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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서 공공보건의료 전문가 꿈꿔"

  • 이혜경
  • 2017-01-19 06:14:50
  • 취임 100일 인터뷰 | 강청희 용인 기흥구보건소장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보건소장' 강청희. 낯설었다. 이익단체인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맡았던 그가 지역주민들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보건소장 자리에 임명됐을 때 말이다.

아직까지 강 보건소장을 상근부회장으로 부르는게 더 익숙하다. 보건소장 취임 5일째 되던 날, 보건소장실을 찾았고 취임 100일을 앞둔 지난 17일 두 번째로 보건소장실을 방문했다.

그제서야 보건소장실에 걸린 '사람들의 용인'이 적힌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용인, 그리고 기흥구보건소를 택한 강 보건소장은 "사람을 최우선의 행정원칙으로 삼는 용인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던 강 부회장의 취임 100일 인터뷰가 이뤄졌다.

공공보건의료 전문가를 꿈꾸다

강 보건소장은 의협 상근부회장 재직 시절 대정부·대국회 활동을 통해 의료정책을 입안하는데 힘쓴 인물이다. 그 만큼 의료정책과 의료제도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그동안 의료정책에 대한 이론적인 실무 경험을 쌓았다면, 보건소장의 위치에서는 이 같은 경험이 지역 공공의료분야에서 소중한 결실로 돌아올 수 있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공공보건의료를 책임지는 보건소에서 일하고 있지만, 의협 상근부회장 시절 경험한 의료정책이 현실에 맞게 잘 운영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죠."

공공의료와 민간의료의 역할 정립을 위한 방안을 찾아 지역 1, 2, 3차 의료기관 등 의료계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지역국민의 건강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의 보건소 근무는 두 번째다. 1995년 공중보건의사로 보건소에서 생활했다. 그러면서 그 때와 지금의 보건소 기능은 '확연히' 다르다고 표현했다.

"예전에는 보건소와 지역 의료기관이 경쟁적 구도였어요. 보건소 기능의 80% 이상이 진료였죠. 하지만 지금은 예방의학, 전염병관리, 모자보건사업 등 건강증진사업이 주업무죠."

과거 민간의료기관은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소가 환자를 뺏고 있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 강 보건소장은 "민간 의료기관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책임질 뿐, 경쟁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젊은 의사들의 멘토 강청희

그는 시간 날 때마다 젊은의사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 의대생들의 모임인 의대협에서 선배의사로서 강의를 맡은 적이 있는데, 당시 '정의로운 의사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의사들이 사회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야해요. 의사라고 꼭 진료만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라고 이야기 했어요. 다양한 곳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의사가 되어달라고 했죠."

그는 젊은의사들이 기성세대 의사들의 '마인드'를 바꾸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의로운 의사상을 만들 수 있는 핵심이라고 한다.

"현재 국민들에게 의사들의 이미지는 '돈이 많고', '집이 좋고', '좋은 차를 타는' 상위층으로 인식되어 있어요. 기성세대 의사들이 그런 이미지를 만든거죠. 이젠 바꿔야 합니다."

따라서 행정가, 사회연구가, 보건소장 등 다양한 곳에서 목소리를 내는 의사가 배출돼야 한다는게 강 보건소장의 입장이다.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집도하고, 개원의사로서 살다가, 의협 상근부회장까지 거친 강 보건소장. 그는 "최선을 다해 산 만큼 후회는 없다"고 했다.

"종합병원에 근무할 때는 환자를 살리는게 최고라고 생각했고, 개원을 했을 땐 사람의 삶에 대해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됐었죠. 의협회에는 투쟁과 싸움의 연속에서 정치를 배웠고, 공무원이 된 지금은 '바른사회'를 배우고 있어요. 평생 배운다는 생각으로, 수업료를 내겠다는 각오로 살아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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