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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이스, 제품 기능 강화 '편안한베이스쿨' 리뉴얼 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가 체크슈머 트렌드를 반영해 원물 가시성을 높이고 페퍼민트와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보강해 제품 기능을 강화한 '편안한베이스쿨(이하 편베쿨)'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건강식품이나 이너케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넘어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향을 반영해, 원물 그대로를 패키지에 담아냈다. 민들레, 마뿌리줄기, 양파껍칠, 오미자열매, 박하지상부 등 국내산 원물을 사용, 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동시에 페퍼민트와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추가했다. 휴베이스 측은 "편베쿨은 기존 편안한베이스플러스의 '원물달임' 강점을 그대로 이어받은 위건강 액상차"라며 "민들레, 마뿌리줄기, 양파껍질, 오미자열매, 박하지상부 등 위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국내산 식물영양소를 15시간 이상 열수추출 원물달임 방식으로 만든 제품으로 보존제, 점증제, 감미료, 인공향료 및 색소 등 부형제가 들어가지 않아 위 기능이 민감한 고객들도 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리뉴얼을 총괄한 판매사업부문 남태환 이사는 "편안한베이스를 포함한 휴베이스 액상차의 원물 배합은 기업부설연구소가 논문을 바탕으로 설계한 것"이라며 "새로운 패키지를 통해 회원 약사님과 고객간의 소통에 있어 가치가 수월하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편안한베이스쿨은 휴베이스약국 전용 제품으로 전국 휴베이스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2026-03-31 12:16:57강혜경 기자 -
수급 대란으로 번진 약포지 품귀…ATC 멈출라 약국 노심초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이러다 ATC가 멈추게 될까 걱정입니다." "재고가 있긴 하지만 현 상황을 보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예요." 미국과 이란간 전쟁에 약국 사재기 열풍으로 번졌다. 약포지 등을 구하지 못한 약국은 전전긍긍이다. 약포지 주원료인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와 투약병 주원료인 PE(폴리에틸렌) 수급 불확실성이 퍼지면서 당장 소모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상당수 관련 업체들이 판매 중지를 선언, 기 주문 건에 대한 일방 취소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3월 말 현재 주문을 해도 5월 출고가 예정되는 것은 물론 판매가격이 며칠 새 2배 가량 치솟는 기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귀한 몸 된 약포지…울며 겨자먹기로 '손조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ATC에 사용되는 전용 약포지다. JVM은 지난 25일부터 공급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보호 조치의 일환으로 '직전 3개월 월평균 사용 수량'으로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LDPE 수급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약국의 사재기를 미연에 예방하고자 공급 제한 정책을 내놓게 된 것이다. 유팜은 약포지 판매를 중지했다. 유팜몰은 약포지 품목의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지하고, 26일 주문 건에 대해 차주 목요일 이후 순차 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비케어(크레템)에서 긴급 물량 확보 및 대체 수급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는 대로 최대한 신속히 정상 공급을 재개할 방침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호환제품 역시 재고 수급이 용이치 않은 상황이다. 유한메디칼은 '상품의 재고가 부족하여 구매할 수 없습니다'라고 상품 페이지를 안내하고 있다. 조은제이앤피 역시 최대 구매가능 수량을 '월 1개 이하'로 제한했으며, 그마저도 5월 이후 출고된다고 안내했다. 약사들 커뮤니티에는 호환 여부와 호환 방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의 A약사는 "불과 3주 만에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비장기처방에 대해서는 가급적 손조제를 하자는 데 약국 구성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렇게 대란으로 이어질 거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ATC 사용시 버려지는 약포지 등이 아까워서라도 종이 소재 유산지에 손조제로 우선 상황을 넘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B약사는 "20여년간 약국을 운영하면서 이번 같은 사례는 처음"이라며 "커뮤니티에는 롤지를 풀어 지관에 감아 사용하는 방법까지도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C약사는 업체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 D약사는 10% 인상과 현금거래를 요구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약사는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전쟁이 종료된다고 해도 석유화학물 등의 수급이 금세 원활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라며 "약국에서 