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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약, 의약품안전사용교육 내년 계획 논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강남구약사회(회장 이병도) 의약품안전사용교육강사단(단장 최복희)는 지난 27일 강사단 모임을 갖고, 올해 안전사용교육 결과 평가와 내년 교육 계획을 논의했다. 올해 강사단은 유치원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대상에게 80여건의 의약품 안전사용교육을 진행했다. 강사단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에도 적극 참여하며 전문성을 높였다.내년에는 방송 교육보다는 대면 교육을 확대하고, 교육 횟수 증대와 예산 확대, 교육 부대자료 개발 및 공급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이날 강사단 모임에는 이병도 회장과 최복희 단장을 포함하여 11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강사는 "강사단 활동이 약사의 사회적 역할을 증대시키는 기회로 매우 보람을 느낀다"며 강사단 활동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2024-11-29 10:29:47정흥준 -
한국룬드벡, '사랑의 겨울나기 키트' 나눔 봉사활동 진행한국룬드벡은 지난 27일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강동구립 해공노인복지관에 총 1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임직원들과 ‘사랑의 겨울나기 키트’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룬드벡은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대한사회복지회 산하 강동구립 해공노인복지관에 방문해 총 1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사랑의 겨울나기 키트'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기부금은 경제적 어려움과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겨울철 난방조차 어려운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따뜻한 생활 환경을 제공해 안전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또 한국룬드벡 임직원은 직접 봉사활동에도 나섰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임직원들은 강동구립 해공노인복지관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에 직접 방문해 '사랑의 겨울나기 키트'를 전달했다. 해당 키트는 온수 매트와 겨울 이불, 장갑, 귀마개와 같은 방한용품과 식료품 세트로 구성돼 있다.오필수 한국룬드벡 대표는 "올해 역대급 한파가 예고된 만큼 이번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겨울철 따뜻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심리적 안정감과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변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과 지원을 통해 더욱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룬드벡은 신경·정신과 질환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뇌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매년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 공헌 캠페인을 진행하며 정신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해 여러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2024-11-29 10:08:16황병우 -
대체조제율 1.25%...저조한 이유보니 역시 사후통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의약품 부족 사태로 인해 대체조제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체조제율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2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체조제 시행시 연간 약 4조원에 달하는 건보재정을 절감하고, 환자와 약사의 편의성 역시 증가하지만 1.25%에 그칠 수밖에 없게 하는 허들은 무엇일까. 대한약사회와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장종태·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한 대체조제 활성화 방안 마련 국회 토론회'를 29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은 소비자와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를 공개하고, 대체조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제안했다.먼저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79%가 '대체조제 수용에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는 등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한국갤럽에 의뢰해 정책연구소가 소비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 의약품에 제품명 및 성분명이 별도로 있음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63.3%였으며, 대체조제를 경험한 소비자의 경우 88%에서 수용 의사를 보였다. 반면 소비자들과 달리 약사들의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약사 만족도 2.2점…"사후통보 절차 번거로움이 가장 큰 문제"= 정책연구소는 개국 약사 943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도 발표했다. 서동철 소장은 "처방의약품이 품절이거나 인근 병의원 처방이 아닌 경우 대체조제한다는 비율이 높았으며, 약사의 만족도는 2.2점으로 매우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낮은 만족도의 원인이 되는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사후통보 절차의 번거로움'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며 "환자가 대체조제에 대해 잘 몰라 수용적이지 않거나 의료기관 처방을 직접 변경하는 부담 또한 높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또한 '대체조제 불가' 처방도 적지 않았다. 그는 "약사들의 경우 대체조제 불가 처방에 대한 임상적 사유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전체 처방약 중 대체조제가 불가한 약을 구분해 기재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한다"고 말했다.환자들의 수용도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해 '동일성분조제'로 용어를 수정하고, 제네릭에 대한 인식을 개선, 지역처방의약품 목록 활성화 등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지적했다.◆DUR로 사후통보 지원, 대체가능 의약품 목록집 정비= 서동철 소장은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대체조제 사후통보 절차 간소화 ▲대체조제 기준 명확화 ▲대체가능 의약품 목록집 정비 ▲대체조제 수행 인센티브제도 강화 ▲소비자 및 의료전문가 인식 개선 교육 ▲제네릭 의약품 품질 관리 강화 등 6가지를 꼽았다.그는 "해외 주요국에서는 대체가능 의약품 목록집과 처방조제 지원 전산시스템을 활성화해 사후에 별도의 통보를 거치지 않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대체조제시 사후통보 수단으로 전화, 팩스 등을 주로 사용해 번거로운 절차로 인식되고 있다"며 "심평원 DUR 시스템 같은 전산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후통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 해외 주요국의 대체조제 금지 사례를 참고해 대체조제가 금지되거나 권장되지 않는 경우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해외 주요국 대체가능 의약품 목록집 활용 사례를 참고해 국내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으며, 실효성이 낮은 기존 지역처방?緞션?목록은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서 소장은 "대체조제가 가능한 의약품 목록집은 의사, 약사, 정부 등의 이해당사자간 협의체 논의가 필요하다"며 "또한 대체조제 수행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역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현재 약가 차액의 30%만 지원하는 장려금 제도는 실효성이 낮다는 진단이다. 때문에 대체조제 시 약사에게 차액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강화, 대체조제 거부시 환자의 부담금 차별화 등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어 "대체조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대상 제네릭 의약품 품질과 효능에 대한 인식이 제고돼야 한다. 제네릭 품질, 안전성, 의료비 절감 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소비자 교육과 홍보 역시 병행해야 한다"며 "정부와 관련 기관 역시 제네릭 의약품의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고, 안전성 및 효능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공개해 신뢰도 구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4-11-29 10:04:32강혜경 -
