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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하면 호랑이 힘이 솟아나요"오송 식약청 본청 운동장. 업무가 끝난 늦은 오후시간이나 초저녁이면 운동장 한켠에 두 손과 두 발을 이용해 기어다니는 기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나타나 이목을 끈다. 식약청 대변인실에 근무하고 있는 심진봉(46) 주무관이 그 주인공이다. 기이한 행동이지만 지금은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은 없다. '호보'(虎步) 운동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기 때문이다. "처음에 호보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호보'는 말 그대로 호랑이처럼 걷는 것을 말한다. 호보법은 대구식약청장을 지냈던 이준근씨가 40년 전에 최초로 개발해 낸 운동법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식약청에서 근무하면서 이 전 대구청장을 통해 호보법을 알게 됐고, 이 운동에 매료된 지 벌써 7년이 지났다. '호보'를 하면서 건강도 예전보다 부쩍 좋아져 이제는 하루라도 안 하면 몸이 근질근질 할 정도가 됐다. "허리디스크는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한테만 있어요. 허리에는 말할 것도 없이 좋고, 엎드려 있으면 폐와 공기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폐에도 좋아요." '호보' 운동법은 간단하다. 네발로 엎드려 무릎을 닿지 않게 왼발과 왼손을 동시에 움직여 기어가면 된다. 추운 겨울에도 장갑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간편한 운동이다. 비교적 간단하지만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주위의 시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감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의 '호보' 사랑은 주위 직원들에게도 전파돼 작년부터 식약청에서 인정한 정식 동호회가 됐다. 회원도 40명에 이른다. 호보동호회 회원들은 업무를 마치고 나면 식약청 운동장에 모여 누가 시키지도 않아도 운동장을 기어다니는 것이 일상이 됐다. '호보' 예찬론자인 그는 이 운동법이 주위 사람들에게 널리 퍼지길 기대하고 있다. "평소에 몸이 이유없이 찌뿌둥하거나 허리가 시원찮은 분들은 호보법대로 100보만 걸어보세요. 효과는 당장 나타날 겁니다."2013-02-18 06:30:01최봉영 -
"약가·영상수가인하, 순수한 심평원 성과"청구·심사·평가·사후관리 연계가 조단위 재정절감 견인 강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3일 경영성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2조1500억원에 달하는 건보재정을 절감했다고 발표했다. 심사·평가·사후관리 업무 연계가 시너지를 일으켰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이지만, 9800억원이었던 2011년에 비해 절감치가 폭증한 것은 약가 일괄인하 파급이 상당수 반영된 것이다. 이에 대해 개별 업무를 총괄 관리하는 김두식(54) 기획조정실장은 "약가인하는 법률상 복지부 업무지만 약제관리실 수많은 인력들이 투입돼 이뤄낸 결과"라며 순수한 심평원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최근 재정절감 기여도를 놓고 불거진 건보공단과의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청구·심사·평가·사후관리는 모두 유기적으로 연계돼야만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다"면서 업무 이관 불가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다음은 김 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경영성과를 재정절감치에 치중해 발표했다. 공단을 의식한 것인가. = 심평원에서 하는 통상의 경영성과 추산방식일 뿐, 올해만 의도를 갖고 자료를 낸 것은 아니다. 지난해 심평원이 한 여러 업무에 대한 결과와 성과를 각계에 알릴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했다. 자칫 기관 간 다툼으로 비춰질 것 같아서 그(공단) 부분은 답변하기 곤란하다. -재정절감 추산에 약가인하와 영상장비 수가인하 분까지 순수 성과로 포함시킨 것은 무리 아닌가. =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 건강보험 관련 정책 결정은 복지부 장관이 하는 것이 맞지만, 결정 후 실행하는 것은 심평원이다. 2조원대 재정절감 성과를 낸 것은 심평원에서 노력한 결과다. 약제비를 인하하기 위해 심평원 직원 56명이 투입돼 성과를 도출한 것이고, 수가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심평원 실적이 아니고 복지부 실적이라고 하는 것이 무리다. 실제로 우리가 한 것 아닌가. -지난해 삭감액이 700억원에 불과해 재정절감 기여도가 낮다는 공단의 지적에 대해서는. = 심평원 한 해 예산의 70~80%가 공단 부담금으로 구성돼 있다. 