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법인이 약국임대 한다? 수상한 '규제프리존법'정부의 대표적 경제활성화법 가운데 하나인 규제프리존 특별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에 회부됐다. 법안은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각 시·도가 자율적으로 선정·제안한 규제 특례로서 규제프리존 지역에 적용할 각종 사업에 대한 예외적·특혜적인 인·허가 특례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고 67개 법률의 78건의 규제에 대한 특례가 포함돼 있다. 이중 보건의약계 쟁점이 되는 분야도 있다. 바로 약사법, 의료법 특례들이다. 기재위 전문위원실의 법안 검토 보고서를 보면 법안 43조 의료법 특례를 보면 현재 의료법인은 의료법에 열거된 부대사업만 수행 가능하다. 즉 의료인 양성·보수교육, 의료·의학 조사연구, 노인복지시설, 장례식장, 부설주차장 등이다. 그러나 규제프리존이 적용되면 규제프리존 내 의료법인이 수행할 수 있는 부대사업 범위를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지자체가 조례 개정을 통해 의료법인에 임대업을 허용할 경우 약국 임대사업도 가능해져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 전문위원실은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면 "제주도의 경우 2007년 8월부터 의료법인이 조례로 정하는 부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영리화에 따른 부작용은 미미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행 제주도 특례 조항을 보면 의료법인이 할 수 있는 부대사업은 ▲여행업 ▲관광숙박업 ▲목욕장업 ▲세탁업 ▲관광객 이용시설업 ▲국제회의업 ▲학원 등이다. 전문위원실은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범위 확대는 의료행위의 연장선상에서 의료 관광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법인이 전후방의 다양한 산업과 연계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위원실은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범위 확대를 우려하는 견해도 있다고 지적했다. 즉 의료법이 정한 부대사업 이외의 사업을 허용할 경우 의료법인의 영리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의사협회, 간호협회, 약사회 등은 의료법인에 임대업, 휴양업, 여행업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의료체계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위원실은 아울러 "국민의 생명 및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업에 관한 사항을 규제 완화의 대상으로 삼아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동 법안에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약사법에 관한 특례도 눈여겨 봐야 한다. 먼저 규제프리존 내 의약품 제조판매 품목허가 우선 심사인데 현행 의약품 제조업자가 제조한 의약품은 식약처장의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받은 후 판매 가능하다. 그러나 규제프리존 내 의약품 제조업자가 의약품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신청한 경우 다른 품목허가 신청보다 우선해 심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의약품 제조관리자 요건을 의사·전문기술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현행 약사법에서는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생물학적 제제 제조에서는 의사 또는 전문기술자를 제조관리자로 할 수 있으나,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 세포배양 의약품 제조에서는 약사·한약사만 가능했다. 이를 개선해 규제프리존법에서는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 세포 배양 의약품 제조에서도 의사 또는 전문기술자가 제조관리자가 될 수 있도록 허용된다. 그러나 규제프리존법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함께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순실 정국으로 국정 동력에 타격을 입은 정부가 두 개의 법안에 드라이브를 걸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법안 통과가 녹록치 않아 보인다.2016-11-14 06:14:58강신국 -
파마유니티, 베트남·미얀마 수출전략 제시완제 및 원료의약품의 수출 중개사업을 펼치고 있는 파마유니티상사(대표 임두환)가 지난 8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정기 세미나를 개최해 국내 제약회사 수출 담당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세미나는 파마유니티 창립 10주년과 맞물려 10회를 맞아 베트남과 미얀마 바이어들을 초청해 더욱 풍성한 내용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의 PIC/s(픽스) 가입 이후 한국 의약품들이 입찰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고, 2017년 변경되는 입찰 규정에 대해 조망했다. 