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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신약 급여등재 지연, 누구 탓일까?[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신약의 신속 등재는 제약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슈 중 하나다. 의약품의 보험급여 등재 기간 단축은 거의 매년 거론돼 왔으며 실제 조금씩 규정상 기한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평가 및 협상 단계 모두 그렇다. 하지만 누군가(제약회사)가 신청하고 이를 심사하는 기한일 뿐, 실효성이 크게 와 닿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책임은 양측 모두에 있을 것이다. 우선 적지 않은 제약사들은 허가 후 본사와 의견을 과정에서 실제 급여를 신청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낸다. 즉, 철저하게 주판을 튕기는 시간을 갖고 있다.이 과정에서 보다 높은 약가를 받기 위해 급여 시기를 저울질하거나, 다른 제품과의 경쟁을 고려해 일부 적응증을 접기도 한다.정부의 보장성 방안에 포함될 것을 염두해 고의로 약가협상을 지연시키는 회사, 한국의 시장성이 떨어진다 판단해 아예 약의 도입을 무효화하는 회사, 모두 실존한다. "OO나라 들어간 후 우리나라에 넣기로 했어요"라는 코리아 패싱 결정은 이제 다반사가 됐다.실제 얼마전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심평원은 "신약의 등재 소요기간 관련해서는 법정 기한 내에 급여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 체감 기간 차이가 나는데 이는 자료 보완 등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신속한 등재를 위해서는 결정신청 시 완결성 있는 충실한 자료제출이 우선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하지만 분명 정부의 "최대한 앞단에서 얘기를 끝내고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올리자"라는 기조도 한몫한다. 심사기한이 한참 지난 약의 등재 과정을 역추적하면 약제급여기준소위에서 심사 지연 결정 후 자진취하가 이뤄진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데, 이 자진취하가 '자진'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볼 멘 소리가 크다.공단과 제약사 간 약가협상에서는 지연 결정이 빈번하다. 60일이라는 협상기한은 약속이다. 국산 신약에 대해 기한을 단축시키는 안을 발표하면서 무려 '혜택'이라 칭하는 항목이다. 그러나 심평원과 공단의 이 모든 과정에 투명성은 없다. 이 모든 단계에서 등재절차의 기한이 만료된 약이 어떻게 됐는지, 제약사가 취하한 것인지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결국 답답함은 환자의 몫이다. 애타게 기다리지만 답이 없고 향방도 알려주지 않는다. 의약품의 보험급여 등재 단축방안, 올해는 모두의 노력이 더해져 정말 짧아지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2024-11-15 06:00:00어윤호 -
[기자의 눈] 옥시토신으로 본 공급부족 보고의 현실[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주로 분만유도제로 사용하는 '옥시토신' 성분의 주사제 공급부족 보고로 산부인과 현장에서는 한 차례 혼란을 겪었다. 산모 진료가 많은 산부인과에서는 대부분 2~3주치 사용할 수 있는 옥시토신을 보유하고 있는데, 처방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JW중외제약이 내년 1월까지 공급부족을 알렸기 때문이다.출산의 경우 감염병, 감기 등의 질환 처럼 갑자기 수요량이 급증할 이유는 없지만 산모들의 분만유도에 많이 쓰이는 만큼, 옥시토신은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하는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JW중외제약과 유한양행 등 두 곳에서만 생산하고 있다.국필약이고, 생산업체도 적어 당연히 수급관리가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보였는데, 현장에서 갑자기 '약이 없다'고 하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출산율이 저조한 지방의 작은 병원은 2~3주치 보유는 커녕, 당장 필요할 때마다 주문해 약을 써야 하는 환경이었을 텐데, 조만간 품절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날벼락일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정말, 국필약 수급이 이렇게나 관리가 안 됐을까. 그렇다면 굳이 국필약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생겼다. 하지만 상황을 들여다보니 여전히 정비가 안 된 제도 문제였다. 완제의약품 생산·수입·공급 중단 보고는 중단일의 60일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공급 부족 보고의 기준이 각 회사의 SOP 마다 다르게 설정되면서, 절대적인 공급부족 기준선이 없는 실정이다.이번 옥시토신의 경우에도 식약처는 옥시토신의 점유율이 30% 정도 밖에 안되는 유한양행의 공급부족 보고를 보고 파악할 수 있었다. 유한양행은 지난 10월 28일 '동일 성분으로 품목허가된 중외옥시토신주 또한 공급중단 상황인 바, 동일성분 대체 의약품 없어 일정기간 시장에 공급 부족예상되나, 24년 11월 14일 공급 예정'이라는 공급부족 보고를 진행했다.이때까지만 해도 JW중외제약은 식약처에 '중외옥신토신주' 공급부족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식약처에는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미 산부인과, 도매업체 등에 전달된 공문에는 '1월까지 품절'이라고 안내됐다. 