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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가격 고민 없다면 1차치료가 우선""수십 년간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었던 말기 폐암 환자들이 일차치료로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자체가 고무적이다" 7일 한국 MSD가 마련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는 '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1차 적응증 확대의 의미를 이 같이 평가했다. 환자는 물론 의료진들이 면역항암제에 거는 기대치가 상당하며, 이번 승인을 계기로 폐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는 의견이었다. 키트루다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D-L1 발현율(TPS)이 50% 이상이고,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1차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도중이거나 이후에 질병 진행이 확인된 2차치료 대상도 TPS 50%→1% 이상으로 확대됐다. 2016년 4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암이 진행된 비소세포폐암(PD-L1≥50%)과 흑색종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으니, 1년 여 만의 성과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1, 2차 치료제로 모두 사용 가능한 유일한 면역항암제로 자리잡게 됐음은 물론이다. 허가근거가 된 KEYNOTE-024 연구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기존 표준치료인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0%(HR 0.50, 95% CI: 0.37-0.68) 감소시켰고, 사망 위험을 40%(HR 0.60, 95% CI: 0.41, 0.89) 줄였다. 반응률은 키트루다군이 44.8%(95% CI, 36.8-53.0)로 항암화학요법군의 27.8%(95% CI, 20.8-35.7)보다 높았으며 부작용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키트루다가 KEYNOTE-024 연구에서 수십년간 폐암의 1차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아 온 플래티넘계 항암제 병용요법을 넘어설 수 있었던 건 면역체계의 특성을 잘 이용했기 때문"이라며, 특이성과 적응력, 기억능력 3가지를 비결로 꼽았다. 세포독성항암제의 병용요법에 비해 특이적으로 낮은 독성반응을 보였고, 4기 폐암 환자에게 지속 가능한(durable) 효과를 보였으며, T세포가 종양세포를 공격대상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한 방식이 주효했다고 설명된다. 조 교수는 "표적항암제가 특정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일부 환자에게만 사용 가능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내성이 발현된다는 한계를 지녔고, 세포독성항암제는 치명적인 독성반응을 나타낸다"며, "면역항암제는 전신부작용이나 내성발현이 적은 데다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선 효과가 오랜 기간 지속된다.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즉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더라도 PD-L1 발현율을 근거로 투여대상을 선별한 다음, 최적의 시기에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공개된 KEYNOTE-024 연구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랜덤 과정에서 대조군(세포독성항암제 투여군)으로 분류된 151명 중 75명(50%)만이 ITT 분석에 포함됐다. 세포독성항암제를 투여받는 동안 질병이 진행되거나 이상반응으로 사망 또는 탈락한 환자가 발생하면서 절반가량이 2차치료를 받을 기회조차 잃게 됐음을 시사한다. 조 교수는 "KEYNOTE-010 연구를 참고할 때 126명 중 42명(33%)의 환자에서 24개월 동안 치료반응이 유지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흑색종 환자들 중에선 10년가량 생존한 환자들도 다수 존재한다. 폐암도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라면 장미빛 청사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비용 문제는 정부와 의료계, 산업계가 합심해서 극복해야 할 숙제라고 봤다. 전일(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급여 첫 관문을 통과했지만, 약가협상 절차가 남은 데다 급여대상도 PD-L1 발현율 50% 이상인 2차치료 대상으로 제한됐다. 현재 1차치료에 관한 급여 적용은 기약이 없는 상태다. 조 교수는 "현재 유일한 고민은 경제적 부담일 것이다. 다만 데이터를 부인할 순 없기에 환자들에게 이런 효과를 보이는 약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선택의 기회는 열어줘야 한다고 본다"며, "의학적인 입장만 따진다면 면역항암제를 1차치료제로 권고하는 게 옳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치료제들이 제공했던 효과와 비교할 수 없을만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MSD 관계자는 "비소세포폐암의 2차치료제로서 PD-L1 강양성을 보이는 환자에 대한 키트루다의 급여 승인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을 잘 마무리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정부와 함께 환자접근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17-04-07 14:00:25안경진 -
