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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미했지만…"우리 경험 혁신신약 자양분"[창간특집 - 국산 신약개발 히든히어로] 우리나라는 20개의 국산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99년 SK케미칼의 위암치료제 '선플라주'로 시작된 국내 개발신약 역사는 작년 당뇨병치료제 '듀비에(종근당)'가 허가를 받으면서 15년만에 20개라는 성적표를 남기고 있다. 전체 의약품 시장 규모가 19조원 수준으로, 삼성전자 1년 영업이익(36조)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국내 제약산업이 15년만에 20개의 신약을 만들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신약들은 돈 안 되는 신약, 외국을 모방한 신약이라는 비아냥섞인 수식어도 따라다니는게 사실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만든 신약들은 미미한 해외실적은 제쳐두더라도 국내에서도 100억 이상 매출을 올리는 제품이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그런데 글로벌 제약사의 평균 신약개발 소용비용 1조원의 50분의 1도(약 200억) 안 되는 투자로 15년만에 20개 성적을 남겼다면 분명 비교우위 지점도 있을 것이다. 그 중심에는 역시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있다. 많지 않은 인력과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밤낮으로 열정을 아끼지 않은 인재들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 우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봤다. 국산 신약 개발의 진정한 히어로는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 "검토물질만 수백여개, 그래도 럭키했던 슈펙트" (슈펙트 주역 이공열 수석연구원) 국산 표적항암제 '슈펙트' 개발의 주역인 이공열(47) 일양약품 수석연구원은 사실 신약개발을 위해 입사하지 않았다. 97년 입사한 그는 당시 회사의 신규사업 프로젝트였던 반도체 원료물질 제조 연구를 맡았다. 하지만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에 사업이 중단됐고, 화학을 전공한 그는 제네릭약물 합성연구에 투입됐다. 그러다 회사가 신약개발에 눈을 돌리면서 2001년부터 표적항암제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당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항암제를 모색한 회사는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을 타깃으로 한 신약개발에 몰두했다. 이 연구원은 물질탐색부터 동물실험까지 동료 연구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열정을 쏟았다. 가장 고비였던 순간은 역시 동물실험. 시험관에서는 괜찮았던 물질이 동물실험에만 넘어오면 고배를 번번이 마셨다. 특히 흡수가 잘 안 됐다. 그래서 염도 붙여보고, 입자를 가늘게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신나노 화학을 이용하면서 실마리를 풀 수 있었다. 흡수가 해결됐지만 이번엔 독성 문제가 대두됐다. 물질이 번번이 실패할때마다 술로 아픔을 달랬다는 이 연구원은 "신약개발은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라며 "수백개의 물질들을 시험했지만, 슈펙트는 그래도 럭키한 거였다"고 지금은 담담하게 말했다. 슈펙트의 성공 밑거름에는 이전 허가받은 국산 항궤양신약 놀텍 개발 노하우가 한몫했다. 놀텍 개발 연구원들은 지금은 거의 남지 않았지만, 당시 개발 과정을 통해 연구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었다. 이 연구원은 "놀텍이 있었기에 각자 역할에 맡는 조직이 구성됐고, 일처리 시스템이 만들어졌다"며 "이제는 연구원들이 신약연구를 진행하면 어떤일부터 시작하고, 무슨일을 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비행만 18시간, 말라리아 땅 아프리카를 뚫어라" (피라맥스 주역 천정갑 이사) 2009년 말라리아신약 피라맥스 총괄책임자로 임명된 천정갑(58) 신풍제약 이사는 요즘 아프리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천 이사의 주된 임무는 피라맥스를 현지 국가에 등록하는 일이다. 말라리아가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 빈곤국가에서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한달에 한번은 해당 국가로 출장을 떠난다. 최근 1년반 동안은 거의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지내다시피했다. 오랜 비행시간은 환갑을 앞둔 그를 괴롭혔다. 천 이사는 "한국에서 두바이까지 9시간 반, 또 서아프리카 지역까지 9시간을 꼼짝없이 비행기에서 보내야 했다"며 "한번 나가면 거의 2주동안 5~6개국을 돌고 오는데 아찔 아찔하다"고 말했다. 해외 등록의 승패는 현지 에이전트 발굴에 달려 있다. 낯선 아프리카 땅에서 생소한 언어와 아는 사람 하나 없었지만 물어물어 에이전트를 찾아다녔다. 또 질병통제를 담당하는 정책당국자부터 WHO의 지역정책 담당, 약을 공급하는 글로벌 펀드 및 비정구 기구, 그외 지역에서 활동하는 저명한 학자들을 만나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그래도 말라리아치료제가 꼭 필요한 나라들이기 때문에 피라맥스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다. 피라맥스는 연내 아프리카와 아시아 약 10개국에서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 또 15개국에서는 등록심사가 진행 중이다. 한국을 포함해 4개국에서는 이미 허가를 받았다. 천 이사는 또 부르키나파소, 말리, 기니에서 유럽위원회가 주도하는 임상지원 프로그램 업무도 맡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신풍제약말고도 기존 말라리아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 노바티스, 사노피 등 다국적제약사들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피라맥스의 해외 성과에 대해 "아직 만족하기에는 이르다"며 "신풍제약이 세계 1위의 항말라리아제 공급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다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30번째 물질, 최고의 발기부전신약을 선물하다" (엠빅스 주역 김재선 신약1팀장) 국산 발기부전신약 엠빅스의 후보물질 이름은 SK-3530이었다. 3530이라는 코드명에서 3은 SK케미칼에서 세번째로 착수한 신약 개발 프로젝트라는 것이고, 530은 530번째로 합성한 물질이라는 의미이다. 그렇다. 엠빅스가 있기 전까지 무려 529개의 실패작이 있었다. 김재선(47) SK케미칼 신약1팀장은 개발을 착수한 98년부터 상업화 완료 시점까지 엠빅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SK케미칼 연구진은 당시 유일한 발기부전치료제였던 비아그라보다 부작용이 적은 약을 만드는데 목표를 뒀다. 비아그라는 발기부전에 관여하는 PDE5라는 효소 외에도 다른 효소들에게도 작용할 수 있어 심혈관 질환 가능성,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 같은 부작용이 존재했다. 연구진은 PDE5에 대한 활성과 다른 효소들에 대한 선택성을 동시 평가하며 개발 후보물질을 찾는데만 3년을 할애했다. 이 과정에서 모두 600여종의 신규 화합물이 탄생했다. 문제는 역시 동물실험이었다. 