아무리 국필약으로 지정이 됐다고 하더라도, 제약업체의 보고 없이는 품절 상황을 알 수 없는 게 식약처 현실이다.식약처는 뒤늦게 유한양행의 공급부족 보고로, 시장 점유율이 높은 JW중외제약의 옥시토신 품절사태를 접하게 되면서 상황 파악에 나섰다. JW중외제약은 원료의약품 문제로 인해 완제의약품 생산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식약처는 실제 필요한 조치를 지원하면서 생산일을 내년 1월에서 12월로 앞당길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사태는 공급부족의 기준선이 명문화되지 않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각 회사마다 식약처에 공급부족을 진행하는 '품절'의 기준이 달랐기 때문이다.유한양행은 올해 출하 물량의 기준선을 넘기면서 공급부족 보고를 진행했고, JW중외제약은 실제 현장에 품절이 이뤄질 것 같은 시점까지 공급부족 보고를 진행하지 않았다. 식약처가 매일 500개가 넘는 국필약의 공급부족 현황을 파악하는 일도 쉽지 않다. 보고가 제대로 이뤄져야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게 되는데 지원을 고민하기도 전에 품절이 이뤄자면 손 쓸 기회도 없게 된다. 결국 매번 현장에는 약이 없고, 정부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일이 되풀이 된다는 의미다.식약처는 지난해 의약품 공급부족 보고를 종전의 60일에서 180일로 앞당기도록 하는 총리령을 개정하고, 내년 4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규정만 개정하고 보고의 기준선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옥시토신 사태는 번복될 수 밖에 없다. 현장에서 '약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전에, 품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2024-11-13 15:22:00이혜경 -
[기자의 눈] 희망퇴직 금전 보상기준 마련할 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일부 제약사가 구조조정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OTC 사업 축소부터 55세 이상 임원 정리 등 다양한 소문이 돌고 있다. 소문일지 실제일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라는 생각이 든다. 언급되는 제약사만 5곳 이상이다.기업이 구조조정을 택했다면 이유는 분명하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서다. 인원감축 후 조직이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면 구조조정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다 끌고 갈 수 없다면 일부는 버려야하는 '선택과 집중'의 일환이다.희망퇴직은 인력 감원 방법 중 현재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다수 근로자를 일시에 감축하기 위해 시행하는데 사실상 경영상 해고(정리해고)와 동일하다. 다만 근로기준법 상 경영상 해고의 요건이 까다롭고 노사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많은 기업이 경영상 해고 대신 희망퇴직을 활용하고 있다.국내 제약사도 마찬가지다. 다국적사에 비해서는 희망퇴직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최근에는 희망퇴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국내 대형제약사 일동제약과 녹십자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이렇듯 국내사도 인원감축 시 희망퇴직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구조조정 대상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다.기업 입장에서 구조조정 목표는 단연 임원 감축이다. 그렇다면 좋은 보상 조건을 제시해 인원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좋다. 이왕 시작했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에서는 당장의 목돈이 나가겠지만 수년 후 인원 감축으로 인한 비용 세이브 효과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희생이 필요하다.다만 아직까지 희망퇴직에 대한 금전적 보상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기업별 사정에 따라 보상 기준은 천차만별이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근속연수*2)+N개월로 시작하는 다국적제약사와는 사뭇 다른 조건이다. 일부 기업은 보상없는 희망퇴직을 종용한다.구조조정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그렇다면 국내사도 희망퇴직에 대한 보상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선 사례가 후발주자들의 기준이 될 수 있어서다.선행 구조조정 제약사의 금전적 보상이 낮게 자리잡을 경우 후발주자의 보상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중소형제약사는 더 열악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희망퇴직 금전 보상에 대한 국내사 간의 모종의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보상이 괜찮을수록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도 잠재울 수 있다.2024-11-13 06:00:00이석준 -
