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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약국 코로나약 청구…"이것만 기억하세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먹는치료제 처방 청구를 놓고 여전히 약국의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5만원의 약값만 청구해야 하는지, 5만원 약값 이외 '조제료'를 별도로 청구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혼란이 계속되는 것이다. 약국 청구SW에서 보험으로 입력하느냐, 비보험으로 입력하느냐 등에 따라서도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질문은 지역약사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처방이 늘어나고, 최근 약국 물량이 늘어나면서 약제비 산정을 놓고 약국의 문의가 적지 않다. 일부 약국에서는 5만원만 받기도, 일부 약국에서는 보험은 5만2000원을, 비보험은 5만7000원을 받는다는 경우도 있다"며 "제대로 된 안내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약국의 혼란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약국에서는 먹는치료제 약값 5만원에 조제수가 '5일분 조제료의 30%'를 합산해 받으면 된다. 5일분 조제료인 7340원의 건보환자분 30%가 적용되는 것이다. 다만 차상위 등급이나 기침·가래 약 등이 함께 처방됐을 경우에는 금액이 달라지게 된다.또 처방전상 '비급여' 또는 '100/100본인부담' 등으로 기재가 돼 있더라도 보험급여를 적용해야 한다.실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먹는치료제 단독처방이었다. 먹는치료제가 기침약이나 가래약 등과 함께 처방된 경우 자동적으로 보험이 적용되지만, 먹는치료제 단독처방의 경우 비급여로 처방이 나오다 보니 혼란이 빚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대한약사회 관계자는 "PIT3000과 PM+20의 경우는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입력시 보험으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처리되게끔 돼 있다"며 "처방전에는 비급여로 표시가 돼 있더라도 입력시에 보험으로 입력하면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담약국에서는 조제 전 처방기관 확인 기능을 활용해 처방기관 지정여부 확인을 해야 한다. 의무는 아니지만 '권고'사항이다. PIT3000과 PM+20은 코로나19 치료제 입력시 팝업 알림을 통해 지정처방기관 여부 확인 기능이 업데이트 됐으며, 유팜 역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 관련 안내'를 통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기관 확인 방법을 안내했다.약사회 관계자는 "지정조제약국이 지정처방기관이 발급한 처방전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해 법적 책임 등 불이익은 없다"며 "코로나19 치료제 조제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2024-08-23 17:18:09강혜경 -
'이모튼' 추가 균등공급 예정…슈다페드정도 논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장기 품절 대표 품목 중 하나인 골관절염제제 이모튼 캡슐의 추가 균등공급이 예정된 것으로 확인됐다.23일 의약품 도매업계와 약사회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지역 약국의 사전 신청을 받아 종근당 이모튼 균등공급이 진행된다.이모튼은 1년 넘게 수급불안정이 지속되는 품목으로 최근에도 도매업계는 물론이고 약국에서도 수요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물량이 공급돼 애를 먹는 상황이다.약국의 수급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11월, 올해 2월 균등공급이 진행됐으며, 지난해 균등공급에는 1만7000여곳 약국이 신청하며 역대 최대 참여율을 보이기도 했다.지난 균등공급 당시 약국 별 배정 수량을 보면 1차에 4~5병(30T), 2차에는 1병(90T)이었으며, 9월에는 이전보다 배정 수량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약사회는 현재 이모튼 이외에도 슈다페드정 등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약국들이 어려움을 겪는 품목들에 대해 관련 제약사들과 추가 균등공급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약사회 관계자는 “이전 균등공급 등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회원 약국들의 이모튼 수급불안정으로 인한 어려움이 여전한 만큼 종근당과 협의를 거쳤다”며 “배정 수량, 일정 등도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슈다페드정은 정부의 약가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환절기가 되면 수요가 더 올라갈 수 있는 만큼 해당 품목의 균등공급 여부를 놓고도 회사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도매업계에도 이모튼 추가 균등공급 예정 사실이 속속 알려지면서 대비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례로 볼 때 균등공급 사업을 앞두고 제약사가 사전 출하 물량을 조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이번 달은 기존 이모튼의 도매업체 별 배정 물량의 60~70% 정도만 입고가 된 상황”이라며 “다음 달 균등공급을 위해 물량을 일부 비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당장 이번 달 약국으로 유통되는 양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2024-08-23 12:06:22김지은 -
