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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창고형 영향' 1년새 동네약국 다소비 일반약 가격 낮아졌다

  • 강혜경 기자
  • 2026-06-19 11:57:38
  • 대한약사회 다소비 일반약 가격조사 결과 비교해 보니
  • 작년 대비 텐텐츄정, 타이레놀ER, 테라플루, 탁센 등 가격 인하
  • "감기약·진통제 비교적 소폭 인하…통약은 2~3차례 가격조정"
  •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대비 3.1% 상승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창고형 약국 확산으로 인해 동네약국들의 다소비 일반약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창고형 약국의 박리다매식 가격파괴 전략으로 인해 동네약국들의 가격 경쟁력이 상실되면서 일반약 가격을 일부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은 더 낮은 가격에 약을 살 수 있게 됐지만, 동네약국들은 판매수익 저하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가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2024년부터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다소비 일반약 판매가격 공개에 따르면 창고형 약국이 개설되기 직전인 2025년 5월 대비 2026년 5월 주요 일반약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소비 일반약 40개 품목 중 23개 품목 가격 인하

대한약사회가 공개하고 있는 다소비 일반약 가격 조사 현황에 따르면 공개 대상 품목 40개 가운데 23개 품목의 가격이 1년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비 일반약 5개 중 3개의 평균 가격이 인하된 셈이다.

다소비 일반약 40품목의 변동 사항.

특히 텐텐츄정, 타이레놀ER, 테라플루, 탁센, 이지엔6 등 창고형 약국에서 소위 '미끼'로 판매되고 있는 품목일수록 인하폭이 컸다.

품목별로 보면 텐텐츄정(120정)은 2만3120원에서 2만22193원으로 평균가격이 4.0% 낮아졌다.

타이레놀ER(6정) 역시 2873원에서 2767원으로 3.7%, 테라플루나이트타임(6포) 8117원에서 7853원으로 3.3% 떨어졌다.

이지엔6이브(10정) 2.6%, 화콜클래식연질캡슐(10캡슐) 2.4%, 화이투벤큐연질캡슐(10캡슐) 2.3%, 노스카나겔(20g) 1.8%, 판피린큐액(5병) 1.6%, 후시딘연고(10g) 1.0% 등 판매가격이 감소했다.

전년도 대비 평균판매 가격이 증가한 17개 품목의 인상률 역시 높지는 않았다.

마데카솔케어연고(10g)은 7085원에서 7094원으로 0.1%, 머시론정(21정)은 9612원에서 9646원으로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교적 인상폭이 큰 품목은 2643원에서 2857원으로 소폭 인상된 하벤허브에프연질캡슐(10캡슐)과 2383원에서 2464원으로 인상된 제놀쿨카타플라스마(5매) 였다.

"통약 등 체감 폭 더 크다"…판매 가격, 취급 품목 조정

일선 약사들은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창고형 약국 여파는 훨씬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조사 대상인 해열진통제, 감기약 같은 품목 이외 통약이라고 불리는 영양제 등의 가격은 최소 2~3차례 조정하면서 울며 겨자먹기식 대응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역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차로 2~3km 거리에 창고형 약국이 개설된 이후 '비싸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고, 직접적으로 비교 대상이 되다 보니 영양제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2차례 가격을 조정했다"면서 "모든 가격을 창고형에 맞출 수는 없지만, 적어도 단가가 높은 영양제 등에 대해 일부 가격을 조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반경 수 m 내 약국들의 체감도는 더욱 클 것"이라며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고려하더라도 약값이 평준하향화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B약국 체인은 창고형 약국 개설 이후 회원 약국들을 방문, 취급 품목과 가격 등 맞춤형 팁을 전수하며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C약사는 "구매 수량당 사입가격이 달라지는 온라인몰 특성상 경쟁이 될 수 없는 구조다 보니, 가급적 창고형 약국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목들로 약국 품목을 조정했다. 또 판매가격표 역시 제품마다 표기하는 방식으로 부득이 조정했다"면서 "전반적으로 통약 등 가격이 인하됐다"고 토로했다.

이 약사는 "보다 저렴하게 약을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경쟁이지만,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했을 때 유일하게 가격이 인하된 품목은 의약품 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소한의 유통마진 조차 포기하며 시장 질서를 붕괴시키는 출혈경쟁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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