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포스트 키트루다' 출격 속도…항암신약 확보 잇따라
- 손형민 기자
- 2026-09-30 06: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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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KRAS표적 항암 신약후보 확보…기전 다변화
- 키트루다 연매출 300억달러 돌파…SC 전환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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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MSD가 '포스트 키트루다'를 대비한 다양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인수합병(M&A)과 기술도입, 공동개발을 통해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한편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을 앞세워 기존 프랜차이즈의 경쟁력 유지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바이오기업이 개발 중인 KRAS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까지 확보했다.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여전히 회사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향후 특허만료와 바이오시밀러 경쟁을 고려해 표적치료제부터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T세포 인게이저까지 후속 항암 자산을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항암신약 자산 수혈 지속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D는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브런치 테라퓨틱스(SciBrunch Therapeutics)와 경구용 KRAS G12D 억제제 'SPR2015'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SPR2015는 KRAS G12D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이다. MSD는 사이브런치에 선급금 4억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개발·허가·상업화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21억3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MSD는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SPR2015의 개발과 제조,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다.
KRAS G12D 변이는 췌장암과 대장암, 폐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확인된다. MSD는 SPR2015 확보를 통해 정밀표적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추가했다.

MSD는 앞서 올해 5월에 턴스 파마슈티컬스(Terns Pharmaceuticals) 인수를 완료했다. 핵심 자산은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로 개발 중인 경구용 BCR::ABL1 알로스테릭 티로신키나제억제제 TERN-701이다. 현재 1/2상 CARDINAL 연구가 진행 중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치료제로 지정됐다.
2024년 11월에는 중국 라노바 메디슨(LaNova Medicines)으로부터 PD-1/VEGF 이중항체 LM-299의 글로벌 독점 개발·생산·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에 따라 MSD는 라노바에 선급금 5억8800만달러를 지급하고 개발·허가·상업화 성과에 따라 최대 27억달러 규모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급할 수 있다. LM-299는 PD-1과 VEGF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MSD의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에 추가됐다.
같은 해 3월에는 하푼 테라퓨틱스(Harpoon Therapeutics) 인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DLL3 표적 T세포 인게이저 MK-6070을 포함한 항암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MK-6070은 기존 HPN328로 개발되던 후보물질로 DLL3가 높은 수준으로 발현되는 소세포폐암과 신경내분비종양 등을 겨냥한다. MSD는 하푼 인수를 통해 기존 항체와 ADC 외에 T세포 인게이저까지 항암 모달리티를 넓혔다.
대규모 항암 협력도 이어졌다. MSD는 2023년 10월 다이이찌산쿄와 3개 DXd 계열 ADC를 공동개발·상업화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상 자산은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 이피나타맙 데룩스테칸(I-DXd), 랄루도타투그 데룩스테칸(R-DXd)이다. MSD는 선급금 40억달러와 향후 24개월간 15억달러를 지급하고 판매 마일스톤 최대 165억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구조로 계약했다. 전체 잠재 계약 규모는 최대 220억달러다.
이처럼 MSD가 최근 확보한 항암 자산은 특정 기전에 집중되지 않는다. KRAS 표적치료제와 PD-1/VEGF 이중항체, T세포 인게이저, ADC 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키트루다 이후를 겨냥한 항암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있다.
키트루다 매출 300억달러 돌파…SC로 기존 시장 방어
외부 항암신약 자산 확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키트루다는 여전히 MSD 실적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키트루다 매출은 2023년 250억달러 수준에서 2024년 약 295억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키트루다와 SC 제형 키트루다 QLEX 합산 매출이 317억달러에 달했다.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2026년 2분기 키트루다와 키트루다 QLEX 매출은 약 84억달러를 기록했다. MSD는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와 함께 SC 제형 시장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키트루다 QLEX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의 투여 부담을 줄인 SC 제형이다. MSD는 기존 키트루다 프랜차이즈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투여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품 생애주기 관리에 나서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키트루다 특허만료와 바이오시밀러 진입에 따른 매출 감소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MSD는 현재 키트루다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동안 외부 항암 자산을 확보하며 후속 성장동력을 준비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행보를 보면 기존 면역항암제 중심에서 표적치료제와 이중항체, ADC, T세포 인게이저 등으로 개발 축을 넓히는 흐름이 뚜렷하다. 키트루다는 SC 제형을 통해 기존 시장을 방어하고 외부에서는 다양한 항암 모달리티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포스트 키트루다’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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