실험용 쥐에 경구 투여했을 때 약물의 체내 흡수 농도가 너무 낮아 좌절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김 팀장은 "약물의 경구 투여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연구들, 이를테면 전구약물 설계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계속된 실패로 연구를 계속 이어가야 하는지 고민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위기의 시점에 기회는 찾아왔다. 기존 비아그라의 핵심 골격 성분을 유사한 성분으로 대체하고 각각의 치환기를 최적화해 설계하면서 비로소 필요충분 조건을 만족시키는 개발 후모물질 SK-3350이 탄생된 것이다. SK-3530은 비아그라보다 효능은 우수하면서 부작용은 적은 결과를 나타냈다. SK케미칼 연구진은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임상 전 동물투여를 통해 안전성을 알아보는 전임상 시험을 위한 대량합성도 맡았다. 전임상 일정에 맞춰 킬로그램 스케일의 합성을 하다보니 신약팀 실험실은 실험실인지 공장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였다. 김 팀장은 "당시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워낙 많다보니 실험실로 물질을 복용하겠다는 지원자들도 많이 찾아왔다"며 "아직 임상도 착수하지 않은 물질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이유로 이들을 돌려보내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흐뭇하게 전했다. 98년 개발에 착수해 10여년만인 2007년 허가받은 엠빅스는 선플라에 이은 SK케미칼의 두번째 합성신약으로 등극했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당시 후보물질 탄생에 기여한 연구진 8명 가운데 김 팀장은 회사에 남은 몇 안 되는 인력 중 하나다. 김 팀장은 "허가를 받았을 때 느꼈던 희열을 아직 잊지 못한다"며 "엠빅스를 계기로 현재는 다양한 신약 연구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9년만에 신약 결실, 신약개발 최적화 지휘" (제미글로 주역 김정애 제품개발1팀 부장) 국내 첫 DPP-4 계열의 당뇨치료신약인 '제미글로'는 신약 연구분야에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LG생명과학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당시 개발 책임자로 근무했던 김정애(48) 제품개발1팀 부장은 "개량신약이나 제네릭같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나 프로세스가 전혀 없이 무엇이든 최초로 해야 한다는 점이 우리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특히 공동으로 개발이 진행됐던 팩티브와 달리 개발, 임상, 허가, 등록 등 전 과정을 회사가 단독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감도 컸다. 하지만 제미글로는 예상을 깨고 다른 신약에 비해 빠른 개발속도를 보였다. 2003년 연구가 시작돼 2005년 전임상시험에 진입했고, 2006년 임상1상 진입, 2007년 임상2상 진입, 2009년 임상 3상 진입, 2012년 품목허가까지 9년만에 결과물을 얻었다. 김 부장은 "보통 신약개발 기간이 12년에서 15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미글로는 조금의 지연도 없이 획기적으로 개발기간을 단축했다"며 "빠른 연구개발도 한몫했지만, 그 과정에서 효율성과 최적화를 보이도록 노력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개척도 개발 책임자로서 신경을 써야 하는 분야였다. 제미글로는 개발기간 단축과 더불어 기술수출 2건이 실적의 성과도 안았다. 제미글로는 대한민국 19번째 신약, 당뇨병치료제로서는 첫번재 신약으로 탄생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국산 당뇨병신약으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김 부장은 "허가 등록이 완료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막상 제품을 직접 손에 쥐고보니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남들이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신약개발이라는 성과를 달성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사에 비해 연구개발 인프라나 환경 등에서 부족하지만 지금처럼 R&D에 매진한다면 조만간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제약사가 나오리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2014-06-17 06:15:00이탁순 -
길을 낸 사람들…"내가 하기 전 아무것도 없었다"[창간특집-국산 신약개발 히든히어로] 우리나라는 20개의 국산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1999년 SK케미칼의 위암치료제 '선플라주'로 시작된 국내 개발신약 역사는 작년 당뇨병치료제 '듀비에(종근당)'가 허가를 받으면서 15년만에 20개라는 성적표를 남기고 있다. 전체 의약품 시장 규모가 19조원 수준으로, 삼성전자 1년 영업이익(36조)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국내 제약산업이 15년만에 20개의 신약을 만들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신약들은 돈 안 되는 신약, 외국을 모방한 신약이라는 비아냥섞인 수식어도 따라다니는게 사실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만든 신약들은 미미한 해외실적은 제쳐두더라도 국내에서도 100억 이상 매출을 올리는 제품이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그런데 글로벌 제약사의 평균 신약개발 소용비용 1조원의 50분의 1도(약 200억) 안 되는 투자로 15년만에 20개 성적을 남겼다면 분명 비교우위 지점도 있을 것이다. 그 중심에는 역시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있다. 많지 않은 인력과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밤낮으로 열정을 아끼지 않은 인재들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 우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봤다.국산 신약 개발의 진정한 히어로는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 "밤낮이 바뀐 동물의 발기를 주시하라" (자이데다 주역 강경구 수석연구원) 강경구(47) 동아ST 수석연구원은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개발 당시 동물실험을 담당했었다. 2004년 개발 당시만 해도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역량은 걸음마 수준이어서 동물실험에서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특히 실험용 쥐나 개를 이용해 발기유발 효과를 얻는 것은 고도의 테그닉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시험관 내 시험법(in vitro)에서는 우수한 효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동물시험에서는 번번히 실패를 맛봐야 했다. 동물들은 주변환경에 민감해 사람이 쳐다보거나 무슨 소리가 나면 발기가 되지 않았다. 또한 생활주기가 야행성인 동물들은 연구원이 실험하는 낮 동안에는 주로 잠을 잔다. 