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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보의 리베이트 사건에 보건지소마다 '한숨'"의전원, 군필자로 가뜩이나 신규 배치 공보의도 줄어드는데…. 범죄자로 낙인까지 찍혔네요." 대규모 리베이트 수사가 진행중인 울산지역. 불구속 수사 첫 대상으로 어김 없이 공중보건의사가 지목됐다. 3년 근무기간 중 1년간 총 40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공보의 A씨(35세). '툭 하면 리베이트를 요구하더라', '후임에게 리베이트 받는 법을 알려줬다'는 등 온갖 소문과 억측이 난무한채 A씨의 행방은 철저히 베일에 쌓였다. 울주군내 모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B공보의는 "우리도 A씨가 누군지 궁금하다"며 "몇 사람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범죄자로 내몰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울산경찰지방청은 제약사로부터 A씨의 리베이트 수수 소문을 접했다. 이어 A씨를 추적하던 가운데 그의 사무실안에서 제약사로 부터 제공받은 리베이트를 빼곡히 기록한 장부를 찾아냈고, 줄줄이 15개의 제약사로 수사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우리는 말해줄 수 없지만 의료계내에서 소문이 돌고 있지 않느냐"면서 소문의 일부를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무원 신분, 박봉에 3년 근무 힘들어" 최근 리베이트 사건이 터진 울산시의 경우 울주군을 포함해 총 10여명의 공보의가 배치돼 근무중이다. 보건소나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가량 지역 주민을 진료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이 적은 지역의 경우 출장 진료나 예방 교육 등으로 인해 외근이 많은 편이다. 울산 시내와 차량으로 30분가량 떨어진 C보건지소. C보건지소장은 대부분의 오후 시간을 보건지소가 아닌 밖에서 보낸다. C보건지소 관계자는 "소장님의 오후 시간은 출장으로 가득차다"며 "홀로 힘들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많은 업무량이 주어지면서도 그들에게 할당되는 월급은 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 공무원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연 평균 최대 120만원의 복지포인트가 지급되지만, 이마저도 못 받는 곳이 더 많은 실정이다. 이에 식구들까지 함께 내려온 공보의의 경우, 생활비로 충당하기에도 빠듯하다는게 공보의들의 설명이다. 울주군내 D공보의는 "와이프와 함께 내려와 울산에서 출퇴근 하고 있다"며 "진료부터 예방교육까지 업무량도 많다"고 말했다. 거주지 또한 관사가 마련돼 있지만, 1인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이 있는 공보의는 입실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D공보의는 "결국 울산에 연고지가 있는 사람들이 공보의로 배치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결국 홀로 관사를 이용하는 경우 오지까지 찾아오는 제약회사들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울주군내 또 다른 공보의는 "제약회사 직원이 보건지소를 찾아오긴 한다"며 "리베이트 사건 등으로 오지 말라고 했으나, 가끔 오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사로 인해 의사와 제약회사 영업사원간 거리가 멀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 설명 등 영업사원의 역할을 마다할 수는 없다는게 지역 분위기 인것이다. "공보의, 비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면 안돼" 리베이트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공보의를 비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면 안된다며 공중보건의협의회가 나서기 시작했다. 공보의협의회는 "공보의가 리베이트를 받았다면서 납품업체 관계자가 진술한 내용이 계속 기사화되고 있다"며 "공보의의 입장도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공보의협의회는 "한 지역의 리베이트를 전국의 리베이트로 확대하면 안된다"며 "공보의를 불법을 행하는 비도덕 집단으로 매도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2011-05-03 06:50:00이혜경 -
의약 고통분담, 조제료·영상장비 '빙산의 일각'의약계에 암운이 감돌고 있다. 정부의 수가인하 압박이 현실화된 것이다. 처음에는 쌈짓돈이지만, 여기서 그칠리 만무하다. 건강보험통합 11년, 의약분업 11년을 맞은 2011년. 의료서비스를 보상하는 '돈줄'(건강보험)에 적색등이 켜졌다. 여론도 매섭다. ◆재정안정화 대책=복지부는 다음달 중 건강보험 재정안정화 대책을 발표한다. 예측되는 내용은 건강보험 수입 및 지출구조 합리화, 약제비 절감 방안, 의료기관 종별 역할(기능) 재정립과 일차의료 활성화, 국고지원 사후정산제 도입 등이다. 이중 복지부의 초점은 지출구조 합리화에 맞춰져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첫번째 안건도 건강보험 지출효율화 방안이다. 심평원, 재정 건전화 방안에 복제약 약가인하 포함 복지부는 산하기관인 건보공단과 심평원에도 재정건전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시달했다. 양 기관은 상임이사를 중심으로 실장급 간부가 참여하는 실무반을 구성해 건보공단은 19개, 심평원은 16개 과제를 발굴했다. 복제약(특허만약 포함) 약가인하, 의료자원 관리 강화 및 수가연동제, 합리적 의료이용지원 관리 등이 중점 추진과제에 포함됐다. 지출구조 개선방은 복지부가 예고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상정안건 목록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반발을 사고 있는 외래약제비 차등화 방안(2월), 영상장비(CT, MRI, PET) 수가인하(3월), 의약품 병.팩단위 조제수가 변경(4월), 의약품 관리료 산정기준 개선(4월), 간호관리료 차등제 개선(6월) 등이 주요내용이다. 의약계는 복지부가 병원(영상장비)과 약국(조제료)에 재정절감 목표액으로 4천억원을 할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영상장비 수가인하와 약국 조제료 개편으로 기대되는 재정절감액은 각각 1700억원, 1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병원계 행정소송은 더 큰 양보 저지용 '선제공격' 의약계의 저항은 만만치 않다. 병원계는 영상장비 수가인하에 행정소송으로 맞섰다. 기대이익 손실폭이 큰 대형병원이 앞장서는 분위기인데, 한 병원장은 소송비용으로 100만원을 쾌척했다는 후문이다. 일반약 슈퍼판매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약사회 또한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한 논리개발에 부심중이다. 이에 대해 의약계 한 관계자는 "병원의 행정소송이나 약사회의 잇단 물밑접촉과 행보는 더 큰 희생을 방어하기 위한 선제공격"이라고 귀띔했다. 병원협회와 약사회의 반발이 영상장비 수가인하나 조제료 일부개선을 막기하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더 큰 양보를 강요당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저지선을 마련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풀이다. 실제 건강보험 지출합리화는 진료비와 약품비를 총액 또는 포괄 관리하는 방법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주장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건강보험 재정악화는 사실상 올 때까지 왔다. 