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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신약·제네릭 개발로 대응하라"대한약학회 전인구 회장.[단박인터뷰] 대한약학회 전인구 회장대한약학회 전인구 회장은 1일 “올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FTA에 대비, 봄 학술대회를 신약 및 제네릭 개발 등의 주제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했다.전 회장은 이날 오전 개막된 2008년도 봄 국제학술대회와 관련 이같이 말하고 “약학회의 예전 학술대회에 비해 규모나 참가인원, 내용면에서 모두 뛰어 넘는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으로 총 19개의 심포지엄 가운데 신약개발과 관련된 세션 10개로 한미FTA에 대비, 신약 및 제네릭 개발, 기술이전 등의 주제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전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의약품 산업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대안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전했다.이번 학술대회 참가자는 온라인 사전등록만 1120명이며, 741편의 일반 포스터 발표, 89편의 초청강연, 2편의 기조 및 특별강연이 예정돼 있다.다음은 일문일답.-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제주에서 개최하게 된 배경은.우선 행사 장소를 제주도로 했다는 것이 주목할만하다. 약학회에서는 그동안 봄에는 지방, 가을에는 서울에서 각각 학술대회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약학회 학술대회를 국제적 성격에 맞춰 치러보고자 했고, 그 장소가 제주가 된 것이다.-학술대회의 내용적 측면에서의 특징은 무엇인가.내용적 측면에서도 몇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신약 및 제네릭 개발, 특허 및 기술이전 등의 한미FTA에 대비한 세션이 10개에 이른다. 현안 이슈에 대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약학교육과 기초약학학술연구, 제주도와의 교류세션 등도 준비돼 있다.-올해 중 한미FTA가 국회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약학회의 대응전략은.이번 학술대회의 프로그램이 바로 한미FTA 대응전략과 맞닿아 있다. 산자부 지원 바이오스타 프로젝트의 신약개발 연구현황, 선천성 면역반응에 기초한 신약개발전략, 약물송달기술의 최근 동향 등이 그렇다.특히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제약기업의 특허전략과 기술이전, 품목별 GMP 실시와 공정 밸리데이션 기술 등은 직접적으로 한미FTA 대응전략과 연관돼 있다. 이번 학술대회가 정부와 학계, 제약기업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예년과 올해 학술대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장소적인 한계가 있는데도, 사전등록인원이 1120명에 이른다. 또, 741편의 일반 포스터 발표, 89편의 초청강연, 2편의 기조 및 특별강연이 예정돼 있다. 이는 예년 학술대회의 모든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규모나 내용면에서 모두 예년에 비해 월등하다.2008-05-01 11:00:18홍대업 -
"제약산업 허가 규정, 우리가 책임져요"RA연구회 이용진 회장바야흐로 제약산업에 규제 완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친 기업 성향의 새 정부 정책방향에 발맞춰 그동안 제약산업을 옥죄던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것.이러한 변화의 바람 중심에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RA연구회가 우뚝 서 있다.제약사 허가 담당자로 구성된 RA연구회는 올해로 출범 3년째에 불과하지만 어느덧 회원사가 86개사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비대해졌다.출범 후 정확히 2년이 경과했지만 현재는 홍보, 약무정책, 보험, 교육, 출판, 학술 등 6개 분과가 자리잡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허가 전문가를 대표하는 모임의 틀을 갖추고 있으며 연구회를 이끄는 임원도 19명이나 된다.뿐만 아니라 정부가 허가와 관련된 규정 개정을 추진할 때 제약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역할을 담당할 정도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성장했다.RA연구회의 전신은 지난 2002년 일반의약품 활성화 차원에서 창설된 일반의약품연구회다.일반의약품연구회가 해체된 이후 소속 회원들은 허가와 관련된 규정을 공부하는 법규학회에 편입되는 과정을 거쳐 2006년 비로소 RA연구회가 탄생하게 됐다.지난해에 이어 2년째 RA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용진 부장(삼양사)은 “허가와 관련 통합된 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 RA연구회를 만들었다”며 연구회 조직의 배경을 설명했다.RA연구회 교육현장RA연구회는 허가 전문가 양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달 22일부터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중인 제약개발실무교육 기본과정이 허가 전문가 사관학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예정된 심화과정에서는 허가 전문 브레인을 배출할 계획이다.