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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주 약학박사, 첫 시집 '현미경 아래 별빛' 출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학박사이자 약사인 남영주 시인이 첫 시집 ‘현미경 아래 별빛’을 출간했다. 남 시인은 월간 문학바탕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했으며, 이번 시집에는 표제작인 '현미경 아래 별빛'을 비롯해 '푸른 곰팡이의 밤', '진통제, 다리 위에서', '선악의 두 얼굴' 등 모두 62편의 시를 담았다. 시집은 약학자로서 오랜 시간 생명과 과학을 탐구해 온 저자의 시선과 문학적 감성이 어우러진 작품집이다. 식물과 분자, 생명과 인간의 시간을 시어로 풀어내며 과학과 문학의 접점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남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식물의 뿌리와 잎, 미묘한 분자의 떨림,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인간의 시간까지 모든 것을 시로 재생시켜 보고자 했다"며 "이 시들은 치유되지 않을 것들을 향한 또 하나의 처방전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남 시인은 대구가톨릭대학교(구 효성여자대학교)를 졸업한 뒤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약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을 수료했다. 덕성여대 약학대학과 부산여자전문대학에서 강사를 지냈고,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약사로 활동했다. 또 대한약사회 의료보험정책위원과 교육연수위원, 약사공론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약회 회장과 대한민국 국전 심사위원 등을 맡는 등 약학과 문화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출판사 측은 이번 시집에 대해 "약사이자 약학자의 깊은 사유와 시인의 감성이 조화를 이룬 첫 시집"이라며 "독자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2026-07-22 11:39:11김지은 기자 -
손민진 삼육약대 교수, KSCMS 최우수 연구과제 선정[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삼육대 약학대학 손민지 교수는 소득과 교육 수준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심장·신장·대사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장기 추적 연구에 나선다. 이번 연구는 심장대사증후군학회(KSCMS)의 2026년도 연구비 공모에서 ‘최우수 연구과제’에 선정됐다. 선정된 연구과제명은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른 CKM(심장·신장·대사증후군) 단계 진행과 추적유지에 미치는 영향 : 장기 코호트 분석’으로, 수행 기간은 향후 1년이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매년 공개 경쟁 심사를 거쳐 학술적 우수성과 사회적 파급효과가 뛰어난 최우수 과제 1건을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등 심장·신장·대사질환은 꾸준한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같은 질환을 앓고 혈압이나 혈당 수치가 비슷하더라도, 환자의 소득, 교육 수준, 생활환경, 의료 접근성에 따라 질병의 진행과 예후는 확연히 달라진다. 이는 사회경제적 여건이 질병 예방과 관리 전반에 영향을 미쳐 장기적인 건강 결과에도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손 교수는 이러한 사회적 차원의 건강격차(Health Disparity)가 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국내 대표 코호트 연구인 질병관리청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안산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한다. 동일 참여자를 20년 이상 장기 추적 관찰하며 건강검진 결과뿐만 아니라 소득, 교육 수준, 직업, 생활습관, 결혼 상태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정보를 반복 수집한 방대한 자료다.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의 건강 상태를 단면적으로 비교하거나 개별 질환 중심으로 분석했던 기존 연구와 차별된다. 20년 이상의 장기 데이터를 활용해 복합 질환의 발생과 진행 과정을 통시적으로 분석하고, 장기 추적에서 발생하는 탈락 요인까지 고려해 한국인에게 적합한 사회경제적 위험 평가의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질병 자체를 넘어 환자가 처한 사회적 환경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보건의료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환자 맞춤형 예방·관리·약물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손민지 교수는 “최우수 연구과제 선정은 개인의 성과라기보다, 약물치료와 환자 관리의 질을 높이는 통합적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단순한 학술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건강 취약계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보건의료인들이 환자의 여건을 고려한 근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보건 정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 교수는 임상약학을 기반으로 만성질환 중심의 임상·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약물치료 효과 및 안전성 평가, 의약품 접근성 향상, 인공지능(AI) 기반 보건의료 연구를 수행하며, 의약품 정책의 발전과 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2026-07-21 08:58:43강신국 기자 -