또 미얀마 시장이 미래 유망 시장 중 하나이며 현재 상황과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들에 대한 등록 규정과 절차에 대해 세부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이 진행됐다. 18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베트남 현지 업체인 Ngoc ThienPharma 사장 Mr. Quyen과 미얀마 수입업체인 RammawaddyInternational 사장 Dr. Lwin Han, 파마유니티 임두환 사장이 베트남과 미얀마에 대한 시장 상황을 현장감 있게 설명했다. 임 사장은 2014년 한국의 PIC/S가입 이후에 많은 제조사들이 베트남식약청에 PIC/S 등록을 추진해 수출 증진효과가 있었음을 설명하고, 향후 한국의 ICH 가입이 확정되면 한국 의약품의 베트남 수출은 더욱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신흥시장인 미얀마의 경우 많은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현지 수입업체가 제공하는 아이템별 세부적인 등록 규정과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발표자료도 이날 참석한 제조사에 제공됐다. 임두환 사장은 지난 99년말부터 베트남에서 무역사업을 진행한 경험으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토대로 현지 유통사정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경험을 바탕삼아 미얀마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자 중에는 국내 유력 제약회사뿐만 아니라 의약품수출입협회 관계자도 참석하는 등 베트남 시장 변화와 미얀마의 새로운 시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파마유니티상사는 베트남과 미얀마 지사 운영 외에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홍콩, 예멘 등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유럽 의약품을 동남아시아로 수출하는 완제의약품 수출 전문 회사이다.2016-11-14 06:00:12이탁순 -
"우리도 국민"…광화문 집회 나가는 약사들최순실 국정농단을 비판하며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약사들도 시위 동참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12일) 민중총궐기대회가 포함된 서울 광화문 촛불 집회를 앞두고 서울, 경기권은 물론 지방에 있는 약사들까지 시위 참여를 예고하고 있다. 참여 대상은 개별 약사부터 약사들이 모인 단체나 소모임까지 다양하며, SNS 등을 통해 참여를 예고하거나 동료 약사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일부 단체는 시위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 약사들이 후원금을 지원하면 시민들을 위한 핫찜질팩을 전달하겠다는 SNS 홍보도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들은 약국 문을 앞당겨 폐문하면서까지 집회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비로 집회에 참여한 약사들을 위해 핫팩이나 비타민 등을 배포하겠다는 약사도 있다. 윤선희 약사(부천시약사회 부회장)는 "약국 문을 닫고 아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하려고 한다"며 "시민들을 위해 거리에서 핫팩과 레모비타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날을 위해 미래 핫팩을 넉넉하게 주문해 놨다"고 말했다. 최종수 부산 동래구약사회장을 비롯한 전 약사통신 멤버 약사들도 번개 모임을 추진, 전국에 퍼져있는 약사들이 이날 집회를 위해 서울 광화문에서 만날 예정이다. 그동안 각 지역 시위에 참여했던 약사들이 오늘 민중총궐기대회를 맞아 서울로 모두 집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약사 모임인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와 늘픔약사회도 일찍부터 집회 참여를 예고하고 이미 보건의료인도 함께 하자며 페이스북에 포스터를 내걸었습니다. 늘픔약사회는 최근 12일 개최되는 민중총궐기에 보건의료인도 함께 하자며 페이스북에 포스터를 내걸었습니다. 늘픔약사회는 오늘 진행되는 민중총궐기에 앞서 페이스북 등에 보건의료인의 동참을 바란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게재하기도 했다. 최종수 부산 동래구약사회장은 "그동안 지역에서 진행되는 집회나 시위에 동참했지만 이번에는 민중총궐기가 진행되는 만큼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며 "번개로 모임을 추진하는데 시간을 내 전국 곳곳에 있는 약사들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2016-11-12 06:14:59김지은 -
봉함규정 적용되면 약국 개봉 향정약 반품 '먹구름'식약처 미약류관리법 시행규칙 개정 추진으로 개봉 향정약에 대한 반품이 원천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강원 춘천시약사회 성소민 정책이사는 11일 향정약의 경우 최근까지만 해도 개봉되면 반품이 불가한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식약처 민원질의를 통해 향정약제제는 봉함의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아 이를 근거로 지자체를 설득해 개봉된 향정약도 제대로 반품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성 이사는 "그러나 약사들이 인지도 못하고 있는 사이 마약류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입법예고돼 향정약도 봉함 대상에 포함되도록 개정이 된다"고 주장했다. 성 이사는 "이제 겨우 시작했던 개봉 향정약 반품이 시행규칙이 개정되면 불법행위로 규정돼 반품이 불가능해졌다는 뜻이 된다"고 말했다. 시행규칙을 살펴보자. 