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속적 계약학과 신설 재논의 돼야"최근 약학계에서 계약학과 신설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습니다.계약학과는 약대 신설과 기존 약대 정원 증원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교과부가 총 390명의 정원을 증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처음 도입 논의가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한마디로 교과부는 법적인 범위 안에서 약대 정원을 증원할 수 있는 방법 중 계약학과 제도 도입이 합법적으로 정원을 늘릴 수 있는 방안으로 파악, 제시한 것으로 판단됩니다.하지만 실제 교과부가 제시하고 있는 계약학과의 도입 목적인 산업·연구개발 약사인력 배출,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이에 대한 많은 의문점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먼저 계약학과의 도입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대학 이전에 기업적인 측면이 검토돼야 할 부분입니다.따라서 계약학과를 도입하기 이전에 국내 제약기업들이 과연 계약학과의 필요성과 관심도가 먼저 조사된 후 대학 차원의 필요성이 논의돼야 할 것입니다.먼저 기업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계약학과 신설이 논의된다고 가정한다면 무엇보다 제약사 내에서 계약학과 후보자를 일반 사원에서 추천하는 절차가 선행될 것입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투명성이 어느 정도 담보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이에 더해 추천된 사원이 정상적으로 PEET 시험을 거쳐 입학한 정규 신입생들과 비교됐을 때 얼마만큼 질적인 부분이 담보 될 수 있는가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또 대학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한 대학 내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20명 단위로 모집되는 계약학과 학생들을 위해 해당 학과에 맞는 학사, 행정, 맞춤교육을 위한 커리큘럼 등이 보장해야 할 것입니다.이러한 부분들이 대학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이러한 점에서 지금 시점에서의 계약학과 도입은 입시 과정에서 선발에서부터 교육과 배출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과 파행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무조건적인 제도 도입 보다는 시간을 갖고 정상적인 6년제 약학교육 정상화를 위한 인력 재배치가 필요할 때입니다.이를 통해 기존의 정원 면에서 열악한 환경의 대학들이 최소 정원을 보장받아 충분한 교원 확보를 통해 우수한 약학 교육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대한약사회와 보건복지가족부·교육과학기술부·한국약학대학협회의 모두가 지혜를 모아 새롭고 진보적인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2009-11-28 06:20:28영상뉴스팀 -
자살 영업사원 유족, 제약사 소송 채비지난 5월 자살한 대기업 계열 제약사 대전영업지점 임모 영업사원의 유족이 당해 제약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의사를 강하게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유족 측은 “아들인 임모씨가 생전에 회사의 리베이트 영업과 상사의 허위실적 청구 강요 등 극심한 심리적 압박과 부담을 받은 것이 직접적인 자살 원인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할 생각”이라며 “소송시점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법률적 자문을 거친 후 이달 말에서 내달 초순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임00씨(고 임모씨의 아버지): “리베이트 영업하라고 지시하며 스트레스 많이 준 점과 허위실적 내달라고 부담감을 준 점 등을 골자로 (지점장·사장)회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이에 대해 당해 제약사는 적극적인 준비와 대처보다는 그때그때의 상황을 고려해 소신대처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여 집니다.00제약사 관계자: “그 때 검토해야죠. 소송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이번 사건에 대한 법조계의 시각과 판단도 ‘일정부분 수긍한다’는 뜻을 내비추고 있어 보입니다.다시 말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여지와 명분은 충족하고 일정 부분 승소 확률도 점칠 수 있다는 것.