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 6개월짜리 '카두라' 유통 빈축
- 정웅종·정현용
- 2007-02-07 12: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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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회 "수입전환, 예견된 사고"...화이자 "반품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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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생산하는 카두라XL서방정4mg이 6개월 정도 유효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약국에 공급되고 있다. 고혈압 및 양성전립선비대증에 쓰이는 전문의약품으로 매출액만 100대 품목에 드는 의약품이다.
화이자는 지난해 9월 이 제품에 대한 국내 공장시설을 완전히 철수해 수입완제 체제로 100% 전환했다. 현지공장 사정에 따라 국내 수입의약품이 공급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바뀐 셈이다.
경남 마산의 S약국 S약사는 며칠 전 이 제품을 주문했다가 올해 8월31일까지 인 유효기한을 보고 기가 찼다. 가끔 나오는 처방 때문에 약을 주문했다가 고스란이 재고로 남게 된 것이다.
S약사는 "약의 안전성 문제라면 모를까 6개월 남은 유효기간 약을 유통시키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서 "혹시나 싶어 다른 도매상에 주문했더니 똑같이 6개월치 유효기한이었다"고 말했다.
S약사는 "문전약국처럼 처방이 많이 나오면 상관없지만 동네약국은 처방 몇건 때문에 주문을 했다가 재고로 남기 일쑤"라며 "교품을 하려고 해도 유효기간이 너무 짧아 그마저도 힘들다"고 덧붙였다.
약국가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화이자측은 "반품 받겠다"며 별 문제 아니라는식의 답변만 내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카두라XL서방정이 수입품으로 전환되면서 보통 수입되는데 6~7개월 정도 소요된다"면서 "유효기한이 1년 2개월 이상 남은 제품들만 국내 유통되고 있다"고 말해 실제 현장에서 공급되는 실태마저 파악 못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은 잘 모르겠지만 만약 약국에 유효기간이 짧은 제품이 나가고 있다면 성실하게 반품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약사회도 다국적제약사의 국내 수급문제에 대해 "수입완제 체제로 전환되면서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의 의약품 수급시스템 문제는 품절이나 유효 모두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공장철수를 하면서 결국 수입도매상으로 전락하면서 예견됐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를 건의했고, 해당 다국적제약사 사례를 취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장지도를 하겠다는 식약청의 원론적 답변이 아닌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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