불안해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아·장기환자 어쩌나…커지는 우려 약포지 뿐만 아니라 투약병과 연고곽 등 수급 역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약국에서 사용하는 비닐류 역시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9일까지 주문을 중단했던 도우플라스틱은 하루 만에 재고소진을 안내하며 4월 6일부터 생산 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칼현대기획 관계자는 "모든 업체들이 전사적으로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공급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원료가 있기를 바라는 입장"이라며 "업체들의 단가조정 역시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C약사는 "문전약국, 소아과약국은 물론 전체 약국으로 수급난이 확대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일부 약국들에서는 사전에 사용량을 감안해 대량 주문에 나섰지만, 그러지 못한 약국들은 약포지, 투약병까지 커뮤니티를 통해 약사들 간 교품해야 하는 상황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석유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인 나프타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나프타 수출제한 및 수급안정을 위한 규정'을 고시하고 27일부터 시행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나프타는 대한민국 산업을 지탱하는 기초 원료인 만큼 정부는 수급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국외도입 지원 등을 통해 도입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보건의료, 핵심산업, 생활필수품 생산에 영향이 없도록 나프타를 최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2026-03-31 12:02:15강혜경 기자 -
대체조제 의사 통보 간소화하니 이번엔 '환자 고지' 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 시행으로 현장 약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단체가 ‘환자 고지 절차 강화’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면서 약사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와의 의정협의체 2차 회의에서 대체조제 환자 고지 절차에 대한 개선 의견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현행 약사법 제27조 제3항의 ‘대체조제 시 환자 즉시 고지’ 규정이 선언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 실효성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약사가 대체조제 후 환자에게 내용을 알리고는 있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명확지 않아 현장에서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협은 환자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대체조제 내역을 알리는 방법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의협에 따르면 복지부 역시 환자 보호나 분쟁 예방 측면에서 해당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정책 논의 수준을 넘어 입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지역 약사회에 따르면 최근 특정 국회의원이 대체조제 환자 안내 절차 및 방법 신설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약사사회에서는 최근 사후통보 간소화법 시행으로 활성화 기류를 타는 대체조제 분위기를 상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환자 고지 이미 의무…추가 규정은 과잉규제” 약사회는 우선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약사회는 ‘과잉규제’ 조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환자 고지와 관련해 이미 충분한 규정과 관행이 존재한다는 점에서다.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약사는 대체조제 시 환자에게 변경 사실을 즉시 고지해야 하고 처방 의사에게는 1일 이내(부득이 시 3일 이내) 통보하도록 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는 등 강한 제재도 마련돼 있다. 현장에서는 법 규정 이상으로 사전 설명이나 동의 확인, 조제봉투 내 변경 의약품 기재 등의 방식으로 환자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약사회 설명이다. 특히 조제봉투의 대체조제 약품 기재는 수사기관, 사법부 판단에서도 서면 고지의 한 형태로 실질적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해석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환자가 사후에 거부할 경우 발생할 혼선을 고려해 대부분 약국에서는 사전 설명을 하고 있다”며 “조제봉투에도 실제 조제된 의약품이 명확히 기재되는 만큼 추가적인 고지 절차는 이미 이중으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또 다른 절차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과잉규제에 해당할 수밖에 없다”며 “대체조제 활성화 정책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2026-03-31 12:02:07김지은 기자 -
