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7-28 14:59:28 기준
  • 약가
  • P-CAB
  • #GSK
  • 약가인하
  • 타이레놀 인상후 판매가격
  • 팝업
  • 뉴베카
  • 베나치오프로
  • 세포탁심
  • 알리코
팜스터디
번역
  •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中文

창고형-동네약국, 영양제 판매가 저마진 '출혈경쟁'

  • 강혜경 기자
  • 2026-07-28 12:00:20
  • 요약
  • 지방 중소도시 140평 규모 창고형 약국 개설에 주변 약국들 '발칵'
  • 일부 약국들 판매가격 조정으로 응수…제약사 가세, 갈등 확산
  • "못 팔겠다" 반품도 속출…제약사-상급약사회 갈등 중재 이뤄질까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창고형 약국의 저가 공세에 지역 약국들이 덩달아 가격을 내리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빚어지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에 개설된 창고형 약국으로 인해 인근 약국들이 일반약 판매가격 조정에 나선 것인데, 이같은 움직임에 제약사까지 가세하면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창고형 약국 개설자가 지역 약사회 활동을 해왔던 젊은 약사라는 점에서 감정적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마진 포기하고서라도" 창고형 약국 등장에 아수라장

24만 인구 지방 중소도시에 창고형 약국이 등장, 영업을 시작한 시점은 이달 초부터다. 약국 영업면적은 139평(459㎡)으로, 여느 창고형 약국과 같이 365 연중무휴, 저가판매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일반약 가운데서도 가격 갈등이 첨예한 품목은 고함량 영양제군이다. 2500~3000원대 감기약, 소화제 등과 달리 소위 통약으로 불리는 영양제의 경우 가격 차이가 클 수밖에 없고, 결국 소비자 신뢰 문제로까지 직결되다 보니 예민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논란이 되는 품목은 A제약사의 영양제다.

창고형 약국의 저가 판매에 응수하기 위해 동네약국들이 영양제 판매 가격을 낮추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동네 약국들이 각각 6만원과 7만원에 판매하던 제품을 창고형 약국이 4만원, 5만원으로 판매하면서 인근 약사들이 가격을 낮추며 맞불을 놨다. 영양제 판매 가격은 3만원, 3만5000원으로 인하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약국들은 취급을 포기하며 반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무지 창고형 약국 가격에 맞춰 취급·판매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창고형 약국 가격 정책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없던 제약사가 직접 나서 가격 질서 유지를 당부하면서 커졌다는 점이다.

지역의 약사는 "그간 영업 담당자에게 항의를 해도 돌아오는 답변은 '창고형 약국은 팀장이 관리해 어쩌할 도리가 없다'는 식이었다. 가격 할인이 시작되자 팀장이 직접 약국을 찾았다"면서 "담당 팀장은 '지역 내 창고형 약국의 판매가격이 다른 지역 창고형 약국 보다 높게 책정돼 있는 만큼 이해해 달라'는 궤변을 늘어 놓았을 뿐 전혀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창고형 약국이 저가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지역 보다는 가격대가 높게 책정돼 있으니 동네 약국들에서 이해를 해달라는 것은 납득이 불가한 주장이라는 것.

그는 "다른 제약사 품목 역시 상황은 유사하지만 A제약사의 무성의한 태도에 약국들이 더욱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창고형 약국으로 인해 약국 간 치킨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상식적인 판매가격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게 약국들의 요청"이라고 밝혔다.

◆"좁은 지역에서 어떻게" 감정 갈등으로 격화

약국들이 더욱 분노하는 부분은, 지역 내 첫 개설된 창고형 표방 약국의 개설자가 지역 내에서 활동해 온 인물이라는 데 있다.

지역 내에서 2~3년간 약국을 운영하며 청년위원장을 맡아왔으며 선후배 관계로 얽혀 있어 감정적 동요가 더욱 크다는 점이다. 개설자인 이 약사는 결국 청년위원장직이 박탈되고, 동문회에서도 제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창고형 약국 개설자가 약사회 회원이고, 지역 출신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회원들이 느끼는 배신감과 박탈감이 더 큰 것 같다. 소통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가격을 고수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약사회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근 약국들이 가격을 인하하거나 반품하고 있는 부분에 관해서는 "자율적인 판단에 따른 대응이다 보니 약사회가 나설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만약 계속해 갈등이 심화될 경우 상급약사회와 A제약사 본사간 갈등 중재 방안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하 정책에 참여하고 있는 약사는 "상황에 따라 품목을 확대하거나, 기간 한정 할인을 지속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면서 "창고형 약국으로 인해 약국간 과열 경쟁이 빚어지는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약국e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