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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성분 당뇨병약 '오젬픽', 빅5 대형병원 처방권 안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비만약 '위고비'의 당뇨병 버젼 약물 '오젬픽'이 상급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착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보노디스크의 GLP-1수용체작용제(GLP-1 RA)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빅5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지난 2월 보험급여 등재를 전후로 처방영역을 꾸준히 넓혀가는 모습이다. 오젬픽은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SU) 포함 3제요법과 인슐린 병용요법으로 처방이 가능하다. 다만 기존 GLP-1유사체와 달리, 급여 기준이 '약물을 2~4개월 이상 병용 투여했음에도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7% 이상인 제2형 당뇨병 환자'로 제한됐다. 이는 보건복지부의 오젬픽 오남용 방지를 위한 방책으로 판단 되지만, 일각에서는 환자 접근성이 제한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일종의 족쇄를 달고 출발하는 오젬픽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 지 지켜 볼 부분이다. 손장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오젬픽의 국내 급여 기준은 현재 가이드라인과 비교할 때 일부 제한점이 존재하는 만큼, 향후 다양한 합병증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보다 유연한 적용 방향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초기에 오남용을 지나치게 우려한 조치가 이후에 재평가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젬픽은 'SUSTAIN 1~5, 7' 총 6개 3상 연구를 통해 위약, 인슐린,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엑세딘-4 기반 GLP-1 RA '바이에타(엑세나타이드)', GLP-1 RA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에 이르기까지 당뇨병 환자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당뇨병 치료 약물 대비 강력한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인슐린 대비 혈당 강하 효과는 우수하면서 저혈당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USTAIN 9' 연구에서는 대표적인 경구제형 당뇨병 치료 약물인 SGLT-2 억제제 치료 이후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추가적인 혈당 및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SUSTAIN 6' 3상에서는 심혈관계 고위험군 2형 당뇨병 성인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관련 사건(MACE) 발생 위험을 26% 감소시켰다.2026-03-23 12:00:18어윤호 기자 -
한국아이큐비아, 병원 의약품 데이터 KHPA 재출시[데일리팜=황병우 기자]한국아이큐비아는 병원 의약품 시장 분석 데이터 'KHPA(Korea Hospital Pharmaceutical Audit)'를 공식 재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KHPA는 1983년 출시된 국내 병원 원내 의약품 시장 분석 데이터로, 그동안 국내외 제약사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에게 활용돼 온 시장 분석 지표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고객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약 1년 반 동안 KHPA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번 재출시는 개선된 데이터 구조와 분석 기능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개편된 KHPA는 데이터 소싱 모델을 다양화하고 안정적인 자료 공급처를 확보해 서비스 연속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료 제공 방식도 기존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의약품 시장을 시의성 있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병원 데이터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류 기준에 맞춰 종별로 세분화해 제공함으로써 기존 통합 병원 단위 분석의 한계를 보완했다. 이를 통해 병원 유형별 시장 특성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분석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아이큐비아의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된 프로젝션 알고리즘, 웹 기반 분석 플랫폼 '플렉스뷰(FlexView)' 등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강화했다. 한국아이큐비아는 KHPA 재출시를 통해 약국, 의원, 병원을 포함한 전체 채널을 아우르는 통합 의약품 시장 분석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2026-03-23 10:37:57황병우 기자 -
편의성·안전성↑…제이씨헬스케어, 소용량 주사 틈새시장 공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이씨헬스케어가 대용량 중심으로 형성된 주사제 시장에 소용량·단일 성분 제품을 앞세워 틈새 공략에 나섰다. 제이씨헬스케어는 ‘5% 포도당주사액 10mL 시린지’와 망간 보충용 ‘망가나주 3mL’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제품은 대한약품공업이 제조하고, 제이씨헬스케어가 국내 유통을 전담하는 구조다. 병·의원과 도매 채널을 기반으로 특화 주사제 유통을 확대해온 제이씨헬스케어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용량 중심 포도당 시장…소용량 수요는 ‘사각지대’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포도당 주사제 시장은 오랜 기간 100mL·250mL·500mL 등 대용량 백(bag)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입원 환자 수액 공급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외래·시술 환경에 적합한 소용량 제형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의료진은 대용량 제품을 개봉한 뒤 주사기로 필요한 만큼 채취해 사용하는 방식에 의존해왔다. 