각종 규정집과 같은 출판 사업도 진행, 허가담당자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도 마다하지 않는다.이러한 노력으로 허가 담당자를 양성함으로써 신입 담당자들이 식약청에서 업무를 볼 때 쉽게 적응할 수 있고 식약청 역시 숙련된 실무자를 접함으로써 민원 처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회장에 따르면 그동안 식약청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거둔 소득도 적지 않다.식약청이 각종 규정을 개정할 경우 제약업계의 의견을 제시해줌으로써 시행착오도 줄이고 새로운 규정에 제약업계 입장이 반영되기도 한다는 것이다.이용진 회장은 이처럼 제약산업 허가담당자의 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은 단지 우연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과거 의약분업 이후 개발이 어려운 제품이 개발이 많아지고 국내 신약도 많아지면서 제도 변화의 바람이 일었는데 당시 불합리한 규정이 많았다.이 때 식약청에서도 불합리한 규정 개선에 발 벗고 나섰는데 부족한 인력 때문에 청에서도 어려움을 많이 느꼈던 게 사실.이후 2001년부터 식약청과 제약사 담당자들이 각종 TF팀을 구성하면서 제약업계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기 시작했으며 RA연구회가 탄생하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용진 회장은 “이번에 식약청이 발표한 의약품 안전관리 개선대책에 RA연구회에서 건의했던 내용이 많이 반영돼서 많이 놀랐으며 보람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용진 회장은 회원들이 제약산업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기에 RA연구회가 짧은 기간 동안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피력했다.RA연구회 회원들이 소속 제약사만의 이익보다는 전체 제약산업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각종 의견을 개진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제안이 가능할 수 있었으며 식약청에서도 긍정적으로 연구회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설명이다.이용진 회장은 향후 RA연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그는 “과거처럼 정부가 일방적으로 만든 규정을 제약업체가 그대로 따르는 시대는 아니다”면서 “정부와 보다 많은 호흡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제약산업의 글로벌화에 기여를 하고 싶다”며 포부를 내비쳤다.2008-05-01 06:40:56천승현 -
"의약품 사용량 적정 관리에 집중"[단박인터뷰] 보건복지가족부 이태근 보험약제과장건강보험 재정절감의 핵심부서로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보건복지가족부 보험약제과.현수엽 서기관에 이어 새로운 보험약제과장이 된 이 태근 서기관이 개량신약 약가산정 관련 공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이태근 보험약제과장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약가 업무를 담당하다 8년 만에 보험약제 업무에 복귀를 했다며 감회가 새롭다고 말문을 열었다.데일리팜은 부임 10일째를 맞고 있는 이태근 과장을 만나, 신임 과장으로서의 포부와 향후 보험약제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부임한지 1주일가량 지났다. 소감을 말해 달라.갑자기 발령이 나 어리둥절했다. 2001년 건보지출 중 약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3%였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으로 29.5%, 올해 2월 기준으로 30%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 이 통계 지표가 보험약제과의 역할을 말해 주는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 향후 보험약제과의 정책 방향을 설명해 달라.다시 말하지만 우리나라의 약제비 비중은 선진국에 비해 너무 높다. 약값도 비싸다. 약제비 증가 사유를 분석해보니 고가약 선택보다 사용량 증가가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약가인하도 중요하지만 사용량 통제도 중요하다고 본다. 처방전당 약 품목수가 너무 높다.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복지부서에서 일했던 것으로 안다. 보험약제 업무가 생소하지는 않나2000년 의약분업 당시 약가 담당부서에서 1년간 재직했다. 그 당시 건강보험법을 다듬고 이른바 네거티브 약가등재 방식의 초안을 잡았다. 지금은 포지티브 방식으로 바뀌었다. 8년만의 복귀인 셈이다.- 부임하자마자 개량신약 공청회가 열렸는데...개량신약 가격결정 절차의 간소화 등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어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즉 개량신약의 가격산정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 이번 공청회의 목표였다. 앞으로도 업계와 자주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핵심인 기등재약 평가 작업이 한 창이다. 이에 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통상문제와도 맞물려 있고 업계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정부, 업계의 상호 협조가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상의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공청회도 이 같은 상호협조 과정의 일환으로 봐 달라.2008-04-24 06:36:32강신국 -