감기약 매출 33% 감소, 약국 불황 핵심…"구조변화 신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올해 약국 경기가 왜 이러나'라는 탄식이 비단 한 두 약국에 국한된 얘기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예년과 달라진 경영상황에 일선 약국의 고민이 고조되고 있는데, 매출 급감 주요인이 감기환자 감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가 작년 1월과 올해 1월 가맹 약국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감기약 주요 품목 매출이 9억1300만원에서 6억1300만원으로 약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총 매출은 128억원에서 13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약국 수가 증가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약국당 매출액은 감소를 보였다는 것. 2월 역시 설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적어 약국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휴베이스 측은 "약국이 체감하는 1월 불황의 핵심은 감기 환자 감소에 있다"며 "감기약 매출 감소는 특정 품목의 문제가 아닌 처방 환자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적 변화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대다수 약국이 처방에 의존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니 소아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 처방 의존도가 높은 약국일수록 처방 환자 감소가 약국 수익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창고형·마트형 약국이 늘어나면서 수익 전반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 이 때문에 기존 패러다임이 아닌 카테고리 확장 등이 필수라는 주장이다. 휴베이스 관계자는 "객수가 아닌 객단가 중심으로 약국 패러다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실제 일부 카테고리에서는 변화 흐름도 확인됐는데, 자체 브랜드제품 면역영양제 카테고리는 20% 이상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감기 관련 보조제품군에서도 콘셉 제품이 성장세를 보였다"며 "처방 중심 구조에서 객단가 중심 전략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2026-03-31 12:01:54강혜경 기자 -
"방문약료 수가 10만원, 약사 인건비도 안 나온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지난 27일 통합돌보사업이 본격 시행되자, 사업참여 약사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고양시약사회는 31일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방문약료)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실질적인 손실 보전을 위해 방문 수가 인상과 정부 협상을 경기도약사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시약사회는 경기도약사회에 전달한 건의문을 통해, 공익적 목적으로 시행되는 통합돌봄사업이 현행 약사법상의 구조적 한계와 비현실적인 수가 체계로 인해 참여 약사들에게 경제적 적자를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약사회가 꼽은 가장 큰 문제는 '약국 공백'이다. 현행법상 약사가 부재중일 경우 조제 및 매약 업무가 불가능하고 1인 대표약사 체제가 대다수인 현실에서 방문 약료를 위해 약국을 비우려면 파트타임 등 대체 근무약사 고용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현재 구인 시장 상황이다. 근무약사 채용 시 최소 4시간 단위의 근무를 보장해야 하지만, 현재 책정된 방문 수가는 1회당 1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시약사회는 "이 금액으로는 왕복 이동 및 상담 시간 외에도 최소 4시간 분량의 인건비와 약국 운영 기회비용을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시약사회는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약사들이 오히려 경제적 손실을 보는 현 구조로는 사업의 확대나 지속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한약사회가 정부와의 수가 협상 과정에서 ▲대체 약사 고용에 따른 실질 최소 인건비 ▲약국 공백에 따른 기회 비용을 명확히 반영해 방문 수가를 대폭 현실화할 수 있도록 상급회에 요청한 것. 시약사회는 "회원들이 안심하고 통합돌봄사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경기도약사회의 적극적인 검토와 대한약사회의 정책 반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2026-03-31 11:25:12강신국 기자 -
4월부터 약물운전 처벌 강화, '인슐린' 맞고 운전하면 불법?[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이부프로펜, 우황청심원, 발사르탄, 미녹시딜, 아스피린. 이 약물의 공통점이 뭘까요? 바로 '운전주의 약물'(Level 1)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당뇨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되는 인슐린은 어떨까요? 인슐린은 '운전금지 약물'(Level 3)에 해당합니다. 오는 4월 2일부터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면서 제도 변화에 대한 약국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정 도로교통법의 핵심이 '약물운전 법정형 상향'과 '약물운전 측정 불응죄 신설' 두 가지입니다. 