현행 시행규칙에는 '법 제16조제1항에 따라 마약류수출입업자 또는 마약류제조업자는 수입 또는 제조한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향정신성의약품제제를 제외한다)의 용기 또는 포장을 제27조제2항에 따라 교부받은 봉함증지로 봉함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여기서 '향정신성의약품제제를 제외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개봉 향정약 반품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으로 이어졌다. 식약처도 "향정신성의약품 제제는 봉함의 대상이 아니므로 개봉에 따른 수수 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9조제2항에 따른 양도 승인을 받은 경우 개봉 여부에 상관없이 반품이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식약처가 지난달 20일 입법예고한 시행규칙 개정안에는 '법 제16조에 따른 마약류의 용기나 포장의 봉함은 이를 뜯지 아니하고서는 그 용기나 포장을 개봉할 수 없도록 하여야 하며, 개봉한 후에는 쉽게 원상으로 회복시킬 수 없도록 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향정약제제에 대한 예외조항이 없어진 것이다. 성소민 정책이사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며 "합법이던 개봉반품을 시행규칙을 개정해서 할 수 없도록 바꾼 것이다. 아울러 약사사회에서 공론화도 되기 전에 뒤에서 슬쩍 확정돼 버린 것"이라고 지적?다. 성 이사는 "도대체 대한약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왜 회원들에 한마디 협조도 구하지 않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나오고 나서까지도 입을 다물고 있냐"고 따져물었다.2016-11-11 12:15:00강신국 -
"의사가 약사 면접서 지원금 요구"...도넘은 의사 갑질의사들의 갑질이 늘고 있다. 현장 약사들 입을 통해 전해 듣는 현황은 기가 막힌 수준이다. 김영란법과 약사법을 아랑곳하지 않는 지원금을 요구하는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부산시약사회가 발행하는 부산약사회보 11월호에서 변정석 회보주간은 의사들의 갑질을 꼬집었다. 변 주간은 칼럼을 통해 약학대와 의대, 이공계를 넘나드는 인력 이동과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서로 갑과 을이 되는 행태를 다뤘다. 변 주간은 "약국을 길들인다고 수시로 처방약을 변경하는 의사들, 약사에게 지원금을 달라, 병원 주차비를 대납해달라는 등 (의사들이) 약사들에게 당연한 듯 요구하는 것이 의사사회에 하나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층 의사가 1층 약사의 면접을 보겠다며 공공연히 지원금을 요구하는 등 의사가 약사에게 앞뒤를 따지지 않는 무리한 갑질 사례도 언급됐다. 변 주간은 또 약학대가 이공계의 '블랙홀'이 돼버린 세태를 지적했다. 칼럼에 따르면 실제 수 년 전 서울대 재직 중인 모 교수가 은퇴를 앞두고 서울대 약대에 지원하고자 PEET 자격 요건을 문의했다. 이 교수는 은퇴 1년 전 서울대 약대에 지원했고, PEET 점수가 낮아 입학이 무산됐다. 변 주간은 "약대 입시가 편입으로 바뀐 이후 약대는 연구의 장이 아니라 직업훈련학교로 전락한 지 오래"라며 기초학문 붕괴 현상으로 이공계와 기초학문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수반돼야 한다는 주장을 언급했다. 변 주간은 "약대가 이공계 블랙홀로 불리고 있는데다, 약대를 의대에 가기 위한 관문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많은 듯 하다"며 "양쪽을 동시에 지원하는 경우도 있었고, 약대에 왔다가 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거나 졸업 후 의대에 진학하는 이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대와 의대를 가기 위해 다른 학문을 발판삼는 현상, 의사의 도 넘은 갑질. 두 현상이 맞물리며 약사 출신 의사들이 약사들에게 더 심한 '갑질'을 하는 경우도 현실이 됐다. 변 주간은 "의사들에게 갑질을 당하기 위해 약대에 간 것인가"라며 "약사회장은 공식적으로 의사협회에 이런 불합리한 행위를 자제하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로의 직능의 자존심과 존엄을 위해 협회 간 요청을 하고 지성인으로서 서로 자제해나가야 한다"며 "의사와 약사는 협력관계일 뿐 다른 직능의 하수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사 역시 위층 의사들에게 의존하지 않는 독립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독립성의 출발은 약사직능의 의료인 전환, 처방조제 외 약사직능의 새로운 역할이 된 보험제도권 내 편입되는 것이 시작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2016-11-11 12:14:51정혜진 -
일본에선 눈에 띄는 OTC…한국에선 왜 안보일까?"일본 드럭스토어는 확실히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없는 신기한 제품도 많고요. 특정부위에 바르면 반창고처럼 얇은 막이 생기는 제품도 있어요. 붙이는 반창고보다 편리하기도 하고, 효과도 나쁘지 않아 저는 일본 갈 때마다 사요." 한국에 없는 일본의 일반의약품( OTC)을 취재하면서 일본인 아내를 둔 A씨에게 처음 소개받았던 제품이 '바르는 반창고'였다. 이 제품은 고바야시제약의 '사카무케아'다. 액상 타입의 매니큐어형으로, 상처부위에 바르면 얇은 막이 생겨 습윤드레싱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요즘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일본 드럭스토어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취재를 하다보니 '바르는 반창고'는 한국에도 있었다. 이미 2009년 일동제약이 '메디폼리퀴드'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된 것이다. 