레보노르게스트렐-에파비렌즈 병용시, 혈중농도 감소사후피임약 성분인 레보노르게스트렐(오리지널 노레보정)과 간효소 유도제(주로 CYP3A4 효소 유도제)와 병용 시 레보노르게스트렐 혈중농도(AUC)가 절반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허가사항 변경이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유럽 집행위원회(EC)의 레보노르게스트렐 성분제제 관련 안전성 정보 검토 결과를 반영해 이 같은 내용이 '허가사항 변경지시(안)'을 마련하고 해당 제약사들의 의견조회에 나섰다. 현재 시판허가를 받은 제품은 12개 제약사, 14개 품목으로 업체별 제품을 살펴보면 현대약품 노레보원정과 노레보정을 비롯해 다림바이오텍애프터원정, 테라젠이텍스 레보스텔정, 광동제약 세이프원플러스정, 명문제약 레보니아원정과 레보니아정이 포함됐다. 신풍제약 레보노민정, 지아이메딕스 포스티노-1정, 진양제약 엔티핌정, 콜마파마 세븐투에이치정, 크라운제약 쎄스콘원앤원정, 태극제약 엠에스필정, 한국유니온제약 유니온레보게스트정도 허가사항 변경지시를 받았다. 검토 내용을 살펴보면 이 제품을 간효소 유도제(주로 CYP3A4 효소 유도제)와 병용할 경우 이 약의 대사가 항진된다. 특히, 에파비렌즈와의 병용은 레보노르게스트렐의 혈중 농도를 약 50%까지 감소시킨 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거 4주 동안 효소 유도제를 사용한 여성에게 긴급피임이 필요한 경우에는 자궁 내 구리 피임장치 등 비호르몬적 긴급 피임법을 고려해야 한다. 식약처는 오는 21일까지 해당 제약사들의 의견을 조회하고 이의가 없으면 이 안을 진행할 예정이다.2017-04-07 12:14:51김정주 -
식약처, 바이오약 분야 민·관 협동 추진과제 논의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바이오의약품 산업발전 전략기획단(다이나믹바이오)' 워크숍을 오는 7일 코엑스 컨퍼런스홀 300호(서울시 강남구 소재)에서 개최한다. 바이오의약품 산업발전 전략기획단(Dynamic BIO)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지원하고 제약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계·학계·식약처 협의체로 정책,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하고자 바이오의약품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분과는 총괄기획, 백신/혈액제제,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세포유전자치료제, GMP, 글로벌 진출지원 등 총 6개로 구성됐다. 이번 워크숍은 올해 다이나믹바이오가 추진하는 바이오의약품 분야 정책, 제도 개선 등 민& 8231;관 협동과제 및 향후 발전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바이오의약품 제약사 등 약 11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다이나믹바이오 운영방안 논의 ▲바이오의약품 규제개선 추진내용 공유 ▲바이오의약품 허가·심사 설명회 ▲분과별 토론회 ▲2016년 바이오의약품 산업발전 유공자 표창 등이다. 식약처는 "이번 다이나믹바이오 워크숍을 통해 산·학·관 소통 활성화로 이어져 업계와 전문가의 정책 참여가 확대되고 애로사항에 대한 의사소통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바이오의약품의 안전 규제 개선과 수출 확대 등 산업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17-04-07 10:21:55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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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재생치료 컨퍼런스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선경, 이하 오송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센터장 이태규) 내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코디네이팅센터(이하 CoGIB)와 글로벌줄기세포·재생의료연구개발촉진센터(센터장 박소라, 이하 GSRAC)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오 코리아 2017(BIO KOREA 2017)'에서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재생의료 컨퍼런스'를 오는 13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최신지견을 조망하고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진출 전략 시 고려사항에 대하여 경험을 공유한다. 기조연자로 일본 동경대학교 게이야 오자와 교수(IMSUT 병원)가 참여해 'CAR-T 요법을 활용한 B-세포종 치료'를 주제로 차세대 치료법으로 일컬어지는 CAR-T 요법의 발전 현황에 대해 다룬다. 