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2,043건
-
K-바이오, FDA 희귀약 지정 봇물...틈새시장 정조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희귀질환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했다. 희귀질환 영역은 환자 수가 적지만 성공하면 혁신신약으로 독점적인 입지 구축과 함께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한미약품, GC녹십자, 지아이이노베이션, 알지노믹스 등 다양한 기업들의 신약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ODD)에 성공했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21건이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10만명 이하 희귀난치성 질환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 나선 기업에게 신속심사, 감세, 신약독점권 지위 등 다양한 혜택을 보장해주는 제도다.보령·GC녹십자 등 제약업계 상반기 FDA ODD 확보올해 상반기에는 보령, 알지노믹스, 네오이뮨텍, 스파크바이오, 에스엔바이오, 오스코텍, 인게니움테라퓨틱스, 닥터노아바이오텍, 한미약품·GC녹십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신약후보물질이 희귀의약품 지정에 성공했다. 올해 가장 먼저 FDA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건 보령의 혈액암 신약후보물질 BR-101801이다. BR-101801은 지난 1월 혈관면역아세포림프종 질환 영역에서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보령은 말초T세포림프종, 균상식육종 등 다양한 혈액암 영역에서 BR-101801의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BR101801은 PI3K(phosphoinositide 3-kinase) 감마(γ), 델타(δ)와 DNA-PK(DNA dependent protein kinase)를 억제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삼중 표적 억제를 통해 세포사멸을 효율적으로 유도하고 발암성 단백질인 c-Myc를 제어할 수 있다.네오이뮨텍의 NT-I7도 1월 췌장암 영역에서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NT-I7은 T세포 발달과 기능을 조직하는 인터루킨(IL)-7을 타깃하는 항암 신약후보물질로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한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이번 췌장암 외에도 CD4 림프구감소증(2019년), 다발초점성 백질뇌병증(2020년), 교모세포종(2023년) 영역에서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바 있다.5월에는 한미약품·GC녹십자가 공동개발 중인 파브리병 신약 ‘LA-GLA’도 미국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에 성공했다. LA-GLA는 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다. 파브리병은 유전적 원인에 의해 특정 효소에 결핍이 나타나 대사 이상이 나타나는 리소좀축적질환(LSD) 중 하나다.6월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 GI-102가 FDA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CD80과 인터루킨(IL)-2에 작용하는 GI-102을 개발 중이다. IL-2는 면역세포 증식과 활성화에 관여하고 CD80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억제하는 수용체인 CTLA4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하반기 11개 신약후보물질, FDA 희귀의약품에 지정돼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11개 신약후보물질이 하반기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자이메디의 항체치료제 ZMA001은 7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에 지정받는 데 성공했다. ZMA001은 난치성 질환인 폐동맥고혈압을 타깃한다.폐동맥고혈압은 폐의 혈관이 좁아져 폐혈압을 높이는 질환으로 심장 기능 부전을 초래한다. 국내서도 절반가량의 환자들이 5년 이내 사망한다. 그간 폐동맥고혈압에는 포스포디에스테라제(PDE5) 억제제, 칼슘채널차단제(CCB) 등이 활용돼 왔지만 증상 조절 효과에 그쳐 더 많은 신약이 필요한 상황이다.ZMA001은 인간 단일클론항체로 염증 유발 대식세포가 폐로 침투되는 과정을 막아 폐동맥고혈압의 증상을 첫 단계부터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전임상에서 ZMA001은 동물모델 연구를 통해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8월에는 코넥스트의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CNT101’ FDA 희귀의약품 지정 리스트에 올랐다.CNT101은 상피세포와 면역세포에 발현하는 TLR5 수용체에 작용하는 재조합 단백질로 방사선 피폭에 따른 급성 방사선 증후군 치료제로 개발됐다. 전신방사선을 이용하는 조혈모세포이식 과정에서 방사선 독성에 의한 위장관계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이식편대숙주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코넥스트의 설명이다.10월에는 일동제약그룹 신약 연구개발사 아이리드비엠에스의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자접착제도 FDA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아이리드비엠에스가 개발 중인 분자접착제는 암 유발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사이클린의존성인산화효소12(CDK12)를 표적해 작용한다. CDK12는 Cyclin-K와 함께 복합체를 이뤄 난치성 암 세포의 성장 및 전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앞서 아이리드비엠에스는 2024년도 유럽종양학회 표적항암요법 학술대회(ESMO TAT 2024)에서 자사의 분자접착제가 CDK12 활성 억제 및 Cyclin-K 표적 단백질 분해 기전을 통해 HER2(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2) 음성 위암 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저해한다는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위암 영역에서 희귀의약품에 지정되는 데 성공했다.하이센스바이오의 법랑질형성부전증 치료제 'HBO-001'는 12월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법랑질형성부전증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치아의 법랑질 형성에 문제가 생기는 희귀질환이다.이 질환은 치아의 시린 증상과 마모, 파손 등을 수반하며 현재까지 알려진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한독 미국 관계사 레졸루트의 종양 매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RZ358’, 바스테라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VTB-10’도 이달 FDA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2024-12-16 06:20:47손형민 -
국민연금, 모녀 측 지지…한미약품 의결권행사 소송 촉각[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모녀 측 손을 들어주면서 한미약품 최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가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1인 의사에 따른 한미사이언스 의결권 행사의 적법성 여부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국민연금, 형제 측 제안 안건 반대…지주사 의결권 행사 핵심 변수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13일 오후 위원회를 개최하고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달 12일 기준 국민연금은 한미약품 지분 10.52%를 보유한 2대주주다.한미약품은 오는 19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신동국·박재현 이사 해임의 건 ▲박준석·장영길 이사 선임의 건을 다룬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와 박재현 사내이사(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여기에 박준석·장영길 이사를 선임해 한미약품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 심의 결과 위원회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박재현 사내이사 해임의 건과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의 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해임의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위원회는 기존 이사들의 해임을 전제로 하는 박준석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장영길 사내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국민연금이 형제 측이 제안한 안건에 모두 반대 의견을 내면서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가 한미약품 임시 주총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이번 임시 주총에 상정된 이사 해임 안건은 상법상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에 해당한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한미약품 최대주주는 지분 41.42%를 보유한 한미사이언스다. 