강 연구원은 "밤과 낮의 사이클이 바뀌도록 동물들을 적응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실험실의 불빛도 최소한만 남겨둬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어두운 실험실에서 연구원들은 한번에 두시간씩 거울을 통해 발기여부를 관찰했다. 처음에는 실험자 한 명이 4마리씩 쳐다보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12마리까지도 발기여부를 관찰할 정도록 숙련됐다. 동물실험 결과 자이데나의 성분 유데나필은 대조약물인 실데나필보다 더 강력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발기유발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당뇨,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척추손상 등 질환을 가진 동물실험에서도 우수한 발기부전 효과를 보였다. 동물을 이용한 안전성 평가에서도 유데나필은 실데나필보다 약 2배 이상 안전한 물질로 평가됐다. 2000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성의학회에서 강 연구원은 자이데나 동물실험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당시 강 연구원은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어린 시선을 보면서 성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자이데나는 국내에서 매년 100억 이상을 올리는 대형 품목으로 성장했다. 또한 터키,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바로 우리도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했다는 무한한 자신감을 가진게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다"며 "단순 개발 경험 뿐만 아니라 개발과정에서 습득된 기술, 지식, 노하우 등의 제반 지식은 관련 연구자나 조직에 습득돼 긍정적인 선례를 남기게 됐고 이는 곧 다름 신약개발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새로 바뀐 승인제도에 적응하라" (펠루비 주역 김형선 중앙연구소 차장) 김형선(39) 대원제약 중앙연구소 차장은 2000년 입사 후 2년만에 맡은 골관절염 신약 펠루비 허가 프로젝트를 절대 잊지 못한다. 당시 매출 40위권에 머물었던 대원제약에게 펠루비는 그야말로 '꿈이자 도전'이었다. 김 차장 역시 마찬가지다. 처음 해보는 신약개발이다보니 그녀는 물론 회사에서도 아는 사람이 없어 외부 CRO 등에 묻고 물어가며 장애물을 넘어야 했다. 그녀가 맡았던 주요 역할은 식약청(현 식약처)으로부터 임상시험 승인부터 품목허가를 받아내는 것이었다. 임상을 시작한 2002년에는 국내 임상시험 승인 제도도 바뀌어 더 혼란이 가중됐다. 그전까지는 임상 단계별로 검토와 승인이 떨어졌지만, 임상 전체 결과를 갖고 품목허가 신청자료를 검토하는 현 제도로 바뀌면서 허가여부를 예측하기가 훨씬 어려웠다. 신약을 처음 해보는 회사에게는 엄청난 불행이었다. 만일 임상시험을 끝내고도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수십억원을 쏟아낸 회사로서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임상3상 과정에서는 임상의 섭외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당시 임상을 맡기로 한 주관 교수가 위암 수술을 하게 돼 6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그녀 자신도 출산휴가로 빠져 애를 먹었다. 3개월 쉬는 동안 걱정이 돼 회사에 전화해 진행상황을 체크했다. 그녀는 품목허가증이 나온 때를 잊지 못한다. 김 차장은 "금딱지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종이 몇 장 오더라. 얼마나 허무했는지 모른다"며 쓴웃음을 보였다. 펠루비는 허가뿐만 아니라 약가 과정에서도 난관을 겪었다. 갑자기 약가제도가 포지티브제로 바뀌면서 대조약보다 좋은 약가를 받을 수 없었다. 임상시험에서는 대조약보다 약효는 동등하면서 부작용이 개선된 결과를 얻었는데 말이다. 현재 펠루비 알약에 새겨진 태극마크는 김 차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그녀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만든 국산신약이라는 의미에서 태극 문양을 생각했다"며 "임상승인부터 PMS까지 나와 같이 회사에서 큰 제품이기 때문에 애착을 안 가질려 해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험동물의 혈압측정을 정복하라" (카나브 주역 이주한 수석연구원) 고혈압치료제는 특히 안전성이 중요한 약물이다. 그래서 개발 과정에서 안정성을 입증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산 고혈압신약 카나브 개발에 참여했던 이주한(46) 보령제약 수석연구원은 안전성을 구분짓는 첫 검증대라 할 수 있는 동물실험에서 인생 최대의 관문을 만났다. 김 연구원은 "일정한 온도를 위해 천장 공조관도 다 막아놓고 연구자도 실험동물과 똑같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반복 측정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졸도하는 실험동물도 나올 정도였다"고 당시 어려움을 회상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하는 고혈압신약 개발이라는 점도 그를 시험에 들게 했다. 경험이 없다보니 실험동물에 혈압강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측정장비를 어떻게 셋팅하는지도 연구대상이었다. 특히 수술을 통해 혈관에 튜브를 삽관해 직접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과 달리 사람이 팔에 감아 측정하듯 간접적으로 실험동물의 꼬리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을 셋팅할 때는 훨씬 큰 어려움이 있었다. 제대로 문의 할 곳도 없다보니 이것저것 하다보면 밤을 꼬박 새우기 일쑤였다. 그는 "심지어는 측정을 위해 압박할 때 배변하는 개체의 측정값은 불안정하게 나온다는 결과까지 자체 SOP에 적용해 배변 즉시 제거하고 재측정을 진행하는 방법으로까지 했을 정도로 어느 한가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단계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탄생한 카나브는 국내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넘어서고, 전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또한 11년 동안 신약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국내에 신약개발 DNA를 이식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임상기관을 찾기 어려워 외국 기관을 검토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국내 지방 병원에서도 임상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신약개발 제반 인프라가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2014-06-16 06:15:00이탁순 -
