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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부자 4년만에 상봉...화해무드 전환

  • 정현용
  • 2007-01-25 16:49:40
  • 강신호 회장, 경영권 이양 가능성 시사...회견 비공개 진행

기자회견을 갖는 강신호 회장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됐던 동아제약의 부자간 지분경쟁이 양측의 직접 만남으로 일단 화해무드로 전환됐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25일 오후 3시경 본사를 찾은 수석무역 강문석 대표와 약 45분간 회견을 갖고 당면 현안을 논의했다.

동아제약측은 강문석 대표가 강 회장과의 회견직후 공식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강 대표는 이날 회견에 대한 언급없이 곧바로 회사를 빠져나갔다.

이에 강신호 회장이 오후 4시5분경 직접 1층 로비로 내려와 기자회견을 갖고 "(아들이) 모처럼 찾아와서 따라준다고 하니 기쁘게 생각한다"며 "업무 문제는 시간을 두고 해결해나가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좋은 평가 받는다면 경영참여 가능"

강 회장은 아들인 강 대표에게 경영권을 물려줄 의사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모처럼 만나서 좋은 분위기였다. 아들과 오랜만에 포옹도 해봤다"며 "앞으로 지금 맡고 있는 업무를 잘하고 좋은 평가만 받는다면 충분히 큰 일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시간을 갖고 얘기를 해보기로 했다"며 "내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평가가 좋게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가 아무런 언급없이 회사를 빠져나간데 대해서는 "아들이 내성적이기도 하고 어려서부터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 성격이라 그렇다"며 "앞으로는 사람들 앞에 나서고 그런 것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부자회견 첩보작전 방불

회사를 빠져나가는 강문석 대표
이날 강문석 대표는 첩보작전을 방불케 할만큼 비밀리에 강 회장을 만났고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강 대표는 예정보다 30분 이른 2시30분경 본사를 찾았지만 취재진을 의식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 빠져나갔다가 지하 주차장을 통해서 들어갔다.

또 회견 후에도 김원배 사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결국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되돌아 나갔다.

주차장 밖으로 차를 몰고 나오는 과정에서 촬영하는 취재진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으며 결국엔 아무런 언급없이 도망치듯 회사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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