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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팜 "세노바메이트, 전신발작 뇌전증 청소년 3상 승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K바이오팜은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청소년 전신 발작 뇌전증에 대한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임상은 만 12~18세 일차성 전신 강직-간대 발작(Primary Generalized Tonic-Clonic Seizure) 환자를 대상으로 세노바메이트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시험의 일환이다.국내 임상3상은 서울대병원 등 5개 기관에서 청소년 환자 약 3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위약대조,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상에 등록된 환자는 세노바메이트 또는 위약을 34~37주 투약받게 되며, 이후 환자 선택에 따라 오픈라벨(Open-Label)로 약 1년까지 추가로 투약받을 수 있다.세노바메이트는 현재 전신 강직-간대 발작 포함 적응증을 확대하고, 투약 가능 연령을 성인에서 청소년까지 넓히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미국·호주·독일 등 8개 국가에서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부분 발작 증상이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국내 최초로 전 과정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이다. 성인 대상 부분 발작 뇌전증에 대한 약효를 인정받아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승인 받았다. 2021년 3월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이다.2023-03-29 16:41:37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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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1205억·유한 1048억·녹십자 924억...개발비 자산↑2022 제약바이오 결산 ⑨개발비 무형자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자산으로 인식한 연구개발비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대웅제약과 유한양행은 개발비 무형자산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자체 개발 중인 신약, 개량신약,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이 상업화에 근접하면서 개발비를 사실상 자산으로 분류하는 규모가 커졌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대웅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SK바이오사이언스, 일동제약, 제일약품, 종근당, 보령 등이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지난 2019년 금융감독원은 신약 등 R&D 과제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만 회계 상 자산 처리가 가능하다는 기준을 설정했다. 금감원은 R&D비용의 자산화 가능 단계를 신약은 임상3상 개시, 바이오시밀러는 임상1상 승인으로 제시했다. 제네릭은 생동성시험 계획을 승인 받은 이후에 자산화 처리가 가능하다.상업화에 근접한 과제에 투입한 R&D 비용이 많을수록 무형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는 개발비가 커지는 구조다.지난해 말 기준 대웅제약의 개발비 무형자산이 120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21년 말 829억원에서 376억원 늘었다. 대웅제약은 신약 17건, 제네릭 3건 등 총 20건의 R&D 과제에 투입한 비용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대웅제약이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치료제 'HL036'의 개발비 무형자산이 394억원에 달했다. HL036은 한올바이오파마가 자체 개발한 레지스테인 원천기술을 이용해 TNF 수용체 절편을 분자 개량한 바이오신약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6년 대웅제약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임상을 함께 진행 중이다.대웅제약은 SLGT-2 억제제 계열의 당뇨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시험 5건에 투자한 234억원을 자산화했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의 3상 단독요법에 116억원이 투입됐다. 엔블로의 2제 병용요법과 3제 병용요법 임상시험에 각각 72억원, 45억원이 소요됐다. 대웅제약은 엔블로 인슐린 병용 적응증 추가 다국가 임상 3상비용 36억원과 2제 병용요법 중국 내 3상비용 44억원도 무형자산으로 반영했다. 엔블로는 지난해 말 국내 허가를 받았다.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임상시험 3건에 투입한 개발비 185억원을 자산화했다. 펙수클로의 역류성식도염 유지요법 임상시험과 위염 임상시험에 각각 109억원, 41억원 투자했다. NSAID로 인한 궤양 예방 임상3상비용 64억원이 무형자산으로 반영됐다. 펙수클루는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P-CAB 작용기전의 약물이다. 2021년 말 국내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판매를 시작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말 기준 무형자산으로 반영한 개발비는 총 1048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717억원에서 247억원 증가했다.유한양행의 개발비 무형자산은 신약 '렉라자'와 개량신약 8개 제품에 투입한 R&D 비용이다. 이중 렉라자의 개발비 무형자산이 880억원에 달했다. 