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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눈에 띄는 OTC…한국에선 왜 안보일까?"일본 드럭스토어는 확실히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없는 신기한 제품도 많고요. 특정부위에 바르면 반창고처럼 얇은 막이 생기는 제품도 있어요. 붙이는 반창고보다 편리하기도 하고, 효과도 나쁘지 않아 저는 일본 갈 때마다 사요." 한국에 없는 일본의 일반의약품( OTC)을 취재하면서 일본인 아내를 둔 A씨에게 처음 소개받았던 제품이 '바르는 반창고'였다. 이 제품은 고바야시제약의 '사카무케아'다. 액상 타입의 매니큐어형으로, 상처부위에 바르면 얇은 막이 생겨 습윤드레싱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요즘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일본 드럭스토어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취재를 하다보니 '바르는 반창고'는 한국에도 있었다. 이미 2009년 일동제약이 '메디폼리퀴드'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된 것이다. 작년에는 JW중외제약이 '필모겔'이라는 제품도 발매했다. 이외에도 다른 제약사들이 유럽 등지에서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필모겔 마케팅 담당자는 "국내에 소개된지 몇년 됐지만 아직 소비자 인지도가 부족해 시장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 도입 7년이 지난 제품이 '일본에만 있는 아이템'으로 전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에 '원조'가 있어서? 국내에서는 잘 안 팔려서? 고민은 여기서부터 출발했다. ◆일본박카스 '리포비탄' 한해 매출 6000억원…한국은 50억이 대박? 우리나라와 보건의료제도가 비슷한 일본의 OTC 시장은 침체된 국내와 달리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시장도 소폭 성장하고 있고, 매년 신제품이 쏟아지며, 일반의약품으로만 먹고 사는 제약사가 많은데다,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글로벌 리서치업체인 니콜라스홀스 OTC 리포트(Nicholas Hall's OTC REPORTS)에 따르면 2015년 일본의 전체 OTC 시장규모는 71억달러인데 비해 한국은 17억달러로 4배 이상 크다. 물론 한국보다 2배 이상 많은 인구수와 구매력이 시장규모 차이에 크게 기인하고 있지만, 최근 성장세를 보면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한국제약협회가 지난 7일 발간한 '2016년 제약산업 DATA BOOK'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일반의약품 생산실적은 2.78% 감소했고, 전체 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8.38%에서 2015년에는 16.96%로 떨어졌다. 반면 일본은 작게나마 일반의약품 시장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2015년 일반의약품 시장은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소비수요 증가와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된 약품이 유입되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의약품만 만드는 제약회사도 여럿 있다. 현재 일본 OTC 의약품 협회에 가입된 업체만 76곳에 달한다. 우리나라 박카스와 비슷한 리포비탄을 판매하는 '다이쇼'나 대표 자양강장제인 '윤켈'의 사토제약 등이 OTC 위주의 영업을 펼치고 있다. 품목 하나로도 충분히 먹고 살만하다. 다이쇼의 '리포비탄'은 2014년 기준으로 5억3129만달러, 우리돈으로 61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일본 OTC 기준 65위의 아이봉(코바야시)은 2028만달러, 한화 233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100억원은커녕 50억원만 넘어도 '대박' 대접을 받는 우리나라와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국내 상위제약 OTC 기획팀장 B씨는 "일본 제약사들은 어린이, 여성 등 타깃을 세분화해 제품을 출시하고, 종류도 다양하다"며 "매년 굉장히 많은 OTC 신제품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일본은 OTC가 돈이 되고, 한국은 안 된다는 것이다. 국내제약사 마케팅 임원 C씨는 "해외에서 인기있는 품목도 국내에서는 1년에 고작 20~30억원 매출에 그친다"며 "일례로 글로벌 본사에서 신제품 출시를 추진해도 한국지사에서 말리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OTC의 경우 홍보마케팅 통로가 'TV 광고'가 절대적인 상황이어서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C씨는 "TV광고에 연간 100억원씩 3년 이상을 투자해야 한해 매출 100억원이 나올까 말까한다"며 "시장규모는 작고, 수익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신규로 OTC사업에 투자를 하는 제약사는 '기업이미지'를 신경 쓰는 회사들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OTC는 드럭스토어에서만...난매·마케팅 걱정 없어 제약업계 OTC 담당자들은 협소한 국내 유통환경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우리나라는 OTC의 최종 판매처가 약사가 운영하는 약국이다. 약국에서는 OTC도 팔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전문약을 조제해 팔기도 한다. 반면 일본에서는 처방약은 조제약국이, OTC는 대형 드럭스토어에서 판매한다. 2015년 기준 일본 드럭스토어의 수는 약 1만8500개이며, 조제 약국은 약 5만8000개이다. 