약대협-서울시약, 한국-대만 약대생 교류 프로그램 운영[데일리팜=정흥준 기자]서울시약사회(회장 김위학)가 주최하고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약대협, 회장 김백건)가 주관한 ‘한국-대만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이 지난 16일 이화여자대학교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한국과 대만 대학생들 간 교류 활성화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약대협 소속 학생 20명과 대만 대표단 16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로테이션 자기소개를 비롯해 양국 학생 발표, 한국·대만 문화 퀴즈, 교류 프로그램 기획 프로젝트 등을 통해 서로의 문화와 대학생활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식은 양취매 서울시약사회 국제이사의 축사로 시작됐다. 양 이사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국과 대만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질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두혜음 주한타이페이대표부 참사관은 “양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교류의 장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대만 청년단을 따뜻하게 환영하고 이번 자리를 세심하게 준비해준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백건 약대협 협회장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서로의 교육과 문화, 약사의 역할을 배우고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임패진 대만 대표단 학생대표는 한국 학생들의 환대에 감사를 전하며, “대표단이 준비한 발표를 통해 대만의 대학생할과 문화를 소개하겠다”고 답했다. 개회식 이후 참가자들은 자기소개 카드를 작성한 뒤, 한·대만 학생들이 함께하는 소그룹 로테이션 자기소개를 진행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약대협 학생들은 한국의 대학생활과 약학대학 교육과정, 학생 문화 등을 소개했고, 대만 대표단은 자국의 문화와 대학생활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양국의 교육환경과 문화를 공유했다. 이어 진행된 한국·대만 문화 퀴즈에서는 음식과 관광지, 대중문화 등 양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퀴즈를 맞히며 서로의 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이해하는 과정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조별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각 팀은 새로운 교류 프로그램을 기획해 포스터를 제작하고 발표했으며, 투표를 통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교류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종료 후 참가자들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교류를 이어갔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에서 미처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대 약대 4학년 남예진 학생회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대만 학생들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놀랐고,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져 한국인으로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약사회와 약대협이 마련한 이번 기회를 통해 약대생이 새롭고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2026-07-20 20:39:20정흥준 기자 -
약대생들이 고민한 미래 약사 정책...제3회 아이디어톤 성료[데일리팜=정흥준 기자]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약대협, 회장 김백건)가 주최하고 위드팜이 후원한 '제3회 약대생 정책 아이디어톤'이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미래 약학도들이 보건의료 현안을 고민하고 정책 제안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아이디어톤은 총 40명의 약대생이 10개 팀으로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속 보건의료의 미래 방향성과 약사의 전문성,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한 특강으로 시작됐다. 장보현 대한약사회 정책이사는 강사로 참여해 "정책은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목표뿐 아니라 이를 제도화하는 과정까지 함께 고민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예방·건강증진과 만성질환 관리, 재택·통합돌봄 중심으로 정책이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사도 방문약료와 다제약물 관리 등을 통해 지역사회 보건의료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백건 약대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정책 아이디어톤은 약대생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오늘 제안된 정책과 연구 결과는 대정부 정책 자료집에 반영해 약사회와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디어톤 주제는 ‘AI 시대, 약사 교육 및 역량 강화 정책’과 ‘약사의 지역사회 참여 확대 및 디지털 건강정보 관리 정책’ 두 가지 의제가 제시됐다. 의약품정책연구소 김대진 소장과 대한약사회 김인학 정책이사가 심사를 맡아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완성도를 평가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1등은 'AI 교육 방안과 AI 활용 약사 직무 확대'를 제안한 중앙대 '새벽모임' 팀(최지윤, 김지윤, 김지영, 권찬유)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단은 해당 정책이 실제 교육 현장과의 접목 가능성이 높고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공동 2등은 ▲지역사회 밀착형 약물 안심 스크리닝을 제안한 이화여대 '김앤박' 팀 ▲디지털 건강정보 신뢰망 조성을 발표한 이화여대 '이약그약' 팀이 수상했다. 1등을 차지한 권찬유 팀장은 "AI 시대일수록 약사는 사람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정책에 담고자 했다"며 "더 많은 약대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백건 회장은 "심사 결과나 등수와 관계없이 밤새 정책과 국민 건강, 약사사회의 미래를 위해 고민한 시간 자체가 모두에게 뜻깊은 경험이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2026-07-20 20:30:12정흥준 기자 -