올해 3분기 의약품 수출 23억달러...전년 대비 43%↑[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유럽 국가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세 지속으로 올해 3분기 의약품 수출 실적이 23억8000달러를 기록했다.헝가리, 독일, 벨기에 등 유럽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진흥원)은 2024년 3/4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하였다. 3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한 63.4억 달러를 기록했다.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수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바이오의약품’(전체 의약품 수출의 약 61.3% 차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7% 증가한 14.6억 달러로 역대 분기 최고실적을 보였다.헝가리(5.0억 달러, +1,448.5%), 독일(1.8억 달러, +160.3%), 벨기에(1.2억 달러, +216.9%)에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백신류(0.8억 달러, +39.3%) 수출은 예멘(0.1억 달러), 나이지리아(0.1억 달러, +1,875.6%), 수단(0.1억 달러, +501.9%)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3/4분기 보건산업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화장품과 의약품에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보건산업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며 "4/4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력 품목의 수요지속으로 보건산업 수출의 증가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2024-11-29 09:57:18이혜경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 전문수탁 제조업체 정보 공개[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전문수탁 제조업체(CDMO,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19개사에 대한 업체 정보를 29일부터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바이오의약품 산업 전문화 추세에 따라최근 제조전문업체에 위탁해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문수탁 제조업체 수 19개, 적합판정서 27개(원료의약품 14개, 완제의약품 13개)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의약품안전나라(http://nedrug.mfds.go.kr) → 의약품등 정보 → 기타정보 → 전문수탁 제조업체(CMO) GMP 적합판정서 발급현황에서 확인 가능하다.식약처는 2014년부터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 지원과 산업 혁신에 도움을 주기 위해 CDMO 기업들에 대한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의약품안전나라(http://nedrug.mfds.go.kr)에서는 바이오의약품의 제조를 위탁하고자 하는 업체(해외 제약업체 포함)나 추가적인 제조시설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제조를 위탁할 수 있는 CDMO 기업들의 GMP 적합판정서 등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식약처는 이번 정보 공개가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고자 하는 위수탁업체 양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4-11-29 09:51:25이혜경 -
리쥬란 뷰티 디바이스 '리쥬리프' CJ 홈쇼핑 앵콜 방송[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에스테틱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대표 강기석, 김신규)는 리쥬란 뷰티 디바이스 ‘리쥬리프(REJULIFT)’의 CJ 홈쇼핑 완판 기념 앵콜 방송을 12월 1일 밤 10시 4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 160; 지난& 160;10월 CJ홈쇼핑 런칭 방송에서& 160;‘리쥬리프’는 조기 완판을 기록하며 '완판 뷰티 디바이스'로 등극했다. & 160; ‘리쥬리프’는 초음파와 고주파 케어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 담아 집에서도 전문적인 피부 탄력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리미엄 뷰티 디바이스다. 지름 약& 160;2cm의 소형 카트리지로 굴곡진 부위까지 세밀한 관리가 가능하다. & 160; 앵콜 방송을 기념해 지난 방송 가장 인기 있었던 4.5 타깃 초음파 카트리지 구성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4.5 타깃 초음파 카트리지는 기본 3.0 카트리지보다 깊은 층을 타깃해, 함께 사용 시 부위별 맞춤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해당 구성 구매 고객에게는 이번 홈쇼핑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리쥬리프 프로페셔널 케이스’도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 160; 올해 마지막 홈쇼핑 방송인 만큼 연말 특별 혜택으로 & 160;방송을 통해 구매 후 상품평을 작성하는 모든 고객에게 리쥬리프 애프터 케어로 사용할 수 있는 ‘리커버 힐러 앰플’ 1박스를 증정한다. & 160;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연말 마지막 TV홈쇼핑 방송인 만큼 풍성한 혜택을 준비했으니, 연말 선물로 고민 중인 고객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160; 한편, 파마리서치는 재생의학을 기반으로 DOT®PDRN 및 DOT®PN 물질을 활용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리쥬란®, 리쥬비엘®, 콘쥬란®, 리쥬란 코스메틱, 리안® 점안액, 리쥬더마®, 리쥬비넥스크림 등이다.2024-11-29 09:50:16이석준 -
약준모 "무자격자 판매 논란...권영희 후보 사퇴하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박현진, 이하 약준모)은 무자격자 판매 논란이 불거진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후보(기호 2번, 65, 숙명여대)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약준모는 “의약품 편의점 판매,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취급은 무자격자에 의한 의약품 판매가 핵심이었다. 약준모 클린팀의 역사 역시 이들과의 싸움으로 이어진 수십년이었다”면서 “드라마에서 무자격자에 의한 의약품 판매를 약사가 유도하는 장면이 나오는 원인은 바로 인건비를 이유로 가족이 잠깐 도와준 것이라며 무자격자의 손에 의약품을 들려준 약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이어 “인터넷에 놀라운 제보글이 올라왔다. 전 서울시약사회장이며, 대한약사회장 후보로 출마한 권영희 약사의 약국에서 무자격자에 의한 일반의약품 취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장면을 여러 차례 민원을 넣었음에도 보건소가 묵살했다는 내용이었다”면서 “약준모가 싸워온 약사사회의 오래된 악습, 약사 직능을 뒤흔들고 좀먹어오던 바로 그 광경을 대한약사회장 출마자의 약국에서 보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실망감을 내비쳤다.권 후보는 한약사 투쟁을 자랑스럽게 주장했지만, 사실 한약사 문제의 본질도 무자격자 취급이라는 지적이다.약준모는 “사실이 명명백백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진중한 사과 없이 한약사가 제보했을 것이다, 상대후보의 음해나 조작일 것이라는 등 빠져나가기에 급급한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는 사실에 약준모 일동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약준모는 “약준모 클린팀에 불법행위가 걸리면 팜파라치 취급하며 원망하고 변명하던 불법적인 행위에 찌든 약사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면서 “즉시 대한약사회장 출마 사퇴를 할 것을 요구한다. 또 9만약사들에게 끼친 해악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제대로 검증, 처벌하지 않은 서초구보건소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2024-11-29 09:41:06정흥준 -
CG인바이츠 "전 창업주 1400억 손배소 제기…법적 대응”[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디지털 유전체 기반 신약개발 선도기업’ CG인바이츠(공동 대표이사 정인철, 오수연)는 전신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대표를 역임한 조중명 창업주로부터 민사 소송을 당한 사실을 공시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29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CG인바이츠는 28일 조중명 창업주 측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한국거래소에 공시했다.청구 내용에는 ‘재판에서 결정될 금액이지만 현재 1억 달러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추정되는 배상금’으로 기재됐다. 그러나 제출된 소장 어느 부분에도 청구 금액을 산출한 근거를 찾아볼 수 없으며 나머지 청구 내용에 있어서도 근거가 매우 빈약한 것으로 보인다.조 전 대표는 지난 10월 국내 몇몇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CG인바이츠와 자회사 CG파마슈티컬스(CGP)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있는 것처럼 보도자료를 냈다.특히 그는 CG인바이츠의 최대주주 지위를 새로운 거버넌스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 (이하 뉴레이크)에 넘긴 후, CGP의 경영권을 제대로 보장해 주지 않는다며 당초 계약 사항들을 모두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최근에 제기했다고 밝혔다.해당 소송이 공시된 내용이다. 이에 CG인바이츠는 "조 전 대표 주장은 한마디로 무시해도 좋다"는 입장이다.현재 CG인바이츠는 미국 자회사 CGP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지분이 전혀 없는 상태인데 CGP에 대한 의사 결정으로 인해 1억 달러 규모의 손해를 입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기존에 체결한 조 전 대표와 CG인바이츠 간의 CGP Spin-off(분사) 계약 내용에 따르면 조 전 대표 측이 기존에 보유한 회사 주식 300만주를 처분하고 경영권을 뉴레이크에 넘길 당시 기준 주가보다 높은 가격인 1주당 5000원에 매입해 주면 그가 주식 처분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60억원을 CGP에 투자하고 이후에 CG인바이츠 측에서 40억원을 투자해 CGP 분사가 완성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조 전 대표 측은 높은 원/달러 환율 등을 핑계로 60억원을 투자하지 않았다.CG인바이츠 측은 올해 8월 주주총회를 통해 CGP 분사 계약을 이행할 의사가 전혀 없는 조 전 대표와 CFO를 맡고 있던 조상숙 씨를 해임했다. 이를 대신해 신규 대표이사로 오수연, CFO로 양홍규를 임명했다. CG인바이츠는 그 이후에도 기존에 약속한 60억원을 입금하면 Spin-off 를 유효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고지했으나 조 전 대표측은 이행하지 않았고 회사의 계좌정보 조차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조 전 대표 측의 해임 이후 10월 초순경, 오수연 대표이사를 비롯한 신규 임원진이 미국 현지 CGP에 방문했으나 조 전 대표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했고 회사 내부로 진입조차 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곧바로 상기와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현재 해고된 조 전 대표측은 무단으로 CGP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 이에 CG인바이츠는 최근 조상숙 박사 등을 상대로 불법행위 금지명령과 SOI (STATE OF INFORMATION, 정보문서) 를 불법적으로 10여 차례 이상 변경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요구하는 소장을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했다.CG인바이츠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터무니없는 청구내용으로 점철돼 있으며 청구 금액 산출에 따른 근거도 없다. 회사의 신뢰와 이미지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소송에 대해서는 모든 법적 조치를 포함하여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2024-11-29 09:27:44이석준 -