일본 역시 우리나라처럼 의약분업이 정착돼 있어 개인 조제약국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OTC는 드럭스토어를 통해 성장했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일본은 지역별로 체인형태의 유명 드럭스토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도쿄에서는 '마츠모토 키요시', 오사카에는 '고쿠민' 같은 드럭스토어가 유명하다. 대형 드럭스토에서는 OTC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 술, 담배 빼고는 없는 게 없다. 도심의 대형 드럭스토어의 판매 아이템은 3만개에 이른다. 제약회사는 특정 체인 드럭스토어를 상대로 판매하기 때문에 대량공급이 쉽고, 마케팅과 가격정책을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난매, 마케팅 분산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다. 10년 넘게 OTC 마케팅을 했다는 다국적사 임원 D씨는 "신제품 정보가 담긴 팸플릿을 예로 들자면 일본 드럭스토어는 단숨에 약국에 공급돼 소비자들에게 노출된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사마다 성향이 달라 통일성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일본식 드럭스토어를 당장 우리나라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제도 자체가 다르다. 일본은 일반의약품을 3분류로 나눠 운영하고 있고, 설명문서 제공이 의무가 아닌 2류와 3류의 경우 약사가 아닌 등록판매원도 판매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국 개설허가권이 약사에만 한정돼 있는데다 의약품 판매자격 범위 확대에 약사사회 반대가 심하다. C씨는 "얼마 전 의약품 슈퍼판매를 한다고 했을 때 글로벌마켓 인사들이 대형마트를 통한 유통에 주목하고 우리나라 시장에 관심을 표했던 적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일반의약품 유통이 크게 변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표제기 성분 확대 염원, 만들기 쉬운 OTC 신제품 확대 해답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위해 개선될 부분으로 유통구조 변화와 함께 '인허가 기준'도 꼽힌다.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허가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의약품표준제조기준(이하 표제기)' 지정 성분이 적다는 데 업계는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아직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성분보다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기존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를 통해 신제품을 내놓는다. 새로운 성분의 제품을 허가받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등 난해한 개발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다 안전성이 축적되지 않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제기로 지정된 성분을 조합해 제품을 만들면 관할 식약처에 신고만 하면 판매가 가능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는 14개 효능군에 총 931개의 성분(효능군별 중복되는 경우도 있음)이 표제기로 지정돼 있다. 앞서 B씨는 "OTC의 경우 로컬 시장만 보고 임상시험을 거쳐 제품을 출시하기는 어렵다"면서 "표제기로 지정된 성분을 조합해 복합제로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우리나라는 표제기 지정항목이 외국보다 협소해 직접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소연했다. 일본의 경우 총 36개 효능군으로, 우리나라보다 범위도 넓고 성분수도 훨씬 많다. 물론 우리나라도 개발이 쉬운 표제기 성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식약처는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은 해외 사용경험 성분을 무턱대고 등록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복약지도 활성화가 해답일까? 정책목표 조화, 장기적 지원 병행돼야 소비자 대상 광고나 마케팅 규제도 OTC 매출역량을 모으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한편에서는 약사 복약지도 활성화, 오픈 셀프매대 확대 등 약사들의 노력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표제기를 대폭 확대하고, 광고규제를 푸는 것도 현재 유통상황에서는 시장성을 담보하기 싶지 않다. 결국 장기적 목표를 갖고 시장과 제품개발 지원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일반의약품 활성화'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 1950년대 의약분업 이후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약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셀프 메디케이션(자가 치료)'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재흥전략을 세워 정부투자를 통해 건강수명 연장 산업 등을 육성해 나가기로 한 정책이 대표적이다. 일본 드럭스토어 업계는 셀프메디케이션의 거점 역할로써, OTC 시장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국적사 임원 D씨는 "일본의 경우 일반의약품 시장의 단계적 개방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했다"면서 "그 결과 일본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약의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 제품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훨씬 수월하다"고 설명했다.2016-11-11 06:15:00이탁순 -