"급여가 뭘까...처음엔 샐러리라고""납차폐특수치료실이라고 들어봤어요? 방사선 관련 전문가가 아니면 의료인조차 모르는 용어죠. 이런 걸 계속 놔두고 마치 '은어'처럼 사용하도록 놔둘 순 없잖아요?" 신한대학교 공법행정학과 안이수(보건정책학박사) 교수는 이 말부터 꺼냈다. 방사선 전문가만 아는 전문용어라니 기자도 알턱이 없었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에 수록된 한 논문대로라면 '납차폐특수치료실'은 '방사성옥소를 이용한 개봉선원치료를 위해 원자력진흥법령에 의한 시설을 갖춘 요양기관에서 납으로 차폐된 특수한 치료실'을 의미한다. 사실 이 용어도 어렵지만 용어를 설명하는 데 동원된 또다른 용어나 단어들도 이해가 쉽지 않다. 보건의료와 건강보험에는 이런 모호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넘치고 또 넘친다. 안 교수도 건강보험제도에서 사용하는 '급여'라는 용어를 처음 들었을 때 'Salary'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다른 나라 제도를 도입하면서 용어를 단순 번역하거나 외래어를 그냥 써온 탓이다. 일본식 한자에, 한자말로 축약된 용어도 숱하다. 안 교수팀은 이런 용어들에 대한 인지도와 순화안을 제시하는 연구용역을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뢰를 받아 진행했다. 보건의료용어 정비를 시도한 국내 최초 연구다. 데일리팜은 이번 기획의 마지막 순서로 안 교수를 만나 용어순화의 중요성과 현실화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 들어봤다. -심사평가용어 정비 연구를 수행했다.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동안 보건의료분야에서는 용어사전을 제작하려는 노력은 있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용어를 정비하거나 순화하려는 시도는 없었다. 보건의료용어 정비를 시도한 최초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 -심사평가용어 정비는 왜 필요한가 =보건의료 분야 용어들을 둘러보면 쉽게 공감할 것이다. 영문이나 한자로 된 용어를 우리말로 제대로 번역하지 못해서 같은 용어를 두고 다른 해석을 하기도 한다. 한자어 뜻을 찾아보지 않으면 보건의료분야 종사자들도 개념이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사실 이런 문제점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관행처럼 사용하다보니까 무뎌지고 개선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거다. 이런 상황에서 갖가지 통계나 평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면 뭐하겠나. -대략 90개의 용어에 대해 인지도와 대체어 선호도를 조사했다. 대상선별은 어떻게 이뤄졌나 =심평원 내부문건과 의료관계 법규, 보건의료관련 학회 회원과 심평원 실무자 의견을 종합해 자주 사용하면서도 중요도가 있는 용어들을 선별했다. 너무 숫자가 적다는 지적도 있지만 당장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주 쓰는 말들을 골라서 우선 공론화하고 순화시킨 뒤,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가는 게 최선이라고 봤다. -용어 자체가 어려운만큼 선호도 조사를 위한 대체어를 제시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여담이지만 자문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조차 특정단어가 '그런 의미인 지 처음 알았다'고 할 정도였다. 많이 들어봤으니까 대충 의미를 추정하고 다르게 이해해왔다는 건데, 일반인에게는 얼마나 더 어렵고 낯설지 새삼 재확인했다. 대체어를 찾는 작업은 무척 어려웠다. 연구자들이 일차적으로 안을 만들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걸러내는 작업을 거쳤다. 가령 '납차폐특수치료실'이라는 용어는 방사선 전문가가 아니면 의료인조차 무슨 말인 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어를 찾는다는 게 쉬운 일이겠나.(웃음) -용어순화 노력은 과거에도 많았지만 성과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영국이나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많은 인력과 예산을 들여 용어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알기 쉬운 언어 사용하기 운동'을 통해 연방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관련 법률제정을 추진했다. 프랑스는 '프랑스 공화국의 언어는 프랑스어이다'라는 규정을 통해 헌법적 기초를 마련했다. 이후 투봉법을 제정해 상품정보, 노사관계, 교육, 방송, 국제학회, 국제행사 분야 등에 프랑스어 사용을 의무화했다. 독일은 알기쉬운 법령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데, 정책에서 그치지 않고 입법절차에 반영돼야 하나의 '제도화된' 절차로 인정한다. 국내에서도 국립국어원 전문용어 정비사업, 보건의료정보 표준화사업, 학술전문용어 정비 및 표준화 사업, 법제처의 알기쉬운 법령 만들기, 국세청의 알기쉬운 세무용어, 특허심판원의 심결문 용어순화 편람, 환경부의 아름답고 알기 쉽게 바꾼 환경 용어집, 금융감독원의 알기쉬운 금융용어 만들기, 행안부의 정책 및 법령용어 순화방안 연구, 식약청 소관 하위법규 중 전문 및 난해용어의 순화정비방안 마련을 위한 조사, 의약품 사용어 알기쉽게 개선, 보건복지 행정용어 바르게 쓰기에 관한 연구 등 정부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건강보험공단도 건강보험용어순화를 통해 총 193건의 건강보험용어를 순화해 각종 민원 처리와 업무처리 과정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노력들이 연구결과로만 남거나 권고 차원에 그쳤다는 데 있다. -연구성과를 실제 용어순화로 연결시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활용방안으로 지식경영시스템(의료심사평가 용어순화 백과사전)을 통한 용어순화, 웹툰을 통한 용어순화, 동영상을 통한 용어순화, 사이트 속에 용어매뉴얼 페이지를 통한 용어순화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핵심은 순화용어를 입법을 통해 법률에 반영하는 것이다. 입법은 정부 등 추진 주체간 용어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법률개정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의원입법보다 정부입법이 더 주효하다. 구체적으로는 정부, 관계기관, 협회, 학회 관계자 등으로 이뤄진 가칭 '의료심사용어순화 법제실무추진단'을 구성해 법률개정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기재부가 2년 여에 걸쳐 준비한 뒤,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한 소득세법개정안 정부입법 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끝으로 한 말씀 =국어기본법에 따르면 국가는 국민이 각 분야의 전문용어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체계화해 보급할 의무가 있다. 국민의 알권리와 정보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용어순화는 중요하다. 심사평가용어에 한정한다면 용어순화로 국민들이 심사평가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되면, 수가 및 급여정책에 대한 일반인의 의견수렴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고 그만큼 정책 수용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2014-06-13 06:14:59최은택·김정주 -