이 과정에서 잔여액 폐기, 감염관리 부담, 투여 준비 시간 증가 등의 비효율이 누적됐다. 병동에서는 간호 인력이 직접 채취하는 과정에서 침습 사고 위험과 업무 부담이 함께 발생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최근 재활의학과·통증의학과‧정형외과‧신경외과를 중심으로 비수술 시술이 늘고, 초음파 유도 시술 등 정밀 투여 수요가 확대되면서 소량 투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감염 관리 강화와 간호 인력 업무 효율 개선 요구까지 맞물리며, 소용량 제형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흐름이다. 제이씨헬스케어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이번에 출시된 ‘5% 포도당주사액 10mL 시린지’는 기존 대용량‧백(bag) 중심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제품이다. 회사 측은 소용량‧시린지 제형 도입으로 시술 현장과 병동에서의 사용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호 제이씨헬스케어 병원사업부 이사는 “하이드로다이섹션이나 증식치료처럼 정밀한 소량 투여가 필요한 시술에서 활용도가 높고, 약물 희석 과정에서도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며 “병동 투약 환경에서도 신속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망간 ‘단일 성분’ 주사제…TPN 정밀 보충 수요 겨냥 망가나주 3mL는 염화망간(MnCl₂) 단일 성분 주사제다. 국내 미량원소 주사제 시장이 복합제제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가운데, 특정 성분을 개별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한계를 보완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장기 정맥영양(TPN)은 경구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필수 영양소를 정맥으로 공급하는 치료로, 이때 아연·구리·망간·셀레늄 등 미량원소도 함께 투여된다. 다만 환자의 질환 상태나 영양 상태에 따라 특정 미량원소의 필요량이 달라질 수 있어, 일부 성분은 제한하거나 추가 보충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간 기능 저하 환자에서는 망간 축적 위험이 제기되기도 하고, 반대로 결핍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선택적 보충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복합제제 중심 구조에서는 특정 성분만 증감하기 어려워, 임상에서는 별도 제제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왔다. 망가나주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망간 단독 제제로 설계됐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용량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망간은 효소 활성화, 산화 스트레스 조절, 골 형성 등에 관여하는 필수 미량원소로 알려져 있다. 박성호 이사는 “국내에서 염화망간 단독 주사제를 유일하게 공급함으로써 TPN 시행 의료기관과 전문 클리닉 시장에서 차별화된 처방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용량 중심 시장서 소용량·단일성분 주사제로 포트폴리오 확장 업계에서는 제이씨헬스케어의 이번 행보를 소용량·특화 주사제 영역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확장 시도로 보고 있다. 수액·주사제 시장이 일부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형성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쟁이 제한적인 세부 제품군을 겨냥했다는 해석이다. 임상 현장의 소량·정밀 투여 수요를 고려할 때, 시린지형 소용량 포도당 제제는 재활·통증 클리닉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요구를 반영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단일 미량원소 주사제 역시 TPN 시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제한적이지만 일정 수준의 수요가 형성돼 있는 영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제이씨헬스케어는 전국 도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품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재활의학과·통증의학과·정형외과·신경외과 등 주요 진료과를 중심으로 직접 영업을 병행해 초기 시장 안착을 추진한다. 박성호 이사는 “특화 주사제를 중심으로 임상 현장의 요구에 대응하는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씨헬스케어는 1986년 율전실업(주)으로 38년간 성장해온 의약품·의료기기 유통 기업이다. 의약품 도매·위수탁 사업을 중심으로 의료기기·의료소모품 유통, 멸균·물류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 관련 문의는 본사 영업부를 통해 가능하다.2026-03-23 06:00:46김진구 기자 -
대웅-유통, 거점도매 간담회 무산…좁혀지지 않는 의견차[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의약품 유통업계가 대웅제약에 요청한 ‘블록형 거점도매’ 간담회가 결국 무산됐다. 결렬 배경을 두고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다. 대화 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양측의 대치도 한층 격화하는 양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블록형 거점도매 철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최근 대웅제약 측에 간담회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비대위는 간담회를 통해 입장 차를 확인하고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간담회가 성사되지 않거나 대웅제약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단계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양측은 18일로 예고된 간담회에서 끝내 대면하지 못했다. 참석자 구성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간담회는 결국 무산됐다. 간담회 결렬 원인을 두고 입장은 엇갈린다. 