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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 병원+약국 메디컬존, 4곳 추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지하철역 상가에 병원과 약국을 운영하는 '메디컬존'이 올해 4곳 추가 조성된다.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22년을 시작으로 지하철 역사 내 메디컬존 사업을 시작해왔다. 첫 해에는 역삼·종로3가·합정역, 작년에는 면목·학동·논현역에 메디컬존 입찰을 진행해 총 6곳이 조성됐다.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강남구청역에도 약국과 병원이 모두 입점해있는 곳이다. 이로써 총 8곳의 지하철역에서 병원과 약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추가되는 지하철역은 역촌역과 사가정역, 용마산역, 장지역이다. 교통공사는 이달 19일 역촌역과 사가정역을 대상으로 먼저 입찰을 낸다. 오는 9월에는 용마산역, 장지역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의사 또는 약사 면허가 있어야만 참여할 수 있다.김정환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꾸준히 메디컬존 사업을 확대해 시민들의 건강과 편의를 증진하겠다"고 밝혔다.2024-08-16 09:07:53정흥준 -
규제샌드박스 최다 승인은 소분 건기식...31개 업체 '우르르'[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즉 소분 건기식이 규제샌드박스 최다 승인과제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16일 규제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출범 이후 1500여일을 운영하며 규제특례 누적 승인건수가 4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동일한 과제에 가장 많은 기업이 특례승인을 받은 최다승인 과제는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서비스'가 꼽혔다. 대한약사회 등 31개 기업과 단체가 특례 승인을 받은 과제로 국민 건강에 대한 관심도와 사업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특례 승인건수가 가장 많은 부처는 식약처로 나타났다. 부처별 승인건수를 보면 식약처 122건, 국토부 86건, 복지부 62건, 산업부 51건, 농림부 29건, 행안부 26건, 개보위 24건 순이다. 식약처, 국토부, 복지부 등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인 것에 기인한다.식약처는 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과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서비스, 국토부는 자율주행로봇과 도심형 스마트 보관 서비스, 복지부는 공유미용실 서비스와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등 국민 편익을 증대하는 서비스에 대한 특례승인이 많았다.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지원한 규제특례 승인과제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실증특례 344건, 임시허가 43건, 적극해석 18건으로 실증특례가 85%의 비중을 차지했다.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신기술 서비스의 사업성을 테스트하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규제샌드박스의 취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276건, 중견기업 48건, 대기업 72건으로 중소기업이 68%, 대기업이 18%를 차지했다.최현종 대한상의 샌드박스팀장은 "민간 규제샌드박스 400건 돌파는 신산업에 도전하는 혁신기업들의 열정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신산업 육성과 국민편의 증대를 위해 다양한 혁신제품과 서비스의 규제해소를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24-08-15 20:30:37강신국 -
마스크 수순 밟나…코로나 검사키트 공급 '적신호'[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 자가검사 키트 유통 시장에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량 공급은 일정 부분 개선되고 있는 반면, 공급 가격이 널뛰기 하면서 유통업계는 물론이고 약국가에서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15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공급 가격이 크게 올랐다. 문제는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약국 공급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약국 전용 온라인몰에서는 현재 주문이 가능한 일부 업체의 자가검사키트 가격(2키트)이 최소 5000원대에서 최대 9000원대까지 형성돼 있다.이 마저도 동일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유통사 별로 공급가가 다르게 책정돼 있는가 하면 반품 정책도 제각각인 상황이다. 반품 불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이다.반면 도매업체에서는 지난주에 비해 이번주 들어와 키트 유통이 일정 부분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말에 갑작스럽게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자가검사키트 수요는 올라간 반면, 이 시기에 여름휴가가 겹치면서 키트 생산, 유통분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휴가 시즌이 마무리되고 키트 업체들이 생산을 풀로 가동하면서 지난주 말을 기점으로 키트 업체들에서 생산을 늘리면서 약국 유통 물량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다.실제 메이저 의약품 도매업체에서는 이번주 말에서 내주 중 거래 약국들에 일정 물량의 키트를 유통할 예정인데, 기존보다 공급가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7월 말에 코로나 환자가 갑작스럽게 증가했는데 하필 여름휴가 시즌과 겹쳤다. 