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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 "의약품 조제업무 표준화 본격추진"한국병원약사회 손인자 회장.한국병원약사회 #손인자 회장은 26일 “2008년에는 의약품 조제업무의 표준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손 회장은 이날 오후 송년 기자간담회에 참석, “조제업무는 환자안전관리와 의약품 오남용 예방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내년에는 이같은 조제업무의 표준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내년 상반기에는 병원약사 인력구조 개선을 위한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과 인력 등급에 따른 수가가산제도 도입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약대 6년제와 관련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자의 기준 및 양성 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다른 단체와의 조율을 통해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손 회장은 끝으로 "올해에는 대외적으로 공주파 TV를 비롯,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병원약사의 직능을 널리 알린 것을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면서 "모두 기자 여러분들의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2007-12-27 08:41:57홍대업 -
"의·약사에 의약품 샘플 제공땐 약사법 위반"제약회사에서 판촉을 목적으로 의사 약사에게 의약품 샘플을 제공하는 행위도 약사법위반으로 처벌을 받는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26일 제약업체의 의약품 #샘플제공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식약청은 약사법 제38조 및 약사법 시행규칙 제56조제1항제5호 규정에 의거 의약품의 제조업자, 수입자 및 도매상은 의료기관·약국등의 개설자에게 의약품 판매의 목적으로 현상품·사은품등 경품류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특히 의약품을 의사에게 샘플용으로 지급하는 행위도 현상품·사은품등 경품류 제공에 해당되는 것이 식약청의 해석이다.따라서 제약업체에서 판촉 및 마케팅을 목적으로 의사 또는 약사에게 샘플을 제공할 경우 약사법 위반으로 1차 품목 판매중지 1월, 2차 3월, 3차 6월, 4차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게 된다.그동안 제약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이후 판매장려를 위해 다양한 현상품 제공은 물론, 제품 브로셔 등에 의약품 샘플을 함께 제공하는 등 샘플 제공행위가 빈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상품권, 주유권 등 현상품 제공은 물론, 의약품 샘플도 경품류제공에 해당된다는 정부의 유권해석이 나옴에 따라 앞으로 제약사들의 다양한 판촉활동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2007-12-27 07:40:29가인호 -
토피라메이트계 등 편두통약 약가인하 예고토피라메이트계와 졸미트립탄2.5mg, 나라트립탄2.5mg계의 편두통 약물이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시범사업에 따라 약가가 인하될 가능성이 커졌다.다만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평가대상이 된 11개 성분의 편두통 약물이 모두 임상적 유용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입증됨에 따라 급여 목록에서 퇴출되는 의약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은 기등재약 목록정비 시범평가 대상 가운데 편두통 약물의 평가결과가 상당부분 도출됨에 따라 해당 제약사를 상대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개괄적인 결과를 공개했다.임상적 유용성 '확보'…1일 소요비용 등 '희비'평가대상이 된 11개 성분의 편두통 약물에 대해 임상적 유용성은 입증이 됐지만 1일 소요비용 및 시장점유율 등에 대한 비교를 통한 비용·효과성의 상대적인 분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편두통 예방약제 가운데 프로프라놀롤계(propranolol)는 1일 소요비용이 256원(80mg)으로 상대적인 저가로 결정된데 반해 토피라메이트계(topiramate)는 1694원(정제/100mg), 2262원(스프링클캅셀/100mg) 등 상대적으로 고비용이 소요됐다.1일 소요비용이 432원, 570원(서방정) 등인 디발프록스 소듐(divalproex sodium)과 플루나라진(flunarizine)계는 식약청 허가기준, 전문가 자문결과 등 상대적 저가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에 따라 평가결과가 엇갈렸다.편두통 치료약제의 경우 1일 소요비용이 153원인 디클로페낙 포타슘(diclofenac potassium)과 136원인 에르코타민(ergotamine tartrate) 등이 임상적 유용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상대적인 저가로 평가됐다.특히 1차 평가를 통해 상대적 저가의약품이 아니라고 판단돼 2차 경제성 평가 대상으로 분류됐던 트립탄계의 경우 수마트립탄계(sumatriptan)가 나라트립탄계(naratriptan)와 졸미트립탄계(zolmatriptan)에 비해 비용·효과적으로 나타났다.