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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에 물어보면 출하, 도매에 문의하면 품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알마겔부터 슈다페드, 포리부틴드라이시럽 등까지 요즘 품절약이 굉장히 많거든요. 제약회사에 물어보면 출하했다고 하고, 도매상은 없다고 해요.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디에 어떻게 문의해야 할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궁금합니다."서울과 경기지역 분회 총회가 지난 주말을 끝으로 대부분 종료됐다. 올해 총회에서는 품절약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타이레놀로부터 시작된 품절약 대란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난제이기 때문이다.28일 열린 마포구약사회 총회에서도 품절약과 관련한 회원들의 고충이 쏟아져 나왔다.마이크를 잡은 한 약사는 제약사는 출하했다고 하고, 도매상은 약이 없다고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박일순 회장 역시 "사실 해결책이 없다. 12월에 알마게이트 다음 생산 일정을 물으니 2월은 돼야 한다고 답하더라. 2개월 동안 어떻게 해야 할지 고치 아픈 문제"라며 "특별한 방법이 없다. 각자 능력껏 적극 대처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품절약에 관한 회원들의 고충이 심화하고 있어도 분회에서 나서 적극적으로 중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 고충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가 나서는 데도 한계가 있다 보니 쉽사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지난 해에도 분회 총회 건의사항으로 '품절의약품(타이레놀)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품절의약품 발생 시 회원에게 공지해 줄 것'이 상급회로 전달됐지만 "현재 의약품 품절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품절약에 대해서는 회원에게 즉시 안내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회신됐다.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외국계 제약사의 원료 수급 문제, 국내 총판과 일반 도매상의 유통 수급 문제, 도매상 내에서도 부족한 수급으로 잦은 의약품 품절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바, 관련 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보건의료 아젠다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민관 협의기구인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통해 문제 해결을 적극 건의 중이며 감기약 수급 대응을 위한 민관협의체에도 참석하며 정부 차원의 품절약 대응 컨트롤타워 마련을 요청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친 바 있다.박 회장은 "제약사에서 출하를 하더라도 약을 많이 쓰는 문전약국에 먼저 책정이 되고 나머지 약국에 유통을 하기 때문에 항시 작은 약국은 약을 구하기 어렵다. 구하게 되려면 마그밀처럼 약국마다 하나씩 신청하게 하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그 방법에 대해 한 번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코로나19 약제 이외 여러 제제들에서 품절이 빚어지다 보니 약국이 평소보다 과도하게 사입하고, 결제액이 커지는 부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약들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다 보니 이전보다 많은 약을 사입하게 되고,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재고를 쌓아두다 보니 이는 곧 결제액 증가와 경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약국을 창고로 만들라는 것이냐'는 쓴소리도 나왔다.품절약을 구하기 위해 당장 필요 없는 약을 구입해야 하는 문제도 제기됐다. 한 회원은 "1만원, 2만원 어치 약을 주문하기 위해서 20만원 어치를 구입해야 한다. 필요하지 않은 약을 계속 사게 된다"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른 회원도 "작년 말부터 시작돼 의약품 최소 결제금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됐다. 물류비 인상 등에 대한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10만원을 맞추기도 힘든데 20만원은 더더욱 힘들다. 대한약사회에 이 부분을 건의해 달라"고 촉구했다.2023-01-29 12:28:24강혜경 -
"마스크 착용 필수"...약국, 의무해제 첫날 만반의 준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늘(30일)부터 약국과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약국도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2020년 10월 13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된 이후 2년 3개월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것이지만, 여전히 약국과 병의원, 대중교통 등은 자율이 아닌 의무이기 때문이다.약국 이용객들의 혼선과 실랑이를 막기 위해 약사들도 준비에 돌입했다. 대한약사회가 제작한 '약국은 아직 마스크 착용' 포스터를 출력하거나,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안내를 작성해 출입문 또는 투약대 인근에 부착하며 준비에 나선 것이다.약사회 포스터에는 '1월 30일 실내마스크 해제 후에도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위반 시,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라며 '약국과 의료기관 내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겼다.포스터를 부착한 A약사는 "적지 않은 혼란이 예고된다. 