렉라자의 임상3상비용으로 총 880억원을 사용한 셈이다. 유한양행의 개발비 무형자산의 84.0%를 렉라자가 차지했다.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1, 2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후 T790M 내성이 생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투여 대상이다. 폐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렉라자는 지난 2020년 4분기 처음으로 326억원의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 임상3상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반영했다. 렉라자의 개발비 무형자산은 2021년 말 614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66억원이 추가됐다. 랙라자는 국내기업의 연구 과제 중 개발비 자산화 규모가 가장 컸다.녹십자는 작년 말 기준 R&D 비용 924억원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 ‘IVIG-SN’ 개발비 457억원을 자산화했다. IVIG-SN은 혈장 분획으로부터 정제된 액상형 면역글로불린제제다.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1차성 면역결핍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녹십자는 IVIG-SN의 북미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FDA 허가를 추진 중이다. 헌터증후군, 항암보조치료제, 췌장암보조치료제 개발과제 개발비용 280억원도 무형자산에 포함됐다.한미약품은 자산화한 연구개발비 누계가 415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368억원보다 47억원 증가했다. 암로디핀·로사르탄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의 중국 임상3상비용 106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아모잘탄은 지난해 1월 중국에서 발매됐다.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중국 임상3상 비용 101억원도 무형자산으로 반영됐다.동아에스티는 총 344억원의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 바이오시밀러 ‘DMB-3115’ 개발비 308억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DMB-3115는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월 DMB-3115의 글로벌 임상3상시험을 완료했고, 상반기에 미국과 유럽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말 기준 총 24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 백신 4종과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1개의 개발비를 자산화 했다. 대상포진 예방백신 '스카이조스터' 개발비 102억원이 무형자산으로 반영됐다.일동제약이 무형자산으로 반영한 개발비는 102억원이다. B형간염치료제 ‘베시보’에 투입된 개발비 42억원을 자산화 했다. 베시보는 지난 2017년 국내 허가를 받은 신약이다. 지난 2012년 LG화학은 베시보의 임상2상시험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일동제약에 판권을 이전했다. 일동제약이 임상3상시험을 수행하고 상업화에 성공했다.JW중외제약은 신성빈혈치료제 ‘JTZ-951’의 개발비 80억원을 포함해 총 108억원의 임상비용을 자산화 했다. 보령은 당뇨복합제 임상비용 68억원을 포함해 76억원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 제일약품과 종근당이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개발비는 각각 55억원, 38억원으로 나타났다.2023-03-29 06:20:38천승현 -
종근당바이오 "보툴리눔톡신 미간주름 임상3상 승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종근당바이오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톡신 제제 'CKDB-501A(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의 유효성·안전성을 확인하기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임상은 만 19세~65세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중앙대병원·건국대병원·강북삼성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3곳에서 실시된다. 적응증은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이다. 종근당바이오는 내년 6월까지 임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종근당바이오는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 효과에 있어 CKDB-501A가 보톡스® 대비 비열등함을 1차적으로 입증한다. 이와 함께 CKDB-501A 또는 보톡스® 투여시의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앞서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11월 22일 CKDB-501A의 임상3상을 신청한 바 있다. 작년 4월엔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를 적응증으로 임상1상을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2023-03-28 10:26:40김진구 -
