1,2번씩 꾸준하게 약국 임대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더이상의 약국 임대자리는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차병원 측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차병원 측은 "병원이 직영으로 약국을 운영하는 것은 약사법에도 맞지 않고 가능할 리 없지 않냐"며 "병원 직영 약국이라니, 처음 접하는 소문이며 그런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일산동구보건소 관계자는 "병원이나 약국이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정보나 신청이 들어온 것도 없다. 약국 신청이 들어온다면 약사법 등 규정을 살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애매한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약사법 취지, 복지부 건의 등을 두루 감안해 적법한 허가가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2018-06-12 06:30:45정혜진 -
"마케팅 핵심은 고객...데이터로 약국 고객 파악하라"약국도 마케팅에 눈뜨고 마케팅 이론에 귀기울이는 시대, 내 약국 안 '마케팅'을 시도하고 싶은 약사가 귀기울일 강의가 진행됐다. 휴베이스가 10일 휴베이스 본사에서 진행한 융합약사 세미나 열번째 시간으로 '꿈을 펼히는 약국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편의점 업계 1위 'CU' 마케팅을 총괄하는 전문가를 초빙했다. 강의에 나선 GF리테일 마케팅실장 김윤경 상무는 컴퓨터공학과 인공지능을 공부한 전공을 살려 통신업체로, 이어 화장품·의약품 전문 기업과 마트, 편의점으로 이어지는 커리어를 쌓으며 마케팅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데이터 분석에 따른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윤경 상무는 "이제는 모든 사람이 CMO)Chief Maketing Officer)가 돼야 하는 시대다. CU는 한달에 1억 개 이상 영수증이 발행되는 유통업체로, CU가 어떤 방식으로 고객을 만나는지를 통해 약국도 고객을 어떻게 바라보고 소통할지 팁을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자신이 경험한 통신사, 의약품·화장품 전문기업, 마트, 편의점 업계에서 직접 실행한 마케팅 예시를 통해 약사들에게 마케팅의 기본이자 핵심은 모두 고객의 니즈와 욕망, 고객이 약사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는 '패인 포인트'를 파악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핸드폰 사용자의 통화패턴 데이터를 분석하니 가족간 통화는 빈도가 높고 통화시간이 극히 짧았다. 통화비가 비싼 시대였는데, 가족끼리 무료 통화 요금제를 해도 회사가 큰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생각이 '가족끼리 무료통화 서비스'로 이어졌다. 또 급여 적용으로 50만원이면 가능한 축농증 수술이 극심한 고통과 수술의 두려움, 긴 회복시간을 수반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 니즈를 파악해 고가의 수술 대체 디바이스를 판매한 사례도 있었다. 김 상무는 "축농증 수술을 대신할 디바이스는 환자단체를 찾아가 한명씩 직접 인터뷰하며 얻어낸 니즈를 토대로 마케팅 한 것으로, 이 결과를 의료진에게 전달하자 '환자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수술인지 몰랐다'는 반응이 나왔다"며 "마케팅은 공급자와 사용자, 상품제조사와 환자 간 정보 격차만 해소해도 엄청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자 반응을 일일이 인터뷰를 통해 얻어야 할까. 인터넷과 인공지능의 발달은 사용자, 즉 고객의 반응을 짧은 시간에 손쉽게 수집할 수 있게 만들었다. 김 상무는 "CMO는 고객과의 연결이 핵심이다. 회사와 고객 연결 자산을 확보하고 잘 관리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승패를 가름한다. 소비자는 점점 똑똑해지고 대안을 많이 알고 있다. 오너는 그래서 테크놀로지를 알아야 한다. 그걸 아느냐 마느냐가 엄청난 차이를 불러온다. 인터넷, 빅데이터, 구매패턴 등 데이터 안에 소비자의 숨겨진 욕구와 번민과 좌절 모든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CU에서 진행한 고객 마케팅 사례, 특히 고객 의견을 반영해 출시한 성공적인 신제품 사례와 충성고객, 옹호고객이 기업에 가져오는 절대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 반응을 적극 분석했다. 이 안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예 고객 제안을 적극 받아들이기로 했다. 예전에는 고객 반응을 MD가 모두 R&A로 조사했다면 이제 바로 데이터로 뽑아볼 수 있는 시대다. 소비자는 모든 걸 다 인터넷에 입력하고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사라는 전문성을 가지고, 다른 분야와 결합해 그 약국에 오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약사라는 전문성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이러한 새로운 가치다. 