기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약물운전 처벌이 상향되고, 측정 불응죄 역시 약물운전과 동일하게 처벌받게 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처방약 복용 후 운전도 처벌대상에 해당되지만 약물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인해 관련한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9월 유명 방송인이 약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논란이 되기 시작했는데요,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마약·약물 운전으로 인한 운전면허 취소 건수는 237건에 달합니다. 약물이 뇌의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쳐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약물운전에 대한 경각심과 제도적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거죠. -'약물운전' 정의는?= 약물운전은 약물복용 등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다만 모든 약이 대상이 되는 건 아닙니다. 여기서 '약물'이란 마약, 대마, 향정신성의약품, 환각물질을 의미하며 해당 약물을 복용·흡입하고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운전했는지 여부를 판단해 처벌받게 됩니다. 경찰청은 약 처방과 복용 전후 스스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약을 처방·조제받는 단계에서 의사·약사에게 안내받을 수 있고, 약봉투 주의문구로도 관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거죠. -약국 반응은? "제도취지 찬성, 위반시 과태료 부과는 탁상행정"= 약물운전의 취지와 제도 강화에 대해 약사들 역시 찬성한다는 입장입니다.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운전이나 기계조작시 주의하라는 안내는 지금까지도 현장에서 루틴하게 이뤄져 온 부분입니다. 하지만 약사들이 우려하고, 약사단체가 성명을 내 철회 촉구에 나선 부분은 과태료 부과 규정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한 약물운전위험고지의무화에 대한 약사법 시행규칙 등에 따르면 '약사가 환자에게 졸음이나 어지럼증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복약지도서에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고, 이를 어길 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지부는 내달 20일까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인데, 이를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약사의 복약지도를 폄훼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제도 시행을 앞두고 ▲약물 처방을 받거나 구입할 때 의사나 약사에게 운전해도 괜찮은지 반드시 확인하고 ▲처방전이나 약 봉투, 용기에 '졸음유발' 또는 '운전금지', '운전주의' 문구가 있는지 확인하고 ▲졸음을 유발하는 약을 먹었다면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두고 운전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약국에 배부하고 나섰습니다. -당뇨약 투약 환자에게 '운전하지 마세요'가 답?= 약국에서는 혼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386개 성분을 자체 분류한 참고 리스트를 공개, 정부에 공식 가이드라인 마련을 요청했는데 리스트에 포함된 약들이 방대하고, 품목도 다양하다 보니 '어떻게' 복약해야 할지가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약사회는 ▲단순주의(Level 0~1) 3개 성분 ▲운전주의(Level 1) 166개 성분 ▲운전위험(Level 2) 199개 성분 ▲운전금지(Level 3) 98개 성분 등 4단계로 나눠 회원 약국에 관련한 내용을 안내했습니다. "모든 이부프로펜 처방·구입 환자에게 운전을 주의하라고 안내해야 하나요?" "인슐린은 운전금지 약물에 해당하는데, 모두 운전하지 말라고 안내해야 하나요?" "그럼 인슐린 투여 후 몇 시간 부터 운전이 가능하다고 하면 좋을까요?" "택배차나 화물트럭 등 운전을 생계로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약을 복용하지 말라고 해야 하나요?" PM+20과 PIT3000 같은 약국 청구프로그램을 비롯해 굿팜 등 일부 약국 IT 서비스 업체들은 대한약사회 분류기준에 따라 복약지도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뱃지' 기능을 도입해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지만, 졸음 유발 약물에 대한 명확한 성분 분류 체계나 가이드라인이 전무한 상태에서 약국에 대한 포괄적 의무와 처벌 규정만 신설하는 것은 난센스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일반약까지 모두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약국체인 휴베이스는 카드뉴스를 통해 약물운전에 관한 해외 사례를 회원들에게 공유했습니다. 휴베이스에 따르면 미국은 원칙적으로 부작용 경고 책임을 의사에게 있다고 정의한다고 하네요. 환자의 병력과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처방을 내리는 사람은 의사이므로, 약물의 부작용이나 위험성을 직접 경고할 법적 의무 또한 원칙적으로 처방 의사에게 있다고 본다는 거죠. 영국에서는 사고가 나더라도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고 부작용 경고를 숙지했다면 형사 처벌을 면제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프랑스에서는 의약품의 겉포장이나 약포지에 약물운전 주의 픽토그램이 강제로 부착돼 인쇄돼 나온다고 해요.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억제강도에 따라 직관적으로 표시가 의무화된다는 설명입니다. 