약값을 인하하고 조제료나 영상장비 수가를 조정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근본적인 해법(총액관리)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부 미래위 사회적 합의 '말잔치'로 끌날 것" 복지부 또한 보건의료미래위원회를 통해 중장기 과제로 총액계약제와 포괄수가제 확대방안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대표성을 갖는 가입자단체(노동.시민단체)들이 참여를 거부한 데다가, 공급자단체 사이에서도 위원회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어 말잔치로 끝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복지부 입장에서 지출합리화 방안 마련은 그야말로 '산너머 산' 인 셈이다. ◆포위당한 복지부=주무부처가 이렇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강도높은 지출합리화 요구는 외부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청와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움직임이 그 것이다. 사실 복지부와 기재부는 정책안을 놓고 충돌을 거듭해 왔다. 영리병원, 일반약 약국외 판매, 전문자격사 선진화 등 주요 이슈 쟁점에서 두 부처는 각을 세워왔다. 건강보험 재정 이슈는 기재부도 양보할 수 없는 쟁점이다. 정부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재정 건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칼자루 쥔 기재부 "재정대책 만들고 손 벌려라" 더욱이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국고지원 한시규정이 올해 연말로 종료되면서 기재부가 사실상 칼자루를 쥐고 있는 양상이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사후정산제를 도입하고 싶어하지만 기재부는 호의적이지 않다.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은 국회 법안심사 과정에서 국고지원 시한폐지와 사후정산제 도입 논의에 앞서 건강보험 재정 대책방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복지부가 강력한 지출통제 장치를 먼저 만들고, 손을 내밀라는 주문이다. 기재부 간부의 말은 불신에서 비롯된다. 최근 열린 차관보 주재 회의에서 "복지부를 더 이상 못믿는다. 재정규모도 복지부가 통제하기에는 너무 커졌다"는 불평이 노골적으로 거론됐다는 후문이다. 건강보험 전문가는 "복지부가 주도권을 뺏긴 양상이다. 재정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미온적으로 대응하니까 기재부가 칼을 빼든 것 아니냐"고 말했다. "복지부 못 믿겠다"...건강보험 안정화 내부 전략수립 실제 기재부는 진료비 총액.포괄 관리, 제네릭 약값 대폭 인하 등 파격적인 내용이 담긴 내부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국무회의 재정전략회의에서 거론된 것으로 보도된 제네릭-특허만료약과 복약지도료 인하내용은 이 보고서의 일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윤증현 기재부장관도 지난 1일 재정위험관리위원회에서 "건강보험 재정악화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재정 위험요인"이라고 지목하고, 과잉진료와 약제비 과다지출을 문제 삼았다. 다른 전문가는 "기재부의 입장은 이전 정부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재정위기가 표면화되면서 수위가 더 높아진 것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기재부 등 외부의 압력에 밀려 복지부가 강력한 건강보험 지출 통제수단을 꺼내들 수 있다는 얘기다. ◆과제=재정파탄은 가입자인 국민에게는 대폭적인 보험료 인상, 의료서비스 공급자에게는 수가인하 또는 동결, 정부에는 추가 재정부담을 야기한다. 2001년 재정파탄 당시에도 건강보험 3주체는 고통을 분담했다. 10년이 지난 2011년 또다시 재정위기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의료공급자가 반대논리만 내세워 갈등을 일으키는 주체가 돼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기재부도 사후정산제를 통해 법이 정한 국고부담율을 현실화해야 한다. 가입자인 국민들 또한 공보험체계를 기반으로 한 보장성 확대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보험료 인상에 각을 세워서는 안된다. "건강보험 재정 파탄 전 사회적 합의 노력 절실" 건강보험 재정파단이 현실화되기 전에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21명의 전문가와 재정연구팀이 참여하는 건강보장선진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초 활동보고서를 통해 50대 정책을 제안했다. 이중 지불제도 개선 방안이 눈길을 끈다. 선진화위원회는 ▲단기과제로 총진료비 수가계약 ▲중기과제로 입원과 외래 지불단위 포괄화, 약제비 총액관리제, 진료비 총액관리제 ▲장기과제로 의료서비스 질적수준 평가를 통한 수가 차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 대학교수는 "건강보험선진화위원회 뿐 아니다. 그동안 대안론은 충분히 축적돼 왔다. 남은 것은 결단"이라고 지적했다. 공급자단체 한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을 위해 필요하면 우리도 양보할 의사가 있다. 대신 강요와 반협박 형식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위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가야한다"고 말했다.2011-04-27 06:55:00최은택 -
"의원 기살리고 병원계 옥죄어"…수가압박 가속도정부는 의료계와 함께 지난 1년간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방안을 논의했다. 건보재정 안정화라는 큰 틀속에서 정부와 의료계는 일차의료 활성화를 바탕으로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잡자는데 공감했다. 그렇게 도출된 결과물이 종별 약제비 차등화, 선택의원제 등으로 '의원은 외래 중심, 병원은 입원 중심의 진료'를 실시하자는 것이다. 또 악화되는 건보재정을 확보하기 위해서 영상장비 수가 인하, 간호관리료 차등제 등으로 2·3차 의료기관에서 보험재정을 절감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2·3차 의료기관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이번 정책과 관련 병원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정부가 또 다시 의료계에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병원을 옥죄는 방식으로 건보재정을 안정화하려고 한다"는게 병원계의 주장이다. ◆영상장비 수가인하로 1687억 절감 = 내달부터 영상장비 검사비 수가인하가 시작된다. 장비별 수가인하율은 CT 14.7%, MRI 29.7%, PET 16.2%로 총비용절감액으로 환산하면 약 1687억원이다. 하지만 이 절감액은 영상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이 감당해야 하는 손실액이다. 특히 빅5 병원은 연간 100억원 이상의 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병협이 힘을 모아 건정심 통과를 저지했지만, 정부는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결국 병협을 주축으로 국립대병원, 사립대병원, 영상의학과 개원가 등 42개 병원과 학회 등은 복지부장관 고시에 대한 취소행정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영상장비 수가인하에 대한 병원계는 절차나 내용면에서 모두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는 이유로 승소를 확신하고 있다. 2011년도 수가계약을 환산지수 1% 인상으로 체결한 이후 일방적인 인하를 통해 수가계약제의 근간을 훼손했으며, 수가인하폭의 기준이 된 MRI 비급여 비율의 경우도 실제 비율보다 훨씬 높게 적용됐다는게 병협의 주장이다. 