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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감기 유행 주춤…약국 조제환자 20~30% 줄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던 감기 환자가 주춤하기 시작했다.23일 지역약국가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감기환자가 줄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2개월 만이다.이비인후과 인근 A약사는 "소아과 약국의 경우 감기와 수족구 유행 등으로 아직까지 환자가 몰린다고 하지만, 이비인후과의 경우 이달 초 대비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대략 20~30% 가까이 처방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통상 가장 바쁜 월요일을 기준으로, 전 주 대비 처방전이 30% 가량 줄었다는 게 이 약사의 설명이다.B약사도 "여전히 감기와 독감, 코로나19 처방이 나오기는 하지만 6월을 앞두고 증가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통상 6월부터 환자가 줄어들며 비수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진정 국면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www.careinsight.co.kr) 역시 5월 14~20일 약국 조제건수와 판매건수가 나란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주인 5월 7~13일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던 판매건수와 판매금액 모두 한 주 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조제건수는 전 주 대비 4.9%, 판매건수는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 역시 전 주 대비 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침감기약과 인후질병치료제, 해열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에서 모두 판매가 줄었는데 한방감기약인 원탕의 경우 판매가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케어인사이트 제공. 기침감기약은 전 주 대비 1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품별로는 팜플루콜드연질캡슐이 17.0%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며 판콜에스내복액과 판피린큐액도 각각 14.6%, 7.9% 감소했다.인후질병치료제는 전 주 대비 9.3% 감소했으며 소렉신연조엑스와 인펙신캡슐에서 18.3%, 11.2%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쎄파렉신캡슐은 2.1%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해열진통제는 8.6% 감소했다. 특히 광동원탕이 29.3%로 가장 큰 편차를 보였으며 타이레놀500mg과 게보린정도 11.2%, 6.1% 줄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도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탁센연질캡슐, 팜페인파워연질캡슐, 이지엔6이브연질캡슐에서 7.1%, 5.6%, 3.3%의 감소를 보였다.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역시 11.7% 감소한 4145개를 보였다. 다만 소아과를 중심으로 감기와 수족구 유행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전국 10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수족구병 의사환자 발생이 ▲15주(4월 9~15일) 4.0명 ▲16주 5.0명 ▲17주 7.5명 ▲18주 11.0명 ▲19주 13.8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0~6세 사이 영유아의 경우 한 달 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이어 "코로나19 유행 이후 22년도에 3년만의 계절적인 유행이 있었으며 올해도 예년과 유사한 시기에 발생 증가가 확인됨에 따라 코로나19 유행이전과 유사한 수족구병 유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약사들은 이비인후과를 중심으로 환자가 줄어들면서 심화됐던 ENT제제 품절 현상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C약사는 "여전히 슈도에페드린 제제와 바난건조시럽, 시네츄라시럽, 세토펜현탁액, 엘스테인캡슐 등에서 품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환자가 줄어들면서 관련 제제 수급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D약사는 "약사회에 신청한 슈다페드가 도착도 하기 전에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환자 감소가 수급 불안정에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약사들 역시도 관심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2023-05-23 16:58:06강혜경 -
