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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선두 질주…매출 점유율 66%

  • 천승현 기자
  • 2026-06-27 06:00:56
  • 요약
  • 1분기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 309억 역대 최대
  • 싱그릭스 출시 직후부터 선두 질주...분기 매출 204억
  • SK바사 스카이조스터도 꾸준한 상승세...판매량 점유율 절반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연간 1000억원 규모의 대상포진 예방 백신 시장에서 ‘싱그릭스’가 매출 선두를 질주했다. 가장 늦게 시장에 진출했지만 강력한 대상포진 예방 효과를 앞세워 전체 시장의 3분의 2를 가져갔다. 국내 개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판매량은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27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상포진 예방 백신 시장 규모는 3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9% 증가했다.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처음으로 분기 매출 3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지난 2022년 1분기 89억원과 비교하면 최근 4년 동안 3배 이상 확대됐다.  

대상포진 사전 예방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백신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새로운 백신 싱그릭스의 등장이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AI 생성 이미지

지난 1분기 싱그릭스의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2.5% 증가한 2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2월부터 접종이 시작된 싱그릭스는 발매 직후부터 뛰어난 예방 효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싱그릭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대상포진 예방 효과다.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ZOE-50) 결과 3.2년 추적 관찰에서 97.2%의 방어율을 입증했고, 70세 이상(ZOE-70)에서는 3.7년 추적 관찰 결과 89.8%의 효능을 보였다. 조스타박스가 50세 이상 환자에서 51%, 70세 이상에서 41% 방어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수치다. 스카이조스터는 조스타박스와 유사한 수준이다. 

싱그릭스는 만 18세 이상의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5건의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일반인 대비 대상포진 위험이 높은 자가조혈모세포이식자, 고형암, 혈액암, 고형 장기 이식 환자 등 면역 저하자에서도 싱그릭스 접종이 가능하다. 

싱그릭스는 지난 2023년 2분기 111억원의 매출로 단숨에 매출 선두에 오른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견고하게 지켰다.  

당초 싱그릭스는 기존 백신보다 월등히 비싼 가격이 시장 조기 안착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총 2회 접종하는 싱그릭스의 접종가는 40만~50만원대로 15만~20만원 수준인 기존 백신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대다. 하지만 비싼 가격에도 싱그릭스의 월등한 효능을 바탕으로 시장에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기준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서 싱그릭스의 매출 점유율은 66.2%에 달했다.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싱그릭스가 차지한 셈이다.  

국내 개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도 선전하는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는 지난 1분기 매출이 104억원으로 전년대비 47.3% 증가했다. 역대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스카이조스터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이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약독화시킨 생백신으로, 국내 임상기관 8곳에서 만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경쟁제품(조스타박스)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7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스카이조스터를 '만 50세 이상 성인의 대상포진 예방’ 용도로 승인받았다. 기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MSD의 조스타박스 독점 체제가 유지됐으나 스카이조스터의 등장으로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스카이조스터는 지난 2023년 1분기 매출 9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4년 1분기에는 39억원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를 되찾았다. 지난해 1분기 7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 3년 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AI 생성 이미지

스카이조스터는 1분기 매출이 싱그릭스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판매량 점유율은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스카이조스터는 대상포진 백신 판매량 점유율에서 49.7%를 기록하며 싱그릭스 점유율 50.3%와 근소한 차이를 유지했다. 스카이조스터의 판매량 점유율은 지난 2024년 1분기 28.5%를 기록했는데 2년 만에 20%포인트 이상 수직 상승했다.  

시장에서 철수한 조스타박스의 공백을 스카이조스터가 상당 부분 흡수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MSD는 지난 2024년 6월 조스타박스의 공급 중단을 결정했고 지난해 10월에는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지난 2009년 국내 허가를 받은 조스타박스는 처음으로 등장한 대상포진 백신이다. 국내에서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열며 승승장구했다.  조스타박스는 지난 2017년 8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2018년 국내 개발 대상포진 백신이 발매되면서 조스타박스의 입지는 위축되기 시작했다. 싱그릭스가 등장하며 조스타박스의 영향력은 더욱 축소됐고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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