재정절감 효과를 분석할 때에는 소요 비용이 아니라 직원들의 일에 대한 성과를 봐야 한다. 심사 수수료 대비 이득을 따지는 것이 아니란 얘기다. -공단 주장처럼 업무 효율화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전산심사 이관이 시스템 상으로 가능한 건가. = 일단 전산심사는 청구자료 기반이 전제돼야 한다.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얘기지만 공단에서 청구와 전산심사 시스템을 이관해 간다 하더라도 과연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관련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실적으로 미뤄보아 청구와 심사, 평가, 사후관리가 총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연동돼야 재정절감 효과가 배가된다는 것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영역이라는 얘기다.2013-02-14 06:34:50김정주 -
"진료수익 10% 기부…사회공헌 실천""개원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싶었어요." 지난해 7월 개원과 동시에 진료수익 10% 기부를 선언한 병원이 있어 화제다. 이동엽 원장은 지난해 7월 세브란스병원에서 같이 근무한 안풍기 원장과 함께 서울 양재동에 참포도나무병원을 개원했다.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다는 이 원장과 안 원장은 '참(Charity Healing Amenity Maturity)'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개원과 함께 수익의 10%를 사단법인 동북아공동체연구소에 기증하고 있다. "기존 병원 가운데 동북아 정세로 고통받는 탈북자를 돕는 등 북한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드물더라고요. 안 원장과 사회공헌을 실천해보자는데 뜻이 맞아 개원을 하게 됐죠." 동북아 정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 원장은 탈북자 의료지원 및 정착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진료수익 일부를 동북아공동체연구소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이유기도 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Charity'를 병원 비전으로 앞세운 만큼 참포도나무병원은 개원 7개월차 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 및 독거노인 돕기, 관내 보건소 야간 무료진료, 국제의료봉사단을 발족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이 원장은 참포도나무병원의 '참' 정신을 바탕으로 급속도의 성장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치료한다는 진료철학을 유지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진료철학을 가지고 최선의 진료로 더욱 신뢰받는 병원이 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의료서비스 개선을 통한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싶어요." 이 원장은 병원이 성장하면 할수록 더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고객들이 병원에 보내주는 사랑과 믿음을 나눔을 통해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어요. 앞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의료봉사활동을 통해 해외로까지 사회공헌 활동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2013-02-12 08:34:51이혜경 -
"겨울엔 역시 스노우보드죠"찬바람이 씽씽 부는 계절. 겨울이면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스키장이다. JW중외신약 경영기획팀에 근무하는 정지연 사원도 올해 처음으로 스노우보드에 도전했다. 생초보인 정 사원을 위해 JW중외신약 연구소 김범길 대리가 강사를 자처했다. 함께 스노우보드를 즐기며 다정한 오누이처럼 가까워진 두 사람은 하얀 설원을 가르며 짜릿한 스릴을 느꼈다. 지난 달 30일 김범길 대리와 정지연 사원이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장에 아침 일찍 도착했다. "하얀 눈을 보니 기운이 막 솟아나네요!" 눈 앞에 펼쳐진 설원에 피곤함이 가신 듯 정지연 사원이 경쾌하게 인사를 건넨다. 보드 경험이 많은 김범길 대리가 정지연 사원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건넨다. 정 사원는 지난해 처음으로 스노우보드에 도전했지만 엉덩방아만 수십 차례 찍은 후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그녀의 스승을 자처한 김범길 대리는 스노우보더가 된지 4년차다. 매년 이 맘때가 되면 시즌권을 끊어 다닐 정도로 실력파다.