이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7.72%, 한양정밀이 1.42%를 보유 중이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9월 말 기준 39.14%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중 5% 이상 지분을 가진 개인은 없다.국민연금의 결정으로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4인 연합 측 우호지분은 19.16%로 확대됐다. 다만 4인 연합 측이 이사 해임 안건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14.14% 이상 득표율이 필요하다.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41.4%' 한미사이언스 의결권 행사 갈등, 법적 다툼 비화문제는 한미약품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를 두고 4인 연합과 형제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양측이 대립하는 배경에는 동수로 재편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모녀 측이 추천한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되면서 이사회는 4인 연합 측과 형제 측 5대 5 동률로 구성됐다.4인 연합 측은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임종훈 대표가 이사회 결의 없이 한미약품 주식 의결권을 행사하는 건, 형제 측의 사적 이익 달성을 위한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형제 측은 임종훈 대표가 대표이사 권한으로 한미약품 주식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4인 연합이 이달 초 수원지방법원에 임종훈 대표 1인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 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법적 다툼으로 비화했다. 4인 연합은 지난 3일 임종훈 대표가 이사회 결의 없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4인 연합은 이를 위반할 경우 각 의안별로 100억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간접강제 결정도 요청했다.당시 4인 연합 측은 "임종훈 대표는 지주사 대표이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를 근거 없이 전무로 강등시키고 형제 측 지지자를 고위 임원으로 위법하게 채용하는 등 사적 이익에 기반해 경영권을 행사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이어 "이는 법인에 해당하는 한미사이언스 의사가 반영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적 이익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대표이사에게 결정 및 집행을 위임한 업무 또한 아니라는 점에서 대표의 적법한 대표권 행사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라고도 했다.재판부 판단에 달린 경영권 분쟁 향방, 주총 전 결과 발표4인 연합 측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이번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이사 해임 안건이 통과되기는 어렵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개최하더라도 실질적 결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은 만큼 현재와 같은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임종훈 대표가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소액주주 의결권을 제외하고 양측의 주식 수를 득표율을 환산하면 한미사이언스와 4인 연합 측이 각각 68.37%대 31.63%로 계산된다. 한미사이언스 의결권 행사 금지 소송 심문기일은 지난 11일 수원지방법원 민사법정에서 열렸다. 해당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심문에서도 형제 측과 4인 연합 측은 팽팽한 입장차를 보인 걸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양측 법률 대리인으로부터 추가 자료를 받아 임시 주총 전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이런 상황에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한미약품 임시 주총 철회를 공식 제안했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 주총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결정이 공개된 직후 "경영권 분쟁의 장기화를 방지하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와의 책임 있는 논의가 시급하다"면서 임시 주총 철회 제안 등의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배포했다.임종윤 사장은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 주주 신뢰는 물론 회사의 안정적 발전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지금은 계열사 이사진과 모든 주주들이 협력해 그룹의 발전 방향과 주주 가치를 보호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현재 시점에서 임시 주총 취소를 검토하거나 번복하는 건 물리적,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한미약품 측은 임종윤 사장이 제안한 임시 주총 철회와 관련 "해당 제안이 진정성이 있으려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결과 및 국민연금 결정 전에 이미 나왔어야 한다"며 "무차별 고소, 고발 등 회사를 혼돈에 빠뜨린 것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먼저 있어야 했다"고 답했다.이어 한미약품은 "이번 임시 주총은 임종훈 대표의 주주제안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면서 "임종윤 사장의 제안이 임종훈 대표와 사전 협의돼 발표한 것인지도 확인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2024-12-16 06:19:24차지현 -
제약사들, 주주 배당 스타트…동아·휴온스 확대 추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배당주의 계절의 돌아왔다. 스타트는 셀트리온이 끊었다. 셀트리온은 1538억원의 현금보따리를 푼다. 동아ST와 휴온스는 현금배당 확대를 예고했다.셀트리온은 1538억원 규모 2024년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 현금과 0.05주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현금 배당금 총액은 약 1538억원, 배당주식 총수는 약 1025만주다.배당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합병 효과(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른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 신장,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신약개발 성과 등 성장동력 확보가 가시화되면서 미래 성장 가치를 주주들과 공유한다. 셀트리온 주식 배당은 2년만이다.셀트리온은 향후 투자후 이익(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비씨월드제약은 현금배당은 물론 5년만에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은 1주당 100원으로 5억원 규모다. 최대주주 홍성한 대표이사는 3년 연속 현금 무배당을 결정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5년 만에 주식배당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0.1주가 배당된다.비씨월드제약 관계자는 “현재 주가 수준이 회사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향후 지속할 계획이다. DDS기술, 구강붕해정,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해외 라이선스인 전략 등을 통한 성장 자신감과 그 성과를 주주에게 환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배당을 예고한 제약사도 많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 3월 향후 3년 간 300억원 이상 현금배당을 약속했다.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다.세부적으로는 주주환원 규모 내 3년 간 현금배당 300억원 이상 실시와 매년 3% 주식배당도 진행할 예정이다. 배당 후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하며 주주의 안정적 현금흐름 제공을 위해 기존의 중간배당 정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앞선 공약은 100% 이행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1년 3년간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당시 연결 당기순이익(비경상적인 이익/손실 제외)의 30% 이상을 현금 배당금 300억원 이상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이를 시행했다. 해당 정책 일환으로 창사 첫 중간배당도 실시했다.휴온스그룹도 지난해 향후 3개년(2023~2025년) 간 주당 배당금을 직전 사업연도 배당금 대비 최소 0%에서 최대 30%까지 상향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약 5% 상향했다. 올해도 소폭 상향이 점쳐진다.선배당 후확정 제도도 도입했다. 배당액이 얼마인지 알고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휴메딕스는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설정'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초 발표한 새 배당절차 개선안에 동참하는 것으로 상장 제약사 중 최초 사례다.업계 관계자는 "배당 규모는 기업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배당 기조는 지속적인 경향을 보인다. 수년간 배당을 진행한 기업은 올해도 배당을 이어갈 확률이 높고 규모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호실적이나 R&D 성과를 낸 기업들의 깜짝 통 큰 배당도 눈여겨봐야한다"고 말했다.2024-12-16 06:00:57이석준 -