이번 수가인하와 관련 의협 또한 병협과 목소리를 함께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간호관리료 수가 가감제…병원계 '직격탄' = 영상장비 수가인하 이전에 이미 병원계는 간호관리료 차등제 등으로 건보재정 안정화의 희생양이 됐다. 최근 중소병원계는 1999년부터 시행된 간호관리료 차등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영상장비 수가인하, 간호관리료 차등제 등의 수가조정 움직임은 병원계를 옥죌 수 밖에 없다는게 병원계의 입장이다. 간호관리료 차등제는 병상 대비 간호사 확보 수준에 따라 6개 등급으로 나눠 입원환자 간호관리료를 차등 지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차등제 시행 이후 병원 등이 등급 상향 노력을 하지 않자 정부는 2007년 7등급을 신설, 6등급 수가의 5%를 감소시켰다. 때문에 차등제 대상 8429개 의료기관 가운데 92.2%가 7등급으로 분류, 대다수 병원급 의료기관이 수가를 깍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병원 외래환자 의원급으로… = 건보재정 안정화를 위해 병원계를 옥죄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시작을 목표로 외래처방 약제비 본인부담액 차등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50%, 종합병원은 40%로 정부가 지정한 경증질환자가 대학병원 외래를 이용할 경우 앞으로 약값(조제료 포함)을 지금보다 1.6배 가량 더 내야 한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의료계와 함께 약제비 차등적용이 지정될 경증질환 50개 내외를 논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경증질환 분류 기준을 두고 의.병협간 이해관계가 조절되지 않고 있다. 병원급은 다빈도 질환으로 분류된 상병을 최대한 뺏기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의협은 정부가 정해진 파이를 지키려 힘을 쓰고 있다. 결국 이 정책 마저도 의·병협간 파이 나눠먹기의 형식인 것이다. 의·병협간 이해관계가 조절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 손쉽게 성공했다" = 이번 건보재정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 병원계의 희생을 강요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의료전달체계 확립 방안을 논의할 당시 의협은 종별 약제비 차등 적용, 선택의원제 등에 일정 부분 합의했다. 하지만 병협은 아직까지 종별 약제비 차등적용, 영상장비 수가 인하 등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끝까지 안된다고 반대를 해도 정부는 들어줄 생각도 안했다"는게 병협 한 임원진의 쓴소리다. 일선 개원가도 이 같은 정부 정책안에 대해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모 시도의사회 임원은 "정부가 강제로 의약분업을 추진했을 당시와 달라진게 없다"며 "의·병협을 갈라놓고 무조건 의료계의 희생만 강요하면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임원 또한 "의협이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주장했을 때 정부가 받아들인 것은 건보재정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결국 정부는 손안대고 코풀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보재정을 건드리지 않고 의약계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줬던 수가마저 빼앗아간다"며 "절대 건보재정 안정화 방안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2011-04-26 06:55:00이혜경 -
건보재정은 블랙홀…정부 "조제료도 덜어내라""이 약은 항생제로 세균을 없애주는 약으로 위장장애가 있을 수 있으니 꼭 식사하고 드세요. 빨간색 약은 위장 장애 질환을 줄여주는 약입니다." 서울 강남에서 중앙약국을 운영하는 이준 약사. 이 약사는 한 손에 볼펜을 들고 밑줄과 메모를 하며 환자에게 약물 정보를 전달한다. 특히 초진환자가 오면 이 약사의 복약지도는 더 길고 자세해 진다. 이 약국에서 복약지도를 받은 환자가 720원이 비싸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정부의 의약품관리료와 병·팩단위 조제료를 인하 추진과 복약지도료를 50% 삭감하자는 공단 보고서가 공개되자 약국 조제료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공중파 방송과 일간지도 건당 720원의 복약지도료에 대해 잇따라 문제제기를 하면서 일반약 슈퍼판매 문제로 신음하는 약사들에게 비수를 꽂았다. ◆쟁점은 무엇인가= 간단하다. 환자들은 조제건당 720원을 지불하지만 과연 720원이라는 금액 만큼 복약지도를 받고 있냐는 것이다. 또한 처방일수로 산정되는 의약품관리료를 복약지도료와 같은 방식으로 조제건수를 기준으로 약사들이 받는 수가를 낮추자는 주장이다. 현재 조제일수로 산정되는 병팩단위 조제료를 1일분으로 묶는 방안도 의약품관리료 조정과 한 세트다. 모두 복지부 안이다. 그러나 복약지도료 논란은 공단이 발주한 연구용역보고서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실제 정책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환자들이 복약지도료를 지불한다는 사실이 공론화됐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반면 의약품관리료와 병·팩단위 조제료 조정은 조만간 열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산정될 예정이다. 인하 조치가 가시화됐다는 이야기다. 약국 입장에서 복약지도료 문제는 장기적인 과제이지만 의약품관리료와 병팩단위 의약품 조제료 인하는 발등에 떨어진 불인 셈이다. ◆약국 조제료에 대한 언론의 시각은 = ▲'약국 조제료가 건보재정 악화 시킨다'(한국일보 4월14일자) ▲'식후 30분후에 드세요...약사 복약지도료 720원의 비밀'(중앙일보 4월18일자) ▲부실한 복약지도에 3100억원?...근본대책 요구(SBS 4월18일) ▲말 몇마디에 720원?...복약지도료 한해 3천억(MBC 4월18일) 이달에 쏟아진 약국 조제료에 대한 일간지와 공중파 뉴스기사다. 의약분업 이후 행위별수가제 하에서 무려 11년간 약국에 지급된 복약지도료가 왜 이슈화됐을까? 언론사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는 아이템이다. 국민들이 낸 돈으로 운영되는 건보료가 3000억원이나 지출됐는데 제대로 된 복약지도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슈화되기에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 그러나 약사들은 언론사들의 자발적인 이슈화가 아니라고 본다. 즉 조제료 조정을 위한 여론정지 작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이에 지역약사회서는 이같은 언론보도를 비판하는 성명서도 나왔다. 경기 부천시약사회는 23일 "약사 직능 흠집 내기와 고의적 폄하 여론몰이로 건보 재정 절감을 운운하는 악의적이고 편파적인 언론 태도에 강력 항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약사회는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3시간 대기 1분 진료'가 다반사에 심지어 의사 면담 없이 처방전만 발급받는 경우조차 진료비는 물론 특진료까지 받아내는 병원 현실도 지적을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전체 보건의료의 구조적 현실은 외면한 채 특정 직능인의 도덕적 해이가 전부인 양 호도하는 현실이 억울하다는 것이다. ◆조제료에 대한 약사들의 생각은 = 복약지도료는 받는 환자나 하는 약사에게 상대적인 개념이다. 