"현지계도는 현지지도, 그러면 요양급여는?일본식 한자어인 '급여', '수가', '포괄수가' 등은 건강보험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이다. 그러나 전국민건강보험 시행여파인 지 국민들은 이들 용어에 상당히 익숙해 있었다. 10명 중 7명 이상이 알 정도로 인지도도 매우 높은 편이었다. 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요양기관 심사와 평가 등을 위해 시행하는 '지표연동관리제', '진료비고가도지표' 등은 생소하게 느꼈다. 대형병원의 불법임의비급여 논란으로 이슈가 돼 한동안 회자됐던 '임의비급여'도 이상하게 인지도나 낮은 편이었다. 데일리팜은 고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의료심사평가 용어순화를 통한 국민접근도 향상방안 마련 연구' 정비대상 90개 용어 중 '급여와 수가'를 키워드로 22개를 분리해 인지도와 선호도 등을 비교해봤다. 이들 용어의 국민 인지도는 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 이중 '급여'는 10명 중 약 9명(88%)이 알정도로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이었다. 응답자 중 43%는 '정확히 알고 있다', 45%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모호한 의미, 난해함 등으로 응답자 중 53%가 부적절한 용어라고 지적했다. 의료급여(86%), 비급여(85%), 요양급여(81%), 포괄수가제(77%), 수가(78%), 보장성(74%), 비보험(73%), 차등수가(67%) 등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그룹에 속했다. 반면 지표연동관리제(20%), 준용수가(23%), 진료비고가도지표(25%), 산정특례(38%), 응급의료대지급금(40%), 부가급여(41%), 임의비급여(45%), 상대가치점수(47%) 등은 잘 알지 못했다. 본인부담률을 달리한 100분의 10과 100분의 100의 인지도는 각각 58%, 61%였다. 대체어로는 어떤 용어들이 선호됐을까? 급여는 건강보험적용, 보장성은 건강보험 적용정도, 수가는 의료서비스 단가 등을 선호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100분의 10은 본인부담율 10%, 간호등급차등제는 간호인력기준차등제, 비급여는 건강보험 미적용, 비보험은 건강보험제외, 산정특례는 본인부담 특별감면, 상대가치점수는 진료행위별가치점수, 요양급여는 건강보험혜택, 임의비급여는 건강보험임의제외 등이 선호됐다. 이밖에 준용수가→유사진료단가, 지표연동관리제→의료기관 자율 질 관리 지원제도, 진료비고가도지표→진료비 비교지표, 질병군→유사질병군, 차등수가→상대수가, 현지계도→현지지도, 포괄수가제→질병기준 환자진료비 정액제 등이 대체용어로 뽑혔다.2014-06-12 06:14:59최은택·김정주 -
외래·초진·요양기관은 알아도 기왕증은 잘 몰라국민들은 '요양기관', '요양병원', '외래', '초진' 등 요양기관과 진료관련 기본용어를 비교적 잘 알고 있었다. 반면 '기왕증', '아급성기진료', '완화의료', '이학요법', '촉탁의', '전원' 등의 용어에 대한 인지도는 낮았다. '1차의료'는 '기초의료'로 변경하자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상급병상' 대체용어로는 '고급병실'이 선호됐다. 데일리팜은 고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의료심사평가 용어순화를 통한 국민접근도 향상방안 마련 연구'에서 정비대상으로 선정한 90개 용어 중 27개를 '요양기관과 의료' 키워드로 추출해 인지도와 선호도를 들여다 봤다. 이들 중에는 국민 10명 중 약 9명이 알고 있을 만큼 인지도가 높은 용어도 있었다. 반면 일부는 3명 중 1명만 알고 있을 정도로 생소하게 느끼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1차의료기관(71%), 3차의료(72%), 상급병상(68%), 선택의료급여기관(81%), 선택진료(79%), 외래(89%), 요양기관(88%), 요양병원(88%), 전담의(76%), 질병군(74%), 초진(86%) 등은 인지도가 높은 그룹에 속했다. 이에 반해 급성기진료(52%), 기왕증(38%), 동반상병(49%), 아급성기진료(41%), 완화의료(43%), 이학요법(32%), 부상병(47%), 촉탁의(42%), 전원(46%)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그룹이었다. 그러면 이들을 대체할 용어로는 어떤 단어를 선호했을까? 먼저 전달체계 분류방식을 보면, 1차의료기관→기초의료지원기관, 2차의료기관→입원의료지원기관, 3차의료기관→전문의료지원기관을 가장 선호했다. 또 1차의료는 기초의료, 2차의료는 병원진료, 3차의료는 대형병원진료로 바꾸자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아울러 급성기진료는 단기간치료진료, 기왕증은 과거 및 현재질환, 상급병상은 고급병실, 상급병실료차액은 추가병실료, 선택진료는 전문의선택진료, 외래는 통원진료, 요양기관은 건강보험적용기관, 주상병은 주요질병, 초진은 첫진료로 부르자고 했다. 반면 전담의는 기존용어를 그대로 쓰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2014-06-11 06:14:59최은택·김정주 -
국민 52% "제네릭이 뭐야?"…애매모호한 용어들국민 2명 중 1명은 제네릭이나 대체조제가 무슨 말인 지 알지 못했다. 상당수는 난해하거나 모호한 부적절한 용어라고 했다. 의약산업계 내에서 흔히 사용하는 이런 말들은 국민들의 언어가 아니었다. 그만큼 접근성과 친화력을 떨어뜨린다. 고려대 산학협력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뢰를 받아 '의료심사 용어순화를 통한 국민접근도 향상방안 연구'를 수행했다. 책임연구원은 고려대 보건행정학과 정혜주 교수, 연구원은 신흥대 보건행정학과 안이수 교수가 맡았다. 연구진은 의료심사평가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어 중 정비가 필요해 보이는 90개 단어를 선별했다. 데일리팜은 이중 '의약품'을 키워드로 16개를 추출했다. 10명 중 6명 이상이 알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용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응답자 절반 이상이 모른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경구제(63%), 외용약(54%), 의약품처방조제지원서비스(53%), 대체조제(52%), 완제의약품(50%) 등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용어들이었다. 반면 저함량배수처방(21%), 서방형제제(28%), 시장형실거래가(36%), 효능군중복의약품(37%), 약제상한차액(37%)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제네릭은 48%, 의약품동등성은 47%였다. 응답자 중 상당수 국민들은 이들 용어가 모호하거나 난해해 사용하기에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또 대체조제, 병용금기, 서방형제제, 제네릭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 어감'이라고 지적한 사람들이 다른 용어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이들 '부적절한 용어'를 어떻게 바꿔쓰는 게 좋다고 했을까? 연구진은 경우의 수로 '기타'를 포함한 4개 순화안을 제시해 선호도를 조사했다. 대체조제는 '동일성분의약품조제'를 가장 선호했다. 또 병용투약→동시투약, 서방형제제→장기지속약물, 적응증→효능기대증상, 제네릭→복제약 등으로 바꿔 부르자고 했다. 이중 제네릭은 '복제인정약', '일반의약품', '특허만료의약품', '특허복사약', '후발의약품', '현 용어 그대로 사용' 등의 의견이 기타로 제시되기도 했다. 또 '만료의약품'과 '특허료복사약'을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19.49%, 26.67%였다.2014-06-10 06:14:59최은택·김정주 -