설 연휴 이후 아직까지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명대로 주의하는 모습이지만 본격적으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경우 착용 의무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우선은 눈에 잘 띄는 투약대 아크릴판에 관련 안내문을 부착했다"고 말했다.B약사도 "환자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대체로 마스크가 생활화되면서 큰 갈등은 없지만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약국에서 약이나 드링크를 복용하려는 분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라며 "다른 환자와 본인, 약국 근무자를 위해서도 잘 지켜져야 하지만 효과는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다만 '의무화 장소 관리자·운영자(약국장)에게는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을 게시하고 안내할 의무가 부과된다'는 데 대해서는 대체로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게시 내용과 형식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지만 해당 장소에서 이용자가 마스크 착용이 의무임을 알 수 있도록 게시해야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차시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규정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C약사는 "안내문을 게시하지 않은 약국장에게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규정은 황당 그 자체다. 과태료 처분을 내리기 이전에 대국민 홍보와 포스터 배포 등이 먼저 시행됐어야 했다. 약국 등에 일방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하고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약국이 엄한 실랑이를 하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 홍보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B약사도 "과태료 보다는 계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 10만원이라고 해도 약국에서 신고하지 않는 한 현장 적발이 불가능한 부분이 아니냐"면서 "정책을 위한 정책 보다는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2023-01-28 16:55:50강혜경 -
30일부터 마스크 혼란 예고...약국 과태료 다시보기[데일리팜=강신국 기자] 30일부터 의료기관, 약국, 대중교통 등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된다. 약국은 기존대로 의무화 장소로 남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들이 약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27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준수 명령 및 과태료 부과 업무 안내서'(제7판)을 보면 약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이 때 위반 당사자(이용자)에게만 과태료가 부과되며, 약국 관리자 및 종사자에게 부과되지 않는다.다만 의무화 장소 관리자·운영자(약국장)에게는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을 게시하고 안내할 의무가 부과되는데 이를 위반하면 1차 위반 5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이때 게시 관련 내용과 형식에 대해서는 특정하고 있지 않지만 해당 장소에서 이용자가 마스크 착용이 의무임을 알 수 있도록 게시 해야 한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대형마트에 입점한 약국도 의무화가 적용된다. 질병관리청은 "약사법(제2조)에 따른 약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며 "착용 의무는 해당 약국으로 신고된 면적에 적용된다. 마트 내 이동통로 등 공용공간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약국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예외대상도 있다. 24개월 미만의 영유아, 뇌병변·발달장애인 등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벗기 어려운 사람, 호흡기질환 등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렵다는 의학적 소견은 가진 사람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니다.증명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관리·운영자(약국장)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으며, 단속 주체인 지자체에 신고해 단속을 요청할 수 있다.아울러 시설의 관리자·운영자에게는 영업의 자유가 있으므로 증빙자료 확인을 거부하는 경우 자체 시설운영방침 등에 따라 출입·이용 여부를 정할 수 있다.그동안 마스크 미착용 단속이나 적발 이후 실제 과태료 부과는 많지 않아 큰 혼란은 없을 전망이다. 2020년 10월 이후에 집계된 마스크 단속 건수는 약 30만건인데 이중 과태료가 부과된 건수는 약 2500건(0.83%)이다. 99%는 과태료 부과없이 계도로 끝났다는 이야기다.2023-01-27 21:16:38강신국 -
