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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약제복용 관리 나선 약사들...환자편익 수치화 숙제

  • 정흥준
  • 2019-05-30 20:06:08
  • 서울대·분당서울대·서울아산병원 등 약력관리서비스 구축
  • 심평원 "가치 입증이 중요, 수준높은 근거 마련 필요"

다약제 복용 환자에게 약사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엔 이견이 없었다. 다만 약사의 약력관리를 어떻게 보편화할 것이냐와 이에 따른 경제적·사회적 효과를 어떻게 입증할 것이냐가 숙제로 남았다.

서울대병원 약제부와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지난 30일 '다약제사용 환자의 약물사용최적화를 위한 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구축하고 있는 다약제환자에 대한 약력관리서비스가 소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노인의료센터에서의 약사업무 소개, 서울아산병원은 약물조화클리닉 활동 , 서울대병원은 노인환자 약물사용평가 등의 성과를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박가영 약사는 지난 2012년과 2017년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다약제복용에 대한 약력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6개월간 회피비용으로 5200만원이 발생했고, 1년간 45만 8000원의 약제비 절감효과도 도출됐다는 주장이다.

서울아산병원 이미리내 약사는 다약제복용에는 중복사용과 부적절처방이 포함되며, 이로 인해 이상반응을 경험하는 환자들도 상당수라고 강조했다.

이 약사는 "클리닉을 찾은 94명의 환자대상으로 6개월 조사했을 때, 15종 이상 약물 사용하는 환자들이 37.9%에 달했다. 20종 이상 약물 사용환자도 14.7%였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서울대병원 오혜리 약사는 처방변경 중재사례들을 공유했다. 오 약사는 "복용중인 전체 약물을 정확히 확인함에 따라 환자의 약물 사용을 최적화해야한다. 본원 전 진료과 처방, 타원 처방, 일반약 포함 약물요법의 포괄적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약사 중재업무 효과엔 공감...보상 위해선 근거자료 필요

다약제 복용에 따른 환자 피해가 심각하고, 약사의 처방검토 및 중재가 피해예방에 기여하고 있다는 데에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약사들의 처방검토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환자들을 위해 약사의 역할을 높이려고 한다면 적극적으로 응원할 것"이라며 "그런데 '하니까 좋다'는 식으로는 설득이 되지 않는다. 간호사나 레지던트 말고 약사가 이 일을 하게 되면 환자가 어떻게 좋아지는지 데이터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평원 김동숙 약제정책연구부장도 연구설계를 통한 근거자료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장은 "연구설계를 통해 에비던스의 수준을 많이 높였으면 좋겠다. 그동안의 활동을 지속하려면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병원에서 투자할 있도록 만드는 명분이다. 또 경제성 편익과 사회적 편익에 더불어 같이 지지해줄 수 있는 네트워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뿐만 아니라 로컬 약국가에서도 다약제복용 환자들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한병원협회 서인석 보험이사는 병원뿐만 아니라 약국에서도 전문적 약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 이사는 커뮤니티케어 등에서 약사들이 그 역할을 해야한다며, 의사들도 약사들에게 약에 대한 조언을 받으며 인식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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