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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까지 흡수한 보험사, 규제완화로 날개 다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업체까지 인수하며 헬스케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민간 보험사들이 본격적으로 자회사 설립과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26일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보험사 헬스케어 업무범위 명확화’를 포함한 혁신 과제들을 논의했습니다.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의료법 등에서 금지하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원칙을 적용한다는 내용입니다.이외에도 ▲병원과 의료진 안내 ▲의료기관 예약 대행 ▲간호사 병원 동행 등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는 일부 보험사들이 기존에도 진행해오던 사업입니다. 하지만 이번 개선을 통해 허용 범위 안으로 명확히 구분됐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그동안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사업 추진과 자회사 설립에 장애 요인이 됐기 때문입니다. 보험사가 이사회를 통해 사업 추진을 의결해도 정작 금융당국이 인허가를 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불명확성이 있었습니다.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추진하고, 모호했던 업무들을 인정하겠다고 명시한 것은 결국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사업 진출에 대한 규제리스트를 해소해준 것입니다.실제로 KB손해보험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이 헬스케어 관련 자회사를 설립했거나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손보는 KB헬스케어를 통해 비대면진료 업체(올라케어)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사업 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됩니다.보험개혁회의에서 논의된 헬스케어 사업 관련 개선 사항. 산업계에서는 다양한 사업 모델 시도를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업법 시행령에서 헬스케어 업무에 대한 규정이 모호해 그동안은 허용 가능한 범위에 대한 해석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면서 “(네거티브 규제원칙으로)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회사 인허가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보험업계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규제 완화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관련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성과 같다. 네거티브 규제로 인해 헬스케어 관련 다양한 사업 모델을 폭넓게 시도할 수 있을 거 같다”면서 “일부 회사가 이미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관련해서도 가능하다고 명시한 점은 규제리스트 해소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이번 보험개혁회의에서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수행 가능한 업무를 확대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을 말합니다. 복지부가 3차 가이드라인 개정도 추진 중이기 때문에 달라지는 가이드라인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이와 관련 복지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올해 12월까지 3차 가이드라인 개정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빠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초에는 3차 가이드라인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복지부는 개정 전 산업계뿐만 아니라 의약계 의견도 청취하겠다는 설명입니다.복지부 관계자는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 시범사업은 올해 6월로 종료됐고 여러 이유로 연장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정부 주도 사업에 대한 우려의 의견들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내년 시범사업이나 본사업 추진에 대해 결정되지 않아 사업이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만은 없다”고 했습니다.2차 가이드라인에는 의약품 정보 제공 관련 행위도 포함돼있다. 특히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이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와 연계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시범사업의 재개나 본사업화의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황입니다.복지부는 시범사업과 별개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3차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차 개정안은 지난 2022년에 나온 바 있습니다. 그동안의 기술 발전과 해외 동향 등을 토대로 3차 개정안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복지부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어서 빠르면 12월, 내년 초에는 개정이 이뤄질 수 있다. 물론 개정 전에는 산업계와 의약계 의견을 모두 취합해서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2024-09-26 17:56:21정흥준 -
