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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파슬로덱스 약가 잠정 유지…공급 불안요소 잔존[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유방암치료제 파슬로덱스주(풀베스트란트, 한국AZ)가 가산 종료로 약가 인하 위기에 있었으나, 제약사의 집행 정지 신청으로 무산됐다.복지부는 지난달 31일 파슬로덱스주의 상한금액 인하 처분이 법원에 의해 8월 31일까지 집행이 잠정 정지됐다고 밝혔다.파슬로덱스주의 가산 종료는 제네릭 진입에 따른 예정된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지난 2023년 가산기간 1년이 지났지만 동일제제 회사 수가 3개 이하라서 2년 더 가산이 연장됐었다.아스트라제네카 파슬로덱스주는 37만6724원에서 28만8194원으로, 혁신형제약 보령 풀베트주는 35만7888원에서 28만8194원으로 인하될 계획이었다.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보령은 가산 종료에 앞서 공급 이슈를 들어 가산을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하지만 지난 2월 국내 자체 생산 동일제제 품목인 코러스의 '엘브라칸주'가 등장하면서 보험당국 측은 예정대로 가산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보령 풀베트주는 그대로 인하된 약가가 적용됐고, AZ 파슬로덱스주는 이번 집행정지 신청으로 잠점으로 기존 약가가 유지됐다.파슬로덱스 이슈는 뜻밖에도 지난달 정은경 복지부 장관 인사 청문회에서 불거졌다. 인사청문회에 앞서 주고받은 서면 질의 응답 내용에서 복수의 국회의원이 가산 종료에 따른 공급 중단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이에 대해 당시 정 후보자 측은 "이 약제는 타사 동일제제(대체제)가 2품목 등재돼 있어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서 가산종료를 결정했다"며 "제네릭 약가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하고 필수의약품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국내 생산과 공급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오리지널사와 환자단체는 파슬로덱스가 지난해 11월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된 약제로 가격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글로벌 제약사인 AZ는 가산 종료로 가격이 인하된다면 한국 시장 철수도 고려하고 있는 분위기다.하지만 국내 보험당국은 국내 자체 생산하는 제네릭 약제도 등장한데다 제네릭 공급에도 문제가 없다면서 원칙대로 가산 종료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AZ 측은 일단 소송을 토대로 가격을 유지시키면서 국내 공급을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최종 받아들이질 않거나, 소송에서 패소한다면 국내 시장철수를 글로벌 본사가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오리지널 항암제 공급이 중단된다면 아무리 제네릭 약제가 건재한다 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항암제 특성상 오리지널 선호도가 큰 데다 이미 시장에서 9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네릭으로 바로 대체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이에 보험당국이 가산 종료 원칙은 지켰지만, 추후 공급 문제를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작년 국내 시장을 철수한 당뇨병치료제 포시가와 비교하면 이번 파슬로덱스는 사안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면서 "포시가는 제네릭이 대체할 수 있는 만성질환 치료제이지만, 파슬로덱스는 생명이 위급한 암환자가 사용하는 약제인데다 제네릭이 바로 대체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2025-08-04 11:09:19이탁순 -
"발목까지 잠겨" 시간당 140mm 폭우에 전남 약국 침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밤사이 호남권에 시간당 140mm 넘게 쏟아진 폭우로 또 다시 약국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3일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함평지역 약국.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 전남 무안에 시간당 14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현재는 호우 특보가 해제됐지만 밤 사이 257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약국 피해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전라남도약사회와 광주광역시약사회 등은 4일 오전부터 약국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4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피해가 접수된 약국은 함평 2곳, 무안 1곳 등 총 3곳이다. 이후에도 피해 약국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전남약사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 상황을 확인 중에 있다. 함평지역 읍내가 침수되면서 약국2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폭우가 쏟아진 무안에서도 1곳의 피해가 접수됐지만 피해 약국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약국 약사는 "흙탕물이 차오르면서 약국 바닥에 쌓여있던 드링크와 일반약, 의약외품 등이 모두 침수됐고 조제실까지도 피해를 입었다"면서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약국 내 전화통화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무안군의 경우 지역 보건소 등까지 침수됐다. 무안군은 3일 오후 8시 6분 '무안읍 소재지(무안군 복합센터·보건소)가 침수 중이니 주민들께서는 차량을 신속하게 안전지대로 이동시켜 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함평군도 8시 33분께 '함평읍내 및 5일 시장 주변이 침수되고 있다. 차량은 우회하고 주민들께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안내했다.