이와 관련해 로앤팜법률사무소 박정일 변호사는 “본 사건이 소송의 충분조건은 만족하고 있으나 승소하기 위해서는 ‘다른 영업사원에 비해 고 임모씨 리베이트영업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직접적인 자살 원인이 불법행위 강요로 인한 심리적 압박이었는지’ 등의 상관관계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덧붙여 박 변호사는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자살사건 등의 판례를 유추·해석해 볼 때 자살인과 관계를 증명만 할 수 있다면 승소의 여지를 배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가산법률사무소 정순철 변호사도 “이번 사건의 키포인트는 고 임모씨가 리베이트 영업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동료 직원들의 적극적인 증언이 있다면 그만큼 승소확률도 높아지겠지만 그동안 유족 측이 당해 제약사와의 대면과정에서 귀책사유가 있었다면 판결에 영향을 줄 소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하지만 리베이트와 관련된 워낙에 민감한 사건이라 선뜻 증언에 나설 동료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아울러 만약 법원이 유족 측의 손을 들어 준다면 고 임모씨의 기대수명과 기존까지 지급받았던 월급·정년 등의 상관관계를 계산해 적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제약업계의 고질적 병폐격인 리베이트 문제와 결부된 이번 사건을 놓고, 당해 제약사는 어떤 판단과 결론을 내릴지 그리고 법원은 또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김지은입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11-27 06:20:51영상뉴스팀 -
약대생 2천명, 정원증원 반대집회당국의 약학대학 신설 및 증원 정책을 비판하는 전국의 약대생들이 거리로 나섰다.전국약학대학생회협의회(의장 김병주, 이하 전약협) 소속 전국 20개 대학 약대생은 2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 집결, 계약학과 철폐와 무분별한 약대 증원증설 반대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비 오는 중에도 주최 측 추산 역대 최다인 2200명 이상이 운집한 이번 총궐기에서 전국 약대생들은 약사가운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교육부의 탁상공론 행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전약협은 이날 결의를 통해 ▲수급균형 무시하는 정원외 입학 저지 ▲탁상공론 졸속행정 교과부 각성 ▲교육주체 무시하는 계약학과 철폐 ▲무분별한 증원증설 부실교육 중단 ▲불공정한 입학제도 계약학과 폐지 ▲부정부패 초래하는 계약학과 원천봉쇄를 외치며 당국을 강도높게 공격했다.덕성약대 3학년 우인혜 부의장은 "그간 전약협은 두차례 집회와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당국의 졸속행정을 비판해 왔지만 어떠한 의견도 수용되지 않았다"면서 "정원 외 입학까지 배제한 채 준비되지 못한 교육정책을 우리가 막지 못한다면 국민보건에도, 후배들에게도 피해가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집회에 참가한 삼육약대 3학년 이재일 군도 "가장 필요한 최소 증원조차 만족시키지 못하고 신설 증원책을 발표한 정부는 계약학과라는 기형적 증원을 하기에 이르렀다"며 "정부는 현재 학생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있다"고 맹비판 했다.이날 집회에는 약사가운을 바꿔 입고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전국 약대생의 총단결을 과시하는 동시에 390명 추가정원을 의미하는 390분 침묵시위도 마련, 끝장투쟁을 결의하고 집회 참가자들의 의견을 모아 당국에 건의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전약협은 오는 27일 수업거부를 연속적으로 진행할 지 여부에 대한 재투표를 진행, 향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집회 장소에는 경찰 20여 명이 출입 통로에 배치, 행사를 감시했으며 당초 예정됐던 가두행렬은 우천 등의 이유로 취소됐다.[촬영·편집]=영상뉴스팀 전약협 총궐기 결의문 전문 보건복지가족부는 제약산업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지난 6월 29일 약학대학 정원을 현행 1210명에서 1600명으로 정원의 390명 증원을 결정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과부는 계약학라는 편법적인 형태로 약학대학 100명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적절한 약사 수급계획에 따른 증원이 아닌 각 약학대학의 이기적인 정원 욕심에 기초한 무분별한 정원 외 입학은 약사 인력의 과잉공급을 초래할 것이며,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국민들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다.