디지털병리협회, AX 컨퍼런스서 AI병리 미래 논의[데일리팜=황병우 기자]디지털병리협회가 KHF 2026 기간 디지털병리와 의료 AI의 임상 활용 방향을 논의하는 전문 컨퍼런스를 연다. 디지털병리협회는 오는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HF 2026 기간 중 디지털병리 AX 컨퍼런스 26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디지털병리와 인공지능(AI) 기술이 병리 진단과 정밀의료에 미치는 변화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병리 전문의, 의료 AI 전문가, 의료기관 관계자, 산업계와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신 기술과 글로벌 동향, 산업 발전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디지털병리는 기존 유리 슬라이드를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하는 단계를 넘어 AI 분석, 원격 협진, 정밀의료 기반 데이터 활용으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대형 의료기관과 국가 의료체계를 중심으로 디지털병리 도입과 병원 간 데이터 공유가 확대되고 있으며, AI 기반 병리 진단 보조 기술도 임상 현장에 적용되는 흐름이다. 국내에서도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디지털병리 시스템 구축과 AI 기반 병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병리 영상 분석과 AI 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들도 늘고 있다. 다만 의료현장 전면 보급과 제도적 기반은 아직 발전 단계인 만큼 표준화와 임상 적용 방안을 논의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AI 기반 병리 진단, 디지털 병리 플랫폼, 원격 병리 진단, 정밀의료와 바이오마커 분석, 의료데이터 활용, 디지털병리 표준화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의료현장의 실제 적용 사례와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발표와 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 디지털병리협회는 디지털병리가 병리 전문의 부족 문제와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정밀의료 실현, 신약 개발과 바이오 연구 활성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산·학·연·병이 함께 기술과 제도, 산업화 과제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안치성 디지털병리협회 회장은 "디지털병리는 AI 시대 의료혁신의 출발점이자 정밀의료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컨퍼런스가 국내 디지털병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학·연·병이 함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병리 AX 컨퍼런스 26은 KHF 2026과 함께 개최되며, 디지털병리와 의료 AI 분야의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전문 행사로 마련된다.2026-07-20 16:21:56황병우 기자 -
커프리스 혈압계, 국내 고혈압 진료지침에 첫 포함[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팔을 조이지 않고 혈압을 측정하는 커프리스 혈압계가 국내 고혈압 진료지침에 처음 포함됐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진료실 밖 혈압 측정에 커프리스 혈압계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권고를 세계 최초로 제시하면서 임상 활용의 기준을 마련했다. 기존 커프형 활동혈압계의 환자 불편과 의료기관의 장비 운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 적용 이후 늘고 있는 임상 활용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회는 후속 임상연구를 통해 권고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고혈압 진료지침 제6판의 주요 변경 내용과 임상 적용 방향을 소개했다. 세계 첫 긍정 권고…임상 활용 문 열었다 이번 지침은 검증된 커프형 혈압계를 진료실 혈압과 가정혈압, 활동혈압 측정에 사용하는 기존 원칙을 유지하면서 커프리스 혈압계를 진료실 밖 혈압 측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새롭게 포함했다. 권고 등급은 IIb, 근거 수준은 B다. 진료 현장에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로, 미국과 유럽 지침이 임상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 것과 차이가 있다. 학회는 커프리스 혈압계에 긍정적 권고를 부여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정확도와 활용 기준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검증 연구와 실제 진료 경험이 축적됐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김광일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서울의대)은 "해외 학계에서는 한국이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새로운 영역을 먼저 선점했다는 반응도 있었다"며 "커프리스 혈압계에 긍정적인 권고를 제시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가 기존 24시간 활동혈압 측정값과 비교하는 검증 연구를 거쳐 실제 진료에 활용되고 있다. 