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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의약품 성장 정체...SK '조인스' 나홀로 선전국내 개발 천연물의약품의 시장 영향력이 제자리걸음이다. SK케미칼의 ‘조인스’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뿐 대다수의 제품들은 매출이 정체를 보이거나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6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업체가 내놓은 주요 천연물의약품 중 조인스와 시네츄라가 전년대비 10%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나머지 천연물의약품은 부진한 성적표를 나타냈다. SK케미칼의 조인스는 올해 3분기 누계 182억원어치 팔렸다. 전년동기대비 11.4% 늘었다. 2016년 3분기 누계와 비교해도 17.2% 성장한 수치다. 지난 2001년 허가받은 조인스는 위령선·괄루근·하고초 등 생약성분으로 구성된 천연물의약품으로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된다. 조인스는 효과적인 특허전략으로 제네릭 진입을 원천봉쇄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에스티의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올해 9개월 동안 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21.0% 줄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13년부터 국내 제약사들의 무더기 제네릭 발매에 점유율이 위축됐고 2011년 보건당국이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진행한 유용성 검증 결과 적응증 중 ‘위염 예방’에 대한 급여가 삭제됐고, 보험약가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매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동아에스티는 스티렌의 용량을 늘려 복용 횟수를 줄인 스티렌투엑스를 내놓으며 스티렌의 매출 공백을 상당 부분 만회하고 있다. 2016년 발매된 스티렌투엑스는 1일 3회 복용하는 스티렌의 용량을 60mg에서 90mg으로 늘려 1일 2회 복용하도록 고안한 약물이다. 스티렌투엑스의 3분기 누계 매출은 48억원이다. 스티렌과 함께 올해 3분기까지 106억원을 합작했다. GC녹십자의 신바로는 지난 3분기 누계 43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감소했다. 2011년 허가받은 신바로는 자생한방병원의 추나약물을 이용해 개발한 천연물의약품이다. 소염, 진통, 골관절증 등에 사용된다. GC녹십자는 신바로의 매출 반등을 위해 대원제약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안국약품의 기관지염치료제 시네츄라는 3분기까지 192억원의 매출로 지난해보다 10.5% 늘었다. 그러나 2016년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하며 기복을 나타내는 흐름이다. 동아에스티의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피엠지제약의 골관절염치료제 레일라는 각각 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 중이지만 성장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천연물신약의 부진 요인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꼽는다. 기존 약물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진입하다 보니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끌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2018-12-06 12:15:41천승현 -
'기술료수익·부동산'...제약 지주회사의 수익 창출 능력제약기업 지주회사들이 다양한 경로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배당수익 뿐만 아니라 기술료나 부동산사업 등으로 수익 다각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사업회사의 연구개발(R&D) 성과가 지주회사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는 분위기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3분기 누계 매출액은 2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줄었다.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20.0% 늘었다. 한미사이언스는 기술료수익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 다른 지주회사와 큰 차이다. 한미사이언스의 올해 기술료수익은 4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87억원보다 절반 가량으로 줄었지만 상당수 제약사가 벌어들이는 기술료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료를 재분배받으면서 지속적으로 기술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한미약품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기술이전계약과 관련해 회사의 특수관계자인 한미사이언스에게 지적재산 실시계약에 따라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약정하고 있다”라고 명시됐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계약금 등을 다국적제약사로 받은 이후 일부를 다시 한미사이언스에 지급하는 방식을 구사한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까지 295억원의 기술료수익을 올렸는데, 이중 한미사이언스에 42억원이 지급됐다. 