"향정재고량 3% 과태료 폐지, 대체 언제 시행되나요?"약국에서 향정약 등 마약류 재고량 3% 미만 차이 때 부과되던 150만원 과태료 부과조항의 삭제가 포함된 마약류 관리법 시행령이 지난 4일 공포됐다. 그러나 향정약 취급 상시 보고가 의무화되는 시점부터 시행된다는 부칙이 달려 이르면 내년 11월부터 향정약 재고약 3% 미만 차이 시 부과되는 과태료가 없어진다. 즉 부칙에 제28조 및 별표 10의 개정규정은 '법률 제13331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의 시행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공포된 시행령을 보면 향정약 재고량과 보고량 차이가 3% 미만인 경우 1차 위반 시 행정처분(경고) 조치는 종전과 같이 하되 150만원 과태료는 면제된다. 결국 약사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이 의무화되는 시점에 향정약 재고약 차이에 따른 과태료가 면제된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약국 등 마약류소매업자는 마약류관리대장을 작성·비치해야 하며 과태료 부과기준에 의해 약국이 마약류 소매업자의 향정약 장부에 기재된 재고량과 차이가 있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약국에서 향정약을 조제하는 경우 오염 및 훼손, 분절시 파손 등 불가피한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일부 의약품의 경우 제조공정에서부터 내용량 차이가 발생해 공급되는 사례도 있었다. 향정약 재고량 차이가 품목별 전월 사용량의 3% 미만인 경우 '경고'조치하고 있지만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해 약국가에 부담이 돼 왔다. 보건소도 향정약 관리 대장과 재고의 실셈 숫자를 확인하며 오차범위는 품목별 전원 사용량의 3% 미만인 경우만 인정하는 방식으로 약사감시를 진행하는 등 약사감시 단골 아이템이다.2016-11-11 06:14:58강신국 -
"대치동 수험생 영양제" 약사 핵심멘트에 매출 견인'대치동 수험생 영양제, 우리 약국에 있는 간 활력 보조제, 마시는 수액제.' 약사들의 숙련된 노하우와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미된 핵심 멘트 하나가 제품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처방 조제로 일반약 상담에 오랜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약사들이 제품의 특징을 살려 POP나 스티커를 제작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효과를 보고 있다. 약사 한 명이 모든 업무를 맡아 하는 나홀로약국이 대표적이다. 조제와 환자 응대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다보니 약사가 굳이 길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핵심 단어와 멘트로 일차적으로 고객에 제품을 설명하고 관심을 유도한다. 관련 제품은 일반약부터 건기식, 의약외품까지 오픈매대를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 서울 동대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주력 품목을 선정한 후 제약사에서 제공한 브로슈어, 포스터 등을 꼼꼼히 살펴 그 속에서 핵심 언어를 뽑아낸다. 일부 제품은 관련 제약사 영업사원과 함께 고민해 그 약국, 또는 자주 찾는 환자 특성에 맞는 문구를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다. 이 약사는 "나홀로약국이다보니 고안해 낸 것"이라며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일반약도 제품의 가장 핵심적인 특장점을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설명해 비치하면 굳이 권하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구매해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적으로 소비자가 선택했기 때문에 상담 과정에서 거부감도 가격 저항도 덜하다"며 "제약사에서 제공하는 브로슈어는 일반 소비자가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많고 한번에 눈에 확 띄는 핵심이 없어 제작하게 됐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고 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약사만의 핵심 문구를 한방제제에 활용하고 있다. 약사가 소분, 조제한 한약제제에 맞는 이름을 붙이고 특별히 주문한 조제봉투에 담아 오픈매대에 진열해 놓으면 고객이 먼저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증상에 따라 맞춰먹는 프리미엄 한방제제'란 POP와 더불어 소분한 제품에는 개별적으로 그에 맞는 증상과 복용법 등을 스티커로 부착해 약사의 별다른 설명 없이도 고객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약사는 "약사가 직접 조제해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 문구를 붙여 진열해 놓으면 환자가 먼저 관심을 보이고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제품 판매를 넘어 자연스럽게 상담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2016-11-11 06:14:52김지은 -