약사 개개인이 정말 하고싶었던 것에 집중해 약국에 도입하면 어떨까. 고객, 약국, 내 인생 모두가 풍요로워진다"고 조언했다. 이어 약국에 대한 마지막 조언을 부탁하자 "아직까지 약국은 '옛날 상점'같은 느낌을 준다. 깔끔하고 정리된 매장이면 좋겠다. 또 디지털을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고객들은 약국에 올 때, 이미 자가진단과 사고자 하는 약까지 의사결정을 끝난 상태다. 여기에 약사들이 얼마나 들어가있는지 생각해보자. 데이터를 활용해 약국도 얼마든지 현대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의는 휴베이스 '융합약사 만들기' 세미나의 마지막 강의로, 10번 강의를 모두 출석한 8인의 약사 등에게 수료증이 전달됐다.2018-06-11 12:23:32정혜진 -
포항 약국에 괴한 침입...칼 휘둘러 약사·직원 응급실행경북 포항의 한 약국에 9일 오후 한 괴한이 침입해 칼을 휘둘러 약사 한 명과 직원 한 명이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 포항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포항시 오천읍 소재 약국에 9일 오후 40대 남성이 들어와 카운터에 있던 약사와 직원에게 마구잡이로 칼을 휘둘렀다. 약사와 직원은 즉시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현재 생명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지역 약국 관계자는 "40대 남성이 약국에 침입해 아무런 말도 없이 약사에게 돌진해 칼을 휘둘렀고, 카운터에 있던 약사가 조제실로 몸을 피하자 따라 들어와 복부를 여러차례 찔렀다고 한다. 이를 저지하는 직원에게도 칼을 휘둘러 두명 모두에 상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용의자 정 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건 5시간 만에 약국 주변 자택에서 정 씨를 검거했다. 약국 관계자는 "주말 저녁이라 직원 한 명은 일찍 퇴근했고, 남은 직원과 함께 있던 약사가 변을 당했다"며 "약사와 직원 모두 다행히 수술 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나, 정신적 트라우마가 얼마나 클 지 가늠할 수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 약국은 주민 서비스 차원에서 주말에도 늦게까지 문을 여는 약국인데, 이런 일이 발생하니 다들 불안해서 약국 하겠느냐고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범인은 몇년 전 약사가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정신과 진료를 받았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2018-06-10 16:11:53정혜진 -
잠실역 주변 약국 12곳…롯데월드타워 효과 '글쎄'서울 송파구 잠실역에 위치한 지상 123층·지하 6층 규모 롯데월드타워가 정식 오픈한지 1년여가 지났지만 주변 약국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분위기다. 잠실역 롯데월드타워 주변에는 12곳 약국이 성업중이지만 타워 신축과 대규모 롯데월드몰 개장으로 매출 상승 등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있지는 않다는 게 약국장들의 목소리다. 십 수년간 큰 변화가 없었던 잠실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유동인구를 증가시키는 효과는 분명하지만, 늘어난 유동인구가 약국매출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롯데월드타워 신축으로 타워 내부 약국이 1곳 추가 개설된 것은 약국상권 확대로 바라볼 수 있는 점이었다. 8일 데일리팜이 잠실역 롯데월드타워 개장 1년 후 인근약국 생태계를 살폈다. 잠실역 주변은 주로 주상복합 오피스텔 상권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몰), 송파구청이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이 만나는 잠실역은 출구가 11곳에 이르는 대형 환승역이다. 그럼에도 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가 석촌호수를 등지고 넓게 분포해 약국이 개설될 만한 주상복합 오피스텔 상권은 약 3개 역 출구로 한정됐다. 해당 지역에는 주상복합빌딩 마다 평균 1곳의 약국이 개설된 상태다. 특히 빌딩 내 개원한 클리닉 의원에서 나오는 환자 처방전을 중심으로 전문약 조제 경영을 이어가는 약국이 대부분이었다. 근접 거리에 롭스, 올리브영 등 대기업 헬스뷰티샵이 자리해 처방전 외 의약외품 등으로 매출을 올릴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특이하게는 의류 쇼핑몰 출구 바로 앞 부스 형식으로 약국이 개설된 경우도 있었다. 주변 클리닉 의원 처방전 고객과 함께 쇼핑몰을 찾은 일반객층 방문도 수용하는 형태의 약국경영이다. 롯데월드타워 개장으로 새로 생긴 약국은 1곳으로 집계됐다. 