클래식·스포츠·한약·세무…강동구약 연수교육, 총망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강동구약사회(회장 신민경)가 심부전과 부정맥부터 클래식, 스포츠약학, 한약, 세무까지 다양한 주제를 총망라한 연수교육을 진행했다.구약사회 약학위원회(부회장 백지원, 위원장 정경은)는 21일 강동경희대병원 별과 4층 차후영홀에서 2023년 상반기 연수교육을 4년 만에 대면행사로 개최했다. 이날 교육은 ▲심부전과 부정맥의 이해(엄준철 약사) ▲클래식 인사이트:유럽음악 페스티벌의 현장을 가다(정지훈 해설가, 약사) ▲스포츠약학:운동, 어떻게 권하고 계세요?(박지혁 약사) ▲재미있는 한약 이야기(김연흥 약사) ▲국세청 조사 사례로 보는 상속, 증여 자산 관리 핵심(송경학 세무법인 다솔 세무사) 등 주제로 진행됐다.이날 교육에는 180여명이 참석했으며, 약사사회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비대면 진료에 대한 보고도 진행됐다.신민경 회장은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비대면 진료 현황 및 시범사업에 대한 약사회 입장을 설명하고 성명서를 채택했다. 또 '비대면 결사반대, 품귀 품절약 해소, 대체조제 간소화'가 적힌 즉석복권을 준비해 회원들이 당첨금 수령에 앞서 복권 앞면에 쓰인 구호를 외치는 깜짝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2023-05-23 15:54:52강혜경 -
필아이, 휴베이스 약국 업무 효율화 위해 '요금할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AI기반 알약 카운팅 앱 '필아이'가 휴베이스 약국에 요금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지난 2월 필아이를 제공하고 있는 메딜리티(대표이사 박상언)와 협약을 맺은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성일, 김현익)는 휴베이스 회원 약국에 대해 서비스 요금 할인과 첫번째 달 이용요금 무료 등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휴베이스 IT솔루션을 총괄하고 있는 권석만 부장은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휴베이스 약국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자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며 "혁신적인 파트너와의 좋은 협력관계를 통해 이러한 이벤트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2023-05-23 15:42:23강혜경 -
'대체공휴일 29일' 문 여는 약국, 조제료 가산 적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 8일)과 성탄절(양력 12월 25일)에 대체공휴일이 적용됨에 따라, 오는 29일 문을 여는 약국들의 경우 조제료 가산을 적용받게 된다.23일 보건복지부는 의약단체 등을 통해 "지난 5일부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일부개정·시행됨에 따라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부처님오신날'과 '기독탄신일'이 추가됐다"며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 진료 중 일부 수가에 대해서는 '건강보험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고시에 따라 공휴일 가산이 적용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복지부는 다만 환자 본인부담금은 평일과 동일한 수준으로 부과할 수 있으며, 이러한 조치는 의료법 제27조 제3항에 따른 영리목적의 환자 유인·알선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약국의 경우 조제료의 30%가 할증된다.대체공휴일 지정을 앞두고 약국도 인근 의원의 진료 여부와 직원 관리에 유념하는 모습이다.A약사는 "인근 의원이 진료를 해 약국도 함께 문을 열 예정이다. 다만 일부 인력에 대해서만 근무하도록 스케줄을 조정했다"며 "대체로 근무 여부 등을 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B약사도 "대체공휴일이 월요일이고, 인근 의원 일부가 진료를 실시해 문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A, B약사와 같이 대체공휴일에 문을 여는 약국 가운데 상시근로자가 5인 이상 약국의 경우 약국 직원 등의 1.5배 수당 역시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5인 미만 약국의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아울러 제약·도매업체들도 대체공휴일을 앞두고 배송 안내에 나섰다. B약사는 "연말인데다 공휴일이 겹치다 보니 미리 주문을 서둘러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5월은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휴일이 많아 신경쓰이는 것들이 더욱 많다"고 말했다.한편 대체공휴일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추석 연휴 등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 대체공휴일로 지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설·추석 연휴 ▲3·1절 ▲어린이날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에 이어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이 확대됐다.2023-05-23 12:05:33강혜경 -
의·약사, 환자 자격조회 안하면 과태료...내년 5월부터[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병의원과 약국에서 요양급여를 실시하는 경우 건강보험증이나 신분증명서로 환자 본인 여부 및 자격을 확인하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23일 의약단체에 따르면 개정된 국민건강보험법 공포로 요양기관의 환자 신분증 및 자격확인 의무화가 내년 5월 20일부터 시행된다. 공포 후 1년 이후 시행이라는 유예기간을 둔 셈이다. 개정된 건보법을 보면 요양기관은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에게 요양급여를 실시하는 경우 보건복지부령에 따라 건강보험증이나 신분증명서로 본인 여부 및 그 자격을 확인해야 한다.다만 요양기관이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의 본인 여부 및 그 자격을 확인하기 곤란한 경우 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과태료 처분을 받지 않는다.이에 내년 5월부터 자격확인 의무화가 시행되면 병의원과 약국에서 수신자 자격조회, 신분증, 건강보험증 확인 등 행정업무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2023-05-23 11:49:07강신국 -