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정지연 사원이 다부진 각오를 밝힌다. 신발 끈을 조이는 것부터 세심하게 챙겨주는 김 대리에게 정 사원은 따뜻한 핫팩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초보자 코스로 이동한 김범길 대리가 본격적으로 보드 강의를 시작한다. 엉거주춤한 포즈로 보드에 조심스럽게 올라탄 정 사원은 대리의 지시에 따라 왼쪽, 오른쪽으로 몸을 조금씩 움직여본다. "스노우보드하면 가파른 슬로프에서 멋지게 점프하는 모습이 연상되곤 하죠. 이를 위해선 기본을 제대로 배우는게 가장 중요해요." 자세 잡기, 넘어지는 방법 등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하나 둘씩 배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초보인 정 사원에게 슬로프를 내려오는 일은 만만치 않은 듯 보인다. "사람들이 보드 타는 걸 보면 쉬워 보이는데. 왜 이렇게 마음처럼 안 되죠?" "저도 처음 탈 때 수십 번도 더 넘어졌어요. 제대로 서있지도 못했는데 지연씨는 나보다는 훨씬 빨리 배우는 것 같은데요. 잘 할 수 있어요!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체력이 점점 빠져가는 정 사원에게 김 대리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1시간 가량 연습을 마치고 초보자 코스의 정상에 선 정지연 사원.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김범길 대리가 기본자세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난 후에야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인다. "하나, 둘, 셋!" 힘찬 구호와 함께 슬로프를 내려오는 정 사원. 포즈는 조금 어색하지만 다행이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아래까지 도착했다. 초급자 코스를 몇 번 더 오가며 기본을 다진 정 사원은 이날 중급자 코스까지 오르며 신나게 도전을 즐겼다. 이들의 신년 바람은 무엇일까? "2013년에는 개인적으로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알콩달콩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개인적인 소망과 함께 김 대리는 회사의 신약허가 작업도 잘 이뤄져 2013년 JW중외그룹이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올해는 영어를 마스터하려고요. 회사가 세계를 향해 도약하고 있는 만큼 저 역시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 흰 눈 위에서 따뜻한 동료애를 쌓으며 많은 추억을 만들어갔다.2013-02-07 06:30:02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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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이웃사랑, 착한약국이라 부르지요""경기 불황으로 사정이 어렵지만 이럴 때 일수록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눠야지요." 경북 경주 서부동에서 경동약국을 운영하는 김영란 약사(42)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했다. 김 약사 외에도 경주사랑약국(대표 김양선), 성심약국(대표 이숙희), 온누리상명약국(대표 상춘희), 삼성당약국(대표 정희자), 이화약국(대표 이옥경)도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 '착한약국'이 됐다. 약국 6곳이 한 번에 가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착한약국은 월 3만원씩 단체에 기부하고 기금은 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쓰이게 된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작은 정성이라도 나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김 약사는 공동모금회 외에 월드비전, 장애인복지관, 대한적십자 등 4곳의 구좌로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자녀 이름으로도 1인 1후원 활동도 전개하며 이웃돕기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약국을 비우기 힘들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기도 여의치 않아요. 그래서 '나눔'이라는 방법을 선택했지요." 김 약사는 후원활동에 참가할 때 중용한 것은 금액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십시일반이 그대로 적용된다. 한명이라도 후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김 약사는 경북약사회에서 여약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약사회 차원의 인보사업에도 적극 동참했다. 착한가게란 매월 매출의 일정액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기탁하는 나눔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프랜차이즈, 학원, 의료기관, 약국 등 어떤 업종의 가게도 참여 가능하다. 착한가게 캠페인으로 모여진 성금은 착한가게가 가입한 지역 내 소외이웃(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층)의 기초생활생계비, 의료비 및 취약사회복지시설 지원금으로 쓰인다.2013-02-04 06:10:05강신국 -