최병현 부센터장(GSRAC)이 좌장을 맡는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해외 첨단재생 의료 산업 협의체 기관의 전략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해외 사례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연자로는 로스 맥도널드 박사(신시아 세라퓨틱스)와 세이고 이주모 박사(다케다) 등이 호주와 일본의 정부 지원 현황과 줄기세포 등 재생의료 분야의 현황을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이태규 센터장(오송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이 맡는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글로벌 진출 전략'에서는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4개 기업(메디포스트, 신라젠, 제넥신, 코오롱생명과학)의 글로벌 임상 성과와 글로벌 진출 시 고려사항에 대한 발표로 구성됐다. 이범섭 부사장(코오롱생명과학), 최지원 이사(신라젠)등이 연자로 참여해 인보사, 펙사벡 등의 임상 결과, 임상 전략과 글로벌 진출 전략에 관해 발표한다. 컨퍼런스는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 318호에서 열린다. 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바이오코리아 공식 사이트의 '세부 프로그램' 페이지(http://www.biokorea.org/conference) 참조하거나 오송재단 코디네이팅센터(http://www.cogib.kr, 043-200-9267)로 문의하면 된다. 주최 측은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한/영 동시 통역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오송재단은 바이오헬스 기업과 연구소들의 첨단의료제품 연구와 개발 과정을 지원함과 동시에 사업화지원부를 설치해 인허가 과정 및 특허 관련 사항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해당 부서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무원이 파견 나와 , 연구 개발 과정과 개발 후 제품화 과정에서 점검해야 할 인허가 제도에 대한 컨설팅과 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2017-04-07 10:06:01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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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제네릭 허가심사 설명회...국제약품전 동시개최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는 19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8홀에서 '제네릭의약품 허가심사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제7회 국제의약품전(KOREA PHARM 2017)' 기간 중 동시에 개최되며 허가심사 규정 개정사항과 올해 임상시험 정책과 사후관리방안, 허가특허연계제도, 특허제도의 동향 등이 1부로 구성됐다. 2부에서는 지난해 제네릭 심사현황과 향후 추진방향, 사례 중심별로 국제공통기술문서(CTD) 작성법, 제네릭 심사 국제조화(ICH) 가이드라인, 생동성시험 동향과 심사 방향 등이 마련됐다. 참가는 전시회 홈페이지(https://www.koreapharm.org/kor/seminar/seminar.asp)에서 사전등록을 해야 설명회 참관과 전시장 무료입장이 가능하다.2017-04-07 09:19:35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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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첫 약평위 통과…옵디보주는 족쇄 차면역항암제들이 처음으로 건강보험 급여 첫 관문을 통과했다. 말기 폐암환자 치료에 쓰이는 키트루다(엠에스디)와 옵디보(오노약품공업/비엠에스제약)가 그것이다. 그러나 두 약제 간 결과는 달랐다. PDL-1 바이오마커 차이 탓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폐암치료에 쓰이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주를 환급형 RSA를 적용해 급여 적정 평가했다. 약평위를 통과한 첫 면역항암제다. 키트루다는 'PD-L1 발현 양성(PD-L1 발현율≥50%)이면서 이전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stageⅢB 이상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투약한다. 급여기준 상 투여기간은 1년이 원칙이지만, 2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키트루다는 앞으로 보건복지부장관의 협상명령이 내려지면 건강보험공단과 상한금액과 환급률 등을 협상한 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등재되는데, 협상과정에서 약품비 총액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옵디보주도 같은 날 함께 약평위에서 심의됐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약평위는 허가사항과 달리 'PD-L1 발현율 10% 이상'인 환자에게 투여할 때 환급형 RSA로 급여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오노약품공업 측의 최종 제시안이 PDL-1 조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약평위는 이 급여기준을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급여 적정 판단했다. 따라서 오노약품공업이 이 조건을 수용해야 옵디보는 급여 적정 판정돼 약가협상에 넘겨진다. 키트루다와는 달리 족쇄가 채워진 꼴이고, 약평위는 바이오마커를 지표로 선택한 셈이다. 한편 약평위는 이날 린파자, 캐싸일라 등 4개 항암제를 급여적정 평가대상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심사평가원 측은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2017-04-07 06:14:57최은택·이혜경 -