[기자의 눈] 바이오텍의 600페이지 자기소개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금융당국 심사가 한층 깐깐해졌다.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를 이전보다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절반 이상이 3차례 이상 IPO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올해와 작년을 통틀어 증권신고서 정정 절차 없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공시를 내는 사례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달에만 3곳의 바이오사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 통상 정정 공시는 금감원이 발행사와 상장 주관사에 자진 정정 방식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금감원의 정정 요구 공시는 일 년에 한두 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증권신고서는 상장공모를 진행하는 회사가 금융당국과 시장 투자자에게 제출하는 서류다. 불특정 다수에게 주식을 공개해 공적 시장으로 진입하기 전 "우리는 이런 기업이야"라고 알리는 일종의 자기소개서인 셈이다. 증권신고서에는 회사 사업 등 발행인에 대한 정보, 공모 개요, 핵심 투자 위험 등이 포함된다.증권신고서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꽤 오랫동안 등한시됐다. 상장을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형식적인 절차로 여겨진 게 사실이다. 많은 예비 상장사가 회사의 과거 자료를 '복붙(복사해서 붙여넣기)'하는 수준으로 증권신고서를 작성해 왔다. 금융당국 역시 어떤 내용이 들어갔는지보다는 정해진 양식에 따라 작성했는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해 왔다.변화가 생긴 건 작년 파두 사태가 불거지면서다. 추정 실적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공모가를 부풀렸다는 논란이 일면서 금융당국은 상장 예비 기업을 향한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에 대해 이전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분위기다. 신약개발 바이오 업종 특성상 매출 등 실적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만큼 기술수출의 질이나 기술의 완성도를 세밀하게 확인하겠다는 의도다.금융당국의 상장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은 물론 주관사인 증권사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잦은 정정으로 수요 예측·청약 등 일정이 크게 바뀌면 상장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회사 전략상 또는 상대방과의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기 어려운 바이오 기업들의 입장도 십분 이해한다.그럼에도 고무적인 건 자의든 타의든 IPO 증권신고서가 친절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표적단백질분해(TPD) 전문 신약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이 최근 다시 제출한 정정신고서의 분량은 무려 600페이지가 넘는다. 지난 3분기 체결한 기술수출 실적을 추가로 반영했고 기술수출 상대방, 시장 경쟁 현황, 투자 위험 요소 등 내용을 보강했다.그동안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많은 투자자에게 실망감을 줬다. 글로벌 신약을 자신했지만 임상 실패 결과를 받아 든 업체가 수두룩하다. 상장 이후 주주를 대상으로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구설수에 오른 기업도 허다하다. 국내 업계가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데 있다.물론 증권신고서 정정 횟수가 늘고 분량이 증가한다고 해서 내용이 더 좋아졌다고 장담할 순 없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투자하려는 기업에 대해 이해할 기회가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회사가 정정한 내용들을 따라가면서 회사의 신뢰성을 따져볼 수도 있다. 친절한 증권신고서가 많아지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성숙해지고 있다.2024-11-12 06:15:45차지현 -
[기자의 눈] K-바이오 육성, 인내심이 필요할 때[데일리팜=황병우 기자] 2024년 연말이 다가오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올해 바이오시밀러와 CDMO(위탁개발생산) 분야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바이오벤처의 기술이전 성과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다만 전반적인 투자 시장 경색과 맞물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한파, 정부의 바이오 육성 의지와 별개로 여전히 부처별로 분절된 육성 계획이 아쉽다는 시각도 존재한다.내년 국내 바이오산업의 전망도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바이오위원회의 출범이다.