따라서, 전국약학대학학생 일동은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우리는 기존 발표된 약학대학 정원 조정안 무효화를 주장한다.하나, 지역별 배분은 교육이 아니라 정치이다. 하나, 6년제 학제의 정상화를 위해 기존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을 우선시하라. 하나, 부실약사 양성하는 신설약대를 지양하라. 우리는 교과부의 졸속적인 계약학과 신설에 반대한다.하나, 계약학과는 교과부의 독단에 기초한 편법적인 증원이다. 하나, 복지부의 장기적인 약사 수급 결과에 위배된다. 하나, 계약학과는 불공정 경쟁과 부정입학을 야기할 수 있다. 우리는 자의적인 정원 외 입학에 반대한다.하나, 약대협과 교과부에 정원 외 입학에 대한 정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한다. 하나, 심각한 수급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정원 외 입학을 반대한다. 하나, 약학대학의 농어촌 특별전형 등의 정원 외 입학 전형은 이중특혜이다.전국 약학대학 학생회 협의회2009-11-25 16:49:16김정주 -
약국 임대 이면계약 위험수위약국 임대 계약 시 임대·임차 약사 간 불법 이면계약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입소문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이 같은 사실은 최근 2·3년 내 약국 임대 계약을 체결한 서울·인천 소재 약국 5곳의 임대약사들의 제보에 의해 밝혀졌습니다.약국별 편차는 있지만 이면계약상 임대료 차액은 평균 3배 정도였으며 많게는 최대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약국도 있었습니다.다시 말해 실제 월 임대료가 2천만원이라면 부동산 임대차 계약서상에는 5백만원으로 기재해 차액만큼의 세금을 피해가고 있는 것.특히 임차 약사들의 진술에 따르면 임대인들은 해당 약국이 메디컬빌딩이나 대형병원 문전이라는 이점을 내세우며 이른바 ‘배짱 이면 계약서 작성’을 종용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더 놀라운 점은 ‘이면 계약 사실에 대한 비밀을 준수하지 않았을 경우 손해액의 3배를 보상한다’는 특약조항까지 삽입돼 있다는 점입니다.김모 약사(인천시 00약국): “아무래도 임차인 입장에서는 좋은 자리의 약국을 놓치지 않고 계약을 하려다보면 불법인줄 알면서도 임대인의 요구를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죠. 불법이고 또 부당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요.”이와 관련해 서울시 A약국 박모 약사도 “사실 이런 식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입장이라 입이 열개라도 할말은 없지만 대형 문전약국 임대인들의 이 같은 횡포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며 “작금의 의약분업 현실도 이를 부추기고 있음은 물론 워낙 음성적이고 뿌리 깊은 문제라 혼자서 해결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습니다.인천시 B약국 최모 약사도 “TV뉴스에서나 봤던 이면계약 제안을 임대인에게 요구당했을 때는 불법을 자행했다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상당기간 스트레스를 받았고 3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문제의 심각성은 불법·부당 이면 계약서 작성으로 인한 임대인 측의 세금 포탈 자체도 있지만 더 위험천만한 점은 만약의 사태 발생의 경우입니다.즉 임대인의 금융거래부실로 인한 당해 약국경매처분이나 임대·임차 약사 간 법적 분쟁 발생 시 적법한 보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이와 관련해 김우영 약사(공인중개사)는 “실제로 이면계약을 통해 임대 약국을 운영하다 당해 약국이 경매로 넘어가거나 법적분쟁에 휘말려 피해를 본 임차 약사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면 계약의 불법·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이처럼 부당하고 불법적인 약국 임대 이면계약 실태가 약국가에 얼마나 깊이 뿌리를 내렸는지 파악할 수는 없지만 하루 빨리 정화돼야할 부분임은 분명해 보입니다.데일리팜뉴스 김지은입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11-25 06:10:21영상뉴스팀 -