알보젠코리아, 12년째 사랑의 김장 봉사활동 진행[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알보젠코리아는 올해로 12년째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회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자 매년 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임직원이 직접 김장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역사회와의 따뜻한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올해는 서울 디모데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약 150포기 김치를 담갔다. 김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보호대상자, 양로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됐다.알보젠코리아는 이번 김장 봉사를 포함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헬로우(Hellow)’CSR브랜드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헬로우’ 브랜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알보젠코리아의 사회적 책임 의식을 담고 있다.이를 통해 회사는 다양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생활에 체감되는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이준수 알보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과 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24-11-29 09:17:41이석준 -
알리코제약 숙취해소제 '다깼지' 식약처 기능성 인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알리코제약은 숙취해소제 ‘다깼지’가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숙취해소 기능성 효과를 입증하고 식약처로부터 관련 허가를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다깼지’는 2023년 4월에 발매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다. 산겨릅나무(벌나무) 추출액을 주원료로 헛개나무열매추출물, 밀크씨슬추출물, 아스파라긴산, 벌꿀과 타우린 등 숙취해소 성분이 함유됐다. 음주 전후에 물 없이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액상 스틱형이다.숙취해소제 판매 업체는 내년부터 숙취해소 문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식약처가 인정하는 범위의 인체적용시험 또는 그 결과에 대한 정성적 문헌고찰(체계적 고찰, SR: Systematic Review)을 통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를 갖춰야 한다.이에 기존에 시장을 주도하는 대기업과 제약회사들은 ‘숙취해소’ 문구를 사용하기 위해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다. 일부 업체는 인체적용시험에 대한 부담으로 우회적 마케팅 방안을 고려하거나 시장 철수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알리코제약은 발 빠른 대응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해 ‘다깼지’의 기능성 효과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회사는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와 함께 매출 확대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글로벌 소비자 인텔리전스 기업 NIQ(닐슨아이큐) 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숙취해소제 판매액은 약 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특히 스틱형 제품은 전체 숙취해소제 시장 내 비중이 2021년 하반기(7~12월) 5.1%에서 2023년 하반기 21.1%로 4배 가량 증가했다.알리코제약 관계자는 “효과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2025년부터는 편의점, 마트입점 등 유통채널을 더욱 확대하고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다깼지’의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24-11-29 09:09:03이석준 -
건보공단, 약사출신 최남선 실장 보임...오세림 부장 승진[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건강보험공단에 처음으로 약사 출신 약제관리실장이 임명될 지 관심이 모인다.29일 건보공단의 2024년 하반기 1·2급 승진 및 상위직 보임 예정자 명단을 보면 최남선(서울대약대) 약제관리실 약제제도개선부장이 1급으로 보임된다.보임은 승진과 다른 기준이지만, 6개월 가량 1급으로 근무하다 자연스레 하반기에 승진 절차를 밟게 된다.건강보험공단 약제관리실 최남선 부장(왼쪽), 오세림 팀장 최 부장은 지난 2019년 건보공단 약무직으로선 처음으로 2급 부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지난 2021년 7월부터 미국 코넬대학원 'MSc in Health Policy and Ecomonics '과정으로 해외학술연수를 다녀와 2023년 1월부터 약제제도개선부장을 맡고 있다.2급 부장 승진자 명단에는 약사출신 오세림(숙명약대) 신약관리부 신약관리1팀장이 포함됐다.오 팀장은 지난 2018년 건보공단에 급여전략기획단TF 정원으로 채용돼 행정직 3급으로 약제관리실에서 근무해왔다.2024-11-29 09:01:58이혜경 -
한미 표대결 무승부...이사회 표류·갈등 장기화 불가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표 대결이 무승부로 마무리되면서 한미그룹 경영권 갈등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 5대 5로 재구성됐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의사결정을 두고 이사회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제약업계에선 적어도 이러한 교착상태가 내년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내년 정기주총에서도 경영권의 향방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 최대 2027년 3월까지 더욱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정관변경 '부결’·이사선임 '통과’…이사회 5:5 재구성29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개최된 임시주총에선 정관 변경의 건이 '부결',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이 '가결'됐다.3인 연합은 정관변경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10인에서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임주현 사내이사를 앉힌다는 구상이었다.그러나 정관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이사회 정원은 기존의 10인 체제가 유지됐다. 이로 인해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만 새 이사회 구성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선 주총 참석 의결권 5734만864주 가운데 57.89%가 찬성했다. 정관변경은 특별결의가 필요한 안건으로, 주총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3인 연합이 목표로 했던 66.67% 동의에는 못 미치며 정관변경 안건은 부결됐다.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선 57.86%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사선임 안건은 과반 동의가 있으면 되기 때문에 최종 통과됐다. 임주현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 정관변경 안건 부결로 인해 이사회 공석이 기존의 1석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3인 연합과 형제 측이 5대 5로 재편된다. 3인 연합은 송영숙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다. 형제 측은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와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다. 한미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의 표류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요 결정을 두고 양 측이 사사건건 부딪힐 가능성이 커진다. 예를 들어 3인 연합 측 5인 주도로 특정 사안의 이사회 결의를 추진하면, 형제 측 5인이 반대표를 던져 무산시킬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내년 3월 정기주총 혹은 그 이후까지 교착상태 장기화 불가피제약업계에선 이러한 교착 상태가 이르면 내년 3월, 늦으면 2027년 3월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내년 3월엔 3인 연합 측 우호인사인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3인의 공석이 생기는 셈이다. 이 공석을 채우기 위한 3인 연합과 형제 측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여기서 3인 연합이 승리하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다시 5대 5로 동수가 된다. 반대로 형제 측이 승리하면 2대 8로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양 측이 확보한 지분율로는 3인 연합의 승리가 유력하게 전망된다.이와 함께 3인 연합은 정관 변경을 재시도하거나,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해임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관 변경의 건과 이사 해임의 건 모두 주총 참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 동의를 필요로 한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이 현재와 같은 5대 5 상태로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경우에 따라선 양 측 지분율 변화에 따라 정기주총 이후 임시주총이 다시 한 번 개최되고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길게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2027년 3월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5대 5' 상황서 한미약품 지배력 행사 두고 상반된 주장당장은 5대 5 상황에서 맞이하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이 관건이다.