비대면진료→대면투약?…"DT시대, 약사역할 따로 있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서 약 배달 전면허용을 막았다고 해서 약사회가 선방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과연 코로나 3년간 비대면 진료를 경험했던 환자들에게 진료는 비대면으로 받고, 약은 약국에서 직접 수령해야 한다면 얼마나 수긍할까요?"디지털 대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과 맞물려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전반에 변화를 예고했던 박정관 DRxSolution 대표이사가 내달 시행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비대면 진료 허용 이후 일본은 단골약국 개념의 동네약국이 활성화된 반면, 플랫폼이 시장을 주도했던 중국은 약국의 기능이 사실상 상실됐기 때문이다.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준비하고 세팅하는 과정이 보건의료시스템 전반을 흔들 수 있다는 걸 목격한 그는 '약사 주도, 약국 주도' 방식을 고민하고 제언하고자 나섰다.◆"대면·비대면, 약 전달 방식에 지나지 않는다"= 박 대표는 '업무의 디지털 전환'은 불가피한 영역이라는 입장이다. '보안' 등의 이유로 가장 늦게 디지털화 되리라 예상했던 은행 업무의 80% 이상이 이미 온라인으로 전환됐으며, 오프라인 영업점의 90%는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 마저 나오고 있다는 것.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일반약 판매, 조제, 투약이라는 일련의 약국 업무 역시 기술적인 측면에서 온라인 전환은 가능하다는 게 박정관 대표의 지적이다.그는 "약국이 온라인으로 전환됐을 때 약사가 어떻게 역할을 확장하고 지속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디지털, 온라인, AI를 활용해 약사의 역할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때에 아직도 대면투약 프레임에 갇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쇄국정책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이미 배달음식은 물론 편의점에서 조차 배달을 받는 시대에, 소비자들의 요구는 정해져 있다는 것. 약사회가 대면투약을 고수하는 사이 이 시장을 닥터나우 같은 플랫폼이 비집고 들어왔다는 주장이다.닥터나우는 사업 초기 '배달약국'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었다. 닥터나우가 사업 초기 '배달약국'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다 회사명(서비스명)을 교체한 것처럼 사실상 닥터나우, 올라케어와 같은 플랫폼은 비대면 진료를 위한 플랫폼이 아닌 약 배달에 초점이 맞춰진 플랫폼이라는 게 그가 주장하는 바다.박 대표는 "대면, 비대면은 약사가 고객에게 약을 전달하는 방식에 지나지 않는 내용"이라며 "오히려 대면, 비대면에 함몰돼 직능 자체가 고립될 수 있다는 부분이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오히려 비대면 전달 방식에 관한 시스템을 약사주도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KGMP'에 맞춰 의약품을 제조·관리하고 있고, 의약품유통품질관리기준인 'KGSP'에 따라 의약품 유통 품질을 관리하고 있듯 약국에서 환자에게 가는 전달 시스템 역시 'GPP' 혹은 'GSP'가 마련될 수 있도록 약사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의약품의 생산·유통 전과정이 GMP와 GSP로 관리되는데, 약국에서 환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음식물과 함께 뒤섞여 배달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결국 소비자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에 대한 니즈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전제 하에, 약국에서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약이 배달될 수 있는 방식을 시스템화 하고 사전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약사회에서 주도한다면 얼마든지 헤게모니를 잡을 수 있고, 의약품 비대면 전달이라는 산업을 일궈낼 수 있다"고 말했다.그 역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약을 배달로 받아 본 결과, 배달원이 공동현관에 약을 두고 '배달을 완료했다'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약이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약국에서 전달된 약을 환자가 잘 복용하고 있는지, 건강상 이슈는 없는지 등을 관리하고 소통하는 게 앞으로의 역할 확장이 될 것"이라며 "이런 일련의 시스템이 만들어질 때 환자들은 더욱 약사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3개월 시범사업, 결국은 불 보듯 뻔한 '환자 불편'= 박정관 대표는 당정협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안이 결코 환자의 불만과 불편을 해소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일부 환자에 대해서만 재택 수령을 허용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당정협의안. '진료를 대면으로 받고, 약국에서 약을 받으라'는 데 대한 환자들의 불만과 불편이 새어나올 것이고, 결국은 약 배달을 허용해야 한다는 흐름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실제 미국 등 해외선진국가에서는 의사와 대면 진료를 하고, 약을 비대면으로 받는 방식이 보편화돼 있으며, 미국의 경우 비대면 투약이 전체의 30% 수준까지 근접했다는 것.