올해 거둔 기술료는 2016년 제넨텍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으로 수취한 계약금의 분할 인식에 따른 수익이 가장 크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9월 제넨텍과 RAF표적항암제 ‘HM95573’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8000만달러와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등에 성공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8억3000만달러를 순차적으로 받는 조건이다. 한미약품은 이미 2016년 12월2일 제넨텍으로부터 계약금 8000만달러를 받았다. 내년 4월까지 매달 30억원 가량의 기술료 수익을 확보했으며 한미사이언스도 내년 4월까지 일정 비율의 기술료 수익을 확보한 셈이다. 한미약품이 2015년부터 초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한미사이언스의 기술료 수익도 껑충 뛰었다. 한미약품은 2015년 릴리, 베링거, 사노피, 얀센 등으로부터 받은 계약금으로 총 5125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냈다. 한미사이언스도 2015년 1583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한미사이언스로 유입된 기술료는 1417억원에 달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기술료수익이 매출의 일정 부분을 차지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3분기 누계 매출은 6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11.5% 줄었다. 동아에스티는 2016년 12월 애브비바이오테크놀로지와 면역항암제 '멀티K(MerTK) 저해제' 개발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5억2500만달러며 계약금은 4000만달러 규모다. 동아에스티는 2017년 1월 계약금 4000만달러를 수취했다. 한미약품과 마찬가지로 동아에스티는 계약금 4000만달러를 36개월 동안 분할 인식키로 결정했다. 동아에스티에 유입된 계약금 등 기술료 중 일부는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유입된다. 동아에스티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당사의 특수관계자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의 특허권 실시 계약에 따라 일정 수익을 분배하기로 약정돼 있다”라고 명시됐다. 동아에스티가 확보한 기술료 중 절반을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재분배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달 6억~7억원 가량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멀티K 저해제 기술수출료로 확보하는 셈이다. JW홀딩스와 녹십자홀딩스는 부동산 사업으로 수익을 올렸다. JW홀딩스는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581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94.9% 증가했다. 매출액은 974억원으로 42.4% 늘었다. JW홀딩스의 고정 수익원은 수출이다. JW그룹의 수출을 지주회사가 담당하는 구조다. 올해 들어 이미페넴(118억원), 영양수액(25억원), 이트라코나졸(13억원) 등이 156억원의 수출실적을 합작했다. 올해는 사옥 매각에 따른 추가 수익이 발생했다. 지난 6월 JW홀딩스의 종속회사 케이브이지제2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KVG제2호)’는 서울 서초동 사옥을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8호(코람코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처분 금액은 1480억원이다. JW홀딩스는 지난 2011년 서초동 본사 인수를 위해 KVG제2호 설립에 190억원(지분율 48.7%)을 투자했다. KVG제2호는 7년 이후 해산하는 조건으로 설립됐다. KVG제2호의 해산 시기가 도래하면서 사옥 매각을 결정했다. JW홀딩스는 수수료와 이자비용 등을 제외한 약 600억원 수준의 매각대금을 확보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등한 배경이다. 녹십자홀딩스는 3분기 누계 10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7.0% 증가했으며 주요 제약 지주회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이다. 녹십자홀딩스가 과거 보유한 신갈공장 부지를 부동산개발사업에 활용하면서 지속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녹십자홀딩스는 2009년 경기도 용인시 신갈공장을 충북 오창과 전남 화순으로 이전했다. 이때 공장 부지를 매각하지 않고 주상복합 개발에 뛰어들었다. 녹십자홀딩스가 신갈 공장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는 방식으로 기흥 역세권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건설했다. 회사 측은 “용인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내 당사가 보유한 부지(구, 신갈공장)에 대해 단순한 처분이 아닌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의 부동산개발사업을 통해 효율적으로 토지비를 회수하고 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2015년 9월 분양을 시작해 분양이 완료된 기흥역 더샵 주상복합 신축사업은 아파트 총분양매출액 약 5000억원 규모다. 녹십자홀딩스는 올해 말까지 약 1900억원을 회수할 예정이다.2018-12-06 06:20:42천승현 -