광주시약사회 역시 상황 파악에 돌입했다. 특히 광주 지역의 경우 지난 달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4개 약국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시약사회 관계자는 "당시 4개 약국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 ATC와 약국용 출퇴근 차량 등이 물에 잠기면서 3개 약국에서만 678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며 "3일 역시 집중호우가 내린 만큼 관련한 피해 상황 등을 접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상청은 5일 오전까지 광주·전남에 100~200mm, 최대 25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아울러 내일(5일) 밤 늦게 부터 모레 오전 사이, 동서로 길게 형성된 비구름이 북쪽으로 다가와 중부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부지역에 대해서도 대비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2025-08-04 10:40:29강혜경 -
인튜이티브,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 시스템 출시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 시스템 아이온(Ion) 제품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는'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술 플랫폼 아이온(Ion)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아이온은 폐암 의심 또는 확진 환자, 말초 폐 병변 환자 등을 대상으로 광섬유 센싱 카테터와 로봇 보조 시스템으로 실시간 병변의 위치를 확인해 조직 생검과 위치 표식술을 시행하는 로봇 보조 기관지 내시경 시스템(Endoluminal System)이다.국가암정보센터 2023년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가장 초기 단계인 1A기에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75%가 넘지만, 폐암 병변의 70% 이상이 위치할 수 있는 말초 부위의 결절의 경우, 생검 시 접근이 어려워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아이온은 인튜이티브가 수술 분야를 넘어, 폐 병변 위치 확인과 생검으로 의료 로봇의 기술력 확장을 알린 첫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 플랫폼이다.광섬유 형태의 형상 감지 기술을 사용하여 한층 안정적이고 정밀한 조작으로 복잡한 폐 말초부위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다.환자의 CT 영상을 기반으로 병변 위치와 경로를 미리 설계하며, 광섬유 센서를 내장한 로봇 카테터가 초당 수백 번 카테터의 위치, 형태, 각도 등을 측정해 기관지 내 경로를 탐색하고 전체 내비게이션과 조직 생검, 위치 표식 과정 전반에 걸쳐 카테터의 정확한 위치와 형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한다.또 직경(외경) 3.5mm의 초소형 로봇 카테터는 모든 방향으로 170도 이상 회전이 가능하며 유연한 움직임을 통해 좁고 구불구불한 폐 내의 결절에도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도달하기 까다로운 폐 말초 부위에서의 작은 결절까지 최소침습적 접근이 가능하다.이와함께 기존 폐 결절 생검 진료 과정과 원활하게 통합되도록 설계돼 투시 영상 장비(Fluoroscopy) 등 기존 영상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진단 옵션을 보다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플렉시온 생검 바늘(FlexisION Biopsy Needle)'은 카테터를 통해 매우 좁은 굴곡도 유연하게 통과하여 폐 말초 부위의 조직 채취에 용이하다.최용범 인튜이티브코리아 대표는 "2019년 아이온이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202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800대의 시스템이 설치되고 20만 건 이상의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술이 시행됐다"며 "아이온은 로봇 보조 수술 분야에서 최소침습치료로 분야를 확장하고 혁신을 이어가는 인튜이티브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이어 최 대표는 "인튜이티브 코리아는 지난 20년간 한국 의료진과 협업하여 환자 치료와 수술 정밀도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는 등 더 나은 최소침습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최근 다빈치5 시스템의 성공적인 도입에 이어 이번 아이온 출시를 통해 한국의 의료 환경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인튜이티브는 2014년 다빈치 Xi 시스템, 2018년 다빈치 SP 시스템, 2024년 전 세계 2번째로 다빈치 5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했으며, 이번 아이온은 전 세계 4번째로 출시했다.2025-08-04 10:35:16황병우 -
'최혜국대우 압박' 미국 약가, 한국보다 3.9배 높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정부가 약가 인하를 위해 ‘최혜국대우(Most Favored Nation, MFN)’ 정책의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미국의 약가가 한국보다 3.9배 높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한국바이오협회는 4일 미국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랜드 코퍼레이션(Rand Corporation)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소개했다. 자료는 2024년 2월 공개됐으며, 미국을 비롯한 OECD 33개국 약가를 기반으로 한다.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전반적인 약가 수준은 OECD 32개국의 평균보다 2.8배 높다.한국과 비교하면 3.9배 수준이다. 바꿔 말해 한국의 약가는 미국의 25.6%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이밖에 일본보다 3.5배, 프랑스보다 3.3배, 독일보다 2.9배, 영국보다 2.7배 높게 형성돼 있다. OECD 국가 중 가격 편차가 가장 큰 국가는 튀르키예로, 미국에 비해 10.