"합병증 동반되는 통풍…복합적 관리 중요해"[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통풍은 관절질환과 함께 심혈관계 질환 등 다른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대사질환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통해 질환을 복합적으로 치료하는 접근이 필요하다."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이로 인해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침착된 결정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유인설 세종 류마플러스내과의원 원장특히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조기진단과 함께 치료 접근성도 주목받는 모습. 데일리팜과 만난 유인설 세종 류마플러스내과의원 원장은 통풍의 합병증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18년 43만953명에서 2022년 50만9699명으로 5년 새 약 18% 늘었다.이 중 40대 이하 젊은 환자가 27% 늘어나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유 원장은 "대한류마티스학회 발표를 보면 최근 통풍 환자 수는 201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서구화된 식습관, 대사질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젊은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통풍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부터 시작해 심해지면 급성 통풍성 관절염에 이어 통풍 발작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후 치료하면 잠잠해지는 간헐기 통풍에 접어드는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전신에 요산이 쌓이는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한다.하지만 많은 통풍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급성기 증상이 발현될 때만 치료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이에 대해 유 원장은 "건강검진에서 요산치가 높거나 가족력이 있어 미리 검사받는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통증이 생겨서 진료받는다"며 "전형적인 엄지발가락 통증없이 요산 수치만 높아서 의원을 방문하더라도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존재한다"고 말했다.통풍의 진단은 2015년 진단기준을 바탕으로 엑스레이나, 초음파 혈액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1년에 두 번 이상 발작이 있었는지, 관절 손상이 있는지 요산치가 9 이상으로 높은지 등을 검사해 요산 강하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유 원장은 "통풍 진단을 병원급에서만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대부분의 류마티스내과 의원에서는 바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다"며 "통풍 진단 시 식습관 조절로는 요산 수치가 치료 목표치에 도달할 수 없다. 치료제 복용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통풍 진단 이후 식습관을 엄격히 조절하더라도 완전히 요산이 제거가 안 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는 의미. 체중 감량 시 오히려 무리한 운동으로 탈수나 요산 수치 증가를 초래할 수 있어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게 유 원장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유 원장이 통풍 치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합병증의 여부다.그는 "통풍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과 흔히 동반되어 나타나고 콩팥기능 손상을 유발해 만성 신부전이나, 심혈관계 합병증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동반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최근 통풍과 함께 고혈압, 만성신질환, 당뇨, 심근경색을 동반한 환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복합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실제 통풍과 동시에 다른 만성질환이 발병하면 사망위험은 고혈압 4.2배, 비만 2.4배, 당뇨병 2.4배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끝으로 유 원장은 "통풍은 한 번 발생하면 평생 치료와 관리를 요하는 질환이므로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며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관절질환이 아닌 대사질환 측면으로 접근해야 하는 만큼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2024-12-16 06:00:19황병우 -
다이이찌산쿄 항암제사업부 총괄에 이선진 상무이선진 총괄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새로운 총괄에 한국다케다제약 출신의 이선진(47) 상무가 선임됐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이찌산쿄는 최근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이선진 상무는 지피테라퓨틱스코리아 대표로 자리를 옮긴 이현주(48) 전 총괄의 뒤를 이어 항암제사업부를 이끌게 됐다.이선진 총괄은 박스터코리아,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등을 거쳐 2017년 다케다 혈우병사업부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해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을 개발했다.특히 다케다의 혈우병사업에 대한 접근과 인식을 향상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 역량을 인정받았다.이후 아시아태평양(APAC)의 론치 앤 디지털 엑설런스 리드(Launch & Digital Excellence Lead)로서 시장에서 제품 론칭을 선도했고, 동시에 APAC 소속 국가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행을 위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등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2022년부터는 다케다의 항암제 사업부를 이끌며, '제줄라', '알룬브릭' 등 항암제들의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한편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 '엔허투'로 대표되는 다이이찌산쿄의 항암제사업부는 사업부내 허가, 약가, 의학부가 포함돼 통합 운영되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2025년까지 글로벌 종양학 분야에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엔허투는 현재 국내에서 보험급여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2024-12-16 06:00:02어윤호 -