보령 신임 사령탑 출사표 "카나브·바이젠셀 성장동력"보령제약 신임 대표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자체 개발 고혈압신약 카나브는 R&D 등 캐시카우로 자리잡았고 바이젠셀은 라이선스 아웃 등 미래 가치가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바이젠셀은 보령제약이 최대주주(9월말 기준 41.29%)로 있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바이오업체다.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57, 경영부문)와 이삼수(57, 연구 및 생산부문) 대표가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5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두 대표는 보령제약 경영 성과 및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9월 열린 이사회에서 안재현 대표와 이삼수 대표 두 명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내년 3월 열릴 이사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최태홍 대표 후임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다만 안 대표의 경우 오너 2세 김은선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하며 조기 선임됐다. 안재현 "내년 매출 5200억, 영업이익 350억 전망" 2019년 카나브패밀리 800억 목표, 항암제 라인업 강화" 안 대표는 보령제약의 수익 구조가 정상궤도에 접어들었다고 자신했다. 안 대표는 "사실 보령제약의 수익 구조가 상당히 맘에 들지 않았다"며 "카나브 패밀리가 300억~400억원 팔릴때 임상 데이터 등을 확보하느라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없는 비용 지출이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만 현재는 카나브군이 국내 연간 매출만 700억~800억원에 도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 탄탄한 수익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카나브 외에도 오리지널 항암제군이 뒤를 받치며 수익 구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자신했다. 카나브 수출 매출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봤다. 아직 잡히지 않는 매출이 있지만 나라별 허가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수출액이 장부에 잡힐 것으로 판단했다. 카나브는 현재까지 5300억원(4억7426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이뤄냈지만 본격적인 매출 발생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올 3분기 누계 수출액도 13억원에 불과하다. 2016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31억원, 7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실적은 턴어라운드를 자신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700억원, 25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10억원) 대비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안 대표는 "올해 카나브패밀리 550억원 등이 턴어라운드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1위 항암제 분야 강화 의지도 밝혔다. 안 대표는 "보령제약은 항암제 질환군별 영업 및 마케팅 조직을 보유하는 등 특화된 사업 구조로 돼 있다"며 "향후 전략적 제휴(L/O)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확보, 전문화된 생산시설로 경쟁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항암제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심추진전략으로는 △수익중심 경영강화(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수익구조 혁신) △미래 성장동력 발굴(오픈 이노베이션 투자성과 창출, 바이젠셀 IPO 준비) △글로벌 제조 경쟁력 혁신(예산 신공장 완공, 전문화된 생산시설) 등 3가지를 꼽았다. 이삼수 "바이젠셀 면역세포치료제, 내년 임상 진전" 예산 신공장, 안산공장 3배 케파…고형제 5배, 항암제 3배 이 대표는 보령제약이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젠셀 면역세포치료제 임상 스케줄을 공유했다. 바이젠셀 물질은 증상이 감소한 종양환자의 미세 잔존암을 제거해 완치를 목표로 하는 항암치료제다. 물질은 두 가지다. VT-EBV-N은 2상이 진행중으로 2022년 조건부 품목 허가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이 물질은 EBV-CTL을 이용한 NK/T 림프종 치료제 1상 5년 관찰 결과 완치가 확인됐다. VT-Tri-A의 경우 내년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1상 진입이 예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물질은 공통종양항원에 특이적 면역반응의 Tri-CTL 세계 최초로 개발되고 있다. 바이젠셀은 내년 하반기 상장을 추진 중이다. 임상 자금은 바이젠셀이 독자적으로 부담한다. IPO 추진도 이 때문이다. 