한미약품은 내달 19일 임시주총을 개최한다. 형제 측 주도로 개최되는 임시주총에는 ▲신동국·박재현 이사 해임의 건 ▲박준석·장영길 이사 선임의 건이 상정됐다. 형제 측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와 박재현 사내이사(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여기에 박준석·장영길 이사를 선임해 한미약품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미사이언스가 이사 해임과 선임 안건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다만 한미약품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를 두고 양 측이 엇갈린 주장을 펼친다.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이 5대 5로 재편되더라도 이사회 결의 없이 한미약품에 대한 지배력 행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임종훈 사내이사가가 이사회 대표이사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이들은 이사회 결의 없이 대표이사 주도로 계열사에 대한 권리를 행사한 사례가 다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작년 말 LG화학 정관변경 안건에 대한 모기업 LG의 권리 행사 사례, 작년 11월 CJ제일제당의 정관변경·이사선임 안건에 대한 모기업 CJ의 권리 행사 사례 등이다.반면, 3인 연합은 이러한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경영권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에 형제 측이 제시한 사례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의장이 3인 연합 측 우호인사로 분류되는 신유철 사외이사라는 점에서, 오히려 이사회 결의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온다.양 측은 이와 관련해 서로 다른 법적 해석을 내놓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한미사이언스의 한미약품 등 계열사에 대한 권리 행사 방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향후 이와 관련한 양 측의 치열한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2024-11-29 06:20:09김진구 -
한미 두 번의 분쟁 1승 1무...끝나지 않은 '불편한 동거'28일 서울교통회관에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두 번째 경영권 분쟁이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대주주 3자 연합의 주주제안 중 이사 1명 선임 안건만 통과됐다. 모녀 측의 정관 변경을 통한 이사회 장악은 실패했지만 이사회 구성을 5대5로 변경하며 형제 측의 과반을 저지했다. 임종윤 사장·임종훈 대표 형제 측은 첫 번째 표대결 완승으로 이사회를 장악했지만 두 번째 표대결에서 이사회 빈 자리 1개를 내줬다.한미사이언스는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교통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 신규 선임의 건 ▲감액 배당의 건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대주주 3자 연합이 제안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은 가결 요건 66.7%에 못 미치면서 부결됐다. 상법상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해야 하는데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3자 연합이 추천한 신동국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 한미사이언스는 3자 연합과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각각 5대5로 구성되는 이사회를 꾸리게 됐다. 사실상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양 측이 각각 1건의 안건을 저지시키며 무승부로 끝난 셈이다.이로써 한미사이언스 오너 일가는 올해 두 번의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장악을 위한 표대결 결과 형제 측 완승과 무승부로 결론났다. 두 번의 표대결을 거쳐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는 모녀 측 4대0에서 형제 측 5대4로 역전됐고 최종적으로 5대5 동수를 이루게 됐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과의 통합 법인 출범에서 시작됐다.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지난 1월 각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OCI의 지주회사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임주현 부회장은 OCI홀딩스 지분 8.62%를 확보하며 개인주주로는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형제 측의 반발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고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5명이 주주들의 과반 득표를 얻어 이사회에 진입했다. 당시 모녀 측이 추천한 이사 6명은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당시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평균 52% 대 48%로 형제 측이 모두 근소한 차이로 앞서면서 이사회 구성이 5대4로 형제 측으로 기울었다.한미사이언스는 이후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사장의 모자 공동 대표체제로 전환했는데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송영숙 대표이사 해임 안건을 통과시키며 임종훈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구축됐다.그러나 첫 번째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 측 손을 들어준 신동국 회장이 모녀 측으로 돌아서면서 두 번째 분쟁이 촉발됐다.한미사이언스의 모녀 측은 신 회장과 의결권공동행사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 중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신 회장에 매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다. 주식 거래 단가는 3만7000원이며 거래 금액은 총 1644억원이다.송 회장은 보유 주식 815만6027주 중 48.5%에 해당하는 394만4187주를 매도했다. 임 부회장이 넘기는 주식은 50만주로 보유 주식 713만2310주의 7.0%다.모녀 측의 주식은 신 회장과 한양정밀이 매수했다. 신 회장이 송 회장의 매도 주식 중 174만1485주를 644억원에 취득했다. 한양정밀은 송 회장의 주식 220만2702주와 임 부회장의 주식 50만주를 총 1000억원에 매입했다. 신 회장은 보유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했고 한양정밀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주식 매입 자금을 마련했다.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12.43%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주식 매입으로 지분율이 14.97%로 상승했다. 한양정밀은 지분율 3.95%를 확보했다.모녀 측은 신 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을 50% 가까이 끌어올리고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장악을 시도했지만 의결권 66.7% 확보에 실패하면서 불편한 동거를 종지부 찍지 못했다.한미그룹 오너 일가가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 보유 주식 수도 큰 폭의 변화를 겪었다.모녀 측은 신 회장 측에 주식을 매각한데 이어 사모펀드 라데팡스에 주식 일부를 넘기면서 백기사를 확보했다.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지난 18일 킬링턴과 주식 매매 계약과 의결권 공동행사 합의를 맺었다. 송 회장은 킬링턴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79만8000주(1.17%)를 279억원에 처분하고 임주현 부회장은 37만1080주(0.54%)를 130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이다. 거래 목적은 ‘상속세 연부연납 세액 납부 목적의 대출 상환’이다. 주식 처분 단가는 1주당 3만5000원이다.송 회장 측의 주식 매각에는 가현문화재단도 참여했다. 가현문화재단은 보유 주식 343만885주 중 132만1831주(1.94%)를 킬링턴에 매각했다. 가현문화재단의 주식 처분 금액은 463억원이다. 거래종료일은 오는 12월 18일이다.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가현문화재단 등이 킬링턴에 처분하는 주식 매각 비용은 총 872억원이다. 지분율은 3.7%로 계산된다.형제 측의 주식 일부가 모녀 측 백기사로 넘어가는 이례적인 현상도 연출됐다. 임종훈 대표는 지난 15일 보유 주식 105만주(1.54%)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임 대표는 보유 주식 642만808주 중 16.4%를 처분했다. 주식 처분 단가는 2만9900원이며 처분 금액은 총 305억원이다. 임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9.39%에서 7.85%로 낮아졌다. 임 대표는 주식 매각 이유에 대해 "모친인 송영숙 회장에게 빌려준 296억원을 받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고자 부득이하게 주식을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공교롭게도 임 대표의 처분 주식은 모녀 측의 백기사 라데팡스로 흘러들어갔다. 지난 26일 킬링텅은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95만주(1.39%)를 시간외매매로 신규 취득했다. 킬링턴의 주식 취득 단가는 1주당 3만5000원이다. 취득 금액은 총 333억원이다. 이때 킬링턴이 추가 취득한 주식은 임종훈 대표가 처분한 주식 일부로 추정한다. 최근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95만주 이상을 시간외매매로 처분한 주주는 임 대표가 유일하기 때문이다.임 대표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해외 기관투자자에 주식을 처분했고 라데팡스가 해당 물량의 90%를 시간외매매로 사들였다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는다. 라데팡스가 임 대표의 주식 처분 단가보다 17% 비싼 가격으로 사들인 모습이다. 라데팡스가 추가 취득한 주식 단가는 3만5000원으로 모녀 측으로부터 매입한 주식과 같은 금액이다. 임 대표로부터 주식을 취득한 해외 기관투자자는 라데팡스에 주식을 넘기면서 단기간에 48억원의 시세차익을 실현했다.라데팡스는 한미사이언스 모녀 측과 가현문화재단에 이어 추가 주식 취득으로 지분율은 5.09%로 증가한다. 