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브랜드(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간 가격 차이가 크게 두드러졌다. 브랜드 의약품의 경우 OECD 평균보다 4.2배 높다. 특히 미국 매출 상위 60개 품목은 OECD 대비 5.0배 높은 상황이다. 브랜드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OECD의 3.6배 수준이다.반면 제네릭 의약품은 미국의 약가가 OECD 평균보다 낮다. OECD와 비교해 66.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부과와 최혜국대우 정책을 두 축으로 의약품에 대한 통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동시에 통상 압박용으로 각국의 약가를 문제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그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내 처방의약품 가격을 주요 선진국 중 최저가(MFN) 수준으로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국민 1인당 GDP가 미국의 60% 이상인 OECD 국가들과 약가를 비교하고, 이 가운데 최저가 가격으로 미국 약가를 낮추는 내용이 골자다.최혜국대우 정책은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이 없는 제품에 한해 적용된다. 미국 보건복지부에서 우선 제약사들의 자발적인 약가 인하를 유도하고, 이후로는 강제적으로 약가를 인하한다는 방침이다.정책이 본격 시행될 경우 미국 진출 신약의 약가가 EU·캐나다 등 타국보다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제약사의 미국 약가가 자동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신약개발 기업이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의 약가가 유럽이나 캐나다 수준으로 떨어지면 제약사들의 예상 매출이 감소하고, 신약 라이선스 자산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반면 바이오시밀러·제네릭의 경우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책은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가 없는 제품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제품 역시 향후 수익성이 압박받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가 하락하면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의 기준 가격이 낮아지고, 판매 인센티브 역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2025-08-04 10:34:58김진구 -
한미,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출시…"치료 패러다임 전환"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자료: 한미약품)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은 지난 1일 고혈압 치료 성분 3가지를 저용량으로 복합한 항고혈압제 신제품 '아모프렐'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아모프렐은 암로디핀 1.67mg(Amlodipine), 로사르탄 16.7mg(Losartan), 클로르탈리돈4.17mg(Chlorthalidone) 성분을 기존 상용량의 3분의 1로 줄여 하나의 정제에 담아낸 고혈압 복합제로, 한미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아모프렐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기존 한미약품 3제 항고혈압제 아모잘탄플러스(5/50/12.5mg)와 유효성분은 동일하지만, 저용량 설계를 통해 고혈압 초기 치료에서 유의한 혈압 강하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또 한미약품 제제 기술력이 적용된 지름 6mm의 소형 정제 형태로 출시, 고령 환자와 경증·중등도 고혈압 환자 등 다양한 연령층이 보다 쉽게 복용할 수 있도록 복약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아모프렐은 다양한 발병 기전을 가진 국내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2상과 3상 임상을 통해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입증했다.국내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 결과에서 아모프렐은 투여 8주 후 1기 고혈압 환자의 평균 좌위 수축기 혈압(sitSBP)을 낮춰 암로디핀 5mg(약 12mmHg), 로사르탄 100mg(약 6mmHg) 투여군보다 더 우수한 sitSBP 감소량을 보였다.2건의 3상 임상시험에서는 아모프렐 투여 8주 후 평균 sitSBP 변화에서 암로디핀 5mg 대비 비열등성(per protocol set에서 성별 보정 시 결과), 로사르탄 50mg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신진호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아모프렐은 저용량으로 고혈압의 다양한 발병 기전을 동시에 차단해 이상반응은 줄이고 혈압은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치료 효과와 연구적 가치 모두 기대되는 약물"이라고 설명했다.성기철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아모프렐과 같은 저용량 복합제는 초기부터 안정적인 혈압 조절과 복약순응도 개선을 통해 치료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높이며,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인 옵션"이라고 했다.2025-08-04 10:19:30차지현 -