불용재고약 반품 입력 31일 종료...분주해진 약사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회 불용재고약 반품 목록 등록이 오는 31일부로 종료되는 가운데 아직 참여하지 못한 약국들이 막판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미 반품약을 등록한 약국들도 입력 기간 연장 때문에 리스트 추가 및 인수증·라벨 출력에 매진하는 모습이다.하지만 인수증·라벨 출력 단계에서 일일이 라벨 부착 작업을 해야 하는지, 정산이 얼마나 이뤄지는지 등의 여부를 놓고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이다.약사회가 안내한 이용 가이드의 경우 약국에서 반품목록을 작성한 뒤 배송업체를 지정하고 인수증과 라벨을 출력하면 된다는 데서 끝나다 보니 일일이 라벨을 부착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약사들 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100% 정산을 기대했던 약사들은 제약사마다 지침 등이 달라, 100% 정산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데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불용재고약 반품사업 라벨출력 화면. 이와 관련해 약사회 측은 라벨은 반품의약품 확인을 편하게 하기 위한 부가기능으로 필수사항은 아니라고 답변했다.약사회 관계자는 "유통업체 측과 협의가 끝나는 경우에는 굳이 라벨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마지막 단계에서 직접 도매에 수거를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반품사이트 입력 내용을 도매나 제약 등에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개별 약국에서 도매에 직접 수거 신청을 해야 한다는 것.약사회는 31일 이후 추가 연장은 없다고 밝혔다. 반품사업과 관련해 약국 행정 업무 쏠림과 배송업체 지정 어려움 등으로 의약품 목록 입력 기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기간을 연장하게 됐던 것으로, 오는 31일부로 사업이 종료된다는 것.다만 약사회는 현재 진행 중인 반품 사업을 시작으로 데이터를 확보해 올해 말 2차 불용재고 반품 사업을 추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최광훈 회장은 지난달 11일 열린 서울 분회장협의회 주최 간담회에서 "현재 불용재고약에 대한 일정 비율 정산율이 카르텔처럼 깨지지 않고 있다. 이를 깨기 위해 이번에는 대약, 지부, 분회가 협조해 기존 정산율에서 5~10% 라도 더 올려보자는 취지"라며 "올해 말 반품사업에서는 이번 사업 데이터가 지표가 돼 정산율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유통업체 수거는 내달부터 진행된다. 수거는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제약·수입사 정산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약사회는 아울러 약국이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불용 재고약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백서·보고서를 작성해 반품 법제화나 정책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2023-01-27 11:37:38강혜경 -
동물약부터 건기식까지…경기도약, 약국 경영 활성화 지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역 약사회가 회원 약국들의 경영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돌입해 주목된다. 고객 관리를 통한 수익 다각화와 디지털을 활용한 약국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경기도약사회는 최근 약국위원회를 중심으로 약국 경영 활성화 일환의 ‘날개 캠페인’ 사업을 진행, 회원 약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이번 사업은 약국의 수익 다각화를 위한 것으로, 현재 1차 사업으로 동물약국 활성화가 진행 중에 있다. 2차는 약국의 건강기능식품 활성화, 3차 사업은 약국 디지털화(방문고객 식별, 인식, 상담고객 기록 자동화, 약국 업무 디지털라이제이션)이 이어질 예정이다.경기도약사회가 진행 중인 날개 캠페인(약국 경영 활성화 사업) 내용 중 일부. 도약사회는 의약품 유통업체와 협력해 이번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업체가 보유 중인 알고리즘기능을 활용해 약국의 고객을 관리하고 상담,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1차 사업인 동물약 활성화의 경우 협력 도매업체가 동물약국의 고충 중 하나인 교품, 반품을 지원하고, 제품의 상담과 판매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품 진열이나 약사 대상 동영상 강의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더불어 도약사회는 사업에 참여하는 약사들이 동물약 판매나 상담, 제품 취급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단체 카카오톡방 등 소통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도약사회는 이번 1차 동물약 활성화 사업에이어 약국 건기식 활성화를 위한 ‘개인 맞춤형 건기식 상담’을 2차 사업으로 전개할 예정이다.단순 개별 약국 약사의 상담을 넘어 업체가 보유한 알고리즘 기능을 활용해 고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맞춤형 제품 추천, 상담을 진행해 경쟁력을 높인다는게 약사회 설명이다.박영달 회장은 “약국 경영 활성화와 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현재 이번 사업에 대해 회원 약사들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홍보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박 회장은 “동물약이나 건기식 등은 개별 약국 약사들이 정보가 부족하거나 제품 반품, 진열 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지역 약사회, 유통 업체가 협력해 정보 공유의 장을 만들고 경영을 위한 여러 지원을 한다는 취지”라며 “개별 약국은 정보 수집 등의 어려움으로 고객 관리나 피드백이 쉽지 않은데 업체가 보유한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 맞춤형 상담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2023-01-26 17:29:45김지은 -