전문약사 우대채용 늘어나나...교육→배출 선순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문약사가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복지부가 전국 78곳의 수련교육기관을 지정하면서 내년부터는 민간시험을 보지 않았던 미특례 약사도 국가전문약사에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78곳의 수련교육기관 지정은 전문약사의 안정적 배출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 전문약사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복지부가 고시한 78개 기관은 재평가 기간인 3년 동안 수련교육기관으로서의 지위가 유효합니다. 3년 후 재평가를 통해 고시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다만, 병원약사회 건의에 따라 기관 추가 지정 절차는 매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령 올해 ‘노인’과 ‘내분비’만 수련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면 내년에 소아나 감염 등의 과목을 추가로 지정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수련교육을 담당할 전문약사가 있어야 합니다. 결국 의료기관들은 수련교육기관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전문약사 고용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합니다. 만약 전문약사가 이직이나 퇴사를 할 경우 이를 대신할 전문약사를 찾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서울시의료원은 정규직 약사 채용 공고에서 감염과 중환자, 종양, 영양, 노인 등 전문약사를 우대 조건으로 내건 바 있습니다.의료기관의 수요가 서서히 늘어나면서 앞으로 이 같은 전문약사 우대 채용 공고들을 자주 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정부의 정책 사업도 전문약사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복지부가 성과에 따라 병원에 최대 14.5억원을 지급하는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시범사업’이 올해 11월 닻을 올렸습니다.약사도 시범사업을 위한 원내 필수인력으로 포함됐습니다. 시범사업에 선정된 78개 의료기관 중 감염 분야 전문약사를 보유하고 있는 곳들은 이들이 업무에 배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감염 전문약사가 없다면 시범사업 평가를 고려해 채용을 고려하는 의료기관도 나올 수 있습니다.2027년 12월까지 약 3년 동안 진행되는 시범사업은 평가를 거쳐 종합병원급에서 병원급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민명숙 병원약사회 전문약사운영단장은 “항생제 시범사업에서는 감염 전문약사가 적정 인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지원금이 하나둘 생기면 의료기관도 관심을 갖고, 전문약사들도 업무를 고도화할 수 있다. 이제 발걸음을 뗀 시점이라 앞으로는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습니다.또 민 단장은 “이미 해외에서는 특정 전문 과목을 지정해서 약사를 모집해 우대해주고 있다. 우리도 앞으로는 교육기관을 하고 싶다거나, 업무를 고도화하기 위해 전문약사를 우대 채용하는 일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전문약사 보상체계 마련 숙제...약국 전문약사는 3년 뒤 배출기관들의 우대 모집이 늘어나면 전문약사를 취득할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보상체계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병원약사회와 병원약학교육원, 서울대 약대가 함께 진행한 연구조사에서도 민간 전문약사 자격 취득자들의 보상 만족도가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업무 성과나 자신감은 올라가는 반면, 승진이나 포상 기회 등이 늘어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습니다. 국가 전문약사 제도로 전환된 이후 위상은 올라갔지만 보상체계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국가 전문약사제도 안착을 위한 보상 개선이 필요하다. 병원약사회는 팀의료 전문약사 활동에 대한 수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병원약사회는 팀의료 활동에 대한 수가 신설로 전문약사 보상체계를 확대하는 방향을 세우고 있습니다. 수가 신설로 전문약사의 팀의료 참여 활동이 늘어나면 인력 채용과 수당 등의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앞으로 국가전문약사 배출이 많아질수록 이들을 활용한 고도화된 서비스와 함께 적정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병원과 달리 약국은 3년 뒤부터 전문약사 활동을 체감하게 될 전망입니다. 약국 전문약사 과목인 ‘통합약물관리’는 2027년 첫 시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대한약사회는 올해까지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수련교육약국의 시설과 기준 등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병원약사회가 민간자격시험을 10여 년간 운영해왔던 것과 달리 새로운 기준들을 세워야 하는 일입니다.현재까지 계획으로는 오는 2026년 1년을 채워야 하는 수련교육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약국 약사들은 2027년 12월에 있을 국가자격시험에 첫 응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의료기관이나 약국에 전문약사가 운영, 근무 중이라는 표시 홍보들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취득 또는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또 전문약사를 취득한 병원약사들이 약국가로 흘러나오면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약국들이 하나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2024-12-16 00:23:37정흥준 -
대통령 탄핵이슈…'복지부·의개특위·바이오위원회' 패닉[데일리팜=이정환 기자] 탄핵소추안 가결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즉시 정지되면서 의대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 추진 동력이 크게 실추됐다.사실상 지난 2월부터 정부와 갈등해 온 의료계는 윤 대통령 탄핵에 즉각 찬성 메세지를 내며 의대증원과 의료개혁을 원점 재검토하란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내기 시작했다.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도 사퇴 의사 표명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려운데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와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바이오위원회도 운영이 멈출 위기에 처했다.15일 의료계 곳곳에서는 윤 대통령이 추진한 의대증원을 즉각 무효화하라는 입장문을 내고 있다.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도 당장 멈춰야 한다는 게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들의 주장이다.무엇보다 비상계엄 포고령에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인에 대한 처단을 담은 것에 대한 의료계 분노 역시 대통령 탄핵안 국회 가결 이후 의대증원·의료개혁 폐기 요구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그러나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을 중지하거나 증원이 철회될 가능성은 없는 상태다. 13일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를 끝내면서 이미 되돌릴 수 없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더욱이 윤 대통령 탄핵으로 정국이 대혼란에 빠지면서 의료계가 의대정원 관련 논의할 만한 정부측 주체도 불확실하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직을 대행하는 상황에서 의대정원 등에 대한 의사결정을 제한없이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결국 의료계와 정부 간 의대증원 논의는 내년을 제외한 2026학년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내년도 증원을 즉시 중단하지 못할 경우 의료계는 내후년도 의대증원 자체를 철회하거나 증원 규모를 축소하란 요구를 앞세울 가능성도 나온다.다만 탄핵이 이제 막 확정된 지금으로서는 어떤 정책도 확실하게 예단하기는 어렵다.복지부는 대통령 탄핵 이후 한 총리 주재 국무회의 직후 긴급간부회의를 소집, 주요 민생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조규홍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생의 긴급지시에 따라 국민 일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겨울철 비상진료대책, 설 연휴 응급의료대책, 호흡기질환 관리 등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했다.그러나 복지부도 비상진료대책, 응급의료대책을 제외한 의료개혁 관련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복지부가 의료개혁을 언급한 것은 대통령 탄핵 이전인 지난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마지막이다.당시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최근 (비상계엄 등)어려운 상황으로 의료개혁 방안 논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논의를 진전시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다.대통령 탄핵으로 대통령 직속 보건의료 기구들도 올스톱 될 위기다. 지난 4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대표적이다. 의개특위는 의대증원을 포함한 윤 정부 의료개혁 과제를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다.비상계엄 사태로 대한병원협회가 특위 탈퇴를 결정하자 지난 5일 노연홍 위원장은 "안타깝다"면서 "의료개혁은 국민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란 입장을 밝혔었다.당시 노 위원장은 의료계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의료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게 됐다.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한 국가바이오위원회는 탄핵안 가결로 인해 출범조차 하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한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과 바이오 정책 컨트롤타워인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예정대로라면 이달 출범을 앞두고 있었다.탄핵으로 위원장을 잃게 되면서 출범 등 정상적인 운영 일정도 불투명해졌다.탄핵 후폭풍이 보건의료와 제약바이오 국가 정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여야 정치권이 신속하게 혼란을 수습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이 확정된 상황에서 의료개혁도 갈 길을 잃게 됐다. 보건의료 뿐 아니라 정부정책 전부가 시계제로"라며 "여당은 내부 혼란이 빠르게 정리되지 않는 분위기다. 정치권도 정국 안정을 위해 각자 정비 후 머리를 맞대는 데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12-15 23:40:36이정환 -