약국은 의약품 안전 사용의 마지막 보루여야서울 강남의 열린약국, 부산의 정명희 약사. 지난해 의약품 부작용 보고 선두주자로 이름을 알린 대표 약국과 약사이다.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약사가 약물 부작용 보고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일선 약국은 사실상 의약품 취급의 주역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약물 모니터링에 대해선 관심이 덜 했고 또 소외됐었다. 의약품 부작용 보고가 전문약 위주이고 절차도 까다로워 한정된 인력으로 바쁜 업무에 쫓기는 약국보다 대형 병원들이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상비약 편의점 판매로 전문약뿐만 아니라 약국의 일반약 부작용 보고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편승해 약사회는 지난해 약국의약품안전센터를 설립, 보고 간소화 시스템 마련 등 부작용 보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 중에 있다. 약의 부작용 관리에 있어 약사는 주변인이 아닌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들. 약사가 약물 부작용 보고에 첨병이 돼야 할 이유와 대안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약사, 왜 부작용 보고의 중심돼야 하나=원론적인 이야기 같지만 정답부터 말하자면 약사는 곧 약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의약품 부작용 보고의 선두로 나서야 한다. 약사는 누구보다 의약품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전문가이다. 약을 조제하고 검수하는 것은 물론, 복약지도와 상담 과정에서 약물에 대한 환자 반응을 직접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것 또한 약사이다. 실제 개국 약사들은 복약지도 과정이나 전화 상담, 부작용으로 인한 환자의 의약품 반납요구, 폐의약품 수거과정 등에서 가장 밀첩하게 부작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그에 반해 다수 전문가들은 그동안 개국 약사의 역할이 의약품 효능 효과, 용법 등에만 집중돼 있고, 비교적 부작용에 대한 관리는 부족했다고 입을 모은다. 상비약 편의점 판매라는 사회적 분위기 이외에도 약사 스스로가 약의 주인이자 전문가로서 부작용 보고를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인식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부산의 정명희 약사는 "지역 약국 약사는 환자의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피드백을 가장 가까이서 체크할 수 있는 전문가"라며 "부작용 보고를 과외 업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약국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인식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부작용 보고, 자부심 고취 넘어 경영에 도움=약물 부작용 보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약사들은 그 과정이 곧 약사를 성장시키는 시간이 된다고 조언한다. 실제 부작용 보고 대상이 되는 것은 단순 의약품 인서트 페이퍼 안에 기재된 이외 새로운 부작용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알려진 것 이외에 새로운 부작용을 비롯해 ▲이미 알려진 것으로 상당기간 치료가 필요한 것 ▲신충히 취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것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정보 ▲기타 의약품 안전성 관련 정보도 보고 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약사는 보고 과정에 대해 막연한 부담을 갖기 보다는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사례부터 보고를 시작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은 곧 약사라는 게 이미 보고를 진행 중인 약사들의 설명이다. 보고를 위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자료를 찾는 등의 과정의 곧 끊임없는 학습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약사들의 꾸준한 학습과 부작용에 대한 이해는 자연히 복약지도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약사가 약의 부작용을 광범위하게 인지하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양질의 복약지도가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단순 학술적 측면에서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약국의 경영 측면에서도 꾸준한 부작용 보고가 일조하는 부분은 적지 않다. 약국장뿐만 아니라 근무약사도 부작용 보고 참여를 독려하면 그 과정에서 약사로서의 자부심이 고취되고, 양질의 복약지도는 약국의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열린약국 조진미 약사는 "우리약국이 부작용 보고 선두 약국으로 꼽히는 데에는 약국장의 의지로 시스템을 마련하고 그에 따라 여러 근무약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참여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보고를 위한 끊임 없는 관심과 학습은 양질의 복약지도로 이어지고 이것이 곧 차별화된 약국으로 가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과제는=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국 약사들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 참여는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약국 보고 건수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지만 특정 지역, 일부 약국에 집중돼 있는 형편이다. 더 많은 약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대한약사회를 넘어 지역 단위 약사회의 회원 약사 독려가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분회 단위에서 의약품 부작용 보고 부분을 주도적으로 끌고 나갈 리더를 선정하고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정명희 약사는 "부작용 보고의 경우 여러 이유로 의지는 있지만 선뜻 시작하기를 꺼려하는 약사들이 적지 않다"며 "회원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분회 차원에서 책임자를 선정해 의지를 갖고 회원들을 독려하면 참여율이 크게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작용 보고의 범위를 넓혀가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의약품 이외의 약국에서 취급하는 건기식, 의약외품, 약국 화장품 등도 약사가 주도적으로 부작용 보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대한약사회 약국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올해부터 약물 이외 취급 제품에 대해서도 약국에서 부작용 보고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 홍보를 진행 중이다. 사실상 건기식이나 의약외품 등의 부작용 보고는 전문가로서 약사가 선두에 나서게 된 것이다. 약국지역의약품안전센터 이모세 약사는 "현재 식품안전연구원과 약사회가 공동사업으로 건기식, 의약외품 등의 부작용 보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행 체계에서도 해당 제품들의 부작용 보고가 가능하지만 향후에는 눈에 더 잘 띄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2014-06-09 06:14:59김지은 -
