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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가리고 면허 위조…약사 행세 한약사 고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약사면허증의 '한'자를 가리고, 면허번호까지 위조해 가며 약사 행세를 한 한약사가 고발됐다.이 한약사는 10년 넘게 약국을 운영하며 환자는 물론 근무약사 등까지 속이며 약사 행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약국에 게시된 면허증 마지막이 한약사 면허증이어야 하지만, 약사 면허증으로 위변조된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 약국 윗층에는 내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이 입점해 있어 처방·조제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지역 약사의 제보가 결정적인 단서가 돼 경기도약사회가 고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고발 사유는 공문서 위·변조다.약사법 시행규칙 제92조(등록증·허가증의 게시)에 따라 약국 등의 개설자는 그 등록증 또는 허가증 원본을 해당 약국 또는 영업소 안의 보기 쉬운 곳에 게시해야 하도록 돼 있을뿐 아니라 이를 위·변조해 게시하는 경우 형법상 공문서 위·변조죄에 해당돼 처분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약사회는 약사가 근무하지 않는 시간대 이뤄진 조제·청구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만큼 면책 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해당 약국은 폐업은 하지 않았지만 문을 닫은 상태다.◆"4자리 면허번호, 5자리로 둔갑"= 경기도약사회는 첩보에 따라 현장 확인과 자료를 채증하는 과정에서 약국에 게시된 면허증이 위조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위조된 약사면허증. 위조된 면허증을 보면, 한약사면허증의 '한'자가 탈락됐으며 4자리 한약사 면허번호는 5자리 약사 면허번호로 둔갑됐다. 뒤 3자리를 유지한 채, 앞에 2자리를 임의로 만들어 5자리 약사 면허처럼 속이는 수법을 쓴 것.약사회는 교차고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왜 해당 한약사가 면허증까지 위조해 가며 약사행세를 벌인지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도약사회 측은 "보건복지부 면허관리시스템을 통해 면허번호와 성명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고, 면허증에 게시된 면허번호는 타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의 면허번호로 확인됐다"면서 "추가 확인 과정에서 해당 한약사는 다시 면허증을 한약사면허증으로 교체하는 등의 불법행위 전반이 드러났다"고 말했다.이어 "해당 약국 근무약사조차 개설자가 한약사임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부연했다.해당 개설자인 한약사가 언제부터 위조된 면허를 사용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파악된 게 없으나, 이 약국의 개설일자는 2014년 12월로 확인됐다.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은 "약사면허증 위변조는 단순 공문서위조 문제가 아닌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지역 경찰서를 통해 고발장을 접수,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공문서 위·변조죄의 경우 형법 제225조에 따라, 10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방법 교묘해져" 도약사회, 교차고용 금지 주장= 한약사의 약사 행세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하지만 볼펜으로 약사가운의 '한'자를 가리는 등의 방법에서 점차 그 방법과 수위가 교묘해지고 있다는 게 지역 약사회 측의 주장이다.경기도약사회는 비약사 조제청구 등도 보건소에 신고 조치했다. 나아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부당 청구에 대해서도 신고할 계획이다. 약사가 근무하지 않은 시간대 한약사에 의한 조제·청구가 이뤄졌고, 이는 부당 청구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연제덕 회장은 '약사, 한약사 교차고용'이라는 허점이 이 같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며 교차고용 금지를 위한 약사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꼬집었다.일반약 판매를 넘어 약사를 고용해 처방조제·청구까지 손을 뻗는 약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한약사 약국임을 모르고 취업하는 등의 선량한 회원 피해까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한약사 개설 약국 800여곳 가운데 약사를 고용해 청구하는 약국은 이 중 5% 내외로 추산되지만, 동아대병원이나 올림픽파크포레온 상가 내 한약사 약국처럼 약사를 고용해 처방·조제까지 손을 대는 경우가 공공연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교차고용 금지라는 약사법 개정을 통해 불법행위가 원천적으로 차단될 필요가 있다"면서 "유사한 사례에 대해 철저한 감시와 대응을 통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약사, 한약사 교차고용에 대해서는 대한약사회도 "교차고용 금지를 준비해 왔고, 앞으로도 강력하게 추진할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한약사 개설 약국 중에서도 정체성을 지키며 운영하는 곳들이 있고, 면허범위를 벗어나 약사 역할을 침해하는 데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반면 대한한약사회는 교차고용과 관련해 "2020년 복지부는 한약사와 약사간 교차고용을 금지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에 대해 한약사-약사간 교차고용은 현행 법률에 따라 가능하며, 이를 막는 것은 헌법상 권리인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회신을 한 바 있다"며 "교차고용 금지는 헌법에도 위배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2025-08-05 18:01:56강혜경 -