공모 자금으로 R&D 투자에 나선다. VT-EBV-N은 국내 9개 기관,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2상 중이다. 임상 예상 비용은 60억~70억원 정도다. VT-Tri-A의 경우 3개 기관에서 환자 15명을 모아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20억원 비용이 투입될 전망이다. 보령제약 물질인 BR2002는 내년 하반기 한국과 미국 1상 동시 진입을 노린다. 회사는 BR2002를 기존 PI3K 저해제인 자이델릭보다 치료 효능과 안전성이 높은 PI3K와 DNA-PK를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하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임상을 추진하는 BR2002는 총 130명 환자 투여를 목표로, 최소 130억원 투자가 계획돼 있다. 혈액암은 물론 고형암 적응증 확대도 노린다. 예산 신공장은 글로벌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예산 공장은 기존 안산 공장의 3배 케파 수준"이라며 "고형제 5배, 항암제 3배 확장이 가능하다. 고형제는 내년 하반기, 항암제는 2020년 상업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입사 6년차 삼성·LG 출신, 새 보령제약 사령탑 안 대표와 이 대표는 각각 삼성(제일모직)과 LG(LG생명과학) 출신이다. 두 대표 모두 1961년생으로 보령제약 입사 6년차에 대표자리를 꿰찼다는 공통점도 있다. 안 대표는 보령제약 입사후 바이젠셀 투자 유치에 기여했다. 안 대표는 "재무투자나 오픈이노베이션 등 필요한 곳에 과감한 투자를 약속한다"며 "회사 이익 구조를 튼실히하는 펀더멘탈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약사 출신인 이 대표는 LG생명과학, CJ제일제당, 태준제약, 한미약품, 셀트리온제약에서 공장장 등을 거쳤다. 이 대표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해외 등록 등) 경험이 가장 많은 대표가 될 것"이라며 "보령제약의 글로벌 진출에 앞장서겠다"고 자신했다.2018-12-06 06:18:00이석준 -
정부 50억지원 고려제약 천연물약 '답보', 5년째 전임상정부지원금 50억원이 책정된 고려제약 골다공증치료제가 개발 시작 5년째 전임상 단계에 있다. 3분기 보고서 기준에서다. 애초 계획보다 지연됐다. 고려제약은 2016년 1월 보도자료를 통해 상반기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지원금 50억원을 받은 프로젝트가 수년째 답보 상태다. 회사는 최근 전임상을 마치고 1상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고려제약은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 진행사항 및 전망을 기재했다. 내용을 보면, 천연물 소재(곰보배추 활용) 골다공증치료제는 전임상 단계로 연구개발기간은 2014년 7월부터 내년 7월까지다. 연구개발투자비는 67억원으로 이중 정부보조금 50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보고서는 지난 9월 30일을 기준으로 작성한 내용이다. 이를 토대로 연구기간을 보면 시작일로부터 5년이 넘어서도 전임상 단계에 있는 셈이다. 회사는 애초 계획보다 개발 단계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제약 관계자는 "애초 개발 계획보다 늦어져 2022년 3상 진입이 목표"라며 "최근 전임상이 끝나고 1상 준비중으로 개발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약품 개발 자체가 변수가 많다"고 덧붙였다. 2022년 3상에 진입하고 허가 과정까지 밟을 경우 총 연구기간은 10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내년 7월까지로 기재된 연구개발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연구개발비 30% 정부보조금, 2013년부터 임상시험 계획서 9건 불과 고려제약은 매출액 대비 6% 안팎으로 연구개발비를 지출하고 있다. 2016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33억원, 34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3분기까지는 24억원을 썼다. 고려제약 연구개발비용에는 국가보조금도 포함돼 있다. 전체 연구개발비의 30%가 넘는 수준이다. 타 제약사에 비해 높은 비중이다. 2016년과 2017년에는 11억원과 10억원이 포함돼 연구개발비 중 각각 33%, 29.4%를 기록했다. 올 3분기에도 25% 이상을 차지했다. 국가보조금 비중이 높은 고려제약지만 의약품 임상시험 계획서는 2013년부터 집계해도 9건에 불과하다. 대부분 제네릭이다. 정부 투자가 아웃풋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고려제약 골다공증치료제 프로젝트 하나에 50억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기대를 많이 걸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다만 현실은 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양쪽 모두 투자 대비 실효성을 꼼꼼히 따져봐야할 시기"라고 짚었다. 금융당국 지침에도 연구개발 현황 부실 기재 고려제약은 금융당국의 지침도 충실히 이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 9월 연구개발비 무형자산 새 기준을 발표하면서 R&D 현황 상세 기재를 요구했다. 고려제약의 3분기보고서를 보면 사업의 내용 나. 판매경로 및 판매방법 등 4)판매전략에는 '정부로부터 총 50억원을 지원받은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 2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라는 문구가 나온다. 회사 설명대로 12월 현재 1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2상 진입을 낙관한 셈이다. 다. 연구개발 진행사항 및 전망에서 골다공증치료제 연구개발기간은 내년 7월까지로 기재됐다. 2022년이 3상 목표라고 밝힌 고려제약 입장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골다공증치료제는 고려제약에서 67억원을 투자된 최대 규모 R&D 프로젝트다.2018-12-06 06:15:38이석준 -