"일요일 아침, 난 세상밖으로 나선다"아마추어 사진작가 이동훈 약사.“일요일 아침, 수동카메라 한 대를 들고 훌쩍 파인더속 세계를 찾아 나서곤 하죠.”인천 서구에서 다나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동훈 약사(53·중앙대)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다. 스스로를 ‘작가’라고 칭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고 했다.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이 좋아 시작한 ‘나홀로 취미’인 탓이다.이 약사가 출사를 나가는 곳은 주로 식물원, 강가, 포구 등이다. 그곳에서 달팽이, 꽃, 강, 사람 등 사라져가는 것들과 잊혀져가는 것들을 촬영하고 기록으로 남긴다.몇 년 전, 외포리에서 만난 할머니. 담배 한 모금에 고단한 순간을 날려 보낸다. 얼굴에 새겨진 삶의 이랑들을 사진에 담기도 했다.경북 안동의 한 초가집 앞마당에 걸려 있는 흰 와이셔츠도 그렇다. 타향에서 돌아온 아들남이의 것을 곱게 빨아 널어둔 어머니의 손길을 떠올리게 한다. 이 약사에겐 모두 소중한 피사체들이다.“전 세상의 편린을 기록하죠. 사소하고 조그맣고 잊혀져버리면 다시는 못 찾을 것 같은 것들이요.”이 약사가 ‘작가’라는 직함이 부끄럽다고 하지만, 어쩌면 지나친 겸손이다. 사실 사진 공모전 은상수상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카메라 기술은 우스갯소리지만 야미(?)로 배웠다. 90년대초 안양에서 약국을 운영할 때, 바로 옆 사진관 주인에게 사사를 받은 것.이동훈 약사의 작품들. 위로부터 '외포리', '고향집', '빛을 향하여'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노출과 구도, 포커스 등에 대해 품평을 받았다.그러던 어느 날 파리 여행시 개선문 지하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우연히 ‘안양시 사진가협회 공모전’에 출품했다.작품 이름은 ‘빛을 향하여’. 그것으로 은상을 수상했고, 자천타천으로 ‘아마추어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이후에도 그는 한 번도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 그 흔한 아카데미를 다닌 적도 없다.주변의 사소한 것을 기록하고 싶어 시작한 일이고, 어느 틈엔가 그것이 일상으로 자리잡았을 뿐이다.“처음 카메라속 파인더를 보았을 때 정말 기가 막혔죠. 평소에는 몰랐거나 잊고 지내던 세계와 조우하게 된 것이죠.”그는 아직도 필름카메라를 고집한다. 처음 70만짜리 카메라가 그랬고, 지금 50만원짜리 중고카메라도 그렇다.필름카메라에선 디지털 카메라와는 달리 사람 냄새가 난다.직접 필름을 갈아 끼우고 한 컷 한 컷에 애착을 갖고 세상의 또 다른 ‘세상밖과 세상속의 세계’를 촬영하는 기쁨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이 약사는 사진에 관심은 있지만, 선뜻 발을 담그지 못하는 동료 약사들에게 전했다. 시간이 없다면 주변의 이웃과 꽃과 화분과 가족들을 먼저 찍어보라고. 그러면 새로운 세상과 접속하게 될 것이라고.2008-04-24 06:34:26홍대업 -
"대의원 간선제 결정, 용납할 수 없다"[단박인터뷰] 직선제 추진 당시 ‘전직추’ 활동한 김응일 약사원희목 회장의 국회 진출에 따른 차기 대한약사회장직 선출을 놓고 직·간선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문재빈·전영구·권태정 대의원의 간선제 반대 성명서와 함께 건약, 약준모, 약사통신 등 시민단체와 커뮤니티들이 앞다퉈 반대 입장을 보이자 최근 원희목 회장은 담화문까지 발표한 상황이다.이를 지켜보는 약사들, 특히 직선제 추진 당시 한약분쟁과 맞물려 '전직추(직선제 정관개정 위원회)'와 ‘명대위(약사명예회복대책위원회)’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들은 그 심정이 남다르다.2000년 전후로, 당시 전직추와 명대위 등에서 임원 및 대표로 활동하며 직선제 정관개정에 있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김응일 약사는 직선제 체제 하의 보궐선거에서 간선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아울러 사실상 약사회 임명직이나 마찬가지인 대의원들이 보궐 직·간선 결정을 하는 것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다음은 김응일 약사와의 일문일답.-약사들이 열망했던 직선제를 실현하는 과정에 ‘전직추’와 ‘명대위’ 등 많은 조직이 생겨났고 또 이들의 희생이 현재 약사회 선거의 밑바탕이 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 직·간선 논란에 대한 기본 입장이 남다를 것으로 안다.= 당시는 한약분쟁과 한약사의 탄생 등 약사사회에 파란이 일 때였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회원들은 비대위를 조직해 약사회의 대응을 촉구했으나 당시 간선제로 선출됐던 무사안일주의의 회장은 반대로 일관했다.전직추와 명대위는 이들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들은 한약파동을 계기로 직선제에 대한 열망을 동시에 관철시켰고 그 과정에서 당시 약사회장 선출 방식의 병폐에 맞섰다.어떻게 이뤄놓은 직선제인데 갑자기 간선제 운운하는 것인가. 아무리 대의원이 그렇게 정관을 개정한다 해도 이것은 회원의 뜻이 아니다. ‘유고 시’에 대한 정관개정을 위해 임총 소집 자체가 필요치 않은 일이라고 본다.현 정관에 의한 보궐선거를 해 보지도 않고 간선제 정관개정을 운운하다니 직선제 정관 개정에 일조를 한 사람으로서 분노가 끓어오른다.-직접적인 질문을 하겠다. 직·간선 찬성 여부를 떠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논란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이라고 보나.