수마트립탄의 경우 1일 소요비용이 4163원으로 상대적 저가에 해당되지는 못했지만 소요비용이 각각 4282원, 4642원인 나라트립탄과 졸미트립탄에 비해 경제적 합리성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목록정비 불구 급여 퇴출은 없을 듯이번 평가결과에 대해 심평원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명확한 적용 결과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상대적 고비용으로 평가된 성분 의약품은 약가인하 조치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다만 토피라메이트계 약물의 경우 복수 적응증으로 허가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편두통 부분에 대한 급여기준만을 별도로 검토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심평원 약제관리실 최명례 실장은 "이번 평가결과를 건강보험에서 어떻게 적용하느냐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면서도 "임상적 효과가 유사하다면 상대적 고가 성분은 결국 약가인하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평가대상이 됐던 편두통 약물 전체가 임상적 유용성은 확보하면서 기등재약 목록정비에도 불구하고 비급여 대상으로 분류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복지부 보험약제팀 현수엽 팀장은 "기등재약 목록정비는 비용·효과적인 의약품만 급여목록에 남겨두겠다는 것"이라며 "약가가 인하돼 비용·효과성을 확보한다면 목록에서 퇴출될 이유도 사라진다"고 말했다.한편 편두통 약물에 대한 평가결과는 내달 초로 예정된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해당 제약사에 통보될 예정이다.2007-12-27 07:35:06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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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스탑' 판권, 종근당→한독 가닥디클로페낙 성분 첩부제 삼양사의 '류마스탑' 판권이 종근당에서 한독약품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류마스탑은 종근당이 판매해오던 제품이며 이달 말 판매계약이 종료된 이후부터는 한독이 맡아 영업·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류마스탑 판권이 한독으로 넘어가게 되면 삼양사와는 지난 4월 니코스탑이 이어 2번째 판권계약을 맺는 것이다.또한 한독은 마케팅을 담당하고 영업을 쥴릭에서 하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류마스탑을 한독에서 판매할 경우 마케팅과 영업은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한독약품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들은 바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내년 사업계획 중 한 축인 'OTC 강화'에 맞춰 품목을 확보하려는 차원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한독은 최근 한국화이자로부터 크레오신-티에 대한 판매권을 양수받아 일반약 품목 확보에 들어가기도 했다.종근당은 이에 대비해 류마스탑과 같은 디클로페낙 성분의 첩부제(디클로플렉스플라스타) 생산준비에 들어갔으며 삼양사와 계약이 종료된 후 내년 1월부터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한편 디클로페낙디에칠암모늄 성분 첩부제 시장은 크지 않지만 한미약품(루마디플라스타), 유한양행(안티푸라민플라스타), 중외제약(노펜24첩부제), 제일약품(제일톱24첩부제), 동화약품(티젠플라스타) 등 상위 제약사가 제품을 출시해 경쟁하고 있다.2007-12-27 07:31:54이현주 -
이 당선자, 보건복지 정책 브레인은 누구?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인수인원회 구성을 모두 마무리했다.보건복지 분야 정책인수를 담당한 간사에는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선임됐고 위원에는 김대식 동서대 일본어학과 교수와 이봉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이 참여한다.이들 외에 이명박 정부에서 보건복지 정책의 청사진을 그릴 인물들을 보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재희 의원이 대표주자다.재선인 전 의원은 이 당선자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이 당선자의 신임도 상당히 두터운 편이다. 경력도 화려하다. 행시 출신인 전 의원은 노동부를 거쳐 여성최초 민선 광명시장을 역임했다.전 의원은 한나라당 일류국가비전위원회에서는 사회 부문 부위원장을 맡아 복지, 노동, 교육, 문화 분야 공약개발을 사실상 총괄했다. 차기 복지부장관 1순위로 꼽힌다.대선 당시 매가톤급 파장을 일으켰던 한국노총의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도 전 의원의 공이 컸다는 게 한나라당 안팎의 분석이다.보건복지위원회 고경화 의원도 전 의원과 함께 보건복지 공약을 짜는데 깊게 관여했다. 고 의원은 한나라당 보건복지 전문위원을 거쳐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특히 복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향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의사출신 안명옥·신상진 의원과 약사출신 문희 의원도 이 당선자의 보건의료 정책에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특히 신상진 의원은 전 의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의료계 내에서도 강성으로 분류되는 인물. 문희 의원도 약사 회무에 오랜 기간 참여한 마당발이다.이 당선자의 학계 인맥도 탄탄하다. 이 당선자의 복지정책을 다듬은 것은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최균 한림대 교수였다.보건의료분야에서는 고려대 윤석준 교수와 연세대 보건대학원 이규식 교수, 대구가톨릭대 김종대 교수 등이 공약 작업을 주도했다.2007-12-27 07:31:38강신국 -