물품교환이 아닌 정보전달에 대한 비용이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 신광식 보험이사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약국 직원 인건비를 비롯해 소모품 등 각종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사실상 약국 수가인상은 물가인상분 반영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이사는 "복약지도의 부실이 있다는 지적도 사실이지만 복약지도에는 환자와 대화하는 시간이 다는 아니며 복약지도를 위한 사전 준비와 환자의 약력 검토, 사후에 걸려오는 환자의 상담전화에 응대하는 시간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계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 이사는 "새롭게 시작된 DUR서비스의 경우에 업무의 진행 뿐 아니라 문제의 해결을 위한 통신과 시간 비용 등 분명한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전혀 보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조제료의 조정이 필요하다면 이러한 잉여와 손실을 종합적이고 실증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국약사들의 생각은 어떨까? 서울 서초의 P약사는 "3분이됐던 30초가 됐던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복용약물에 대한 환자 이해가 이뤄졌다면 복약지도료 720원의 가치는 발생한 것"이라며 "720원이 오히려 낮게 산정된 것 일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즉 무형의 정보의 전달하는 행위에 값을 매긴다는 현행 수가산정 방식에서는 갑론을박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조제료 인하 논란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대한약사회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다. 전남 목포시약사회는 "약대 신설 증원부터 비롯해 일반약 약국 외 판매와 조제료 삭감 문제에 이르기까지 대한약사회가 보여 왔던 무능과 무기력 그리고 무책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2011-04-25 06:55:00강신국 -
"스티렌 신화 이어간다"…천연물신약이 경쟁력◆신바로, 국내 4번째 천연물신약 하반기 발매 국내 4번째 천연물신약 천연물신약 신바로캡슐은 3상 임상시험의 대조약으로 쓰인 다국적제약사의 글로벌신약 COX-2억제제에 비해 효과가 동등하면서도 부작용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은 ‘신바로 캡슐’은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신약의 특성에 따라 기존 제품의 단점을 극복하여, 장기 복용이 가능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008년부터 2년간 삼성의료원, 중앙대병원 등 8개 병원에서 200여명의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COX-2 억제제와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한 결과,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관절의 뻣뻣함,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됨을 확인했다. 또한 임상 2상과 3상의 이상약물 반응을 통해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위장관계 부작용이 대조약 22%인 것에 비해 신바로캡슐은 13%로 현저히 낮아짐을 확인하였고, 전체 이상약물 반응 발현율이 대조약 31.3% 대비 신바로캡슐 15.9%로 약물관련 부작용이 약 50% 감소돼 천연물신약이 안전함을 입증했다. 특히 천연물 골관절염치료제는 케미컬치료제보다 안전성이 우수하여 장기간 사용할 수 있고 유효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관절을 보호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녹십자는 2003년부터 천연물 골관절염치료제 개발에 착수해 각 생약재의 기초연구, 추출 및 제제연구 등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한방제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임상시험을 거쳐 7년여 만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녹십자는 신바로캡슐에 대해 올해 하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매출 목표는 1년 내 백억 이상, 5년 내 5백억 이상으로 정했다. 우선 골관절염을 적응증으로 올해 출시하고, 향후 추간원판탈출증, 류마티스관절염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며, ‘신바로 캡슐’의 개발 경험을 토대로 또 다른 천연물신약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GC7101’을 개발중이다. 한편 국내 골관절염 관련 의약품 시장은 지난 2009년 기준으로 약 3,400억원에 달하며, 최근 연평균 약 1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DA-9701, 스티렌 이어 대박 신화 도전 동아제약의 천연물 기능성 위장 질환 치료제인 DA-9701은 나팔꽃 씨와 한약재로 쓰이는 약초인 현호색의 덩이줄기로부터 추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해 만든 신약이다. 동아제약은 2005년 교육과학기술부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의 국책연구지원으로 시작해 2005년 후보도출 후 6년동안 개발을 진행해 현재 식약청에 신약 허가를 신청해 허가 심사가 진행중이다. 일찍부터 천연물의약품의 가능성을 확인한 동아제약은 천연물 의약품개발과 관련 소화기계 질환에 집중했으며 부작용 없이 획기적인 위장질환 치료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시작에서 국내서 처음으로 개발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기능성 위장질환은 위산분비 과다, 위장관 운동의 이상, 내장의 과민성, 신경과민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 병증으로 구토, 역류, 상복부 이물감, 속쓰림, 공복통, 식후 상복부 통증 등이 수반된다. 한 가지 약제로는 치료가 어려워 여러 증세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약이 필요하다. 임상실험을 거친 결과 DA-9701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제보다 효능 및 안전성에서 모두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은 현재 DA-9701 관련 시장규모는 1500억대로 예측하고 있다. 이 시장이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동아제약은 중장기적으로 3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우기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천연물신약은 주성분을 단일 물질로 규명하고, 이를 대량 합성할 수 없는 한 글로벌로 진출하기는 어렵다는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형적인 내수용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2011-04-19 06:53:00가인호 -
