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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약사회 선거, 네거티브 아닌 정책경쟁으로

  • 김지은
  • 2024-11-06 17:09:33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식 후보 등록이 진행되기 전부터 예비후보들에 대한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소와 처분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한약사회 선관위는 지난 2일 제7차 회의를 갖고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박영달 예비후보의 1차 경고 처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개인 SNS에 선거공약을 게시한 것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돼 최종적으로 경고 처분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예비후보와 더불어 권영희 예비후보에 대한 경고 처분도 임박해 있는 상황이다. 선관위는 지난 2일 선거에서 박 예비후보와 더불어 권 예비후보에 대한 제소 건에 대해서도 잠정 경고 처분을 확정했으며, 소명 절차를 거쳐 최종 처분을 확정하는 쪽으로 방침을 잡았다. 권 예비후보 역시 SNS 상의 공약을 게시한 것 등이 문제가 돼 제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이번 처분 대상 사안들 외에도 다수의 규정 위반 여부 문의, 민원, 제소 건이 줄을 잇고 있다.

공식 후보 등록 전부터 예비후보들의 경고 처분이 확정되면서 선관위 처분을 사이에 둔 후보 간 민원, 제소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부 예비후보는 3년 전 선거 과정에서의 경쟁 후보의 자료를 바탕으로 선관위에 처분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일부 선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투표도 하기 전 3회 경고 처분으로 특정 후보가 출마 자격을 박탈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선관위의 강경한 방침 탓인지 일정 부분 선거 분위기가 개선된 측면도 감지된다. 지난 선거와는 달리 현재까지는 상대 후보를 저격하거나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현재로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선거 열기가 과열되면 지금의 분위기는 장담할 수 없다. 오히려 규정을 벗어난 후보들의 선거운동에 강력한 제제를 가하겠다는 선관위의 강경 방침에 따라 후보들이 네거티브 선거전보다는 상대 후보의 처분을 유도하는 경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네거티브도 선거전도, 경고 처분 경쟁도 발전적 선거 문화라고 볼 수 없다. 3년 전 대한약사회와 대형 지부 후보자들은 앞다투어 ‘클린선거’에 앞장서겠다고 외치고 또 상대 후보를 향해 제안했었지만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이는 허울뿐인 외침에 그쳤었다.

올해 선거만큼은 후보들이 상대 후보의 정책적 이견과 조언을 경청하고 약사회 현안에 대한 발전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상호 토론하고 제안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후유증을 남기는 선거는 후보 본인에게도, 약사사회를 위해서도 이로울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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