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화 된다더니"…코로나약 '찔끔공급'에 약국 당혹
- 강혜경
- 2024-08-28 10:47:16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일부 약국 입고량 확인했더니 8개, 6개, 0개
- 질병청 "17만7000명분 입고…공급 정상화"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이번 주 부터는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정부 설명과 달리, 여전히 현장에서는 코로나치료제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데일리팜이 지역 약국과 보건소에 코로나치료제 공급현황 등을 탐문한 결과, 일부 지역에 코로나치료제가 공급되기는 했지만 수요량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 보건소는 27일부터 결정량을 안내하기도 했지만, 28일 오전까지도 결정량이 0으로 표출되자 약사들이 보건소 측으로 질의한 경우도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안정화 된다더니…"결정량, 수요량에 한참 못미쳐"= 약국가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28일까지도 코로나치료제를 공급받지 못한 약국이 태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수차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코로나치료제 공급 안정화를 약속했다.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으로 치료제의 사용량이 한 달 간 40배 이상 급증함에 따라 예비비 3268억원을 편성해 이달 내로 치료제 공급을 안정화하겠다는 것.
경기지역 A약사는 "27일 결정량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늘 아침까지도 결정량이 0이었다. 27일 저녁 지역으로 팍스로비드 80개가 배정돼 약국별로 8개씩 배분되기는 했지만 정규 공급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깜깜이"라며 "보건소 측에 질의한 결과 수요량을 모두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신을 받았다. 공급 시점은 28일과 29일경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약국이 보건소로 질의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의원과 환자 등의 문의가 오롯이 약국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A약사는 "의원과 환자는 약국으로 문의를 하는데 정작 약국에서는 관련한 상황을 알지 못하다 보니 답답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주부터 정상 공급이 이뤄진다고 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보니 직접 보건소로 연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지역 B약사는 "어제 보건소로부터 '팍스로비드만 13개 공급이 결정돼 오후 6시 이후 보건소에서 수령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라게브리오는 재고가 없는 것 같다"며 "13개도 몇 시간 안에 동이 나는 수치다 보니 공급이 안정화 됐다고 보기에는 무리인 수치"라고 지적했다.
경기 C약사는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모두 6개씩 공급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C약사는 "28일 오전 결정량 통보를 받기는 했지만 수요량 대비 결정량이 대폭 깎였다. 70개를 신청했지만 6개만 공급량이 결정된 약국도 있고, 대부분 수요량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만큼을 결정받았다"고 말했다.
비단 C약사 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 역시 결정량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A약사는 "관내 모든 전담약국에 분배가 되는 게 아니다 보니 코로나치료제 결정량 판단 기준 등을 놓고도 약사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치료제가 부족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27일 이슈가 된 전담약국 취소소동을 놓고도 약사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질병청이 잠정보류로 입장을 선회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메디칼론을 이유로 '솎아내기'를 하고자 했던 부분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D약사는 "요양급여비를 담보로 메디칼론을 받은 약국들이 단지 이를 이유로 제외된다는 것은 해프닝으로 넘기기에는 납득이 불가한 처사"라며 "본인부담금을 받지 못할까봐 지정을 취소한다는 의견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문제제기 나선 의협…약사회는?= 치료제 수급난에 의사단체까지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27일 "정부에서는 8월 4주차에는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가 원활히 공급된다고 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여전히 치료제 확보를 위해 여기저기 탐문하는 등 환자에게 처방 투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역적으로 치료제 배포 현황과 재고를 의료진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수급 시스템을 구축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환자에게 즉시 치료제가 투약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약사회는 7일 대회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약국 신청 물량에 대한 질병청 공급량이 기존 대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질병청에 신속한 공급량 확대를 강력 요청했다"며 "질병청이 가용할 수 있는 물량을 추가 공급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12일과 13일 전담약국 4000곳을 대상으로 총 조제건수 등에 대한 온라인 긴급조사를 진행했지만, 조사 이후 입장은 전무한 상황이다.
E약사는 "신속 약국 공급과 환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조사까지 시행했지만 이와 관련해 약사회는 감감무소식"이라며 "코로나치료제 부족 현상에 대해 약사회가 나서 대책 마련을 촉구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추가 구매한 치료제 26만2000명분은 10월까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물량으로, 10월 이후로는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등재를 소관 부처와 함께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코로나 전담약국 지정 취소 논란...진화 나선 질병청
2024-08-28 05:44:17
-
"코로나치료제 수급난 현장 혼란"...의협도 문제제기
2024-08-27 20:29:23
-
"갈피 못 잡겠네" 엇나간 코로나 예측에 약국도 혼란
2024-08-27 05:46:16
-
헷갈리는 약국 코로나약 청구…"이것만 기억하세요"
2024-08-26 12:09:09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13년 전 악몽 재현되나"…유통·CSO업계 약가개편 촉각
- 2'묻지마 청약' 규제했더니...상장 바이오 공모가 안정·주가↑
- 3의사 남편은 유령환자 처방, 약사 아내는 약제비 청구
- 4[기자의 눈] 절치부심 K-바이오의 긍정적 시그널
- 5비대면 법제화 결실…성분명·한약사 등 쟁점법 발의
- 6유통협회, 대웅 거점도매 연일 비판…“약사법 위반 소지”
- 7[팜리쿠르트] 삼진제약·HLB·퍼슨 등 부문별 채용
- 8제일약품, ESG 경영 강화…환경·사회 성과 축적
- 9희귀약 '제이퍼카-빌베이' 약평위 문턱 넘은 비결은?
- 10약사회, 청년약사들과 타운홀 미팅...무슨 이야기 오갔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