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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약·무약촌 확대 방침에 약사사회, '집단 반발' 조짐

  • 김지은 기자
  • 2026-07-23 06:00:52
  • 요약
  • 정부 연내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재확인…약사사회 대응 수위 높아져
  • 중앙회 수위 조절 속 지부 ' 독단 대응'도…서울시약, 이번 주말 결의대회
  • 경기도약 비상대책기구 가동·전국 연대 궐기대회 개최 요구도
안전상비의약품 안전상비약 큰 사진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와 무약촌 판매장소 확대를 연내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하면서 약사사회의 대응도 성명 발표를 넘어 집단 행동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근 전국 시도약사회와 분회를 중심으로 정부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이 잇따른 가운데 서울시약사회는 긴급 회의를 열고 결의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경기도약사회도 대한약사회를 향해 전국 단위 결의대회 진행을 요구한 상태다.  

반면 대한약사회는 아직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대응 전략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을 현행 11개에서 약사법상 허용 가능한 20개 이내로 확대·조정하고, 약국과 편의점이 없는 무약촌에는 판매 장소를 확대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22일 대통령 주재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추진전략' 간담회에서도 해 안에 무약촌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점을 확대해 최소한의 의약품 접근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한번 제시하면서 정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약사사회는 정부가 전문가 검토와 사회적 합의 없이 품목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각 시도지부와 분회에서는 연이어 성명을 발표하며 품목 확대와 판매장소 확대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약사회는 이번 주 긴급 상임이사회와 긴급 분회장회의를 잇달아 개최하고 오는 토요일 오후 5시 대한약사회관에서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시약사회는 "안전성 검토와 전문가 협의 없이 추진되는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와 판매점 지정기준 완화 방침에 대해 서울지역 2만 약사의 반대 의사를 결집해 정부에 전달하고 정책 철회와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촉구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정부 발표 이후 약사사회가 성명을 넘어 집단행동에 나서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경기도약사회도  대한약사회와 전국 시·도지부를 향해 강력한 연대 투쟁을 제안한 바 있다. 도약사회는 ▲비상대책기구 즉각 가동 ▲안전상비약 지정심의위원회 구성 단계 개입 및 심의 기준 사전 공개 관철 ▲편의점약 확대, 비대면 진료 하위법령, 약 배송 문제에 대한 통합 대응 체계 구축 ▲12월 이전 전국 연대 궐기대회 개최 등을 제안했다. 

다만 중앙회인 대한약사회는 현재까지 정부 방침에 대한 별도의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약사회 안팎에서는 현재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 간 약정협의체가 운영되고 있는 만큼 협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공개 대응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일부 지역 약사회에서는 정부 발표 과정과 대응 방향에 대한 중앙회의 정보 공유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등 내부적으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분위기다.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정부가 연내 법 개정까지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연이어 밝히면서 현장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지역 약사회 차원에서도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약정협의체가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중앙회도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시도지부를 통한 정보 공유와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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