발기부전·백혈병·말라리아 국산 신약 탄생 '눈앞'◆아바나필, 발기효과 15분만에 발현 발기부전치료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국내 시장에 중외제약이 ‘아바나필’ 발매를 통해 시장 재편을 노리고 있다. 현재 품목허가 신청에 들어간 중외제약의 발기부전 신약 아바나필의 가장 큰 경쟁력은 효과 발현 시간이다. 국내 14개 종합병원에서 200여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이 약물을 복용한 환자의 발기 효과가 최대 15분만에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시판중인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기존 약물에 비해 발현시간이 2배 가량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신속한 효과는 치열한 경쟁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뛰어난 강점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뛰어난 안전성도 입증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발기부전치료제 중 PDE5에 대한 선택성이 가장 우수하기 때문이다. 아바나필은 안면홍조, 두통 발생률이 5% 이하로 나타나는 등 우수한 안전성을 보이고 있다. 아바나필은 중외제약이 지난 2006년 일본 미치비시 타나베사로부터 신약 후보 물질을 도입해 1상 단계부터 개발을 추진해 지난해 3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현재 식품의약품 안전청에 허가 신청 중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 3월 1상, 2008년 11월 2상, 2009년 10월 3상 임상시험을 종료한바 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해외의 신약 후보 물질을 도입해 국내에서 개발을 진행해 제품화 하는 차별화된 R&D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완제품이 아닌 개발단계에 있는 신약을 도입해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향후 제품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는 형태이다. 중외측은 아바나필의 경우 연내 출시가 예상되며, ‘속도와 안전성’이라는 특장점을 부각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슈퍼 백혈병 치료제 라도티닙 일양약품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슈퍼 백혈병 치료제 '라도티닙'(프로젝트명: IY5511)은 국내 약 2500여명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와 매년 발생되는 300여명 정도의 신규 환자에게 기대신약으로 불리고 있다. 라도티닙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 내과 김동욱 교수팀 주관으로 현재 임상 2상이 완료됐으며 올해 상반기 신약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임상3상(IND) 승인을 신청했으며 약 250여명의 임상 환자를 대상으로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백혈병 치료제는, 임상 2상만으로도 신약을 출시 할 수 있어 올 상반기내 신약허가를 최종 획득하게 되면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는 최초의 슈퍼 백혈병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라도티닙은 만성골수성백혈병 (CML)을 치료하는 표적 항암제로 잘 알려진 ‘글리벡’ 및 ‘태시그나’ 등에 비해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안정성 및 부작용 면에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식약청에서 1/2상 임상시험 동시허가를 받아 만성백혈병환자들에게 다국가 임상을 진행한 ‘라도티닙’은 국내에서는 9개 임상병원에서 등록된 환자들의 임상과 함께 환자수가 풍부한 인도 및 태국의 임상 승인으로 국제 임상도 신속히 진행됐다. 현존하는 백혈병 치료제 4개(글리벡/태시그나/스프라이셀/보수티닙) 모두가 유럽과 미국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라도티닙이 출시되면 아시아 첫 슈퍼 백혈병 치료제 보유국이 된다. 10만 여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아시아 시장에서 현재 시판되고 있는 치료제보다 경쟁적인 승부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분석이다. 한편 유일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은 발매 후 첫 분기에만 1억 16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현재도 그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약 27억불 이상에 달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글리벡 표준 치료법의 경우 한달 평균 치료비가 300~450만원 정도고 국내 환자수가 약 2500명 정도 이므로 1년 치료비는 약 1000억원 정도가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일양측은 라도티닙 출시로 국내시장과 해외시장 재편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라맥스, 16번째 국산신약 등록 눈앞 신풍제약이 개발 투자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16번째 국산신약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풍제약 ‘피라맥스’는 알테미니신 성분 복합제(Pyronaridine 4 phospate 180mg/Artesunate 60mg 정제)로 상반기 안에 시판 허가가 확실시 되고 있다. 신풍제약은 임원이 직접 참여한 ‘피라맥스 전담팀’을 가동하는 등 신약개발 성공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라맥스는 신풍제약이 스위스 소재 비영리 단체인 MMV((Medicines for Malaria Venture)와 국내 정부의 지원을 받아 10년 이상 개발해온 말라리아 치료제로 주목된다. 따라서 타깃도 글로벌 시장이다. 뿐만 아니라 WHO(한국보건기구)의 후원을 받고 있어 시판 승인될 경우 인류질병 퇴치 목적을 띄고 WHO를 통해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로 수출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삼일열 말라리아와 열대영 말라이아에 치료효과가 기대되는 약물로 간단한 복용법(1일 1회 3일)이 강점이다. 신풍제약은 피라맥스 합성 및 제제 기술개발에 170억원, 설비 및 건설에 500억원을 투자했으며 MMV와 꾸준한 협력관계를 통해 이번 성과를 얻게됐다. 피라맥스는 현재 유럽 EMA와 국내 식약청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피라맥스는 소아 말라리아 환자들도 주 타깃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풍제약측은 품목 허가 이후 다양한 국제기구, 인도적 단체, 각국 말라리아 통제기구들과 협력해 전 세계 감염국가에 적정 가격으로 공급할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2011-04-18 06:50:00가인호 -