정로환, 잇치, 혈당측정기 등 가격인상 계속된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원자재 값과 물류비 인상으로 시작된 일반의약품 가격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연초에 케토톱과 텐텐츄정, 공진단, 우황청심원, 비오킬 등 주요 의약품 및 의약외품 등 공급가격이 인상된 데 이어 2월과 3월, 4월에도 가격 인상이 예고돼, 약국도 준비에 나섰다.25일 약국가에 따르면 관련한 가격인상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3월 타이레놀 인상 이외에 다수 품목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도매업체가 약국에 전달한 내용을 보면 먼저 익수제약이 청심원류 가격을 이달 5일자로 인상했다.알리코제약은 수면유도제인 아론정과 알레르기치료제 코나진정, 피부질환치료제 새크라손크림의 가격을 이달 10일부로 조정했다.한국로슈진단은 오는 2월 킷트류와 란셋의 가격을 최대 10%까지 인상할 방침이다. 한국애보트도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국제 비용 상승으로 2월 1일부터 프리스타일 리브레 센서의 가격을 10% 인상한다.그린제약도 2월부터 그린과산화수소와 그린글리세린, 그린바세린 등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동성제약 정로환에프 6정과 100정은 3월부로 각각 20%와 24% 인상되고, 동화약품 잇치페이스트는 4월부로 15% 인상이 예정돼 있다. 이가탄 역시 10% 이상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안내되고 있다.가격인상에 대한 안내를 들은 A약사는 "지난 해부터 일반약 등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면서 "연초에 한 번 가격이 인상된 품목에 이어 의약품과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 줄줄이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B약사도 "비단 가격인상 품목이 한두 개가 아니다 보니 이제는 가격인상 안내를 들어도 '그러려니'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다만 약국에서 자주 판매되는 제품은 인상 전에 주문을 해두고는 있다"고 밝혔다.2023-01-26 16:05:20강혜경 -
이미 품절인데...일반약 광고품목 지명 구매에 약국 울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가를 중심으로 유례없는 품절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품절약 지명구매 때문에 고충이 더해지고 있다.소비자들이 주로 지명하는 품목은 TV에서 방송되는 광고품목이지만, 정작 약국조차 품절로 인해 약을 구할 수 없다 보니 소비자와 약국 간 입장 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TV광고 등으로 소비자의 지명도는 높아졌지만 품절을 겪고 있는 테라플루. 해외 직구 사이트 역시 품절이다. 광고를 통해, 혹은 입소문이나 실제 사용 후기를 통해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있지만 현실에서는 약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일각에서는 광고를 중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A약사는 "하루에도 테라플루를 찾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약국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그때그때 상황을 설명하느라 난감하다"며 "차라리 광고를 하지 말던가, 왜 매번 약사가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B약사도 "차처럼 마시는 감기약으로 인식이 굳어지다 보니 최근 들어 지명 구매 층이 더 많아진 게 사실이지만, 문제는 약국에서도 테라플루를 구경하지 못한 지가 꽤 됐다는 것"이라며 "품절이라고 하면 그냥 넘어가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언제 입고되는지,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등을 묻는 소비자들도 있다. 단골에게만 주는 게 아니냐는 괜한 의심을 받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대대적인 품절로 소비자들이 지역 기반 카페 등에서 타이레놀과 마그밀, 멀미약 구입이 가능한 약국을 공유했던 것처럼 최근에는 테라플루 구하기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약국에 부착된 '테라플루 재고 유무' 관련 안내문. 특정 지역 약국가는 이미 품절이라는 안내와 더불어 '입고일을 알려달라고 해도 알려주지 않더라', '약국 6곳을 돌아다녀 봐도 모두 품절이었다', '정말 구하기 어렵다'는 글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테라플루를 판매해 달라'는 요청까지 잇따르고 있다.약국들 역시 '테라플루 품절' 내지는 '테라플루 있습니다'와 같이 재고 여부를 부착하는 상황이다. C약국은 "한 두달 전에 소량 입고된 이후로는 들어오지 않은 지 한참 됐다. 하도 테라플루를 찾는 분들이 많다 보니 아예 문 밖에 품절이라고 부착해 뒀다"고 말했다.테라플루 이외에도 타이레놀콜드, 타이레놀, 스트렙실과 같이 지명이 잦은 품목의 재고 여부를 문 밖에 부착해 두고 소모전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품절로 인해 수급이 쉽지 않자 해외직구 또는 구매대행으로 약을 구하는 소비자들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약사는 "직구를 통해 테라플루나 타이레놀 등 품절약을 구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문제는 올바른 용법·용량을 확인하지 않고 약과 함께 복용하는 등 잘못 복용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약사는 "품절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일반약 광고가 달갑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며 "양날의 칼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2023-01-26 15:39:54강혜경 -