라데팡스는 모녀 측의 특수관계인으로 편입된 상태다.2024-11-29 06:19:46천승현 -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 글로벌 매출 1900억...성공적 안착[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기 출시된 미국, 중국, 일본과 함께 한국, 이스라엘,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에 레켐비를 선보여 매출을 증대하겠다는 계획이다.29일 에자이 실적 자료에 따르면 레켐비의 3분기 매출은 100억엔(약 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억엔 대비 3233.3% 늘었다. 지난해 본격 시장에 등장한 레켐비는 글로벌 출시 후 합산 매출 206억엔(약 190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레켐비는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춰 질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레켐비는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속승인된 이후 추가 임상을 거쳐 같은해 7월 정식 승인됐다. 이후 8월에는 일본에서 허가됐으며 올해 1월과 5월에는 중국과 한국에서 허가를 얻어냈다. 지난해 2분기 시장에 등장한 레켐비는 1억엔을 기록한 이후 3분기 3억엔, 4분기 11억엔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올해 1분기에는 28억엔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55.5% 증가했다. FDA가 레켐비를 정식 승인하는 등 허가국이 늘어나며 매출이 증가됐다는 분석이다.레켐비는 지난 2분기 매출 63억엔을 기록하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3분기 처음으로 100억엔을 돌파했다.에자이와 바이오젠은 레켐비의 출시국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7월과 9월 각각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에 레켐비를 출시했다. 또 지난달에는 영국에 출시도 성공했다.현재 레켐비는 유럽연합(EU) 승인도 앞두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최근 레켐비의 승인을 권고하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CHMP 권고 이후 67일 내 승인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늦어도 내년 1월에는 레켐비가 유럽 지역에 출시될 가능성이 생겼다.CHMP는 지난 7월 레켐비의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이상(ARIA) 부작용이 효능 대비 높다고 평가해 승인 거부를 권고한 바 있다.알츠하이머병 지연 효과 입증…레켐비,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등극 예고에자이·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그간 알츠하이머병은 치료제 미개척 분야 중 하나였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가설이 등장한 이후 이를 타깃하는 약물이 개발되기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그 가운데 등장한 약이 에자이의 '아두헬름'이었다.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대한 의심이 높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치료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았지만 효과는 있었다. 다만 아두헬름은 높은 가격과 부작용 발생 우려로 인해 시장에서 철수했다.양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레켐비를 개발해 냈다. 레켐비의 등장으로 기존 증상 완화 위주의 치료에서 나아가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치매 정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레켐비는 임상3상 Clarity AD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질병 진행 속도를 위약군 대비 27%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그간 알츠하이머병 영역에 치료제가 없었던 만큼 레켐비의 쓰임새가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한 신경과 전문의는 “임상에서 레켐비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진행을 7.5개월 늦춘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일상 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기간을 벌 수 있다는 의미”라며 “항암제 투여를 통해 암환자의 생존일 수를 연장시키는 게 의미있는 것처럼 레켐비를 투여하면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레켐비 투여를 시도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라고 전했다.2024-11-29 06:16:30손형민 -
"건물에 내과 입점"…약사 속인 약사 왜 징역형 받았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건물에 내과가 입점된다면서 동료 약사에게 수천만원의 권리금을 받고 약국을 양도한 개국 약사가 징역형을 받았다. 이 약사는 형이 과도하다면서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일부 감형을 결정했지만, 징역형은 유지했다.광주지방법원은 최근 A약사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2개월로 감형했다. 1심에서 A약사는 사기 혐의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었다.지방에서 약국을 운영 중이던 A약사는 지난 2021년 8월 경 약사커뮤니티에 자신이 운영 중인 약국을 매도한다는 게시글을 올렸고,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 약사 B씨에게 “약국이 위치한 건물에 내과가 입점될 예정이니 약국 양도 계약을 하자”고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A약사는 B약사에게 40000만원을 받고 약국 자리를 양도했으며, 약국 양도와 관련한 계약서에 ‘2년 안에 건물 내 내과가 입점되지 않으면 양도 대금의 10%를 반환해주겠다’는 내용을 포함했다.하지만 사실 해당 건물에는 내과 입점이 논의됐었지만 약사 간 계약이 이뤄지기 전 이미 최종적으로 입점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된 상황이었고, A약사도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더불어 약국 양도 계약 당시 A약사는 금융권에 2억원 이상의 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등 B약사와의 계약 내용이 잘 이행되지 않아도 양도 대금의 일부를 반환할 의사나 능력도 없는 상황이었다.이 같은 상황에 대해 1심, 항소심 재판부 모두 A약사가 피해자인 B약사를 기망해 재물을 교부받은 만큼 사기죄가 성립된다고 봤다.재판부에 따르면 이 약사는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을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이 진행되던 상황에도 같은 범죄로 인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1심 재판부는 “약국이 위치한 건물 소유자는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일관되게 A약사에게 사전에 내과 입점이 취소됐다는 점을 고지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따라서 A약사는 약국 계약이 체결되기 전 건물 내 내과 입점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A약사는 약국 계약 체결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사항인 내과 입점 여부에 관해 피해자를 기망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이어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다 동종 범죄로 인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범행을 했다”며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상담함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의 정황을 찾기 어렵고 피해 약사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징역 1년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한편 A약사가 징역 1년형이 너무 무거어 부당하다며 제기한 항소심 재판부는 약사가 동료 약사를 기망해 금원을 편취한데다 동종 범행으로 재판을 받는 중 같은 범행을 저지른 점은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반면 약사가 피해 약사에게 일부 금원을 송금해 피해를 회복시킨 점과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해 징역 3개월로 형을 일부 감형했다.2024-11-29 06:02:55김지은 -
'최성원 회장 1년' 광동제약의 다양한 인사 실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광동제약이 최근 1년간 다양한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최성원(55)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후 달라진 변화다. 이 과정에서 승진 인사와 신규 임용이 있었고 임원 4명은 퇴임했다. 최성원 회장의 적임자 찾기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광동제약은 최근 임원진에 변화가 생겼다.10월 1일자로 한양수 상무, 이세영 상무, 안병일 상무가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박일범 상무와 이승재 상무는 각각 10월 7일과 11월 6일 신규 임용됐다.이재육 전무와 염기선 상무는 10월 1일자로 퇴임했다. 구영태 부사장도 3분기 퇴임했다. 일신상의 사유다. 이에 광동제약 임원진에는 5명의 새로운 인물이 배치됐다.한양수, 이세영, 안병일 상무 승진인사는 각 부문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다.한양수 상무는 약국 네트워크 강화 및 영업력 제고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세영 상무는 F&B 유통 부문을 이끈다.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하고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안병일 상무는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한다. 관리 기능 강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책임진다.신규 임용된 박일범 상무는 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장, 이승재 상무는 의약품생산부문장을 맡게된다.반면 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장 구영태 부사장, 약국사업본부장 이재육 전무와 대리점영업부문장 염기선 상무는 10월 퇴임했다. 앞서 8월 의약품 품질부문장 이길호 상무, 1월 생산지원부문장 신경찬 상무도 회사를 떠났다.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최성원 회장 승진 과정에서 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 구영태 전무를 부사장으로, 약국사업본부 이재육 상무를 전무로 각각 임명했다.다만 이중 구영태 부사장과 이재육 전무는 퇴임했다. 이 자리는 10월 임원진에 들어온 한양수 상무가 약국영업부문장, 신규 임용된 박일범 상무가 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장을 맡게 된다.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의 1년간 임원진 변동은 최성원 회장의 부문별 적임자 찾기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성원 회장은 식의약품을 아우르는 천연물사업 핵심역량 확보와 OTC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마디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최성원 회장은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한 후 2000년 영업본부장, 2004년 부사장, 2013년 대표이사 사장, 2015년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거쳐 2023년 회장으로 올라섰다.2024-11-29 06:00:52이석준 -