"우리에게 익숙한 약의 진실은 반쪽짜리""우리 개인의 삶과 건강이,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건강성이 약에 압도되지 않기를. 의약품이 건강한 삶을 위해 사용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가 대중에게 말을 걸었다. 이번엔 거리시위나 기자회견, 성명서가 아니라 책을 통해서다. 일반인 대상으로 한 대중서지만 약사들은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약사도 잘 모르는 약 이야기'라는 제목부터 불편할 수 있다. '식후 30분'은 약사들의 불성실한 복약지도 내용을 '째려볼 때' 흔히 등장하는 용어다. 공동집필자인 건약의 7인의 '사무라이'도 꺼림직했지만 의약품 전문가로 이 이야기를 자신들이 풀어냈듯이 책 제목은 전문가(출판사)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준비기간 1년. 리병도(51, 강원약대) 약사는 "그동안 건약의 활동상을 정리해 기록으로 남겨보자는 차원에서 준비했는데 우연히 출판사와 손이 닿아 책으로 엮게 됐다"고 말했다. 건약이 주로 의약품 안전성 이슈로 제기했던 '적색경보'나 의약품 접근성 제고 운동약사 등 딱딱한 인쇄물로 정리될 뻔했던 지난 20여년의 이야기들은 이렇게 우연히 책으로 탄생했다. 의약품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의 속살도 하나, 둘 호명돼 거짓말탐지기 앞에 섰다. "자기 아들이 어떤 약을 복용 중인데 책을 보니까 당장 중단시켜야 겠다고 말한 분도 계셨어요. '효과와 유해성 사이에서 판단을 못했는데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굳이 복용할 이유가 없겠다'는 반응이었죠." 특허의약품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에 대한 비판은 한층 더 냉혹하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신약을 개발했으니 약값을 잘 쳐줘야 한다는 게 다국적 제약사가 전가의 보도처럼 써먹는 수법이잖아요. 헌데 미국 제약사의 R&D 비율은 80년대에 갑자기 치솟아요. 세제 혜택을 많이 부여하기 시작한 시점인데 연구개발과 상관없는 비용도 이것저것 회계장부에 다 집어넣은 거죠." 그렇다고 필자들이 의약품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막대기 구부리기'로 이해할 수 있는 접근방식이다. "우리 사회는 적어도 약에 대한 인식에서는 균형이 깨져 있어요. 너무 좋은 면만 부각되고 의존하는 경향이 높죠. 그런 정보는 넘치고 많으니까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불편한 이야기도 필요하다, 이거죠.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약의 진실은 반쪽짜리인 셈이에요." 대중서이지만 약사들도 챙겨볼만하다. 사회적인 욕망이 의약품 수요를 창출하거나 이런 욕망을 제약사가 부추기는 방식, 한미 FTA와 의약품 특허의 진실 등은 관심이 없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이거나 인식이 될 수 있다. 부록으로 복약지도 팁도 수록했다. 대한민국의약정보센터와 드럭스닷컴을 참조해 약 100개 성분제제의 대표적인 부작용 리스트를 정리해 놓은 것이다. "대부분의 약은 두드러기 증상이 중요 이상반응이 아니지만 어떤 약은 이 증상이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다른 질병의 초기 전조증상인 경우가 있더라구요." 건약 정책실은 차기 저작후보도 마련해놨다. 이번에는 상고시대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한국의 의약품 역사를 추적하는 일이다. 공동저자들은 한국의 '약학사'를 쓰기 위해 단군시대로의 먼 여행을 준비 중인데, 그 여행일지는 기회가 닿으면 데일리팜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리병도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7기 회장. 연구공동체 '건강과 대안' 연구위원. 말하면 30 초~30분 뒤에 웃을 수 있는 농담 구사. -변진옥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정책실 회원. AIDS/HIV 인권연대 나누리+ 활동가. 고려대 학교 연구교수. 강아지 뭉치 엄마. 학위와 함께 ‘업그레이드’되는 미모의 소유자. -송미옥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10~11기 회장. '글빨'보다 '말빨'로 책 한 권은 너끈할 것 같은데 서문만 1년째 작성 중. -안정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의 그저 그런 정책실 회원. 출석만은 꾸준함. -유경숙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사무국장. 출판팀의 무한 동력. 당근과 채찍. -윤영철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의 흔하디흔한 회원.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기획위원. 얼리 어답터, 애플 광신도, 약국 옆 대나무 숲. -홍춘택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최장기 전 사무국장. ‘초시크함, 딸바보.’ 여의도 변방에서 보건의료 정책 때문에 말라가는 중.2013-01-31 06:30:50최은택 -