약업계는 지금 'TV손자병법' 열공 중현재 절찬방영 중인 선덕여왕과 열혈장사꾼을 단순히 드라마로 넘기지 않고 드라마 그 이상의 의미와 감동으로 승화시켜 경영방식과 마케팅 기법으로 응용·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대게의 일선 CEO들은 드라마 선덕여왕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사와 스토리에서 경영철학과 리더십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김광호 사장(보령제약 사장): “장기적 안목으로 목표한 바에 대해 사심이 아닌 공심과 오너십을 바탕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여럿이다 보니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때로는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특별히 통합과 조정이라는 두 부분에 특히 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면서 미실의 정도정치 경영철학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확인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제가 해 온 경영방식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빠르게 전개되는 드라마 스토리와 작가적 상상력이 만들어 낸 극적효과에서도 최근 영업마케팅의 대명사로 각광받고 있는 감성마케팅을 발견, 이를 적극 응용하고 있다는 영업사원도 많습니다.박슬기 약사(제약 영업사원): “김유신이 죽방과 고도에게 각자의 장점을 독려하는 장면을 보고 제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려 영업일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는데 역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배려심 그리고 애교더라구요. 이런 방법을 실제 영업현장에서 써먹어 봤는데, 의사선생님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더라구요.”선덕여왕 못지않게 열혈장사꾼도 약업계 ‘TV손자병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다시 말해 자동차 영업사원들의 치열한 영업현장의 에피소드를 사실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하게 그려 낸 내용 속에서 다양한 교훈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백승준 약사(강남구약사회 상근약사): “열혈장사꾼이라는 드라마 대사를 보면 세상 모든 자동차를 타보고 그 중 최고의 차를 판매해 고객에게 행복을 주겠다는 대사가 나옵니다. 비록 드라마 대사지만 생각할 점이 많았습니다. 제가 강남구 상근약사로 근무하면서 회원 모두의 민원과 고충을 듣고 그 해결방안들을 고민해서 편하고 행복하게 약국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열정을 불사르게끔 다시 한번 다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른바 약업계 ‘TV손자병법’과 ‘이러닝(e-Learning)’으로 통하고 있는 선덕여왕과 열혈장사꾼이 앞으로 어떤 경영기법과 리더십을 선보이고 또 이를 응용하는 약업인들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김지은입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11-24 06:44:20영상뉴스팀 -
"약사 샐러리맨으로 전락…동네약국 붕괴"기획재정부가 추진 중인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일반인 약국개설)이 현실화됐을 시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데일리팜은 개국약사와 제약사 근무약사(약국 근무약사 포함)를 상대로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 시 파장과 약업계 환경 변화’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대기업들의 체인약국 개설 붐으로 인한 기존 약국시장 붕괴 ▲제약·도매업체들의 무차별적 직영약국 개설 ▲기존 면대업주·카운터들의 합법적 시장 침투 등 암울한 결과예상 일변도의 답변을 쏟아냈습니다.우선 일선 약국가에서는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 시 자본력으로 무장한 대기업들의 체인약국 개설 붐은 가상시나리오가 아닌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습니다.우수한 서비스와 시설 그리고 다양한 인력풀을 갖춘 (대기업)체인약국이 우후죽순격으로 개설된다면 기존 동네약국은 괴멸될 수밖에 없는 것.이주영 약사(연구공간 DOP): “대기업들이 약국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언제든지 진출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는 거잖아요. 실제 그렇게 된다면 기존 약국시장은 붕괴되는 거죠.”제약·도매업체들의 무차별적 직영약국 개설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일반인 약국개설이 허용될 경우, 제약·도매업체들은 영업·유통 구조 변화와 포괄적 리베이트의 범주에 속하는 할인·할증도 없애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자금의 선순환을 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재관 약사(부천시 자연이네 약국): “자본력이 있는 도매업체라면 당연히 직영약국 개설하려고 하겠죠. 사실 기존에는 약국 거래처 뚫기도 힘들고 관리도 힘들었잖아요. 직영약국 몇 십개 가지고 있으면 완전히 땅 짚고 헤엄치기니까요.”