"DUR로 대체조제 사후통보하자"…커지는 약사들 목소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업무의 연장입니다. 동일성분 약 대체조제 시 사전 고지, 사후 통보를 간소화 해주세요.”“품절된 약이나 공급 불안 의약품에 대해 일시적으로 처방을 중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주세요.”의약품 품절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품절 의약품 범위가 확장되면서 현장에선 특정 약의 가격 인상으로 생산 증대가 실질적인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품절 의약품 확대에 따른 약국 현장의 어려움은 최근 곳곳에서 약 품절 사태 해결을 위한 약사들의 건의와 제안으로 이어지고 있다.실제 최근 국민신문고 국민제안에 한 시민은 ‘한시적 성분명 처방 및 대체조제 간소화 방안’을 제목으로 한 제안 글을 게재했다.이 시민은 “현재 코로나와 독감 등 여러 감염병으로 감기약뿐만 아니라 독감에 사용하는오셀타미비르 성분 약, 호쿠날린 패치 공급 중단으로 인해 동일 성분 약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약국에서는 약을 구하는 것도 힘들지만 대체조제를 위해 환자에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특히 대체조제를 위해서는 그 사유나 내용에 대해 전화나 팩스 또는 컴퓨터 통신 등을 이용해 처방한 의사의 동의를 받거나 통보를 해야한다”면서 “하지만 감기약이나 독감치료제를 비롯한 다양한 약이 동나면서 대체조제 관련 전화나 팩스를 보내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한 약국은 이로 인한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상황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이 시민은 한시적 성분명 처방과 더불어 DUR을 통한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를 주장했다.이 시민은 “전화나 팩스를 통한 대체조제 통보는 현재의 의약품 수급대란에 대처하기 쉽지 않고 그 불편이 고스란히 약국, 국민에 미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시적 성분명처방 도입, 대체조제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구체적인 방안으로 이 시민은 코로나, 독감, 감기에 해당하는 질병코드에 한해서라도 성분명처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더불어 약국에서 대체조제 시 심평원 DUR을 활용해 사후 통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최근 진행 중인 지역 약사회 정기총회에서도 상급회 건의사항으로 의약품 품절 사태 해결을 위한 대체조제 간소화와 품절 약에 대한 처방 중단 등이 채택됐다.지난 18일 열린 서울 은평구약사회 정기총회에서 상급회 건의사항 중 하나로 ‘생동성허가 동일성분 대체조제 시 사전고지와 사후통보를 위한 팩스 전송을 생략하고, 심평원 보고로 간소화 해 원활한 업무를 보장해 줄 것’이 제시됐다.이 밖에도 ‘지속 품절, 리베이트로 생산 중지 처분을 받은 의약품의& 160;처방 중단 의무화와 보험급여 중지 추진’, ‘품절이나 공급 불안 의약품을 신속 공시해 처방을 중단시키는 시스템 구축’, ‘생산은 되지만 품절이 지속되고 공급이 부족한 약은 매점매석을 금지하고, 전 회원 약국에 지역 도매상을 통한 순차적 공급’ 등이 건의사항에 올랐으며, 구약사회는 해당 내용을 상급회에 건의하기로 결의했다.한편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기준 대체조제 건수는 190만5000여 건으로 전체 조제건수 대비 대체조제율은 0.79%였다. 이는 2021년 전체 대체조제율 0.46%보다 높은 수치이며, 2022년 하반기 대체조제 건수까지 반영하면 2022년도 약국의 대체조제율은 과거 대비 다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2023-01-26 12:12:57김지은 -
연휴 끝나자 확진자 껑충…2배 이상 늘며 감기약 판매 '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설 연휴 직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일시적인 반등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체감기온 영하 25도를 웃도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감기 환자도 기승을 부리며 감기약과 키트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약국가는 이 같은 반등과 환자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일지, 일정 기간 지속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5096명으로 전날(1만9538명) 대비 1만5558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PCR검사 수가 늘어나면서 신규 확진자 수 역시 늘어난 것인데, 연휴 이후 선별진료소 PCR 검사 건수는 15만2007건으로 직전 일 2만8161건 대비 5.4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첫날인 21일 1만6624명, 22일 9227명, 23일 1만2262명과 비교해도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26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과 25일 감기약 수요 역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약국은 "연휴 마지막 날과 어제 감기약을 찾는 분들이 많았다. 종합감기약과 인후통약, 해열진통제 수요가 늘어났다"면서 "키트 역시 쏠쏠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B약국도 "설 연휴가 있다 보니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 같다. 여기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듯 한 날씨로 인해 코막힘이나 콧물 등 일반적인 감기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약사전용 온라인몰에서의 감기약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같은 날 오전 11시 기준 더샵 BEST 상품을 보면 콘택골드캡슐이 1위를 차지했으며, 리투리버과립 3위, 러지피드정 4위, 액티피드정 9위, 지르텍정 14위, 코대원포르테시럽 15위, 트라몰8시간서방정 16위, 이노콜에프 17위, 크록신정 20위, 해소민에스캡슐 29위, 용각산쿨과립 32위, 어린이부루펜시럽 34위, 나리스타에스점비액 35위, 용각산쿨과립 복숭아 40위, 용각산 55g·25g 41·42위, 신텍스노즈락액 46위 등을 보였다.바로팜 BEST 역시 그날엔콜드플러스연질캡슐이 1위를 차지했으며 그날엔노즈플러스 2위, 세리노즈정 3위, 그날엔큐정 4위, 그날엔덱스연질캡슐 6위, 코졸텍정 8위, 그날엔코프플러스연질캡슐 12위 등으로 종합감기와 콧물·코막힘 관련 제제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일부 품목은 품절을 보였다.뿐만 아니라 포비딘인후스프레이와 성광애니클렌액, 엔디콜정 등도 순위권에 진입했다.B약사는 "일시적인 현상일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만 30일부터 일부 공간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이번 주에서 다음 주 중에 개학을 하다 보니 당분간 유행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바"라며 "최근에는 품절과 가격인상을 겪은 소비자들도 상비약을 갖추고 있으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2023-01-26 12:00:10강혜경 -