작년에는 JW중외제약이 '필모겔'이라는 제품도 발매했다. 이외에도 다른 제약사들이 유럽 등지에서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필모겔 마케팅 담당자는 "국내에 소개된지 몇년 됐지만 아직 소비자 인지도가 부족해 시장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 도입 7년이 지난 제품이 '일본에만 있는 아이템'으로 전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에 '원조'가 있어서? 국내에서는 잘 안 팔려서? 고민은 여기서부터 출발했다. ◆일본박카스 '리포비탄' 한해 매출 6000억원…한국은 50억이 대박? 우리나라와 보건의료제도가 비슷한 일본의 OTC 시장은 침체된 국내와 달리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시장도 소폭 성장하고 있고, 매년 신제품이 쏟아지며, 일반의약품으로만 먹고 사는 제약사가 많은데다,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글로벌 리서치업체인 니콜라스홀스 OTC 리포트(Nicholas Hall's OTC REPORTS)에 따르면 2015년 일본의 전체 OTC 시장규모는 71억달러인데 비해 한국은 17억달러로 4배 이상 크다. 물론 한국보다 2배 이상 많은 인구수와 구매력이 시장규모 차이에 크게 기인하고 있지만, 최근 성장세를 보면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한국제약협회가 지난 7일 발간한 '2016년 제약산업 DATA BOOK'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일반의약품 생산실적은 2.78% 감소했고, 전체 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8.38%에서 2015년에는 16.96%로 떨어졌다. 반면 일본은 작게나마 일반의약품 시장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2015년 일반의약품 시장은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소비수요 증가와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된 약품이 유입되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의약품만 만드는 제약회사도 여럿 있다. 현재 일본 OTC 의약품 협회에 가입된 업체만 76곳에 달한다. 우리나라 박카스와 비슷한 리포비탄을 판매하는 '다이쇼'나 대표 자양강장제인 '윤켈'의 사토제약 등이 OTC 위주의 영업을 펼치고 있다. 품목 하나로도 충분히 먹고 살만하다. 다이쇼의 '리포비탄'은 2014년 기준으로 5억3129만달러, 우리돈으로 61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일본 OTC 기준 65위의 아이봉(코바야시)은 2028만달러, 한화 233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100억원은커녕 50억원만 넘어도 '대박' 대접을 받는 우리나라와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국내 상위제약 OTC 기획팀장 B씨는 "일본 제약사들은 어린이, 여성 등 타깃을 세분화해 제품을 출시하고, 종류도 다양하다"며 "매년 굉장히 많은 OTC 신제품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일본은 OTC가 돈이 되고, 한국은 안 된다는 것이다. 국내제약사 마케팅 임원 C씨는 "해외에서 인기있는 품목도 국내에서는 1년에 고작 20~30억원 매출에 그친다"며 "일례로 글로벌 본사에서 신제품 출시를 추진해도 한국지사에서 말리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OTC의 경우 홍보마케팅 통로가 'TV 광고'가 절대적인 상황이어서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C씨는 "TV광고에 연간 100억원씩 3년 이상을 투자해야 한해 매출 100억원이 나올까 말까한다"며 "시장규모는 작고, 수익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신규로 OTC사업에 투자를 하는 제약사는 '기업이미지'를 신경 쓰는 회사들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OTC는 드럭스토어에서만...난매·마케팅 걱정 없어 제약업계 OTC 담당자들은 협소한 국내 유통환경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우리나라는 OTC의 최종 판매처가 약사가 운영하는 약국이다. 약국에서는 OTC도 팔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전문약을 조제해 팔기도 한다. 반면 일본에서는 처방약은 조제약국이, OTC는 대형 드럭스토어에서 판매한다. 2015년 기준 일본 드럭스토어의 수는 약 1만8500개이며, 조제 약국은 약 5만8000개이다. 일본 역시 우리나라처럼 의약분업이 정착돼 있어 개인 조제약국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OTC는 드럭스토어를 통해 성장했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일본은 지역별로 체인형태의 유명 드럭스토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도쿄에서는 '마츠모토 키요시', 오사카에는 '고쿠민' 같은 드럭스토어가 유명하다. 대형 드럭스토에서는 OTC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 술, 담배 빼고는 없는 게 없다. 도심의 대형 드럭스토어의 판매 아이템은 3만개에 이른다. 제약회사는 특정 체인 드럭스토어를 상대로 판매하기 때문에 대량공급이 쉽고, 마케팅과 가격정책을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난매, 마케팅 분산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다. 10년 넘게 OTC 마케팅을 했다는 다국적사 임원 D씨는 "신제품 정보가 담긴 팸플릿을 예로 들자면 일본 드럭스토어는 단숨에 약국에 공급돼 소비자들에게 노출된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사마다 성향이 달라 통일성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일본식 드럭스토어를 당장 우리나라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제도 자체가 다르다. 