그는 "현재의 시범사업안은 소비자도, 약국도 수용이 불가능하다. 라스트 마일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자의 요구가 강해질 것이고, 비대면 진료 후 환자가 지정하는 약국으로 처방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사용하는 약이 다르고, 병·의원의 처방 바코드가 각기 달라 결국 처방전 수용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정부가 처방 전달 방식을 표준화하고, 소비자에게 약국 선택권과 환자 약력 정보가 갈 수 있도록 처방전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약국들 역시 '플랫폼=약사의 적'이라는 인식을 먼저 바로잡아야 한다. 약국 역시 정보를 교환하며 가치가 창출되는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플랫폼이 곧 약사의 적이라는 인식을 옳지 않다"며 "오프라인 플랫폼을 가진 약국들에 온라인 플랫폼을 하나씩 더 만들어 주자는 게 DRxSolution '내 손안의 약국'의 도입 취지이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이어 "약사회 역시 환자와 약국이 직접 연결되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나선 데 대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약 전달 방식을 넘어 약국에서 환자의 약력을 관리하고, 환자를 케어하고, 건강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해야 약사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산업과 국민의 요구에 끌려가다 보면 약사의 역할은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정관 대표는 '비대면 진료가 가져올 약국의 변화'에 대해 ①아파트 공동 현관에 덩그러니 놓여진 조제약 ②라스트마일 배송 딜레마:약국 관행의 변화와 수용 ③대면 투약만이 약사의 미래를 보장할까 ④과연 플랫폼은 약사의 적인가 ⑤처방전달시스템의 중요성 ⑥처방전달표준화에 대한 필요성 ⑦비대면 진료가 시행되면 약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⑧세상은 급변하는데 언제까지 우물안 개구리로 살 것인가를 주제로 8편의 특별 기고를 하게 된다.박 대표는 "약의 전달 방식을 넘어 그 이상을 준비하자는 주장에 일부가 '매약노'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채 단합만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 지 짚고 싶다"며 "디지털로 확장할 수 있는 약사 역할을 기고를 통해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3-05-23 11:29:25강혜경 -
경기도 달빛어린이병원 7곳 추가 지정...약국도 운영[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도는 심야, 휴일에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 7곳을 추가 지정해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경기도내 달빛어린이병원은 기존 8개 시군 내 9곳에서 11개 시군 내 16곳(남부 10·북부 6)으로 늘어 전국(44곳)에서 가장 많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7곳의 야간·휴일 진료는 6월 12일부터 시작된다.최소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6시~11시, 토요일·일요일·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로 세부 운영시간은 조금씩 다르다.경기도 달빛어린이병원과 협약약국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경증 소아 환자가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심야나 휴일에도 운영하는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이다.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하고 지역 내 병의원에서 소아 환자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시군 보건소를 통해 신청받아 시도지사가 지정한다. 의원급의 평균 야간 진료수가는 1인당 1만2468원이, 약국의 야간조제수가는 1인당 2656원이 가산된다.도내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자는 2021년 13만3000명에서 2022년 41만2000명(8곳)으로 3배 이상(27만9000명) 늘었다.도 관계자는 "시군 지자체의 발굴 노력으로 올해 2분기 들어 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정 신청한 병의원이 예상보다 많았다"며 "그만큼 소아 환자에 대한 야간·휴일 진료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2023-05-23 10:07:55강신국 -