지난해 국무총리 산하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그간 업계가 바이오 분야를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던 만큼 국가 최상위 바이오 정책 심의기구의 신설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태다.국가바이오위원회가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있지만, 큰 틀의 담론을 다룰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시의적절한 선택이다.이와 함께 기업을 선정하면서 내년부터 드라이브가 걸릴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역시 바이오산업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ARPA-H를 벤치마킹해 탄생한 만큼 '결과보다 과정'을 고려한다는 점은 업계 입장에서도 고무적이다.여기에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예상되는 바이오업계의 수혜도 K-바이오가 잡아야 할 기회로 꼽힌다.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의료비 부담 경감을 위해서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의 약가 인하 추진을 고려하고 있지만, 폐쇄적인 국내 시장을 해외 기업에 개방하면서 경쟁을 유도한다는 입장이다.국내 기업 역시 경쟁에 내몰릴 수밖에 없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경쟁의 문이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여러 호재가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해외에서 성과를 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존재하지만, 이는 엄밀히 따지면 소수의 기업에 한정된 상태다.또 국가바이오위원회,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등 정부의 노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한계다.실제 정부가 야심차게 진행했던 K-바이오·백신펀드 출자사업이 기대치를 밑돌며 펀드 결성에 애를 먹는 것처럼 기대대로 상황이 흘러갈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태다.정부의 관심은 양날의 검과 같은 특징이 있다. 지원을 하는 만큼 성과가 빠르게 도출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업계는 산업 육성을 위해 근시안적인 시각이 아닌 생태계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생태계 조성이라는 말은 막연하고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성과를 보여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어려운 도전과제이기도 하다.하지만 특정 몇몇 기업에 의존하여 만들어내는 가시적인 성과 역시 바이오산업 전반의 성장을 도모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단단한 토대 위에 깊게 뿌리내린 나무가 쉽게 흔들리지 않듯, 바이오산업이 국가 핵심 전략사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생태계 마련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2024-11-11 06:00:00황병우 -
[기자의 눈] 비만약 열풍에 대한 단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제약사, 국내제약사를 가리지 않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연구개발(R&D) 아이템이 있다. 바로 비만 치료제다.비만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늘며 비만치료제의 사용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매출은 지난해 66억8000만달러(약 9조원)를 기록하며 2022년 27억2000만달러 대비 145.6% 증가했다특히 삭센다, 위고비, 젭바운드 등 시장에 등장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이 연이어 히트치며 국내외 제약사들의 시선이 GLP-1 계열 신약후보물질로 모였다. 삭센다는 지난해 매출 1조2252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위고비는 물량 공급 난항을 겪고 있음에도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애초 GLP-1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의약품이다. 다만 노보노디스크의 리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 체중 강하에 효과를 보이면서 GLP-1 제제는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노보노디스크는 항당뇨병제인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빅토자) 임상 도중 환자 체중이 감량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리라글루타이드 용량을 변경해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인 삭센다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같은 원리로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오젬픽) 성분으로 위고비를 개발해 냈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전 세계 시장에 등장하며 비급여 가격도 크게 치솟은 상황이다.문제는 주사만 맞으면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에 미용과 단순 다이어트 목적으로의 사용이 늘어나는 데 있다. 