만료 예정 의약품특허 62건 일괄 공개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용흥)이 2008년에서 2009년 사이 특허가 만료되는 의약품 관련 62건을 포함한 분야별 물질특허 정보를 일괄적으로 분석, 공개한다.26일 진흥원은 "특허청과의 협약을 통해 2008년, 2009년 특허권이 만료되는 물질특허 정보를 분석해 그 결과를 산업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내달 1일자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에 공개되는 내용 및 범위는 만료예정인 물질특허를 대상으로 ▲기본정보 ▲특허정보(물질, 조성물, 용도 특허 등) ▲제품정보(구조식, 용도, 개발사, 상품명, 허가일, 국내외 시장규모 및 자료보호 기간 등) 등이다.공개에 포함된 만료예정 물질특허는 의약품 분야가 전체의 46.6%(62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플라스틱 분야 15.8%(21건), 생명공학분야와 농약분야가 각각 9%(12건), 기타 산업분야 26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특히 의약품 분야에서는 에자이가 특허권을 보유한 '환상 아민 화합물'(물질명 donepezil), 애보트의 '아미드화합물, 제조방법 및 소화관 운동부활제'(물질명 itopride), 노바티스의 '마이코페놀살의 모르폴리노에틸 에스테르'(물질명 mycopheolate mofetil) 등이 포함됐다.물질특허가 공개되는 의약품은 해외시장 규모가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올해 약 200억~30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진흥원의 설명이다.진흥원은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사의 특허권 연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특허분쟁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만료예정 물질특허를 전면 공개함에 따라 무분별한 특허소송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진흥원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특허의 독점적 효력을 지속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분쟁을 제기해 특허권을 연장시키고 있다"며 "이번 공개를 통해 개량신약이나 제네릭에 대한 불필요한 특허분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만료예정 물질특허 분석결과는 내달 1일 진흥원 홈페이지(http://www. khidi.or.kr) '보건산업 특허정보'란에 게제할 예정이며 다운로드도 가능하다.2007-12-27 07:28:01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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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발표 여파, '경제정의상' 주인 교체공정위의 제약사 리베이트 조사결과 발표의 영향으로 시민단체가 뽑은 ‘경제정의기업상’ 수상자가 뒤바뀐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경제정의기업상’은 경실련 산하 경제정의연구소가 사회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윤리경영을 통해 사회 환원에 노력하는 기업을 발굴해 수상하는 것으로, 올해로 17회 차를 맞았다.26일 경제정의연구소에 따르면 '경제정의상' 수상자는 제조·서비스산업 분야 300여개 국내 상장기업 중 공시자료와 전문가 설문, 언론보도 내용 등을 종합해 대상 수상기업과 각 분야별 최우수기업을 선정한다.이번 평가에서는 100대 주요기업에 제약사 24곳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상장기업 중 제약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이 주목받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약사에 대한 불법리베이트 조사를 진행하고, 지난달 조사대상 기업 중 7곳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상황은 어긋났다.경제정의연구소는 총점 65.76점으로 ‘식약/섬유/종이업’ 분야 1위를 차지한 중외제약 대신, 총점 64.96점으로 2위에 오른 일동제약을 최우수기업으로 선정, 지난달 상을 수여했다.이유는 중외제약이 과징금이 부과된 이번 공정위 발표에 포함됐기 때문이다.경제정의연구소 관계자는 “정량적 평가기준에 따라 채점을 한 결과 중외제약이 총점이 가장 높았지만, 차점자에게 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불공정거래를 한 기업에게는 경제정의상을 수여할 수 없다는 기준이 있어 불가피하게 최고점수를 받은 업체를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지난해 이 분야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최우수기업상을 받은 제약사는 이번에 가장 많은 과징금이 부과된 한미약품이었다.2007-12-27 07:25:08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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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권수호서 정률제까지…재고약 과제로 남아2007년은 약사들에게 '혼란'과 '희망'을 동시에 가져다 준 한 해였다.