키트 업체는 물론이고 부자제 업체들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휴가였고, 예측이 안 돼 사전에 물량 확보도 안 돼 있었다”면서 “지난주 말을 기점으로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이번주 들어 서서히 물량이 풀리고 있다. 대형 도매로도 계약된 키트 업체에서 물량을 대량 공급했는데, 공급가는 이전보다 최소 1000원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가의 공급가 책정에도 불구하고 이달 말 경 코로나 환자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약국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공급가에도 불구하고 당장 키트 재고를 확보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고민인 것이다.지역의 한 약사는 ”이번 주 들어 공급이 개선됐지만 이렇게 시중에 원활하게 풀리지 않고 상황이 수상하다“며 ”업체들에서 일부러 물량을 조절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약국들의 최대한 쟁이고 보자는 심리도 키트 공급가 인상을 부추기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약사는 “초기에는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했는데 점점 물량이 풀리는 조짐을 보이면서 추후에 공급은 많은데 수요는 떨어지는 상황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온라인몰에서는 브랜드 있는 3개 묶음으로 키트를 판매하는데 개당 5000원이다. 이는 약국 공급가보다 낮은 가격이다. 결국 약국만 손해를 보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업체, 불안심리 악용?…주문 시 공급가·반품조건 따져야업계에서는 현재의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대란을 두고 코로나 초기 마스크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1~2주 사이 키트 업체들에서 공급가를 2~3배까지 인상 시킨 현 시장 상황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키트 업체는 물론이고 일부 유통업체가 이번 기회에 수익을 올리기 위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최근 일부 온라인몰은 물론이고 편의점에서 약국의 최근 공급가보다 낮은 가격에 키트가 판매되고 있는 상황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어느 순간부터 지난 마스크 사태 때와 유사한 패턴으로 가고 있다”며 “관련 업체에서는 이번 기회에 수익을 내기 위해 공급 단가를 높이고 있다. 2~3주 전만 해도 재고가 남아 공급 가격이 2000원대까지 떨어졌었다. 몇 주만에 제조 단가나 인건비가 이렇게 상승했을 리가 없지 않나. 업체들에서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공급가격을 계속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불안 심리에 약국에서 반품 불가 조건의 고액에 제품을 사입 할 경우 추후 악성 재고를 떠안게 되거나 손해를 보고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며 “온라인몰에서 거래할 때는 반품조건이나 사입 가격 등을 잘 따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2024-08-15 18:40:20김지은 -
폭염에도 '판피린·판콜·맥시부키즈·모드콜' 동반 상승[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여름철 감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감기약 매출이 꿈틀대고 있다. 코로나19 까지 재유행하면서 판피린과 판콜, 맥시부키즈, 모드콜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판피린과 판콜은 6월 대비 7월 판매량이 10% 가량 늘어났으며, 맥시부키즈는 37%, 모드콜에스는 18% 판매량이 증가했다.휴가철 수요가 증가하는 피임약과 여드름치료제, 모기약, 땀억제제 등도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으로 건재한 것으로 집계됐다. 케어인사이트가 7월 POS가 설치된 459곳 약국을 대상으로 100위 내 일반약 판매량과 판매금액을 조사해 데일리팜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약국 일반약 매출은 6월 대비 우상향 그래프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먼저 다빈도 품목 1위부터 4위까지의 순서는 변함이 없었다. 타이레놀정500mg가 1위를, 까스활명수큐액이 2위를 차지했다.약국에서 '핫템'으로 꼽히고 있는 피부연고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애크논크림은 전 달 대비 판매량이 17.4% 증가하며 3위를, 노스카나겔은 판매량이 6.4% 증가하며 4위를 유지했다. 멜라토닝크림과 애크린겔도 11위와 15위로 순위를 지켰다.6월 당시 5위와 6위를 차지했던 벤포벨S에스정과 케토톱플라스타는 판피린큐와 판콜에스에 자리를 내어줬다. 판피린큐와 판콜에스는 판매량이 9.1%, 8.9% 증가하며 7위에서 '5위'로, 9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케토톱플라스타 40매의 경우 판매량은 0.9% 증가했지만 한 계단 내려간 7위에 그쳤다. 아로나민골드는 23.4%로 높은 판매 증가를 보였으나 순위에 있어서는 8위에 머물렀으며, 탁센연질캡슐 역시 판매량 증가와는 무관하게 10위를 지켰다.대체로 순위 증가를 보인 감기 관련 품목들을 보면 타이레놀500mg 30정이 16위에서 '12위'로, 이지엔6이브가 35위에서 '28위'로, 콜대원코프큐시럽이 38위에서 '29위'로,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이 61위에서 '46위'로, 챔프시럽이 73위에서 '49위'로 상승세를 보였다.타이레놀500mg 30정은 지난 달 대비 판매량이 2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지엔6이브 30.3%,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28.3%, 챔프시럽 35.0% 판매량 증가가 확인됐다.