"한독테바 목표는 올해도 마이너스""세계 1위 제네릭회사가 한국 시장에선 고전" "올해도 적자" "기대만 못하다." 2013년 이스라엘 다국적 제약기업 테바와 한독의 공동출자로 설립됐던 한독테바를 둘러싼 외부평가들이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진출 당시 한독테바는 '플라토신(시스플라틴)' 주사제나 '타모프렉스(타목시펜)' 정제 등 명문제약이 판매하던 10개 품목의 판권을 회수한 데다 항암제, 호흡기 라인에서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때문에 제약업계에선 국내사들에 미치는 타격이 상당하리란 위기감마저 돌았는데, 정작 한국 진출 2~3년차가 되도록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질 않자 악평이 쏟아지는 형국이다. 일각에서 때이른 철수설마저 제기되는 데는 짧은 시간 내에 사장이 교체된 영향도 상당했던 듯 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독테바의 매출액은 202억원. 105억원을 기록했던 2015년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손실이 57억원, 당기순손실이 43억원으로 순이익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다. 그런데 '내부자'를 통해 들어본 속사정은 조금 달랐다. 한독테바는 정해진 계획대로 가고 있다는 것. 킥오프 시점을 감안해 2014년부터 정식 사업이 시작됐다고 본다면 3년 3개월 동안 200억대 매출을 달성했으니 적절한 성장세라는 얘기다. 심지어는 올해도 '마이너스 플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기대만큼 도전적이진 않을지 모르나 초기투자가 필요한 시기일 뿐 중장기적으론 안정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변. 한독테바 창립멤버로서 사업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이철웅 부장을 통해 들어본 한독테바의 로드맵을 정리해 봤다. 약대 출신의 이철웅 부장은 대학원에서 약제학을 전공한 뒤 제약업계에 진출해 대웅제약과 한국산도스를 거쳐 한독테바에 합류했다. 현재 한독테바에서 맡고 계신 역할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소위 개발팀 역할이다. 사업개발팀장으로서 테바 본사가 보유한 신제품 가운데 한국시장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품목을 선별해 소개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첫 검토부터 발매 직전까지 일련의 과정을 총괄한다. 물론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를 막론하고 다른 회사가 개발한 품목을 들여오거나 역으로 테바에서 개발했더라도 다른 회사가 더 잘 판매할 수 있는 품목이라 판단되면, 제 3의 파트너를 찾아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제 역할이다. 신제품 출시부터 다국적사와 국내사 코프로모션, 파트너십 관리, 라이센싱-인 또는 라이센싱-아웃 계약 체결, 지적재산권 관리, 손익리뷰를 포함한 프로세스 관리, 국내 제약시장에 대한 전략수립 등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글로벌 경쟁관계인 테바로 오시게 된 배경이 궁금한데? 테바의 한국 진출이 확정되고 채용 제안이 왔을 때부터 테바가 일본과 한국에서 어떤 전략을 취할지 계속 모니터링을 했다. 일단은 사업개발이란 직무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여겨졌다. 당시 제약업계에서 스타트업이 각광받던 때라 더 관심이 갔던 듯 하다. 한국에서 신규사업을 시작하는 회사니 스타트업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개인적인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스타트업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와보니 생각만큼 힘들기도 했지만, 사무실 케이블까지도 직원들과 직접 설치했을 정도니 애착도 크다. 2013년에 출범했으니 올해가 4년차다. 외부에선 냉철한 평가도 나오는데, 내부에서 평가한 자체 성과는 어떤지? 이해는 한다. 간혹 한국시장 철수기사를 접할 때면 직원들과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받는건지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다(웃음). 다만 평가에 앞서 테바가 한국에 진출한 방식을 곰곰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3년 여 기간 동안 경험한 테바는 기대 이상으로 겸손했다. '글로벌 제네릭 넘버원'이란 프레임은 남들이 붙여준 표현이지 않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땐 스타트업 수준의 작은 회사라는 태도로 접근하고 있다. 한국 제약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들어온 것만 봐도 짐작 가능한 부분이다. 