단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의료진이 활용하는 활동혈압 측정 수단으로 자리를 넓힌 셈이다. 임상현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위원장(가톨릭의대)은 "이미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되고 관련 근거도 나온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분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아직 I 또는 IIa 단계는 아니지만 임상에서 고려할 수 있는 IIb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보험 적용 후 사용 증가…개원가가 확산 축 커프리스 혈압계의 진료지침 진입은 이미 나타나고 있는 임상 활용 증가세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미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간사는 "보험 적용 이후 커프리스 혈압계 사용 건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상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 편리하다는 장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손가락 마디가 굵거나 센서 위치가 어긋나는 경우, 부정맥이나 임신부 등 특수 환자군에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사용 증가 배경으로 개원가 참여 확대를 꼽았다. 기존 커프형 24시간 활동혈압계는 별도 장비를 구입·관리해야 하고 환자도 반복적인 팔 압박을 감수해야 한다. 의원급 의료기관에는 이 같은 부담이 검사 접근성을 낮추는 요인이었다. 최성훈 대한고혈압학회 홍보이사(한림의대)는 "국내에서 기존 커프를 이용한 활동혈압 측정 빈도는 0.5% 수준에 그쳤다"며 "커프리스 혈압계 사용이 늘었다는 것은 대학병원뿐 아니라 개원의들도 진료실 밖 혈압 측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학회는 진료실에서 한 번 측정한 혈압만으로 환자를 치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며 "개원가에서 활동혈압 측정이 확대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야간·일상 혈압 확인…치료 데이터로 확장 커프리스 혈압계의 강점은 팔 압박 없이 야간과 일상생활 중 혈압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기존 활동혈압계는 15분 또는 30분 간격으로 커프가 팽창한다. 환자가 측정 시점을 인지할 수 있고 야간에는 반복되는 압박으로 수면 방해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반지형 혈압계는 팔을 조이지 않으면서 기존 방식보다 촘촘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야간뿐 아니라 환자가 움직이는 일상 상황까지 측정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있다. 김 이사장은 "커프형 활동혈압계는 15분이나 30분 간격으로 측정하지만 커프리스 혈압계는 훨씬 더 많은 시점의 혈압값을 얻을 수 있다"며 "야간혈압과 하루 이상 장기간 측정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혈액투석 환자처럼 팔에 커프를 착용하기 어렵거나 반복되는 압박에 불편을 느끼는 환자에게도 활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현재 학회가 우선적으로 보는 임상적 위치는 이미 고혈압으로 진단된 환자의 추적관리다. 약물치료 전후 혈압 변화와 야간혈압, 일중 변동을 확인하면서 커프리스 측정값에 맞는 해석 기준을 정립한다는 구상이다. 1000명 이상 임상…권고 상향 근거 만든다 학회는 진료지침 진입을 넘어 권고 수준을 높이기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연구가 커프형 혈압계와 측정값이 유사한지를 확인하는 정확도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면, 다음 단계에서는 커프리스 혈압값을 기반으로 치료했을 때 혈압 조절과 환자 상태가 개선되는지를 확인한다. 김 이사장은 "기존 활동혈압계와 비슷한 값을 얻을 수 있다는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에 IIb 권고가 가능했다"며 "앞으로는 커프리스 혈압값을 기반으로 치료했을 때 결과가 더 좋아지는지, 기존 방식보다 예후를 잘 예측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건의 의미 있는 근거가 쌓이면 IIa로 갈 수 있고 국내외 연구에서 같은 결과가 반복되면 I등급 권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IIb는 문제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임상 영역의 시작 단계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예상 연구 규모는 1000명 이상이다. 참여 기관과 개원가 포함 여부에 따라 최종 규모는 달라질 수 있지만, 학회는 기관별 심의와 연구계획 검토를 거쳐 연내 연구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권고는 특정 제품에 한정되지 않는다. 다양한 환경에서 정확도를 검증하고 임상 근거를 확보한다면 다른 커프리스 혈압계도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학회의 입장이다. 학회는 이와 함께 이완기 단독 고혈압 신설과 고위험군 목표혈압 강화, 단일제형복합제 분류, 난치성 고혈압 진단·치료 알고리즘 마련, 임신성 고혈압의 적극적 치료도 강조했다. 특히 임신성 고혈압은 환자가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제한돼 지침과 진료 현장의 간극을 해소해야 할 영역으로 꼽혔다. 김 이사장은 "임신성 고혈압은 산모뿐 아니라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한 문제"라며 "학회도 정책적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2026-07-20 06:00:44황병우 기자 -