"열어야 하나, 닫아야 하나"...약국, 10월 1일 운영 고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는 10월 1일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병의원과 약국이 운영 여부를 놓고 때아닌 고심에 빠졌다.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인 데다, 10월 3일 개천절과 주말, 한글날 등 공휴일이 징검다리 형태로 이어지다 보니 운영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먼저 병원급의 경우 10월 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지만, 정상진료를 실시하는 분위기다.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서울시내 빅5병원은 일제히 정상진료에 나선다. 고려대 안암병원과 이대목동병원, 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서울 시내 다른 주요 병원들도 정상 진료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을지대의료원도 정상진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전과 노원을지대병원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정상진료를 실시한다.윤병우 을지대의료원장은 "10월 초 개천절과 주말, 한글날 등 공휴일이 징검다리 형태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환자들의 의료공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정상 진료를 결정했다"며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내린 결정인 만큼 임시 공휴일에도 안심하고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지방의 경우에도 병원급에서는 정상진료를 실시한다는 분위기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과 강원도 원주·강릉·속초·삼척·영월의료원 역시 정상 진료를 실시한다.빅5 문전약국은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지만 대체로 병원급은 정상진료를 보는 분위기"라며 "약국들 역시 1일은 정상운영을 하고, 3일과 9일은 휴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의원급의 경우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편차가 있다. 경기지역 A약사는 "10월에는 휴무일이 많아 1일에는 정상근무를 한다는 통보를 전달받았다"면서 "근무 약사들 대다수가 휴일 계획을 세워뒀다고 해 인력배치로 골머리를 앓았다. 최근 비수기가 이어지다 보니 처방이 얼마나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같은 지역 B약사는 "인근 의원 중 1곳만 개문 의사를 밝혔다. 1곳 때문에 문을 열어야 할지, 부득이 문을 못 연다고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반대인 경우도 있다. 서울지역 C약사는 "9월 추석연휴와 10월 휴일이 많은데, 의원으로부터 1일부터 6일까지 휴무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휴일이 많다 보니 매출이 심히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만약 10월 1일 문을 열었다면 '공휴가산 30%'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5인 이상 약국에서는 직원수당 역시 1.5배를 적용해 산정해야 한다. 임시공휴일은 '정부가 필요에 따라 수시로 지정하는 공휴일'로 공휴일에는 ▲일요일 ▲국경일 중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1월 1일 ▲설날 전날, 설날, 설날 다음날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8일) ▲5월 5일(어린이날) ▲6월 6일(현충일) ▲추석 전날, 추석, 추석 다음날 ▲12월 25일(기독탄신일) ▲공직선거법 제34조에 따른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의 선거일 ▲기타 정부에서 수시 지정하는 날 등이 포함된다.의약품 배송 역시 챙겨야 할 부분 가운데 하나다. 제약·도매업체 대다수가 휴무를 하다 보니 대체로 이번 주 주문을 완료해야 30일 이전에 받을 수 있는 곳들이 많다.한편 정부는 이달 3일 국무회의에서 건군 76주년 국군의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심의해 의결했다. 정부는 올해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국군의 역할과 장병들의 노고를 상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2024-09-26 16:13:00강혜경 -