무엇보다 약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성분명처방이 단편적으로나마 시행됐고, 의약분업 본래 취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의사응대의무법안’이 예외조항을 두고 국회를 통과했다.반면, 2007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경기도약사회 박기배 회장의 투표용지 훼손 논란이 전국 약국가를 술렁이게 했고, 복식부기 의무화·정률제·자격관리시스템 등 급작스런 제도의 변화도 있었다.또한, 3년마다 열리는 전국약사대회가 제약사 협찬금 논란으로 번지면서 일정이 연기됐고, 급기야 회원들의 특별회비까지 걷는 일이 발생했다.우여곡절 끝에 열린 전국약사대회는 대선 일정과 기묘하게 맞물려, ‘최대의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또한, 친의료계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2008년 약업계 이슈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찢었네", "안 찢었네"로 얼룩진 새해"찢었네", "안 찢었네", "찢긴 했는데, 내가 찢은건 아니네".2007년 1월은 현 경기도약사회 박기배 회장이 2006년 말 선거를 치룰 당시, 자신이 찍지 않은 표를 몰래 확인한 뒤 찢어버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전국 약국가를 술렁이게 했다.최초 제보자인 이광 약사와 당사자인 박기배 회장, 그리고 박기배 회장의 운전기사가 벌이는 날선 공방은 새해를 맞는 약국가에 혼란을 불러일으켰다.박기배 회장의 치밀한 지시에 의한 사건이라는 의혹에서부터 이광 약사의 자작극설까지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왔다.결국, 이 사건은 경기도 선관위가 이광 약사의 피선거권을 박탈하고 박기배 회장의 당선을 인정하는 수순에서 마무리 됐지만, 일선 개국약사들로 하여금 약사사회 정치판에 염증을 느끼게 한 대표적인 사건으로 꼽히게 됐다.일반약 슈퍼판매 역풍…당번약국 의무화 '초강수'에 약사 반발대한약사회가 일반약 슈퍼판매 논란을 희석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꺼내든 '당번약국 의무화'라는 카드는 회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당번약국 미이행에 따른 처벌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과 절차가 없어 약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결국, 약사회의 이같은 방침은 일반약 슈퍼판매를 막기 위한 일종의 '제스처'였다는 혹독한 평가만을 남겼다.아울러 이런 평가는 약사회가 추석을 앞두고 1억원의 돈을 들여 당번약국을 홍보하는 광고를 하고, 당번약국 홈페이지를 신설하는 등의 조치를 발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던 동력이 됐다.정률제 시행…약국가, 일반약 활성화 기대경증질환 소액진료 환자에 대한 정액본인부담제가 지난 8월1일자로 폐지됐다.당초 경증환자의 외래이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정률제로의 전환 이후 개원가와 개국가에서는 저가약 대체처방과 처방 품목 수·처방일수 감소 징후가 하나 둘씩 포착됐다. 가장 큰 이유는 환자의 진료비 및 약값저항을 우려한 때문. 그러나 서울 관악·금천·강서구와 강남·서초구 등 경제적 수준에 따라 각기 다른 변화 폭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정률제 시행에 따라 약국가에서는 일반약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조성됐다.저가약으로 처방 변화 패턴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고 할지라도 환자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정률제가 셀프메디케이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생겨났다.하지만 정률제가 일반약 활성화와 약국경영 활성화에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지는 집계 상 윤곽이 드러나게 될 내년 초까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정당한 사유' 있는 '의사응대의무화' 법안대한약사회는 올해 최대 치적 중 하나로 지난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의사응대의무화 법안'을 꼽는다.약사의 '의심처방 검토'를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약분업을 완성해 가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하지만 의사응대 의무화법안은 '속 빈 강정' 혹은 '유명무실'이란 혹평을 받기도 했다.법안에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도 예외로 한다'는 예외 조항이 삽입되면서 법 자체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법안을 근거로 해석하자면, 의사는 응급환자를 진료하거나 환자 수술 또는 처지할 때는 물론, '정당한 사유'만 있다면 약사의 문의에 응할 필요가 없다.사실상 법적 문구만 있을 뿐,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냉정한 평가다. 다만, 의·약사간의 법적 형평성을 맞추고 소통의 통로를 마련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우여곡절 끝 '새옹지마' 된 전국약사대회지난 11월25일 일산 킨텍스에서 1만6000여명의 약사들이 모인 가운데 개최된 전국약사회는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는다.