= 문제는 선출직 대의원들의 태생적인 한계에 있다고 본다. 알다시피 대의원은 총회 때 약사들이 행사 말미에 다들 돌아가거나, 회장에 위임해서 선출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이것은 선출직이 아니라 임명직이나 마찬가지란 얘기다. 이들이 회원의 의견을 반영할 지 집행부의 의지에 순응하는 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그러한 이들이 임시총회를 열어 보궐 직·간선에 대한 판단을 누구 입장에서 행하겠는가.더욱이 현재는 약사들의 의견이 그 무게를 떠나 첨예하게 갈리는 시점이다. 이 부분을 과연 대의원에게 물어야 온당한 일인가.정관상으로는 이들의 결정이 합당할 수 있어도 이를 지켜보는 민초약사들은 수용하기 힘들 것이다.약사라는 ‘성분’이 같다고 ‘함량’이 같지 않다. 대의원이 결정하는 것을 2만 회원들이 결정했다고 포장하지 말라. 지금은 간선제 시대가 아니다. 또한 약사회가 "초도이사회에서 이사들이 '만장일치'로 차기 약사회장 선출 방식 변경을 위해 정관을 개정하자고 결의했다"고 한 공식 발표가 거짓으로 드러났다.그렇다면 대한약사회는 원희목 회장의 담화문 발표와 동시에 이사록을 공개했어야 한다.오는 23일 임총에서 보궐선거 방법을 어떻게 결정하든 간에 약사들은 이에 승복하지 못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총은 진행될 것이고 대의원의 손에 의해 보궐 직·간선이 결정될 것이다. 직선으로 결론이 난다면 다행이지만 그 반대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민초들이 승복하지 못하는 정관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뽑힌 회장, 회원이 인정하겠나. 약사 현안이 이렇게 산적한 마당에 또 다시 예전으로 회귀할 것인가.‘회장 유고시’를 놓고 보궐선거에 대한 정관개정을 굳이 하고자한다면 회원에게 직접 물어봐야 할 것이다.전 회원 투표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비용과 시간 낭비라는 이론은 음모를 의심케 하는 핑계에 불과하다.-비용과 시간 낭비라는 이론이 핑계에 불과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돈(비용)·시간·노력이 많이 소요돼 낭비라는 주장에는 몇가지 허점이 있다. 우선, 비용은 출마를 희망하는 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본인 의지로 나온 것을 회원은 직접 뽑는 것이다.기타 선거관리비용은 당연히 들 것이고 일정부분 회비로 소요될 것이다. 하지만 그 비용은 '낭비'라고 할 많큼 많지도 않다.지자체에서는 보궐이 진행되면 원인제공자에게 비용 부분에 대한 소송을 청구한다. 즉, 소요되는 비용부담에 대한 일정부분은 원희목 회장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단 얘기다.시간 또한 후보자들에게 소요되는 것이지, 유권자들에게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다.직·간선 정관 개정에 대한 부분 자체는 회원의 의지로 나온 것이 아니다. 보궐의 원인제공자인 원희목 회장의 자유의지에 의한 국회 진출로 야기된 문제인 것이다.지난 선거 당시 원희목 회장은 “국회에 갈 생각 없다”며 “3년 임기를 모두 마치겠다”고 호언했었다. 이를 믿고 찍어준 유권자들 중 당황스러워 하는 약사들도 많을 것이다.물론 약사로서 국회에 진출했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순수한 본인의 능력으로 현직 약사회장이라는 힘을 믿지 않고 당당히 국회에 입성한 전혜숙 당선자와 비교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2008-04-22 07:00:36김정주 -
"의약품안전국 첫 여성 과장 부담없어"[단박인터뷰]식약청 의약품관리과 정진이 과장정진이 의약품관리과장약대를 졸업한지 14년 만에 전공 관련부서로 돌아온 탓일까.최초의 의약품안전국 여성 과장으로 임명된 정진이 과장(37. 서울대 약대)의 표정에서는 부담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오히려 마치 간만에 고향을 찾은 것 같은 편안함과 설렘으로 가득찼다.약대 출신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행정고시를 통과하며 공직 생활을 시작한 탓에 스포트라이트가 익숙한 듯 오히려 부담감을 즐기는 분위기였다.정진이 과장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과원들에게 편안한 과장이 되고 싶다”며 의외로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행정고시 43회 출신인 정진이 과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보통신부를 거쳐 지난 2005년 보건복지부로 자리를 옮긴 후 의료자원팀, 인구여성정책팀, 아동청소년정책과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다음은 정진이 과장과의 일문일답.-의약품관리과장을 맡게 된 소감은나이도 어리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다. 오히려 전공과 익숙한 업무를 담당하게 돼서 기대가 크다. 그렇다고 이전에 했던 업무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중앙선관위, 정보통신부, 복지부 등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다.-약무행정직보다 행정고시를 택한 이유가 있나대학을 다니면서 보건정책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때문에 대학원도 약대가 아닌 보건대학원을 선택했다. 더 많은 일을 배울 수 있을 뿐더러 고급공무원으로 가는 길이 빠르기 때문에 행정고시를 선택하게 됐다.-의약품안전국내 가장 나이가 어리며 유일한 여성 과장이다. 부담은 없나복지부에서는 나보다 어린 여자 과장들이 많아서 이런 분위기에는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전혀 부담되지는 않는다. 