"주사기 대신 IT로 국민건강 보살펴요"IT는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이제 필수 아이템이 됐다. 쇼핑부터 은행업무, 철도예약까지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정보만큼은 아직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영역에 더 머물러 있다. 환자나 일반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보 서비스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HT(Health Technology)라 불리는 이 시장은 최근 SK, KT 등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새로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오롱그룹도 최근 자회사 코오롱베니트가 플랫폼 서비스 '해빛'을 출시하며 HT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해빛은 병원과 웹서비스를 연결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로 질병정보부터 음식, 맞춤형 운동법까지 환자 중심의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병원에서 간호사가 해주던 케어서비스를 컴퓨터가 대신 해주고 있는 셈이다. 김민정(45) 헬스케어사업팀장도 이런 믿음으로 10년동안 HT업계에 몸담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외래 간호사였던 그는 IT가 붐을 이끌던 시기 새로운 모험을 택했다. "그때가 딱 2000년도였어요. 아시다시피 의약분업으로 의료시장이 급변하는 시기였죠. 9년동안 간호사 생활을 하며 제법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평탄한 길을 걷기보다는 새로운 기회가 있을 때 도전하고 싶었어요." 그는 국내 최초의 간호 포털사이트인 '너스케이프'의 창간 멤버로 합류하며 IT 세계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지금은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의료, 의약정보를 제공하는 IT업체가 여럿 있지만 그때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IT 자체가 생소했다. "딱 이쪽 업계 초창기 멤버였죠. 성공을 가늠할 순 없었지만 나름 관심은 많았어요. 9년동안 환자를 대하다가 막상 사무실에 일하면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딱 제 적성이더라고요." 이후 그는 너스케이프를 떠나 인피니트헬스케어에서 이헬스(e-Health) 사업부장으로 지내면서 10여년간 HT업계와 인연을 쌓고 있다. 중간에 사업지식을 쌓기 위해 마흔이 넘는 나이에 한양대학교에서 MBA(의료경영트랙) 과정도 밟았다. 코오롱베니트에 합류한 것은 작년 2월부터다. 김 팀장은 "병원이나 약국 등 의료현장 내부 정보화 시스템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아직 병원과 외부를 연결하는 IT는 걸음마 수준"이라며 HT업계의 '카카오톡'을 만들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리 사회에는 자신에게 맞는 건강정보가 무엇인지 필요한 환자들이 많아요. 특히 임산부나 만성질환자들은 의약품이나 음식, 운동 등 생활 전반에 대한 맞춤형 정보들이 필요하죠. 지금은 직접 환자를 돌보진 않지만 건강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해빛을 통해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2013-01-28 06:30:08이탁순 -