"혼자서도 잘 먹어요" 데팜 기자 3인의 혼밥 체험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혼행(혼자 여행하기)…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나홀로족들을 위한 ' 혼밥' 문화가 우리 사회를 달구고 있다. 지난달 종료된 tvN 드라마 '혼술남녀'나 '나혼자산다' 같은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도 이를 반영하는 현상 중 하나일 것이다. 한술 더 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혼자 밥 먹기를 등급화 하는 '혼밥 레벨 테스트'까지 등장했다. (처음 들어본 분은 심심풀이로 아래 그림에서 나의 레벨을 체크해보시길.) 삼각김밥이나 컵라면 등 혼자서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편의점이 1단계, 대학가 학생식당이나 푸드코트가 2단계, 패스트푸드점과 분식집이 각각 3, 4단계를 차지하고, 중국집, 냉면집 등 일반음식점은 5단계, 유명 맛집은 6단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패밀리레스토랑, 고기집이 7, 8단계란다. '혼밥 고수'라는 9등급은 '술집에서 혼자 술 먹기'다. 늘상 사람에 치일 것 같은 제약인들에게도 혼밥이 필요한 순간은 있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는 영업사원(MR)들은 병원 근처에서 햄버거나 도시락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기 마련. 매일 먹어야 하는 점심,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면 가끔은 새로운 맛집을 찾아가보면 어떨까. 데팜미식회 8번째 메뉴는 MR들을 위한 병원 근처 '혼밥 맛집'으로 정해봤다. 혼밥 레벨이 각양각색인 데일리팜 기자 3인의 혼밥 체험기를 공유한다. ◆강동성심병원 근처 '안녕식당' 지난해 1월에 오픈한 ' 안녕식당'은 말 그대로 숨은 맛집이다. 가게 위치도 천호동 코오롱상가 뒷편 골목길 안에 숨겨져 있다. 강동성심병원에서 10분 정도 걷다가 좁은 골목길을 들어서면 일본 마을을 연상케하는 아기자기한 식당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중 한 곳이다. 식사시간에 가면 기본 30분을 기다려야 한다지만 평일인 데다 오후 2시가 다 된 시간에 도착한 덕분에 곧장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시간이나 좌석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도 '혼밥러'가 누릴 수 있는 특혜가 아닐까. 가게 내부는 전체 테이블이 5개 남짓 되나 싶을 정도로 아담했다. 조리공간을 둘러싸고 바 형식으로 된 좌석도 마련돼 있었는데, 그야말로 혼밥하기엔 딱인 자리였다. '안녕짬뽕'과 '사케동(연어덮밥)'이 이곳의 대표메뉴로, 가츠동이나 가라아게동, 명란소고기덮밥 등도 인기란다. 메뉴판에는 "폭발적", "인기" 등의 간단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메뉴 선택 시 참고할 만 했다. 잠깐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일반적인 여성분들보다 혼밥을 두려워하는 편은 아니라고 자부한다. 혼밥 레벨로는 4단계 정도? 다만 혼자 가서 가장 아쉬운 점은 여러 개를 시킨 뒤 나눠먹을 수 상대가 없다는 정도였다. 고심 끝에 '가라아게동'을 주문하고 단무지와 김치는 담고 나니 금새 유부된장국과 주인공이 등장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기도 했지만, 바 좌석에는 혼자 식사하러 온 젊은 여성들이 서넛 있어 전혀 어색함을 느낄 수 없었다. 그만큼 맛도 분위기도 보장된 곳이다. 조금 과장해서 주먹만한 치킨 튀김이 듬뿍 올려진 이 맛을 어떻게 표현하랴. 치킨 한 입 베어물고, 소스를 쓱쓱 비벼 밥 한 숟가락을 떠넣으면 꿀맛이 따로 없다. 대화상대가 없으니 맛에 한층 더 집중하게 되는 경향도 있는 듯 했다. 식사시간 단축으로 오후시간이 한결 여유있어 지는 건 덤이다. 그러고보니 점심시간에도 데팜미식회 취재나 미팅 등을 핑계로 혼자 밥을 먹어본 적이 얼마만이었을까. 피치못할 사정으로 혼밥을 해야 하는 분들은 물론이지만, 가끔은 일부러라도 '혼밥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데일리팜의 한마디◁ "혼밥이 아니라 몇 명이 가도 후회하지 않을 맛" ◆세브란스병원 근처 '더닭' 최근 혼밥 전문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젊음의 거리 신촌을 찾았다. 그 중에서도 닭도리탕을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 명물거리 ' 더닭'을 소개한다. 더닭은 1인 닭도리탕과 닭 샤브샤브 전문 체인점이다. 혼밥이 콘셉트지만 1인분부터 5인분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어 회사 직원끼리도 부담없이 주문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영업사원들이나 외근이 잦은 제약사 직원이라면 혼밥이 '흔밥'이 될 정도로 혼자 먹는 것에 내성이 생겼을 것이다. 점심식사를 이용해 업무를 한다던지, 오후 업무 구상을 하는 경우, 또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통해 평소 보지 못했던 동영상을 즐기기 위한 '점심'장소는 마땅치 않다. 그런 면에서 더닭은 편하면서 여유롭게 혼자 식사가 가능한 장소를 제공한다. 하루 평균 6명에서 10명정도 '혼밥러'가 찾는다고 한다. 더닭 메뉴 중 닭도리탕+면종류+떡사리+흑미밥으로 구성된 1인용 '런치세트'를 먹기로 했다. A·B·C·D 각 세트별 구성이 조금씩 다르다. 최저 6000원에서 8000원대로 냉면이 들어간 메뉴는 1000원이 더 붙는다. 밑반찬은 단무지, 피클, 김치 세 종류가 끝이다. 단촐하지만 부족하지는 않다. 기본 닭도리탕이 들어간 A세트를 주문했다. 닭고기는 한 번 삶아져 나와 탕이 끓자마자 먹을 수 있었다. 약 11분 정도가 걸려 패스트푸드 못지 않은 속도였다. 바쁜 시간 쪼개어 혼자 먹기에도 나쁘지 않다. 맛은 일반적인 닭도리탕 집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라면사리와 감자, 떡사리 등 양은 의외로 푸짐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점심시간임에도 복작복작 거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널찍한 탁자를 놓고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했다. 