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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생 2천명, 정원증원 반대집회

  • 김정주
  • 2009-11-25 16:49:16
  • 마로니에공원 집결…"약대증원·계약학과 철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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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약학대학 신설 및 증원 정책을 비판하는 전국의 약대생들이 거리로 나섰다.

전국약학대학생회협의회(의장 김병주, 이하 전약협) 소속 전국 20개 대학 약대생은 2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 집결, 계약학과 철폐와 무분별한 약대 증원증설 반대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비 오는 중에도 주최 측 추산 역대 최다인 2200명 이상이 운집한 이번 총궐기에서 전국 약대생들은 약사가운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교육부의 탁상공론 행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전약협은 이날 결의를 통해 ▲수급균형 무시하는 정원외 입학 저지 ▲탁상공론 졸속행정 교과부 각성 ▲교육주체 무시하는 계약학과 철폐 ▲무분별한 증원증설 부실교육 중단 ▲불공정한 입학제도 계약학과 폐지 ▲부정부패 초래하는 계약학과 원천봉쇄를 외치며 당국을 강도높게 공격했다.

덕성약대 3학년 우인혜 부의장은 "그간 전약협은 두차례 집회와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당국의 졸속행정을 비판해 왔지만 어떠한 의견도 수용되지 않았다"면서 "정원 외 입학까지 배제한 채 준비되지 못한 교육정책을 우리가 막지 못한다면 국민보건에도, 후배들에게도 피해가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가한 삼육약대 3학년 이재일 군도 "가장 필요한 최소 증원조차 만족시키지 못하고 신설 증원책을 발표한 정부는 계약학과라는 기형적 증원을 하기에 이르렀다"며 "정부는 현재 학생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있다"고 맹비판 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사가운을 바꿔 입고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전국 약대생의 총단결을 과시하는 동시에 390명 추가정원을 의미하는 390분 침묵시위도 마련, 끝장투쟁을 결의하고 집회 참가자들의 의견을 모아 당국에 건의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약협은 오는 27일 수업거부를 연속적으로 진행할 지 여부에 대한 재투표를 진행, 향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집회 장소에는 경찰 20여 명이 출입 통로에 배치, 행사를 감시했으며 당초 예정됐던 가두행렬은 우천 등의 이유로 취소됐다.

[촬영·편집]=영상뉴스팀

전약협 총궐기 결의문 전문

보건복지가족부는 제약산업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지난 6월 29일 약학대학 정원을 현행 1210명에서 1600명으로 정원의 390명 증원을 결정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과부는 계약학라는 편법적인 형태로 약학대학 100명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적절한 약사 수급계획에 따른 증원이 아닌 각 약학대학의 이기적인 정원 욕심에 기초한 무분별한 정원 외 입학은 약사 인력의 과잉공급을 초래할 것이며,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국민들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다.

따라서, 전국약학대학학생 일동은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우리는 기존 발표된 약학대학 정원 조정안 무효화를 주장한다.

하나, 지역별 배분은 교육이 아니라 정치이다. 하나, 6년제 학제의 정상화를 위해 기존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을 우선시하라. 하나, 부실약사 양성하는 신설약대를 지양하라. 우리는 교과부의 졸속적인 계약학과 신설에 반대한다.

하나, 계약학과는 교과부의 독단에 기초한 편법적인 증원이다. 하나, 복지부의 장기적인 약사 수급 결과에 위배된다. 하나, 계약학과는 불공정 경쟁과 부정입학을 야기할 수 있다. 우리는 자의적인 정원 외 입학에 반대한다.

하나, 약대협과 교과부에 정원 외 입학에 대한 정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한다. 하나, 심각한 수급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정원 외 입학을 반대한다. 하나, 약학대학의 농어촌 특별전형 등의 정원 외 입학 전형은 이중특혜이다.

전국 약학대학 학생회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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