대한약사회 역시 보건복지부와 관련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홍보이사는 "법령 수준에서 명확한 기준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 제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복지부와 논의 중"이라며 "도로교통법이 정한 운전금지 약물 491종과 약국 처방 빈도가 높은 상위 약물 리스트를 회원들에게 공유, 복약봉투 미출력 약국을 위한 스티커 제작 파일 등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복약지도서, 봉투, 스티커 등 복약지도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김호승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약물운전도 음주운전만큼 사고위험이 큼에도 국민의 인식 수준이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약물도 항상 부작용이 있으니 운전할 수 있는 몸 상태인지를 판단해 몸이 안 좋으면 운전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운전자, 관련 운수업체, 관계기관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전했습니다.2026-03-30 12:01:06강혜경 기자 -
"함께 하는 미래"...전국 약사&분회 우수 콘텐츠 공모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총 상금 7000만원이 걸린 '2026 제 4회 전국 약사&분회 우수 콘텐츠 공모전'이 막을 올린다. 데일리팜이 주관하고 대한약사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 주제는 '약사의 가치를 더하다: 함께하는 약국의 미래'로, 대한약사회 산하 전국 222개 분회 및 약사회원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공모전 작품 접수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이며,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 응원 투표와 심사가 진행된다. 올해는 회무부문 응원투표 우수분회 20곳을 선정해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특별상을 확대했다. 대상 상금 1000만원이 걸린 회무 부문은 ▲우리 약사회를 소개합니다(동호회 활동 등) ▲지역사회 봉사 및 건강증진 특화 사례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 우수사례 ▲회원 단합 및 교육 프로그램 우수 사례 ▲의약품 안전교육 프로그램 사례 ▲약사 권익보호 및 이미지 제고 홍보물 ▲취약계층 지원 사례 등 자랑하고 싶은 내용 중 자신 있는 주제를 PPT, 영상·숏폼, 사진·이미지·웹툰·카드뉴스 등 형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약사 개인이 직접 제출하는 개인전 부문은 ▲약국 운영 꿀팁 & IT활용사례 ▲나의 약국, 나의 공간 자랑(환자 응대&인테리어 등) ▲환자의 마음을 여는 나만의 노하우(복약지도 등) ▲단골고객 확보 우수사례 ▲국민에게 알리고 싶은 약학 상식 ▲약사의 24시 에세이: 약사로 산다는 것 ▲나만의 부캐생활(그림, 노래, 운동 등 취미생활) 등을 자유롭게 제출할 수 있다. 대상 상금은 500만원. 출품 작품은 최근 6개월 이내 작품이어야 하고 응모 후 수정이 불가능하며, 예선 1차 선정 후 본선에 진출한 팀(인)에 대해 온라인 응원 투표가 진행된다. 수상작 선정은 16개 시도지부장 등 심사위원 점수 60%와 약사 온라인 응원 투표 40%가 반영된다. 온라인 응원 투표는 5월 7일부터 27일까지 데일리팜 홈페이지(PC+모바일 동시 진행)에서 펼쳐진다. 결과 발표는 6월 3일이며, 시상식은 6월 10일 오후 3시 대한약사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 지난 수상작을 포함해 궁금한 사항은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공모전 운영본부 강신국 팀장(010-3329-0591, ksk@dailypharm.com)에게 문의하면 된다.2026-03-28 06:50:53강혜경 기자 -
"늘어나는 가루약"…약국·병원, 왜 '분쇄 조제'에 내몰렸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고령화와 환자군 변화가 맞물리면서 산제(가루약) 조제가 지역 약국을 넘어 의료현장의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 조제 편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 안전과 직결된 구조적 문제라는 점에서 제도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지역 약국뿐만 아니라 병원에서도 산제 조제 부담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 환자 증가로 정제를 삼키기 어려운 사례가 늘어난 데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산제 처방이 사실상 일상화된 영향이다. 여기에 미숙아, 의식 저하 환자까지 더해지면서 산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병의원에서 발행하는 산제 처방 자체도 늘었지만, 지역 약국에서 처방전과는 무관하게 가루약으로 조제해 줄 것을 요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 소아과·내과·가정의학과 방문 환자 중 정제를 삼키기 힘들어 하는 환자 일부가 가루약 처방을 받지 못하고 약국에서 가루조제를 요구하는 사례들이 다빈도로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요양원, 요양병원 인근 약사들도 가루약 조제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가루약 조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은 제한적이다 보니 약국에서 일일이 정제를 분쇄해 조제해야 하는 현실인 점이다. “약국에서 일일이 갈아”…구조적 한계 드러난 제형 공급 현장에서는 늘어난 산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의약품 제형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상당수 약국과 병원 약제부에서는 정제를 직접 분쇄해 산제로 조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단순 노동을 넘어 조제 정확성과 안전성 문제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약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약사들은 정제를 수동으로 분쇄할 경우 유효성분의 균일 분포가 보장되지 않고 저용량 약물의 경우 용량 오차 위험이 크며 교차 오염 가능성까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현장에서는 산제 조제를 단순한 ‘업무 과중’이 아닌 환자 안전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용량 범위가 좁고 환자 상태에 따라 정밀 조절이 필요한 의약품일수록 위험성은 더 커진다는 지적이다. 