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바이오 외교 뛰어든 지자체에 바란다
- 황병우
- 2025-06-26 05: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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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홍보하고 투자 유치를 모색하려는 행보다. 이를 통해 지역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포부지만, 현장을 지켜본 일부 업계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올해 BIO USA에 참가한 한국 지자체들은 각자 바이오 외교에 힘을 쏟았다. 예컨대, 서울 노원구는 행사장 인근에서 간담회를 열어 '서울 디지털 바이오 시티(S-DBC)'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노원구는 창동 차량기지 부지에 바이오 단지를 세우기 위해 국내외 바이오 기업 두 곳과 구체적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광역시 역시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 보유 지자체로서 해외 연구기관과 MOU 체결 및 투자자 대상 IR 행사를 통해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협력을 모색했다.
또 종근당과 약 2조 2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고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경기도 시흥시 역시 현장을 찾았다.
이처럼 지자체들의 열의는 뜨거웠지만, 성과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제약·바이오 산업과 연관된 발걸음을 이제 막 떼기 시작한 지자체도 있어 당장 의미 있는 투자 유치나 계약 체결로 이어졌다는 소식은 드물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에 대한 지방의 관심과 투자는 환영할 일이지만, 성과 없이 행보 자체에만 집중한다면 결국 보여주기식 행사 참여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지자체들의 해외 행보가 실효성 있는 투자 교류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많은 시간과 예산을 들이고도 실효를 거두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여러 지자체가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생각하고 뛰어들고 있지만 호의적인 시선만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전국에 위치한 바이오 클러스터들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는 20~30곳에 이르는 크고 작은 바이오 특화단지들이 조성되어 있는데, 과연 이 모든 클러스터가 제대로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실제 최근에는 바이오클러스터를 새롭게 조성하는 것보다 지금 만들어진 바이오클러스터의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키우는 것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자체들도 이러한 큰 그림 속에서 자신들의 위치와 강점을 명확히 하고, 중복 투자나 경쟁을 지양하면서 서로 보완적인 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각 지자체들의 바이오 산업 투자 행렬은 일자리 창출 등의 돌파구로 삼았다는 점에서 선택 자체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일부 지자체가 글로벌 빅파마가 모이는 사무소, R&D 센터 등을 유치하겠다는 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결국 글로벌 빅파마를 유치하려면 국내 클러스터도 그들이 오고 싶어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지자체가 건물과 부지만 제공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우수한 연구 인력과 기업들이 모여드는 자생적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방향성과 협력이다. 지자체장들이 보스턴까지 날라가 외친 바이오 생태계 조성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 현실의 성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기업으로 분산된 각자도생이 아닌, 업계와 정책 입안자들이 한 팀이 되어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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