이스라엘 회사여서 그런지 그 나라의 환경을 섣불리 예단하려들지 않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학구열이 높은 탓에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한국 시장을 끊임없이 배워가는 중이다. 영업인력을 대거 뽑아서 외형적인 매출을 키우기 보다는 순차적으로 접근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실제 사업자 등록을 마친 건 2013년 2월이지만 사무실을 마련한 뒤 인테리어와 부자재를 구매하는 등 준비작업을 거친 터라 실질적인 킥오프는 10월이다. 2014년부터 정식 사업이 시작됐다고 봤을 때 3년 3개월만에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했으니 적당한 성장세 아닌가. 올해는 300억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제네릭 회사라곤 하지만 실제 글로벌 테바의 매출에서 제네릭이 차지하는 비율을 따져보면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60%는 오리지널 품목이 차지하고 있다. 한독테바 역시 오리지널 품목이 차지하는 비율이 70% 정도 되는데, 한독테바가 진출하기 전 국내사를 통해 공급하던 품목만도 약 100억원대에 이른다. 따라서 회사 규모 대비 나쁘지 않은 성과라는 게 자체적인 결론이다. 한독테바만의 책임은 아닐 것이다. 산도스나 화이자 바이탈스 등 대부분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한국의 제네릭 시장에선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듯 하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한국 시장이 특별하긴 하다. 제약기업 수도 많지만 오리지널 품목은 다국적 제약사가, 제네릭은 로컬사가 하는 식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는 점도 다른 나라들과 차별화 된 점이다. 특히 윗선에선 제네릭 품목임에도 영업사원들이 오리지널 품목처럼 일일이 디테일 영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테바가 이스라엘 회사이긴 해도 주요 임원진은 미국, 북유럽계 출신들로 구성돼 있는데,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사원수를 듣고 놀라워 했다. 같은 맥락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네릭 사업을 평가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회사긴 하지만 테바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산도스나 화이자 바이탈스도 한국의 다른 제약사들과 같은 방식의 비즈니스를 펼치진 않았다. 그들의 비즈니스 전략을 요약한다면 선택과 집중 정도로 표현될 수 있지 않을까. 가령 산도스는 정신신경계(CNS) 분야에 집중했고, 화이자 바이탈스도 특허만료 사업부 내부에 포함되는 조직이라 영업력을 총동원하지 않았을테니 어찌보면 당연한 성적이다. 그들이 가진 명성 대비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으나, 굳이 넘버원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중장기적 이익이 남는다면 제네릭사업의 실패를 논할 단계까진 아니라고 생각된다. 한독테바의 진출이 높은 관심을 받은 건 한독과 공동자금을 출자한 점도 상당하다고 보이는데? 익히 알려진 것처럼 한독이 49%, 테바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회사가 의사결정을 할 때도 한독의 승인이 필요하고, 이익이 발생할 경우 지분율에 따라 나눠진다는 건 물론이다. 다만 경영진 차원에서 행해지는 일이기에 일선 직원들의 체감도는 적을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론 국내사와 합작기업이라는 점도 이직을 결심하게 된 요인 중 하나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사람 냄새가 난다는 국내사만의 매력이 있지 않나. 합작회사면 국내사의 정서가 녹아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전형적인 외국계 회사라기보단 한국적 분위기가 존재한다. 한독테바가 계속해서 새로운 품목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국내 도입 품목을 선별하는 기준이 있나? 기본적으로 테바는 항암제와 스페셜티 품목에 집중하고 있다. 직접적인 항암기전을 가진 약이 아니더라도 암환자를 위한 마약성진통제 등도 포함된다. 임상3상 단계의 신약을 한국시장에 들여올지 고민하는 건 다른 다국적사들과 동일하지만, 선택 기준은 글로벌과 연계된다고 보면 된다. 종양학이나 신경정신계, 호흡기계 파이프라인에 집중하는 한편, 한국 시장에서 통증이나 여성건강 라인은 비중을 낮게 두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저희보다 잘 할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믿고 맡기자는 기조다. 파트너사를 정할 땐 품목에 대한 경험이나 시장 영향력 뿐 아니라 컴플라이언스도 중요한 척도가 된다. 본사에선 파트너사와의 유대관계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 제네릭 회사로 잘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율도 상당하다. 본사에선 국내 왠만한 규모의 제약사 일년 매출에 해당하는 비용을 신약개발에 투자한다. 전 세계 30여 곳에 연구소가 설립되어 있다. 올해를 포함해 한독테바의 장단기 목표는 무엇인가? 앞서 언급했듯이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으로 잡았다. 협력사를 통한 제품 매출까지 포함한다면 400억이다. 참고로 올해도 마이너스 플랜이 잡혀있는데, 전 직원들이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다만 계획된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내부에선 동요하지 않는다. IMS 데이터만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3년 여 만에 200억이면 사실 빠른 속도다. 지금은 초기 단계라 의약품 허가 등 투자비율이 높지만 계산됐던 부분이고, 중장기적으론 안정적으로 나가고 있다.2017-04-07 06:14:52안경진 -