대원-녹십자, 90억 외형 '신바로' 코프로모션 의미GC녹십자 골관절염치료제 신바로 판권이전에 따른 순이익 실적개선이 전망돼 주목된다. 대원제약은 지난달 GC녹십자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 갔다. 2011년 출시된 신바로는 최근 3년 동안 90억원대 박스권 매출을 형성해 왔다. 신바로의 종합병원과 클리닉 매출 구조는 6:4 정도로 대형병원 처방률이 다소 높았다. 통상 블록버스터급 자사 생산 제품이 판권이전될 시, 재무제표상 매출 하락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신바로의 경우는 오히려 순이익 측면에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신바로의 경우 이미 투자/개발비를 회수해 손익분기점을 넘긴 상황이다. 다만 천연물의약품 이다 보니 원가율이 높아 마진폭이 좁았던 게 사실이다. 여기에 인건비와 마케팅 재비용을 포함하면 순이익은 10%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안다. 블록버스터에 준하는 약물로 평가 받았지만 이익기여 품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원제약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자체 신약 펠루비에 이어 신바로정을 도입하면서 골관절염치료제 시장 내 입지 강화와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사가 전망하는 내년도 신바로 외형은 150억원이다. 실질적 이익구조는 개선됐지만 표면적 실적 하락은 단기 악재로 평가된다. 신바로에 이어 COX-2억제제 '알콕시아'의 국내 판권이 MSD에서 메나리니로 이전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5년부터 유지돼 온 MSD와 녹십자의 코마케팅 계약도 올해를 끝으로 해지된다. 알콕시아는 2014년 허가 이후 녹십자와 공동판매를 진행하면서 처방액이 많이 증가했다. 2017년에는 유비스트 기준, 45억원(전년대비 48% 성장)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2017년 꾸려진 신바로와 알콕시아 정형외과 전담 영업사원 20여명은 최근 클리닉팀으로 원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2018-12-05 12:25:12노병철 -
증권정보 플랫폼 인포스탁 대표에 신민석 리서치센터장증권정보 플랫폼 인포스탁은 자사의 증권·기업분석 전문성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신민석 인포스탁 리서치센터장(46)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신민석 신임 대표이사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과 CLSA 코리아 증권 등 대형 외국계 투자은행에서 산업재와 소비재, 지주, IT, 중·소형주 등을 조사·분석해온 투자 전문가다. 그는 20여 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통찰력 있는 분석 리포트를 작성하며 시의적절한 투자 의견을 제시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증권 업계에선 투자자와 담당기업 등 이해당사자 간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인포스탁은 이번 조직 개편을 계기로 제2의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20년간 축적한 증권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분석과 해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인포스탁데일리와 업무 협업을 강화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증권 기사, 시장에서 소외된 중소기업들에 대한 심층 취재 콘텐츠를 공급함으로써 전문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모두를 충족시킬 전략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신민석 인포스탁 대표는 "인포스탁은 지난 20년간 시황 속보 일일 조회수 500만 건 이상을 확보하는 등 국내 1위 증권정보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다음 단계로 성장할 준비도 모두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포스탁 관계사 및 제휴사와의 협업을 통해 독보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인·기관 투자자는 물론이고 상장기업에도 유익한 증권 종합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2018-12-05 09:29:25이탁순 -