주어진 업무만 열심히 한다면 전혀 문제될 것은 없으리라 생각하기에 위축될 이유도 없다. 같은 이유로 의약품관리과내에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무관들도 많지만 복지부에서 충분히 겪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의식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맡은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처음으로 과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추구하는 스타일은과원들이 나를 과장이 아니라 과원으로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편안한 과장이 되고 싶다. 그동안 엄격한 스타일의 과장도 겪어봤고 자유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과장도 모셔봤지만 자유롭고 친근하게 지낸 과장 밑에서 일할 때 업무 효율성이 더 높았던 것 같다. 과장과 과원들이 충분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1년 후에 돌아가야 하는 파견직인데 업무에 한계가 있지 않나파견 기간은 1년으로 정해져 있지만 사실 1년 후에 내가 어디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얼마나 오래 일하느냐보다는 주어진 업무에 얼마만큼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기간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또한 파견 기간의 길고 짧고를 떠나서 복지부와 식약청과의 인사 교류를 통해 상대 조직을 더욱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식약청에 오래 몸 담았던 복지부 김광호 의약품정책과장이 복지부에서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의약품 분야 중에서 꼭 해보고 싶은 업무가 있나의약품관리과 업무 파악도 안됐기 때문에 딱히 하고 싶은 분야를 꼬집을 수는 없다. 다만 정책적인 분야나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이왕이면 의약품 분야 업무를 맡고 싶다는 것인가기회가 된다면 그렇게 하면 좋겠지만 굳이 좁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보험분야와 같은 관련 업무도 두루 해보고 싶다. 보건의료가 재미있는 분야라서 해보고 싶은 일이 많지만 다른 부서 일을 맡게 되더라도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공직에 있으면서 마지막 목표는 무엇인가이제 첫 보직을 맡았다. 아직 최종 목표를 얘기하기에는 이르다.2008-04-21 07:17:33천승현 -
"영업의 키는 '여운'을 남기는데 있죠"한국얀센 영업팀 박재우 대리.“제약영업. 자유롭게 일하고 다방면에 걸쳐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한국얀센 박재우(37) 대리는 제약 영업사원으로 사는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물론 박 대리의 이런 생각은 성취감을 맛본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일지도 모르겠다.박 대리는 지난 2000년 11월 한국얀센에 입사했다. 다른 사람보다는 2년 정도 늦은 스물아홉에 영업 판에 뛰어든 셈이다.학부시절 경영학을 전공했다가 일본 유학길에 올라 와세다대학에서 광고학을 공부했지만, 광고인으로의 길로 나서지는 않았다.삼성경제연구소에서도 6개월 정도 몸담았었다. 남들은 부러워할 만한 직장이었지만 그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었다.“대기업 연구소가 명함은 좋아 보여도 삶의 질 면에서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 때보다 지금히 훨씬 좋습니다.”박 대리는 한 곳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돌아다니면서 자유롭게 일 할 수 있는 직장을 원했고, 그렇게 제약사 영업인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그는 제약 영업이 좋은 이유로 다방면의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우선으로 꼽았다. 여기에는 얀센의 경영방침도 한몫 하고 있다.박 대리는 “대개 마케팅팀에서 방침을 세우면 영업부서로 전략이 내려오는 방식이 채택되지만, 얀센은 그렇지 않다”면서 “창조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재량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현재 서울대병원에서 CNS분야 영업을 하고 있는데, 업무성격을 세분화 하면 마케팅에서부터 영업기획, 회계, 인사(아르바이트 고용등)까지 총망라하고 있다는 것이다.재량권을 창조적으로 활용한 결과일까. 박 대리는 얀센 내에서 실적이 탁월한 영업맨으로 통한다.얀센은 A플러스, A·B·C·D 다섯등급으로 나눠 영업실적을 평가하는데, 입사 3년차에 A플러스 등급을 받아 ‘어워드’를 수상했고, 지난해까지 연속 네 번째 A등급을 받았다.2006년과 2007년에는 목표량을 120% 이상 달성한 영업사원에게 주어지는 ‘탑넷 어워드’를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박 대리는 이런 성과가 자신만의 독특한 노하우나 능력의 산물이라고 추켜세우지 않았다.“팀 분위기가 좋고, 일 자체가 재미있어요. 내 몸에 맞는 옷을 입고,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실적도 덩달아 올라갔다고 해야 할까요?”박 대리는 그러나 영업에 대한 소신만은 확고해 보였다.“일주일에 같은 의사선생님을 네 번 이상 만날 때도 있죠. 