위기를 새 기회로...제약 '코로나 3년' R&D 투자 급증2022 제약바이오 결산 ⑦연구개발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확대했다. 주요 기업 10곳 중 9곳이 전년대비 R&D 투자 비용이 늘었다.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3년 동안 R&D 투자 규모가 40% 이상 증가했다.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도 새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지난해 R&D 투자 비용은 총 2조7259억원으로 전년대비 16.9% 증가했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출 상위 3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회사 편입으로 R&D 비용이 급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해도 29개 업체의 R&D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9.7% 늘었다.조사 대상 제약바이오 기업 30곳 중 26곳이 지난해 R&D 투자를 전년보다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10곳 중 9곳은 R&D 투자 규모를 늘린 셈이다. 업체별 R&D 투자금액을 보면 셀트리온이 지난해 가장 많은 4124억원의 R&D 투자를 단행했다. 2021년 4304억원에서 4.2% 줄었지만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투자 규모가 컸다.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 엔브렐, 맙테라, 휴미라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완료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 중이다. 추가로 아바스틴, 스텔라라, 아일리아, 프롤리아, 악템라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화학 합성 의약품 개발과 판매도 전개 중이다.코로나19치료제 개발을 위한 투자가 사라지면서 지난해 R&D 비용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했다. 렉키로나는 2021년 2월 국내에서 조건부허가를 승인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9월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렉키로나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판매허가도 승인 받았다. 다만 사용실적은 많지 않았다. 렉키로나는 지난해 2월부터 신규 공급이 중단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전년보다 2배 가량 증가한 2682억원의 R&D 투자를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수주 증가로 R&D 투자도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조13억원의 매출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첫 매출 2조원과 3조원을 단숨에 넘어서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에피스의 R&D 투자비용도 크게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월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주식 1034만1852주(지분율 50%)를 2조765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에 에피스 지분 인수 1차 대금 10억 달러 납부를 완료했고 양 사 계약에 따라 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공식 전환됐다.전통 제약사들도 R&D 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녹십자는 지난해 투입한 R&D 비용이 전년보다 24.0% 증가한 2136억원으로 집계됐다. 녹십자는 바이오신약과 백신 분야에서 다양한 R&D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혈우병, 만성B형간염, 대장암 등의 바이오신약을 개발 중이다. 면역결핍질환 치료 목적의 면역글로불린제제는 북미 임상3상을 완료하고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녹십자는 탄저, 결핵, 대상포진 등의 백신 제품에 대해 임상시험을 전개 중이다.대웅제약의 지난해 R&D 투자 비용은 2014억원으로 전년대비 14.5%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당뇨병, 폐섬유증, 통증, 자가면역 등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 중이다. 2021년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를 허가받았고 지난해에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신약 엔블로의 상업화에 성공했다.종근당, 유한양행, 한미약품, 일동제약,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동아에스티 등이 지난해 2000억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R&D 투자에 썼다.신풍제약, 에스티팜, 대원제약, 일양약품, 한독, 셀트리온제약,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등은 작년 R&D 투자 규모가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제약바이오기업들은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3년 간 R&D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했다.지난 2019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R&D 투자 규모 1조9168억원에서 3년 만에 42.2% 증가했다. 예상치 못한 팬데믹 위협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는 의미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9년 R&D 비용 30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130억원으로 273.0% 치솟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코로나19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스카이코비원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투여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코로나19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Self Assembly Nanoparticle) 디자인 기술이 적용됐다.