"잦은 설사, 크론병 확률 높아...조기검진 중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은 소장과 대장을 포함한 소화기관 전반에 만성적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최근 항문질환을 이유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뒤 IBD를 진단받는 환자가 적지 않다.이철호 전주 항도외과의원 원장이철호 전주 항도외과의원 원장은 "내과적인 접근에 더해 수술에 중점을 둔 외과적인 접근까지 더해졌을 때 IBD 치료 성적은 물론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IBD는 면역 체계의 잘못된 반응으로 장 조직이 공격받는 만성 면역성 장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염증 반응이 누적되면 장 구조의 변형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대표적으로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과 크론병(Crohn’s disease)이 있으며,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과 직장만을 침범하고,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의 어느 부분이라도 침범할 수 있다.여기서 이 원장이 주목한 질환은 크론병이다. 크론병은 내과적인 약물 치료에 더해 심각할 경우 외과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크론병으로 인한 염증은 복강 내 점막뿐만 아니라 점막 바깥쪽으로 깊게 파고 들어가는 특징이 있어 장 사이로 염증이 연결되면서 배 안에 농양이 생기거나 장이 좁아지는 장 협착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내과적인 약물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수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더 나아가 항문 쪽에 추가적인 염증 증상인 치루, 항문농양, 궤양 또는 심각한 합병증인 항문협착 등이 나타날 수 있다.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대장항문병원에 방문한 크론병 환자는 염증이 대장을 침범, 대부분 항문질환을 동반한 경우"라며 "항문질환은 농양 혹은 치루, 치열이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로 나타나는데, 농양 등 증상은 10대를 포함한 젊은 남자 환자들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또 그는 "소장이나 대장 일부만 염증이 침범해 설사 증상이 있으면 내과에서 진료를 의뢰해 대학병원에서 크론병 진단이 이뤄진다"며 "대장항문외과는 주로 항문질환을 진료한다. 이 과정에서 항문까지 염증이 침범한 크론병 환자들이 진단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따라서 크론병 진단 이후 다양한 영상 검사 및 혈액 검사 결과 등을 참고해 생물학적 제제를 비롯한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고 외과 측면에서 환자에게 유리한 수술 시기와 수술방법(세톤법)을 선택함과 더불어 약제의 사용 시기를 조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그는 "크론병을 포함한 IBD 환자의 특징은 혈변과 설사다. 소화기내과를 방문하기도 하지만 대장항문외과을 방문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며 "특징이 있다면 대장항문외과의 경우 환자가 혈변 혹은 설사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면 일단 항문질환 유무를 먼저 확인하게 된다. 내과와는 반대로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고 언급했다.이어 이 원장은 "환자들은 크론병을 포함한 IBD로 인한 항문 출혈, 분비물, 통증 등을 단순 치질로 간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과와 외과적인 협진을 통해 증상만으로도 IBD를 의심할 수 있다"며 "내시경 검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의 조기진단과 더불어 항문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수술법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끝으로 이 원장은 IBD 조기진단 및 치료를 위해 증상 확인 시 빠른 의료기관 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IBD 치료에서 강조해야 할 부분은 혈변이나 설사 증상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특히 젊은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질환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크론병 같은 경우 항문의 불편감 혹은 복통이 있을 때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농양이 심해지면 수술을 여러 차례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에 적극적인 약물과 외과적 시술이 필요한 분야"라고 설명했다.이철호 원장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남녀 성비는 비슷하다. 여성 환자의 경우 농양이 생겼다고 한다면 IBD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설사와 잔변감이 있을 경우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2024-11-29 06:00:48황병우 -
심근병증 신약 '캄지오스' 급여 성공...환자 혜택 기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폐색성비대성심근병증 신약 '캄지오스'가 보험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보건복지부는 이달 28일 제2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한국BMS제약의 폐색성비대성심근병증(oHCM, obstructive hypertrophic cardiomyopathy) 신약 캄지오스(마바캄텐)에 대한 급여 적용을 예고했다.이에 따라, 캄지오스는 내달(12월)부터 원활한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2023년 5월 국내 허가된 캄지오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재논의 판정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약평위를 통과하고 지난 8월 약가협상에 돌입했지만 협상 기일(60일) 동안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연장협상에서 빠르게 합의하면서 이번 건정심에 상정됐다.캄지오스는 폐색성비대성심근병증의 발생 원인인 심장 마이오신과 액틴의 과도한 교차결합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유일한 치료제다. 마이오신을 액틴으로부터 분리시켜 과도하게 수축했던 심장 근육을 이완시켜, 비대해진 좌심실 구조와 좌심실 유출로 폐색을 개선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폐색성비대성심근병증은 오랜 시간 치료제가 전무해 오프라벨 약제로 증상관리가 이뤄져 왔다.실제 캄지오스의 등장으로 지난해 유럽심장학회(ESC)는 9년 만에 가이드라인은 업데이트했다. 과거 HCM 가이드라인은 개별 기관에서 보고된 소규모 관찰 데이터, 후향적 분석 결과 또는 전문가 합의 의견(consensus opinion) 정도의 근거만을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캄지오스가 상황을 완전히 바꿨다. 대규모 3상 무작위대조시험(RCT) 임상 연구 2건에서 캄지오스의 유의한 효과를 확인하면서 ESC 가이드라인에서 캄지오스는 치료옵션 중 최초로 가장 높은 근거 수준인 A로 권고됐다. 현재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에서도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여기에 3상 근거를 바탕으로 캄지오스는 미국 FDA서 획기적의약품지정(BTD)로 지정·허가됐다.한편 캄지오스는 3상 EXPLORER-HCM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해당 임상에서 캄지오스는 1차평가변수인 환자 증상(NYHA 등급)과 운동능력(최고산소섭취량, pVO2) 위약 대비 두 배 이상 개선했다.이중 캄지오스 투약군의 20%는 NYHA 등급과 pVO2 개선을 모두 달성했다. 운동 후 좌심실 유출로 폐색 지표도 4배 이상 감소했다. 캄지오스 치료를 받은 10명 중 7명은 수술을 고려하지 않을 정도로 지표가 개선됐으며, 30주간 일관된 효과를 유지했다.2024-11-29 06:00:09어윤호 -