비만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가 아닌 체중 감량을 하기 위한 처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효과와 부작용이 잘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개발사들은 체중 감량의 효과만 강조할 뿐 GLP-1 계열 치료제들의 부작용에 대해서 알리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GLP-1 계열 치료제들의 부작용은 다양하다. GLP-1 계열 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은 근손실 발생과 함께 급성 신장질환, 오심, 구토, 설사 등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비만약 투여 부작용으로 급성 췌장염이 걸려 사망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비만은 당뇨병과 다르게 질환으로 분류되지 않지 않아 모두 비급여 투여다.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약을 반드시 투여받아야 하는 질환은 아니다.내분비내과를 방문하면 비만한 환자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이다. 의료진은 생활습관 교정 이후에도 체중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치료제 투여를 고려하지만, 요요현상과 함께 발생하는 부작용 등을 생각해 투여를 신중하게 진행한다.미용 목적으로 비만약이 과다 처방되는 것도 하나의 큰 문제지만, 부족한 부작용 정보가 비만약의 오남용 성행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이에 비만약을 개발한, 개발 중인 제약업계의 역할도 중요한 상황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얼마나 나타나는지 알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정보도 충분히 오픈돼야 할 시점이다. 체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적의 약’은 부작용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2024-11-08 06:16:25손형민 -
[기자의 눈] 약사회 선거, 네거티브 아닌 정책경쟁으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식 후보 등록이 진행되기 전부터 예비후보들에 대한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소와 처분이 줄을 잇고 있다.대한약사회 선관위는 지난 2일 제7차 회의를 갖고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박영달 예비후보의 1차 경고 처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개인 SNS에 선거공약을 게시한 것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돼 최종적으로 경고 처분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박 예비후보와 더불어 권영희 예비후보에 대한 경고 처분도 임박해 있는 상황이다. 선관위는 지난 2일 선거에서 박 예비후보와 더불어 권 예비후보에 대한 제소 건에 대해서도 잠정 경고 처분을 확정했으며, 소명 절차를 거쳐 최종 처분을 확정하는 쪽으로 방침을 잡았다. 권 예비후보 역시 SNS 상의 공약을 게시한 것 등이 문제가 돼 제소된 것으로 알려졌다.선관위에 따르면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이번 처분 대상 사안들 외에도 다수의 규정 위반 여부 문의, 민원, 제소 건이 줄을 잇고 있다.공식 후보 등록 전부터 예비후보들의 경고 처분이 확정되면서 선관위 처분을 사이에 둔 후보 간 민원, 제소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부 예비후보는 3년 전 선거 과정에서의 경쟁 후보의 자료를 바탕으로 선관위에 처분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일부 선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투표도 하기 전 3회 경고 처분으로 특정 후보가 출마 자격을 박탈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선관위의 강경한 방침 탓인지 일정 부분 선거 분위기가 개선된 측면도 감지된다. 지난 선거와는 달리 현재까지는 상대 후보를 저격하거나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현재로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선거 열기가 과열되면 지금의 분위기는 장담할 수 없다. 오히려 규정을 벗어난 후보들의 선거운동에 강력한 제제를 가하겠다는 선관위의 강경 방침에 따라 후보들이 네거티브 선거전보다는 상대 후보의 처분을 유도하는 경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네거티브도 선거전도, 경고 처분 경쟁도 발전적 선거 문화라고 볼 수 없다. 3년 전 대한약사회와 대형 지부 후보자들은 앞다투어 ‘클린선거’에 앞장서겠다고 외치고 또 상대 후보를 향해 제안했었지만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이는 허울뿐인 외침에 그쳤었다.올해 선거만큼은 후보들이 상대 후보의 정책적 이견과 조언을 경청하고 약사회 현안에 대한 발전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상호 토론하고 제안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후유증을 남기는 선거는 후보 본인에게도, 약사사회를 위해서도 이로울 것이 없다.2024-11-06 17:09:33김지은 -