일본은 일반의약품을 3분류로 나눠 운영하고 있고, 설명문서 제공이 의무가 아닌 2류와 3류의 경우 약사가 아닌 등록판매원도 판매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국 개설허가권이 약사에만 한정돼 있는데다 의약품 판매자격 범위 확대에 약사사회 반대가 심하다. C씨는 "얼마 전 의약품 슈퍼판매를 한다고 했을 때 글로벌마켓 인사들이 대형마트를 통한 유통에 주목하고 우리나라 시장에 관심을 표했던 적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일반의약품 유통이 크게 변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표제기 성분 확대 염원, 만들기 쉬운 OTC 신제품 확대 해답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위해 개선될 부분으로 유통구조 변화와 함께 '인허가 기준'도 꼽힌다.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허가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의약품표준제조기준(이하 표제기)' 지정 성분이 적다는 데 업계는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아직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성분보다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기존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를 통해 신제품을 내놓는다. 새로운 성분의 제품을 허가받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등 난해한 개발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다 안전성이 축적되지 않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제기로 지정된 성분을 조합해 제품을 만들면 관할 식약처에 신고만 하면 판매가 가능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는 14개 효능군에 총 931개의 성분(효능군별 중복되는 경우도 있음)이 표제기로 지정돼 있다. 앞서 B씨는 "OTC의 경우 로컬 시장만 보고 임상시험을 거쳐 제품을 출시하기는 어렵다"면서 "표제기로 지정된 성분을 조합해 복합제로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우리나라는 표제기 지정항목이 외국보다 협소해 직접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소연했다. 일본의 경우 총 36개 효능군으로, 우리나라보다 범위도 넓고 성분수도 훨씬 많다. 물론 우리나라도 개발이 쉬운 표제기 성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식약처는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은 해외 사용경험 성분을 무턱대고 등록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복약지도 활성화가 해답일까? 정책목표 조화, 장기적 지원 병행돼야 소비자 대상 광고나 마케팅 규제도 OTC 매출역량을 모으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한편에서는 약사 복약지도 활성화, 오픈 셀프매대 확대 등 약사들의 노력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표제기를 대폭 확대하고, 광고규제를 푸는 것도 현재 유통상황에서는 시장성을 담보하기 싶지 않다. 결국 장기적 목표를 갖고 시장과 제품개발 지원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일반의약품 활성화'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 1950년대 의약분업 이후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약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셀프 메디케이션(자가 치료)'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재흥전략을 세워 정부투자를 통해 건강수명 연장 산업 등을 육성해 나가기로 한 정책이 대표적이다. 일본 드럭스토어 업계는 셀프메디케이션의 거점 역할로써, OTC 시장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국적사 임원 D씨는 "일본의 경우 일반의약품 시장의 단계적 개방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했다"면서 "그 결과 일본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약의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 제품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훨씬 수월하다"고 설명했다.2016-11-11 06:15:00이탁순 -