제약바이오주 '희비'...유한 36% 상승·로직스 14% 하락제약바이오주 11월 증감률은 유한양행 35.8%, 삼성바이오로직스 -13.7%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기술 이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논란이 주가에 반영됐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30% 이상 동반 상승했다. 한올바이오파마 최대주주는 대웅제약이다. 라이선스 계약을 따낸 인트론바이오도 25% 가까이 상승했다. 데일리팜은 10월과 11월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비교 분석했다. 자료는 Quantiwise, 한국투자증권을 참고했다. 유한양행은 기술 이전 호재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유한양행은 11월 5일 얀센 바이오텍에 1조4000억원 규모 폐암약(성분명 레이저티닙)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만 약 560억원이다. 유한양행 11월 30일 종가는 22만7500원으로 10월 31일 종가(16만7500원)보다 35.8% 급등했다. 레이저티닙은 전세계 유일한 내성잡는 폐암약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와 같은 계열이다. 개발되면 시장성이 크다. 타그리소는 5년내 60억 달러(약 6조7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한양행은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에서 레이저티닙을 도입했다. 대웅·한올, 글로벌 진출 기대감 주가 반영 대웅제약과 그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한달간 30% 이상 동반 상승했다. 대웅제약은 보톡스 미국 허가, 한올바이오파마는 신약 임상 진전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자가면역항체신약(HL161)이 내년 1분기 글로벌 2상(호주/캐나다)에 들어간다. 지난해 12월 전임상 단계에서 5억250만불에 기술수출된 HL161은 임상 단계마다 마일스톤을 받는다. 안구건조증 신약 물질(HL036)은 내년 1분기 미국 3상에 착수한다. 인트론바이오도 기술 수출 효과를 봤다. 이 회사는 지난달 20일 미국 로이반트와 슈퍼박테리아 바이오신약(SAL200)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 규모는 7500억원 정도다. 인트론바이오는 제품 상용화 이후에 매출액의 10% 이상의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지급받기로 했다. 주가도 반응했다. 11월간 24.2% 상승했다. 종가 기준 11월 30일 4만3850원, 10월 31일 3만5300원이다. 셀트리온 트룩시마 미국 허가는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영향을 미쳤다. 양사는 11월 23%대 주가 수익률을 보였다. 트룩시마는 로슈 리툭산 첫 미국내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 3형제는 주가 흐름이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의혹으로 주가가 13.7% 빠졌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처리를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꾸는 과정에서 적법하게 회계 처리했는지를 조사를 진행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1월 13일(6.7%)과 14일(9.81%) 반짝 상승했지만 한달간 추이를 보면 13.7%가 하락했다. 11월 12일에는 하루에만 22.42%가 급락했다.2018-12-05 06:15:33이석준 -
보령제약, 창립 이후 첫 전문경영인 대표체제 가동보령제약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 2명으로 꾸려진 각자 대표이사체제를 가동한다. 사업 분야별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55년만에 변화를 꾀한다. 3일 보령제약은 대표이사가 김은선·최태홍에서 안재현·최태홍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김은선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3년 3월 김은선·최태홍 각자 대표체제를 시작한 이후 5년여만에 최고경영자 구성원이 변경됐다. 앞서 보령제약은 지난 9월 이사회를 열어 경영 대표에 안재현(58) 전 보령홀딩스 대표를, 연구& 8729;생산부문 대표에 이삼수(58) 보령제약 생산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 안재현 대표는 기존에 등기임원이어서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이삼수 대표는 최태홍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임명될 전망이다. 내년 3월부터는 안재현·이삼수 각자 대표체제가 출범하는 셈이다. 김은선 회장(60)은 지난 2009년 3월 보령제약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9년 만에 대표 자리를 내려놓는다. 김 회장은 보령제약 창립자 김승호 회장의 장녀다. 김은선 회장은 1986년 보령제약에 입사한 이후 20여년간 경영수업을 받은 이후 200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총괄 지휘했다. 이로써 보령제약은 지난 1963년 설립 이후 오너 일가가 배제된 전문경영인 대표 체제를 처음으로 가동한다. 김은선 회장이 대표를 맡기 이전에는 김승호 회장이 김광호씨, 김상린씨, 조생현씨 등과 호흡을 맞춰 회사를 이끌었다. 김은선 회장은 대표이사직만 내려놓을 뿐 등기임원 자리는 유지하며 회사 경영에는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R&D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제약을 새롭게 이끌게 된 안재현 대표는 숭실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87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경영지원실장으로 재직했으며, 2012년 보령제약에 입사해 운영지원본부장과 그룹 전략기획실장을 역임, 지난해 보령홀딩스 대표에 선임됐다. 이삼수 대표는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 후 LG생명과학 QC팀장·생산1팀장, 셀트리온제약 공장장 등을 거쳐 2013년 보령제약에 합류했다.2018-12-03 17:18:00천승현 -