탁자가 크다보니 컴퓨터를 올려놓고 간단한 작업까지 마무리 한 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물을 치운다던가 빨리 일어나라고 눈치 주는 경우는 없었다. 매운 요리를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매운맛을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더닭 신촌점에서는 현재 4단계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 생산한 고추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란다. 주인장은 "엽기떡볶이보다 더 맵다. 우습게 보다간 큰코 다친다"며 웃었다. ▷데일리팜의 한마디◁ "나혼자 밥먹고, 일하고, 놀고 다 할 수 있는 혼밥집" ◆서울성모병원 근처 '우마이도' '혼밥' 하면 역시 라면 아니겠는가. 이쪽 바닥(혼밥계) 이른바 저렙인 기자도 OO천국에서 앉아 라면과 김밥을 주문한 기억은 갖고 있다. 데팜미식회 혼밥편에서는 여기서 '대충'이라는 이미지를 제거해보기로 했다. 찾은 곳은 일본식 돈코츠 라멘과 혼밥으로 유명한 '우마이도'. 제약업계 영업사원들 사이에서 둘째가면 서러울 정도로 유명한(?) 서울성모병원 맞은편에 있는 센트럴시티에 위치해 있다. 가게 입구에서 내부를 확인하자 마자 홀로 들어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다. 인테리어가 혼밥에 특화돼 있었다. 양념통, 젓가락, 곁반찬 등을 놓아두는 진열대가 일종의 칸막이 역할을 하고 옆으로 늘어져 앉는 방식의 테이블은 혼밥하는 이들의 시선처리를 돕기에 충분했다. 라멘 메뉴는 딱 2종류, 돈코츠오리지널(8000원)과 돈코츠라멘매운맛(9000원)이다. 제약 기자 답게 오리지널이란 단어에 이끌려 주문했다. 돈코츠오리지널은 순대국 국물과 비슷한 색감의 육수에 돼지고기 차슈, 숙주, 파, 삶은계란 등이 토핑돼 있었다. 진한 국물과 독특한 면발이 술자리가 많은 제약 영업사원들의 해장에 딱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날 회식 후 출근해 의사 고객님들 만나고 나오신 서울성모병원 담당자들이라면 한번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아, 사진에 보이는 삶은계란을 가르면 반숙의 노른자가 등장한다는 것이 히든카드. ▷데일리팜의 한마디◁ "오리지널을 시켰지만 옆에서 먹는 매운맛라멘에 계속 눈이 가긴 했다." ◆정리= 안녕식당 안경진·더닭 김민건·우마이도 어윤호 ◆그래픽 이미지= 양미영 ※취재에 협조해주신 제약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약사 근처 맛집을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랍니다.2016-11-10 12:21:48제약산업팀 -
"건기식은 방판으로, 규제 없는 식품은 방송으로"규제장벽이 높은 건강기능식품은 방문판매로, 규제가 덜한 식품은 방송매체를 통한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감히 사용하지 못했던 '만병통치', '암도 고친다'는 과대광고가 식품 홍보수단으로 공공연히 쓰이며 건기식의 빈 자리를 점령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이 주요 유통경로였던 홈쇼핑과 방송 채널을 잃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현장 방문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전언이다. 한때 전성기를 누렸던 방문판매 기법은 유통경로가 명확하지 않고 교환이나 환불이 어렵다는 이유로 점차 축소되는 듯 했다. 그러나 백수오 사태로 건강기능식품이 주력해온 홈쇼핑, 소매점에서 밀려나면서 방문판매와 온라인 판매로 다시 눈을 돌렸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 많은 업체가 진입하다보니 개별 업체들은 성장세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건기식 온라인몰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며 "이제는 가격경쟁이 심해져 업체들 간 갈등도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건기식 방문판매가 다시 활기를 되찾은 것은 높은 규제장벽 탓도 있다. 광고 문구와 기능성 표기에서 엄격한 규제를 따라야 하는 TV, 라디오, 지면, 온라인매체와 달리 방문판매는 판매자가 영업과정에서 과대광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효과가 올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반면 식품은 규제 제한 없이 공식 매체에서 과대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아무런 기능성이 입증되지 않은 건강 식품, 특히 요즘은 곡물, 열매 등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건강정보채널을 통해 범람하고 있다. 알려진 대로 백수오 사건 이후 건기식 유통채널을 차지한 건 일반 식품류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기식이 쓰지 못하는 '효과', '치료', '암 예방' 등 수식어가 식품에 대해서는 규제 없이 쓰이고 있다"며 "식품 홍보는 규제가 없고 건기식은 규제가 강해 이런 아이러니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에서 들여온 식품들이 '치료 효과'를 내세워 비싼 값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산 식품과 비교해 기능성이 입증되지도 않은 식품을 소비자들이 비싼 값에 구매하는 것이다. 관계자는 "식품 관련 방송 콘텐츠에 대한 규제와 식약처의 정책 기준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건강권과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아이러니에 빠진 헬스케어 건강식품과 건기식이 제 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2016-11-10 12:20:40정혜진 -