모두의약국, ADHD·골다공증 추가 '개정 전자책' 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 서비스 플랫폼 모두의약국(대표 손정민·이걸)이 복약상담에 도움이 되는 '2024 최신 가이드라인 전자책'을 출시했다.이번에 출시된 전자책은 작년 배포된 전자책의 개정판으로 ADHD, 아토피, 골다공증에 대한 신규 가이드라인이 추가됐다. 기존 ▲고혈압 ▲당뇨 ▲불면증 ▲우울증 ▲이상지질혈증 ▲전립선비대 ▲질염 ▲천식 ▲통풍 등 9개 질환에서 3개가 추가돼 총 12개 정보가 담긴 것.특히 골다공증의 경우 '24년 8월 최신 정보를 반영한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기존 가이드라인 가운데서도 이상지질혈증과 통풍에 대한 내용이 업데이트 됐다.모두의약국 측은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가이드라인 전자책 최신버전을 재출시하게 됐다"며 "12가지 질환 정보가 PDF 파일 형태로 제공될 예정으로, 현장에서 약사들이 효율적으로 최선 정보를 습득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모두의약국은 출시와 더불어 오는 10월 10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모두의약국 어플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2024-09-26 13:45:11강혜경 -
헬스케어 눈독 들이는 보험사...정부 업무범위 확대 추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보험사의 헬스케어 업무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 추진에 나서면서, 그동안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던 보험사들이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오늘(26일) 오전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보험사 헬스케어 업무범위 명확화 등 5개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교보생명과 KB라이프 생명, KB손보 등 6개 주요 보험사도 참석했다.헬스케어 관련해서는 보험사들의 진출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업무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개선을 추진한다.헬스케어 관련 부수적 업무는 의료법 등 타법령에 금지하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한다.또 관련 가이드라인을 감안해 병원 정보제공 업무 등을 보험사와 자회사가 수행 가능한 업무로 확대한다.복지부는 지난 2022년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2차 가이드라인’을 통해 보험사 등이 제공 가능한 서비스를 구분한 바 있다. 올해로 예상했던 3차 가이드라인은 아직까지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정부가 민간 보험사의 헬스케어 사업 진출에 관심을 갖는 데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서 ‘데이터가 돈’이라며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은데 데이터는 활용돼야 한다. 반드시 풀 것”이라고 규제 완화 추진을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올해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에서 보험사에 대한 정보 제공을 완화할 계획을 명시한 바 있다.이에 보험사들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KB손보는 KB헬스케어를 설립했고 비대면진료 플랫폼인 올라케어도 인수했다.교보생명도 올해 헬스케어 관련 자회사 설립을 위해 이사회 의결을 받았다. 한화생명도 헬스케어TF를 신설하면서 본격 관련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의약계는 민간 보험사 등이 힘을 쏟고 있는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에 반발하고 있다. 보건의료기관이 의료데이터를 보호하고, 주체로서 지위와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정부가 구체적인 개선 방향성을 내놓을 경우 또 한 번 의약계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2대 국회에서 발의될 보건의료데이터법의 세부 내용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2024-09-26 11:48:48정흥준 -
전문직 평균소득 살펴보니…의사 4억원, 약사 8000만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전문직 연평균소득을 살펴보니 의사는 4억원, 약사는 8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의 평균 소득이 약사 보다 5배 많은 수치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4~2022년 귀속 전문직 종사자 업종별 사업소득 현황'에 따르면 의사의 평균 소득이 4억원, 중위소득이 2.7억원으로 주요 전문직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평균소득은 국세청에 신고돼 귀속된 사업소득 총액의 평균을 의미하고, 중위소득은 신고자 중 상위 50%에 위치한 사람이 신고한 사업소득을 말한다.이어 회계사 2.2억원, 세무사 1.2억원, 치과의사 1.2억원, 수의사 1억원, 한의사 1억원, 변리사 9000만원 순이었으며 약사와 관세사는 8000만원 순이었다.주요 전문직 중 중위소득은 의사 2.7억원에 이어 치과의사 1.6억원, 회계사 9000만원, 약사 8000만원, 한의사 7000만원, 세무사 6000만원, 변리사 5000만원, 수의사 5000만원 등 순이었다. 연평균 상승률에서는 수의사가 매년 12.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2014년 3145만원에서 2022년 8116만원으로 5000만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의 증가세와 맞물리며 의료수요 또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수의사에 이어 의사 8.3%, 노무사 8.1%, 건축사 6.6%, 약사 5.5% 등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같은 기간 의사의 경우 2억1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약사·한약사의 평균 사업소득 역시 2018년부터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안도걸 의원은 "최근 모든 업종의 평균 사업소득은 1900만원 수준인데 비해, 10대 전문직종의 평균 사업소득은 1억9600만원으로 10배에 가까운 소득격차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의사 소득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 "중고생들의 의대열풍이 숫자로 확인된 셈"이라고 덧붙였다.2024-09-26 11:19:15강혜경 -