국필약 허가 규정 완화...안·유 면제로 허가 받은 품목은?비전블루점안액은 백내장 수술 시 사용되는 시약이다. [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가필수의약품의 경우 안전성·유효성 자료 뿐 아니라 품질자료, GMP 실태조사, RMP 등 허가심사 자료를 면제 받을 수 있도록 허가규정을 완화했다.이 같은 규정 완화로 지난 6월 16일 제이앰코퍼레이션의 '비전블루점안액0.05%(트리판블루)'이 허가 받는데 성공했다.트리판블루 성분제제는 백내장 수술 시 안구조직 염색을 위해 사용하는 점안액이다. 전 세계 37개 국가에서 의료기기로 허가 돼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 2개국에서는 의약품으로 허가 받아 사용되고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5일 전문지 출입기자단 질의에 "트리판블루 성분제제는 전 세계에서 20여년 동안 의약품 및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아 사용돼 왔다"며 "국내에서는 2017년 6월 30일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된 상황"이라고 했다.하지만 국필약으로 성분이 지정됐을 뿐, 국내에서 허가 받은 의약품은 없는 상황이었다.이 관계자는 "의료현장에서 국필약 지정 이후 요구도가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업체에서 안·유 자료를 마련하지 못해 국내 허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규칙을 개정해 안·유가 확보된 국필약의 경우 심사를 면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식약처의 국필약 허가규정 완화 노력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식약처는 2022년 12월 29일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서 '대체 가능한 의약품이 없는 국가필수의약품 중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쳐 안전성·유효성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인정하는 의약품의 경우' 각 호의 구분에 따른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대체 가능한 의약품이 없는 국필약이라면 중앙약심 자문을 거쳐 허가·심사 단계에서 안·유 면제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규칙 개정 이후 2023년 10월 19일 비전블루점안액의 품목허가가 접수됐고, 2024년 1월 18~24일 중앙약심이 열렸다.당시 중앙약심에서는 위원들이 비전블루점안액의 임상경험(해외 사용현황) 및 제품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안전성·유효성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봤다.대체의약품 여부와 관련 한 위원은 "트리판블루는 안과 수술 중 데스메막내피각막이식술에서의 데스메막 염색과 갈색백내장의 전낭 염색에 필수적인 의약품"이라며 "이를 대체해 인도사이아닌그린 염색약은 각막내피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과 염색 지속시간이 짧은 제한점으로 실질적인 대체 가능 의약품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일부에서 백내장 수술 시 안구전낭 염색 목적으로 인도시아닌그린이나 플루오레세인나트륨이 사용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비전블루점안액과 동일 주성분 및 동일 효능·효과 의약품이 없다는 것이다.가장 중요했던 안·유 확보에 관해서도 중앙약심 위원들 대부분이 해외에서 오랜 기간 사용으로 안·유가 확보됐다고 봤다.한 위원은 "이미 20년이상 해외에서 큰 안전상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고, 수술시 단회로 저용량 국소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적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또 다른 위원도 "이미 국외에서 널리 사용 중이며, 이상 사례 보고가 극히 희박한 안전한 의약품"이라며 "국내 기준 기허가되지 않은 신규 물질에 해당하지만, 축적된 해외 사용 임상 자료를 기반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부분은 상당 부분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비전블루점안액을 허가·심사하는 과정에서 식약처는 안·유 심사 면제 뿐 아니라 품질자료, GMP 실태조사, RMP 등의 허가자료 심사 규정도 완화했다.지난해 10월 4일 개정된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4조제2항제5호를 보면 대체 가능한 의약품이 없다고 식약처장이 인정하는 국가필수의약품의 경우: 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료 중 제출이 곤란한 자료. 다만, 해당 자료의 제출이 곤란한 사유와 해당 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식약처 관계자는 "2022년 신설한 규칙에는 안·유 면제만 담겼는데, 지난해 개정된 내용은 국필약 허가의 경우 필요하면 GMP 면제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2025-08-05 17:42:05이혜경 -