맨손조제 따가운 시선…약사들 "이러니 효과 있더라"맨손조제에 대한 시민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일부 약사들이 대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10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언론에서 약국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지속되면서 조제를 위해 약국을 찾은 환자들이 청결을 지적하는 등 예민한 반응도 늘고 있다. 실제 인천의 한 약사는 최근 조제를 하다 한 환자의 반응에 황당했다. 약사에 따르면 처방전에 기재된 혈압약을 조제하던 약사를 조제실 밖에서 지켜보던 환자는 '혹시 맨손으로 조제하시는 거냐'고 물었고, 약사는 '손을 닦고 조제하니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환자는 '찜찜해서 그 약을 못먹겠다. 다시 장갑을 끼고 조제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약사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환자 요구대로 장갑을 끼고 조제하다 황당하고 억울한 생각에 손으로 만진 약 밖에 없어 조제를 못하겠으니 다른 약국으로 가라고 했다"며 "당시는 너무 화났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얼마 전 부산에서는 한 시민이 맨손조제에 대한 민원을 제기해 부산시가 나서 지역 각 구 보건소와 약사회 등에 '의약품 조제 시 약사 개인 위생 청결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한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 민원인은 약사가 의약품 조제를 할 때 위생장갑을 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약국 의약품 조제의 청결을 문제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약사들의 반응은 우선 씁쓸하다는 것이다. 약사들 스스로 청결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맨손조제를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도 무조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약국도 병원처럼 조제 전후 세척하고 손 세정제를 곁에 두고 매번 소독도 하는데 맨손조제는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이 안타깝다"며 "조제가 늦으면 늦는다고 불평을 하고 어디에 맞춰야 할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 약사는 "맨손조제를 하면 무엇보다 알약을 집기 용이하고 장갑을 끼면 늦어진다"며 "알약을 맨손으로 만지는 경우 약사들 손이 거칠어지고 상할때가 더 많지만 보다 더 정확하고 빠른 조제를 위해 맨손을 사용하는 것도 환자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시민 반응에 대비해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는가 하면 다른 약사들과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일부 약사는 환자가 잘 볼 수 있는 투약대에 손세정제를 놓고 조제실에 들어가기 전 의식적으로 소독을 하는가하면 스프레이 형 알콜을 가운 주머니에 넣어 놓고 때마다 뿌리고 있다. 또 다른 약사는 조제용 전용 장갑을 구입해 조제할 때만 장갑을 활용해 환자의 불신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는 "환자들 불신이 너무 커 조제할 때만 끼는 전용 장갑을 마련했다"며 "수술용으로 천연고무를 이용해 바깥은 부드럽고 안에 땀도 덜차 편리하다. 매번 끼고 벗고 번거롭긴 하지만 환자들의 오해를 방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2016-11-10 06:14:55김지은 -
한국여약사회 10대 회장에 김성순 약사 추대한국여약사회 10대 회장에 김성순 부회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여약사회는 9일 롯데호텔에서 25회 정기총회 및 19회 유재라봉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유재라봉사상은 이레지나 약사가 수상했다. 김성순 신임 회장은 "봉사단체로 열심히 했는데 더욱더 국가와 약사회와 사회를 위해서 봉사해야 된다고 본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9대 서정숙 회장은 "양성평등 정신에 입각해 여약사 사회참여 확대와 여성지도자 육성, 사회약사로서의 이웃사랑 실천의 역사를 생각하면 존경과 감사를 보낼 따름"이라며 "저 역시 9대 회장으로 20년 핵심적인 회무참여와 국내외 소외계층 돕기 등 회원들과 동고동락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유재라 봉사상을 받는 이레지나 약사는 여성 알콘의존자의 사회복귀를 돕는 봉사활동 등에 앞장섰다"며 "봉사상을 공동 주관하는 유한양행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레지나 약사는 한국에서 최초로 여성 알코올 의존자들의 회복과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치료공동체인 '행복을 만드는 집'을 설립한 공로다. 이 약사는 수상 소감에서 "1994년 선배의 소개로 서울 가톨릭 사회 복지회 부설 요섭의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된 것이 지금의 시발이 됐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봉사상을 후원하고 있는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는 "故유일한 박사의 영애로 2대에 걸친 재산의 사회환원을 통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故유재라 여사를 기리기 위해 1998년 제정된 유재라 봉사상이 어느덧 19회를 맞았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참된 봉사실천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역대 수상자들 덕분에 높은 명성과 가치를 유지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과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혜훈 새누리당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2016-11-09 19:33:19강신국 -