맥시부키즈시럽과 탁센연질캡슐 30캡슐, 모드콜에스는 각각 37.4%, 12.8%, 17.5% 판매량 증가가 나타났다. 테라플루 콜드&코프도 100위권 밖에서 순위 내로 진입했다.품절 이슈를 겪었던 한미약품 텐텐츄정은 공급 일부 재개로 인해 120정 18.7%, 10정 0.9% 판매가 증가했다.여름 효자품목도 강세를 보였다. 피임약 가운데서는 머시론정이 21.7% 판매 증가를 보였으며 멜리안정도 22.7% 판매가 증가했다. 유한양행 센스데이정도 72위로 새롭게 순위권 안에 안착했다.배탈에 자주 사용돼 대표 상비약으로 꼽히는 백초시럽플러스도 24.6% 판매가 증가했으며 동성정로환에프정도 86위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소화제인 소하자임플러스정도 95위에서 '90위'로 상승했다.써버쿨액은 판매량이 20.0% 증가하며 10계단 오른 '40위'를 보였으며 둥근머리버물리겔은 판매량이 4.7%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땀억제제인 스웨트롤패드액, 여드름치료제인 클리어틴과 세비타비겔도 각각 66위와 56위, 76위를 보였다. 스웨트롤패드액과 세비타비겔은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한 품목이다.반면 파스와 영양제, 점안액은 순위 하락을 빗겨나지 못했다. 케토톱플라스타 34매와 아렉스대형의 경우 각각 7.3%, 5.0% 판매감소가 나타났으며 케펨플라스타, 조아팝 등도 일제히 순위가 하락했다.비맥스메타비와 비맥스제트정도 각각 8.2%와 5.8% 판매 감소가 나타났다. 반면 유한양행 라라올라는 4월 97위, 5월 54위, 6월 40위, 7월 38위로 지속적인 순위 성장을 나타냈다.점안액도 매출이 감소했는데, 프렌즈아이드롭점안액쿨하이업은 47.1%로 판매량이 대폭 줄어들었으며 오큐시스점안액 0.7%, 프렌즈아이드롭점안액쿨업 46.1%, 프렌즈아이드롭점안액순업 1.6% 등 하락세를 보였다.한편 자세한 일반약 판매 순위 정보는 데일리팜 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4-08-15 13:14:30강혜경 -
현장은 혼란, 정부는 뒷짐…코로나치료제 '대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현장은 아수라장인데, 현장을 모르는 소리만 하고 있으니 탁상행정이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예고 없던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혼란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수요 예측에 대한 실패를 인정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했어야 했음에도 정부가 늑장대응을 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유행규모 어느정도 길래…원인은?=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같은 치료제와 자가검사키트 부족 현상의 원인은 수요 폭증에 있다.22년과 23년의 경우에도 여름철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올해는 유독 확진환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한 달 새 입원환자 수는 6배, 코로나 치료제 처방량은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입원환자 수가 6월 말부터 증가하고 있으며, 8월 2주차 1357명(잠정)으로 올해 정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4주 입원환자수는 ▲7월 3주 226명 ▲7월 4주 475명 ▲8월 1주 861명 ▲8월 2주 1357명으로 늘어났다.코로나 치료제 사용량 역시 6월 4주(6/23~29) 1272명 분 대비 7월 5주(7/28~8/3) 4만2000명분 이상으로 3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결국 질병청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이 2023년도 여름철의 사용량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치료제 공급에 애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치료제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로 인해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도 6월 2240명에서 7월 1만1627명으로 5.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8월 마지막주 부터는 충분 공급"= 정부는 8일과 14일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유행동향과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질병청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최근 2년간 여름철(7~8월)에도 유행했으며 당분간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 치료제와 키트 공급이 정상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질병청은 "금주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확보한 치료제가 공급되기 시작하며, 8월 마지막주(8/25~31)부터는 전체 담담 약국에 여유분을 고려한 치료제 물량이 충분하게 공급돼 전국 어디에서나 치료제 이용이 원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복지부는 코로나19 치료제 중 식약처 허가를 받아 보험급여 등재를 신청한 품목에 대해 급여 적정성 평가, 건보공단 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험급여를 신속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키트 공급에 대해서도 "생산·유통 과정 전반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7월 말부터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생산·공급량을 확대, 8월 내 500만개 이상의 자가검사키트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6월부터 환자증가 했는데 8월에야 대응?= 논란이 되는 부분이 정부의 대처다."(코로나 치료제 사용량이)2023년도 여름철의 사용량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있다는 게 정부 측 해명이지만, 코로나 재유행 상황에 대한 대처가 전무했다는 지적이다. 