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8-25 14:59:49 기준
  • 약가인하
  • 적합인증취소
  • 플랫폼 업계
  • 처방약
  • 일동제약
  • 약가 개편
  • 휴베이스
  • 약국
  • 셀트리온
  • 비대면
챔토피
번역
  •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中文

"다이어트 주사 27만4천원"…닥터나우, 버젓이 전문약 광고

  • 강혜경 기자
  • 2026-08-25 12:01:28
  • 요약
  • 주사제 최저가 판매약국 등 일반인들에 문자 메세지 발송
  • 약사법상 전문약 광고 금지 규정 위반
  • 약국간 가격 비교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현혹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이용자들에게 보낸 푸쉬 광고. 다이어트 주사제 가격 비교를 골자로 하고 있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민간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참여하는 형태의 제도화를 예고한 가운데, 플랫폼 업체의 잇따른 '최저가 마케팅'이 빈축을 사고 있다.

다이어트 주사제를 최저가에 살 수 있는 약국을 찾을 수 있다는 식의 푸시(push) 광고인데, 잇단 닥터나우의 최저가 마케팅 광고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전문약 광고가 금지되는 상황에서 약국간 가격 비교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것은 약사법 등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게 약사들의 지적이다.

닥터나우는 '다이어트 주사 4펜 최저가 발견'이라는 푸시 광고를 24일 일괄 전송했다.

앱에서 27만4000원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지난 10일에도 '다이어트 주사 최저가 27만4500원. 4펜 기준 최저가 약국을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라는 푸시 광고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20일과 26일에도 유사한 알림을 전송했다.

데일리팜이 직접 확인한 결과 7월과 8월 현재까지 전송된 푸시 알림 광고만 6건에 달한다. 자가 진단이 쉽지 않은 헤르페스 역시 비대면 진료 후 약까지 받을 수 있다고 광고했다.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를 통해 닥터나우 앱에서 최저가 의원·약국을 찾을 수 있다고 잇따라 홍보하고 있다.

일선 약사들은 민간 플랫폼 업체들의 이같은 푸시 광고가 의료쇼핑을 부추길 소지가 높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지역의 약사는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에게 '가격'이나 '질환명' 등을 앞세워 광고하는 것은 의료 쇼핑을 부추기는 행위"라며 "뿐만 아니라 약국간 과당 경쟁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급여 약 등의 경우 가격에 따라 줄세우기가 돼 특정 약국으로 환자가 쏠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닥터나우에서 마운자로2.5mg 가격낮은순으로 약국을 정렬하자 개별 약국의 가격과 별점, 리뷰 등 순으로 표출됐다.

실제 앱에서는 '가격 낮은 순', '방문 많은 순', '가까운 순', '리뷰 많은 순', '평점 높은 순'으로 약국을 정렬해 사실상 줄 세우기가 이뤄지고 있었다.

현 위치인 문정동을 기준으로 낮은 가격에 마운자로2.5mg 판매가를 책정하고 있는 약국은 T약국으로, 이 약국은 별점 4.9점에 리뷰 역시 100개 이상 달려 있었다.

동일한 가격의 S약국은 별점은 5.0이었지만 리뷰는 18개였으며, C약국은 별점 4.6점에 리뷰 39개가 달려 있었다.

결국은 소비자들이 가격과 별점, 리뷰 등을 토대로 플랫폼이 표출하는 약국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이 약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약 배송을 받을 수 있다면 약국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굳이 비용을 내고서라도 상위 노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국들도 있지 않겠느냐. 대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료 쇼핑과 약국간 가격 경쟁 부추기 속에서 민간 플랫폼에 힘을 실어주는 것을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도 팽배하다.

또 다른 약사는 "코로나19 당시부터 현재까지도 플랫폼 업체들은 의료를 '쇼핑'으로 인식하며, 소비자들에게 원하는 약 처방받기, 최저가 약국 확인하기 등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민간 주도의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는 의료, 특히 비대면 진료 영역에서 민간 주도 비대면 진료 설계는 의료 영리화를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약사는 "뿐만 아니라 의료, 약료 생태계 자체가 플랫폼 위주로 재편될 수 있다"면서 "적어도 민간이 함께하는 비대면 진료라면 가격 비교나 질환명이 포함되는 광고·홍보 등에 대해서 제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닥터나우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제휴 병원·약국 수는 누적 6200곳이며, 처방약을 조제한 약국은 제휴·비제휴를 포함해 2만3930개소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약국e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