한미 경영권 분쟁 '격랑 속으로'...이사회 5대5 재편[데일리팜=김진구·차지현 기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두 번째 대결이 무승부로 결론이 났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 5대 5로 재구성된다.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8일 서울교통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임시주총에는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신동국·임주현) 선임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 3개 안건이 상정됐다.정관변경과 이사선임 안건은 3인 연합 요구로 상정됐다. 3인 연합은 기존 10인의 이사회 정원을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와 임주현 사내이사를 진입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기존 5대 4 구조로 3인 연합에 불리했던 이사회 구조를 5대 6으로 유리하게 바꾸고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다.관심을 모았던 정관 변경의 건은 부결됐다. 이사 선임의 건은 통과됐다. 이날 주총 참석 의결권은 5734만864주다. 한미사이언스 총 주식수 6771만3706주 가운데 자사주를 제외하고 84.68%가 주총에 참석했다.정관 변경의 건에 대해 참석 의결권의 57.89%가 찬성했다. 특별결의가 필요한 정관변경 안건은 주총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66.67% 동의에 못 미치며 정관변경 안건은 부결됐다.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선임의 건에 대해선 의결권 과반이 찬성했다. 57.86%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사선임 안건은 과반 동의가 있으면 된다. 임주현 사내이사 선임의 건은 자동 폐기됐다. 정관변경 안건 부결로 인해 이사회 공석이 기존의 1석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5대 5로 동률이 된다. 3인 연합 측은 송영숙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 등이다. 형제 측은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와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등이다.임시주총이 종료된 후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임시 주주총회로 이사회 동수가 되는 상황이 되면서 내가 앞으로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주총 과정에서 주주들의 진심을 잘 새겨들었다"면서 "회사를 위한 결정은 다른 사람들도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한미사이언스의 새 이사로 선임된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는 "한미그룹의 오랜 최대주주로서 지금까지 회사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왔다.치열한 분쟁 상황이 지속되는 작금의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앞으로 보다 충실히 책임감 있게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신 이사는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의사결정 최우선 순위에 두고 판단할 것"이라며 "분쟁으로 인한 갈등을 완충시키면서 조화로운 경영 모델을 이뤄내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2024-11-29 06:00:00김진구·차지현 -
[기고] 조제 외 약사 역할과 미래 먹거리 창출은?대한민국 약사 미래 책임질 사람은 누구인가? 12월 12일 대한약사회 및 시도약사회장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8만 약사의 선봉이 되겠다는 후보들 역시 저마다의 공약을 내걸고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한약사, 비대면 진료·약 배달, 성분명 처방, 품절약 해결, 대체조제 간소화 모두 해묵은 문제이자 약사, 환자,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하지만 약사사회 당면 문제가 이 뿐만 일까요? 급속한 기술 발전은 전세계적으로 산업과 사회를 재편하고 있으며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과 업무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 비대면 같은 용어가 낯설지 않은 이유입니다.우리 약사들에게도 이같은 변화의 시기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미래 약사의 역할과 기능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단기 현안 뿐만 아니라 중장기 프로젝트가 필요합니다.초고령화 사회와 급속한 기술 발전에서 약사와 약국, 나아가 병원·제약·공직까지 약사사회를 아우르는 백년지대계에 대한 설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대한민국 약사들의 미래를 책임질 차기 대한약사회장에게 ①비대면 투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②디지털 대전환 시대 약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③처방전 전달시스템의 표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④품절약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⑤한약사 문제의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⑥다제약물 환자 관리에 있어 약사의 역할과 책임은 ⑦약학정보원의 역할은 ⑧일반의약품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8가지 사안에 대한 견해를 묻습니다.약사의 역할을 드높이고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미래로 약사들을 이끌 적임자는 누구인지, 후보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6. 다제약물 환자 관리에 있어 약사는 어떤 역할과 책임을 져야 하나?현재 우리나라 보건의료 환경에서 진정 '약의 전문가는 약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후, 약사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조제하는 역할을 맡아 약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그러나 환자의 복약상담, 약력관리, 투약 후 관리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현실로 약사들이 조제에 점점 더 충실하면서, 국민들에게 약사가 약의 전문가 라기 보다는 단순히 약을 조제하고 투약하는 테크니션(?) 정도로 비춰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들이 약물 부작용 등 문제를 겪을 때 약사보다는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현실입니다.또한 제약회사가 신약 등 신제품을 출시하면 그 어느 제약사도 약국 약사들에게 제품 정보를 제공하거나 마케팅을 행하지 않는 현실을 보면, '약의 전문가는 약사'라고 인정하거나 대우받는다 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약사가 진정한 '약의 전문가', 나아가 '내 건강지킴이로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에서 약사의 역할과 영향력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차원의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대한약사회는 ‘다제약물 환자관리’ 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약사가 다제약물 환자관리를 주도함으로써 약물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입증하고, 부적절한 약물 사용과 관련된 위험을 줄여, 보건의료 시스템 내에서 약사의 역할과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습니다.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등 46개 만성질환 중 1개 이상 질환을 보유하면서 정기적(지난 6개월간 60일 이상 처방 받은 경우)으로 10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다제약물 복용' 환자가 올해 6월 기준 136만 명을 넘어섰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90% 라고 합니다. 급속한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국내 다제약물 복용자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다제약물 복용이 여러가지 부작용과 합병증은 물론 입원, 응급실 방문, 사망 위험 또한 상당히 높일 수 있는 만큼 환자 뿐 아니라 의사, 약사, 정부 차원에서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8년부터 병원 기반 접근 방식(병원 모형)과 약사가 참여하는 지역사회 방식(지역사회 모형)이라는 두 가지 모델을 통해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시행해 왔습니다.2024년도 병원 모형에는 총 60개 병원이 참여했고, 지역사회 모형은 전국 107개 시군구에서 515명의 (자문)약사가 참여했다고 합니다.해당 서비스를 받는 환자는 연간 6000여명 수준으로, 이는 대상자 136만명에 대비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약사가 참여하는 지역사회 모형의 경우, 공단에서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제약물 관리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를 접촉해 서비스 제공 여부를 물어서 원하는 이에게 약사를 매칭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고, 해당 사업기간 동안 3~4회 정도의 약사 상담이 이루어집니다. 사실 이 정도의 서비스로는 의미있고 지속적인 다제약물 관리가 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이렇듯 정부가 진행 중인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에는 다분히 한계가 있습니다.다제약물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역약국을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합니다.현재 공단이 일방적으로 환자를 파악해 상담을 배정하는 탑다운 방식이 아닌, 환자나 보호자 등 실제 약물과 관계되는 이해당사자들이 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최적의 약물인지,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한 부작용은 없는지, 상호작용에 의한 문제점은 없는지를 단골약사(혹은 지역약사)와 상담할 수 있는 버텀업(Bottom-Up)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즉, 다제약물 상담이 필요한 환자나 보호자가 단골약사(혹은 지역약사)에게 상담을 신청하고, 단골약사가 이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고, 실행 가능한 피드백을 해주어, 성과가 있을 경우 수가로 반영하는 버텀업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실효성이 있을꺼라 생각합니다.환자의 병력과 약력을 이미 알고 있는 약사는 맞춤형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접근은 다제약물 관리 효과와 함께 환자 치료의 연속성 또한 보장할 것입니다. 이는 건강보험 재정도 줄일 수 있고, 약사 역할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약사는 이 기회를 활용하여 확장된 역할에 대한 전문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처방전 검토, 약물 중재 등 일선 약국에서 필수적을 행하고 있는 기존 활동을 다제약물 관리와 연결함으로써 약사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이를 실현하기 위해 약사회는 이러한 역할에서 데이터를 수집, 관리 및 분석하는 기관 및시스템을 구축하여 보건의료 분야에서 약사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과학적 증거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다제약물 관리사업, 만성질환자 케어, 방문약료, 노인 돌봄 통합지원사업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약사가 보건의료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사업이 진행되는 지금이야말로 약사의 역할을 확장하고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약의 전문가는 약사입니다. 