비대위 측은 “대웅제약이 실무자를 보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를 협상 의지가 부족한 신호로 판단해 간담회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대위 내부에서는 “결정권이 없는 실무자 설명만으로는 간담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협회는 간담회에 앞서 구체적인 설명 내용을 서면으로 먼저 요청했고, 형식적인 만남은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대웅제약 측은 “물류를 담당하는 임원이 직접 참석해 설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유통협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해당 임원은 대표에게 직접 보고하는 위치”라며 “비대위가 오히려 대화에 응할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간담회 결렬에 따라 양측은 각자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유통업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간담회 무산과 별개로 당초 계획했던 1인 시위 등 대응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대국민 여론전, 대웅제약 의약품 유통 보이콧 등 추가 집단행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대웅제약은 이미 거점도매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간 상태로,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2026-03-20 06:00:48김진구 기자 -
온라인몰·공동 물류에 거점도매 등장…유통업계 변화 시험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도입을 둘러싼 제약·유통업계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대웅제약에 간담회를 공식 요청했다. 비대위는 간담회가 성사되지 않거나 거점도매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웅제약 제품에 대한 물류 보이콧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갈등의 본질을 의약품 유통 주도권을 둘러싼 충돌로 해석한다. 나아가 국내 의약품 유통 구조의 변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제2‧제3의 거점도매 모델 나올까…유통업계, 역할 축소 우려 대웅제약이 추진하는 거점도매 정책의 핵심은 일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재편하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전국을 여러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별로 특정 유통업체를 ‘거점’으로 지정해 의약품을 공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거점도매는 해당 권역의 재고를 관리하고 약국과 병·의원 공급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유통업계가 이번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거점도매 모델이 다른 제약사로 확산할 가능성 때문이다. 대웅제약의 시도가 선례가 돼 ‘제2·제3의 거점도매’가 나타날 경우, 국내 의약품 유통 질서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현재 국내 의약품 유통은 통상적으로 제약사가 여러 유통업체와 동시에 거래하는 구조다. 여기서 거점도매 모델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제약사와 관계 거점도매를 중심으로 의약품 공급망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기존 유통업체의 역할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유통업계의 시각이다. 제약사와 직접 거래하던 유통업체가 거점도매를 거쳐 의약품을 공급받는 구조로 바뀔 경우, 유통업체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거점도매가 한 기업의 정책에 그치지 않고 업계 전반의 유통 모델로 자리잡을 경우 국내 의약품 유통 질서가 자체가 크게 바뀔 수 있다”며 “유통업체들이 사실상 제약사의 물류 하청업체처럼 전락할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몰’‧‘피코몰’ 때도…반복되는 갈등의 핵심은 ‘유통 주도권’ 이런 구조의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물류 효율화를 명분으로 한 유통 구조 개편 시도 때마다 양측은 번번이 충돌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약사가 직접 운영하는 약국 전용 온라인 주문 플랫폼(온라인몰)이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의 ‘HMP몰’과 대웅제약의 ‘더샾’이 온라인몰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어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보령 등 주요 제약사들도 온라인몰을 도입했다. 제약사들은 주문부터 결제까지 통합 관리하며 재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려 했으나, 유통업계는 이를 ‘제약사의 직접 유통 강화’로 해석하며 반발했다. 유통업계는 온라인몰을 통해 제약사가 데이터를 확보하고 거래 관계까지 관리할 경우 기존 도매의 중개 기능이 약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피코몰’ 사례도 비슷한 경우로 해석된다. 중소제약사들은 공동으로 피코이노베이션을 설립하고, 공동 물류‧유통 모델인 피코몰을 도입했다. 제약사들은 공동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제약사 물량을 통합 처리하고,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통해 병·의원과 약국에 공급하려 했다. 그러나 피코몰 역시 유통업계와의 갈등을 피하지 못했다. 유통업계에선 공동 물류와 직거래 구조가 확대되면 유통업체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며 반발했다. 결국 온라인몰이든 피코몰이든 방식은 다르지만, 유통 구조 재편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도매업계와의 충돌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갈등의 본질을 ‘유통 주도권’ 문제로 해석한다. 제약사가 유통 구조를 직접 설계하고 통제하려는 시도가 확대될수록 유통업계는 역할 축소를 우려했다. 제약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유통 구조를 직접 설계·통제하려 하고, 도매업계는 생존권 차원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구도가 반복되고 있다. 이번 거점도매 갈등 역시 단순한 거래 방식 변화를 넘어, 의약품 유통 구조의 주도권을 둘러싼 충돌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평가다. 