히알루론산 점안액 약가인하 온다…사용량 약가연동 여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급여 재평가 이슈 중심에 섰던 히알루론산 점안액 일부 제품의 약가인하가 예고돼 약국가의 대비가 필요해졌다.23일 정부와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히알루론산 점안액 중 대우제약 히알산점안액, 아주약품 티아렌점안액의 약가가 9월 1일자로 인하된다.관련 사실은 해당 품목을 보유한 일부 제약사가 정부의 약가인하 고시 전 대비를 위해 관련 사실을 공지하면서 알려졌다.대우제약은 최근 유통업체들에 히알산점안액이 사용량 약가연동에 따라 9월 1일자로 약가가 인하되며, 인하율은 3%라고 안내했다.품목 별 변경 약가 변경을 보면 히알산점안액 1회용 기준 ▲히알산점안액 198원→192원 ▲히알산점안액 0.15% 248원→241원 ▲히알산점안액 0.3% 396원→384원 ▲히알산점안액 0.18% 277원→269원이다.다회용의 경우 ▲히알산점안액 5ml 2107원→2044원 ▲히알산점안액 6ml 2528원→2452원 ▲히알산점안액 8ml 3952원→3833원 ▲히알산점안액 12ml 5328원→5168원 ▲히알산점안액 0.15% 5ml 2775원→2692원 ▲히알산점안액 0.15% 6ml 3329원→3229원 ▲히알산점안액 0.15% 10ml 5550원→5384원 ▲히알산점안액 9ml 4189원→4063원 ▲히알산점안액 7ml 3689원→3578원으로 인하된다.아주약품 티아렌점안액은 1회용 기준 ▲티아렌점안액 181원→172원 ▲티아렌점안액 0.18% 277원→264원 ▲티아렌점안액 0.15% 229원→218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이번 약가인하는 사용량-약가연동제(PVA)에 따른 것으로 히알루론산 점안액은 그간 꾸준히 처방액이 증가해 왔으며, 지난해는 특히 급여 재평가 이슈가 부각되면서 일시적으로 처방이 급증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이번에 약가인하 대상이 된 품목들은 급여 재평가 이슈로 인해 상대적으로 처방이 증가한 품목에 해당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대우제약 히알산점안액의 경우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 점안제 중 처방 상위권에 포함되는 다빈도 품목인 만큼, 해당 품목을 취급 중인 약국에서는 반품, 정산을 대비할 상황이 됐다.의약품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히알산 이번 달 입고량이 기존에 비해 적어 회사에 확인해 보니 약가인하가 예정돼 있었다”며 “처방이 많은 품목인 만큼 안과 인근 약국에서는 반품이나 정산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인하폭이 크지 않아 무리는 없을 것 같은데 당장 다음주에 물량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4-08-23 11:24:17김지은 -
혼란유발 비지정 병의원 코로나약 처방, 청구SW서 거른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의 혼란을 유발하던 비지정 의료기관의 코로나19 먹는치료제 처방과 관련해 앞으로는 약사가 처방전을 입력하는 단계에서 확인이 가능해진다.비지정 의료기관에서 발행되는 처방과 관련해 반송 조치해 조제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는 것이 정부 측 요구사항이었지만, 현실적으로 지정·비지정 여부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게 약국가의 얘기였다.하지만 청구SW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기관 확인 기능이 탑재되면서 손쉬운 확인이 가능해진 셈이다. 본격적으로 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여 만이다. 또 처방기관을 확인하지 못한 조제·청구 건에 대해서도 약국이 받는 불이익은 없다.대한약사회는 22일 회원 안내를 통해 "PIT3000과 PM+20의 경우 코로나19 먹는치료제 입력시 자동으로 '보험' 적용이 돼 본인부담금이 산정된다"며 "또한 먹는치료제 처방기관 확인 기능이 업데이트 돼 지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약사회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먹는치료제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며 "약국에서는 환자의 자격에 따라 본인부담금을 수납하고, 처방전의 '비급여' 또는 '100/100 본인부담' 기재 여부와 상관없이 조제료는 보험청구하면 된다"고 안내했다.2024-08-23 06:19:00강혜경 -
약국 골칫거리 폐의약품 수거...우체통 회수 대세되나[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우체통을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가 시행 2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회수율이 150% 증가하면서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조해근)는 올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우체통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폐의약품 2만4952건이 우체통을 통해 회수됐다고 22일 밝혔다.세종우체국 집배원이 우체통에서 폐의약품을 회수하고 있다.(우정사업본부 제공)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1만6557건이 회수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현재 우체통 수거량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 연말 회수율은 전년 대비 150%가량 늘 것으로 예측된다.지난해 1월부터 세종시에서 시범적으로 우체통 및 수거함을 통한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현재는 전국 44개 지자체에서 시행되며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는 지난해 ‘범부처 적극 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지난해 시범사업을 운영한 3개 지역(서울, 세종, 전남 나주)은 ‘환경보호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월별 우체통당 접수물량이 평균 3.5통으로 집계되며, 폐의약품 회수에 우체통이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세종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 사업 시행으로 92.4%의 예산 절감 효과가 발생했고 수거량은 6.5톤 증가했다. 수거처도 74개소가 늘어나는 등 세종시 폐의약품 배출업무에 큰 개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는 봉투에 밀봉(봉투에 폐의약품이라고 기재)해 우체통에 투함된 폐의약품과 보건소·주민센터·약국 등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을 우체국 집배원이 회수해 소각처리할 장소로 배송한다. 폐의약품 회수에 전국의 우체국 물류망을 활용해 수거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앞으로 환경부 및 전국의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우체통 폐의약품 회수 대상 지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민 편의를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4-08-22 20:20:45강신국 -