"쪽지시험에 순번제 복약상담"…접점 찾는 약국들약국장과 근무약사의 상호간에 절대 만족은 없다. 아쉽고 부족한 점을 양자가 채워나가야 한다. 약국장과 근무약사가 절대 만족에 도달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최대공약수를 찾을 수 있는 모범사례는 있다. 서울 성남의 T약국. 이곳의 약국장은 학구파다. 이에 근무약사들을 대상으로 매주 쪽지시험이 진행된다. 시험 출제범위는 약국의 다빈도 처방약과 질환이다. 이 약국의 약사는 "매주 월요일 특정질환과 약물에 대한 시험안내를 하고 금요일에 간단한 쪽지시험을 본다"며 "근무약사들도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지금은 좋은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약국의 근무약사도 "처음에는 부담이 됐지만 이제는 많은 도움이 된다"며 "특히 내가 조제하는 약에 대해서 출제가 되기 때문에 복약지도에도 자신감이 생긴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근무약사는 "10분간의 시험시간 이지만 약사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게 된다"며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M약국에서는 붙박이 조제약사가 없다. 매주 순번제로 상담약사를 지정해 복약지도를 담당하게 한다. 이에 조제실에서 조제기계로 전락하는 약사도 없다. 환자와 대면하기 꺼려하는 소극적인 약사도 살아남을 수 없다. 이 약국의 약국장은 "신입약사가 오면 선임 근무약사와 함께 복약지도를 할 수 있게 인턴십도 운영을 한다"며 "다빈도약에 대한 복약지도 매뉴얼을 숙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순번제 복약전담 약사제도는 근무약사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자신이 조제한 약을 설명하면서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약국의 근무약사는 "처방약 검수와 복약지도를 하다보면 환자와의 상담 요령이 생긴다"며 "6년제가 됐으니 약대에서도 이런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쪽지시험과 순번제 복약상담을 도입한 약국들의 공통점은 카운터의 약 판매도, 조제보조원의 월권도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당연히 근무약사들의 이직률도 낫다. 다른 약국에서 일하다 복귀한 근무약사도 있을 정도다. M약국의 약국장은 "약국장이 주는 스트레스와 능력이 부족한 근무약사들도 있겠지만 최대 공약수를 찾기 위한 노력은 훌륭한 약국 서비스로 이어진다"며 "공부하고 상담을 잘하는 약사들이 근무하는 약국의 경쟁력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내기 약사들이 약국 자리를 구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상항도 참고할 만하다. 대한약사회가 발간한 근무약사 교재를 보면 ▲면대약국 ▲카운터 근무 약국 ▲담합약국 등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아울러 ▲시스템이 갖춰진 약국 ▲개설약사와 직원과의 관계가 명확한 약국 ▲약사와 종업원간의 관계가 명확한 약국 ▲개설약사가 공부하는 약국 등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근무약사와 약국장들이 지금까지 말한 불편함 점이 모두 녹아있다. 약국장이나 신입약사의 가장 큰 공통점은 약사면허증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순환구조다. 새내기 근무약사는 미래의 약국장이다. 향후 약대에서 청운의 꿈을 꾸고 있는 예비약사들을 고용할 것이다. 그러나 좋은 시스템과 모범이 되는 약국장 밑에서 근무한 약사는 예비약사들에게도 이같은 비법을 전수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카운터를 고용해 약국을 운영하는 것이 약국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인식을 갖고 예비약사들을 맞을 수도 있다. 결국 악순환이냐 선순환이냐는 약사들 손에 달려있다. 매년 1300여명의 새내기약사들이 배출되고 늘어난 정원으로 몇 년 후에는 2000명에 육박하는 약사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든다. 배우려는 자세로 무장한 근무약사, 더 많은 것을 알려주려는 약국장이 많아지면 약국의 미래도 밝아진다. 약국의 미래는 약사 손에 달려있다.2011-04-13 12:20:37강신국 -
"판매는 싫고 조제만 하겠다는 후배약사보면 답답""새내기 약사요?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돼요. 그래서 경험이 있는 2~3년차 약사를 더 선호하지요." "면접 볼 때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하나 제대로 써오는 후배약사가 없더라고요. 맨 처음 물어보는 말이 월급이 얼마냐는 거에요." "저는 처음에 약사 뽑으면 1주일 동안 재고 조사부터 시킵니다. 그런데 지겨웠는지 무단결근 후 잠적했어요. 전화도 안 받고…" 약국장들이 갖는 새내기약사들에 대한 불만들이다. 약국장들이 근무약사들에게 원하는 것은 단순하다. 바로 '태도'다. 약대를 갓 졸업한 약사들이 약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은 약국장들이 더 잘 안다. 같은 교육을 이수했고 동일한 약사국시를 통해 면허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K약사는 "새내기약사들의 배우려는 자세가 부족하다"며 "면접을 볼 때 판매보다는 조제만 하고 싶다고 말하는 후배들도 있다"고 전했다. 대기업에 입사해도 처음에는 청소, 복사업무부터 하는 것 아니냐며 배우려는 자세를 강조했다. 이 약사는 "약국도 직장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약 위치도 잘 모르는 신입약사에게 처음부터 조제와 판매를 맡길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여기서 O약국장이 제시한 근무약사 모범사례를 한번 살펴보자. 약국 근무가 결정된 근무약사는 출근일 일주일전부터 약국에서 약 이름 파악부터 시작했다. 어차피 근무할 약국이기 때문에 미리 와서 공부를 했다는 것이다. 출근 당일 날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 O약사는 "3년전 일이지만 이런 근무약사도 있었다"며 "지금은 개업을 했지만 잊혀 지지 않는 약사였다"고 말했다. 약국장들이 후배약사들에게 바라는 점은 능력이 아닌 태도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자세,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 고양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S약사도 "요즘 후배들을 보면 정작 있어야 할 게 모자라는 느낌이 든다"며 "약국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 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근무약사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고 가장 많은 불만을 품고 있는 문전약국. 이곳 약국장들의 생각은 어떨까? 근무약사 8명에 직원 3명을 둔 문전약국의 K약사는 "약국마다 환경이 다르고 조제패턴도 다르기 때문에 보조원을 고용할 수밖에 없다"며 "약사의 역할은 관리, 감독이고 조제실 전체를 통제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보조원과 트러블이 있을 수 있지만 일부 약국의 문제일 것"이라며 "약국 안에서는 근무경력이 있기 때문에 새내기 약사보다 더 많이 아는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전약국의 약사는 "시럽을 따르고 알약을 분쇄하는 등 단순 노동을 위해 약사를 뽑는 것은 아니다"며 "후배약사들이 약국을 개업하면 다 이해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직원이 10명 이상이 되는 대형약국은 인적자원관리가 필요한 만큼 손익을 따져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약국장들의 지적이다. 문전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새내기약사들의 불만이 뭔지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분명한 점은 어느 약국장이나 전산원이나 보조원보다 후배약사에게 더 애착이 간다"고 전했다. 카운터 문제에 대한 새내기 약사들의 문제제기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매약까지 가능한 전천후 근무약사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경기 수원의 H약사는 "조제 경력은 화려한 데 판매를 할 수 있는 약사가 너무 없다"며 "환자를 상대하며 약을 판매하는 것이 약사의 주요 업무임에도 환자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후배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의약분업으로 조제형 약국이 많아지면서 반쪽짜리 약사들이 양산되는 것 같다"며 "결국 후배약사들도 조제형 약국을 개업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2011-04-12 12:26:00강신국 -