삭센다·위고비, 16일부터 비대면 진료처방·조제 금지비만치료제 처방 제한 관련 닥터나우 공지.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삭센다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의 비대면 진료 처방·조제가 오늘(16일)부터 금지된다.2주간의 계도기간이 15일로 종료됐기 때문인데, 약국에서도 조제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앞서 보건복지부는 비대면 진료를 통한 비만치료제 처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키, 몸무게, BMI 등을 고려하지 않은 의료쇼핑식 접근과 무작위 처방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크다는 판단에서다.기존 비대면 진료를 통해 받은 처방전이라고 하더라도 약국에서 조제해서는 안된다.앞서 지자체 등은 병의원과 약국 등에 비대면 진료를 통한 비만치료제 처방제한 관련 사항을 안내했다. 비대면 진료를 통해 약제를 처방하는 경우에도 오남용 우려 의약품, 사후피임약, 비만치료제는 처방 불가(DUR 점검시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상품목은 리라글루티드(비만치료제에 한함), 세마글루티드(비만치료제에 한함), 터제파타이드(비만치료제에 한함), 오르리스타트, 부프로피온염산염 및 날트렉손염산염(복합제) 함유제제다.비대면 진료 플랫폼들도 복지부 지침에 따라 비대면 진료를 중단하는 모습이다.닥터나우는 '삭센다,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는 대면 진료가 필요해요'라는 공지를 통해, 병원 예약 서비스를 선보였다.하지만 진료비 비교 후 병원 선택→간편 예약 후 병원 방문→최저가 약국으로 처방전 전송→약국에서 처방약 픽업 과정의 병원 예약 서비스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최저가 약국 등이 닥터나우와 연계된 약국 등으로 검색돼 사실상 제휴약국에 처방을 몰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한편 16일부터 조제 불가한 의약품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 제2항, 제21조 제2항에 따라 마약 및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수입·제조허가를 받은 의약품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 제2조에 따른 23개 성분 ▲사후피임약: 레보노르게스트렐(0.75mg, 1.5mg), 울리프리스탈(30mg) 함유제제 ▲비만치료제: 리라글루티드(비만치료제에 한함), 세마글루티드(비만치료제에 한함), 터제파타이드(비만치료제에 한함), 오르리스타트, 부프로피온염산염 및 날트렉손염산염(복합제) 함유제제 등이며, 위반시 관련 수가 전부를 반환당할 수 있다.2024-12-15 23:26:34강혜경 -
핫팩 나눠주고 환호하고…약사단체, 시민들과 연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약사들 역시 시민들과 연대했다.1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인원은 200만명(주최 측 추산, 비공식 경찰 추산 20만명)으로 약사의 한 사람으로, 혹은 약사단체에 소속된 한 사람으로 역사적 순간에 동참하며 탄핵소추안 가결에 힘을 보탠 것이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와 늘픔약사회, 새물약사회·농민약국,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가나다 순)은 '탄핵 약사 네트워크'를 구성해 시민들과 함께 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국회의사당역에서 'MERRY 탄핵, HAPPY 공공의료'라고 적힌 핫팩을 나눠줬다. 추운 날씨에 준비한 핫팩은 금세 동이 났다.또 의료지원단과 함께 응급처치·비상약을 나눠주는 활동도 벌였다.탄핵 약사 네트워크는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에 평화로운 일상이 무너졌다. 그간 의료대란을 방관하고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며 국민의 건강을 이윤에 넘긴 윤 정권은 이제 국민에게 직접 총구를 겨누기까지 했다"며 "탄핵을 지지하며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같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지부단위 행진과 집회 참여도 이어졌다.개인으로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낸 약사들도 있다. 이들은 SNS에 인증사진 등을 올리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했다.뿐만 아니라 여의도지역 약국 일부도 연장근무에 나섰다. 토요일 근무 시간을 연장해 '표결이 끝날 때까지' 영업에 나선 것.일부 약국은 "표결이 끝날 때까지 정상영업한다"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한 연장근무를 벌였다.약국을 통한 '선결제 나눔'도 이어졌다.한 약국은 '익명의 기부자님께서 따뜻한 쌍화탕+종합비타민 100인분을 선결제해주셨다. 기부자님 부탁대로 탄핵집회 시작시간부터 소진시까지 1인당 따뜻한 쌍화탕+종합비타민 1세트씩 투약한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집회에 참여한 한 약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날씨가 추웠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고, 탄핵 가결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다.계엄선포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약사들의 활동도 이어졌는데, 전북약사회와 광주시약사회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주 약사 60명도 성명을 채택했으며 약국 내 '윤석열 퇴진' 등이 붙기도 했다.15개 직종 보건의료인이 포함된 더좋은보건의료연대도 국민의 생명과 존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탄핵을 촉구했다.2024-12-15 23:00:49강혜경 -
충남약사회, 3차 이사회서 하반기 사업 점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충청남도약사회(회장 박정래)가 3차 이사회를 열고 하반기 사업을 점검했다.도약사회는 14일 오후 6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2023년도 미이수 회원 연수교육 최종 보충교육과 2024년도 연수교육 실시에 대한 최종평가회, 김상호 신임이사 인준 및 위촉장 수여 등을 개최했다. 또 2025년도 사업계획 등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39대 충남약사회장에 연임된 박정래 회장을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회의에는 박정래 회자오가 전일수 총회의장, 정재황·이대수 총회부의장, 김병환·황원선 감사, 이희영·강부규·백광현·박준형·이덕순·박예진·지은실 부회장, 김상호·이전영·강신택 이사, 김대석·홍지웅·임주빈·김진우·장창균·김경희·양정모·유길태·빈기철·유미선·김동완 상임이사, 사무국 직원 등이 참석했다.2024-12-15 22:32:34강혜경 -
관악구약, 연말 맞아 지역아동센터에 후원금 전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관악구약사회(회장 김화명)가 지역아동센터 3곳에 각각 100만원씩 후원금을 전달했다.구약사회 여약사위원회(담당부회장 손윤아)는 연말을 맞아 난향지역아동센터와 새숲지역아동센터, 민들레샘물지역아동센터 등을 각각 방문해 후원금과 함께 센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센터장들은 아이들의 취미활동과 학습활동을 위해 후원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2024-12-15 22:26:33강혜경 -
성동구약, 여약사·자문위원 송년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성동구약사회(회장 김영희)가 여약사·자문위원 송년회를 통해 물심양면 약사회를 위해 노력해 준 데 대한 감사를 전했다.구약사회 여약사위원회(담당부회장 지용선)는 12일 2024년도 여약사·자문위원 송년회를 열고 위원회 사업 실적과 2024년도 사업계획 등을 보고·논의했다.지용선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적극 협조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덕분에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자문위원 회원회의에서는 회계 운영 보고와 약사회 현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2024-12-15 22:00:17강혜경 -