암젠 '키프롤리스', '레블리미드' 빼고 처방 가능해져다발골수종치료제 '키프롤리스'를 '레블리미드' 없이 처방할 수 있게 됐다. 식약처는 지난달 31일 암젠의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의 '한차례 이상 치료 전력이 있는 다발골수종(MM, Multiple Myeloma) 환자에게 덱사메타손 병용'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즉 이른바 'KRd요법'이 아니더라도 키프롤리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허가의 기반이 된 임상 3상 대조시험에서 키프롤리스와 덱사메타손 병용군은 '벨케이드(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 병용군에 비해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ve-Free Survial)이 2배로 연장됐으며 완전반응률 역시 높게 나타났다. 내약성의 경우 두 그룹에서 대동소이하게 나타났지만 2급 이상의 신경병증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키프롤리스군이 6%에 불과해 벨케이드 및 덱사메타손 병용투여군의 32%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제중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키프롤리스는 생존기간 개선 뿐 아니라 신경병증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다발골수종 치료에 있어 향후 1차치료제 지위도 확보할 수 있는 약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키프롤리스는 KRd요법에 대한 급여 등재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KRd요법 중 2개약제(레블리미드, 덱사메타손)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긴 했지만 아직 갈증은 남은 상태다.2017-04-07 06:14:51어윤호 -
SK표 수면장애 신약 순항…하반기 미국시장 노크SK바이오팜이 개발한 국산토종 수면장애 신약의 상용화가 임박해졌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재즈 파마슈티컬즈(Jazz pharmaceuticals)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OSA) 환자를 대상으로 ' JZP-110'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3상 임상연구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JZP-110는 지난 2011년 SK바이오팜이 미국 재즈사(Jazz pharmaceuticals)에 기술수출했던 바로 그 약이다. 우리나라에는 ' SKL-N05'란 개발명으로 더 잘 알려졌다. SKL-N05이 상용화 되고나면 제품매출과 연동된 로열티와 더불어 마일스톤 기술료 등이 발생해 SK바이오팜의 매출에도 톡톡히 기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을 필두로 국내 제약기업의 연구개발(R&D) 잠재력을 인정받게 되리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재즈 파마슈티컬즈는 수면장애 시장에 특화된 미국계 제약기업이다. 현재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기면증, 과도한 졸림증에 관한 TONES(The Treatment of OSA and Narcolepsy Excessive Sleepiness) 임상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는 'TONES 3'와 'TONES 4' 2건으로, 6월 보스톤에서 열리는 미국수면전문가협회 연례학술대회(APSS 2017)에서도 발표된다. 연구팀은 과도한 졸림증을 호소하는 성인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모집한 다음 2건의 다기관 글로벌 임상을 진행했다. 각성상태 유지검사(Maintenance of Wakefulness Test, MWT)와 엡워스 주간졸림 척도(Epworth Sleepiness Scale, ESS)가 일차종료점으로 정의됐으며, 환자개선지수(Patient Global Impression of change, PGI) 즉 치료만족도가 이차종료점으로 평가됐다. 그 결과 JZP-110의 4가지 용량(300·150·75·37.5mg)을 평가한 TONES 3 연구(476명)와 3가지 용량(300·150·75mg)에 관한 TONES 4 연구 모두 JZP-110를 투여한 환자군에서 위약군 대비 주요증상이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 TONES 3 연구의 경우 모든 용량군에서 MWT와 ESS 척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됐고, 환자만족도는 투여용량이 75mg 이상일 때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JZP-110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낮시간 동안 깨어있는 능력이 의미있게 개선되는 한편, 졸림증상의 강도가 감소됐다는 보고다. 