해외는 대형도매 집중형 구조…주도권도 유통업체에 이같은 유통 구조 갈등은 해외 사례와의 비교 속에서 자주 언급된다.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제약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대형도매 중심 집중형 구조다. 미국은 의약품 유통 시장을 맥케슨(McKeson), 카디널헬스(Cardinal Health), 아메리소스버겐(Amerisource Bergen) 등 3개 업체가 대부분 담당한다. 유럽 역시 국가별로 3~7개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한 유통망이 형성돼 있다. 일본은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상황과 유사했다. 당시 1200개에 달하던 의약품 유통업체들은 지속적인 인수합병과 계열화를 거치며 2023년 기준 69개로 통폐합됐다. 현재는 전체의 75% 시장을 7개 대형 업체가 담당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다수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분산형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해외 사례와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는 비판도 있다. 제도와 환경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가장 큰 차이는 처방 방식이다. 해외는 대부분 성분명 처방인 반면, 한국은 제품명 처방을 기본으로 한다. 제품명 처방 제도 아래서 약국은 처방된 특정 제품을 반드시 확보해둬야 한다. 이런 환경에선 특정 유통업체에 재고가 없을 경우, 다른 업체에서 약을 조달하는 ‘도도매’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또 다른 차이점은 유통 주도권이다. 미국‧유럽‧일본에선 제약사가 아닌 대형 유통업체가 공급망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대형 유통업체가 강한 협상력을 갖고 유통 시장을 주도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논의되는 거점도매 모델은 ‘집중형 구조’라는 점에서는 해외와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주도권이 제약사에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른 모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여전히 남은 갈등…공정거래‧공급안정성 논란 확대 가능성도 이번 갈등은 향후 법적‧정책적 논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통 집중에 따른 공정경쟁 문제, 의약품 공급 안정성, 약국의 거래 선택권 등이 동시에 얽혀있기 때문이다. 우선 제약사가 특정 유통업체에 의약품을 몰아주는 행위가 공정거래법 혹은 약사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대웅제약의 거점도매가 ‘특정 업체에만 물량을 공급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약사법 시행규칙 제44조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존 거래 유통업체를 유통망에서 배제하는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거래 사절’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경고했다. 대한약사회 16개 시도지부협의회 역시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이 시장 공급 불균형과 유통 질서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의약품 공급 안정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쟁점은 양면적이다. 대웅제약은 유통 단계를 단순화하고 중복 재고를 줄여 품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반면 유통업계는 공급 창구가 소수 거점도매로 제한될 경우 물류 병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비판한다. 특정 품목 수요가 거점에 집중되면 지역 약국과 병원의 입고 지연이나 공급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약국의 거래 선택권 침해 문제도 거론된다. 약국은 배송 속도와 긴급 조달 가능성, 반품 편의, 정산 방식 등을 고려해 거래선을 선택해 왔다. 그러나 거점도매 모델에선 기존 거래 관계와 무관하게 특정 도매와의 거래를 강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정산 지연이나 반품 거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단순히 선택지 축소를 넘어 약국의 행정 부담과 현장 운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대웅제약 모델의 정착 여부가 향후 유통 구조 변화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거점도매 모델이 자리잡을 경우, 온라인몰 사례처럼 다른 제약사가 비슷한 모델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땐 의약품 유통 시장 전반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비대위가 대웅제약 제품의 보이콧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26-03-18 06:00:58김진구 기자 -
돈되는 원격 모니터링 시장…의료기기-제약 동맹 본격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 시장이 수익 창출 단계에 들어서면서 의료기기 기업과 제약사 간 ‘동맹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국내 RPM 시장은 의료기기 기업과 제약사 간 동맹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대웅제약, 메쥬는 동아ST, 휴이노는 유한양행, 웰리시스는 삼진제약과 각각 협력하며 연합 간 경쟁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병동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를 기반으로 병원 시장을 공략하며 빠르게 레퍼런스를 확보 중이다. 3월 코스닥에 상장하는 메쥬는 이동형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HiCardi)'를 앞세워 병동 환자 모니터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웰리시스는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를 기반으로 의료기관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휴이노 역시 심전도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협업 확산은 RPM 시장이 ‘돈이 도는 단계’로 넘어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사는 치료영역과 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환자 관리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데이터 확보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다.