해당 약국은 잠실역 11번 출구와 롯데월드타워, 몰이 연결되는 지하철 통로 접점에 자리해 매약 중심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처럼 롯데월드타워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약국경영 생태계가 형성됐지만, 롯데월드타워 개장이 약국경영에 주는 매출 낙수효과는 미미하다는 게 주변 약사들의 반응이다. 물론 유동인구 자체가 늘어나 약국의 대중 노출도는 높아졌지만, 유동인구가 곧장 약국 유입률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약사들은 대형 의료기관이 새로 생기는 것과 견주기 어려운 영향을 체감중이라고 했다. 롯데월드타워 맞은편 주상복합빌딩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롯데월드몰이 대규모 개장해 유동인구 밀집도는 늘었을지 몰라도 주변 약국 경영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며 "기본적으로 처방전 환자 중심 경영을 이어왔기 때문에 단지 유동인구가 급등했다고 약국환자가 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B약사도 "내가 약국을 잠실역에 오픈한 이유는 클리닉이 밀집한 탓이지 제2롯데월드 개장이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며 "길건너 롯데월드타워 손님이 길을 건너와 약국을 찾을 확률은 높지 않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중"이라고 했다. 유동인구 급증으로 어느정도 매출상승을 맛봤다는 약국도 드물게 있었다. 큰 폭 상승은 아니나, 약국 방문객 수 자체가 늘어나는 효과는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 옆 방이동 먹자골목 내 한 약사는 "롯데월드타워 개장으로 방이동 먹자골목에도 유동인구가 크게 늘었다. 약국을 찾는 손님도 덩달아 늘어났다"며 "처방전 환자수가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방문객 수 자체가 늘어나 약국매출도 비례해 일어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롯데월드타워 외 상권이나 신축 빌딩이 새로 신축되지 않은 만큼 잠실역 인근 신규약국이 개설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 신축 주상복합 오피스텔에는 약국이 자리잡은데다 롯데월드타워가 약국을 크게 증가시킬만한 상권 변동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지 약국 임대료는 15평 기준 월세 500만원, 보증금 6000만원 선이었다. 권리금은 1억원 안팎이었지만 점포별로 권리가 붙지 않는 곳이 많았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는 "약국은 더이상 생길데가 없고, 클리닉 의원이 들어갈만한 점포는 몇 군데 있다"며 "보다시피 더이상 상권이 발달할 가능성이 없다. 이미 신규 오피스텔이 다 생겼고 번화가가 형성될 기미도 없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 전문가는 "신규 오피스텔이 아닌 낡은 오피스텔의 경우 약국 뿐만 아니라 지하 식당가들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회사원들이나 유동인구가 다 신규 오피스텔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며 "롯데월드타워가 약국 점포를 늘리는데 일조하지는 않는다. 약국상권에 미칠 영향도 클 게 없다"고 말했다.2018-06-09 06:30:04이정환 -
중고거래 온라인 사이트, 일반약 불법판매 창구로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중고 거래 사이트가 일반약 블법 판매 창구로 변질되고 있다. 특히 약사법에 저촉되는 의약품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 유명 일반약들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대량씩 판매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A약사는 최근 유명 포털사이트의 중고 물품 거래 카페에서 일반의약품인 '텐텐츄'가 박스 단위로 판매되는 정황을 목격했다. 보통 개인이 구매했다 복용하지 않은 것을 재판매하는 경우는 물품이 1~2개 정도에, 판매도 단발적으로 끝나지만 이 글은 달랐다. 수량이 넉넉하다는 안내 때문이었다. 의구심을 품은 A약사가 '2박스(12통) 정도 구입할 수 있느냐'고 댓글을 작성하자 판매자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A약사는 "약국이나 제약 영업사원이 아닌 이상, 이런 수량을 지속적으로 팔 수 없다"며 "경옥고 판매글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미개봉 제품, 1통에 1만8000원에 판매한다', '여러 통이 있다', '2통 이상부터 거래한다'며 재고를 넉넉히 보유한 듯한 판매자들이 잇따라 글을 올리고 있다. 의약품 온라인 판매, 특히 일반인 간 불법 온라인 거래에 대한 약사사회 우려가 높아지는 이유다. 최근에는 광동제약 '경옥고'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을 수십차례 올린 중고거래 사이트 글이 논란이 됐다. 