정경주 병원약사회장은 “산제가 필요한 환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정제를 빻아 사용하는 방식은 본질적으로 위험성을 내포한다”며 “유효성분이 균일하게 분포돼 있다고 보장할 수 없는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역 약국에서는 처방과 실제 조제 현장 사이의 간극도 목격된다. 병·의원에서 산제 처방이 늘고 있음에도 여전히 ‘가루 조제’가 명시되지 않은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약국은 의료기관에 다시 확인을 요청해야 하고 산제 표기가 없으면 가산 수가 적용도 어려워 행정 부담과 수익 손실이 동시에 발생하게 된다. “산제 제형 확대 본격 추진”…팔 걷어부친 병원약사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약사회는 대응에 나섰다. 병원약사회 산하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는 올해 산제 조제 문제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산제 제형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간다. 센터는 산제 조제 비율이 높은 의약품을 분석해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약사에 산제 생산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정책적 변화 필요성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윤정이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장은 “미숙아, 노인, 의식 저하 환자 증가로 산제 조제 요청은 계속 늘고 있지만 산제나 시럽제 생산은 제한적”이라며 “대부분 정제를 분쇄하는 현재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센터장은 “올해 수요 기반 데이터를 구축해 10~15개 우선 품목을 선정하고, 제약사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생산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약국가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이 이어지고 있다. 소아과 인근 약국뿐 아니라 내과·가정의학과, 요양시설 처방을 주로 받는 약국까지 산제 조제 부담을 호소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의 한 분회는 올해 정기총회에서 산제 조제 관련 정부 가이드라인 마련을 상급회 건의사항으로 채택했다. 약국들은 산제 조제 기준 안전성 관리 방안, 수가 체계 개선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산제 조제 문제는 제형 공급 부족 처방·수가 체계 미비 안전 가이드라인 부재가 맞물린 복합적인 문제”라며 “고령화 속 산제 처방, 조제는 계속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제약사의 산제·액제 생산 확대 의지와 더불어 정부 차원의 명확한 기준 마련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혼선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2026-03-28 06:00:57김지은 기자 -
'창고형 약국' 공습에 첫 폐업 발생…기존 약국 생존 위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신규로 개설되는 창고형 약국으로 기존 약국이 폐업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매출 감소 등 간접적 영향이 아닌 직접적인 피해는 '창고형 약국'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지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역의 A약국은 27일부로 영업을 종료하고 폐업절차에 돌입했다. A약국이 창고형 약국 개설을 소문으로 들은 지 2개월 여 만이다. 27일까지 영업을 마친 약사는 30일 ATC와 전문약 반품 등을 끝으로 본격적인 폐업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다만 창고형 약국 개설이 지연되면서 환자들의 처방전 뺑뺑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계약기간 남았지만 최후통첩, 약사 폐업 돌입 A약국이 건물주에게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시점은 올해 1월이었다. 의원들의 처방·조제를 전문으로 하는 A약국은 다른 층에 들어오는 창고형 약국과 별개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조율이 불가했다. 양수도나 신규 약국에서의 근무방안 등도 거론됐지만 원만한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약국은 건물주가 제시한 27일을 기점으로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 당장 우려되는 부분은 환자 불편이다. 