기존 면대업주와 카운터들에게 면죄부를 부여해 약국 난립 초래는 물론 대기업과 제약·도매업체 외 제3의 경쟁자 발생이라는 독특한 시장구도 전개도 간과할 수 없는 시나리오로 여겨집니다.이성영 약사(고양시 화정 벌 의원): “오히려 면대업주와 카운터들이 약사보다 더 약국 생리에 대해 잘 알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 약국개설이 허용되면 이들과의 경쟁도 불가피하겠죠.”약국 개설 증가로 인한 약사구인구직 사이트·채용광고 남발로 인한 약사 위상 추락도 예상됩니다.이미진 약사(명동 중앙약국): “새내기 약사들은 취업사이트에 들어가서 구직 활동하는 게 일이 되겠죠. 지금은 약사 채용시장이 국한되어 있지만 일반인 약국개설이 허용되면 이를 겨냥한 새로운 취업포털사이트도 만들어질 수 있겠고, 그렇게 되면 앞으로 약사는 전문인의 위상보다는 단순히 샐러리맨으로 취급받을 수도 있고….”최악의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바로 약국경영 악화로 인한 자살률 증가입니다.이광민 약사(부천시 오대문 약국): “정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되겠죠. 매출부진이 계속되면 생업을 포기하고 급기야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겠죠. 가뜩이나 요즘 경기도 안좋은데 일반인 약국개설까지 허용되면 심심찮게 발생할 수도….”메가톤급 충격을 넘어 기존 약국시장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기재부의 일반인 약국 개설 추진. 이 같은 논란의 소용돌이 중심에서 있는 일선 민초약사들의 수심과 주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김지은입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11-21 06:20:23영상뉴스팀 -
"거대동문 장벽, 병원약사 표심으로 만회"매서운 겨울비와 영하의 날씨 속에서 구본호 대한약사회장 후보의 서울지역 공식 선거운동은 서울아산병원 약제팀에서 그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 구본호 후보는 약제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제건수와 연동된 약사인력등급제 도입(인력·수가 문제 해결) 등 병원약사회 숙원과제 해결을 실천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30여분 간 진행된 정견·정책·공약에 대한 간단한 미팅이 끝나자마자 구본호 회장은 아산병원 약제팀 약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권하며 표밭을 다집니다.하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약제팀 업무 특성상 자리를 비운 약사들이 많아 이날 진행된 ‘면대면 얼굴 알리기 전략’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분위기입니다.구본호 후보: “다소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요….”구본호 후보가 서울·경기지역에서 펼칠 선거전략은 ‘선 병약 후 약국’.이는 그동안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어 온 병원약사회 집행부와의 인연을 토대로 서울·경기권 대형병원 약제팀을 모두 방문해 표심을 집중시키고, 약국 호별방문은 친분이 두터운 분회장들의 도움을 받아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펼치겠다는 것.다시 말해 튼튼한 지방 지지세력을 포함해 병원약사회를 주축으로 서울·경기권에서 30%의 지지율을 얻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입니다.구본호 후보: “대구시약사회와 병원약사회는 그동안 꾸준히 유대관계를 맺어왔어요.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아울러 서울지역 분회장님들이 도움 많이 주기로 했구요.”겨울비와 영하의 날씨도 당선을 향한 후보의 의지를 꺾지는 못합니다.구본호 후보: “비가와도 호별방문 강행해야죠.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아울러 구본호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내세울 핵심공약은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 저지는 물론 이른바 링컨식 약사회 정치구현인 ‘약사의’ ‘약사에 의한’ ‘약사를 위한’ 약사회무 집행입니다.구본호 후보: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또 '약사의' '약사에' '약사에 의한' 약사회 집행부를 만들겠습니다.”대구·경북은 물론 호남·충청권 표심 물밑 작업을 마무리하고 남은 선거기간 동안 서울·경기지역에서의 인지도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구본호 후보. 이러한 구본호식 전략과 전술이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11-20 06:47:30영상뉴스팀 -