국립순천대 약대생, SCIE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국립순천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이세인 학부생(6학년)이 제1저자로 참여한 연구논문이 약물독성 및 약물동태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SCIE)인 'Environmental Toxicology and Pharmacology'에 최종 게재됐다. 16일 순천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약대 정승현 교수 연구팀이 주도적으로 수행했으며, 이세인 학부생이 제1저자, 정승현 교수가 교신저자로 연구를 총괄했다. 연구는 학부생 연구심화실무실습 교과와 연계해 수행된 연구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섭취되는 중추신경계 각성물질인 카페인(caffeine)을 대상으로, 생리학적 기반 약동학(Physiologically Based Pharmacokinetic, PBPK)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정상인뿐 아니라 간경변증 환자에서 간기능 저하에 따른 카페인의 체내 노출 변화를 정량적으로 예측했다. 카페인은 체내에서 대부분 간의 CYP1A2 효소에 의해 대사된다. 따라서 간경변 환자의 경우 간기능 저하와 함께 대사능력이 감소하여 동일한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더라도 정상인보다 체내 노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러한 변화를 정량적으로 예측하거나 환자 맞춤형 섭취량을 제안할 수 있는 연구가 매우 부족했다. 연구팀은 국내외 임상 약동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PBPK 모델을 구축하고, 다양한 용량에서 모델의 예측 정확성을 검증했다. 이후 간경변 환자의 병태생리학적 변화를 모델에 반영해 간기능 저하 정도에 따른 카페인 노출 증가를 성공적으로 재현했다. 또한 반복 섭취 상황을 모의(simulation)해 정상인과 동일한 체내 노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노출 기반(exposure-guided) 카페인 섭취량 조절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연구 결과 간질환 환자의 카페인 섭취 관리뿐 아니라 향후 간기능 저하 환자의 약물 용량 최적화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자료를 기반으로 구축한 기전적 모델을 이용하여 간질환 환자의 카페인 노출을 정량적으로 예측하고, 노출 기반 섭취량 조절 전략을 제안한 최초 수준의 연구 중 하나라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의료·약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모델 기반 정밀약학(Model-Informed Precision Dosing) 연구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승현 교수는 "카페인은 가장 널리 소비되는 물질이지만 간질환 환자에서는 동일한 섭취량이라도 체내 노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생리학적 기반 약동학 모델을 활용해 이러한 변화를 정량적으로 예측하고, 환자 맞춤형 카페인 섭취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약품과 기능성 성분을 대상으로 PBPK 모델 기반의 정밀약학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환자 맞춤형 약물치료와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2026-07-16 09:06:15강신국 기자 -
산업약사회, AI 활용부터 프로젝트까지…12회 PYLA 성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국산업약사회(회장 최학배)가 미래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개최한 '2026년 제12회 PYLA(Pharm Young Leader Academy)가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9일 폐막했다. 전국 약학대학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PYLA에는 42명이 참가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13개 강의와 선배와의 대화, 그룹 프로젝트, 조별 사진전 등을 진행했다. 핵심 프로그램인 그룹 프로젝트는 실제 제약산업의 시장 진입 전략을 고민하는 수준 높은 과제로, '미래 유망 의약품 리포트'에서는 아직 치료 수요가 충족되지 않은 Unmet Medical Need 분야를 선정해 국내 제약사의 진입 가능성과 전략을 제안하도록 했으며 두 번째 주제인 'Patent Cliff to Market Entry'에서는 특허 만료 의약품을 선정한 뒤 특허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국내 제약사의 시장 진입 시점과 전략을 연구·개발·임상·인허가·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와 연계해 설계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늦은 밤까지 자료를 조사하고, 토론을 이어가며 발표를 마쳤다. 교육 평가에서도 프로젝트에 대한 성취감이 확인됐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자료를 찾아가며 전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의미 있었고, 결과물을 완성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선배와의 대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선배와의 대화에서는 AI 활용이 화두로 떠올라 연구, 개발, 임상, 인허가, 마케팅 등 직무에서의 AI 활용 사례 등이 공유됐다. 교육 종료 후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참가 학생의 76%는 '제약산업 업무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교육 전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산업으로의 짗룽릉 희망한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57.1%에서 67%로 증가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은 학교 교육만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의 약사 역할과 다양한 직무를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을 PYLA의 장점으로 꼽았다. 산업약사회 측은 "PYLA는 단순히 제약산업을 소개하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산업을 직접 이해하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며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미래 산업약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육 결과와 참가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PYLA 개최 시기와 교육 일정, 프로그램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효과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6-07-14 16:27:06강혜경 기자 -