제약사들의 협찬금 기피로 인해 당초 9월30일이었던 기존 일정을 두 달 뒤로 미루게 된 것이, 결과적으로 약사대회 개최 효과의 극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결국, 약사회는 전국 2만 약사를 대상으로 약사대회비 2만원씩을 특별회비 명목으로 걷어 대회를 진행했다.우여곡절 끝에 열린 전국약사대회는 막상 막이 오르자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약심을 잡기 위해 유력 대선후보 5인이 대회에 참석했기 때문.5명의 대선 후보들은 이날 모인 약사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달콤한’ 공약을 무더기로 쏟아 냈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금 시점에서는 그가 약사대회에서 발언한 ▲재고약 해결 ▲카드수수료 인하 ▲일반약 슈퍼판매 금지 ▲성분명 처방 의약간 합의로 추진 등에 약사사회의 이목이 쏠려 있다.약가인하 후폭풍… 약국가 반품전쟁의약품 원료의 국내 합성 시 최고가를 적용해 주는 제도를 악용, 부당하게 약가를 유지했던 90개 품목 약가가 11월15일자로 반토막 났다.인하된 의약품 가운데 약국에 적용되는 의약품은 58품목으로, 이중 국제약품 오페란정은 기존 306원에서 37원으로 무려 88%에 달하는 인하 폭을 기록했으며, 일동제약 큐란75mg이 229원에서 34원으로 85% 가량 인하됐다. 반토막 난 약가에 대한 약국가의 저항은 거셌다. 제약사의 제도악용으로 인해 불거졌던 문제로 인한 파장을 약국가에서 고스란히 떠안은 꼴이 됐기 때문.문제는 반품에서부터 시작됐다. 약사회에서 고지하는 차액보상 때까지는 통상 30~40일이 소요되는데, 그때까지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형국을 그대로 감당해야한다.특히 낱알 반품에 인색한 도매 쪽과의 크고 작은 마찰로 인해 기본적인 로스 부분을 그대로 감당하게 된 약국이 적지 않아 연말의 약국가 시름은 더했다.이명박 차기 대통령 당선…약국가 '기대반 우려반'지난 19일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대한민국 제 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이번 선거에 참여한 약사들은 오랜 숙원인 성분명 처방 실현과 올바른 보건의료 정책 추진에 대한 열망에 한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차기 정권이 현 정권의 정책을 부인하고 성분명 처방 실현 및 약제비 적정화 방안까지 기조 자체가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당시 유력 후보자들 가운데 친의료계 성향을 보여 약사들의 우려를 낳았기 때문이다.약국가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친의료계 성향을 호락호락하게 드러내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의 보건의료 정책 기조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했다.그러나 원칙과 상식을 전제한 국민 우선주의 보건의료 정책이 수행된다면 이 모든 것을 불식시킬 수 있지 않겠냐는 희망 또한 내비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2007-12-27 06:50:39김정주·한승우 -
"장애인-비장애인 함께하는 골프 만들 터""장애인이기 때문에 제한될 수 밖에 없었던 삶과 활동의 폭을 깨고 싶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골프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대한장애인골프협회 회장을 맞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로얄약국 김광성 약사(49, 충북대약대). 그는 소아마비 장애인이다. 하지만 장애를 떠나 내년이면 만 5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그의 얼굴에서는 여전히 청년 같은 웃음이 피어나고 있었다.김 약사는 83년 약국을 개설한 이후에도 틈틈이 운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동적'일 수 밖에 없는 장애인과 '동선이 짧은' 약국 생활에서도 그는 스스로를 통해 장애인이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찾아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이미 스키, 수영, 휠체어 마라톤 등을 섭렵한 김 약사는 골프로 눈을 돌렸다. 레저활동이나 스포츠 가운데서 장애인에게 상대적으로 저변이 취약했던 골프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김 약사는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보급하면서 평상시 누리지 못했던 즐거움을 함께 나누자는 생각이 계기가 됐다"며 "당시만 해도 골프는 장애인들이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나 먼 스포츠였다"고 말했다.김 약사가 창단멤버로 참여해 동호회 수준으로 시작했던 장애인골프협회는 현재 전국 13개 지부, 2000여명의 회원을 둔 공식적인 단체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한·중·일 국제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올해에는 파크골프가 장애인체전 전시종목에 포함됐다.물론 장애인 골프는 '파크골프'로 일반인들이 즐기는 골프와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김 약사는 내년에는 파크골프에서 벗어나 실제 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장애인 골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장애인이 필드에서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보조장구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그의 관심도 보조공학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었다. 