매번 선생님을 뵐 때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게 되는 데, 영업의 키는 '여운'을 남기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지난 7년을 영업사원으로 살면서 나름 터득한 것이 바로 ‘영업=여운’이라는 등식인 것이다.이를 위해 박 대리는 담당의사와의 짧은 만남에서 남겨줄 수 있는 '여운'이 뭘까를 고민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물론 고객과의 만남이나 대화 자체가 이런 기획에만 의존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여운’은 탄탄한 기획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심어린 ‘마음’에서 우러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기 때문이다.한편 박 대리는 인터뷰 말미에 기자에게도 ‘독특한’ 인상을 남겨줬다.대개 인터뷰를 하다보면 “영업인으로 뼈를 뭍겠다”는 식의 ‘정치적’ 발언이 덧칠해지기 마련이다.박 대리는 그러나 “영업인으로서의 삶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신 나중에 경제적인 이유로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사업을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이 것이 그가 세상에 남기고 싶어하는 또 하나의 ‘여운’인 셈이다.2008-04-21 06:28:15최은택 -
"부자약사 만들기가 인생의 목표죠"시대가 변하면서 평균 소득과 임금이 증가하고 있지만 약사의 소득과 임금 수준은 10년이 지나도 정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여기에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질 소득은 줄어들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터다.약사출신 재무설계사 임대현 씨(경희약대·40·미래에셋)는 이러한 약사들의 재무 고민을 덜어주는 데 한 몫을 하겠다는 포부를 지녔다.“무조건 약국을 경영하고 싶다는 생각에 약대를 들어갔었어요. 1993년부터 2000년까지 약국을 운영했지만 그 와중에 진짜 적성이 무엇인가 고민을 했죠. 결국 재무설계사의 꿈을 갖고, 지금 이룬 셈이에요.”분업이 시작됐을 당시, 그 좋다는 클리닉 빌딩 내 약국도 마다하고 재무설계사 공부에 매달렸다는 임 약사.2년 여 동안 금융FP, 증권투자상담사, 변액보험판매관리사, 펀드판매사 자격증을 내리 따내 현재 재무설계사 인생을 살고 있다.약사였기 때문에 약사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임 약사는 재무상담을 통해 쌓은 약사 인맥이 밑거름이 돼 지금은 전체 고객의 90%가 약사일 정도로 업계에서 ‘약사통’이 됐다.“약사들은 재무에 관심이 많아도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할 수 없는 여건을 갖고 있어요. 당연히 노하우와 지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지요.”이러한 약국들이 연락 올 때마다 하나하나 직접 방문해 상담한다는 임 약사는 오전 9시부터 하루를 시작해 밤 9시까지 빠듯하게 시간을 쪼개 쓴다.“물론 소득이야 개국 당시보다 적죠. 하지만 저로 인해 도움을 받았다는 약사들의 연락을 받을 때마다 뿌듯해지는 것을 보면 ‘이게 적성이다’ 싶어요.”임대현 씨는 현재 약국 경제가 예전보다 더 나쁘다고 진단한다. 예나 지금이나 일정한 소득에 인플레이션을 감안하고, 분업으로 인해 병의원이 이전하게 되면 리스크는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1993년도 근무약사 임금 수준이 200만원이었지만 15년이 지난 지금도 250~300만원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어요. 그만큼 약국이 어렵다는 증거지요. 하지만 개국 준비 자금은 5배 이상 뛰었어요.”때문에 임 약사는 종자돈을 마련하고 싶은 새내기 약사들에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재무설계 할 것을 귀뜸했다.“약사들이 장기보다는 단기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요. 하지만 적은 돈이라도 5년, 10년, 30년 후를 내다보고 투자를 각각 해놓는 것이 더욱 유리합니다.”임 약사는 투자 비율에 대해 젊은 약사들은 보험에 10%, 노후자금에 20% 투자할 것과 나머지 금액을 결혼·주택 마련에 쏟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과거에는 금리 자체가 10% 이상이었기 때문에 투자가 단순하고 쉬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 반대죠. 평균 연령도 점차 높아져 약국을 그만두고 쉰다고 해도 20~30년은 대비해야 합니다.”재무설계사로서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하는 임 약사는 약사들을 부자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성공 목표라고 믿고 있다.“약사들을 부자로 만든다는 것이 곧 자산관리 전문가로서의 제 자신도 성공한다는 의미니까요. 약사님들, 부자 되세요!”2008-04-17 00:23:07김정주 -