창고형 약국 오픈이 지연되면서 내과, 정형외과 등 처방을 받은 환자들이 처방전을 가지고 근처 약국을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2월 말 오픈 예정이던 창고형 약국의 개설이 한 달 넘게 지연되고, 개설 약사가 바뀌면서 아직까지 보건소에 개설 허가 신청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창고형 약국+한의원+H&B(헬스앤뷰티)스토어라는 3가지 복합 콘셉트로 개설 준비에 나섰지만 이 과정에서 개설 준비 약사가 바뀌었고, 용도변경 등에 대한 이슈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내부 인테리어 등은 상당 부분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 달 넘게 개설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약국이 오픈할 때까지 추가로 운영해 줄 것에 대한 제안도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이는 말이 되지 않는 얘기"라며 "첫 번째 폐업 사례가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A약국은 이 과정에서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신체 이상 징후가 발생해 병원 신세를 졌고,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서 보장하는 10년의 계약갱신요구권을 박탈당한 데 대한 문제를 지적할 수도 있지만 약사는 당장의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약사는 "더는 버틸 이유가 없다고 판단됐다. 새로운 약국을 알아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기존 약국-창고형 약국 아슬아슬 동거 기존 약국과 창고형 약국이 아슬아슬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는 사례도 있다. 800평 규모 창고형 약국인 용산 창고형 약국과 전자랜드 내 위치했던 기존 약국간 사례가 그렇다. 의원이 이전한 이후 일반약 판매를 중심으로 했던 기존 약국은 초대형 약국이 들어온 이후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창고형 약국의 경우 처방·조제는 하지 않겠다'는 말이 전자랜드 측으로 부터 나오기는 했지만, 사실상 처방전이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제안은 무용지물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약국 약사는 "당장 내일이라도 폐업할 수 있다. 다만 앞으로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한 구상 없이 약국을 정리할 수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며 "대한약사회, 서울시약사회, 용산구약사회가 약국을 방문해 얘기를 나눴지만 딱히 대안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드링크 100원, 구매금액별 할인, 포인트 적립 등 약사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동작구 소재 마트형 약국도 기존 약국과 공용 복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쟁에 돌입했다. 말 그대로 불편한 동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기존 약국 있는데 창고형 약국 추진 기존 약국이 운영하고 있음에도 창고형 약국 추가 입점이 추진돼 논란이 된 사례도 있다. 작년 11월 재계약을 해 계약기간이 8개월 이상 남아있는 상황에서 하나로마트 울산원예농협본점이 100평 규모 대형 약국 입점을 추진하면서 울산광역시약사회·울산광역시소상공인연합회와 하나로마트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해당 사례 역시 마트 측이 신규 약국은 처방·조제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지만 기존 약사와 약사단체는 '마트가 처방조제권을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역시 입장문을 내 하나로마트에 대해 시정을 촉구했다. 결국 중재를 위해 기존 약국이 법률구조공단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이 불발될 경우 법적 쟁송으로 사건이 확전될 전망이다. 지역의 약사는 "계약기간이 도래한 마트 약국이 갱신 거절로 쫓겨난 사례를 비롯해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창고형 약국을 추진하는 사례들이 표면화되고 있다"면서 "인근에 창고형 약국이 개설되면서 발생하는 매출 감소, 소비자 신뢰 감소는 물론 직접적인 피해까지 가시화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창고형 약국으로 인해 약사의 적은 약사라는 소위 '약적약' 구도가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것. 이 약사는 "갑작스럽게 기존 약국이 폐업하게 되는 경우 정신적 피해는 물론 경제적 피해 역시 상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피해에 대해 적정한 보상조치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약사회가 법률자문이나 법률대리 등을 담당해 기존 약국들이 불합리하게 피해를 당하는 사례에 대한 방어에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2026-03-28 06:00:55강혜경 기자 -
롤지·투약병 사재기…주문량 폭증에 수량 제한까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미국과 이란간 전쟁으로 석유화학 분야가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투약병과 롤지 수급난이 올 것'이라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봉투, 페트병, 식품 포장재, 생활용품 등을 생산하는 산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고 있고, 약국 역시 롤지, 투약병, 연고곽 같은 소모품 수급이 어려워 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이를 사재기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약국 소모품 제조 업체마다 원료 확보에 혈안'이라던 지난 11일과 비교할 때 2주 만에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게 업계 전반의 얘기다. 이번 주부터는 주문 수량 제한이나 주문 중단 같은 실질적인 제제조치도 시행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한 층 커지고 있다. 약국에서도 비닐봉투 대신 종이봉투를 사용하거나, 콜대원·챔프·스타빅 같은 포 형태 의약품까지 영향이 미칠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현장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표정을 정리해 봤다. 