'한우물…' 80년된 국내 장수제약 '이젠 글로벌'동화약품 “우리민족의 건강은 우리손으로 지킨다” 동화약품은 오는 9월 창립 114주년을 맞는다. 제약사 뿐만 아니라 국내 상장기업 중에서도 최장수 기업으로 꼽힌다. ‘우리 민족의 건강은 우리 손으로 지킨다’는 사시는 동화약품 114년을 한눈에 보여주는 문구이다. 활명수와 함께 태동한 동화약품은 114년 세월동안 까스활명수를 비롯해 후시딘, 판콜에스 등 400여종의 우수의약품과 30여종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이다. 1897년 동화약방으로 시작한 동화약품은 ‘부채표’가 기네스북에 기록된 국내 최초의 등록상표이며 최초의 등록상품 또한 ‘활명수’다. 놀라운 일은 동화약품 창업과 함께 발매한 활명수가 현재까지 소화제 분야 리딩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창업당시 동화약방의 소재는 현재 서울시 중구 순화동 5번지이다. 동화약품 본사는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 창업자 민병호 선생이 한성부 서소문 차동에 있던 자신의 집에 ‘동화약방’ 간판을 내걸었다. 동화약방은 이후 1909년 ‘부채표’ 및 ‘활명수’를 상표로 등록하고, 1931년 주식회사 동화약방으로 바꾸면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동화약방은 일제 시대에 당시 민강 사장의 독립운동으로 사세가 기울어지기도 했다. 사세가 계속 기울자 1937년 민씨 일가는 동화약품을 독립운동가였고 민족기업가였던 보당 윤창식(1890~1963) 선생에게 넘겼다. 동화약품 제5대 사장에 취임한 윤창식 선생은 회사를 대량생산체제로 바꿨다. 부채표 활명수가 전성시대를 구가한 것도 이때부터 였다. 이후 동화약품은 1962년 동화약품공업주식회사로 상호를 바꾸고 윤광렬 회장과 윤길준, 윤도준 회장까지 이어오면서 큰 성장을 일궈냈다. 1973년 중앙연구소 설립, 1976년 기업 공개, 1978년 국내최초로 '전사원 월급제' 실시, 1991년 안양공장이 전제형 KGMP 적격업소로 지정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1996년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조회사 및 제약회사, 가장 오래된 상표 '부채표', 최장수 의약품 '활명수' 등 4개부문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또한 2001년 세계최초의 방사성 간암치료제 ‘밀리칸주’를 개발한데 이어, 2007년 2건의 기술수출 성사, 이후 cGMP충주 신공장 설립 등 변화에도 발빠른 대응을 해왔다. 동화약품은 윤도준 회장 취임이후 대대적인 체질 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일반약 중심의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치료약 부문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반적인 기업진단을 통해 회사의 미래 방향성을 설정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기도 하다. 윤리, 원칙, 의무를 지켜왔던 동화약품이 ‘좋은약이 아니면 만들지 말라’는 보당 선생의 뜻을 지키면서 급변하는 제약환경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한양행 “질병으로 신음하는 민족위해 일했다” 1926년 미국 유학 중이던 30대 초반의 한 청년이 귀국을 앞두고 송재 서재필 박사를 찾아갔다. 서 박사는 그에게 “한국인임을 잊지 마시오”라는 말과 함께 목각화 한 장을 건넸다. 잎사귀가 무성한 한 그루의 버드나무. 유일한이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그림을 손에 쥐고 한국에 건너와 제약회사를 세웠다. 그렇게 설립된 유한양행이 올해로 85주년을 맞는다.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무성하게 크길 바란다는 뜻의 버드나무 그림은 한국 제약산업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유한양행은 ‘전 재산의 사회환원’ 신화로 존경을 받고 있는 고(故) 유일한(柳一韓· 1895~1971) 박사가 ‘건강한 국민만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1926년 설립한 민족 제약기업이다. 유한양행은 1936년 주식회사로 발족한 이후, 한국전쟁 기간을 제외하고는 단 한차례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탄탄하고 견실한 경영을 실현해 왔다. 지난 1926년 설립된 유한양행은 일제시대 결핵치료제 항균제 등 필수 의약품을 출시하며‘제약 기업’으로 발돋움했고, 60~70년대 고속 성장기를 거쳐 장수의 기틀을 마련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장수기업답게 다른 여러 장수품목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현재 유한양행의 대표적인 영양제인 ‘삐콤씨’. 삐콤씨는 비타민B 복합제 ‘삐콤정’이 그 전신이다. 현재도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비타민 보급제로 많은 병의원에서 처방을 받고 있는 ‘삐콤정’은 60~70년대 우리나라 비타민 시장을 선도해온 제품이다. 1963년 출시된 삐콤정은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비타민B 복합제로서 유한양행의 창업이념에 걸맞게 당시 유한의 유일한 회장이 ‘영양결핍에 시달리는 국민에게 영양보급 및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발매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기업이 제품 판매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단순히 이윤만이 아닌 국민건강을 먼저 생각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국민들에게 오랜 세월동안 믿음과 사랑을 받게되는 원동력으로 자리잡아 왔다. “정성껏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 봉사하고 정직·성실하고 양심적인 인재를 양성·배출하며, 기업이익을 첫째, 기업을 키워 일자리를 만들고 둘째, 정직하게 납세하며 셋째, 남은 것은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한다.” 이러한 유한의 창립 정신은 가장 좋은 상품의 생산, 성실한 납세,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경영이념으로 이어져 전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살아 숨쉬고 있다. 또한 유한은 생명을 다루는 의약산업이기에 생산시설 투자에도 크게 힘을 쏟았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기업’으로서 우리나라의 전문경영인 체제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유한양행의 전문경영인 체제는 건실하고 합리적인 유한의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해왔다. 전문경영인 제도는 지난 71년 유일한 박사 영면 이후 본격 도입됐으며 지금도 유한양행 1,200여명의 회사 직원 가운데 故 유일한 박사의 친인척은 단 한 명도 없다. 유한의 전. 현직 최고경영자들은 모두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의 위치에까지 이른 사람들이다. 이는 직원들에게 누구나 ‘나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불어 넣어 생산성 향상에 힘이 되기도 한다. 동아제약 "61년 박카스 발매가 1위 기업 원동력" 올해로 79주년을 맞는 동아제약은 국내 제약기업 중 매출 1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약기업이다. 