대법 "회수 가능한 비품 권리금 손해배상액서 제외"[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상가 임대차 계약 갱신을 거절당하고 나서 너무 막막합니다. 그동안 가게를 운영하면서 설치한 비품과 설비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건물주가 권리금 회수 마저 반대하고 있는데 권리금 손해배상을 통해 받을 수 있을까요?"최근 상가 임대차 계약 종료 시 회수 가능한 비품 가액을 권리금 손해배상액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세입자의 권리금 산정에 있어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한다.25일 엄정숙 부동산 전문 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유튜브 채널 '법도TV'를 통해 "세입자가 설치한 비품이 회수 가능한 경우, 이는 권리금 손해배상액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계약 종료 시 세입자가 설치한 비품의 회수 여부를 사전에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회수 가능한 비품이란 세입자가 영업을 위해 설치한 후, 계약 종료 시 회수할 수 있는 물품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냉장고, 에어컨 등의 고가 비품이 이에 해당된다.서울 소재 상가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세입자는 건물주로부터 임대차 계약 갱신을 거절당했다. 세입자는 계약 갱신과 권리금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회수 가능한 비품의 가액이 쟁점이 됐다.세입자는 영업을 위해 설치한 비품과 설비가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권리금 손해배상액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건물주는 비품이 회수 가능한 경우, 이는 권리금 손해배상액에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고 반박했다.이에 대법원은 건물주의 주장을 받아들여 "세입자가 설치한 비품은 계약 종료 시 회수가 가능하며, 이는 권리금 손해배상액 산정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판시했다.엄 변호사는 "대법원은 권리금 손해배상액은 세입자가 영업을 통해 구축한 유무형의 자산 가치를 보상하는 것이며, 회수 가능한 비품은 이러한 자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엄 변호사는 이번 판결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제10조를 근거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엄 변호사는 "제10조는 세입자가 임대차 계약 종료 시 권리금을 회수할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 이는 세입자의 영업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취지"라며 "그러나 이번 판결을 통해 회수 가능한 비품은 이러한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이번 판결은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의 적용과 관련하여 건물주와 세입자의 권리 및 의무를 명확히 하고, 향후 유사한 사건에 대한 법적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판례로 평가된다. 특히, 권리금 손해배상액 산정에서 회수 가능한 비품을 제외하는 원칙을 확립함으로써, 권리금 분쟁 해결에 있어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것이다.세입자가 한의원 운영을 위해 고가의 비품과 설비를 설치했으나, 계약 종료 시 이를 회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권리금 손해배상액에는 포함되지 않았다.엄 변호사는 "이 판결은 임대차 계약의 종료 시 세입자가 어떤 자산을 회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유사한 분쟁에서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4-09-26 09:40:15강신국 -
"수능 D-50, 대치동 영양제 '글루콤'으로 피로회복"[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치동 영양제 '글루콤'의 주역인 온누리H&C(대표 박종화)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일 앞두고 응원에 나섰다.온누리는 "11월 14일 수능시험을 50일 앞둔 시점에서 글루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학업으로 지친 자녀들에게 글루콤 한 병으로 활력과 체력을 북돋울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글루콤은 대치동 영양제로 입소문이 나면서 1999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판매 7000만병을 돌파하며 온누리 대표 PB상품으로 꼽히고 있다.