한 약국서 수백만원 어치 주문…밤 12시에도 물류작업 약국 소모품 전문업체인 메디칼현대기획 본사에는 밤 12시에도 물류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장 역시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에 빠듯해 출고 지연을 예고하고 있다. 메디칼현대기획 관계자는 "재활용 비닐봉투는 물론 라면 봉투 등도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약국에서도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평상시 대비 주문수량이 5배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소아 조제가 많은 소아과 문전 약국에서는 롤지를 수십롤까지, 투약병을 수만개까지도 주문하고 있다는 것. 실제 한 약국은 12cc 시럽병 2만개, 20cc 시럽병 2만개, 60cc 시럽병 1만5000개 등을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20% 인상된 가격에 원료를 공급받고 있지만 판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보니 '인상 전 주문하자'는 게 약국들의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다음달부터는 30% 추가 인상될 것이라고 하는데, 인상된 가격에라도 원료가 정상 공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JVM도 선제적 보호 조치로 자동조제기 포장지 전 품목에 대한 주문 수량 제한 조치에 돌입했다. 약국 당 직전 3개월 월평균 사용 수량에 대해서만 주문이 가능토록 제한 조치를 두게 된 것. JVM 측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포장지 주원료인 LDPE 수급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급 불안정으로 가수요 및 물량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자 한시적으로 주문 제한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럽병과 연고곽 등을 생산·유통하는 도우플라스틱 역시 29일까지 주문 중단에 들어갔다. 업체는 주문 폭주로 인해 재고 생산과 인력난으로 주문을 중단키로 했다며, 원활한 제품제공을 위한 결정인 만큼 양해를 부탁한다고 공지했다. 업계는 달갑지만은 않다. 약국 주문량이 늘면서 야간수당까지 지급해 가며 인력을 돌리고 있지만, 당분간은 주문이 저조해 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모품의 경우 약국마다 저마다의 사용량 등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주문을 늘리는 게 매출 등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직원들에게 휴가를 당겨서 다녀오라고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투약병·비닐봉투, 서비스 개념…결국은 비용" 약국이 이토록 예민한 이유는 무엇일까. 단가가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포단위 포장이 디폴트 값인 약국에서 롤지 가격 인상이나 투약병, 비닐봉투 가격 인상 등은 비용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는 것. 약국관리료, 조제기본료, 복약지도료, 조제료, 의약품관리료 5개 항목으로 구성된 약국 조제 수가 가운데 조제료를 제외한 나머지 4개 항목은 비용이 고정돼 있어 소모품 인상이 약국 부담으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소아과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는 "스틱약포지의 경우 일반약포지 대비 단가가 조금 더 비싸다. 조제시 기본 투약병 하나에 여분을 추가 지급하고 있는데, 단가가 인상된다고 해서 부담을 환자들에게 지울 수는 없다 보니 미리 재고를 확보해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약국으로 배송받아 집으로 옮기거나, 아예 집으로 배송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 약사는 "약국의 경우 공간이 한정돼 있다 보니 집에 가져다 두거나, 아예 집으로 배송받는 사례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나아가 수급 자체가 불가한 상황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비닐봉투 역시 마찬가지다. 지역의 약사는 "비닐봉투 무상금지 단속이 사실상 철회되면서 대다수 약국들이 비닐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닐봉투 사용 자제와 종이봉투 우선 사용을 약국 직원들에게 공유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약국은 이번 사태가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고심이 한창이다. 제약업계도 미국·이란 전쟁으로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콜대원, 챔프, 스타빅 등 포 형태 일반약 등의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약사는 "제약회사로부터 포 형태 일반약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사태로 인한 타격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해 제약사 관계자는 "실제 약국에서 관련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재질에 따라 수급 불안정 이슈가 달리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전체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당장은 재고 수급 등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2026-03-27 12:02:58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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