탈모치료제 신제품 '홍수'...기존 품목 건재함 과시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기존 블록버스터 품목들을 위협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위권에 포진한 제품들이 큰 폭의 성장곡선을 그리며 순위 싸움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전문의약품 탈모치료제 가운데 프로페시아(MSD·피나스테리드)는 올해 3분기 누적 29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프로페시아와 양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보다트(GSK·두타스테리드)는 2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지만, 프로페시아를 뛰어넘는 데는 실패했다. 더구나 아보다트는 탈모뿐만 아니라 전립선비대증에도 쓰인다는 점에서 탈모 시장만 놓고 봤을 때 프로페시아의 완승이라 할 수 있다. 제네릭 시장에서도 프로페시아의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 제제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피나스테리드 제제인 JW신약의 '모나드', 한국콜마 '마이페시아'가 3, 4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마이페시아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72.3% 성장하며 중위권 싸움을 경합구도로 재편시켰다. 2016년 출시하며 기대를 모았던 아보다트 제네릭은 오지널과 달리 오히려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JW신약의 네오다트는 6.5% 하락한 13억원을 기록했으며, 한독테바의 자이가드도 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7% 하락했다. 다만 최근 JW신약 중심으로 두타스테리드 제형(캡슐→정제)을 바꾼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구도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정제는 캡슐제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조제 시 취급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도 약용효모를 주성분으로 경구제 중심인 동국제약 '판시딜'이 3분기 누적 61억원으로 1위를 지켰다. 다만 전년동기대비 5.5% 하락했는데, 이는 경쟁품목인 마이녹실에스의 성장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캡슐제형인 현대약품 마이녹실에스는 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실적이 증가하며 판시딜을 위협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미녹시딜 제제 마이녹실이 41억원을 기록, 마이녹실에스와 합하면 동국제약 판시딜을 넘어선다. 현대 측은 미녹시딜에 비타민 성분을 추가한 '복합마이녹실'을 선보이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같은 미녹시딜 제제로 글로벌 1위 품목이라는 타이틀로 올해 출시된 존슨앤존슨의 로게인은 아직 상위권을 위협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 7억4281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탈모환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작년 탈모치료를 받은 환자는 21만3770명으로, 2013년 대비 3.9% 증가했다. 환자 증가에 따라 탈모치료제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2018-12-03 15:24:33이탁순 -
점안제 약가인하 집행정지 '기각→인용' 왜 달라졌나서울고등법원이 일회용점안제 약가인하 집행정지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약 70일만에 점안제 289개 품목의 약가가 원상복귀됐다. 서울행정법원은 제약사들이 제기한 집행정지의 타당성을 전면 기각했지만 서울고등법원은 제약사들의 논리를 대부분 받아들였다. ◆행정법원 "약가인하 효력정지 시 공공복리에 영향" 집행정지 기각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9월부터 일회용 점안제 307개 품목의 약가를 최대 55% 인하하는 내용의 '약제 급여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고시를 지난 8월말 일부 개정했다. 일회용 점안제의 총 용량과 관계없이 농도(mL당 함량)가 동일하면 같은 약가를 부여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제약품, 한미약품, 종근당 등 제약사 21곳은 서울행정법원에 점안제의 약가인하를 처분 취소 청구사건의 판결선고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약사들의 가처분신청으로 약가인하가 임시 효력정지됐으나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기각으로 9월22일부터 약가가 인하됐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서울고법이 집행정지 1심 결정을 뒤집으면서 11월30일부터 약가가 다시 회복됐다. 서울고법은 "약가인하 처분은 본안 사건의 판결선고일로부터 30일까지 효력을 정지한다"라고 결정했다. 집행정지 1심과 2심의 결정문을 보면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고법의 재판부가 확연히 엇갈린 입장을 견지했다. 점안제 업체들이 내세운 '회복할 수 없는 손실 발생'과 '공공복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재판부마다 정반대 결정을 내렸다. 