"동물약 처방전 묘연"…동물 백신 판매량 '뚝'동물병원들의 동물약 처방전 발행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동물약국협회(회장 임진형)는 2013년 수의사처방제도 시행 후 처방대상의약품으로 지정된 5종 종합백신 중 일부가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그 원인 중 하나로 여전히 수의사들이 동물약 처방전 발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수의사처방제 실시로 5종 종합백신(DHPP+렙토스피라)이 처방대상의약품으로 지정됐고, 이중 렙토스피라는 인수공통전염병 사독백신으로 여기 포함돼 있다. 동물약국협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백신은 한해 26억원 가량 판매됐지만 수의사처방제 시행 이후 판매량이 30% 이상 줄었다. 더불어 동물약국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동물병원에서 처방전이 한건도 발해되지 않아 약국에서 이 약이 조제되지 못하고 있다. 광견병 백신과 렙토스피라 백신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광견병 백신의 경우는 수의사처방제가 실시된 이후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농림부 차원에서 인수공통병인 광견병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무상으로 백신을 배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렙토스피라 백신은 제도 시행 이후 동물병원에서 처방전이 제대로 발행되지 않아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임진형 회장은 "농림부가 동물병원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와중에 국민건강을 중대하게 위협이 되고 있다"며 "동물약국협회에서 렙토스피라 처방전 발행을 위해 동물병원으로 보호자를 보냈지만, 법정 처방전 발행료 5000원 이외에 추가 진료비 3만원을 요구하는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협회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처방전 발행을 거부하거나 심지어는 처방전 양식조차 모르는 동물병원도 많았다"며 "이 같은 상황은 정부 차원에서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해 주의하라고 하고 있지만, 정작 농림부는 렙토스피라 전파를 방조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2016-11-09 11:56:28김지은 -
[팩트체크]알러지 많은 환절기, 약국 '이 제품' 많이 팔리더라[1] 환절기, 약국 알러지 판매 현황 환절기 약국에서 많이 판매되는 대표적인 OTC 제품 중 하나인 알러지성 비염약. 미세먼지 기승으로 알러지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약국에서 관련 제품을 '효자' 품목으로 키워낼 묘안은 무엇일까. 9일 데일리팜이 휴베이스(대표 홍성광) '휴베이스 파마시 리얼 데이터(HPRD)'의 도움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국 알러지약 판매량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는 지난해와 올해 데이터 비교 분석이 가능한 휴베이스 내 약국 31곳이 참여했으며, 분석 대상은 판매량 기준 상위 6개 제품이다. 데이터를 통해 알러지약의 판매 동향을 살펴보고, 제품을 잘 판매할 수 있는 진열 방법, 관련 제품의 상담 방법 등의 '꿀팁'도 알아봤다. 9~10월 판매량 집중…'알러지성 비염=지르텍' 공식 여전 예상대로 환절기인 9월 초부터 10월까지 알러지약 판매 비중은 월등히 높아졌다. 특히 9월에는 한해 OTC 알러지성 비염약 평균 판매량의 2배 이상을 기록, 알러지성 비염으로 약국을 찾는 환자 비중이 가장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4월과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관련 제품의 판매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와 올해 판매량 비교다. 지난해와 올해 같은 달 판매된 알러지약 개수를 보면 대부분 증가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별로는 알러지성 비염약의 대표 제품인 지르텍의 판매가 가장 많았다. 이 제품은 31곳 약국의 전체 판매량인 8313개 중 4597개가 판매돼 절반 이상(55%)을 차지하며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액티피드정이 1437개, 클라틴정이 1374개로 그 뒤를 이었고, 투수콜 연질캡슐은 322개가 판매됐다. 이 같은 수치는 알러지성 비염의 경우 만성 질환이다 보니 환자가 가장 잘 인식하고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 이미 사본 경험이 있는 익숙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럽제는 정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판매 비중이 낮았다. 액티피드시럽 90ml은 기간 중 114개, 클라리틴시럽 100ml 35개가 팔렸다. 