약사회 "의약분업 원칙 무시 동아대병원 약국 개설 규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대학병원 소유 건물 내 문전약국이 개설된데 대해 의약분업 훼손을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약사회는 5일 성명을 내어 “동아대병원 소유 건물에 약국이 운영되는 사실에 대해 의약분업의 근본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간주하며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해당 약국은 지난해 한약사가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인근 13개 약국이 관할 보건소를 상대로 제기한 약국개설등록 처분 취소 1심 판결이 진행 중에 있다.약사회는 “의약분업은 환자의 의약품 사용에 대한 이중점검을 통해 환자 안전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의료기관과 약국의 유착 관계 방지를 위한 상호 간 엄격한 분리 운영 원칙을 준수해왔고 이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행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환자 안전을 위한 의약분업 핵심 원칙인 약국과 의료기관이 공간적& 8228;기능적으로 독립돼야 한다는 원칙은 약사법뿐만 아니라 사법부 판단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유지돼 왔다”고 덧붙였다.그 예로 약사회는 창원 경상대병원 부속 건물의 약국개설 등록 취소 소송에서 의약분업 원칙에 따라 의료기관의 외래환자에 대한 원외조제를 의무화하기 위해 약국을 의료기관과는 공간적·기능적으로 독립된 장소에 둬야 한다는 판시를 제시했다.약사회는 “이를 무시한 채 약국 개설을 허가한 행정청 판단은 명백한 잘못이며 사법적 판단 절차를 구하는 등의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고 있다”며 “의료기관 부지 내 약국개설이 용인된다면 약국은 사실상 자본에 종속돼 본연의 환자 보호 및 복약지도의 역할, 처방전 점검과 견제 역할을 상실하고 의료기관과 자본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약사회는 지금이라도 의약분업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동아대병원 재단이 결자해지에 나서길 바란다”면서 “이에 불응할 경우 의약분업 원칙 수호와 국민 건강권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2025-08-05 17:27:14김지은 -
약사회, 약사 면허신고 대상자 위한 보완 연수교육 실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5일 사이버연수원 내 ‘2025년도 면허신고 반려 대상자를 위한 보완 연수교육’을 오픈했다고 밝혔다.약사 면허신고가 진행되는 가운데 직전 3개 년도(2022~2024년) 연수교육 8평점을 이수하거나 면제가 확인돼야 신고가 가능하다.그만큼 직전 3개 년도의 연수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약사는 평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는 것이 약사회 설명이다. 사이버연수원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보완 연수교육은 각각 12개 강의로 구성돼 있으며, 교육비는 2025년도 약사회 회원신고 여부와 미이수 평점에 따라 달라진다.수강자는 부족한 평점만큼 필요한 강좌를 선택해 이수해야 하며 4평점이 부족한 경우에는 8강좌를 이수해야 한다. 단, 부족 평점이 2.5점일 경우에는 3평점 부족으로 간주돼 6강좌 이수가 필요하다. 한편 약사회는 사이버연수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사이버연수원에서는 2025년도 정기 연수교육과 활용도 높은 임상강의와 다양한 분야의 평생교육 강의(유료), 흡입제·자가주사제 교육(무료) 등이 제공되고 있다.이 밖에도 자살예방교육 내 기존 심화과정이 ‘죽음, 삶에 응답하다(생명존중에 대한 보건의료인의 자세)’ 강좌로 개편, 추가되는 등 기존 강좌에 대한 업데이트도 계속되고 있다.2025-08-05 17:06:11김지은 -
약사회, 10월까지 일반약 부작용 보고 이벤트 진행[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오는 10월 31일까지 회원 약사들을 대상으로 ‘일반의약품(한약제제 포함) 및 안전상비의약품 부작용(이상사례) 보고 활성화 이벤트’를 실시한다.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본부장 이모세)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주관으로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지난 2018년부터 약국을 통한 일반약 이상사례 보고를 활성화하고 약사 직능의 공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모세 본부장은 “약국은 일반약 이상 사례를 가장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곳”이라며 “약국에서의 적극적인 부작용 보고와 감시활동은 국민의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최은경 센터장도 “약사의 이상 사례 보고는 의약품 허가사항 변경, 복약지도, 안전사용 교육 등에 활용되는 핵심 자료”라며 “약사 전문성과 공공성을 실현하는 실질적 방법인 만큼 보다 많은 약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이번 이벤트 기간 동안 부작용을 보고한 약국에는 추첨을 통해 전기토스터,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며, 보고 사례 중 일부는 카드뉴스로 제작돼 홈페이지와 SNS에 공유될 예정이다.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는 부작용 보고의 충실도를 높이기 위해 보고 시 해당 약물의 투여 목적을 함께 기재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번 이벤트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홈페이지(www.safepharm.or.kr) 내 알림마당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5-08-05 16:27:57김지은 -