"향정재고량 3% 과태료 폐지, 대체 언제 시행되나요?"약국에서 향정약 등 마약류 재고량 3% 미만 차이 때 부과되던 150만원 과태료 부과조항의 삭제가 포함된 마약류 관리법 시행령이 지난 4일 공포됐다. 그러나 향정약 취급 상시 보고가 의무화되는 시점부터 시행된다는 부칙이 달려 이르면 내년 11월부터 향정약 재고약 3% 미만 차이 시 부과되는 과태료가 없어진다. 즉 부칙에 제28조 및 별표 10의 개정규정은 '법률 제13331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의 시행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공포된 시행령을 보면 향정약 재고량과 보고량 차이가 3% 미만인 경우 1차 위반 시 행정처분(경고) 조치는 종전과 같이 하되 150만원 과태료는 면제된다. 결국 약사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이 의무화되는 시점에 향정약 재고약 차이에 따른 과태료가 면제된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약국 등 마약류소매업자는 마약류관리대장을 작성·비치해야 하며 과태료 부과기준에 의해 약국이 마약류 소매업자의 향정약 장부에 기재된 재고량과 차이가 있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약국에서 향정약을 조제하는 경우 오염 및 훼손, 분절시 파손 등 불가피한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일부 의약품의 경우 제조공정에서부터 내용량 차이가 발생해 공급되는 사례도 있었다. 향정약 재고량 차이가 품목별 전월 사용량의 3% 미만인 경우 '경고'조치하고 있지만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해 약국가에 부담이 돼 왔다. 보건소도 향정약 관리 대장과 재고의 실셈 숫자를 확인하며 오차범위는 품목별 전원 사용량의 3% 미만인 경우만 인정하는 방식으로 약사감시를 진행하는 등 약사감시 단골 아이템이다.2016-11-11 06:14:58강신국 -
"대치동 수험생 영양제" 약사 핵심멘트에 매출 견인'대치동 수험생 영양제, 우리 약국에 있는 간 활력 보조제, 마시는 수액제.' 약사들의 숙련된 노하우와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미된 핵심 멘트 하나가 제품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처방 조제로 일반약 상담에 오랜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약사들이 제품의 특징을 살려 POP나 스티커를 제작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효과를 보고 있다. 약사 한 명이 모든 업무를 맡아 하는 나홀로약국이 대표적이다. 조제와 환자 응대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다보니 약사가 굳이 길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핵심 단어와 멘트로 일차적으로 고객에 제품을 설명하고 관심을 유도한다. 관련 제품은 일반약부터 건기식, 의약외품까지 오픈매대를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 서울 동대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주력 품목을 선정한 후 제약사에서 제공한 브로슈어, 포스터 등을 꼼꼼히 살펴 그 속에서 핵심 언어를 뽑아낸다. 일부 제품은 관련 제약사 영업사원과 함께 고민해 그 약국, 또는 자주 찾는 환자 특성에 맞는 문구를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다. 이 약사는 "나홀로약국이다보니 고안해 낸 것"이라며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일반약도 제품의 가장 핵심적인 특장점을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설명해 비치하면 굳이 권하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구매해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적으로 소비자가 선택했기 때문에 상담 과정에서 거부감도 가격 저항도 덜하다"며 "제약사에서 제공하는 브로슈어는 일반 소비자가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많고 한번에 눈에 확 띄는 핵심이 없어 제작하게 됐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고 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약사만의 핵심 문구를 한방제제에 활용하고 있다. 약사가 소분, 조제한 한약제제에 맞는 이름을 붙이고 특별히 주문한 조제봉투에 담아 오픈매대에 진열해 놓으면 고객이 먼저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증상에 따라 맞춰먹는 프리미엄 한방제제'란 POP와 더불어 소분한 제품에는 개별적으로 그에 맞는 증상과 복용법 등을 스티커로 부착해 약사의 별다른 설명 없이도 고객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약사는 "약사가 직접 조제해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 문구를 붙여 진열해 놓으면 환자가 먼저 관심을 보이고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제품 판매를 넘어 자연스럽게 상담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2016-11-11 06:14:52김지은 -
"혼자서도 잘 먹어요" 데팜 기자 3인의 혼밥 체험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혼행(혼자 여행하기)…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나홀로족들을 위한 ' 혼밥' 문화가 우리 사회를 달구고 있다. 지난달 종료된 tvN 드라마 '혼술남녀'나 '나혼자산다' 같은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도 이를 반영하는 현상 중 하나일 것이다. 한술 더 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혼자 밥 먹기를 등급화 하는 '혼밥 레벨 테스트'까지 등장했다. (처음 들어본 분은 심심풀이로 아래 그림에서 나의 레벨을 체크해보시길.) 삼각김밥이나 컵라면 등 혼자서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편의점이 1단계, 대학가 학생식당이나 푸드코트가 2단계, 패스트푸드점과 분식집이 각각 3, 4단계를 차지하고, 중국집, 냉면집 등 일반음식점은 5단계, 유명 맛집은 6단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패밀리레스토랑, 고기집이 7, 8단계란다. '혼밥 고수'라는 9등급은 '술집에서 혼자 술 먹기'다. 