"간판 바꾸라고?"...적십자 표장 사용금지에 약국 '혼란'데일리팜 자료사진.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적십자 표장을 사용 못하면 약국 간판도 바꿔야 한다는 건가요?"대한약사회가 약국에 '적십자 표장 상표 출원에 따른 표장 사용 관련 주의사항'을 안내하면서 약국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약사들이 참여하는 SNS방은 물론, 대한약사회로도 관련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적십자사나 군 의료기관, 또는 적십자로부터 사용승인을 얻은 자가 아닌 자는 적십자 표장이나 이와 유사한 표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게 핵심입니다.적십자요원, (군)의무요원 등의 활동을 보장하는 데 한해 사용되도록 국제인도법(194개국에서 가입 또는 비준한 제네바협약)에 규정돼 있고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제25조(적십자 표장 등의 사용금지)에도 '적십자사, 군의료기관 또는 적십자사로부터 그 사용승인을 받은 자가 아닌 자는 사업용 또는 선전용으로 흰색 바탕에 붉은 희랍식 십자를 표시한 적십자표장 또는 이와 유사한 표장을 사용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돼 있다는 것입니다.하지만 흔히 약국에서도 이 같은 표식을 사용하는 사례를 볼 수 있죠? 당장 빨간 십자가를 간판 또는 유리에 사용하고 있는 약국들은 고민일 수밖에 없습니다.유리에 부착된 시트지는 비교적 쉽게 교체·제거할 수 있다고 하지만 간판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상황을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약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표식인 만큼 대한약사회가 적십자사와 협의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사실, 적십자사는 기존에도 이와 유사한 안내를 약국에 해왔기 때문에 '굳이 간판까지 교체해야 하느냐'는 부정적인 여론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이번에 다시 적십자 표장 사용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적십자사가 3월 27일 특허청에 표장을 상표 출원했기 때문입니다. 상당수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표장을 사용하고 있고, 최근 일부 영리 기업이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까지 접수되며 상표를 출원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적십자사 측은 '적십자 표장은 의료기관, 약국의 상징이 아닙니다'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적십자사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적십자 표장의 대표적인 오남용 사례는 병원·약국 등에서 의료용품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로, 벌칙규정에 따라 벌금 및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으니 꼭 기억해 두라"며 "병원, 약국을 표시하는 경우 적십자 표장 대신 ISO가 인증한 병원과 응급처치 마크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그렇다면 당장 약국 간판과 유리 시트지를 교체해야 할까요? 적십자사는 가급적 적십자 표장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간판과 시트지를 교체하도록 권고한다는 입장입니다.적십자사 관계자는 "현재도 처벌 규정은 있지만 상표등록에 따라 상표법에 따른 침해죄가 적용되면 죄가 더 무거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표등록이 완료되는 데 대략 1년 6개월이 소요되므로, 적십자사는 내년 9월 경 상표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 9월까지는 약국이 자발적으로 표장 사용을 근절하기 바란다는 얘기입니다.이 관계자는 "적십자사가 직접 약국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과태료 등을 부과하는 일은 없지만, 표장 사용과 관련한 민원이나 신고 등이 들어올 경우 부득이하게 처벌대상이 될 수밖에 없어 사전 안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고의성이 없다면 당장은 안심해도 된다'는 것 역시 옳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현재도 처벌 규정이 있고, 침해죄로 인해 1억원 이하의 벌금, 7년 이하의 징역까지 가는 사례는 드물지만 핵심은 '고의성 여부'와 '안내를 받았음에도 시정하지 않았는지 여부' 등에 따라 죄의 수위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즉, 고의성이 없고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약사회 등을 통해 지속적인 안내가 있었고, 계도를 해왔음에도 지속적으로 적십자 표장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죄를 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알약 두 개를 붙여둔 것처럼 '라운드 된 십자가'는 어떨까요? 적십자사는 "애매한 부분이기는 하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2023-05-22 17:13:19강혜경 -
편의점약 품목확대 이슈화...심상찮은 시민단체 움직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안전상비의약품이 도입된지 10년차에 접어들면서 ‘의약품 공백 해소·접근권 강화’를 무기로 품목과 사용 가능처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주목된다.지난해 안전상비약 무인자판기 실증특례 신청을 시작으로 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상비약 품목 확대 등 의약품 접근성 향상을 위한 단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현재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에는 안전상비약 무인자판기 설치 건이 신청돼 있으며, 전문가 자문회의, 심의 등을 앞두고 있다.