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협업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RPM 시장, 심전도 넘어 환자 관리 플랫폼으로 확장 원격 환자 모니터링은 병원 외부 또는 일반 병동에서 환자의 생체 신호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다. 초기 시장은 웨어러블 심전도 기반 부정맥 감지 기술을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심박수, 호흡, 체온, 활동량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동시에 분석하는 플랫폼 형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RPM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277억달러(약 41조원)에서 2030년 약 569억 달러(약 8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평균 성장률을 약 12~13% 수준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병원을 중심으로 병동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매출도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RPM 시장이 이제 기술 검증 단계에서 실제 사업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가 강점을 가진 치료 분야와 영업 환경에 맞춰 특화 전략을 구사하는 형태로 파이를 키워나가고 있다"며 "현재 협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아도 성공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제약사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병원서 복수 플랫폼 도입…시장 확대 국면 다만 업계에서는 RPM 시장 경쟁이 당분간 제로섬 경쟁보다는 시장 확대 단계에 가깝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일부 병원에서는 복수의 RPM 플랫폼을 동시에 도입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병원에 따라 특정 솔루션 하나만 도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품검증(PoC)이 이뤄진 경우 두 개 플랫폼을 동시에 채택하는 사례도 있다"며 "RPM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여러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전의 신약이 등장할 때 기존 치료제와의 경쟁을 위해 기업 간 경쟁보다 시장 크기를 키워야하는 것처럼 RPM 시장 역시 신기술을 적용하는 병상이 늘어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향후 3~5년 동안 RPM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복수 기업이 동시에 시장을 확대하는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RPM 시장 경쟁은 향후 기업공개와 글로벌 진출을 계기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웅제약이 씨어스테크놀로지 외에도 스카이랩스, 아이툽, 퍼즐에이아이 등과 한 플랫폼 아래 확장전략을 구사하듯이 단순히 의료기기사- 제약사 간 협력을 넘어 디지털헬스 연맹 형태의 경쟁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궁극적으로 RPM 시장은 단순히 의료기기 기업과 제약사 간 협력을 넘어 데이터 기반 환자 관리 플랫폼 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RPM 시장은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플랫폼 경쟁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느냐가 향후 기업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2026-03-18 06:00:57황병우 기자 -
혁신인가 교란인가…대웅 vs 유통 '거점도매' 쟁점의 본질[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의약품 유통업계와 대웅제약이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을 두고 정면 충돌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단체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고, 대웅제약은 이러한 반발에도 거점도매 모델의 도입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표면적으로는 제약사와 유통업계 간 이해관계 충돌처럼 보이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갈등의 본질을 보다 구조적인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내 의약품 유통의 핵심 축인 ‘도도매(도매 간 거래)’ 중심 분산형 유통 구조가 변화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블록형 거점도매’…대웅이 꺼낸 의약품 유통 실험 대웅제약이 추진하는 거점도매 정책의 핵심은 유통 채널 단순화다. 전국을 권역별 블록으로 나누고 각 권역마다 대웅제약이 선정한 ‘거점도매’가 의약품 공급의 중심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제약사는 거점도매에 물량을 공급하고 해당 도매업체는 권역 내 약국과 병원에 제품을 전달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거점도매 운영 방침을 공표했고 두 달여 만에 거점도매 업체 선정을 마쳤다. 이달부터 거점도매를 중심으로 자사 의약품 공급을 시작했다. 대웅 측과 계약하지 못한 유통업체는 원칙적으로 대웅그룹 의약품을 취급할 수 없다. 기존에는 대웅 제품을 취급하는 직거래 도매업체가 약 40곳에 달했다. 제약사가 여러 도매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면 이들이 다시 약국과 병원에 물량을 납품하는 방식이었다. 대웅은 이 구조를 ▲수도권 4권역 ▲강원 ▲충청 ▲부산 ▲영남 ▲대구 ▲전주‧광주 등 10개 권역 거점도매 체계로 축소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제약사→다수 직거래 도매→약국·병원’ 구조를 ‘제약사→권역별 거점도매→약국·병원’ 구조로 바꿨다. 