휴베이스 김현익 이사는 "눈에 띄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약국에서 알러지 약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기존 환절기 영향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계속되면서 알러지 관련 OTC 제품을 찾는 환자가 꾸준하고, 많아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판매가 편차 지르텍 높아…유명제품·역매품 오픈판매 '효과' 관련 제품 구매자의 성별, 연령대를 확인한 결과 4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알러지성 비염 제품을 더 구입했고, 연령대는 40대가 가장 많고, 30대, 5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에도 차이가 있었다. 약국에서 지명 구매 제품 중 하나로 꼽히는 지르텍은 다른 경쟁 품목들에 비해 가격이 최대 2배까지 났다. 지르텍의 경우 약국에서 평균 판매값이 4628원에 책정돼 있었고, 액티피드정은 2646원, 클라리틴정은 4051원, 투수콜연질캡슐은 2767원이었다. 판매가 표준편차도 지르텍이 517원으로 가장 컸다. 약사들은 판매가 점차 늘고 있는 알러지성 비염 제품을 약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지명구매 품목과 그렇지 않은 역매품이 적절히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중 하나로 오픈 디스플레이가 있다. 매대 밖 알러지 비염 코너를 만들어 동일 성분 제품을 함께 진열하고 환자가 제품을 직접 비교해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약사가 특정 제품을 권하는 것에 비해 거부감이 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관련 제품 구입을 원하는 환자에게 단순 그때 증상을 완화해주는 알러지약을 넘어 질환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의약외품이나 건기식을 함께 권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비염약 구매 환자에 파우더 형태의 비강세척제를 함께 판매하면 만족도가 높고 알러지 조절용 건기식이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한 상담을 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게 약사의 설명이다. 김현익 이사는 "알러지는 만성질환이다 보니 같은 환자가 계속 제품을 구입한다는 것에 착안해 볼 필요가 있다"며 " 이 경우 같은 성분과 효과라면 더 싼 제품을 사고자 하고, 이왕이면 증상을 더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이것을 약국에서 해결해 준다면 약국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16-11-09 06:15:00김지은 -
'옆 약국 때문에'…약국가, 판매가 집단 스트레스약국간 일빈의약품·의약외품 판매가격 질서를 뒤흔드는 사례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제약사가 나서서 자사 제품의 판매가를 관리해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 한 지역에서는 문전약국 중 한 곳의 지나친 판매가격 할인이 문제로 대두됐다. 임원을 맡고 있는 한 약국이 박카스 드링크 판매가를 지나치게 낮춰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팜이 직접 확인한 결과, 지목된 약국의 할인행위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처방전 손님에게 무상 드링크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의 문전약국들은 대표적인 몇개 품목은 판매가를 모두 똑같이 받고 있다고 말했으나, 박카스 하나를 놓고 보더라도 '모두 같다'는 판매가격에 차이가 있었다. 문제가 불거진 지역의 A약국은 '주변 약국들은 600원/5000원 판매로 가격을 통일하고 있다'고 말한 반면, B약국은 '모두 500원/4700원에 통일했다'고 말해 판매가격 차이를 보였다. 박카스 1병 당 매입가가 통상 400원 중반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일반적으로 많은 약국들이 1병 판매가 600원, 1박스 판매가 5000~5500원 판매가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 한 약국은 600원/5000원, 전라도 한 약국은 600원/5500원, 서울 여의도 한 약국은 600원/6000원, 서울 잠실의 한 약국도 600원/5500원에 박카스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의 소규모 동네약국은 대형약국과의 가격 분쟁으로 아예 박카스를 판매하지 않고 있었고, 또 다른 동네약국 역시 '가격 분쟁은 아예 신경을 끄고 판매가격을 지킨다'며 600원/6000원 판매가를 고수하고 있다. 서울의 또 다른 지역에서도 가격할인 약국 한 곳이 주변 약국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 매입가가 400원대인 목캔디를 500원에 판매하는가 하면, 의약외품 특히 밴드류 가격을 턱없이 낮춰 주변 약국의 원성을 샀다. 주변의 한 약국 약사는 "영업사원 통해 판매가격을 지키자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나는 나대로 팔테니, 각자 알아서 팔자'였다"며 "의약품이 아니니 더 문제삼을 수 없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은 신제품이 출시되면 제약사도 영업사원을 통해 가격질서를 유지하도록 약국 판매가를 모니터링하고, 심하게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파는 약국은 아예 제품을 빼버리기도 한다"며 "제약과 지역 약사회, 주변 약국 모두가 주의를 줘도 가격할인 경쟁이 계속되고 있으니 허탈하다"고 꼬집었다. 여의도의 한 약사도 "가격 할인은 약사 자존심을 깎는 일"이라며 "그런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약국에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2016-11-09 06:14:59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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