"생명 존엄 알기에 망설임 없이 CPR"...의인상 받은 약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귀하는 침착한 대처와 헌신적인 행동으로 지하철 이용승객 인명구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하철 안전운행에 기여한 공로가 크므로 감사장을 드립니다.'지하철에서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고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뛰어든 약사가 있다. 이 약사는 서울교통공사 의인행사에서 감사장을 받았다. 살면서 의인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치 못했었지만, '언젠가 필요한 순간이 오면 꼭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에 딴 CPR 자격증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유선춘 약사(왼쪽)와 박병섭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 경기도 고양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유선춘 약사(36·이화여대)는 11월 16일 약국 근무를 마치고 약속장소인 동국대 부근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광화문 집회 영향으로 도로 한 가운데 갇힌 그는 인근에 주차를 하고 경복궁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탔다.막 열차가 출발했던 그때, '숨을 안 쉬는 것 같다'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 주변을 살펴보니 맞은 편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 코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고, 승객들은 우왕좌왕했다. 119는 '우선 하차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 정차역인 안국역에서 지하철이 멈추자 몇몇 사람이 부축해 노란선 위에 그를 눕혔다.맥박부터 확인한 유 약사는 CPR을 시작했다. 압박해야 하는 흉부가 단단히 굳어 있던 상태다 보니 있는 힘껏 압박했고, 옆에 있던 의대생은 혀가 말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함께 힘을 합했다. 얼마 후 단단히 굳었던 흉부가 풀리며 의식이 돌아왔다.하지만 광화문 집회 행렬에 막혀 진입이 쉽지 않았던 119구조대는 신고 뒤 한참 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유 약사는 상황을 설명하고 구조대원들에게 남성을 인계했다. 맥이 풀렸다. 이미 옷 가지와 신발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었고 손은 덜덜 떨렸다.결국 미팅을 취소한 채 인근 약국으로 가 소독약을 구한 그는, 역사 내 상점에서 옷을 산 뒤 발걸음을 돌렸다.불과 30~40분 남짓의 상황은 역사 내 CCTV에 고스란히 녹화돼 있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사람을 살린 의인 5명 중 1명으로 그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겁이 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단지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 하나였다"고 답했다.그는 2022년 지인들과 막걸리를 마시던 자리에서 쓰러진 남성을 인공호흡해 살린 적이 있었다. 이날 남성은 다행히 호흡이 돌아왔지만, 약사로서 전문적이지 못하다는 아쉬움이 몰려왔다. 그래서 2022년 CPR 자격증을 땄다.사실 그가 이토록 CPR과 인명구조에 대해 진심인 이유는 단골 할머니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갓 약국장이 됐던 꼬마시절, 그 할머니는 지금도 떠올리면 눈물이 흐르는 눈물버튼이다. 10년도 더 지났지만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목이 메고 만다.매일같이 약국에 와 드링크를 사고, 약국 뒤에서 담배를 피우던 할머니는 그를 친손주처럼 예뻐라했다. '아유 어머니, 담배 피우지 마세요'라는 잔소리를 수백번도 넘게 한 사이였다."혈압약을 드셨었는데 어느 날 아스피린이 빠졌더라고요. 이유를 물어보니 '속이 안 좋아서'라고 하셨어요. 그때는 아스피린 부작용 때문에 그랬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두 세달이 지났을 때 윗층 한의원에서 '저혈당을 호소하는 할머니가 약사님을 찾는다'고 전화를 해오더라고요."포도당을 손에 쥐고 올라갔지만 할머니는 이미 눈이 풀린 상태였다. 보호자를 대신해 119에 탑승해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 하지만 첫번째 병원에서는 스텐트 시술을 할 의사가 없다고 두번째 병원으로 이송했고, 이송한 병원에서는 스텐트 기계가 A/S 중이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마지막 병원에 도착해서야 할머니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어머니가 의식을 회복하셨어요. 약사님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에 안도했지만, 다음 날 오전 유 약사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당시 사용하던 핸드폰으로 건 첫 번째 전화가 119였어요. 119에 탑승한 것도 이 때가 처음이었고요. '이런 약을 드시고 계시고, 두 세달 전부터는 아스피린을 빼셨다'는 정도의 소견을 얘기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어요. 할머니가 쓰러지셨던 게 금요일인데 월요일날 '가슴이 아프다'고 얘길 하셨었어요. 그래서 '꼭 병원에 가보시라'고 했고, 화요일날 '병원에 다녀오셨냐'고 여쭸을 때 할머니는 '딸과 다녀왔다'고 하셨었거든요. 거짓말을 하셨던 거죠. 그때 제가 좀 더 세게, 더 강하게 얘기했었더라면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로 1년을 너무 힘들게 보냈고, 지금도 제게는 가장 마음 아픈 순간 중 하나입니다."운구차는 약국 뒤 주차장에 한참을 머물다 떠났고, 유가족은 '생전에 어머님이 약사님 얘기를 많이 하셨다. 보호자 역할을 대신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2022년 CPR 교육 이수후 실습을 했던 유선춘 약사. 할머니를 잃은 뒤 막걸리 가게에서도, 지하철에서도 그날의 기억들이 떠올라 '반드시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몸을 내던질 수 있었다는 것. 차가운 바닥에 여러번 찧은 무릎은 멍 투성이가 됐고, 며칠간은 체력 마저 바닥났지만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졌던 남성은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없습니다. 삶의 존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미 CPR로 호흡이 돌아와 자동제세동기인 AED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 것은 약사적 소견이 발휘된 것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눈 앞에서 벌어진다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저는 똑같이 행동할 겁니다. 자격증 갱신이 도래해 저는 다시 연장할 계획입니다. 생명을 살릴 수 있는 CPR, 꼭 배워보세요."2024-12-15 21:46:42강혜경 -
[기자의 눈] 빠른 국산신약 40호를 기대하며[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국내 개발 신약 38호가 탄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보존제약의 '어나프라주(오피란제린염산염)'을 12일 허가했다. 국내 개발 신약은 국내에서 신물질 발굴, 비임상, 임상시험 등을 진행하고 개발한 약을 의미한다. 어나프라주의 허가로 올해 두 번째 국산 신약이 나왔다.지난 4월 24일 온코닉테리퓨틱스의 '자큐보정(자스타프라잔시트르산염)'에 이어 연말에 또 하나의 국산 신약 소식이 들리면서, 제약업계는 2023년 국산 신약 허가 건수 '0건'의 악몽을 지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산 신약의 역사는 1999년 에스케이케미칼의 '선플라주(헵타플라틴)'가 1호 타이틀을 달고 허가를 받기 시작해 25년 동안 38개의 국산신약이 탄생했다.하지만 지난 2018년 7월 CJ헬스케어의 '케이캡정(테고프라잔)' 이후 유한양행의 '렉라자(레이저티닙메실산염일수화물)'이 나오기까지 2년 6개월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국산 신약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비보존제약은 지난 11월 22일 식약처에 어나프라주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캘린더데이로 386일째 되는 날 허가가 승인됐다. 식약처 신약 허가의 경우 평균 420일이 소요되는데, 국산 신약인 만큼 한 달 정도 단축되면서 올해 38번째 국산 신약 타이틀을 달 수 있었다.어나프라주에 이어 다음 국산 신약으로 거론되는 품목은 임상3상을 완료한 동아에스티의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0810'와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LG화학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 등이다.여기에 식약처가 내년 1월 1일부터 신약 허가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는 대신 품목허가일을 295일까지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대로라면 빠른 국산 신약의 탄생을 기대해봄직 하다.올해 자큐보와 어나프라주 등 국산 신약 2개 품목의 허가는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제약회사들에게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산 신약 개발 및 허가를 위한 식약처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 진다면 앞으로 국산 신약 허가 '0건'인 해는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2024-12-15 21:40:34이혜경 -