대웅제약은 이를 통해 유통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재고 관리 효율화와 물류 비용 감축, 배송·반품 체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고 관리 효율화와 관련해 대웅제약은 어느 도매에 재고가 있고 어느 지역에서 부족한지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대웅제약은 재고를 거점 중심으로 관리할 경우 공급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 효율 개선 역시 회사가 기대하는 효과다. 다수 도매업체에 물량을 나눠 배송하는 구조보다 거점 중심으로 물량을 집중하면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거점 물류 시스템을 활용하면 배송 추적과 반품 관리 등 물류 관리가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물류 흐름을 기반으로 유통 데이터를 확보해 수요 예측과 생산 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분산형 유통망'…공급 안정성은 장점‧효율성은 한계 하지만 유통업계는 거점도매 모델이 기존 의약품 유통 구조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은 오랫동안 다수 도매업체가 참여하는 분산형 구조를 유지해왔다. 제약사가 생산한 의약품을 여러 도매업체가 동시에 유통하면서 약국과 병원은 다양한 거래선을 선택할 수 있었다. 실제 국내 유통시장은 도매업체 수가 많은 분산형 구조가 특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4년 발표한 ‘의약품 유통 선진화를 위한 유통체계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의약품 도매업체는 3503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연매출 100억원 미만 영세 도매업체 비중은 81.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산형 구조는 특정 유통망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유통망을 통해 약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의약품 유통 영역에서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반으로 작용해왔다는 평가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도매업체 간 거래, 즉 ‘도도매’다. 예를 들어 어느 약국이 특정 처방약을 주문했을 때 거래 중인 도매업체에 재고가 없을 경우, 해당 도매업체가 다른 도매에서 약을 받아 공급하는 방식이다. 한국의 제품명 처방 체계는 도도매의 필요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의사가 특정 제약사의 특정 제품을 처방하면 약국은 해당 제품을 확보해야 한다. 도매업체 입장에서는 모든 제품을 상시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도도매를 통한 재고 이동이 공급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덕분에 약국은 필요한 의약품을 적시에 공급받을 수 있었다. 또한 지역 중소 도매업체 역시 다른 도매와의 거래를 통해 약국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유통업계는 도도매가 '재고 보완'과 '지역 공급'을 담당하는 완충 장치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한다. 다만 분산형 유통망과 도도매 구조는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도 지적된다. 여러 도매업체에 재고가 분산되면 제약사가 시장 재고를 파악하기 어렵고 물류 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매업체 간 거래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2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약품이 제약사에서 약국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여러 도매업체를 거치며 발생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거래 단계가 많아질수록 물류 비용과 재고 관리 부담이 커지고, 제약사가 시장 전체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워지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대웅제약이 거점도매 모델을 추진하는 배경에도 이러한 비효율 해소의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 효율화” vs “도도매 붕괴”…엇갈린 시각 대웅제약과 유통업계의 갈등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대웅제약은 거점도매 정책이 공급망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한다. 재고 관리와 물류 체계를 개선해 의약품 공급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유통업계는 거점도매 정책이 실제로는 도도매 구조를 약화시키거나 사실상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우려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기존 거래 도매업체들이 거점도매 체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다. 거점으로 선정되지 못한 도매업체들은 거점을 통해 약을 조달하거나, 도도매로 공급받아야 하는 구조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다. 둘째, 도도매의 실질적 기능이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형식적으로 도도매가 허용되더라도, 마진이나 거래 조건이 맞지 않아 실제로는 거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셋째, 약국 거래 구조 변화다. 기존에는 약국이 여러 도매업체 중에서 거래선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거점 구조에선 특정 유통 채널로 거래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계에선 이러한 변화로 인해 결국 의약품 유통 시장의 주도권이 제약사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변화의 기로에 선 의약품 유통 구조…거점도매 논란의 본질 이 때문에 제약‧유통 업계 안팎에선 거점도매 논란이 단순한 유통 갈등을 넘어 국내 의약품 유통 구조의 방향을 둘러싼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처럼 다수 도매가 참여하는 분산형 구조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효율성을 앞세운 집중형 구조로 이동할 것인지가 쟁점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의약품 도매업체가 3500곳 이상 존재하는 구조에서 유통 효율화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그 해법을 두고 ‘집중형 유통’과 ‘분산형 유통’ 사이에서 업계 시각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유통 구조가 집중형으로 재편될 경우 공급 효율은 높아질 수 있지만, 시장 경쟁이나 약국 거래 구조, 기존 유통 질서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크다. 반대로 기존처럼 분산된 유통 구조를 유지할 경우 물류 효율화와 유통 개선을 둘러싼 논의 역시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통 효율화 필요성은 꾸준히 지적됐다”며 “겉으로는 제약사와 유통업계의 갈등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은 국내 의약품 유통 구조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2026-03-17 06:00:58김진구 기자 -