특히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해 상부캡 제형을 개선해 복용 방법이 용이해 졌으며, SNS 등 입소문을 통해 지명구매 역시 늘고 있다는 것.마케팅 담당자는 "수능 시즌을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 수험생 지인들이 글루콤과 함께 시리즈 제품인 비타콤, 마그콤, 메모큐까지 찾는 경우도 많아졌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통해 PB 제품의 경쟁력을 알리고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글루콤은 활성형비타민 B12인 코바마미드, 글루타민, 필수아미노산 7종의 조합을 한 병에 담아 피로에 지친 순간에 바로, 섭취가 가능한 일반의약품이다. 특히 빛에 예민한 성분인 활성형비타민B12, 코바마미드가 파괴되지 않도록 차광된 특수 용기로 제작되어 먹기 직전에 산제와 액제에 섞어 효능을 극대화 시키며, 영양소를 빠르게 흡수시켜 우리 몸에 신속 작용한다는 것이 장점이다.2024-09-25 18:50:38강혜경 -
온라인에 풀린 약국전용 건기식, 알고보니 판매자가 약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전용 건기식의 온라인 유통, 비단 하루 이틀 새 문제는 아니지만 판매자가 다름 아닌 약사였다면?'약국전용 건기식'이라는 타이틀을 믿고 제약사가 출시한 건기식을 사입한 A약사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제품을 상담하고 판매하던 과정에서 소비자와 실랑이를 벌이게 된 것이다.먼저 제품을 문의한 것은 소비자였다. 약사는 해당 제품 뿐만 아니라 식생활 요법에 걸쳐 상당시간 상담을 했고, 소비자 역시 제품 구입 의사를 밝혔다.하지만 단가가 비교적 높은 품목이다 보니 소비자는 할인을 요구했고, 약사는 제약사에 사입가 등을 유선으로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검색했고, 온라인에서 동일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즉각 항의에 나섰다.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사실상 약국 사입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약사는 거듭 사과했지만 소비자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단골이 적이 되는 순간이었다.약사는 제약사에 전화해 항의를 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온라인에 약국전용 건기식을 올린 판매처가 다름 아닌 약국이라는 것.이 약사는 "약국전용 건기식을 온라인에 올려, 사실상 사입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판매자가 약국이라는 사실에 기함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온라인과 부득이하게 경쟁을 벌여야 하는 건기식의 경우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 극히 한정돼 있고, 약사들도 가격 비교 등으로 인해 약국전용 제품을 선택하는 데 약국이 온라인으로 유통을 한다는 것은 약사의 적은 약사로밖에 풀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약사들 스스로가 개선되지 않는 한 약국전용 건기식이 의미가 있겠느냐"고 토로했다.제약사 측도 약국전용 건기식이라는 타이틀이 지켜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과 시정요청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해당 제약사는 "현재 해당 제품은 100% 약국으로만 유통하고 있는 약국전용 건기식"이라며 "일부 약사님이나 약국으로부터 제품을 넘겨 받은 판매업자가 판매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온라인 유통과 관련해 제약사가 약국에 발송한 내용증명. 실제 이 제약사는 '당사의 제품은 온라인에서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귀사가 도용한 제품 홍보이미지는 저작권법 제4조에 의해 보호되는 저작물입니다. 즉시 홈페이지에서 이미지를 삭제하고 판매를 중지할 것을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특정 일시까지 시정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의 내용증명 등도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제약사 관계자는 "약국전용 건기식을 온라인 등에서 유통하는 것은 민법은 물론 저작권법 등에도 저촉을 받을 수 있다"면서 "관련 시장이 혼탁해지지 않도록 약국의 책임을 당부드리며, 제약사 역시 모니터링과 시정요청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2024-09-25 18:36:22강혜경 -
비대면 프리미엄 제휴약국, 논란 속에도 2배 이상 증가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나우약국(왼)이 집중돼있으며, 이들은 다이어트 주사제 등 비급여 약값을 공개하고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내놓은 프리미엄 제휴 서비스가 논란 속에서도 빠르게 가입 약국을 늘려가고 있다.최근 닥터나우는 ‘조제확실’을 표기하는 프리미엄 나우약국 제휴 서비스를 시작했다. 환자들의 약국 뺑뺑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취지지만, 시작부터 약국 제휴 조건이 논란이 됐다.환자들에게 더 노출되기 위해서는 약국의 필요와 관계없이 29개 품목으로 구성된 패키지 의약품을 구입해야하기 때문이다.플랫폼은 자회사로 유통업체까지 설립했으며, 공급 의약품 리스트를 더 확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제휴 기관의 노출 서비스를 활용해 수익 사업으로 연결하는 첫 사례이기 때문에 약사들 사이에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비대면 처방전을 더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일까. 