'멀티데믹 영향' 진해거담제 시럽 줄줄이 품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수요 증가 영향으로 진해거담제 시럽제제에서 품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코로나19 재유행과 여름철 감기 환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23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기침과 천식 등에 주로 처방되는 시네츄라와 코푸시럽, 프리비투스, 자디텐 등이 줄줄이 품절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코로나19와 감기에 더해 소아와 어린이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즈마와 백일해 등 멀티데믹 현상이 나타나면서 소아나 어린이들에게 사용되는 호흡기 계통 제제에서 먼저 품절이 빚어진 것.소아과 인근 약사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시네츄라와 코푸시럽의 재고가 가장 먼저 빠지기 시작했고 코대원포르테시럽, 코데날시럽, 코푸진시럽 등도 재고가 여유치 않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 프로코푸시럽, 하나제약 레코푸시럽, 일성신약 제로코푸시럽, 이연제약 레보코푸시럽, 팜젠사이언스 움코푸시럽, 한미약품 펠라움시럽 등도 재고가 없거나,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패취류에서도 품절이 잇따랐는데, 부테롤패취, 호쿠나패취, 레스날린패취. 투브롤패취 등의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0.5mg에 대해서만 노테몬패취, 코부테롤패취, 호쿠나패취 등만 재고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코푸시럽에스는 재고가 여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원제약도 프리비투스 현탁액이 내달 중순까지 품절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원제약 측은 "생산설비 부족으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나타나면서 단기품절이 예고된다"며 재입고 시기를 9월 13일로 예상했다.천식치료제 등에서도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벤토린네뷸이 신규 제조소 허가변경에 따른 이슈로 내년 4월까지 공급을 중단하면서 풀미칸, 풀미코트 등까지 품절이 번진 것이다.소아과 인근의 또 다른 약사는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초·중·고등학교가 개학을 하다 보니 감기나 코로나 유행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가을철 감기 등까지 겹쳐지면 수급난항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생각돼 재고를 늘렸다"며 "계절마다 반복되는 소아약 품절 사태에 대해서도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2024-08-22 16:08:34강혜경 -
키트 공급가 일주일새 '반토막'…약국도 손실 현실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요즘 키트 나가시나요?", "키트 얼마 받으세요?"'키트 코인'(비트코인+코로나 키트) 현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반짝 급증했던 코로나19 재유행이 주춤해지면서 자가검사키트 수급과 사입가격 등이 안정화되면서 때아닌 약국 손실이 현실화되고 있다.공급 대비 수요가 폭증하면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자가검사키트가 생산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일주일 새 가격이 하락하면서 고점에서 키트를 사입했던 약사들의 손실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데일리팜이 키트 수급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지난 15일과 22일 약국 사입가를 비교한 결과, 동일 제품의 사입가격이 절반 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개입 기준 최고 1만2000원을 호가하던 키트 역시 1/3 가량 가격이 낮아졌다.15일 2개입 기준 7000~8000원대에 형성됐던 키트 가격은 16일 6000~7000원대로 떨어졌다. 19일과 20일에는 5000~6000원대로, 22일에는 4000~5000원 선까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23일 일부 제품의 경우 4000원대 보다도 낮게 가격이 형성되는 모습이다.수요 증가로 품절을 보이던 키트가 공급량 확대로 인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문제는 수요 급증에 키트를 구비해 둔 약국의 경우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더욱이 반품불가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반품 조차 불가하다는 것.A약사는 "8월 첫째, 둘째 주 키트 수요가 늘면서 키트 가격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있다 보니 사입을 했는데 개당 사입가격이 절반가량 뚝 떨어지다 보니 앉아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물론, A약사의 경우 재고 확보가 쉽지 않고 사입가격이 이미 뛴 상태다 보니 대량으로 구매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수십만원 이상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B약사는 "'고점에서 물렸다'고 하는 약사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가 재유행 하기 전인 7월 중순 1000원도 채 하지 않는 키트들이 온라인몰에 잔뜩 올라와 있었는데, 수요가 증가하면서 사입가격이 치솟으며 연일 최고가를 보였다"며 "우리 약국도 6000원대 후반에 산 재고가 남아있다. 