일동제약은 2019년 R&D 투자비용이 541억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1251억원으로 3년 새 131.3% 늘었다. 일동제약은 제2형당뇨병,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녹내장, 편두통, 고형암 등의 영역에서 10여개 신약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일동제약은 2021년 11월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에 대한 국내 임상에 돌입했고 임상 3상을 종료했다. 지난 1월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에 들어갔다. 현재 신속 심사 대상 품목으로 적용을 받아 신약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셀트리온제약, 신풍제약, 제일약품 등이 2019년과 비교하면 3년 간 R&D 투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30곳 중 15곳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10% 이상을 기록했다.SK바이오팜은 R&D 투자 비중이 매출 대비 50.0%에 달했다. 3년 전 143.1%보다 감소했지만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은 투자 비중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출시에 이어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희귀질환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희귀신경질환, ADHD, 조울증 등 신약도 개발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신풍제약이 매출 대비 20% 이상을 R&D 분야에 투입했다. 신풍제약의 R&D 투자 비중은 2019년 8.8%에서 3년 만에 2배가 넘는 21.4%로 상승했다. 고 일동제약,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한미약품, 녹십자, 종근당, 유나이티드제약, 삼진제약, 일양약품, 에스티팜, 유한양행 등이 10% 이상의 R&D 투자 비중을 기록했다.2023-03-28 06:20:36천승현 -
브릿지바이오, FDA에 폐암 치료제 1/2상계획 신청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사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4세대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 'BBT-207'의 임상 1/2상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27일 공시했다.BBT207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등 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활용한 후 발생할 수 있는 C797S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브릿지바이오는 이번 임상 1/2상계획이 승인을 받을 시 미국과 국내의 15~20개 기관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임상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EGFR TKI) 치료 후 EGFR 변이를 가진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BBT-207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약력학적 특성, 유효성을 평가하는 연구다.112명 환자를 대상으로 1/2상 연구를 통해 용량을 증량하고, 적정 2상 용량을 탐색할 예정이다. 이어 용량 확장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브릿지바이오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참석해 BBT-207의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할 계획이다. 추가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C797S 양성 돌연변이에 대한 BBT-207의 표적 치료 가능성을 연구한 항종양 효력, 뇌전이 동물 모델에서의 생존율 개선, 뇌전이 억제능 관련 데이터를 발표할 방침이다.2023-03-27 11:41:58황진중 -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동등성 확보[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삼천당제약은 SCD411(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최종 결과 보고서를 수령했다고 27일 밝혔다. 2020년 9월부터 2022년 9월까지 14개국 132개 병원에서 57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임상3상에 대한 결과다.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와의 유효성(1차 평가 지표 & 2차 평가지표),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 등을 비교하는 글로벌 임상 3상에서 동등성을 확보했다.가장 중요한 1차 평가지표인 투약 후 8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측정한 BCVA(최대교정시력)의 변화가 오리지널 대비 미국 FDA(식품의약국) 및 유럽 EMA(유럽의약품청)와 일본 PMDA(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설정한 동등성 한계 구간 범위에 들어왔다.미국 FDA는 90% 신뢰구간에서 오리지널과의 치료차이가 -3.0~3.0글자 내외, 유럽 EMA와 일본 PMDA는 95% 신뢰구간에서 -3.8~3.8 글자 내외가 동등성 한계 구간으로 설정됐다. 1차 평가지표 데이터 분석 결과는 미국 기준으로는 -1.6~0.9, 유럽 및 일본 기준으로는 -1.8~1.1 글자로 나타났다.삼천당제약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주요 국가들에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허가 취득이 완료되는 대로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 및 판매할 예정이다.2023-03-27 09:02:13노병철 -