1932년 창업주의 이름을 딴 ‘강중희 상점’으로 종로구 중학동(현 한국일보사옥 터)에서 의약품 도매상으로 출발했던 동아제약은 1947년 제약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1949년 동아제약주식회사라는 현재의 상호로 변경한 이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동아제약의 가장 큰 전환점은 1961년 ‘박카스’ 발매다. 강신호 회장이 독일 함부르크 시청 지하 홀 입구에 서 있던 술과 추수의 신 바커스(디오니소스)에서 이름을 따온 박카스는 1963년 드링크로 재 발매한 후 1964년 관련 시장 선두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카스의 기록적인 신장은 이후 놀라운 수치로 나타난다. 1965년 980만병이던 판매량이 1966년에는 3,100만병으로 다시 1970년에는 7,600만병으로 지속적인 급신장을 계속하고 1967년 이후 동아제약은 제약업계 1위 기업으로 부상하게 됐다. 2010년까지 박카스는 170억병이 넘게 팔렸고, 지금까지 팔린 박카스 병의 길이를 더하면 지구를 50바퀴를 돌 수 있다. 한국인의 초기감기약 판피린은 1960년대 말부터 발매되어 사랑 받고 있으며 판피린 인형과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멘트만으로 ‘판피린’을 연상하게 됐다. 보수적인 생각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1977년, 사회활동이 많아진 여성들을 위해 업계 최초로 체내형 생리대 ‘템포’를 발매했다. 1982년에는 전문구강관리 구강청결제 ‘가그린’을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이며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1994년 발매한 순환하다(Circulate)의 뜻을 지닌 혈액순환개선제 ‘써큐란’은 서구화 식생활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의 혈액순환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2005년에는 제약회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숙취해소제 ‘모닝케어’를 발매하는 등 시대의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신약인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와 국내 천연물신약 개발의 모델이 된 ‘스티렌(위염치료제)’은 국산신약의 새 지평을 가져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동아제약은 국내 1위의 제약기업을 넘어 세계적인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기 위해 지금껏 구축해온 신약 Pipeline을 통한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2011-04-12 06:50:00가인호 -
"카운터에게 일 배우는 신입약사 비애 아시나요?"[ 사례 1] = "저는 차등수가 75건을 맞추기 위한 부속품이 아니에요." 올해 약대를 졸업하고 지난 2월 종합병원 앞 문전약국에 취업한 K약사(24)는 하루 종일 조제실에서 처방전대로 조제하는 일이 주요 업무다. 이 약사는 월요일이나 금요일은 혼자서 150건을 조제할 때도 있다며 과중한 업무강도에 혀를 내둘렀다. 이 약사는 "내가 생각했던 약사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며 "환자와 대면하며 고민도 들어주고 건강 상담을 하는 역할을 꿈꿨는데 단순 조제기계로 전락한 것 같아 이직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덧붙여 "약국장님의 태도도 불만"이라며 "이직하면 또 뽑으면 된다는 식, 월급만 제때 주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약사는 "약에 대한 설명, 약국 운영 노하우 등은 어깨 너머로 듣는 게 전부"라며 후배약사에 대한 애정을 호소했다. [ 사례2] = "면접 본 약사님은 온대 간대 없고 카운터맨이 실질적인 약국 운영을 하고 있어요." 근무약사 2년차인 S약사는 조제 전문 약국에서 이직, 개업을 준비할 겸 매약과 조제가 적정 수준으로 이뤄지는 약국에 취업했다. 이 약사는 60대 약국장과 면접 후 약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취업을 결정, 출근을 했지만 출근 첫날 약과 약국에 대한 설명을 이른바 '사무국장'이 담당했다. 사무국장은 약 사입량이 많아 재고관리와 약국운영업무 등을 총괄한다고 자신을 소개했고 S약사는 사무국장에게 도제식 교육을 통해 약국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엉뚱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사무국장은 약사 없이도 상담을 통해 약을 판매했고 개인 장부를 통해 관리하는 단골환자만 200여명이 넘었다. S약사는 "조제에서 벗어나 일반약 판매 스킬을 배우기 위해 대형약국을 선택했는데 약사 흉내를 내는 사무국장에게 업무를 배운 꼴이 됐다"며 "(익명처리를 요구하며) 나중에 알았지만 약국장은 지역약사회 임원이었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사무국장과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전문카운터에게 약대에서 배우지 못한 약에 대해 배운다는 사실,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말했다. 반쪽짜리 조제전문약사 전락과 카운터, 조제보조원과의 관계 설정은 근무약사들의 대표적인 고충 사항이다. 젊은 약사들의 모임인 늘픔약사회가 지난달 30일 주관한 '나는 약사다' 토론회에서 '약사라는 직업에 대해 한계를 느꼈던 적'에 대해 무자격자와의 관계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토론회에서 한 약사는 "소아과 문전 근무약사로 첫 취업해 조제를 배웠는데 알고 봤더니 카운터였다"며 "나이가 많은 약국장의 약국에 취업했는데 9년차 카운터의 조제솜씨에 놀랐다. 6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복약지도를 해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복약지도를 하는데 카운터가 중간에 말 자르고 끼어들 때 ▲손님들이 '언니', '아가씨'라고 부를 때 ▲조제기계가 돼버린 것 같을 때 등 약사로서 서로 존중받지 못하고 전문성이 발휘될 수 없는 상황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새내기 약사들에게 약국장들의 이중적인 모습은 진로변경 고민까지 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릭닉센터 1층 약국에서 일하고 있는 B약사는 "조제보조원 3명과 일하는데 약사 면허증을 게시한 약사들은 나오지도 않는다"며 "불법 행위가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지만 약국장은 너무 떳떳한 것 같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근무약사들은 약국장들이 선배약사가 아닌 업주로 보일 때가 너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강남의 P근무약사는 "약국장님이 5분 정도 지각을 했다고 역정을 내며 약국에 걸린 시계를 10분 앞으로 당겨 놓았다"며 "잘 한 것도 많은데 1번 못한 것 가지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준다"고 밝혔다. 청운의 꿈을 품고 약국에 취업을 했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1차적인 책임은 약국장에게 있다. 서투르고 약에 대해 잘 모로는 새내기약사. 카운터에게 일반약을 배우고, 보조원에게 조제약 위치를 배울 때의 느낌을 약국장들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수도 많지만 더 배우고 싶은 새내기 약사, 약국장님들이 챙기지 않으면 누가 챙기나요." 모 근무약사의 일침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2011-04-11 12:35:00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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