"미국 전문약사 자격증 2관왕이에요""의사가 약사를 코웍(co-work) 상대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약사로서 한층 더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느껴지고요." 국내 병원약사들의 국제적인 경쟁력과 전문성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전문약사 자격시험 합격자들이 배출됐다. 올해는 특히 총 6개 응시분야 중 지난해 처음 도입된 외래환자약료 분야에서 합격자가 배출돼 관심을 모았다. 주인공은 바로 아주대병원 약제팀 이선아(34) 약사. 그는 올해 획득한 외래환자약료 분야 자격증 외에도 지난해 약물요법 분야에도 합격해 총 2개 분야에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게 됐다. 올해로 10년 째 아주대병원 약제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 약사는 약물혈중농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TDM전담약사로서 일해 왔다. 업무 특성상 약의 투여와 관련해 의사와 상의하고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조언을 하는 경우도 많아 약사로서의 전문성을 향상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가져왔다. 그러던 중 3년 전 미국에서 시행하는 전문약사 자격증 시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병원 내 약사들과 별도 스터디를 조직해 공부를 시작했다. 1년에 한번 진행되는 시험은 영어로 진행되고 한 분야 당 공부할 내용도 방대해 함께 공부를 시작한 약사들도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평일에는 업무를 마친 후 공부를 하고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공부하는 탓에 잠도 부족하고 스트레스도 많았죠. 그래도 약제부 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응원도 해주시는 탓에 힘을 낼 수 있었어요." 이번에 자격증을 획득한 외래환자약료 분야는 이 약사가 지난해부터 중환자 담당 파트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외래환자약료 분야가 외래통원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활발한 서비스가 이뤄지는 분야로 만성질환 처방전 리필 클리닉 서비를 비롯해 관상동맥질환약물관리, 암환자 보조요법관리, 약물부작용 상호작용관리, 금연보조약물 상담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일선 약사들의 외래환자약료서비스 분야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이 약사는 이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약사 외에도 아주대병원에서는 올해 방은숙 약사가 영양약료 분야 시험에 합격해 2명의 국제 전문자격을 갖춘 약사를 보유하게 됐다. 올해부터 중환자 담당약사로 일하고 있는 만큼 이 약사는 향후 BPS 시험에 중환자 분야가 신설되면 또 한번 시험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보증된 전문력을 바탕으로 향후 6년제 약대생들의 실무실습 교육과 후배 병원약사들의 교육 전담자로서도 활동할 계획이다. "항상 공부하고 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생각이에요. 시험에 도전하고 싶은 후배 약사들이 있다면 조언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고요. 노력해 얻은 결실이 저 자신뿐만 아니라 한국 병원약사들의 위상 강화에도 도움이 됐으면 해요."2013-01-24 06:30:05김지은 -
"돈이 아닌 '재능'을 기부해보세요""단순히 돈이 아닌 내가 가진 재능을 기부한다는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기에 더 가치가 있답니다." 한국GSK에는 항상 넘치는 에너지로 직원들에게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한 사람이 있다. MBC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한 박혜숙(38) 차장이다. 1998년 MBC 신인 개그우먼상을 타기도 했던 그는 2001년 제약사 영업사원으로 진로를 바꿨다. 극심한 우울증이 이유였다. 이후 마음을 다잡고 업무에 매진한 박 차장은 현재 사내 영업관리자 대상 교육을 담당하는 Commerical Excellence 팀장 자리에 올랐다. 그러던중 박 차장에게 새로운 설레임이 찾아왔다. 바로 GSK가 전세계 직원을 6개월간 비정부기구(NGO)에 파견, 위생·보건 교육을 진행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인 'PLUSE'였다. PLUSE에 매력을 느낀 그는 오랜 준비 끝에 한국법인 최초로 적격자로 '합격'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6월 아프리카 가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박 차장이 가나에서 진행한 봉사활동은 크게 두 분야다. 하나는 가나 기업들의 매니저를 대상으로한 리더십 교육, 또 하나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위생 및 보건 교육이다. "가나 직장인들은 시간개념이 턱없이 부족하고 채용도 학연, 지연, 종교 등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허다해요. 이들에게 어떻게 사람을 관리하고 뽑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심어주는 게 저의 목표였죠." 교육을 위해 미팅을 정하면 2~3시간 늦는 경우는 허다했고 심지어 다음 날 모습을 드러내는이도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박 차장에 따르면 13명의 매니저에 대한 교육을 6개월간 진행했는데, 실로 놀라울 정도로 행동양식에 변화가 있었다. 