광동제약, 소아근시 신약후보물질 NVK002 도입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좌)와 리 샤오이(Li Xiaoyi, Benjamin) 자오커 대표(우)가 계약서에 서명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은 안과용제 전문 홍콩 제약사 ‘자오커(Zhaoke Ophthalmology)’로부터 소아근시 신약후보물질 ‘NVK002’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미충족 의료수요를 겨냥하여 안과용제 파이프라인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NVK002는 소아∙청소년 근시에 적응증을 가진 저용량 아트로핀 황산염 용액제다. NVK002는 저농도 제제 제조 시 불안정성을 해결하는 기술력이 반영돼 있으며 방부제 없이 24개월 이상의 실온보관이 가능하다.아트로핀은 고농도(1mg 이상) 제제로 현재 시판되고 있으며 주로 산동(散瞳, mydriasis)에 처방된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동공을 확장하는 기전으로 환각, 흥분을 일으킬 수 있어 12세 이상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NVK002가 상용화되면 소아도 사용 가능한 아트로핀 제제로서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NVK002의 오리지널사는 미국의 바일루마(Vyluma Inc)로 지난해 10월 3년간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해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했으며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품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NVK002의 아시아 권역 판권을 가지고 있는 자오커와의 계약을 통해 한국 내 수입∙유통 등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가진다.자오커는 홍콩에 본사를 둔 리스파마(Lee’s Pharma)의 안과용제 전문 자회사로 2017년 설립됐다. 소아근시와 노안,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과질환을 타깃으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광동제약 최성원 대표는 “NVK002가 광동제약 안과용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신약 도입을 통해 NVK002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오커의 리 샤오이(Li Xiaoyi, Benjamin) 대표는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NVK002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 경험이 있는 광동제약과 맺게 돼 기쁘다”며 “NVK002가 더 많은 지역 소아∙청소년들의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혁신적인 의약품으로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한편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0세~19세 소아∙청소년 근시환자가 전체 근시환자의 55.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대 어린이 주요 질병에 근시를 포함한 바 있다.2023-03-27 08:45:10노병철 -
'4전5기' 타그리소 1차급여 진전…연내 마무리될까[데일리팜=정새임 기자]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5수 끝에 1차 치료 급여 첫 관문을 넘었다. 아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등 후속 절차가 남았지만, 적응증 확대 4년 만에 가장 높은 문턱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점이 성과로 꼽힌다.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는 지난 22일 2023년 제2차 항암제 급여기준 심의 회의를 열고 타그리소의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암질심은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 급여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의결했다.이로써 타그리소는 3세대 EGFR 표적항암제의 1차 치료 급여 적용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5수 끝 암질심 통과…적응증 확대 4년 만의 결실타그리소는 EGFR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항암제로 3세대에 속한다. L858R, exon 19 결핍으로 대표되는 EGFR 변이와 T790M 변이를 모두 저해한다. 1·2세대 EGFR 표적항암제보다 뇌혈관 장벽(BBB) 투과율이 높아 뇌전이 환자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타그리소는 2016년 국내 첫 허가 후 2018년 1차 치료 적응증을 추가했다. 하지만 4년 넘게 1차 치료 급여를 적용받지 못한 상태다.아스트라제네카는 2019년부터 4번이나 암질심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거절 당했다. 처음 타그리소의 1차 치료 급여 확대가 떠오른 2018년 하반기만 해도 정부는 타그리소의 급여 확대에 호의적인 편이었다. 긍정적인 기조는 2019년 글로벌 3상 임상의 아시아인 하위분석 결과로 한풀 꺾였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실시한 FLAURA 임상은 1차 치료제로서 타그리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글로벌 임상이다. 이 임상에서 아시아인만 따로 떼서 본 하위 분석 결과가 발목을 잡았다. 아시아 서브그룹의 위험비(HR)가 0.995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1을 기준으로 봤을 때 대조군과의 차이가 0.005로 차이가 미미하다는 의미다.