광동제약 측은 판매자 아이디 사용자 본인이 올린 글이 아니며, 실제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확인했으나, 이외 다른 사이트에서도 일반인 끼리의 온라인 경옥고 거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거래 대상에 오르는 일반의약품은 광고 등으로 일반인에게 유명한 제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울러 중고로 판매되는 가격이 약국 판매가 평균에 비해 저렴해, 가격 질서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실제 많은 제약사가 자사 제품이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의약품은 온라인 판매가 안된다는 점을 모르거나 아는 약사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선물받은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등 단속 수단이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지역의 한 약사는 "해외 여행에서 구해온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아는 루트로 싸게 구한 의약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반인들이 이런 사실이 약사법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 홍보와 단속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8-06-09 06:27:22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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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그린워싱' 주의보…업체들, 친환경 봉투인 척 공급정부가 일회용 포장재와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친환경', '생분해' 재질 포장재를 표방한 '그린워싱' 제품들도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약국도 생분해성 비닐 사용처가 증가하는 만큼, 이러한 '그린워싱' 업체를 가려낼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가짜 생분해성 비닐을 사용한 업체 제품을 유관으로 구별하기 힘들어 정부의 강력한 단속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이란 green과 white washing(세탁)의 합성어로, 기업들이 실질적인 친환경경영과 거리가 있으면서 녹색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약국에서 무상 제공하는 생분해비닐이 대표적인 경우다. 원칙적으로 자연환경에 전혀 무해한 비닐을 생산하려면, 업체가 인증마크를 받아야 하며, 100% 생분해된다는 점을 인증받은 원료를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인증 업체가 인증 원료를 사용해 생산한 비닐봉지 제품별로도 별도의 환경 마크를 획득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을 모두 지킨 비닐봉지는 단가가 높고 공급 업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는 점을 악용해 인증받지 않은 원료를 쓰거나 제품 인증은 생략한 불완전한 비닐을 '친환경 인증 생분해성 비닐'로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 지역약사회가 약국 복지 차원에서 공동구매한 비닐 생산 업체도 완전한 친환경 인증 마크 획득 업체가 아니라는 의혹을 받았다. 또 약국 거래 업체가 서비스 차원에서 무상 제공한 환경부 인증 마크를 단 비닐도 업체가 거짓으로 인증마크를 단 것이라는 의혹이 일면서 전면 회수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업체 관계자는 "비닐, 포장재에 대해 정부 규제가 강해지면서, 관련 시장이 돈이 되겠다며 무분별하게 '친환경'을 표방한 그린워싱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익을 많이 남기려다 보니, 친환경 원료와 공법대로 생산하지 않고 합성수지에 약품을 타는 등의 꼼수를 쓰는 사례들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약국에서 친환경 비닐 소재를 맨눈으로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관련 사이트에서 인증 비닐을 검색할 수 있으나, 이마저도 원료 자체를 속일 가능성이 있다. 정부 주도 하에 생산 업체는 물론, 원료와 제품 개별 인증을 허위로 기재한 업체를 단속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르고 사용했다 해도 소비자에게 비닐봉지를 전달하는 주체는 약국이 된다. '제약사와 약사회에서 받은 비닐봉지'라고 해명해봐야 소용이 없다"며 "정부 단속 강화와 약국 자체적으로 철저한 검수만이 약국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2018-06-08 12:28:30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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