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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동아 부자갈등 봉합, 강문석 인사지분 '불씨'

  • 박찬하
  • 2007-01-26 06:41:25
  • 박카스 조사 등 악재 겹쳐...위기의식 발동 일단 화해

|뉴스분석| 내우외환 겪는 동아제약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이 차남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에 대한 경영권 승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동아제약의 내우외환은 일단 봉합수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25일 오후 이루어진 강 회장과 강 대표간 회동은 동아제약을 둘러싸고 연이어 터져나온 각종 잡음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7월 강 대표의 지분매집으로 재개된 경영권 분쟁은 M&A에 취약한 동아의 지분구조와 맞물리면서 각종 설들을 쏟아냈었다.

게다가 강 회장의 황혼이혼이 이슈화된 것을 비롯해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국세청 세무조사가 확대됐고 전경련 회장직 연임 문제 등이 겹쳐지면서 동아에 과도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게 됐다.

강 회장, 경영권 승계 언급...강 대표에 반보 양보

강 회장이 강 대표와의 회동 이후 경영권 승계 가능성을 언급하며 반보 뒤로 물러선 것은 연이은 사건들로 인해 조성된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10월 시작된 국세청 세무조사가 현재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심층조사로 전환된데다 박카스 무자료 거래를 통한 탈세와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한 사실여부 확인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측은 국세청 조사에 대해 "5년마다 이루어지는 정기조사"며 박카스 건은 "조사받는 입장이라 그렇다 아니다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지만 국세청 조사의 심각성은 이미 안팎으로 검증된 상태다.

모 도매업체 임원 역시 "박카스 무자료 거래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문제가 생기더라도 동아가 책임을 져주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도매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일반화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국세청 세무조사 소식이 외부로 흘러나오면서 부자간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동아측은 24일 밤 이례적으로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부자간 화해무드를 전달하려고 애쓰게 됐다는 분석이다.

국세청 조사 '박카스'에 불똥...회사 안팎 위기감

이때부터 이미 부자간 화해는 기정사실화 됐으며 강 회장의 강 대표 껴안기가 다음날 회동에서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실제 강 회장은 강 대표와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지금 맡고 있는 업무를 잘하고 좋은 평가만 받는다면 (강 대표가) 충분히 큰 일도 맡을 수 있다"고 말해 차남의 경영복귀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따라서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날 회동을 통해 3월 주총에서 이루어질 이사선임 문제에 대한 지분협의가 이루어 졌을 가능성이 높다. 강 대표 라인으로 편입된 유충식 부회장의 유임 문제가 논란의 핵심이다.

주총에서의 표대결을 통한 강 대표의 직·간접적 경영참여 시도가 이루어질 것이란 당초 전망은 동아의 이같은 내외부적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서둘러 타협점을 찾는 양상으로 빠르게 전환됐다.

외부의 M&A 적대세력으로 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지분율을 늘렸다는 강 대표측의 해명 역시 동아의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부자간 회동서 강 대표 인사지분 논의 가능성

실제 업계에서는 분리 매각을 통해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는 박카스 라인의 특성을 들어 동아의 M&A 취약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늘 있어 왔다.

6%대의 동아 지분율을 확보하며 조명을 받은 한미약품 역시 "강 회장의 백기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현재로선 가장 설득력 있지만 그 반대의 가능성 역시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한미 임성기 회장을 잘 아는 모씨 역시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미가 강 회장 편에 설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기업이 투자를 할 때는 선의로만 하는게 아니다"며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놨다.

결국 경영권을 포함한 동아 내부의 위기의식이 강 회장과 강 대표의 화해무드를 조성했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부자간 갈등은 단순히 부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의결권으로 연합한 또 다른 세력과의 조율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사안인 만큼, 강 대표측의 경영참여를 강 회장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경영참여 방식 관건, 합의불발시 갈등 불가피

동아제약 직원 모씨는 "연이어 언론에 회사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은 사실"이라며 "아버지인 강 회장의 존재가 있기 때문에 강 대표의 지분확보로 인한 내부적인 변화(인사문제)가 클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지만 하루 빨리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로열 페밀리들의 갈등을 지켜보는 직원들의 씁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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