현재 김 약사는 장애인고용촉진공단 보조공학 위원으로 장애인 취업의 문제점 및 사업장의 보조기구 지원 등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장애인에 대한 두터운 벽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장애인골프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개인적인 즐거움과 함께 그 벽을 허무는 하나의 과정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일반인들이 다가와야 할 차례라는 것이 김 약사의 말이다.김 약사는 "공공건물이나 경기장 등의 시설을 둘러봐도 여전히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배려를 하지 않고 있는 지는 금새 확인할 수 있다"며 "장애인들의 정당한 삶과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이해해줘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안타까워하는 만큼 김 약사는 주위의 장애인이나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에 대한 관심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김 약사는 장애인 권인 증진 및 사회 공익에 기여한 장애인에게 한국소아마비협회가 수여하는 '삼애봉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올해에도 김 약사는 사회봉사단체인 'H2O'의 이사로 장애인 소년·소녀가장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름캠프를 개최하는 등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김 약사는 내년부터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공부를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진작부터 생각해왔던 대학원 진학을 늦출 수는 없다는 것이 이유이다. 짐작컨대 개인적으로 혹은 그가 참여하고 있는 단체의 좀 더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위해서 일 것이다."사회복지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계속 이 분야에 남고 싶습니다"는 말에서 마치 그에게 장애는 새로운 도전정신을 솟아나게 하는, 그리고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듯 했다.2007-12-27 06:35:34박동준 -
예측불능 약가정책시행 기관장 바꿔라결국 연말에도 씁쓸한 소식을 듣고 넘어간다. 모 제약사 개량신약의 등재불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새정부가 들어서면 기존 정권에 호되게 공과를 물어야 할 것이 있다.정부정책은 사안에 따라 기업의 운명을 가른다. 올해 제약사들을 무척 힘든 한해를 보냈다. 바로 예측가능하지 않은 정부정책 때문이다.효과와 안전성 검증을 위해 단순 제네릭개발에도 2년이상이 시간이 소요된다. 올해 고배를 들이켜야 했던 개량신약도 적게는 4년에서 7년가까이 개발기간이 필요하다. 신물질 신약의 경우는 두말이 필요없겠다.기업은 이윤을 예측하여 개발비를 투자한다. 즉 어느 정도의 약가확보가 되는지를 개발시점에서 예상하여 착수하는데 이것이 몇 년뒤 제도변화에 의해 싹 달라져버리면 기업은 투자분의 손실뿐만 아니라, 다른제품 개발분에 대한 기회비용까지 소실하는 타격을 입게된다.기업이 정부에게 경영설계가 가능하도록 ‘예측가능한 제도’를 제시해달라는 바램은 아무리 따져도 상식적 요구수준이다.예측가능한 제도가 되기 위해서는 사후관리형 정책보다는 사전계도형 정책운용을 해야한다. 현시점에서 이러저러 이유로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인정된다하더라도, 개선돼야할 제도는 분야별 개발필요 시간이후에 적용되도록 해야한다는 이야기다.새정부가 인식하여야 할 것중 하나가 복지부산하 정부기관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지않도록 통합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빚어지고 있는 혼선은 그로부터 기인하는 일이 많다.제약회사가 제품을 제조판매하기 위해서는 식약청에서의 인허가, 심평원에서의 약가신청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약가는 경우에 따라 실질적으로 복지부의 영향을 받게 된다. 상식이다.그러나 상식적이지 않은 것이 있다. 식약청의 인허가기준과 심평원,복지부의 약가기준이 다른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들어 의료보험공단까지 약가결정과정에 연결되어 각기 다른 기준을 제시하며 예측가능성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G7평균가나, 상대비교가, 약가실사, 약가재평가, 특허만료약가인하 등 수많은 제도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수립시행되고 있고, 또 그 때마다 각 제약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그러나 개별제도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그대로 방치된 채 새로운 제도가 수립되는 양상에는 변화가 없다.새술은 새부대에 담궈야하는 것일까. 아님 지금이라도 기관장급들이 나서서 문제해결의 방향을 제시하고 업계와 머리를 맞대야 하는 것일까.2007-12-27 06:30:01데일리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