"클래식 듣기요? 전혀 어렵지 않아요""대중음악은 한 곡에 하나의 감정이 담겨있지만 클래식에는 1곡에 여러 가지의 감정이 담겨 있죠. 그래서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특허청에서 의약품 관련 특허업무를 담당하는 김문경 사무관(36·약사)은 자타가 공인하는 클래식 전문가다.김 사무관은 서울대 약대를 나와 같은 학교서 박사학위도 받은 약학자. 이같은 경력의 김 사무관이 클래식 마니아들 사이에선 클래식 전문가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초등학교 때부터 클래식에 심취했다는 김 사무관. 취미생활이 클래식 전문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특히 김 사무관은 이미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구스타프 말러의 국내 최고 권위자 중 하나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김 사무관은 이미 구스타프 말러와 관련된 단행본을 3권이나 출간했다. 지금은 클래식 잡지나 신문사에 칼럼도 게재하고 있다."말러에 대해서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았어요. 또 공유하고 싶었고요. 그래서 책에 담아보자는 생각을 했어요."자택에 6000장의 클래식 CD 및 음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김 사무관은 음반도 좋지만 클래식은 공연장에서 감상해야 제격이라고 했다.김 사무관은 이미 베를린. 비엔나 등은 친숙한 도시가 됐다. 좋은 공연이 있다면 찾아가는 게 마니아의 기본자세이기 때문."클래식이 어렵지 않냐 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하지만 클래식은 유럽의 국악일 뿐이죠. 바흐, 베토벤, 슈베르트 등의 음악은 전혀 어렵지 않아요."클래식은 와인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게 김 사무관의 생각이다. 종류도 많고 몇 년 산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지듯이 클래식도 마찬가지라고.김 사무관은 바쁜 특허 업무 와중에도 매주 서울 압구정동 소재 클래식 음반전문점 풍월 당에서 클래식 강연을 하고 있다."정신과 의사인 박종호 씨가 운영하는 곳이 풍월당인데 클래식의 메카라고 할 수 있어요. 지금은 슈베르트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데일리팜 독자 여러분도 한번 참여해 보세요.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겁니다."김 사무관은 특별히 데일리팜 독자들을 위해 입문용 클래식 10선을 선정해 제공했다. 클래식은 절대 어렵지 않은 음악이라면서... 김문경 사무관이 추천하는 클래식 입문 아이템 10선 1.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1981년 녹음 피아노: 글렌 굴드 (Sony Classical) 캐나다의 괴짜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불멸의 명작. 바흐의 영감과 천재성이 수놓은 기악음악의 최고봉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이보다 더 훌륭하게 구현된 예는 이전에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이다. 단 피아니스트가 내는 허밍 소리에 놀라지 말 것. 2. 모차르트 교향곡 40, 41번 지휘: 레너드 번스타인/빈 필하모닉 (Deutsche Grammophon) 모차르트 만년 예술의 에센스라 할 수 있는 쌍둥이 교향곡- ‘질주하는 슬픔’의 40번과 장대한 스케일이 돋보이는 41번 ‘주피터’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은 모차르트 음악의 오락성과 진지함을 모두 잘 살려냈다. 3.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발트슈타인’ ‘열정’ 피아노: 빌헬름 켐프 (Deutsche Grammophon) 클래식 음악의 ‘정석’은 역시 베토벤! 여기 베토벤의 유명 피아노 소나타를 한 장의 CD로 만나는 기쁨이 있다. 극적요소와 서정성을 겸비한 독일의 거장 피아니스트 빌헬름 켐프의 연주라면 70분이 짧게만 느껴진다. 4. 슈베르트 연가곡 ‘겨울나그네’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피아노: 외르크 데무스 (Deutsche Grammophon) 아웃사이더의 영원한 송가인 ‘겨울나그네’. 겨울마다 우리의 가슴 속에 파고드는 이 명곡은 독일의 명창 피셔-디스카우로 들어야 제 맛이다. 또렷한 발음, 정확한 음정, 의연한 표정 등 하나도 놓칠 것이 없다. 5. 쇼팽 연습곡 Op.10, Op.25 피아노: 마우리치오 폴리니 (Deutsche Grammophon) 피아노 연주사에 있어 당당히 한 획을 그은 음반.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완벽하고 정교한 테크닉으로 전 세계 음악계를 경악하게 한 바로 그 연주이다. 해일처럼 들이닥치는 피아노의 현란한 음률에 그대로 쓸려갈 것만 같다. 6. 오페라 간주곡집 지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베를린 필하모닉 (Deutsche Grammophon)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등 달콤한 소품이 총망라 된 음반.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마에스트로 카라얀 예술의 정수가 담겨있다. 윤기 흐르는 현악의 마법 같은 울림, 잘 숙성된 와인처럼 비강을 파고드는 매혹의 향취는 거부할 수 없다. 7.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미녀’ 모음곡 지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베를린 필하모닉 (Deutsche Grammophon) 대중적인 선율과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곡집. ‘백조의 호수’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오보에 선율과 ‘호두까기 인형’의 다채로운 춤곡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발레 마니아! 8.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C단조 피아노: 바이런 야니스/지휘: 안탈 도라티/미네아폴리스 오케스트라 (Mercury) 러시아 근대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 꿀처럼 달콤한 멜로디, 고조와 이완의 능숙한 배열, 감동적인 오케스트라의 고양 등 소위 ‘알면서도 속는’ 통속 코드가 넘치는 곡이랄까. 9.