나우약국에 제휴하는 약사들이 빠르게 늘었다. 지난 7월 기준 49곳이었던 나우약국은 어제(25일) 오후 기준 130여 곳을 넘겼다.나우약국의 지역별 분포와 개수는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국에서 최소 130곳 이상이 제휴를 맺으면서 약 두 달 만에 나우약국 숫자는 2배 이상 늘었다.지역별로는 강원과 광주, 부산, 대구 등 전국에 분포돼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비대면 처방이 다빈도로 일어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제휴가 서서히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약사들은 기존 제휴약국들이 차례대로 나우약국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누구라도 제휴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신규로 프리미엄 제휴를 하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서울 A약사는 “제휴를 맺고 있던 약국들은 처방전을 더 받을 수 있다면 망설이지 않을 거 같다. 아마 그 약국들이 순서대로 넘어가면서 늘어나는 게 아닐까 싶다”면서 “제휴 없이도 비대면 처방 환자가 꾸준한 곳들은 고민이 될 수 있다”고 했다.이어 A약사는 “우리는 약까지 주문하면서 제휴를 가입할 정도로 비대면 환자도 없고, 그러면서까지 환자 몇 명 더 받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서울 B약사는 “우리 동네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다들 안하고 있는데 내가 먼저 앞장서서 제휴를 하기는 부담스럽다”며 비슷한 이유로 제휴를 하지 않는 약국들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24-09-25 18:05:13정흥준 -
위장 CSO·카드깡 현금...제약 16곳 리베이트 세무조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병원장 부부의 결혼식 비용을 대납해 주는 등 리베이트 탈세 혐의가 있는 제약사 16곳이 세무조사를 받았다.국세청은 리베이트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과 탈세 행위가 심각한 건설·의약품·보험중개 등 3개 주요 분야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국세청은 의약품 처방 권한을 독점하고 있는 의료인에게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약품 업체 16곳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며 의사 부부의 결혼 관련 비용 일체와 병·의원과 의료인에게 물품 및 현금 지급, 영업대행사(CSO)를 통해 우회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A제약사는 자사 의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의료인 등에게 불법 리베이트 수백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원장 부부의 고급웨딩홀 예식비, 호화 신혼여행비, 명품 예물비 수천만원을 대신 지급하는 등 의료인의 사적비용을 대납하고, 의사의 자택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소파 등 고급가구, 대형가전을 배송하는 등 의료인과 병의원에 고가의 물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A제약사는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입해 병원장, 개업의 등에게 전달하고, 마트에서 카드깡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마련해 의료인에게 리베이트를 지급했다.이 업체는 불법 리베이트에 지출한 비용 수백억원을 회사경비로 변칙적으로 회계 처리해 법인세를 탈루한 사실도 밝혀졌다. B제약사는 의료인 및 그 가족에게 직접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됐다. 임상 수행능력이 없는 의료인의 가족업체에 임상용역비를 과다지급하고, 해당 의료인은 가족업체 자금을 유출해 사적으로 사용한 것.또한 이 업체는 병원 홍보영상 제작비 수억원 등 병・의원의 비용도 대신 부담했다.아울러 B제약사는 CSO를 활용한 우회적인 방법으로 의료인에게 리베이트 제공했는데 전・현 직원 가족 등의 명의로 다수의 위장 CSO를 설립하고, 수십억원의 허위 용역계약을 체결한 뒤 자금을 조성, 의료인에게 리베이트로 제공한 사실이 포착됐다.즉 CSO 대표에게 과다한 급여를 지급한 후, 현금으로 인출해 의료인의 유흥업소 접대 등에 사용하거나, 의료인을 CSO의 주주로 등재해 배당을 지급하는 지능적 방법으로도 리베이트 제공했다. 국세청은 이에 리베이트 비용을 제약사 경비로 변칙 계상한 행위를 확인해 법인세를, 리베이트를 제공받은 의료인에게는 소득세를 과세할 방침이다.국세청은 과거 세무조사에서는 의·약 시장의 구조적 제약, 리베이트 건별 추적 시 소요되는 인력・시간 등의 한계로 인해 의약품 업체의 리베이트 비용을 부인하고, 제공 업체에 법인세를 부과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 조사 진행 과정에서는 리베이트로 최종 이익을 누리는 자를 파악하고자 끈질기게 노력했다. 그 결과 의약품 리베이트를 실제 제공받은 일부 의료인들을 특정해 소득세를 과세했다.국세청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의약품 업체 영업담당자들은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료인을 밝히느니 그들의 세금까지 본인들이 부담하겠다고 하소연하는 모습을 보여줘 의료계의 카르텔이 얼마나 강고한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2024-09-25 11:32:27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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