"암은 종양 미세환경이 좌우"…송정숙 약사, 항암 영양소 요법 출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40여 년간 약국 현장에서 환자들을 만나온 송정숙 약사가 신간 '송약사의 항암 영양소 요법-암 극복의 핵심, 종양 미세환경을 바꿔라'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비만·당뇨·콩팥병 악순환 고리를 끊다’, ‘염증 정복’ 등에 이어 선보이는 다섯 번째 저서로, 암 발생과 재발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종양 미세환경'과 만성염증에 주목해 영양소를 활용한 관리 방안을 제시한다. 송 약사는 책에서 하루에도 수천, 수만 개의 암세포가 발생하지만 대부분 면역세포에 의해 제거된다며 암세포가 증식해 종양으로 발전하는 데에는 만성염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결국 암세포 자체보다 암이 자라기 쉬운 체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암 예방과 치료 후 재발 방지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또 세포독성 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주요 항암치료의 원리와 한계, 부작용 관리법을 소개하고, 항암치료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양소 요법과 면역력 관리의 중요성을 함께 다뤘다. 책은 ▲암세포가 생기는 이유 ▲한국인이 많이 겪는 5대 암 ▲항암치료의 장단점 ▲항암 영양소 요법 등 4개 장으로 구성됐다. 위암·대장암·폐암·유방암·전립선암 등 주요 암의 원인과 치료, 영양소 관리법은 물론 항암치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영양소 활용과 재발·전이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 방법도 담았다. 추천사에서 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은 ”생활 속에서 부정적인 마음을 바꾸고 생활환경, 식생활을 바꾼다면 종양 미세환경이 바뀌면서 암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암 세포가 발현되지 않도록 달래주고,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가고 싶은 분들에게 이번 책을 권한다“고 했다. 저자인 송정숙 약사는 중앙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했으며 40년 넘게 약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부산 동래구 광제약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시약사회 보험이사, 팜스임상영양약학회 임상강사로 활동 중이다. 블로그를 통해 임상영양과 질환 관리에 관한 학술정보를 꾸준히 공유하고 있으며, 질병의 근원을 이해하고 영양소를 활용한 건강 회복 방안을 연구·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2026-07-14 11:24:47김지은 기자 -
첨단바이오 기술사업화, 관계형 혁신생태계 구축 시동[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첨단바이오 기술사업의 성패가 기술, 자본, 규제, 시장, 혁신주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관계형 혁신생태계' 구축에 달려있다는 주장이 제기,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국생명기술연구조합(이사장 박미영, 이하 생명연구조합)은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BioBridge 2026: 첨단바이오 기술사업화 혁신생태계 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첨단바이오 기술사업화 협의체 출범과 함께 비전을 선포했다. 박미영 생명연구조합 이사장은 "첨단바이오 산업은 단일 기관이나 개별 사업만으로는 기술사업화를 완성활 수 없는 분야"라며 "창업부터 기술고도화, 규제대응, 기술이전,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혁신주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혁신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방형 혁신, 전주기 연계, 자원 공유, 글로벌 협력, 지속 가능한 혁신생태계 등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수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첨단바이오 혁신생태계와 기술사업화'를 주제로 첨단바이오 기술사업화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새로운 기술사업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패널 토론에서 패널들은 첨단바이오 기술사업화이 성공을 위해서 여러 기관이 동일한 목표 아래 협력하는 관계형 혁신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국내 바이오 생태계는 기관별 플랫폼이 각각 운영되고 있어 우수한 연구성과와 연구인프라, 전문인력, 규제정보, 기술거래 네트워크가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이사장은 "총괄 운영지원 과제는 단순한 사업관리 기능을 넘어 정책전략 기획 기능을 수행하는 사업"이라며 "산업계와 연구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마중물 R&D가 기획될 수 있도록 협의체를 중심으로 정책과 현장을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6-07-10 14:56:12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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