두 차례 이뤄진 관계부처 점검회의 자료 등에도 '입원환자 수가 6월 말부터 증가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여름철에도 코로나가 유행했다'는 단서가 포함돼 있다.여기에 이미 현장에서는 치료제와 키트의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물량 부족이 없다"도 밝히면서 오히려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7월 말부터 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증가하면서 약국간 전배 조치 등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8월 5일경부터는 대란에 진입하기 시작했지만 8일 정부는 "물량 부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8일 질병청은 "현장에서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 사용량과 재고량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도 주관 하에 지역 내 실시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수급관리 물량을 시·도 단위에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며 "개별 약국과 병원은 정기공급 물량이 도착하기 전에 치료제 부족이 우려될 경우 소재지의 보건소가 보유중인 수급관리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질병청이 코로나19 치료제 공급을 주1회에서 2회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확자 폭증으로 인해 가이드라인은 지켜지지 못했다. 코로나19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며 7월 30일부터 8월 5일 사이 신청 물량은 7~8일 공급하고, 이후 신청 수량에 대해서는 주1회에서 주2회로 늘려 공급한다는 안정화 조치 역시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았다.서영석 의원 SNS 일부. 전담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는 "7월 신청 물량은 커녕 보건소에서도 할당량이 적다 보니 선착순 배분은 물론 보건소로 약을 받으러 가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이마저도 약이 없는 지역에서는 특정 약국에 몰아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약국은 아수라장인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나칠 만큼 평온한 상태다. 현장 얘기를 안 듣는 것이지, 못 듣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약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 역시 본인의 SNS를 통해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서 의원은 "부실한 비축 체계 때문에 치료제가 제대로 공급조차 되지 않으면서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다. 치료제를 찾아 약국을 찾은 환자는 '재고 0'이라는 숫자만 확인하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치료제가 제 때 공급되지 않는 현실이 사실상 무정부 상태와 다를 게 무엇이냐"면서 "정부는 당장 들통날 거짓 해명을 즉각 사과하고, 말장난으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기 보다 당장 예산을 투입해 치료제를 확보하고 원활한 공급 방안과 비축 계획을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치료제 처방·깜깜이 유행·개학 대란은 대책은?=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치료제 처방에 대한 약사들의 우려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또 다른 전담약국 약사는 "전국적으로 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기는 하나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수도권의 경우 수요가 많다 보니 약국 공급량은 여전히 전무한 상황인 반면, 지방의 일부 약국은 수량을 배분받고 있다고 전해진다"면서 "문제는 계속되는 처방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추가 확보한 치료제가 공급되기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제시한 치료제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는 '25일'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열흘 가량을 혼란 속에 보낼 수밖에 없다는 것.치료제 부족 현상에 정부가 코로나19 먹는치료제 처방기준 준수를 당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꼭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처방기준 준수를 당부드린다. 특히 코로나19 치명률은 60세 이상에서 증가하므로 고령자를 집중 보호할 수 있도록 60세 미만 환자의 경우 환자별 위험도를 고려해 처방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지만, 현재도 처방의 대부분이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 요양병원 입원환자 등이라는 지적이다.이 약사는 "현재도 해당 가이드라인이 정해지고 있음에도 태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물량이 안정화될 때까지만이라도 정부가 처방 발행 기관을 보건소 등으로 단일화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조언했다.