지난해 말 1차 전문가 자문위원회의를 거친 후 계류 상태로, 2차 전문가회의가 성사되면 본회의에 상정돼 시범사업이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최근에는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연합회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라는 명칭으로 활동을 시작한 단체는 오는 30일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국민 수요조사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이날 발표될 수요조사는 ‘소비자공익네트워크’라는 시민단체에서 사전 진행했으며, 이 단체는 지난 2018년 안전상비약 지정 심의위원회에서 시민단체를 대표해 안전심의위원으로 참석한 바 있으며, 당시 품목 확대를 강하게 주장했던 단체이기도 하다.여기에 원격 조제, 의약품 배송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대한상공회의소도 최근 약 접근권 개선을 위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대한상의는 편의점 상비약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 이후 안전상비약 판매액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더불어 대한상의는 국민 건강권 강화 차원에서 약 접근권 개선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번 설문에서 해결책으로 ▲9시까지 약국 연장 운영 ▲안전상비약 무인자판기 도입 ▲원격 화상투약기 설치 확대 ▲지역거점 24시간 약국 지정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대한약사회는 접근성, 편의성을 무기로 여론 형성에 나선 단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관련 내용에 대해 파악하고 있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며 “특히 상비약 품목 확대 관련 여론전에 예의주시 하고 있으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상비약 무인자판기 실증특례 신청 건에 대해서는 심의 보류 이후 특별히 진일보한 내용은 없다”면서 “이 건에 대해서도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2023-05-22 17:12:35김지은 -
대한상의, 비대면진료 이어 '약 접근권 개선' 여론조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의료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던 경제단체가 이번에는 약 접근권 개선 문제를 들고 나섰다.비대면 진료부터 약 접근권 개선 문제까지 번번이 약사단체와 맞서는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통플랫폼을 통해 약 접근권 개선과 관련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 제도가 시행되고는 있지만 주말이나 늦은 밤 약 공급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대한상의는 '늦은 밤, 갑자기 으슬으슬 아플 때 약국이 이미 문을 닫아 발만 동동 구른 적, 다들 있으시죠?'라며 '지난 2012년 가벼운 증상에 쓰이는 안전상비약을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약사법이 개정된 바 있는데, 약사법 개정 이후 안전상비약 판매액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2013년 154억원에서 2017년 345억원, 2020년 457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하지만 상의는 주말과 일과 후 늦은 시간대 약 공급에는 여전히 문제가 많다며, '국민 건강권 강화 차원에서' 약 접근권 개선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장 원하는 해결책'으로 ▲9시까지 약국 연장 운영 ▲안전상비약 무인자판기 도입 ▲원격 화상투약기 설치 확대 ▲지역거점 24시간 약국 지정 등을 제시했다.안전상비약 무인자판기 도입과 원격 화상투약기 설치 확대의 경우 약사회에서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이며, 9시까지 약국 연장 운영 역시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역거점 24시간 약국 지정의 경우 정부가 운영 중인 공공심야약국과 사실상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 일선 약사들의 지적이다.토론에는 '9시까지 약국을 연장해 운영하면 좋겠다', '24시간 약국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자판기가 편할 것 같다' 등의 500개 넘는 글이 달려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는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대한상의는 앞서 진행했던 비대면 진료 찬반 투표에서 "비허용 58.9%, 초진 24.8%, 재진 16.3%가 나와 투표가 마감됐다"며 "투표 결과는 대한상의 공식의견과 무관하며, 특정 응답값의 갑작스러운 증가 등으로 미뤄볼 때 일반 국민의 의견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이후 대한상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3년 간 코로나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전국민 비대면 진료가 중단 위기에 처했다"며 "혁신적 시도가 번번이 좌초되는 데 우려를 표하며, 현행 비대면 진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조속히 제도화를 추진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편의점 상비약 접근성 확대를 요구하는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도 오는 30일 ▲안전상비약제도 현황 분석 및 국민 수요조사 결과 발표 ▲국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안전상비약제도 개선 방향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2023-05-21 09:58:12강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