동덕여대 약대, 유기연 교수 신임 학장에 선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동덕여대 약학대학은 5일 유기연 교수가 약대 신임 학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유기연 신임 학장은 동덕여대 약대를 나와 University of Florida에서 Pharm.D를, 서울대 약대에서 PhD를 받았다. 유 신임 학장의 전공 분야는 임상약학이다.2025-08-05 16:17:42김지은 -
생약 재평가 제외 '개량·위임형' 약제 반사이익 기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스티렌·레일라 제네릭 등 생약 동등성 재평가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상에서 빠진 의약품들이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일부 재평가 대상 품목들이 시장철수를 하는 사이에 그 빈틈을 노리는 전략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진행되고 있는 생약 재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주성분 동일 약제 보유 제약사들이 영업활동을 높이고 있다.위염치료제 스티렌 개량신약, 골관절염치료제 레일라 위임형 제네릭사들이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생약 제제 동등성 재평가는 총 212개 품목이 재평가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이 허가를 취하하며 시장에서 철수했다. 업계에서는 철수한 스티렌 제네릭 시장규모를 2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년 1300억원 시장의 약 16% 수준이다.이에 떠난 제품을 대체하기 위한 남은자들의 쟁탈전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특히, 재평가 대상이 아니라면서 허가취소 위험이 없는 제약사들이 적극적이다.스티렌 개량신약은 오리지널과 용매가 다른 제품이다. 오리지널 스티렌은 에탄올이 사용되는 데 반해 개량신약은 이소프로판올이 사용된다. 이번 생약 동등성 재평가 대상에서 스티렌 개량신약은 제외됐다. 대원제약 오티렌을 필두로 안국약품 디스텍, 지엘파마 지소렌, 유영제약 아르티스F가 대표적 품목이다.이들은 재평가로 다수 스티렌 제네릭이 떠난 자리에 대체 약제로 떠오르고 있다.레일라 위임형 제네릭도 재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레일라 제네릭의 경우 다른 재평가 대상 생약들과 달리 오리지널사인 한국피엠지제약이 제조하는 위임형 품목이 많다.현재 남아있는 재평가 대상 11개보다 위임형 제네릭이 14개로 더 많다. 아주약품 등 일부 업체는 양도·양수를 통해 위임형 제네릭을 확보했다.오리지널과 같은 제조소에서 만든 위임형 제네릭은 대조약인 오리지널과 같이 재평가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이에 재평가 리스크가 없어 영업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현재 관련 업체들이 CSO(위탁영업) 등 거래처에 이런 사실들을 전하면서 일부는 수수료를 올리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다수 제품들이 생약 재평가로 급여삭제가 예정돼 있어 경쟁사들이 대체 품목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며 "특히, 개량신약이나 위임형 제네릭은 재평가 리스크 없다는 점을 어필하며 영업활동에 더 적극적이다"고 말했다.2025-08-05 15:18:27이탁순 -
약국 직원 최저임금 265만원 시대…고용부 확정·고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풀타임 직원 최저임금이 265만원인 시대가 열렸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기준으로 계산할 때 내년부터 지급하게 되는 급여는 265만 2240원이 된다.고용노동부(장관 김영훈)는 5일 2026년도 적용 최저임금을 올해 보다 290원, 2.9% 인상된 시간급 1만320원으로 확정·고시했다.고용노동부는 "7월 18일부터 7월 28일까지 운영된 이의제기 기간 동안 제기된 이의는 없었다"며 "업종 구분 없이 모든 사업장에 동일하게 최저임금이 적용된다"고 밝혔다.김영훈 과장은 "결정된 최저임금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도록 지도감독과 정책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최저임금 제도가 본래 취지를 지키면서 변화하는 노동시장과 현장의 여건을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5-08-05 12:42:23강혜경 -
4년 개발로 탄생한 '밸런스포텐시:이뮨', 출시 1주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4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한 '밸런스포텐시:이뮨'이 출시 1주년을 맞았다.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는 밸런스포텐시:이뮨은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체의 무너진 밸런스 교정에 목표를 둔 건강기능식품으로, 회원약국과 고객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밸런스포텐시:이뮨은 섭취 편의성과 기능성 성분의 밸런스를 고려한 정제+액상 이중제형 제품으로, 정제에는 베타글루칸을 함유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인 HK표고버섯균사체와 옥타코사놀, 비타민, 미네랄 등이 담겼으며 액상에는 휴베이스 연구소에서 독자 배합한 식물혼합추출농축액을 함유해 신체 밸런스 불균형으로 인한 증상을 케어하고 면역기능을 향상하도록 설계됐다.