깜깜이 유행과 개학 대란 역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증상에 따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자가검사나 PCR 등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깜깜이 유행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내과 인근 약사는 "본인 스스로 코로나19 재감염인 것 같다고 하지만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약국을 확보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격리나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이 전무하다 보니 깜깜이 감염 가능성 역시 매우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고등학교에 이어 내주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이 개학을 하면 본격적인 재유행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아동병원협회는 "아동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초등학교 등이 8월 개학을 함으로써 아동 환자수는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방역 당국이 보다 구체적인 주의사항과 행동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교육부는 2학기 개학에 대비해 코로나19 유사증상이 발생한 경우 학생의 건강 회복을 위해 등교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이를 시도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와 가정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2024-08-15 13:01:25강혜경 -
물량부족 없다더니…코로나치료제 없는 약국 전전긍긍[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아버님 죄송하지만 지금 저희 약국에는 팍스로비드가 없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제가 재고가 있는 약국을 조회해 드릴게요. 어, 그런데 지역 내에는 재고가 있는 약국이 없네요. 어떡하죠?" "그럼 처방전을 맡겨 놓고 가면 안 되나요?"코로나19 치료제 부족 현상이 일주일 넘게 되풀이되면서 약사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 부족 현상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이달 초순부터다.'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부족이 발생할 수 있으나,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의 재고가 동이 났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질병관리청에 대한 비난 역시 피할 수 없게 됐다.약사들은 코로나 치료제 부족 현상이 약국을 넘어 환자들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약국가에 따르면 A약사는 "코로나 치료제 처방 환자군이 대부분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처방은 받았지만 약이 없어 요즘 같은 폭염에 환자들이 약을 구하겠다고 뺑뺑이를 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31년생 환자에 처방된 팍스로비드. 실제 이 약사는 1931년생, 93세 할아버지가 처방을 받아 왔지만 약이 없어 발을 굴렀다. 약사는 "지역 단체톡방에 상황을 설명하고 어렵사리 1개분을 전배 받아 조제해 드릴 수 있었다"며 혼란한 상황을 설명했다.서울지역 B약사는 "지역 내 다른 약국도 재고가 없다고 말씀 드리면 '처방전을 맡겨 놓고 가도 되느냐'는 분들도 계신다.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언제 약이 입고될 지 확신할 수 없어 이같은 요청을 모두 거절하고 있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지역보건소 역시 질병청 등의 지침에 따라 할당량이 정해지고, 공급 일정 등이 바뀌다 보니 입고 물량 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서울지역 C약사는 "보건소 측에서 수요일과 토요일 2배송이 이뤄진다고 했지만, 막상 13일 지역에 할당된 양은 라게브리오 6개뿐이었다"며 "결국 한 약국에만 전체 물량이 배정됐다"며 "다른 지역도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C약사는 "보건소 역시 질병청에 상황을 전달하고는 있으나 명확한 답변이 없어 답답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경기지역 D약사는 "질병청의 결정량이 사용량과 현 재고 등을 고려해 반영되는데, 재고가 없어 사용량이 없는 약국은 계속해 공급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말이 안되지 않느냐"면서 "질병청과 보건소가 핑퐁게임만 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질병청은 이같은 지적을 반영해 현 재고량이 0이지만, 사용량이 있었던 기관에도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을 내리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약사는 "보건소 측 역시 문의가 많다 보니 응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 내 약국들이 팍스로비드 100개, 라게브리오 30개 등을 신청해도 결정량은 1~2개 뿐"이라며 "지역마다, 약국마다도 편차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요양병원에서의 치료제 확보 요청도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 E약사는 "인근 요양병원에서 코로나 치료제를 구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의 경우 주로 고위험군 환자들이다 보니 치료제가 반드시 필요한 분들"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치료제 처방 연령을 조정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내다봤다.