"약국이 주도"…체인·약사회, 소분 건기식 사업 '눈독'건기식 소분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약국 모습.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의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소분 건기식 사업에 대한 약사사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약국 체인은 물론이고 약사회도 약사, 약국 주도 건기식 소분 사업에 뛰어들 채비에 바빠졌다. 지난 2020년 시작된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이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3차례에 걸쳐 참여 업체가 선정됐으며, 참여 업체는 총 33곳, 관련 매장은 1727곳으로 늘어난 상태다.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개인 맞춤형 건기식 사업 매출액은 79억, 이용자 수는 약 7만 8000명이다.실증특례 시범사업이 순항하고 관련 법안의 입법이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사업에 진입하기 위한 약사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약국 체인은 물론이고 약사회도 약사, 약국을 중심으로 사업 방향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온누리 이어 옵티마·메디팜도 진출…회원 약국 활용 목표약국 체인 업체들의 개인 맞춤형 소분 건기식 사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누리H&C, 옵티마에 이어 메디팜도 현재 소분 건기식 사업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온누리H&C는 규제 샌드박스 1차 사업자로 선정돼 일찌감치 시범사업에 뛰어들었다. 약국 2곳을 신청한 상태로 현재 사업을 전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옵티마는 지난해 12월 20일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규제실증특례 3차 시범 사업자로 선정돼 올해 1분기부터 소분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옵티마 측은 전체 가맹 약국에서 약사가 직접 상담하고, 옵티마 알고리즘을 통해 소분 판매를 한다고 밝혔다.옵티마에서 진행 중인 건기식 소분 사업. 메디팜도 현재 소분 건기식 실증특례 시범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지난 3차 사업자 선정에서 제외된 메디팜은 현재 추가 업체 선정을 노리고 있다.메디팜 측은 이번 사업에 100곳의 회원 약국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담과 고객 관리는 참여 약국이, 실질적인 건기식 소분이나 물류는 체인 본사가 담당하는 형태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메디팜 관계자는 “약국의 대면 상담과 온라인을 통한 상담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관련 플랫폼 개발도 마쳤다. 3월에 추가로 시범사업 참여 사업자 선정이 있을 것으로 아는데 그 기간에 추가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시범사업 사업자로 선정되면 대대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현재 회원 약국들에 관련 사업에 대한 홍보는 진행 중이며, 사업자로 확정되면 대중 홍보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상담을 중심으로 하는 약국이었던 만큼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약사회 ‘약국형 소분 사업’ 시행…규제샌드박스 신청도대한약사회도 소분 건기식 사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돌입했다. 현재 업체 중심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시범사업에서 벗어나 약국, 약사가 소분 건기식 사업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약사회는 특히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업체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소분 건기식 판매를 위한 건강기능식품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는 상황 등을 의식해 이번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지역 약국 맞춤형 소분 건기식 사업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을 신청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이번 실증특례 사업이 승인되면 약사회가 주도적으로 약국 주도형 시범사업을 진행하게 되는 셈이다.관련 내용은 지난 18일 열린 약사회 상임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올라 상정됐으며, 회의 중 이사들의 많은 관심과 질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약사회 관계자는 “약사회가 주도적으로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이사들의 관심과 더불어 우려도 많은 것 같다”면서 “현재 사기업 중심 소분 건기식 사업을 약국이 주도하는 형태의 사업으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약사회의 이번 사업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3-01-26 12:00:05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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