[데스크 시선] 권영희 당선인 앞에 놓인 과제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권영희 후보가 41대 대한약사회장에 당선됐다. 권 당선인은 서울대, 중앙대, 성균관대가 독식해온 약사회 선거판에서 여대 출신 첫 여성회장이라는 기록을 썼다.서울 서초구약사회장을 시작으로 서울시약사회장, 대한약사회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경선을 통해 회장직에 올랐다. 대역전 드라마를 쓴 권 당선인에게도 기쁨은 잠시다.권 당선인에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약사 문제부터, 품절약,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움직임까지 약사들을 짓누르는 이슈가 즐비하다. 복합 위기 상황속에서 권 당선인은 8만약사를 이끌고 가야 한다.정치적 상황도 혼란스럽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 약사회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민주당의 재집권 확률이 높아졌다. 권 당선인에게 아니 약사회에는 호재다. 권 당선인의 대관 능력과 정치적 협상력의 시험대다.또한 권 당선인의 득표율은 39.2%다. 60%에 가까운 약사 유권자들이 권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약사들의 통합이 권 당선인에게 주어진 과제다. 선거라는 큰 전쟁이 끝났지만 진 쪽이든 이긴 쪽이든 아직도 또 다른 전쟁 속에 있을 것이다. 승자는 달라야 한다. 반목을 해소하고 상대 후보의 좋은 정책은 도입하고, 유능한 인재라면 선거캠프에 상관 없이 등용해야 한다.인사도 중요하다. 과거 집행부도 인사 문제가 늘 발목을 잡았다. 최광훈 집행부도 출범 초기 인사 문제로 골치를 썩었다. 원인은 선거전 이후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논공행상때문이다.당선 공신들에 대한 배려와 임원 인선은 필연적이라지만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는 데 걸림돌이 되면 안된다. 특히 약사공론사장, 약학정보원장 등은 더욱더 그렇다.여기에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동영상 논란도 확실하게 정리하고 가야 한다. 대한약사회 수장이라면 더욱더 그렇다.권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제 별명은 끝장 권영희다. 결과를 얻을때까지 절대 놓지 않는다"며 "지난 25년 간 해결하지 못한 한약사 문제, 성분명처방 꼭 해결하겠다. 약사회 미래는 앞으로의 3년에 달렸다. 회원의 성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하나된 약사회를 만들고 약사회 주요 이슈 해결 등에서 3년 뒤 진짜 끝장을 본 권영희 당선인의 모습을 보길 기대한다.2024-12-15 20:45:05강신국 -
"12·12 약사 투표 반란"…권영희 당선인에 쏠리는 눈권영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당선인.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예상치 못한 이변으로 읽힌다. 민초 약사들의 12·12 투표 반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결과를 두고 약사사회는 물론이고 정치권에서도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조원준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 전문수석은 13일 페이스북에 이번 대한약사회장 선거 결과와 관련 권 당선인의 당선 배경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조 수석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직선제 이후 처음 도입된 전자투표로 바닥 민심을 제대로 반영한 결과이자 높아진 위기 의식으로 선명한 개혁 메시지에 회원들이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추측해 본다”고 말했다.조 수석은 또 “윤석열 정부의 막무가내 정책에 대한 반감과 탄핵 정국의 정치적 변화 기대감, 상대적으로 친여 성향으로 분류됐던 현직 회장과 집행부에 대한 답답함과 우려도 어느 정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이어 “오랫동안 공고했던 특정 대학 중심 연고주의를 극복한 최초의 여성 회장이자 현실정치 경험을 보유한 새로운 회장의 등장이 약사사회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기대 만큼이나 과제도 남았다. 권 당선인은 지난 서울시약사회장 당시에는 성분명처방 추진, 한약사 문제 해결, 비대면진료에 따른 후속 조치 등에 있어 정부, 국회를 향한 직접적인 대관에 나서면서 현 최광훈 집행부와 지속적으로 각을 세워왔다.조원준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 전문수석이 권영희 당선인의 당선에 대한 생각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더불어 지난 대한약사회장 선거 과정에서는 경쟁 후보이자 현직 회장인 최광훈 후보와 현 집행부의 회무를 지적하는 한편, 성분명처방 추진, 법 개정을 통한 한약사 문제 해결, 비대면진료에 따른 약 배송 저지를 집중적으로 공약했다.‘말보다는 실천’을 강조해 온 그가 단시간에 해결이 쉽지 않은 굵직굵직한 공약들을 어떻게 실현시켜 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 직후 현직 의사협회 집행부이자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최안나 후보는 권 당선인을 향해 ‘선택분업’을 제안하고 나서기도 했다. 최 후보는 "의약분업을 극복해야 한다는 권 당선인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면서 "약사 직역의 이해관계와 국민행복 중 어떤 것을 우선시 하시는지 대답해 달라"고 공개 질의하기도 했다.한편 권 당선인에게는 선거 말미 터졌던 무자격자 동영상 파문 역시 풀고 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 부분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 한 약사회장 임기 내내 꼬리표로 따라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더불어 선거 과정에서 후보 간 치열한 공방, 의혹 제기 등이 오고가면서 갈등이 그대로 노출됐고, 이는 곧 선거 후유증을 남긴 동시에 약심을 갈라지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이에 지난 주말에는 약사들이 모인 커뮤니티와 의약품 거래 사이트 등에는 약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자에 드리는 글’이 게시 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권영희 당선인의 당선 확정 후 약사 커뮤니티에는 민초 약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권영희 당선자에 드리는 글'이 확산된 바 있다. 해당 글에서 약사는 “권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권 당선인은 어떤 후보보다 한약사 문제에 있어 말이 아닌 실천을 보여주신 분이라 기대가 크다”며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영상이 공개돼 파장을 불러왔다. 누구보다 약국 관리 모범을 보여야 할 대약회장 후보로서 약국관리에 철저하지 못했던 점은 회원 앞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 달라”고 말했다.이어 “한약사의 비한약제제 취급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회장이 자신의 약국에서 비약사의 의약품 판매를 방치했다는 꼬리표는 회장으로서 하는 일의 정당성을 훼손할 것이다. 이 꼬리표를 떼어내기 위해서라도 재발방지 약속은 필요하다”면서 “넓은 마음으로 선거 중 있었던 반목과 갈등을 봉합해 달라.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공약을 힘차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2024-12-15 19:39:28김지은 -
'판매냐 수출이냐'…도매업체는 왜 벌금형 받았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보툴리눔 제제 논란으로 제약업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간접 수출’ 이슈가 의약품 도매업계로도 확장돼 주목된다.의약품을 판매, 유통하는 도매업체가 수입을 주로 하는 또 다른 업체에 의약품을 판매한 것을 두고 ‘판매’로 볼지, ‘수출’로 봐야할지를 따지는 판결이 나왔다서울북부지방법원은 최근 A의약품 도매업체 B대표이사에 대해 약사법 위바 혐의를 적용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B대표이사가 운영 중인 A업체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약사법 상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는 C회사에게 7억여원 상당의 비타민제 등 일반약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에서 B대표이사 측은 “우리 측에서 공급한 의약품 전량을 C회사는 수출했다. 이런 행위는 간접수출 방식에 의한 ‘수출’에 해당하거나 ‘수출대행업자’에 대한 공급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약사법에 규율하는 ‘판매’에 포섭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런 행위는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간접 수출 방식인 만큼 업무로 인한 기타 사회 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했다.하지만 법원은 B대표이사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의약품 도매업체의 행위를 ‘의약품 판매’로 본 것이다.