이미 전국적으로 코로나 치료제 재고 부족 현상이 표면화 되면서 고위험군 환자가 아닌 일반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감기약 처방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약사는 "처방조정 등도 방안이 될 수는 있겠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라고 본다"며 "우선 최대한 공급량을 늘리거나, 한시적으로 처방기관을 제한하는 방안이 해답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재고가 있는 물량에 대해서만 보건소 처방, 약국 조제가 이뤄지게 하는 것도 방안이라는 것.C약사는 "코로나19 치료제와 함께 일반 증상약이 처방되는 경우에도 부득이하게 환자들을 돌려보내야 한다. 이러한 혼란을 K방역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질병청은 이번 코로나19 유행이 8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대책반 운영을 확대, 오늘(14일) 첫 민관협의체 회의를 시작으로 정례적인 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 변이 비중이 가장 높은 KP.3에 대한 국내외 기관 분석 결과 중증도와 치명율이 이전 오미크론 변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오미크론 유행 이후인 22~23년도 국내 코로나19 치명율은 0.1% 수준으로 특히 50세 미만은 0.01% 미만"이라며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2024-08-13 23:14:05강혜경 -
코로나약에 감기약까지…환절기 앞두고 정부·약국 '긴장'[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병·의원, 약국가가 어느 때보다 바쁜 여름철을 보내고 있다. 통상 비수기여야 할 8월이지만 호흡기질환 환자가 크게 늘면서 관련 처방약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절기 대대적인 의약품 품귀·품절 재발 우려도 제기된다.15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7월 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백일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호흡기질환 환자가 늘면서 관련 처방약, 해열진통제 등의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약국가가 우려하는 지점은 환절기도 아닌 여름철에 의약품 수급 불안정이 나타나는데 있다. 통상적으로 7, 8월은 병의원은 물론이고 약국도 비수기인데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는 것.당장 다음 달이면 환절기로 호흡기질환 처방약, 해열진통제 등의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벌써부터 관련 의약품 수급이 달리는 것은 추후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지역 약국의 한 약사는 “코로나 환자가 크게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올해 8월은 유난히 호흡기질환으로 처방 조제 환자가 많다”며 “당장 다음달에 말복 지나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감기 환자와 처방조제가 늘텐데 벌써부터 이렇게 약이 부족하면 다음달은 상황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다시 해열진통제 등 품절 대란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의약품 유통업계에서도 당장 이달 말 초, 중, 고등학교 개학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코로나 확산세가 일정 부분 지속되는 것은 물론이고 감기 등 감염성 질환 확산에 따른 의약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최근 감기 관련 처방약뿐만 아니라 일부 일반약까지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만큼 관련 품목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은 약국가는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 중 열리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민관협의체에서 감기 관련 의약품 등의 수급 점검과 물량 확대를 위한 방안 등이 의제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약사회는 현재 전반적인 의약품 시장 상황과 더불어 약국가의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관련 자료를 마련해 이달 열리는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전반적인 의약품 수급 체계에 대한 재점검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약사회 관계자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는 만큼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환절기를 앞두고 있다는 것도 우려되는 지점”이라며 “식약처, 복지부와 의약품 수급 관련해서는 계속 소통하고 있다. 이달에 열리는 수급 불안정 민관협의체에서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의 수급 상황 등을 알릴 예정이다. 관련 대응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2024-08-13 18:23:58김지은 -
"야간근무 약사 구해요"...이대서울·동국대의료원 채용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recruit.dailypharm.com)가 13일 주요 병원의 채용정보를 정리했다.팜리쿠르트(바로가기)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주간과 야간, 주말약사를 각각 채용한다. 종합병원 경력자를 우대하며, 야간근무는 회당 60만원을 지급한다. 주말약사 시급은 4만원이다. 온라인 원서접수는 8월 27일 자정 전까지다.고려대구로병원은 정규직 약사와 토요일 계약직 약사를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18일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합격자는 경력과 상관없이 신입 처우로 입사하게 된다.한림대성심병원은 정규직과 계약직 약사를 채용한다. 계약직은 조제실과 임상약국으로 나눠 모집한다. 정시 상여금과 휴가비, 진료비 감면 등의 복지후생이 마련돼 있다. 원서접수는 채용 시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동국대의료원(경주)은 야간약사를 모집한다. 