의약분업 이후, 국민들은 몸이 아프면 의사부터 찾아 갑니다. 예전 우리 선배약사들처럼, 동네 건강지킴이로서 가벼운 증상이면 단골약사를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을 이번 기회에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7. 약학정보원의 역할은?제약, 의료, 약료를 포함한 모든 보건의료 산업은 기술 발전, 환자 기대치 변화, 의료시스템 발전 등으로 인해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약국 역할을 더할 다양한 서비스를 하려면 대한약사회 산하기관인 약학정보원(이하 약정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차원에서 저는 약정원에 대해 애정과 함께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약정원(당시는 대한약사회 정보통신위원회 주축)은 의약분업 초기 PM2000 청구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무료로 배포된 이 프로그램은 전국 약국 이용율이 70~80%에 달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고, 약사회의 큰 자산이 됐습니다. 또한 약정원은 정확하고 다양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에게도 인정받는 공식적인 대한약사회 산하 기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그러나 현재 PM2000의 후속 버전인 PIT3000과 PM+20은 독보적인 점유율 1위에서40% 대로 떨어졌고, 특히 신규 회원 가입율이 10% 내외로 줄어드는 등 약사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거 같습니다. 특히 신규 점유율의 상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각종 운영 프로그램의 오류, 바코드 문제, 새로운 서비스 구축의 차질 문제 등 여러 문제점은 대한약사회 감사를 통해, 또 현 대한약사회장님의 사과를 통해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습니다.약정원이 예전 명성을 되찾고 PIT3000이나 PM+20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가장 먼저 타 청구프로그램 보다 사용하기 편리해야 합니다. 또 다양한 약국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떠한 장애에서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청구프로그램의 고도화가 필요합니다.이러한 든든한 기반 아래, 약국 운영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나 시스템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개방형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필수라는 뜻입니다.이는 약사의 역할을 확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지금처럼 약국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로 인해 약사 역할이나 약국 생태계 확장은 뒤로 한채 권한을 엉뚱하게 쓰거나 내가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폐쇄적인 기조로 계속 간다면 약정원 프로그램은 경쟁업체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대표적인 예로, 약정원이 PIT3000과 PM+20 내 이팜의 EDB 바코드 지원을 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이팜은 자체 청구프로그램 영업을 통해 이를 극복했고, 결국 바코드 지원이 되지 않아 불편했던 회원은 PIT3000과 PM+20을 버리고 이팜 청구프로그램을 선택했습니다.또한 최근 약정원 PIT3000 및 PM+20과 가장 큰 경쟁자인 유비케어 UPharm의 경우 자사 '의사랑'과 연결된 QR코드 시스템 등으로 시용의 편리성을 앞세워 점점 파이를 키우고 있습니다.오늘날 Apple의 iPhone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iPhone용 에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배포할 수 있도록 Apple Store API를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iPhone을 다양한 타사 앱을 갖춘 다용도 플랫폼으로 변화시켰고, 결과적으로 iPhone 생태계는 크게 확장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한 아마존 역시 정보통신기술(ICT)과 물류 인프라를 외부로 개방했기에 현재의 글로벌 물류 및 기술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즉 외부 파트너가 아마존의 잘 확립된 물류 및 ICT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늘날 아마존이 전세계 비즈니스와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약정원은 이제라도 1만여 약국에서 사용하는 PIT3000과 PM+20을 오픈해 약국 경영에 도움이 되고 약사 역할을 확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더욱 성장하고 가치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약학정보원이 판단할 일은 "이것이 약사들을 위한 것인가?"만 판단하면 됩니다.8. 일반의약품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대한약사회장 후보들은 약국의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약국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 되지 않으니 내년부터 시행되는 건기식 소분사업에 약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건강기능식품 판매와 소분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최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전체 건기식 구매 중 약국에서 구매가 이루어지는 비중은 4.2% 라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약국 내 샵인샵 건기식 전문업체 판매 비중을 제하면 실제 약국 구매 비율은 2% 대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이 또한 약사들의 권유에 의해 판매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건기식을 약국에서 거의 구매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에서 약국에서 건기식을 소분해서 판매한다고 한들, 국민들이 약국을 찾아 소분된 건기식을 구매할 비율은 그닥 올라가지 않을 듯 합니다. 특히 조제 투약하는데도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마트 등 대기업까지 뛰어든 치열한 건기식 소분시장에서 약국이 성공할 확률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으므로 대한약사회장 후보들의 공약은 그냥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그보다는 약국 약사들 만이 취급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한약제제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소분 투약을 제안해 봅니다. 환자들이 감기 등 경증 질환은 약사가 권유하는 일반의약품 및 한약제제 소분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병·의원 방문이 줄고 전문약 사용이 감소해 건강보험 재정에도 도움이 되고 약사 역할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의약분업 이전, 우리 선배 약사들은 의약품으로 지역주민들의 질병 치유와 건강 유지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국민들 또한 몸이 아프면 약국을 가장 먼저 또 가장 편하게 찾아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야말로 동네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건강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약국이었습니다.하지만 의약분업 이후 현행법상 처방 위주로 바뀌다 보니, 전문약 비중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반대로 일반약 비중이 급속히 줄어 들었습니다. 그만큼 약사들이 일반약 판매를 놓치고 있는 거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특히 한약제제라는 일반의약품을 살펴보면, 한국과 이웃한 중국이나 일본은 제도적으로 우리나라처럼 양방과 한방이 구분되어 있지 않고 직능 간 갈등도 없다 보니, 중국에서 한약제제(중성약)는 서의사, 중의사가 다같이 쓰고, 일본에서는 한약제제를 의사들이 처방하기도 합니다.또 중국, 일본의 약사들은 한약과 양약 구분없이 모두 조제 및 판매가 가능하다 보니, 한약제제 시장규모나 의약품 중 한약제제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꽤 높다고 합니다. 그만큼 중국, 일본에서는 한약제제가 국민 건강에 도움되도록 잘 활용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우리나라는 제도상 의학 교육과 의사 면허가 한의와 양의로 이원화 되어있고, 또 한약제제를 다룰 수 있는 자격도 한약사를 따로 구분하고 있으며, 직역 간 갈등도 매우 첨예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약제제의 비중은 많이 줄었고, 한약제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또한 많이 줄은 듯 합니다.한방제제 중 치료에 적합한 약들이 꽤 많다는 건 약사들은 잘 압니다.모든 약을 취급할 수 있는 약사들이 한약제제와 양약의 좋은 성분을 결합해 개인에 맞게 추천하면 개인 건강에 꽤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으로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여러가지 부문에서 약사 상담이 필요하고 이때 처방약과 함께 일반약(한약제제 포함) 소분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저는 지금이라도 약사들이 예전 우리 선배약사들처럼 양약과 한약제제의 가치를 다양하고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대한약사회가 건기식 소분이라는 레드오션에 함께 뛰어들기 보다, 현행법상 제한되어 있는 “일반의약품 소분판매”에 대한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해 약국 활성화에 도움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일반의약품 소분 판매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하고, 이는 다른 유통채널과는차별화되므로 약국 활성화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고, 약사들이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건강 컨설턴트,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또다시 약국이 되어야 합니다. 대한약사회 후보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2024-11-28 20:33:25박정관 DRx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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