늘상 사람에 치일 것 같은 제약인들에게도 혼밥이 필요한 순간은 있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는 영업사원(MR)들은 병원 근처에서 햄버거나 도시락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기 마련. 매일 먹어야 하는 점심,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면 가끔은 새로운 맛집을 찾아가보면 어떨까. 데팜미식회 8번째 메뉴는 MR들을 위한 병원 근처 '혼밥 맛집'으로 정해봤다. 혼밥 레벨이 각양각색인 데일리팜 기자 3인의 혼밥 체험기를 공유한다. ◆강동성심병원 근처 '안녕식당' 지난해 1월에 오픈한 ' 안녕식당'은 말 그대로 숨은 맛집이다. 가게 위치도 천호동 코오롱상가 뒷편 골목길 안에 숨겨져 있다. 강동성심병원에서 10분 정도 걷다가 좁은 골목길을 들어서면 일본 마을을 연상케하는 아기자기한 식당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중 한 곳이다. 식사시간에 가면 기본 30분을 기다려야 한다지만 평일인 데다 오후 2시가 다 된 시간에 도착한 덕분에 곧장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시간이나 좌석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도 '혼밥러'가 누릴 수 있는 특혜가 아닐까. 가게 내부는 전체 테이블이 5개 남짓 되나 싶을 정도로 아담했다. 조리공간을 둘러싸고 바 형식으로 된 좌석도 마련돼 있었는데, 그야말로 혼밥하기엔 딱인 자리였다. '안녕짬뽕'과 '사케동(연어덮밥)'이 이곳의 대표메뉴로, 가츠동이나 가라아게동, 명란소고기덮밥 등도 인기란다. 메뉴판에는 "폭발적", "인기" 등의 간단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메뉴 선택 시 참고할 만 했다. 잠깐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일반적인 여성분들보다 혼밥을 두려워하는 편은 아니라고 자부한다. 혼밥 레벨로는 4단계 정도? 다만 혼자 가서 가장 아쉬운 점은 여러 개를 시킨 뒤 나눠먹을 수 상대가 없다는 정도였다. 고심 끝에 '가라아게동'을 주문하고 단무지와 김치는 담고 나니 금새 유부된장국과 주인공이 등장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기도 했지만, 바 좌석에는 혼자 식사하러 온 젊은 여성들이 서넛 있어 전혀 어색함을 느낄 수 없었다. 그만큼 맛도 분위기도 보장된 곳이다. 조금 과장해서 주먹만한 치킨 튀김이 듬뿍 올려진 이 맛을 어떻게 표현하랴. 치킨 한 입 베어물고, 소스를 쓱쓱 비벼 밥 한 숟가락을 떠넣으면 꿀맛이 따로 없다. 대화상대가 없으니 맛에 한층 더 집중하게 되는 경향도 있는 듯 했다. 식사시간 단축으로 오후시간이 한결 여유있어 지는 건 덤이다. 그러고보니 점심시간에도 데팜미식회 취재나 미팅 등을 핑계로 혼자 밥을 먹어본 적이 얼마만이었을까. 피치못할 사정으로 혼밥을 해야 하는 분들은 물론이지만, 가끔은 일부러라도 '혼밥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데일리팜의 한마디◁ "혼밥이 아니라 몇 명이 가도 후회하지 않을 맛" ◆세브란스병원 근처 '더닭' 최근 혼밥 전문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젊음의 거리 신촌을 찾았다. 그 중에서도 닭도리탕을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 명물거리 ' 더닭'을 소개한다. 더닭은 1인 닭도리탕과 닭 샤브샤브 전문 체인점이다. 혼밥이 콘셉트지만 1인분부터 5인분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어 회사 직원끼리도 부담없이 주문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영업사원들이나 외근이 잦은 제약사 직원이라면 혼밥이 '흔밥'이 될 정도로 혼자 먹는 것에 내성이 생겼을 것이다. 점심식사를 이용해 업무를 한다던지, 오후 업무 구상을 하는 경우, 또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통해 평소 보지 못했던 동영상을 즐기기 위한 '점심'장소는 마땅치 않다. 그런 면에서 더닭은 편하면서 여유롭게 혼자 식사가 가능한 장소를 제공한다. 하루 평균 6명에서 10명정도 '혼밥러'가 찾는다고 한다. 더닭 메뉴 중 닭도리탕+면종류+떡사리+흑미밥으로 구성된 1인용 '런치세트'를 먹기로 했다. A·B·C·D 각 세트별 구성이 조금씩 다르다. 최저 6000원에서 8000원대로 냉면이 들어간 메뉴는 1000원이 더 붙는다. 밑반찬은 단무지, 피클, 김치 세 종류가 끝이다. 단촐하지만 부족하지는 않다. 기본 닭도리탕이 들어간 A세트를 주문했다. 닭고기는 한 번 삶아져 나와 탕이 끓자마자 먹을 수 있었다. 약 11분 정도가 걸려 패스트푸드 못지 않은 속도였다. 바쁜 시간 쪼개어 혼자 먹기에도 나쁘지 않다. 맛은 일반적인 닭도리탕 집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라면사리와 감자, 떡사리 등 양은 의외로 푸짐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점심시간임에도 복작복작 거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널찍한 탁자를 놓고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했다. 탁자가 크다보니 컴퓨터를 올려놓고 간단한 작업까지 마무리 한 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물을 치운다던가 빨리 일어나라고 눈치 주는 경우는 없었다. 매운 요리를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매운맛을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더닭 신촌점에서는 현재 4단계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 생산한 고추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란다. 주인장은 "엽기떡볶이보다 더 맵다. 