월 10회 근무로 회당 급여는 67만원이다. 계약기간은 1년이며 남성은 병역 의무를 다했거나, 면제여야 한다. 원서접수는 채용 시까지다.가톨릭대전성모병원은 정규직 약사와 휴일·주말근무 약사를 채용한다. 휴일당직은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중 일부에 근무를 맡는다.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가 근무시간이다.인천힘찬종합병원도 약사를 모집한다. 풀타임 또는 오전·오후 단시간 근무도 모두 가능하다. 풀타임 약사 연봉은 6700~7000만원 수준이다. 경력자를 우대하며 이메일로 원서접수를 받는다.고려대안암병원은 정규직 약사와 시간제 주말 약사를 모집한다. 신입 처우로 채용하며 시간제 주말약사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근무한다. 원서접수는 모집 마감 때까지다.이대서울병원은 야간 계약직 약사를 채용한다. 주 2회 근무로 요일은 상의 후 결정한다. 급여는 회당 60만원이다. 채용 시까지 원서 접수 가능하다.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은 정규직 신규와 시간제 평일, 주말약사를 각각 모집한다. 정규직 신규는 급여 6000만원이며 채용 시 마감된다. 시간제 평일은 시급 3만5000원으로 주 3~5일 오전 근무를 맡게 된다. 종합병원 근무 경력자를 우대한다. 시간제 주말은 시급 4만원으로 주말 5시간 또는 8시간 근무하며 요일과 시간은 조율 가능하다. 이들 모두 채용 시까지 지원할 수 있다.제주대학교병원은 일반 약무직과 단기간 계약 약사를 채용한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되며 일반 약무직은 3교대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 단기 계약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원서접수는 8월 16일 정오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은 야간전담약사를 모집한다. 경력자를 우대하며 회당 50만원을 지급한다. 월 평균 근무횟수는 9~11회다. 원서접수는 8월 15일 자정까지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주말 주간 근무 약사를 채용한다. 주말 근무자는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총 8시간 근무하며, 회당 34만원을 지급한다. 채용 시까지 원서접수가 가능하다.제약바이오산업 및 약사 직종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바로가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2024-08-13 17:01:52정흥준 -
'디폴트 위기' 충남대병원에 세종시, 2억원 긴급지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였던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시가 2억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대전·충남 지역을 아우르는 중부권 최대 거점 국립대학인 충남대병원이 디폴트 위기에 놓였다고 선언한 7월 17일 이후 한달 여 만이다.매달 100억원대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충남대병원은 추가 대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직원 급여 미지급은 물론 병원 약품과 물품 대금 지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정부 측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세종시는 최민호 시장이 12일 조강희 충남대학교병원장과 만나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정상 운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 응급의료센터에 2억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정상 운영을 위한 전문의료진 긴급 충원 방안과 일부 중증환자의 안전한 치료를 위한 본원으로의 전원 치료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금은 성인응급실 축소 운영 사태 해결을 위한 응급전문인력 확보와 응급의료센터 전담 의료진 초과근무수당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최민호 시장은 "코로나19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던 시기에 시민의 생명을 위한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의 노고를 기억한다"며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응급의료인력 이탈로 인해 심각해진 기존 의료진의 업무와 피로 가중 해소를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에 군의관 파견을 요청해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최 시장은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지역의료 책임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응원한다"며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해 시민의 생명과 건강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약국들 역시 관심사다. 충남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 처방을 흡수하고 있는 약국은 20여곳으로, 자칫 병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약국도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지역 약사는 "2월 전공의 사직 이후 외래가 지속적으로 줄어가는 추세다. 장기처방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진료가 축소되고 현재까지 약 30% 이상 처방이 빠진 상황"이라며 "약국으로서도 상황이 조심스럽다"고 관측했다.특히 세종분원의 경우 2020년 개원 당시부터 개원 연기,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약국도 영향을 입은 바 있기 때문이다.한편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과 함께 충남대병원을 방문했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작은 병원도 아닌 중부권 거점 국립대학인 충남대병원이 디폴트 위기에 처하는 참담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지역의료를 책임지는 대학병원들조차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재 의료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다. 의협을 비롯한 전 의료계는 정부의 무책임함을 규탄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말했다.2024-08-13 12:00:20강혜경 -