현지 마을사람들 대상 교육은 더 만만치 않았다. 그는 손씻기, 피임, 출산 등에 대한 교육에 집중했는데, 가나인 특유의 게으름과 위생에 대한 무관심 덕에 그는 효과적인 교육법 찾기에 골머리를 앓았다. "결국 내가 제일 잘하는 '웃음'이 답이었던 것 같아요. 손씻는 모습을 딴 춤을 만들어 보여주고, 손가락에 콘돔 빨리 끼기 시합도 벌였어요.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가르쳐 주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죠." 박 차자장이 머물렀던 곳은 35개 마을에 인구 4만5000명 가량이 살고 있지만 동네의원이 7곳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의 출산이 집에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집에서 출산하기를 고집하는 임신부들에게 예쁜 배꼽 사진들을 보여주며 '아기가 예쁜 배꼽을 가지려면 병원에 가야 한다'고 설득하니까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주저없이 '샤워'라고 답했다. 쾌적한 샤워 시설이 없고 실내 화장실이 없는 가나에서 여성인 그가 겪었을 어려움은 짐작이 간다. 하지만 박 차장은 다시 가나로 떠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NGO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 선생님을 꿈꾸고, 단기적으로는 틈만 나면 가나로 달려가 함께 호흡하겠다는 심산이다. 실제 그는 오는 6~7월 개인휴가를 활용, 다시 한번 가나로 떠난다. "가나에서 애국심, 인내, 그리고 한사람의 행동이 불러오는 파장을 배웠다. 내가 느낀 것들을 GSK 직원들에게 전파하고 이에 영향을 받아 PLUSE에 참여하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1회성이 아닌 전체 인생에서 계획을 갖고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다."2013-01-21 06:30:01어윤호 -
"봉사, 시작이 어렵지 한번하면 중독""봉사가 희생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요. 하지만 봉사는 남들에게 뭔가를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 거라고 생각해요." 올해로 3년째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외국인 노동자, 새터민을 찾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서울시어린병원 오승희(44) 간호사다. 얼마되지 않았지만 봉사의 의미에 이제는 남들을 도와야 하겠다는 사명감까지 생겼을 정도다. 그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정말 우연한 계기였다. "교육자료를 찾느라 간호협회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대한간호봉사단의 활동 소식을 접하게 됐어요. 그게 인연이 돼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어요." 대한간호봉사단은 간호사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다. 규모는 꽤 크지만 간호사 직업 특성상 3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봉사활동은 어렵다. 보건의약단체에서 간호봉사단에 의료지원을 수시로 요청하는 경우도 많아 스케쥴은 항상 유동적이다. 쉬는 날에 봉사를 해야하는 만큼 몸이 힘들 것 같지만 오히려 거기서 힘을 더 큰 에너지를 받을 때가 많다고.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고 의미있는 봉사활동은 지난해 필리핀 참전용사 무료진료에 참여했을 때다. "필리핀 의료봉사를 갔는 데 생각보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이었어요. 평생 병원을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는 거기서 작은 의료봉사에도 기쁨을 느끼는 이들을 보며 '작은 봉사가 남들에게는 이렇게 큰 기쁨이 될 수 있구나'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지금은 의료봉사를 하는 것에 국한돼 있지만, 언젠가는 몸으로 봉사할 수 있는 노력봉사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에요." 그는 주위 사람에게도 권하고 있다. "봉사를 희생이라 여겨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요. 하지만 직접 해보면 얻는게 많다는 걸 알게 될거에요." 그는 지금까지 살아온 40여년의 시간과 견줘 앞으로 살아갈 40여년을 봉사와 함께 하겠다는 다짐이다. "봉사는 시작이 어렵지 한 번 하게 되면 누구나 중독이 될 거에요. 저랑 한 번 봉사 활동 가 보실래요?"2013-01-17 06:30:02최봉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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