재판부는 “이 사건 거래구조는 피고(A업체 대표이사)가 제약사로부터 공급받은 의약품을 C사에게 공급하고, C사는 다시 의약품 전량을 수출하는 구조”라며 “이는 직접 해외거래처에 의약품을 판매해 의약품의 소유권 이전이 직접 이뤄지는 직접 수출 방식과 달리, 피고로부터 C사에 의약품 소유권이 이전됐다가 수출이 이뤄지는 일종의 간접 수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런 간접수출 구조로 비춰볼 때 피고가 C사로부터 대가를 받고 이 사건 의약품의 소유권을 이전하는 이상 비록 향후 수출을 전제로 의약품의 양도가 이뤄졌다 해도 이는 약사법 상 ‘판매’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문언적 의미에 부합하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직접 수출 방식은 해당 의약품이 국내에서 유통될 가능성이 낮지만 간접 수출 방식은 수출 업체로 의약품의 소유권이 이전 되는 이상 해당 의약품의 국내 유통 위험성이 더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수출용 의약품의 국내 유통 위험성과 관련해 직접 수출 방식과 간접 수출 방식 사이에 실질적 차이가 있음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만큼 간접 수출을 직접 수출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피고가 범행을 부인하고 범행 기간이 길며 규모도 작지 않지만 간접 수출 방식에 의한 수출이 피고의 회사 외에도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고, 피고는 수출에 대한 확약을 받고 의약품을 C회사에 판매한 점, 판매한 의약품이 비타민인 점 등의 조건을 종합해 피고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한편 국내에서는 수년 째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간접 수출을 두고 이를 판매로 볼 것인지, 의약품 판매로 볼 지 여부를 둔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메디톡스는 2심을 거친 행정 소송에서 사실상 간접 수출도 수출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하지만 메디톡스 외에도 다수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이 간접 수출을 이유로 행정 처분을 받았고, 현재 식약처와의 관련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2024-12-15 18:43:23김지은 -
HLB제약 척수소뇌변성증약 '씨트렐린' 급여 신청[데일리팜=이탁순 기자] HLB제약이 국내 공급하고 있는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구강붕해정'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제품은 지난 2015년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비급여 품목으로 국내 시장에 공급됐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4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급여 획득에 도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최근 씨트렐린구강붕해정5mg의 급여 결정신청서를 접수받고,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씨트렐린구강붕해정5mg(탈티렌린수화물)은 지난 2015년 2월 6일 식약처로부터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 약은 척수 소뇌 변성증에 의한 운동 실조의 개선을 위해 1일 2회 식후 경구 투여한다.유전성 소뇌 질환인 척수소뇌변성증(SCD)은 소뇌 또는 척수에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변성질환으로, 운동실조나 시신경 위축, 근육 경직 등의 퇴행성 증상을 수반한다.특히 운동실조가 일어나면 팔다리 근육의 조절 능력이 상실되고 이로 인해 보행장애나 언어장애 등이 발생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HLB제약은 씨트렐린을 개발한 일본 오사카합성화학연구소(OSCL) 독점 원료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공급해 왔다.2017년에는 건강보험 급여에 도전한 바 있다. 그해 10월 열린 약제급여기준 소위원회에서 국내·외 허가사항, 교과서, 가이드라인, 임상논문, 학회의견, 제외국 평가결과 등을 참조해 논의한 결과, 교과서, 가이드라인 등 급여로 인정할만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추가 자료 제출 시 진료상 필요성 여부 및 급여 인정 기준에 대해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이후 2018년 1월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는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하는 근거가 부족하고, 소요비용이 대체약제보다 고가로 비용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비급여 판정을 내렸다.이후 회사 측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4상 시험을 진행해 임상적 유용성 입증에 매진해 왔다.최근 임상4상 결과가 SCI급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Movement Disorder'에 게재됐다. 임상시험은 시험군 79명, 대조군 81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총 160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했다.그 결과, 운동실조의 객관적인 평가지표인 K-SARA(Korean version of Scale for the Assessment and Rating of Ataxia)가 투약 24주 시점에서 유의미하게 감소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 약은 현재 정당 4900원 정도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간 가격만 약 350만원이 소요된다.이번에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을 확인하면서 건강보험 급여 등재 심사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급여목록에 등재되면 환자들은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씨트렐린이 국내 허가 10년만에 급여 목록에 오를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2024-12-15 12:19:24이탁순 -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안, 국회 통과…찬성 204표[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로 가결되며 14일 오후 5시께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윤 대통령 탄핵안 2차 표결에는 지난 1차 표결 당시 대부분 참여하지 않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참여했다.탄핵안 가결로 윤 대통령의 직무와 권한행사는 즉시 중지된다. 헌법재판소는 국회를 통과한 탄핵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탄핵 심판 절차에 돌입해 180일 이내에 가부를 선고해야 한다.2024-12-14 17:05:09이정환 -
광주시약 "윤석열 탄핵하고 내란죄 처벌하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광주광역시약사회(회장 박춘배)와 김동균 차기 회장 당선인이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즉각 처벌하라고 촉구했다.시약사회는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전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트린 윤석열은 즉각 탄핵 처벌해야 한다. 특히 5·18의 아픔이 가슴 깊이 남은 광주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참혹했던 과거의 일을 떠오르게 해 크나큰 상처를 남긴 죄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계엄령 발표 이후 국민들은 여의도를 포함해 전국에서 불안감에 잠들지 못하고 광장으로 나와 탄핵을 외치고 있다. 공부하던 학생들, 직장인들, 자영업자들, 어르신들 하나같이 윤석열과 계엄령 얘기뿐”이라고 말했다.비상계엄 사건을 몰상식과 비인간적 폭거라고 규정했다. 시약사회는 “대통령의 무능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회의원을 체포하고 국민을 위협하며 국가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똑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고, 윤석열 대통령이 피와 땀으로 이뤄낸 민주주의 질서를 어지럽히며 국민 보건과 안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시약사회는 “우리는 5·18의 정신을 계승해 국가의 위법적인 폭거에 맞서 싸울 것이다. 폭력적이고 비이성적인 행위에 대해 끝까지 저항할 것을 선포한다.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윤석열을 지금 즉시 탄핵하고 내란죄를 처벌하라”고 거듭 요구했다.2024-12-14 14:33:03정흥준
오늘의 TOP 10
- 1개편 약가 적용하니...플라빅스 시장 최대 1100억 증발
- 2먹는 위고비 등장…국내사 비만약 차별화 전략 재조명
- 3본업 이탈하면 퇴출…바이오, 엄격해진 규정에 상폐 우려↑
- 4서류반품에 사전 공지도 됐지만…약가인하 현장은 혼란
- 5마약류 불법처방 만연...의사·약사·도매업자 적발
- 6심평원 약제라인 새 얼굴 교체...약가개편·재평가 마무리
- 7캡슐 대신 정제…CMG제약, '피펜정'으로 복합제 차별화
- 8여명808·컨디션환 등 25개 품목 숙취해소 효과 확인
- 9의료급여 지급 지연 현실화…월말 결제 앞둔 약국들 '한숨'
- 10ADC, 폐암서 새 가능성 확인…잇단 실패 이후 첫 성과
-
순위상품명횟수
-
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
2판콜에스내복액16,732
-
3텐텐츄정(10정)13,671
-
4까스활명수큐액12,867
-
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