밤 10시에도 약국방문…하루 300곳 돈다대한약사회장 재선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진 김구 후보의 필승구호와 당선전략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순신 장군을 벤치마킹하라’입니다.이는 이순신 장군의 주도면밀한 전략 구상과 실행 그리고 특유의 끈기와 집념을 이번 선거에 적극 도입하겠다는 김구 후보의 의지가 그대로 녹아있어 보입니다.김구 후보는 이에 대한 실천전략으로 서울·경기지역 약국 호별방문에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입니다.다시 말해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평균 300호 이상의 약국을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것.이처럼 김구 후보가 서울·경기지역 호별방문에 ‘올인’하고 있는 이유는 ‘타 후보에 비해 급할 게 없다’라는 판단에서입니다.바꾸어 말하면 현 대한약사회장이라는 명실공한 인지도와 직간접적인 집행부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해 지금까지의 지지분위기와 여론을 선거일까지 몰고 가자는 것입니다.김구 후보: “수도권에 전국 회원 대비 과반수 이상의 약국이 집중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호별방문을 이쪽 지역을 집중할 계획입니다.”이처럼 하루 200~300곳 이상씩 호별방문을 강행하다보면 육체적 피로가 가장 큰 애로사항일 법도 하지만 오히려 김구 후보는 1·2분 동안의 방문이 행여 약국에 민폐를 끼치지 않았을까라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합니다.김구 후보: “약국 업무가 바쁘게 돌아가는데 호별방문이 자칫 민폐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죠.”김구 후보 역시 이번 선거에 있어 최대 공약은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 저지’로 호별방문 시 민초약사들의 손을 부여잡고 반드시 막아낼 것을 약속합니다.김구 후보: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일반인 약국개설)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믿어주십시오.”이에 대해 약사들 또한 당부의 목소리를 높임은 물론 따뜻한 쌍화탕을 건네며 응원과 지지의 뜻을 보냅니다.전현일 약사(성동구 뚝섬프라자약국): “일반약 슈퍼 판매ㆍ일반인 약국 개설 문제 반드시 막아내 주십시오.”김정숙 약사(성동구 성수종로약국): “추운데 고생 많으세요. 꼭 당선되셔서 약사회에 좋은 일 많이 해 주시길 바랍니다.”호별방문 시 명쾌한 공약설명도 중요하지만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은 역시 얼굴. 특히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부르튼 입술로 약사를 대면하면 오히려 감점요인.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김구 후보가 선택한 이미지메이킹 1순위는 바로 입술보호제를 바르는 것입니다.김구 후보: “어느 약국 호별방문을 갔는데 저를 지지하는 여약사님께서 입술트지 말라고 주셨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효과 만점입니다. 이 입술보호제를 주신 여약사님의 마음을 항상 간직하며 선거에 임해 반드시 당선되겠습니다.”이순신 장군의 치밀한 전략구상법과 특유의 끈기와 집념을 적극 도입·활용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내고 외유내강형 약사회를 만들겠다는 김구 후보의 선거전략이 민초약사들의 표심을 얼마나 얻어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김지은입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11-19 06:20:53영상뉴스팀 -
"1만 호별방문 목표…1초 휴식도 없다"‘호별방문으로 개국약사 표심 1만표를 잡아라’.이번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찬휘 후보의 필승구호입니다.이에 대한 실천전략으로 지난 10일부터 현재까지 하루 200여곳의 약국을 방문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조찬휘 후보.우선 조찬휘 후보의 호별방문 동선을 살펴보면, 오전 9시까지 당해 방문지역 약사회 집결 이후 20분 간 전략 회의를 끝내면 저녁 8시까지 약국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실천공약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약국당 평균할애 시간은 30초에서 1분. 짧은 시간 동안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바로 실천공약에 대한 명쾌한 설명.조찬휘 후보: “국회·공단·카드회사를 찾아가서라도 카드수수료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믿고 뽑아 주십시요.”예고 없는 호별방문이라 조찬휘 후보를 맞는 개국약사들은 쑥스러움과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지만 밝은 표정과 정제된 목소리로 공약에 대한 설명을 듣다보면 약사들의 얼굴은 어느새 관심과 몰입의 표정이 역력합니다.