이 결과가 공개되자 2019년 10월 암질심은 임상 전체 데이터가 공개될 때까지 급여 논의를 보류키로 했다.회사는 2020년 FLAURA 전체 데이터를 제출하며 2차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당초 2월 열릴 예정이었던 암질심이 연기와 취소를 거듭하며 4월 말에나 논의가 이뤄졌다. 두 번째 논의에서도 암질심은 급여기준을 설정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아시아인 하위분석 결과를 감안해 정부가 제안한 재정분담안에 가장 근접한 수용의사를 내비쳤지만 그럼에도 임상적 유용성에 문제가 있다는 암질심 위원들의 반대의견을 깨지 못했다.그해 9월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시아인에서 OS를 확인한 FLAURA China 연구 결과로 3차 도전에 나섰다.FLAURA China 연구 데이터는 FLAURA 전체 연구에 포함된 중국인 환자 19명 외 별도로 진행된 중국 내 연구의 117명을 합한 136명 환자를 분석한 것이다. 여기서 타그리소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7.8개월로 글로벌 연구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OS는 33.1개월로 대조군 25.7개월 대비 7.4개월 길었다. 이는 글로벌 연구의 OS 개선(6.8개월)보다 높은 수치다.타그리소 급여 확대 3차 논의는 2021년 4월 이뤄졌다. 3차 결과도 낙방이었다. 당시 암질심 위원들은 FLAURA China의 OS값이 통계적 의미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세 번째 도전도 실패로 돌아가자 환자단체가 들고 일어섰다. 폐암 환우와 가족 단체 1713명은 공동 호소문을 통해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1차 표준치료로 쓰이는 타그리소의 급여 확대를 촉구했다. 학회도 유독 타그리소가 한국에서 1차 치료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암질심 세 번째 좌절 후 3개월 만에 아스트라제네카는 4번째 급여확대를 신청했다. 이번엔 급여 기준을 일부 축소하는 전략을 썼다. 적응증에 기재된 'EGFR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엑손21 변이를 뺀 것이다. 회사는 'EGFR 엑손19 결손과 뇌전이 환자의 1차 치료'로 기준을 좁혀 급여를 신청했다. 상대적으로 대조군과 효과 차이가 적은 환자군을 제외해 임상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하지만 2021년 11월 열린 암질심에서도 타그리소의 급여 확대는 이뤄지지 않았다.일본 타그리소 1차 치료 리얼월드 연구. 유전자 변이·전신수행능력에 따른 OS 결과 (자료: ESMO) 이후 한동안 침체됐던 타그리소 급여 확대 분위기가 작년 말 반전될 기미를 보였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타그리소 1차 효과에 대한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가 나오면서다. 일본 환자 660명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상 임상보다 더 긴 무진행생존기간(20.0개월), 3년 이상의 전체생존기간(40.9개월)을 확인했다. 이 데이터로 타그리소는 아시아에 대한 효능 논란을 종식시켰다.아스트라제네카는 새로운 데이터와 약가인하 방안으로 보안 자료를 제출해 5차 도전에 나섰다.환자단체의 1차 급여 확대 청원도 힘을 보탰다. 지난 2월 국민동의 청원에 올라온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1차 치료급여 요청에 관한 청원'은 동의 5만명을 넘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로 회부됐다.4년에 걸친 5번의 도전 끝에 타그리소 1차요법은 급여 1차 관문인 암질심을 통과할 수 있었다.◆연내 타그리소 급여 가능할까…약평위 관건암질심이라는 높은 벽을 넘었지만, 최종 급여 확대까지 거쳐야 할 절차가 많다. 항암제에 있어서 암질심은 급여 등재의 첫 단추에 불과하다.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거쳐야 급여 확대를 위한 모든 절차가 끝난다.타그리소는 위험분담계약제(RSA) 대상 약제로 경제성평가를 거쳐야 한다. 심평원은 법정 처리기간을 120일 이내로 잡고 있지만 자료 보완 등을 거치면 예정된 기간을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논의가 끝나고 약평위를 넘으면 공단과 최대 60일 이내 약가협상을 벌인다. 이후 30일 이내 복지부 건정심 심의를 거쳐 새로운 약가 고시와 함께 급여 확대가 이뤄진다.즉 최대 소요일을 반영한 타그리소의 급여 확대 시점은 연말이다. 타그리소 급여 시점을 앞당기거나 늦출 결정적인 단계는 경제성평가가 이뤄지는 약평위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자료 보완 요구가 거듭되면 약평위 상정은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될 수 있다. 실제 암질심 통과 이후 1년 가까이 약평위 상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항암제들이 여럿 있다.약 4년 만에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급여 확대를 이룬 MSD '키트루다'의 사례를 살펴보면, 키트루다는 2021년 7월 암질심 통과 후 약 6개월 만에 약평위에 상정될 수 있었다. 회사가 키트루다 급여 협상에 높은 의지를 보였지만 2021년 11월 약평위 상정이 불발되는 등 일정이 지연되면서 암질심 통과 8개월 후에야 절차를 마무리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연내 급여 확대를 마무리짓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번 암질심 결정을 환영하고 관련 논의에 애써준 정부와 위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급여 결정까지 추가적인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3-03-24 06:19:50정새임 -