우습게 보다간 큰코 다친다"며 웃었다. ▷데일리팜의 한마디◁ "나혼자 밥먹고, 일하고, 놀고 다 할 수 있는 혼밥집" ◆서울성모병원 근처 '우마이도' '혼밥' 하면 역시 라면 아니겠는가. 이쪽 바닥(혼밥계) 이른바 저렙인 기자도 OO천국에서 앉아 라면과 김밥을 주문한 기억은 갖고 있다. 데팜미식회 혼밥편에서는 여기서 '대충'이라는 이미지를 제거해보기로 했다. 찾은 곳은 일본식 돈코츠 라멘과 혼밥으로 유명한 '우마이도'. 제약업계 영업사원들 사이에서 둘째가면 서러울 정도로 유명한(?) 서울성모병원 맞은편에 있는 센트럴시티에 위치해 있다. 가게 입구에서 내부를 확인하자 마자 홀로 들어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다. 인테리어가 혼밥에 특화돼 있었다. 양념통, 젓가락, 곁반찬 등을 놓아두는 진열대가 일종의 칸막이 역할을 하고 옆으로 늘어져 앉는 방식의 테이블은 혼밥하는 이들의 시선처리를 돕기에 충분했다. 라멘 메뉴는 딱 2종류, 돈코츠오리지널(8000원)과 돈코츠라멘매운맛(9000원)이다. 제약 기자 답게 오리지널이란 단어에 이끌려 주문했다. 돈코츠오리지널은 순대국 국물과 비슷한 색감의 육수에 돼지고기 차슈, 숙주, 파, 삶은계란 등이 토핑돼 있었다. 진한 국물과 독특한 면발이 술자리가 많은 제약 영업사원들의 해장에 딱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날 회식 후 출근해 의사 고객님들 만나고 나오신 서울성모병원 담당자들이라면 한번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아, 사진에 보이는 삶은계란을 가르면 반숙의 노른자가 등장한다는 것이 히든카드. ▷데일리팜의 한마디◁ "오리지널을 시켰지만 옆에서 먹는 매운맛라멘에 계속 눈이 가긴 했다." ◆정리= 안녕식당 안경진·더닭 김민건·우마이도 어윤호 ◆그래픽 이미지= 양미영 ※취재에 협조해주신 제약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약사 근처 맛집을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랍니다.2016-11-10 12:21:48제약산업팀 -
"건기식은 방판으로, 규제 없는 식품은 방송으로"규제장벽이 높은 건강기능식품은 방문판매로, 규제가 덜한 식품은 방송매체를 통한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감히 사용하지 못했던 '만병통치', '암도 고친다'는 과대광고가 식품 홍보수단으로 공공연히 쓰이며 건기식의 빈 자리를 점령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이 주요 유통경로였던 홈쇼핑과 방송 채널을 잃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현장 방문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전언이다. 한때 전성기를 누렸던 방문판매 기법은 유통경로가 명확하지 않고 교환이나 환불이 어렵다는 이유로 점차 축소되는 듯 했다. 그러나 백수오 사태로 건강기능식품이 주력해온 홈쇼핑, 소매점에서 밀려나면서 방문판매와 온라인 판매로 다시 눈을 돌렸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 많은 업체가 진입하다보니 개별 업체들은 성장세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건기식 온라인몰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며 "이제는 가격경쟁이 심해져 업체들 간 갈등도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건기식 방문판매가 다시 활기를 되찾은 것은 높은 규제장벽 탓도 있다. 광고 문구와 기능성 표기에서 엄격한 규제를 따라야 하는 TV, 라디오, 지면, 온라인매체와 달리 방문판매는 판매자가 영업과정에서 과대광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효과가 올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반면 식품은 규제 제한 없이 공식 매체에서 과대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아무런 기능성이 입증되지 않은 건강 식품, 특히 요즘은 곡물, 열매 등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건강정보채널을 통해 범람하고 있다. 알려진 대로 백수오 사건 이후 건기식 유통채널을 차지한 건 일반 식품류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기식이 쓰지 못하는 '효과', '치료', '암 예방' 등 수식어가 식품에 대해서는 규제 없이 쓰이고 있다"며 "식품 홍보는 규제가 없고 건기식은 규제가 강해 이런 아이러니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에서 들여온 식품들이 '치료 효과'를 내세워 비싼 값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산 식품과 비교해 기능성이 입증되지도 않은 식품을 소비자들이 비싼 값에 구매하는 것이다. 관계자는 "식품 관련 방송 콘텐츠에 대한 규제와 식약처의 정책 기준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건강권과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아이러니에 빠진 헬스케어 건강식품과 건기식이 제 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2016-11-10 12:20:40정혜진
오늘의 TOP 10
- 1표제기 이부프로펜 감기약 속속 등장…종근당 모드콜도 가세
- 2건보 적자 늪 탈출구는 '지불제도' 개혁…사회적 대타협 필요
- 3이노엔·대웅·제일, P-CAB 적응증 강화…후발주자 견제
- 4씨투스 제네릭 발매 1년만에 점유율 30% 돌파
- 5"바이오시밀러 선택한 환자 인센티브"…처방 활성화 추진
- 6보령, 내달 카나브젯 급여 등판...복합제 라인업 강화
- 7약국+H&B+의료기관+카페…콘셉트 달라진 창고형약국
- 8[기자의 눈] 무색해진 판결…실리마린에 꽂힌 정부의 집요함
- 9바이오헬스, 수천억 CB 발행…주가 훈풍에 자금조달 숨통
- 10[현장] "의·약사님 설명에 속이 다 시원해요"…통합돌봄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