임핀지, 근육 침습성 방광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 승인임핀지 제품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가 7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 대상 수술 전& 8729;후 보조요법으로 허가 받았다고 4일 밝혔다.이번 허가를 통해 임핀지는 국내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근육 침습성 방광암 치료에서 수술 전& 8729;후 보조요법으로 승인 받은 면역항암제가 됐다.구체적인 허가사항은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의 치료로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임핀지와 시스플라틴 및 젬시타빈 병용요법 및 연이어 근치적 방광 절제술 후 보조요법으로 임핀지 단독요법'이다.방광암은 60대 이상 환자가 85% 이상으로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약 20%가 근육 침습성 방광암으로 진단되는데, 근육 침습성 방광암은 종양이 방광 근육층을 침범한 상태로 근치적 방광 절제술의 시행이 가능하다.기존 표준치료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과 근치적 방광 절제술이었으나,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예후가 좋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의 약 50%는 3년 이내에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적응증 확대는 근육 침습성 방광암 수술 전& 8729;후 보조요법으로 임핀지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NIAGARA 임상 3상 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해당 연구에서 환자들은 두 군으로 나뉘어, 시험군은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임핀지 및 항암화학요법(Gencitabine-Cisplatin)을 병용하여 3주 간격으로 4주기 투여한 후, 수술 후 임핀지 단독요법을 4주 간격으로 8주기 투여했다. 대조군은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Gemcitabine-Cisplatin) 후 수술만 시행했다.연구 결과, 임핀지 수술 전& 8729;후 보조요법은 대조군 대비 주요 1차 평가변수 중 하나인 무사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2년 시점 무사건 생존율은 임핀지 수술 전& 8729;후 보조요법군에서 67.8%, 대조군에서 59.8%로, 임핀지 수술 전& 8729;후 보조요법은 질병 진행, 재발, 근치적 방광 절제술(수술) 미시행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32% 감소시켰다.안전성 프로파일 측면에서도 임핀지는 전반적으로 기존에 확인된 임핀지 및 항암화학요법(Gemcitabine-Cisplatin)의 개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이러한 임상적 혜택을 바탕으로, 임핀지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의 수술 전& 8729;후 보조요법으로 우선 권고(Category 1)되고 있다.또한 유럽종양학회(ESMO)는 항암제 임상적 가치 평가(MCBS ) 체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으로 평가했다.정병창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정병창 교수(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는 "근육 침습성 방광암은 기존 표준치료만으로는 재발률이 높아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수술 전& 8729;후 보조요법에 있어 면역항암제가 치료 옵션으로 새롭게 허가된 것은 임상 현장에서 매우 고무적인 변화다"고 설명했다.이어 정 교수는 "임핀지 투여를 통해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재발률을 낮춰 궁극적으로 국내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2025-08-04 10:19:27황병우 -
오가논-피임·생식보건학회, '임플라논 시술 인증제' 시행임플라논엔엑스티 이식제 제품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오가논이 대한피임·생식보건학회와 함께 시행 중인 '임플라논 시술 인증제(Implanon NXT Certificate)가 성과를 내고 있다.한국오가논은 지난 2024년부터 시행중인 '임플라논 시술 인증제'를 통해 172명의 의료진이 인증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해당 인증제는 피하 이식형 피임제 임플라논엔엑스티이식제(에토노게스트렐, 이하 임플라논)의 삽입 및 제거 시술 숙련도를 높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인증을 원하는 의료진은 의료전문가 포털인 오가논프로(Organon Pro)에서 △제품 개요 △삽입 시술 △제거 및 교체 △환자 상담 등 총 4과목을 수강한 후, 한국오가논에서 주최하는 임플라논 삽입·제거 실습에 참여하는 과정을 거친다.임플라논은 팔 안쪽 피부 아래에 삽입하는 피하 이식형 피임제로, 한 번의 시술로 최대 3년간 99% 이상의 피임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제거 후 수일에서 1주일 사이에 가임력이 회복되는 장기 가역적 피임법(Long-Acting Reversible Contraception, LARC)이다.매일 복용이 필요하지 않아 복약 순응도에 구애받지 않으며3,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도 사용할 수 있다.임플라논은 사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 없는 구조적 특성상, 삽입과 제거는 반드시 숙련된 의료진에 의해 시행돼야 한다.이에 따라 허가사항에서는 시술 교육 참여를 의료진에게 적극 권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가족계획 핸드북을 통해 임플란트형 피임제가 반드시 적절한 훈련을 받은 의료진에 의해 시술돼야 한다고 권고 중이다.한국오가논은 이러한 기준에 맞춰, 의료진 교육과 인증을 연계한 시술 인증제를 2024년부터 시행 중이다.이후 실습 확인서를 제출하면, 대한피임·생식보건학회에서 임플라논 시술 인증서를 발급한다. 2024년부터 현재까지 총 172명의 의료진이 인증을 받았으며, 하반기에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이지영 대한피임·생식보건학회 회장은 "임플라논을 비롯한 현대적 피임법에 대한 환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진 사이에서 더 안전하고 일관된 시술을 제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에 따라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는 인증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소리 한국오가논 여성건강사업부 마케팅 리드는 "임플라논은 체내에서 3년까지 수년간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피임제인 만큼 정확한 위치와 깊이에 삽입돼야 해 시술의 전문성과 일관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학회와 함께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피임 시술 환경을 조성하고, 보다 많은 여성이 자신의 건강과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2025-08-04 09:57:24황병우 -