"공급량 한계치"…정부, 코로나치료제 처방 조정 나서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 치료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보건의약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정부와 의료계 간 대치로 대형 병원 진료가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치료제 부족으로 인한 중증환자가 증가할 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13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부족 현상이 2주째 지속되고 있지만 공급 증가나 처방 감소 등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7월 말을 기점으로 코로나 치료제 전담약국들는 신청 물량 대비 턱 없이 부족한 양의 치료제 배분이 지속되고 있고, 일시적으로 지자체 내 약국들의 치료제 물량이 전부 소진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그렇다 보니 일부 지역 약사회에서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 보건소의 물량 배분과 공급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경기도 부천시약사회의 경우 자체적으로 전담약국이 이용 가능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실시간 치료제 재고량 등을 소통하고 있고, 광명시약사회 등은 분회 차원에서 전담약국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방을 만들어 약사들 간 조제 가능 약국 등을 수소문하고 있다.이마저도 한계는 있다. 재고가 아예 없거나 재고가 1~2개인 약국이 대다수이다 보니 실시간으로 소통해 재고가 있는 약국으로 환자를 안내해도 다수 약국에서 돌려보낸 환자가 몰리면서 허탕을 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질병청 발표나 보건소 공급에만 의존할 수 없는 형편이다. 현장에서 약사들이 체감하는 상황은 더 심각하다”며 “워낙 모든 전담약국의 재고가 달리다 보니 한 약국에서 약이 있다고 하면 그 약국으로 환자가 다 몰리는 상황이다. 날이 더운데 그렇게 약국을 수소문하며 도는 환자들의 어려움이나 안전도 우려된다”고 말했다.현재로서는 질병청이 공급 가능한 코로나 치료제 물량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철 코로나 환자 급증과 그에 따른 치료제 처방 확대를 정부로서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이 현 치료제 물량 공급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질병청은 긴급하게 치료제 공급량을 늘리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늘어난 코로나 처방조제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았다.실제 질병청은 지난달 치료제 공급량을 7만6043명분으로 6월 대비 100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치료제 주간 사용량은 6월 4주차에 공급량을 넘겼고, 7월 5주차에는 4만2000명분 이상에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치료제 물량 공급에 한계가 드러나면서 질병청은 최근 약사회, 의료계와 소통하며 현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현재 전공의 파업으로 대형 병원의 진료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인데 고위험 코로나 환자가 치료제를 제때 복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중증으로 넘어갈 수 있고, 이는 국가적인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고위험군 코로나 환자가 경구용 치료제를 복용하면 입원, 사망 확률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치료제의 경우 5일 이내 복용해야 효과가 있어 복용 시기가 관건으로 작용한다.이에 약사회는 12일 전담약국을 대상으로 긴급하게 코로나치료제 총 조제건수 조사에 돌입했다. 연령대별 처방조제 건수를 확인하고 관련 추계 자료를 정부에 제공할 방침이다.민필기 약국담당 부회장은 “치료제가 충분해 모든 환자에게 제공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현재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실제 현장에서 연령대별로 얼마나 처방이 나오는지 확인해 그 비율과 치료제 소모량 등을 추계한 자료를 만들어 질병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민 부회장은 “코로나치료제 특성상 고위험 환자가 복용해 증상을 완화시켜야 중증으로 갈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아무래도 고령일수록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처방 대상의 연령을 높이는 방안 등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약이 부족한 만큼 꼭 필요한 환자에 처방이 될 수 있도록 처방 가이드라인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 질병청과 논의 중”이라고 했다.2024-08-13 11:52:59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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