수요 예측에 실패한 약사들은 '머리에서 사서 무릎에서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최근 대형약국을 중심으로 키트 가격이 7000~8000원대에 형성되면서 가격불만 등이 제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약국체인 관계자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잡아놨던 키트가 19일부터 공급되기 시작해 약국에도 공급되고 있다"며 "키트 생산이 늘어나면서 수요·공급 미스매치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생산된 키트는 561만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키트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생산·유통 과정 전반에 대해 촘촘하게 모니터링 중"이라며 "국내 제조업체들이 시장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자가검사키트 생산을 확대해 8월 1일부터 20일까지 국내 제조업체 10개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561만개 생산했으며 수급 역시 안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2024-08-22 12:33:20강혜경 -
갑상선·관절약 장기 품절..."분할조제라도 허용하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장기 처방이 증가하면서 특정 의약품의 품절이 지속되자 약국가에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정 품목 품절이 대체조제할 약의 연쇄 품절로 이어지면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1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장기 처방이 용이한 일부 질환 처방약에 대한 관련 제약사의 생산 증대 발표와는 달리 현장에는 약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대표적 품목 중 하나가 갑상선호르몬제인 씬지로이드다. 씬지로이드는 올해 초부터 반년이 넘게 품절인 상황으로 약국은 물론이고 의약품 도매업체들에서도 재고 확보를 위해 애를 먹는 상황이다.부광약품 측은 올해 2월부터 정제 등의 생산을 꾸준히 증대하고 있고, 생산 인력을 신규 채용해 지난 5월에는 2월 대비 생산량을 43% 증가시켰다고 밝혔다.하지만 의약품 도매업계,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수요에 턱 없이 부족한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골관절염 치료제인 이모튼캡슐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모튼의 경우도 30일 이상 뿐만 아니라 90일 이상 장기처방이 많은 대표적 품목으로, 2년 가까이 품절이 지속되고 있다.이 약은 특히 대체할 약이 없는 데다, 정형외과는 물론이고 치과에서도 처방이 나오다 보니 다수의 약국이 처방조제 영향권에 든다. 하지만 수년째 품절이 반복되면서 약사들이 직접 재고가 있는 약국을 수소문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지역의 한 약사는 “갑상선 약의 경우 6개월에서 1년치 처방이 나오는 실정”이라며 “이런 장기처방이 가수요를 유발하고, 이것이 곧 전반적인 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약사에서는 생산량을 늘린다는데 현장에는 물량이 달리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제약사의 생산 증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들 의약품의 수급 불안정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약국가에서는 특정 의약품에 한해 한시적으로라도 분할조제 또는 처방리필제를 허용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특정 약의 장기 품절은 대체조제할 의약품까지 연쇄 품절을 일으켜 원천적으로 조제, 투약이 불가능한 상황을 유발하는 만큼, 정부가 제약사의 생산 증대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지역의 한 약사는 “특정 약이 2년 넘게 품절이 지속되고 있고, 대체할 약 조차 없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 아니냐”며 “처방을 제한하거나, 의사의 처방 일수를 제한할 수 없다면 한시적으로 해당 약에 한해서라도 정부가 분할조제를 허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2024-08-22 11:33:58김지은 -
"지난주와 분위기 다른데?"…코로나, 한 풀 꺾이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유행세가 주춤해진 분위기다. 이번 주에 들어서며 확진환자는 물론 자가검사키트 수요도 한 풀 꺾였다는 게 약국가의 얘기다.정부는 8월 말 유행이 정점을 보일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예상보다 짧게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키트와 달리 약국 내 종합감기약 수요는 유지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A약사는 "지난 주, 지지난 주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8월 초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키트는 물론 코로나 치료제까지 부족해 아수라장이 됐던 것과 비교할 때 이번 주에는 눈에 띄게 환자가 줄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여전히 코로나 치료제 등의 경우 여유 재고 없이 당일 입고돼 당일 출고되는 형편이지만, 체감상 분위기로는 환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약사는 "일 20~30개씩 판매되던 키트 역시 어제의 경우 10개 남짓 판매됐다"며 "반면 증세가 있거나, 상비용으로 종합감기약을 찾는 분들의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감기약의 경우 콜대원코프, 콜대원콜드, 콜대원노즈에스, 챔프코프, 모드코프 등 어린이 시럽제를 중심으로 품절이 이어지고 있으나 그외 제제의 경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까지는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게 이 약사의 설명이다.