지엘파마, 입덧약 재평가 자료 미제출...'파렌스' 판매정지입덧치료제 동등성 재평가 대조약인 디클렉틴장용정. [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지엘파마가 입덧치료제 '파렌스장용정'의 동등성 재평가 결과보고서 자료제출 미비로 행정처분을 받았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엘파마가 '파렌스장용정'의 의약품 동등성 재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6월 20일까지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해당품목의 판매를 8월 4일부터 10월 3일까지 정지한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지난해 입덧치료제 동등성 재평가 공고에 따라 지엘파마의 '파렌스장용정', 신풍제약의 '디너지아장용정', 보령바이오파마의 '이지모닝장용정', 한화제약의 프리렉틴장용정', 동국제약의 '마미렉틴장용정' 등 5개 품목의 재평가를 진행 중이다.이 과정에서 동국제약이 지난 3월 재평가 제출 서류 미비로 2개월 판매업무정지 처분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지엘파마의 행정처분이 이어졌다.문제는 지엘파마의 경우 신풍제약의 '디너지아장용정', 보령바이오파마의 '이지모닝장용정', 한화제약의 '프리렉틴장용정'의 수탁업체로, 지엘파마가 생동 결과 허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지엘파마의 재평가 결과가 3곳의 위탁업체에도 같이 적용된다는 의미다.다만 행정처분을 받았더라도 재평가 결과서를 제대로 제출하면 허가 지위는 유지될 수도 있다.한편 입덧치료제로 불리는 독시라민숙신산염·피리독신염산염 복합제는 보존적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임부의 구역 및 구토 조절에 쓰이는 전문의약품으로, 총 9품목이 허가(신고)가 이뤄졌었다.재평가가 진행되면서 현대약품의 '디클렉틴장용정'이 오리지널로서 대조약으로 선정됐으며, 휴온스의 '아미렉틴장용정'은 수출용으로 전환했고, 경동제약의 '디크라민장용정'과 더유제약의 '이프더케어장용정'은 허가취하를 결정했다.2025-08-04 09:31:43이혜경 -
맞춤형 건기식 시행 5개월...식약처 실태조사 시행[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올해 3월부터 도입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실태조사는 오늘(4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식약처와 6개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위생·안전 관리현황 및 애로사항 청취 등의 형태로 조사하게 된다.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 과정. 이번 실태조사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영업자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안전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실태조사와 함께 업계와 현장 소통을 병행하여 제도 보완 사항과 애로사항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주요 조사 내용은 소분·조합에 사용하는 시설·기구의 위생적 관리 여부, 소분·조합할 수 있는 제형(정제, 캡슐, 환)의 준수 현황 및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관리사의 상담기록 보관 여부 등이다.식약처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조합 안전관리, 이상사례 보고 및 표시사항, 주요 위반사항 등을 안내하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법령·제도 등에 관한 종합안내서'를 발간했다.한편 맞춤형 건기식은 조 또는 수입된 한 종류 이상의 건강기능식품을 개인의 필요 등에 따라 소분·조합한 것을 말한다.식약처는 지난 3월 19일 개인별 생활 습관, 건강 상태 등을 바탕으로 몸에 꼭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전문가(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관리사)가 상담 및 추천해 여러 제품을 소분·조합한 맞춤형 제품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시행 중이다.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관리사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한약사, 영양사 등이 될 수 있으며, 소분·조합 가능한 건기 제형은 정제, 캡슐, 환 3종, 각각의 기능성분 함량이 일일섭취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소분·조합해야 한다.2025-08-04 09:23:46이혜경 -
마퇴본부, 스리랑카 마약 관계관 초청 현장 견학 진행[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사장 서국진)는 4일 스리랑카 마약 관계관을 초청해 본부 주요사업을 소개하고 협력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이번 스리랑카 마약 관계관 방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KOICA의 공적원조개발사업 중 ‘스리랑카 사법체계의 마약분석 역량강화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장견학에 참석한 스리랑카 마약수사국 경찰관, 범죄기록국 경찰관, JMO 소속 법의관 등 10명의 연수생은 한국의 마약류사범 재활교육 절차와 마약중독자의 사회재활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국진 이사장은 “불법 마약류에 노출되기 전 청소년기부터 주기적인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작년 한해 200만명 이상을 교육함으로써 국내 마약류 문제가 점차 감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 이사장은 또 “한국과 스리랑카가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2025-08-04 09:13:51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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