심근병증 신약 '빈다맥스' 급여 논의 다시 답보상태[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 신약 '빈다맥스'의 보험급여 등재 논의가 또 다시 답보상태에 머무르는 모양새다.취재 결과, 한국화이자의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에 의한 심근병증(ATTR-CM, ATTR amyloidosis with cardiomyopathy)치료제 빈다맥스(타파미디스 61mg)는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기준소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아직까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사실상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판단된다.기준소위 통과 자체도 네번째 도전 만에 이뤄낸 결과였지만 정부와 제약사 간 입장 차는 여전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빈다맥스는 지난 2021년 초 첫 번째 급여 도전에서 필수약제 지정에 실패했다. 이후 같은 해 상반기 경제성 평가를 진행하고 위험분담제(RSA, Risk Sharing Agreement)를 통해 두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결과는 동일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또다시 기준소위를 넘지 못했었다가 지난해 하반기 겨우 일보 전진을 이뤄냈다.그러나 재정분담 측면에서 협의점을 찾기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빈다맥스가 다시 자료를 보완, 급여 등재 논의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한편 빈다맥스는 사실상 유일한 ATTR-CM 치료옵션이다. ATTR-CM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생존 기간이 2~3.5년에 그칠 정도로 치명적임에도 단순 심부전으로 오인하거나, 별다른 치료제가 없어 치료 성적이 좋지 못한 질환으로 꼽혀왔다.이 같은 상황에서 빈다맥스는 3상 ATTR-ACT 연구를 통해 CM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 발생을 낮추고 6분 보행검사에서 개선 효능을 입증한 약물이다.ATTR-ACT 연구에서 441명의 환자들은 2:1:2의 비율로 타파미디스 80mg, 타파미디스 20mg, 위약 투여군에 각각 무작위 배정됐으며 연구의 1차 평가 변수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심혈관 관련 입원 빈도를 계층적으로 평가했다.연구의 주요 2차 평가변수는 기저시점 대비 30개월 시점까지의 6분 보행검사(6-minute walk test)와 점수가 높을수록 더 나은 건강 상태를 의미하는 '캔자스 대학 심근병증 설문지(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Overall Summary, KCCQ-OS)' 점수의 변화였다.연구 결과, 타파미디스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 대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심혈관 관련 입원 위험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023-03-24 06:00:44어윤호 -
조코바 '롱 코비드'에 효과…엔데믹 새 치료 옵션 기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격리 방침이 완화되고 마스크 의무화도 단계적으로 해제되는 등 본격적인 엔데믹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들의 롱코비드 감소효과가 주목되고 있다.롱코비드는 코로나19 확진 후 후유증이 두 달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일컫는다.특히 최근 시오노기제약은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 학술대회에서 조코바(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의 후유증 관련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후유증 연구는 발병 5일 이내에 조코바를 복용한 후 3개월(85일), 6개월(169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증상 유무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발표에 따르면, 복용 6개월 후까지 기침, 인후통, 권태감, 미각 및 후각 이상 등 14가지 주요 증상 중 하나라도 2회 이상 확인된 환자 발현 비율이 위약대비 45%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집중력 및 사고력 저하, 불면증 등 4가지 신경계 관련 증상도 위약 대비 33% 낮았다고 발표했다.시오노기 측은 "이 연구는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의 부작용 발현 감소 효과를 확인하는 최초의 전향적 위약대조 연구이며, 복용 후 약 1년(337일)까지 계속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선행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도 지난해 말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주도로 롱코비드 치료를 위한 임상에 돌입한 바 있다.이렇게 코로나19 치료제들이 후유증 및 롱코비드 관련 임상을 확대하는 것은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즉, 후유증 및 롱코비드에 대한 유효한 데이터를 확보하여, 엔데믹 상황에서의 적응증 확대에 나선 것이라고 볼 수 있다.그런 가운데,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조코바의 글로벌 임상도 시작됐다.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가 임상 비용을 대고, 시오노기가 임상용 조코바를 지원하는 방식의 임상으로, 내년 초까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환자 15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조코바가 엔데믹 시대의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조코바의 국내 개발은 일동제약이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식약처의 승인심사가 진행 중이다.2023-03-23 06:00:30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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