복약지도 의무화 시대…약국 선택기준 달라진다서울 강남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P약사는 최근 약사사회 중요이슈인 복약지도서를 이미 3년 전부터 환자 서비스차원에서 전달하고 있다. 초진환자 등 추가적인 문서제공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복약지도서를 발행하는 방식이었다. 환자 반응은 물론 초진환자의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됐다. 그러나 P약사는 구두 복약지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약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안내는 바로 약국경영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약사는 "비슷한 약을 매달 정기적으로 처방받는 환자에게는 복약지도서가 큰 의미가 없다"며 "다만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환자 눈높이 맞춘 상담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복약지도서가 분명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중요한 점은 환자와 대면을 하며 상담을 하고 설명을 하는 것"이라며 "출력물 하나 주고 복약지도가 완성됐다는 발상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6월19일 이후 환자 눈높이 달라진다 = 6월19일부터 복약지도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현 시점에서 보면 30만원이 유력하다. 2000년 의약분업 도입 이후 14년 만에 복약지도가 의무화되는 셈이다. 그동안 언론이나 시민단체는 '하루 3번 식후 30분 후에 복용하세요'라는 천편일률적 복약지도를 하고 있다며 꾸준하게 문제제기를 해왔다 이같은 여론이 국회를 통한 복약지도 의무화 법안이 통과되는 동력이 된 것도 사실이다. 법안을 발의한 남윤인순 의원은 "환자들이 의약품의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해 의약품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오는 19일 이후 환자들이 약국에 원하는 복약지도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주변약국에서 컬러프린터로 출력된 복약지도서를 제공하고 또 다른 약국에서 복약지도서는 기본에 구두로 다시 한 번 설명을 곁들이면 환자들의 약국 선택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구두나 서면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하면 된다. 즉 서면복약지도서 발행이 의무화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약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구두 복약지도를 했을 때 약사법 상 복약지도 정의대로 해야 하는지 여부다. 환자 민원으로 과태료 처분이 달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기선 변호사는 "약사의 판단에 따라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복약지도 정의대로 복약지도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처분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약사들의 복약지도 강화 노력은 = 그동안 복약지도 강화를 위한 약사들의 행보는 계속됐다. 2010년 서울 금천구약사회와 지역보건소가 전개한 정약용(正藥用) 방문서비스를 통해 불용약 보유율이 46%에서 4%로 줄었고 복약순응도도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또 서울 도봉구 약손케어 프로젝트와 구로구 주치의약사제도도 복용하는 약에 대한 ??屍遮是막?호평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금천구 '정약용 방문 서비스'에 참가한 K약사는 "투약달력, 약보관함, 약수첩을 통해 복약서비스를 하니 노인환자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았다"며 "정약용 서비스 방법론을 약국에 접목하면 단골환자 만들기가 가능할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결국 과태료 때문에 복약지도서를 발급하고 복약지도를 강화하는 게 아니라 약사의 전문가적 가치 향상과 약국이 건강상담의 기본 장소로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지역의 A분회장은 "지금 환자들이 느끼는 약국 서비스는 대동소이하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결국 차별화되고 특화된 서비스는 다른 게 아니라 환자 눈높이에 맞춘 상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담의 시작은 바로 복약지도다. 처방약은 물론 지명구매 약에 대한 복약지도는 환자의 약국 재방문은 물론 또 다른 건강관련 상담의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2014-06-07 06:15:00강신국 -
저무는 '케미칼'과 떠오르는 'ADC' 기술'이제 케미칼(합성화학의약품)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말이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심심찮게 들린다. 그만큼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주요 대형품목의 특허만료에 따른 제너릭 공세와 혁신신약의 부재로 인한 매출성장세 둔화, 제약사들의 R&D 생산성 위기, 정부주도의 강력한 약가인하 정책 등의 요인으로 제약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와 동시에 많은 대형 제약사들이 위기해결의 일환으로 바이오부문의 역량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바이오의약품>합성의약품=합성의약품 시장의 약세는 어찌보면 예견된 수순이다. BCC Research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바이오시장은 164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2015년에는 371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며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유전자재조합 바이오의약품의 포트폴리오가 부족했으나 현재는 단일클론항체, 성장인자, 대체효소, 응고인자, 백신, 면역계 활성화제 등 다양한 유전자재조합 단백질이 출시되고 있다. 소분자량 약물인 기존 합성의약품의 장점인 세포의 내부에서 작용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는 점 역시 유전자기술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바이오의약품이 기존 합성의약품을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IMS헬스자료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이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0년에는 매출 상위 10대 제품 중 암젠의 유전자재조합 제품인 '에포젠'이 유일했지만 현재는 TNF-알파억제제인 휴미라, 엔브렐 등을 포함 5개 품목이 상위에 랭크됐다. 