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 3개월짜리 외자사 전문약 유통"
- 정웅종·정현용
- 2007-02-13 12: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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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듀엣·부스파 등 도매창고에 수두록...도매와 책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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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의 유효기간을 두고 유통시키고 있다던 다국적제약사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더구나 매번 유통기한 문제가 터질때 마다 도매업체쪽에 비난의 화살을 던졌던 행태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팜이 보도한 '유효기간 6개월짜리 '카두라' 유통 빈축'(1월7일자 보도) 제하의 기사 이후 도매업체와 약국의 제보가 잇따랐다.
5개월도 안되는 유효기간을 갖는 다국적사의 전문약이 더 있다는 것이다. 1월에 도매업체에 입고된 일부 제품은 유효기간이 5월1일까지로 채 4개월도 안되는 것도 있었다.
유통기한 단 '3개월'...환자들, 복용이 두렵다
9일 서울 유명대학병원 D문전약국. 기자가 방문해 유효기간이 6개월 이내인 다국적사 제품을 보여달라고 하자 2개 제품을 꺼내놨다.
와이어스의 '센트룸'과 화이자의 '카두라'로 각각 유효기간이 6~8개월 밖에 안 남은 제품들이었다. 더 찾아달라는 요청에 약사는 "며칠전 6개월 이내 유효기간 약을 도매상에 반품했다"며 "더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J약사는 "유효기간이 3~4개월 남은 것은 심각하다"며 "몇달에서 6개월치 장기처방을 받는 환자의 경우 복용하는 시점에는 유효기간이 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나마 처방이 잦은 문전약국은 반품처리 문제에서 사정이 나은 편이다.
경기 군포시 한 아파트상가에 위치한 O약국. L모 약사(37)는 "우리같은 동네약국은 1~2명의 단골환자를 위해 구해주는 전문약인데 돌아서면 폐기되기 일쑤"라며 "완포장 반품도 유통기한 1년정도는 남아야 반품해 주는 실정"이라고 한숨 지었다.
서울의 한 중견도매업체 입출고 창고 현장을 방문했다. 유통기한 문제가 도매업체로 인해 발생하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1년 남게 출하해도 도매가 붙자고 늦게 풀어 문제가 생긴다"는 다국적사의 해명과 실상은 달랐다.
6개월 미만짜리 '카두라', ' 카듀엣', '부스파' 등 전문약이 쏟아졌다. 더구나 화이자의 고혈압치료제인 '카듀엣'은 다른 제품보다 유효기한이 더 짧은 5월1일까지로 표기돼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툭하면 다국적사가 우리 도매 탓을 하지만 실제 이들 제품은 1월에 입고된 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변명할 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반품 해주겠다고 말만하고 실제 약국에서 반품받아 회사쪽에 얘기하면 퉁명스럽게 대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툭하면 도매탓...다국적사, 적극대응 없이 원칙론만 반복
사정이 이런데도 다국적사들은 원칙론만 반복하고 있다.
화이자는 원칙적으로 유효기간이 6개월 이내로 남은 제품이 출고될 가능성이 없지만 ?은 유효기한 제품이 생길수도 있다며 도매업체의 유통과정을 탓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거래하는 도매상에는 반품 가이드라인이 잘 전달돼 있고 약사들의 불평불만 보고서도 받고 있다"며 "워낙 유통업체들이 많이 있고 여러과정을 거치다보니 그런 제품이 있는지 실태파악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BMS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반품절차 방안을 심도있게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제품 자체에 대한 품절조치를 내리고 추가적인 출고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BMS 관계자는 "지금은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복용도중에 유효기간이 지날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근 전 도매상에 품절통보를 했다"며 "3월말이 오면 유효기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 시기에 약국에 남아있는 제품도 전량 반품 처리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적극적인 대응을 보였다.
그는 또 "현재 품절조치를 내렸기 때문에 도매업체의 재고를 전량 확인하고 있는 상태"라며 "약국은 조만간 한두병씩 있는 재고물량을 확인해 조치를 취하고 새 로트번호 제품이 수입되면 그때 반품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다수 다국적사의 내부규정상 유효기간이 6개월 미만인 제품의 경우 출고를 하지 않도록 제어하고 있지만 일선 약국에서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실태파악이 시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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