[기자의 눈] 란스톤이 고혈압약?...거짓정보의 범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님, 왜 제가 고혈압약을 받은 걸까요?"환자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은 A약사의 스무고개는 이렇게 시작됐다. 복용내역을 파악하기 위해 성명과 생년월일, 방문이력까지 쭈욱 파악해 봤지만 환자에게 혈압약을 조제·투약한 기록은 전무했기 때문이다.답은 예상치 못한 데서 찾았다. 바로 환자가 '란스톤엘에프디티정'을 혈압약으로 알고 질문을 해온 것이었다.란스톤엘에프디티정(란소프라졸)이 혈압약이 아닌 위궤양치료제라는 점을 설명하고 나서야 스무고개는 끝이 났다.왜 환자는 란스톤엘에프디티정을 혈압약이라고 인지하게 됐을까? 그 시작은 블로그였다.'란스톤엘에프디티정은 고혈압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란스톤엘에프디티정은 암로디핀과 로살탄칼륨, 두 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혈압이 높은 환자들이 란스톤엘에프디티정을 복용하면 혈관이 이완돼 혈압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효과를 보입니다. 란스톤엘에프디티정은 당뇨병성 신증 환자에게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혈압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고혈압 치료제와 병용해 사용합니다.'얼핏 꽤나 정성스럽게 구성된 자료 같지만, 성분부터 효능·효과까지 터무니없는 거짓정보라는 점을 약사라면 누구나 캐치할 만 하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경우 이같은 거짓정보, 허위사실을 믿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앞서 알룬정이 '수면유도를 돕기 위해 중추 신경계를 억제하는 작용을 가진 약으로,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서는 연관성이 없으며 알룬정 복용의 부작용 중 하나로 식욕 증가와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블로그 글을 약사가 신고해 삭제조치 된 적도 있다.SNS를 조금만 보다 보면 '위고비 보다 효과 빠른 다이어트 유산균', '다이어트 효과가 너무 쎄 식약처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정체불명의 제품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약국에서도 없어서 못 파는 제품', '수백명의 의약사가 개발에 참여한 제품'까지, 믿고 거르는 게 상책이 될 정도다.'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홍수'는 약국에 어떤 교훈을 남길까?잘못된 정보가 시정되고 삭제돼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비전문가가 전문가 행세를 하고,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는 속도가 빠른 상황에서 이를 모니터링하고, 신고하는 일은 번거롭지만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지금 이 순간에도 올라오고 있는 거짓정보, 허위정보를 직접 나서 조치하고 약의 전문가로서 올바른 정보를 주는 것부터 시작할 때다.2024-11-05 11:58:27강혜경 -
[기자의 눈] 급증하는 약대 자퇴, 문제는 숫자가 아니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국 약대생의 휴학, 자퇴 비율이 입학정원의 20%를 넘기고 있다. 약대에 들어온 학생 5명 중 1명은 떠났거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약대가 수능 입학으로 전환한 이후 학생들의 의대 재도전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지난 2021년 8명이었던 전국 약대 자퇴생은 2023년 300명으로 급증했다.현재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만 수능으로 입학한 학생이다. 3년 뒤에는 전 학년이 수능 입학생으로 채워진다. 3학년 이후 자퇴생은 학사편입 외 충원 방법도 없다. 학사편입은 정원 대비 일정 비율만 모집이 가능해 졸업생은 결국 줄어들게 된다.약대 자퇴 문제가 정부의 약사 인력 추계 논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일부 약사들은 자퇴생 증가를 반가운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포화인 약국 현황을 고려하면 약사 배출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이다.자퇴생 300명을 숫자로만 놓고 보자면 누군가는 심각한 문제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현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그 숫자에 집중하기보다 학생들이 왜 약대를 떠나고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사회적으로 의대 열풍이 계속되고 있어서, 상위권 학생들과 그들의 학부모가 의대 진학에 미련이 남아서, 입시 학원들이 의대 증원으로 학생들에게 바람을 불어넣어서 등 다양한 이유들이 언급된다.이 같은 외부요인을 내부적인 이유로 바꿔 말하자면, 약대생들이 약사로서의 비전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제약 산업에서 약사들의 역할과 위치, 약 70%는 약국으로 집중돼 시간이 갈수록 과포화 되는 문제, 새로운 역할 확대를 이뤄내지 못하는 한계, 약대 교육에 대한 불만, 약국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미흡 등이 모두 버무려진 결과다.