제품 개발을 담당한 남태환 이사는 "최근 이중제형 건기식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비타민·미네랄 중심 제품인 반면 밸런스포텐시:이뮨은 신체의 기능과 면역력을 함께 높이는 힘나는 면역이라는 독창적 설계로 차별화된 제품"이라며 "복합적인 불편 증상을 호소하는 고객들에게 주목했으며 제품 개발 과정에서 약사들의 피드백 등이 반영돼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남 이사는 "특히 최근에는 뚜껑 실링에 제품 애칭인 '밸포이' 문구를 삽입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도 힘쏟고 있다"며 "밸포이는 신체 불균형 회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상담에 적극 반영하는 휴베이스 약국에서 만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의 신뢰와 만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휴베이스는 회원약국을 직접 방문해 현장 콘텐츠를 개발하는 '밸포이 로드', 약대생들과의 협업 콘텐츠, 약국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브랜딩 도구 개발 등도 실시하고 있다.2025-08-05 12:23:15강혜경 -
코로나19 백신 NIP 전환…정부조달구매 방식 변경[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제약사와 선구매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던 코로나19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체계와 동일하게 전환된다.질병관리청은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사업의 백신 공급을 위한 조달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이번 코로나19 백신은 그간(2020~2024) 전액 국비로 각 제약사와 선구매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과 달리 기존 국가예방접종사업 체계와 동일하게 지자체 보조사업(지방비 매칭)으로 변경하여 정부조달구매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이 이뤄졌다.2025~2026절기 국내에 공급되는 코로나19 백신은 WHO(세계보건기구 5.15.), EMA(유럽의약품청 5.16.), FDA(미국식품의약국 5.22.) 등이 활용을 권고한 LP.8.1 균주 백신이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의결(6.5.)로 결정됐다.백신 조달 물량은 총 530만 도즈(화이자 328만 도즈, 모더나 202만 도즈)이며, 각각 국내 코로나19 백신 총판(독점적 판매 권한 업체)을 통해 계약을 체결이 이뤄졌다.화이자 백신의 국내 총판은 HK이노엔이며, 모더나는 보령바이오파마가 국내 총판을 담당한다.질병청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국내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은 안정적 공급을 위해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을 적용했지만, 지자체 수요조사를 토대로 제약사별 가격경쟁 요소와 예비물량(5%)을 추가하여 백신 수급 안정과 예산 절감을 함께 도모했다"라고 설명했다.또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 사업기간 중 유효기간이 도래하는 백신은 교환을 통해 접종기간 중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업종료 후 남은 백신은 반품(계약물량의 5% 범위 내)할 수 있도록 했다.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의 조달계약 방식이 변경되고, 조달 업체가 유통까지 담당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백신의 안전한 보관 및 유통을 위해 현장점검도 더욱 꼼꼼히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모더나는 이번 코로나19 백신 NIP 전환과 관련해 2025-2026절기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국내 65세 이상 고위험군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국내에서도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팬데믹 초기부터 지금까지 약 2,918만 도즈가 접종되며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폭넓은 실제 접종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질병청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팬데믹 초기 국내에서 사용된 백신 중 돌파 감염률이 가장 낮은 백신으로 확인된 바 있다.모더나는 2021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mRNA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이 외에도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와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신 후보 물질 공동 연구, 카이스트와 연세대 K-NIBRT와의 mRNA 연구 인재양성 협력 등 국내 mRNA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이어온 모더나의 노력이 올해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계속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는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여전히 중증화율이 높은 감염질환인 만큼, 정부의 예방접종 계획과 발맞춰 더 많은 고위험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5-08-05 12:22:40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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