코어라인소프트, AVIEW LCS 구독 확대…폐검진 변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코어라인소프트의 AI 기반 폐결절 분석 소프트웨어 'AVIEW LCS(에이뷰 엘씨에스)'가 국내 병원과 건강검진센터를 중심으로 구독 방식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AVIEW LCS'는 폐결절 자동 검출과 정량 분석 기능을 기반으로 이전 검사와의 비교와 성장 속도 분석 등 추적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도입 의료기관에서는 이를 표준화된 리포트 생성과 판독 재현성 확보, 장기 데이터 축적을 위한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구독형으로 'AVIEW LCS'를 도입한 담우의료재단 현대유비스병원 재무기획실 관계자는 "AI 도입의 목적은 검사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의 검사로 더 많은 임상적 설명력과 추적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있다"며 "검진 이후 관리 체계까지 연결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의료기관에서는 폐 검진 이후 추적 관찰을 전제로 한 장기 관리 모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AI 기반 분석 솔루션 도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복 검사가 필요한 폐결절 관리 영역에서 정량 기반 리포트는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환자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번 구독 확대는 일회성 라이선스 계약이 아닌 정기 구독 기반 운영 체계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병원들은 추적 관리 환자 증가와 데이터 축적 효과 등을 고려해 장기 사용을 선택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AVIEW LCS'는 최근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되면서 전국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형태로 임상 적용이 가능해졌다. 코어라인소프트에 따르면 회사의 SaaS형 매출 비중은 2024년 29%에서 2025년 45%로 확대됐으며 2026년에는 5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2026-03-16 11:22:11황병우 기자 -
센트룸, 첫 소비자 초청 이벤트 '센트룸 데이' 개최[데일리팜=황병우 기자]멀티 비타민 브랜드 센트룸이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브랜드 행사 ‘센트룸 데이(Centrum Day)’에 참가할 일반 소비자들을 초청한다. ‘센트룸 데이’ 참가자 모집은 3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며, 센트룸 네이버 스토어 및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사연을 접수받는다. 오는 4월 14일 개최되는 ‘센트룸 데이’는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행사에서는 건강한 일상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센트룸의 브랜드 철학과 함께, 지난 40여 년간 국내외에서 지속해 온 다양한 자체 연구 성과를 과학적이면서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센트룸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도 갖는다. 한편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의 특별 강연, 일상 속에서 즐겁게 실천할 수 있는 러닝 방법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한 외부 강연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을 찾은 참가자들에게 의미 있고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2026-03-16 11:01:24황병우 기자 -
삼일제약, '부루부루 쿨링시트' 출시[데일리팜=황병우 기자]삼일제약은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야외 활동 시 간편하게 열감을 내릴 수 있는 '부루부루 쿨링시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부루부루 쿨링시트는 시트에 함유된 젤 속 수분이 체온을 흡수하고 발산하는 원리를 이용해 피부에 즉각적이고 일정한 냉각효과를 제공하며, 젖은 수건을 준비하는 번거로움 없이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컴팩트한 사이즈로 휴대가 간편하여 스포츠 활동이나 경기 관람 등의 야외 활동 시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제품 디자인에는 어린이부루펜시럽으로 친숙한 오렌지 캐릭터 ‘부루부루’를 적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으며, 최대 10시간까지 냉각 효과가 지속되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보습성분인 히알루론산을 함유해 피부자극을 최소화하고, KC인증도 획득하여 안정성도 검증받았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부루부루 쿨링시트는 갑작스러운 발열 상황은 물론 일상 속 열감 관리가 필요한 순간 언제든 간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 케어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온 가족의 건강한 일상을 돕는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루부루 쿨링시트는 전국 약국 및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2026-03-16 10:16:52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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