이러한 효과는 연구가 진행된 12주에 걸쳐 유지됐다. 치료만족도가 높거나 매우 높다고 보고했던 126명의 환자만을 대상으로 추가 진행된 TONES 4 연구도 비슷한 성과를 나타냈다. 예비 안전성분석에 비춰볼 때 이상반응 수준도 기면증(narcolepsy) 위험을 평가했던 2상연구와 차이가 없었다는 보고다. 재즈 파마슈티컬즈에서 글로벌 연구개발 및 의학부 총책임을 맡고 있는 카렌 스미스(Karen Smith) 박사는 "과도한 졸음을 호소하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의학적인 미충족수요가 상당히 높다"며, "예비안전성평가에 기초할 때 JZP-110이 이들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APSS 회의에서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관련 3상임상 결과를 발표하게 되며, 2017년 2분기 중에는 과도한 졸림증과 기면증을 동반한 환자 대상으로 JZP-110의 효능을 평가한 TONSE2 예비 결과도 공개한다는 계획. 스미스 박사는 "2017년 말 신약허가신청서(NDA) 제출을 목표로 최종 데이터 분석 및 규제당국과의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 SKL-N05(JZP-110)가 올해 안에 FDA 허가신청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난치성뇌전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enobamate(YKP3089)'와 더불어 SKL-N05이 상용화 되고 나면 제품판매와 마일스톤 기술료 등을 통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2017-04-06 12:14:56안경진 -
베시케어 특허회피 안국·한미…시장선점 기대과민성방광염치료제 시장에서 약 250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 베시케어(한국아스텔라스)'의 특허회피 약물이 안국약품에 이어 한미약품이 출시했다. 한미약품은 6일 솔리페나신(solifenacin) 성분의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시금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솔리페나신은 베시케어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다만 베시케어는 솔리페나신 숙신산염을 사용하는 반면 베시금은 타르타르산염이 사용됐다. 한미약품은 오리지널약물의 염을 변경함으로써 베시케어의 특허를 회피했다. 특히 염변경 약물은 연장된 특허존속기간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새로운 특허회피 전략으로 물질특허 장벽을 넘었다. 베시케어 물질특허는 오는 7월 13일 만료되는데, 허가등록 시기를 감안해 원래보다 특허권 1년6개월이 늘어났다. 특허권 존속기간이 연장되지 않았다면 작년 1월이 종료시점이었다. 한미는 염변경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해 특허존속 연장기간을 무력화함으로써 조기출시에 성공했다. 앞서 '에이케어정'이란 제품을 출시한 안국약품도 똑같은 경우다. 원개발사 코아팜바이오가 솔리페나신 푸마르산염으로 개발해 연장된 물질특허 존속기간을 피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부터 안국약품이 판매하고 있다. 특허회피 성공으로 안국은 경쟁사보다 8개월, 한미약품은 3개월여 앞서 시장에 진출했다. 오는 7월 베시케어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60여개사가 제네릭 시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조기출시에 대한 이득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안국약품 '에이케어정'은 출시 이후 월 1~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보다 저조한데, 관건은 상반기 종합병원 진입 여부이다. 베시케어는 클리닉(의원)보다 종합병원 비율이 높은 약물이다. 주요 대형병원들은 상·하반기 약사위원회(DC)를 통해 신규 의약품 심사를 하는데, 안국과 한미는 이를 전략적으로 노리고 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종합병원 DC 통과를 위해 서류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오리지널 특허만료 전까지 주요 대형병원에서 사용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미는 안국보다 제품출시가 늦어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특허만료 제네릭이 나오는 3개월 이전에 시장선점 작업을 끝내야 한다. 다만 한미는 기존 발기부전치료제나 전립선비대증치료제로 비뇨기과 영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안국에 비해 유리한 면이다. 안국도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나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하루날, 베시케어 판매경험이 있지만, 비뇨기과를 제외한 타과 영업에 집중했었다. 노인인구 증가로 과민성방광 질환은 지속 추세여서 시장에 잘 정착만 시킨다면 캐쉬카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물질특허 회피에 성공한 안국약품과 한미약품이 시장에서도 조기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2017-04-06 12:14:52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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