가장 큰 동기부여는 돈이 될 수 있겠지만, 모든 자퇴생이 단순히 더 많이 벌고 싶다는 이유로 의대를 도전한다는 생각은 문제의 원인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욕망에서만 비롯됐다고 얘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의사보다 나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약사 면허가 갖는 가능성이 약국으로만 좁혀지지 않고, 약국과 약사의 사회적 인식이 좋아질 때 자퇴생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전문약사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어쩌면 여러 방법 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제대로 안착해 국민들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의 일이다.늘어나는 자퇴생이 가져 올 후폭풍만 기다릴 수는 없다. 자퇴생이 아니라 약대에 남아있는 학생들에게는 약사라는 사회적, 경제적 역할이 충분히 매력적인가? 약사 직역이 조금씩 늘어나고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다같이 고민할 때 자퇴 문제도 서서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2024-11-04 18:45:17정흥준 -
[기자의 눈] '배부른 소리'가 아닌 ESG 경영[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얼마 전 한국ESG기준원이 '2024년 기업 ESG 평가·등급'을 공개했다.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상장사 1001곳 가운데 98곳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포함됐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평가 결과가 전년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평가에서 A등급 이상을 받은 업체는 12곳에서 17곳으로 늘었다. 평가대상 기업이 105곳에서 98곳으로 감소했음에도, 오히려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은 증가한 셈이다.특히 몇몇 기업의 등급 향상이 눈에 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HK이노엔은 올해 처음으로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B+ 혹은 B등급을 받은 녹십자홀딩스·셀트리온·일동제약·종근당·종근당홀딩스·휴온스 등 6개 기업은 A등급으로 개선됐다. 오랜 기간 ESG 경영에 힘써온 업체들의 성과가 인정받은 셈이다.다만 이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정체된 양상이다. 평가 대상 제약바이오기업 중 B+와 B등급을 받은 기업의 비중은 작년 30%에서 26%로, C·D등급을 받은 기업은 59%에서 57%로 소폭 감소했다.물론 ESG기준원의 평가 결과가 각 기업의 ESG 경영 성과를 완벽하게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약바이오업계에서 ESG 경영에 대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경향 자체는 확인할 수 있다.국내에 ESG 경영 열풍이 불어온 2021년 이후로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비판과 회의론이 등장했다. 특정 기업의 ESG 활동을 명확하게 평가해 등급·점수로 환산할 수 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ESG 경영이 과연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느냐는 근본적인 물음까지 나오고 있다.당장 경영이 기업 어려운 입장에선 ESG가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ESG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당장 매출·영업이익의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기 때문이다.그렇지만 ESG 경영은 기업가치 제고에 분명한 플러스 요소로 평가된다. 사회공헌 활동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고, 이는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준다. 환경보호 활동 역시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기여한다.지배구조 개선은 기업의 투명한 경영으로 이어져 투자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더 건강한 기업에 그만큼 건강한 인재가 모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무엇보다 제약바이오기업은 신약을 개발하고 의약품을 공급함으로써 환자의 병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태생적으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ESG 평가에서 무슨 등급을 받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낮은 등급을 받았다고 비난할 필요가 없으며, 높은 등급만을 목표로 삼은 것도 곤란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ESG 경영이 숙제가 아닌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로서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더 많은 제약바이오기업이 ESG 경영의 가치를 깨닫길 기대한다.2024-11-04 06:16:45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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