서울행정법원은 “신청인들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고, 그 효력이 정지될 경우 오히려 공공복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라며 집행정지 기각 사유를 밝혔다. 제약사들의 약가인하 처분의 집행정지가 기각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건강보험 재정 절감'이라는 공공의 이익이 약가인하로 인한 제약사들이 입게 되는 손실보다 우위에 있다는 판단에 내린 결정으로 분석된다. ◆고법 재판부 “점안제 약가인하, 제약사 회복 어려운 손해” 그러나 서울고법은 제약사들이 제기한 집행정지 사유를 대부분 받아들였다. 고법 재판부는 제약사들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며 집행정지 필요성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고용량 일회용 점안제의 상한금액을 40~50%가량 인하하는 처분을 잠정적으로 정지하지 않으면 해당 제품의 생산·판매가 사실상 중단되고 신청인들의 매출이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판단했다. "약가인하가 적용되고 고용량 일회용 점안제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들은 매출이 대폭 감소해 감내할 수 없는 손실을 보게 되고, 이 손실은 추후 본안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라는 제약사들의 논리를 수용했다. 제약사들은 일회용 점안제의 연간 매출액이 약 1400억원에서 약 800억원으로 감소하게 돼 매년 무려 약 6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보게된다며 이를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제약사들은 만약 본안 소송에서 약가인하 취소 판결이 나오더라도 제약사들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매출 피해를 보전받을 수 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동안 많은 제약사가 본안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어느 회사도 건보공단이나 복지부로부터 매출손실을 보전받은 전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고법 재판부는 “고용량 일회용 점안제를 주로 생산하던 일부 신청인들의 경우 저용량 일회용 점안제를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생산설비 자체까지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제약사들이 제기한 추가 설비 투자에 대한 금전적인 손실 주장도 받아들인 것이다. 고용량 일회용 점안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저용량 제품이 증량을 위해 추가 생산기계를 구비해야 하는데 해당 기계의 가격이 1대당 약 1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설비투자에 1년 6개월~1년 9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본안 소송에서 취소 판결이 나오면 100억원의 투자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재판부는 "일부 신청인들의 경우 1회용 점안제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회사의 존속에 위협을 받을 정도로 중대한 사업상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라고 판단했다. 그동안 구축한 시장에서의 점유율과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을 뿐더러 유통재고의 반품에 따른 손해, 약가인하에 따른 기업 이미지 및 신용도 훼손 등의 여지가 있다는 게 고법 재판부의 견해다. 재판부는 "제약사들이 약가인하로 적절한 이윤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면 투자·연구 의욕이 감소돼 중대한 유무형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고법 "약가인하 집행정지 기각시 공공복리 중요한 영향 없어 고법 재판부는 약가인하 집행정지가 공공복리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복지부는 "약가인하 처분의 효력을 정지시킬 경우 건보공단의 재정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집행정지의 부당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고용량 일회용 점안제의 생산·판매가 전면 중단되면 소비자들은 더 많은 개수의 소용량 제품을 구매하게 돼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과 건보공단의 지출이 오히려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약가인하 효력정지가 인용된다면 동일 제재에 품목간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반품 절차 등이 반복돼 제약유통 단계에서 혼란이 빚어진다"는 복지부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일회용 점안제의 상한금액을 잠정적으로 처분 전으로 환원화는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으로 보인다"면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거나 본안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음이 명백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2018-12-03 06:20:22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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