조찬휘 후보 자체에 대한 믿음과 공약에 희망을 걸겠다는 개국약사들은 때론 조 후보와 악수를 권하며 때론 정이 담긴 음료수를 건네며 지지를 약속합니다.양천구 관내 개국약사: “열심히 뛰어주시고, 당선되시면 약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달리는 차안에서도 잠깐 동안의 휴식은 없습니다. 각 지역별 선거판세에 대한 보고와 분석을 전화로 진두지휘해야하기 때문입니다.차에서 내리면 약국을 향해 잰걸음을 재촉하고 또 재촉합니다. 이는 바로 한 약국이라도 더 방문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조 후보의 의지표출.이렇듯 하루 200곳의 호별방문을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한 조찬휘 후보만의 숨은 무기는 바로 ‘워킹화’.지난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서도 이 워킹화를 신고 호별방문을 강행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하는 조 후보에게 이 워킹화는 미덥고 든든한 친구입니다.조찬휘 후보: “이 신발을 신고 지난번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운동을 뛰었습니다. 제게는 아주 뜻깊은 신발이죠. 이번 대약 선거에서도 이 신발을 신고 열심히 뛰어서 꼭 당선되겠습니다.”1일 200여 약국 방문 계획이 마무리되는 늦은 오후, 목표치 달성에 긴장이 풀릴 법도 하지만 그야말로 고지가 저긴데 예서 멈출 순 없습니다.조찬휘 후보: “하루 200곳의 약국방문을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저지라는 대실천공약외에 카드수수료 인하와 불용재고약 반품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조찬휘 후보의 결연된 의지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11-18 06:20:26영상뉴스팀 -
"명분없는 일반인 약국개설 철회돼야"이번 기획재정부가 추진 중인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은 시장경제 주의를 보건의료 분야에까지 밀어붙이기 식으로 응용하려는 것으로 말도 안 되는 무지몽매한 발상입니다. 이번 움직임은 제도의 추진만으로도 약사들의 면허 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며 기존 개국약사들을 몰살하려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먼저 일반인들의 약국 개설이 허용되면 거대 자본의 유입으로 대형 체인약국들이 봇물 쏟아지듯 쏟아져 나오게 될 것입니다.이로 인해 약사들은 결국 시장경제 논리에 밀려 진정한 약의 전문가로서의 약사가 아닌 자본의 고용인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으며 새내기 약사들은 차후 약국 개국의 꿈을 꿀 수도 없는 상황이 오게 될 것입니다.한 마디로 보건 의료 전문가의 정신에 입각해 약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약사들이 결국 경쟁심에 입각해 환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장사치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결국 일반인 약국 개설은 현재 의료 전문가인 약사와 의사가 아닌 일반인 누구나가 약국을 개국하고 병원을 개설하게 해 주는 것으로 이것은 불법을 정부에서 인정하고 부추기는 형태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입니다.이에 더해 현재 불법인 면대약국을 정부 차원에서 합법화 시키는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청와대와 복지부에서도 지금의 상황에 대해 부정하고 신중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에서도 기획재정부가 이것을 굳이 강행하려고 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의료시장과 약료시장은 시장의 원리로 경영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분야입니다.국민 모두를 위해 그리고 국민 보건의료 대계를 위해서라도 이러한 무지몽매한 발상은 절대로 용납 되서는 안되며 다시는 이러한 발상 자체가 나오지 않도록 반드시 막아내야 할 것입니다.2009-11-17 06:20:13영상뉴스팀
오늘의 TOP 10
- 1마트형약국, 일반약 할인 이벤트 중단...현수막도 철거
- 2위고비 경구제 FDA 허가…GLP-1 투약방식 전환 신호탄
- 3[단독] 크라목신듀오시럽 회수…소아 항생제 수급난 예상
- 4자사주 18%, 3세 지분 4%…현대약품의 다음 수는?
- 5입덧치료제 5종 동등성 재평가 완료…판매 리스크 해소
- 6국제약품 오너 3세 남태훈, 부회장 승진…경영권 승계 속도
- 7종근당, 200억 '듀비에 시리즈' 강화...브랜드 확장 가속
- 8잘 나가는 P-CAB 신약...온코닉, 매출 목표 2배 상향 조정
- 9공직약사 수당 인상됐지만...현장에선 "아직도 배고프다"
- 10보건의료시민단체 "애엽추출물 급여 전면 재검토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