휴가철 환자가 급증한 것과 맞물려 여전히 개학이라는 변수는 남아 있다.B약사는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이 감기 수준으로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도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인구가 늘었고 상비약으로써 해열진통제나 감기약을 구비해 두는 수요 역시 늘어난 것 같다"며 "다만 월요일 이후, 화요일부터는 환자가 소폭 빠진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이어 "아직까지 코로나 유행이 줄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전 주 화요일 대비 20일 감기 관련 처방은 15% 가량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질병관리청 역시 코로나19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당초 예상했던 35만명 보다 적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관계부처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수가 33주(8/11~17, 1444명)에는 전 주(1366명) 보다 증가했으나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8월말까지 신규 환자수가 증가해 예년 정점 수준과 비슷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았으나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예년 정점과 유사하거나 보다 감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해 당초 다음주 14만명분 공급 일정을 26일 17만7000명분을 도입하는 것으로 일정과 물량을 단축해 다음주 약국 등에 여유분까지 추가 공급이 가능해 공급 문제는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키트 수급에 대해서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시장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자가검사키트 생산을 확대해 8월 1일부터 20일까지 국내 제조업체 10개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561만개 생산했다"며 "현재 온라인 판매처와 편의점으로 유통돼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으며, 약국 수급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신속하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부처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여름철 유행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과 정부 부처가 모두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한 것처럼 이번 여름철 유행도 그간의 대응 경험을 토대로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2024-08-22 11:10:23강혜경 -
엔비피헬스케어, 우울증치료 후보물질로 미국 진출 기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엔비피헬스케어는 지난 20일 마이크로바이옴기반 우울증 치료 후보물질인 ‘NVP-NK3398’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이 주관하는 글로벌 도약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주문연구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엔비피헬스케어는 2년 6개월 동안 약 18억원의 총사업비로 ‘NVP-NK3398’에 대한 공정개발, 약리기전 규명 등을 진행해 미국 FDA 임상 2상을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세계 성인의 5% 이상이 우울장애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울증, 불안장애 및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우울장애 치료를 위해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제, SSRI 및 SNRI계열의 항우울제 처방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현재 처방되고 있는 대부분의 항우울제 및 정신질환 치료제의 경우 졸림, 수행기능 저하, 간독성 및 불면과 같은 잦은 부작용이 있다.또 치료 효과가 크지 않아 사용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임상적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우울증 타깃, 부작용이 없고 효과적인 안전한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NVP-NK3398’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듀오컨소시움 생균치료제로 엔비피헬스케어의 독보적인 DuoBiome®기술을 통해 개발됐다. 업체 측에 따르면 다양한 우울, 불안 동물모델에서 효능과 메커니즘이 입증됐고 임상시험을 통해 사람에서의 안정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엔비피헬스케어 노한상 박사는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 불안 증상을 가진 성인 15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 우울불안 및 불면증 평가 결과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치료 효과와 함께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후보물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과제 공동연구책임자인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김동현 고황명예교수는 “최근 다양한 장-뇌 축 연구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번 과제를 바탕으로 우울 불안 동물모델에서의 효능 평가와 명확한 작용기전 규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엔비피헬스케어는 M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NVP-LC2767’는 미국 FDA와 Pre-IND 미팅을 진행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NVP-NK4146’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비임상 과제를 지원받아 미국 FDA 임상 2상 IND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24-08-22 11:01:42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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