생명공학정책연구소는 "이같은 성향은 더 뚜렷해져 올해는 7개 이상 품목이 상위 10대 품목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회사는 이제 바이오의약품 없이 성장을 견인하기 어려워 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바이오의약품+합성의약품, ADC 주목=이같은 상황에서 또 하나 주목받는 분야가 바로 ADC 기술을 접목한 의약품이다. ADC(Antibody-drug conjugate)는 쉽게 말해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의 복합제라 할 수 있다. ADC는 약물, 단일클론항체,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돼 있으며 ADC 기술은 항체와 약제의 장점을 부각, 특정 세포만 타켓팅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국내에서는 다케다제약이 공급하고 있는 림프종치료제 '애드세트리스'다. 이 약은 현재 호지킨 림프종과 전신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있어 애드세트리스는 사실상 마지막 치료옵션으로 불리우고 있다. 미국 FDA에서는 애드세트리스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해 신속승인을 획득했으며, 국내에서는 희귀약으로 지정됐다. 애드세트리스와 같은 항체-약물복합제는 화이자를 비롯 수많은 다국적제약사들이 100개 이상의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김미경 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대학 교수는 "ADC 기술 의약품은 아직까지 성공하기가 어렵고 독성 등 부작용에 대한 평가도 과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기술이 안착됐을 경우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최고 의약품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2014-06-04 06:14:59어윤호 -
바이오베터·시밀러 열기 한국시장 더 뜨겁다바이오 분야에 한해, 우리나라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나라가 아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이에 맞춰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와 국내 업체들=국내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단연 바이오시밀러 개발이다. 우리나라는 셀트리온으로 대표되는 바이오벤처, 삼성, 한화 등 대기업들도 바이오산업에 진출, 과감한 투자를 통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개발한 셀트리온의 행보는 고무적이다. 이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개발능력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조작설에 휩싸였지만 결국 지난해 국내 승인에 이어 유럽 EMA의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최근에는 램시마의 일본 승인을 획득했으며 연초에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국내 허가도 이뤄졌다. 국내 최대 규모 기업인 삼성의 바이오산업 진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바이오 시장 진출을 선언한 삼성은 오는 2020년까지 이 분야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현재 생산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CMO)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해 사업을 진행 중이며 바이오로직스가 현재 송도에 제 1공장을 가동 중이고, 내년까지 제 2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원조 국내 제약사들의 바이오의약품=국내 제약산업을 지켜온 정통 제약사들 역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일본 메이지세이카마와 손잡고 현재 인천 경제 자유구역 송도지구내 14만5200㎡ 부지에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포함한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을 최근 완공했다. LG생명과학은 이미 1990년부터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했으며 오송공장 선진규격 CMO 위탁생산시설을 활용해 2014년부터 2033년까지 20년간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녹십자는 바이오베터에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베터는 바이오시밀러의 2세대 개량신약을 의미하는데, 바이오의약품의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으로 개량신약의 개념이기 때문에 특허에 구애 받지 않는다. 이 회사는 허셉틴, 호중구감소치료제 뉴포젠, 적혈구감소증치료제 에포젠의 바이오베터를 개발중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류마티스관절염 바이오신약 '악템라'의 식약청 허가를 받았다. 회사는 지난 2009년 로슈그룹 쥬가이제약으로부터 악템라에 대한 국내 공동개발과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한 뒤 그해 6월부터 국내 임상에 돌입했고 그 결실을 맺었다. 이 제품은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인 MTX나 TNF-α억제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내 주목 받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성=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가능성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잇따른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기회를 증가시키고 있다. 더욱이 향후 10년간 진행될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및 지식재산권의 만료는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 간 경쟁심화를 예고하고 있다. 의료비용 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대한 수요가 자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4~5년 동안 시장 내에서 바이오시밀러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경쟁자들의 출현으로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아직까지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제한된 경험으로 유럽 등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5~7년 후에는 그 주기가 짧아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2014-06-03 06:14:59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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