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지휘: 클라우디오 아바도/베를린 필하모닉 (Deutsche Grammophon) 19세기 말 심포니스트 구스타프 말러. 생소한 이름이지만 이제는 베토벤보다도 더 자주 연주될 정도로 유명 작곡가 대접을 받는다. 교향곡 1번 ‘거인’은 1시간에 달하는 광활한 스케일속에 거대한 음향이 폭풍처럼 몰아친다. 헐리우드 영화음악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충분히 어필한다. 10. 정경화 ‘콘 아모레’ 바이올린: 정경화 (Decca)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소품집. 바이올린 소품집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음반으로 엘가의 ‘사랑의 인사’,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 쇼팽의 야상곡 편곡 등 명곡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연주 또한 최상의 수준!2008-04-14 06:30:37강신국 -
"음악으로 조용한 심평원을 깨운다"좌로부터 이상만, 홍성희, 하인철 주임음악의 박자감은 인간의 심장 박동소리에서 기인해 태아는 생명이 시작된 이래 자궁 속에서 어머니의 맥박소리를 들으며 삶의 첫 음악소리를 뇌 속에 각인하게 된다고 한다. 때문에 음악은 종종 심장의 박동소리, 곧 살아있음에 대한 증명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사내 밴드 '바이탈 사인스'(Vitla Sings)가 가지는 의미 역시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굳이 생물학적인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바이탈 사인스의 멤버들에게 음악은 지친 생활 속에서 심장이 뛰는 즐거움을 발견하는 과정이다.사실 1기 멤버들의 활동에 이어 지난해 2월부터 새롭게 2기 멤버들로 구성된 바이탈 사인스는 아직 남들에게 내놓을 만한 공연을 선보이는 등의 활동을 펼치지는 못하고 있다.이는 1기 멤버들이 심평원 근무 10년차 정도의 경력을 가졌던 반면 2기 멤버들 대부분이 1~2년 정도의 입사자들로 구성된 데 따른 것이지만 확실한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움을 불어넣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강민선(키보드) 입사 1년 5개월, 강재영(보컬) 1년 5개월, 강혜영(보컬) 10개월, 이상만(보컬) 2년 4개월, 이은경(키보드) 1년 5개월, 하인철(기타) 1년 5개월, 홍성희(드럼) 1년 5개월 등으로 젊은 심평원 직원들이 그들의 모습이다.바이탈 사인스 2기 총무를 맡고 있는 심평원 신의료기술평가팀 이상만 주임(보컬)은 "멤버들 중에는 밴드 활동을 한 경험이 전무한 직원들도 많다”면서도 "이는 그 만큼 자유롭고 새로운 바이탈 사인스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바이탈 사인스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평가실 약제인센티브팀 하인철 주임은 밴드활동 이전에는 전혀 악기를 다뤄본 경험이 없으며 심사4부의 홍성희 주임 역시 보컬활동 경험에 비해 드럼은 여전히 생소하기만 하다.하지만 하 주임은 "얼마나 잘 하느냐보다는 밴드 활동을 통해 얼마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바일탈 사인스 2기의 앞날이 기대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멤버들은 심평원 지하 공간에서 한 곡, 한 곡을 연습해 가는 과정을 여타 밴드들의 성대한 대외공연 만큼이나 소중하다고 말한다.이들의 활동에 심평원 직원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 역시 젊음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조용한 심평원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하 주임은 "퇴직이나 지방 발령 등으로 멤버들이 교체되면 열심히 준비한 곡을 새롭게 맞춰야 하는 아쉬움도 있다"면서도 "멤버들이 모여 한 곡을 끝냈을 때의 기쁨을 넘어서는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물론 바이탈 사인스 역시 땀 흘려 연습한 성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싶은 욕심이 없을 수 없다. 이에 바이탈 사인스는 1기 멤버들과는 달리 좀 더 젊고 활기찬 무대를 오는 연말에 가질 예정으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바이탈 사인스는 심평원의 사회봉사에도 적극 참여해 대외적 봉사활동에서 밴드의 역할을 찾아갈 예정이다. 그들이 음악을 통해 느낀 삶의 즐거움을 공연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해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이다.때문에 바이탈 사인스는 언제나 그 문을 활짝 열어놓고 함께 삶의 활력소를 찾고 싶은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홍성희 주임의 말이다.홍 주임은 "악기를 다루지 못하거나 밴드활동 경험이 없어도 바이탈 사인스에 참여하는데 제약이 되지 않는다"며 "생소하기 때문에 더욱 즐거운 것이고 더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한다.아직은 젊고 조금은 세련된 면이 부족한 바이탈 사인스 2기. 하지만 그만큼 자신감 있고 패기 넘치는 그들의 음악활동이 심평원의 활력을 넘어 국민들에게 조금씩 전파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2008-04-10 06:45:34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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